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고향 안전하게 다녀오기 예방점검 철저히 하고 우회도로 활용해야
2004-01-12  |   5,699 읽음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예년보다 빨리 다가왔다. 최근 새 도로가 많이 생겼지만 설 연휴에는 귀성길에 오르는 수많은 차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되기 일쑤다. 추운 겨울철 오랜 시간이 걸리는 귀성길에 오르기 전에는 먼저 자동차를 예방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기점검을 게을리 하는 오너라도 냉각수의 양이나 엔진 오일, 브레이크 및 변속기 오일의 상태와 양을 출발 전에 점검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 말썽을 잘 일으키는 몇몇 소모품은 꼭 갈아준 다음 출발하는 것이 안전하다. 설 연휴 안전한 귀성길 운전요령을 알아보자.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배터리의 기능이 떨어져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미리 바꿔주는 것이 좋다. 특히 얼마 쓰지 않은 배터리라도 한번 방전된 적이 있다면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안전하다.

배터리 점검하고 워셔액 미리 보충해야
수시로 교통정보 확인해 우회도로 활용


눈이 녹거나 비가 와서 젖어있는 도로에서는 주변 차들에서 튀는 흙탕물 때문에 유리창이 금세 더러워진다. 유리창에 바로 떨어지는 눈이나 비는 와이퍼로 자주 닦으면 되지만, 흙먼지가 뒤섞인 오염물을 닦을 때는 워셔액을 꼭 써야 한다. 따라서 날씨가 좋지 않다면 운전하기 전 반드시 워셔액이 충분히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트렁크에 보충용 워셔액 하나 정도는 넣어두어 필요할 때 채우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워셔액이 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얼지 않는 4계절용이나 겨울용을 써야 한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워셔액을 뿜어주는 분사구멍이 막히지 않았는지, 와이퍼의 고무 부분이 닳지 않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분사구멍이 막혔을 때는 바늘로 찔러 뚫어주고, 와이퍼를 움직였을 때 유리창에 금이 많이 생기거나 안 닦이는 부분이 있으면 와이퍼를 새것으로 바꿔야 한다. 와이퍼는 혼자서도 쉽게 바꿀 수 있으므로 차 안에 여분을 하나씩 갖고 다니며 필요할 때마다 바꾸는 것이 좋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는 운전 중 워셔액을 뿌리면 바로 얼어붙어 와이퍼로 닦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출발하기 전 유리창을 깨끗이 닦아 놓는 것이 좋다.
타이어는 공기압과 마모상태까지 살펴 교환할 때가 되었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꾸어야 한다. 눈이 내린 도로를 다 닳은 타이어로 헤쳐나가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폭설에 대비해 타이어에 맞는 사이즈의 체인도 잊지 말고 챙겨둔다.
출발하기 전에는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잘 파악해 둔다. 설 연휴에는 대도시 일부 인터체인지에서 6명 이상 탄 9인승 이상 승용차(승합차)나 수·출입용 화물을 운반하는 차 외에는 진·출입을 통제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두어야 한다. TV나 신문 등에서 보도하는 예상 교통량을 감안해 차가 덜 몰리는 시간대에 움직이는 것도 한가지 요령이다. 그러나 수시로 교통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출발 전에는 도로공사 홈페이지(www. freeway.co.kr)나 www.roadplus.com으로 접속해 실시간 전국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이동 중에는 교통정보 안내 ARS(1588-2505)나 교통방송, 실시간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휴대폰이나 내비게이션, 고속도로 군데군데 설치된 가변정보안내표지판 등을 이용해 고속도로의 교통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우회로를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
차들이 꽉 들어찬 귀성길 고속도로에서는 휴게소에 들르기 위해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출발하기 전 미리 기름을 가득 넣어두도록 한다. 또한 장시간 차 안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쓰레기 봉투, 구급약 등도 챙겨둔다.

바른 자세로 앉아 운전해야 피로가 덜해
히터 바람이 얼굴에 직접 닿지 않게 조절


귀성길의 짐은 가벼울수록 좋지만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의 선물을 이것저것 꾸리다보면 트렁크를 다 채우고도 넘치기 쉽다. 짐은 각각의 쓰임새와 무게 등을 고려해 당장 필요한 것이나 가벼운 것은 꺼내기 쉬운 곳에 두고 무거운 것이나 목적지에 도착해서 쓸 것은 트렁크 안쪽에 넣는다. 실내에 짐을 실을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뒷선반에 물건을 놓으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릴 수 있으므로 선반보다는 발 아래 내려놓는 것이 좋고, 구를 수 있는 물건은 운전자의 발 아래로 굴러 들어가 운전을 방해할 수 있으니 다른 곳에 치워둔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운전석에 올라 자세를 잡아본다. 장거리를 운전할수록 올바른 자세로 앉아야 피로를 덜 수 있다. 시트를 운전대에 너무 바싹 당겨 앉거나 뒤로 물러나 앉지 않도록 어깨를 시트에 붙인 채 스티어링 휠 위쪽을 자유롭게 잡을 수 있는지, 풋레스트에 왼발을 고정하고 무릎 관절이 30도 정도 굽혀지는지 등을 살핀다.
춥다고 히터 바람을 얼굴 등에 직접 닿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바람의 방향을 승객의 발 쪽을 향하게 조정하면 실내 전체에 훈기가 골고루 퍼진다. 오랜 시간 히터를 켜놓으면 눈이 건조해져 따끔거리고 두통이 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한다. 선글라스는 겨울철에도 햇빛으로 인한 눈부심을 막아주는 필수품이지만 너무 색이 짙으면 터널에 들어갈 때 순간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아 위험하니 엷은 색으로 준비한다.
고속도로 통행권과 이용료를 운전자의 손이 잘 닿는 곳에 챙겨두는 것도 안전을 지키는 요령이다. 또 1시간 운전하고 10분 정도 쉬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운전해야 피로가 덜 쌓인다. 휴게소 등에서 히터를 틀어놓은 채 잠을 청할 때는 질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창문을 약간 열어두는 것이 안전하다. 정체된 도로사정상 마땅히 쉴 곳을 찾기 어렵다면 교통상황에 맞춰 틈틈이 차 안에서 온몸을 쫙 펴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주행 중에는 계기판에 있는 갖가지 경고등을 잘 살펴 냉각수 온도 등 게이지 상태가 비정상이라면 메이커마다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에 운영하고 있는 정비 서비스센터나 경정비업체를 찾는다. 차가 완전히 고장나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면 먼저 비상등을 켜고 교통소통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도로 한쪽에 차를 세운 뒤 비상정지한 자신의 차 뒤쪽으로 충분한 거리를 두고 삼각 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 안전하게 대피했다면 자동차 메이커나 보험회사, 도로공사 등 관계기관에서 운영하는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해 응급수리나 견인서비스를 받는다.
오랜 시간 좁은 차 안에 앉아있다 보면 갑자기 운전자나 승객의 몸이 불편해지는 응급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처럼 체력이 약한 승객에게 이런 일이 생길 확률이 높다. 이때는 당황하지 말고 지역번호 없이 119로 전화를 걸거나 갓길에 비치된 긴급전화로 도움을 청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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