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 체인 고르기와 올바른 사용법 눈길·빙판길에서 안전을 지켜 주는
2003-12-29  |   11,030 읽음
겨울이 되면 차를 가진 사람들은 부담을 느끼게 된다. 특히 겨울 레포츠를 좋아하는 이라면 눈 쌓인 산간 지역을 찾아야 하므로 더욱 고민이 클 것이다. 고속도로는 제설작업이 그때그때 이뤄지지만 그렇지 못한 국도나 지방도에서 눈을 만나면 난감해진다.

타이어 사이즈에 맞는 제품 골라야
12월이 되면 다양한 스노 체인이 자동차용품점과 인터넷 시장에 나온다. 대형 할인매장에서도 싼 값에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다. 눈 오는 날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한 번 쓰고 버려야 할 정도로 품질이 나쁘다. 따라서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현명하다.
KS(한국공업규격)에는 건조한 도로에서 시속 50km로 80km의 거리를 달려 끊어지지 않으면 기준에 맞는 것으로 되어 있다.
스노 체인은 스틸 와이어에 사각형 또는 육각형 링을 끼운 와이어 체인, 그물 모양의 우레탄 패드에 철, 티타늄 같은 리벳이 박힌 우레탄 체인 등이 팔리고 있다. 요즘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원터치 방식이다. 바퀴 가운데 검정색 둥근 원반을 달고 다니는 차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스위스제인 ‘스파이크 스파이더’가 원조로 휠에 끼운 로킹 디스크에 체인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미리 어댑터를 끼워 놓아 30초 정도면 체인을 달 수 있다. 주행거리가 600∼1천km로 내구성이 높고 작업도 간단하다. 값은 49만9천∼69만 원으로 꽤 비싼 편. 하지만 차를 바꾸어도 간단한 부품 교체만으로 옮겨 달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스노 체인을 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어 사이즈를 정확하게 아는 일이다. 차종을 기준으로 골라도 되지만 차급에 따라 타이어 너비와 높이가 다른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한다. 타이어 옆면에 ‘225/70 R16’ 등으로 표시된 숫자에 맞는 제품을 고른다.
운행 조건도 고려해야 한다. 대도시에 살면서 가끔 고속도로를 이용해 강원도 등을 찾는다면 우레탄 체인이 제일 좋다. 달릴 때 소음과 진동이 적고, 눈길과 빙판에서 무난한 성능을 내기 때문이다. 사슬로 된 제품은 눈이 많이 쌓였거나 단단하게 다져진 곳에서 쓸모가 크다. 대신 눈이 얇게 쌓인 포장도로에서는 진동이 심하다.

미리 끼워 보고, 방청제 뿌려서 보관
스노 체인은 종류와 제작사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이다. 국산 우레탄 체인은 미니밴이나 SUV용이 4만∼6만 원, 사슬 체인은 2만∼5만 원이면 살 수 있다. 수입품의 경우 값이 크게 올라가 우레탄 체인 26만 원, 사슬로 된 것은 18만∼30만이다. 수입품과 비슷하게 만든 국산품도 나오지만 재질이 달라서 똑같은 성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특히 원터치 제품은 온도가 떨어졌을 때 딱딱하게 굳어 깨지는 경우도 생긴다.
체인을 산 다음에는 꼭 다는 연습을 한다. 박스째 트렁크에 던져 놓았다가 눈이 내린 다음에야 부품이 부족하거나 사이즈가 맞지 않는 것을 알면 때는 이미 늦다. 제품마다 체인을 거는 방법이나 단단하게 고정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연습을 해본다. 사용법이 편리해졌다고 하지만 제대로 끼우기 힘든 경우가 많다.

체인을 마련할 때는 팔목을 덮는 토시 2개와 바닥에 깔고 작업할 수 있는 방수 돗자리, 작업용 장갑 등도 함께 챙긴다. 토시는 옷소매가 더러워지는 것을 막고 방수 돗자리는 바닥에 무릎을 대고 작업할 때 필요하다. 모자 달린 작업용 점퍼를 넣어 두면 체인을 치는 동안머리와 옷이 눈에 젖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체인은 구동바퀴에 다는 것이 정석이다. 국산 미니밴은 싼타모 AWD를 제외하고 모두 앞바퀴굴림이므로 앞쪽에, SUV는 대체로 뒷바퀴에 단다. 싼타페는 앞바퀴굴림과 4WD에 상관없이 앞에 달아야 한다. 앞바퀴에 구동력의 60%가 전해지기 때문이다.
4WD 기능이 있는 SUV는 상황에 따라 앞뒤 바퀴를 선택한다. 구동력은 대부분 뒷바퀴에 전달되기 때문에 주로 뒤에 단다. 하지만 눈이 깊이 쌓였을 때는 앞바퀴가 눈을 헤치지 못해 돌파력이 떨어지므로 네바퀴굴림 상태에서 앞쪽에 끼우는 것이 낫다. 깊은 산 속의 겨울 오프로드를 찾는다면 체인을 두 세트 준비해 앞뒤에 끼우도록 한다.
사용 후에는 관리를 잘해야 한다. 잘 털어서 물기를 없애고 방청제를 듬뿍 뿌려 케이스에 보관한다. 특히 사슬로 된 제품은 방청제 뿌리는 일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레탄 체인도 박혀 있는 징과 고정 부품은 금속이기 때문에 그냥 두면 녹이 슨다. 마른 날 체인을 꺼내 흙과 오물을 물로 씻은 다음 방청제를 뿌려 둔다.
취재 협조 : 스파이크 스파이더 오토복스 글로벌
YJ 스노우 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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