즐거운 설, 빨리 고향에 가고 싶다 막힘 없이 달리는 방법 없을까?
2003-05-21  |   4,446 읽음
1월 말일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고향이 지방인 사람들은 벌써부터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부모, 형제와 친구들이 있는 고향에 빨리 가고 싶지만 교통체증에 시달릴 생각을 하면 마음이 무겁다.

고속도로에서 오랜 시간 전쟁을 치르는 일은 겪어 본 사람만이 아는 고통이다. 평소 3∼4시간이면 너끈한 거리를 10∼20시간씩 걸려 목적지에 도착하는 일이 다반사다. 다른 도로를 이용하기도 하고 출발 시간대를 달리하는 등 이런저런 꾀를 내지만 신통한 방법을 찾기 힘들다. 고향에 빨리, 쉽게 가는 방법은 없을까?

1. 떠나기 전 점검·정비를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천안쯤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그 여파가 서울 톨게이트까지 미친다는 말이 있다. 고속도로가 주차장으로 바뀌는 이유는 한꺼번에 많은 차가 몰리는 탓도 있지만 사고가 났거나 잘 달리던 차에 이상에 생겨 따라오던 차들이 차례로 멈추는 것도 큰 이유다. 따라서 여행이든 귀향길이든 길을 떠나기 전 자동차 점검은 필수다.

평소에 점검을 미루어 왔던 타이어를 살펴보고, 각종 오일과 냉각수를 갈거나 보충해 준다. 워셔액을 채우고, 여분으로 몇 개 가져가는 것도 유용하다. 또 차안을 말끔히 정리해 놓는 것이 좋다. 좀더 자세히 차를 살피려면 가까운 정비소나 카센터에 들러 간단한 점검을 받도록 한다.

2. 인터넷과 지도 보기는 필수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길은 고속도로다. 하지만 주차장이 될 것이 뻔한데 굳이 들어갈 이유가 없다. 지도를 보면서 국도를 이용하면 어떨까. 국도는 고속도로에 비해 길이 좁고 많이 돌아간다. 또 조그만 사고라도 나면 길이 좁아 고속도로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운이 좋다면 고속도로보다 시간을 절반 이상 절약할 수 있다.

가야 할 코스만 제대로 알아도 운전의 90%는 해결된다. 출발하기 전 인터넷 사이트에서 각종 정보를 미리 체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도로공사의 교통정보 포털 싸이트 로드플러스(www.roadplus.com)에서는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가장 빠르게 도착하는 길을 안내해 준다. 또 수도권과 고속도로 지·정체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고속도로가 밀리면 우회 국도까지 알려준다.

교통정보 안내(☎1588-2505)를 통해 막히는 길, 국도정보,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한 주유소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인터넷 여행 사이트에는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놓치기 아까운 드라이브 코스와 자주 막히는 곳, 공사구간 등 각종 도로정보가 나와 있다.

전국 지도책을 펼쳐 가장 빠르고 편한 코스가 어디인지 살펴본다. 지도는 맨 앞에 나와 있는 전국지도를 펼쳐 구역별로 조각조각 분리된 네모 칸 중에서 내가 지날 곳이 어디인가를 확인한 뒤 적힌 번호대로 페이지를 따라가 본다.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비포장도로 등이 다른 색으로 표시되어 있고 길이 끊긴 곳과 강, 다리, 고개 등의 지형도 알아보기 쉽게 표시되어 있다.

3.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막히는 길 피하기

모르는 길도 척척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최근 저렴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가장 싼값에 살 수 있는 제품이 SK 네이트드라이브.

휴대전화를 이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내려 받아 뚫린 길을 가르쳐 준다니 고향 가는 길이 수월하겠다. 위성항법장치(GPS, Global Positioning System)를 통해 차의 위치를 파악하고, 휴대폰으로 네이트드라이브 서비스센터에서 교통정보·생활정보 등을 내려 받는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전자지도를 통해 나타내고, 이를 음성으로 들려준다. 네이트 드라이브는 대화가 오가는 동안 자동으로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길 안내에 필요한 데이터를 내려 받는다. 걸리는 시간은 20초∼2분대. 모든 준비가 끝나면 네이트드라이브는 길 안내를 시작한다. 네이트드라이브로 쓸 수 있는 휴대폰 기종이 한정되어 있는 것이 단점이다.

파인디지털의 탱고(70만 원 안팎)나 네스테크의 카맨아이(190∼250만 원) 같은 내비게이션 전용 단말기도 도움이 된다. 이것은 휴대폰을 이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알려준다. 그밖에 팅크웨어의 아이나비(100만 원 안팎), 나브텍의 인조이맵모터(100만 원 안팎) 등의 PDA를 응용한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4. 카풀로 전용차로를 달린다

매스컴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부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시간. 반면 전용차로를 달리는 버스는 3∼4시간 먼저 도착할 수 있다. 시간 차이는 있지만 광주, 대전, 강릉 등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좁은 승용차 안에서 10시간 이상 앉아 가기 싫다면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는 차종에 여러 명이 타고 가는 방법을 찾아본다. 이번 설에는 두 세 가족이 모여 9∼12인승 미니밴이나 승합차를 이용해 보자.

미니밴이나 승합차는 대부분 디젤유를 써 기름값이 적게 든다. 고속도로 통행료 등 각종 교통비도 나누어 낼 수 있어 경제적이기까지 하다. 여러 명이 운전을 번갈아 할 수 있고, 시트 활용성이 좋아 편한 자세로 쉬거나 놀면서 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여러 명이 왁자지껄하게 떠들면서 가면 ‘여행 가는’ 기분도 날 것이다.

다만 9~12인승 승용차는 6명 이상 타야 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고, 전용차로를 위반했을 때는 벌점 30점에 6만~7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5. 긴급출동 서비스 연락처도 챙기자

차의 통행이 많은 명절에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고속도로와 국도 휴게소에서 무상점검과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 차를 어디쯤에서 손볼 수 있는지 알아 놓으면 한층 마음이 든든할 것이다.

고속도로나 국도를 벗어난 곳에서 차에 이상이 생기면 메이커에서 운영하는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나 보험회사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한다. 이럴 때 손해보험사들이 제공하는 긴급출동 서비스나 24시 사고보상서비스 연락처를 알아두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렌트카는 차를 빌린 회사에 연락해 거기서 일러주는 대로 처리하는 것이 상식이다.

LPG차의 골칫거리 중 하나가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면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가스 충전소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한 뒤 출발하면 한층 안심이 될 것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전국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의 위치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스공사 자동차용 충전소 위치정보시스템’을 운영한다. LPG차 오너들은 이 회사 홈페이지(www.kgs.or.kr)의 가스정보-LPG충전소 코너에서 충전소의 약도와 전화번호를 알고 가면 도움이 될 것이다.

보험회사 사고접수 센터 긴급견인서비스망
그린화재 1588-5959 02-431-6295
대한화재 02-778-8572 02-403-2146
동부화재 1588-0100 1588-0100
동양화재 1566-7711 02-786-8585
삼성화재 1588-5114 1588-5114
쌍용화재 1588-9700 02-404-7282
신동아화재 1566-8000 02-334-2702
LG화재 1544-0114 02-335-1119
제일화재 02-316-8114 02-316-8282
현대해상화재 1588-5656 02-408-8255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