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비 아끼는 7가지 비법 알뜰 오너가 되는 지름길
2003-11-07  |   8,349 읽음
한해 자동차 유지비는 얼마나 될까? 최근 동양화재에서 종합보험료와 기름값, 주차비, 통행료, 기타 비용(소모품 교환비, 경정비, 수리비)을 포함한 1년 유지비를 조사했더니 경차(배기량 765cc)는 319만 원, 소형차(1495cc) 477만 원, 중형차(1997cc) 595만 원, 대형차(2972cc) 756만 원으로 나타났다. 생활환경이나 운전습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차값의 1/3 이상을 한해 유지비로 감수해야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일반적인 지출을 기준으로 한 것일 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유지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최소 15%, 개인특약으로 에누리를 더 받으면 20∼30%까지 비용이 줄어든다. 또한 카드회사와 제휴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1X에 40원까지 절약할 수 있고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도 쌓이므로 일석이조다. 보험회사와 카드회사가 제공하는 무료 경정비 서비스를 실시하는 곳도 있다.

1. 보험료 줄이기
인터넷이나 전화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보험설계사를 통하는 것보다 15∼30% 싸다. 현재 교보자동차보험과 제일화재 ‘I-퍼스트 자동차보험’, 대한화재 ‘하우머치 자동차보험’이 상품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전에는 인터넷 보험의 서비스 네트워크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이용을 꺼리는 일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서비스망이 비교적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어 안심하고 가입해도 된다. 그러나 삼성화재 ‘애니카 서비스’나 LG화재 ‘매직카 서비스’처럼 소비자에게 자동차 무료점검을 해주는 상설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지 않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아울러 개인특약을 선택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확인한 뒤에 보험에 가입해 불필요한 보험료를 줄이는 것이다. 개인특약의 종류는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인운전 한정특약일 때는 최고 10%, 부부운전 한정특약은 최고 6.2%, 형제운전 한정특약은 최고 10% 싸고, 별도로 운전기사가 있으면 최고 15%까지 깎아준다. 또 에어백·ABS 할인 등 유리한 옵션을 선택하면 20%쯤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자기부담금을 높게 잡아도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사고가 났을 때 보험가입자가 일정 금액을 부담하는 자기부담금에 대해 대부분의 가입자가 5만 원을 선택하지만, 조금만 높게 잡아도 보험료와 할증률이 떨어진다. 자기부담금이 5만 원일 때 보험료가 100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자기부담금이 20만 원일 때는 96만 원, 30만 원일 때는 87만 원, 40만 원일 때는 79만 원, 50만 원일 때는 70만 원이다. 그러므로 사고를 낼 확률이 높은 초보운전자라면 모를까, 운전에 능숙하거나 안전운전에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자기부담금을 조금 높이는 것이 이득이다.

현금으로 1년치 보험료를 한번에 내면 5%쯤 깎아주는 회사도 있으니 계약하기 전에 잘 따져 보아야 한다. 단 보험회사마다 할인 항목이 다르므로, 일시불 할인조항이 없는 보험을 선택할 때는 마일리지 적립과 소득공제를 감안해 신용카드로 결재하는 방법을 권한다.

2. 보험,카드,이동통신 업체의 경정비 서비스 이용하기
보험회사의 대표적인 경정비 서비스는 삼성화재의 ‘애니카 서비스’와 엘지화재의 ‘매직카 서비스’, 현대해상 ‘오토가드’다. 보험료가 자율화된 이후 대부분의 보험사가 보험료를 내렸지만 이들은 오히려 보험료를 올리고 서비스를 늘려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관계자들에 따르면 “자동차 무료점검 서비스를 위한 특약요금(1만 원)을 내고도 실제로 서비스를 받는 오너는 극소수”다. 심지어 특약에 가입한 줄 모르는 회원, 그런 조항이 있는지 모르는 가입자가 태반이다.

보험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무료점검 서비스 항목은 오일, 벨트, 배터리, 타이어 공기압, 브레이크 라이닝, 라디에이터 등 20여 가지다. 또한 긴급급유, 잠금장치 해제, 무료견인 등의 서비스를 1년에 5번까지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삼성 지엔미·애니패스 카드를 갖고 있으면 자동차보험 특약상품을 선택하지 않아도 애니카랜드와 스피드 메이트에서 1년에 한번씩 같은 내용의 무료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엔진오일과 오일필터, 에어클리너를 1만 원에 교환할 수 있고(5인 이상 승용차 기준, 화물차는 요금 추가), 타이어 위치 교환, 휠 밸런스 점검, 타이어 펑크 수리도 무료다.

우리마스타 자동차카드(우리카드)와 마스터자동차 앰프리카드(외환카드), 자동차협회(국민카드)카드 회원이 차에 갑자기 이상이 생겼을 때 긴급출동 서비스에 연락하면 전국 1천200여 개의 마스터 정비가맹점에서 타이어 교체, 배터리 충전, 긴급급유, 잠금장치 해제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엘지카드는 회원들이 마스터자동차관리를 통해 차를 견인하면 렌터카를 무료로 빌려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동통신 카드 중에서는 스피드 011이 리더스 클럽 회원들에게 삼성카드 닥터카 서비스와 같은 혜택을 준다. 다만 회원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VIP는 무료이고 골드회원은 9천 원, 일반 회원은 1만3천 원을 부담해야 한다.

3. 수리비 줄이기
자동차에 문제가 생기면 직영정비소나 공업소 등을 찾아 차를 고치게 된다. 물론 수리할 부위가 크거나 정비가 필요한 부분이라면 정비소를 찾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차체에 작은 흠집이 생기거나 우그러진 정도의 수리는 요즘 인기 있는 덴트업소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덴트업소에서 받을 수 있는 수리는 크게 부분도색과 덴트공법으로 나뉜다. 부분도색은 자동차에 흠집이 났을 때 그 부위만 페인트를 입혀 복원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범퍼에 직경 10cm 정도의 흠집이 났을 때 직영정비소에 차를 맡기면 범퍼 전체를 도색해야 하므로 10만 원 정도가 든다. 하지만 덴트업소에서는 그 부분만 도색하기 때문에 5만 원이면 원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이때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하면 자국이 남아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일반인들이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흠집이 날 때마다 범퍼 또는 문짝을 전체 도색하면 열처리 과정에서 차체강성이 떨어져 좋지 않다.

칠이 벗겨지지 않은 상태에서 철판만 찌그러졌다면 덴트공법을 이용, 원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철판이 우그러지면 퍼티로 홈을 메우고 도색을 하거나 열처리를 한 뒤에 판금을 하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면 공임이 비싸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덴트공법은 철판의 탄성을 이용해 짧은 시간 내에 고치기 때문에 값이 싸고, 공구와 장비만으로 수리해 도장면에 손상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

덴트업소처럼 흠집을 제거해주거나 우그러진 곳을 펴주는 노점상도 있는데, 잘못하면 도장면이 들뜨거나 철판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전문업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4. 부품값 아끼기
부품값은 부르는 게 값이다. 소비자가격이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어서 정비소나 공업사마다 값이 천차만별이다. 여기에 공임까지 더하면 차이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 특히 새내기 운전자나 여성운전자를 위주로 바가지를 쓰는 사례도 적지 않다.

부품을 사서 간단한 작업을 직접 하거나 공업사에서 공임만 주고 교환하는 것도 유지비를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직영정비소에서 파는 부품값은 배터리가 4만4천 원, 스타터모터가 7만7천 원, 알터네이터가 11만 원, 오일필터 2천 원, 리어 디스크 패드가 2만2천 원, 사이드 미러(전동식) 11만5천 원 정도다(르노삼성 SM5 기준). 물론 자동차메이커가 운영하는 직영정비소, 공업사, 인터넷 쇼핑몰마다 차이는 있다.

재생부품을 써도 부품값을 아낄 수 있다. 재생부품이란 고장난 제품을 수거해서 각 기능별 부품을 분해→세척→재생→검사해 합격된 부품만으로 다시 조립, 성능검사를 마친 제품을 말한다. 이때 내구성과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부품은 새 제품으로 바꿔서 만들므로 믿고 써도 된다. 직영정비소에서는 재생부품을 쓰는 것이 금지되어있지만 일반공업사가 아니더라도 메이커 협력업체에 가면 재생부품으로 차를 싸게 고칠 수 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경비도 절약하고 자원의 낭비도 막기 위해 재생용품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정식으로 허가받은 재생부품이 유통되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AS도 확실하니 굳이 비싼 새 부품을 고집할 이유는 없겠다. 다만 “차가 멈추는 데 관련된 제동 부품만큼은 운전자의 목숨과 직결되므로 새 부품을 쓰는 것이 좋다”고 자동차 메이커 관계자는 조언한다.

현재 재생용품을 국내에 유통시키고 있는 회사는 만도 관계사인 마이스터로, 알터네이터와 스타터모터, CV 조인트를 생산해 전국 70여 곳의 공업소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모두 OEM에서 시행하고 있는 성능시험 기준을 통과해 나온 제품들로 값은 각각 3만5천 원이다. 현대 모비스의 순정 새부품(알터네이터 11만5천 원, 스타터모터 10만 원, CV 조인트 11만7천 원)과 비교해보면 70% 정도 싸다. 마이스터 제품 외에 공업사에서 쓰는 재생부품이 있긴 하지만 AS가 확실하지 않은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5. 기름값 줄이기
주유소에서 에누리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하나쯤 만들어두면 유지비를 아끼는 데 도움이 된다. 신용카드를 이용해 기름을 넣으면 1ℓ에 30∼60원쯤 싸다. 푼돈으로 보이지만 1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제법 큰 액수다. 예를 들어 기름값을 1ℓ에 1천300원으로 계산했을 때, 한 달에 200ℓ를 쓴다고 하면 26만 원이다. 그러나 기름값을 깎아주는 카드로 결재하면 한 달에 최고 8천 원을 절약하고 1천300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 1년이면 11만600원(현금 9만6천 원+1만5천 포인트)을 아낄 수 있다.

주유소별로 보면, SK정유는 제휴카드만 에누리를 해준다. SK엔크린 보너스 국민·엘지·외환 카드가 1ℓ에 40원씩(경유 19원) 깎아주고, 0.5%를 포인트(약 6.5포인트)로 돌려주므로 모두 46.5원(1ℓ에 1천300원 기준)의 할인 효과가 있다.

LG-칼텍스 정유는 할인율에 차이가 있으나 꼭 제휴카드가 아니더라도 에누리를 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LG정유보너스 LG카드는 1ℓ에 40원(경유 19원)을 깎아주고, 0.5%를 포인트로 쌓아준다. 또한 모든 외환(40원)·국민(35원)·엘지(15∼40원)카드에 할인혜택을 주고 BC 쉬즈카드와 BC 레포츠 카드는 25원을 깎아준다.

오일뱅크는 오일뱅크-현대카드가 1ℓ에 40원(경유 19원)을 할인해주고, 0.5%를 포인트로 모아준다. KTF 멤버 BC카드는 35원, 우리모아·국민 e-퀸즈·신한 카드는 30원 할인된다. 또 S-오일은 국민 아이윈 카드 1ℓ에 40원, 하나카드 30원을 깎아준다. 지역카드 할인도 있다. 광주 비자카드는 해당 지역에서 1ℓ에 30원, 제주비자카드는 1ℓ에 60원을 깎아준다.

6. 차계부 쓰기
차계부란 기름값, 보험료, 세금, 부품 교환 등 자동차 유지비, 관리내용을 날짜별로 적어놓은 자동차 가계부다. 일일이 적어두는 일이 귀찮기는 하지만 자동차 관리 내역을 한눈에 알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또 자동차 취급설명서에 쓰여있는 대로 소모품 교환주기를 적어 놓았다가 시기에 맞춰 바꿔주기만 하면 무관심에서 비롯되는 잔고장을 막을 수 있어 쓸데없이 낭비되는 수리비를 아낄 수 있다. 아울러 기름값을 적어두면 다달이 비교해가며 경제적인 운전도 할 수 있으니 ‘차계부 쓰기’는 알뜰 운전자가 되는 첫걸음이라 하겠다.

최근에는 메이커나 자동차관련 사이트에서 소모품 교환시기와 보험 만기일, 자동차 검사일을 메일로 알려주는 ‘인터넷 차계부 서비스’도 해주므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이용해 보도록 하자.

7. 자동차동호회에서 정보 얻기
자동차 동호회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여러 가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품 하나를 사더라도 공동구매를 이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동호회에서 추천하는 공업사에 가면 안심하고 차를 맡길 수 있다. 비싼 공임을 주지 않고도 오프라인 모임에서 회원들간의 품앗이나 DIY를 통해 차를 꾸미거나 관리·수리할 수 있다. 이밖에 다른 회원들이 그동안 쌓아놓은 자동차 관리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