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차선 바꾸는 요령 주위 살피고 한 차선씩 들어선다
2003-06-13  |   10,452 읽음
초보운전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 중의 하나가 달리면서 차선을 바꾸는 일이다. 차가 없는 한적한 도로에서는 별 문제가 없지만 차가 많은 길에서 차선을 바꾸려면 옆차와의 거리, 속도, 사이드 미러, 사각지대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판단해야 하므로 초보운전자들에게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차선을 바꿀 때는 천천히 끼어든다고 안전한 것도, 그렇다고 빨리 한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다. 재빠르지만 부드럽게, 흐름을 타면서 끼어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다른 차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

끼어들기 전에 운전석 옆 사각지대 확인
차선 바꾸기는 적절한 시점 잡기가 중요


차선을 바꿀 때는 끼어들 차선의 뒤쪽에 차가 있는지 룸미러나 사이드 미러로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고 사각지대에 보이지 않는 차가 있는지 고개를 돌려 살펴야 한다. 또 최소한 두 번 정도 룸미러나 사이드 미러를 보아 뒤차의 속도를 파악한다. 잠깐 사이 뒤차와의 간격이 줄어들면 뒤차가 빠르게 달려오는 것이므로 기다려야 한다. 거리가 멀다고 뒤차의 속도를 무시하고 차선을 옮기면 달려오던 차와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드 미러를 볼 때는 앞의 상황도 함께 살펴야 한다. 초보운전자는 사이드 미러나 룸미러로 뒤쪽만 쳐다보다가 서 있는 앞차를 받아버리는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좌회전 차선으로 끼어드는 도중 앞차가 급정거한 것을 미처 보지 못하고 부딪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각지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사각지대란 사이드 미러나 룸미러에 들어오지 않는 가려진 공간을 말한다. 후진할 때 차에서 내려 뒤쪽에 장애물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뒤창으로는 트렁크 아랫부분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운전중 특히 조심해야 할 곳은 운전석 옆 사각지대다. 왼쪽 차선으로 끼어들 때 사이드 미러에 보이지 않은 차가 나타나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사각지대가 생기는 것인데, 사각이 생기는 위치는 경험을 통해 자연히 알게 되므로 처음부터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안전을 위해서는 고개를 돌려 직접 옆을 살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끼어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시점을 잡는 일이다. 끼어들 차선 앞뒤 차의 움직임을 살피고 무리 없이, 방해되지 않게 들어가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바꿀 차선의 차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들어서거나 속도를 일정하게 맞추고 뒤차의 앞모습이 사이드 미러에 넉넉하게 들어와 있는 정도의 거리에서 끼어드는 것이다.
현재 서 있는 차선이 정체되어 옆 차선과 진행속도를 맞출 수 없을 때는 옆차와의 거리를 더 넉넉하게 잡아 차선을 바꾼다. 옆차의 속도를 계산하지 않고 느릿느릿 끼어들면 사고나기 십상이다. 옆차와의 속도가 비슷할 때는 앞뒤 차의 간격을 보면서 차선을 부드럽게 옮기면 된다. 갑자기 차선을 바꾸면 옆 차선의 운전자가 놀라게 되고, 너무 느리면 뒤차의 흐름에 지장을 준다.
서로 비슷한 속도로 달릴 때는 차선을 바꾸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문제는 속도 차가 클 때다. 옆의 차들이 빨리 달릴 때는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옆 차선으로 들어가 재빨리 속도를 맞춘다. 반대로 느리게 달릴 때는 속도를 줄이면서 차선을 바꾸어야 한다. 옆으로 들어간 다음에는 새로운 차선의 흐름에 맞추기 위해 재빨리 가속하거나 감속하는 것이 포인트다.
차선을 바꿀 시기를 놓쳐 끼어들 차선을 지나 버렸다면 무리해서 바꾸려 하지 말고, 그냥 직진해서 우회해 가는 길을 찾도록 한다. 간혹 미리 차선을 바꾸지 못해 옆 차선에서 엉거주춤 서 있는 차들이 있는데, 다른 운전자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교통법규위반이 된다.

깜빡이는 운전자들간의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이다. 좌·우회전 때, 끼어들 때, 유턴할 때는 반드시 깜박이를 켜서 주위 운전자에게 알려야 한다. 깜빡이를 켜도 끼어들 틈이 없거나 끼어주지 않으면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어 흔들어 본다. 운전자들은 상대편 운전자가 손을 들어 도움을 청할 때 너그러워진다. 끼어든 후에는 고마움의 표시로 손을 한번 더 들어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깜빡이는 너무 일찍 또는 늦게 켜게 되면 뒤차가 오해해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확한 시점을 잡아 써야 한다. 또한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꾸다가 사고가 나면 대부분의 책임이 본인에게 돌아오므로 반드시 적절한 때에 정확히 켜도록 한다. 깜빡이를 켜는 순간 갑자기 앞차와의 간격을 좁히고 길을 가로막는 못된 운전자도 간혹 있다. 그렇다고 함께 밀어붙이기보다는 진행차를 먼저 보낸 후에 들어서는 것이 좋다.

좌·우회전 때 차선 지키는 것이 안전
줄어든 길에서는 한 대씩 번갈아 진입


좌·우회전 때는 차선을 지키는 것이 안전하다. 즉 1차선에서 좌회전했다면 1차선으로, 맨 바깥차선에서 우회전했다면 같은 바깥차선으로 들어서야 한다는 얘기다.
좌회전을 하면서 교차로 한가운데서 2차선이나 3차선으로 차를 슬금슬금 이동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좌우회전 때는 옆, 뒤차의 진행을 제대로 살피기 어려워 이런 경우 사고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좌회전 후 얼마 안가 다시 우회전을 할 때도 일단 1차선으로 좌회전한 뒤 옆 차선의 상황을 살펴 차례대로 바깥차선으로 끼어드는 것이 옳다.
교차로에서 한 방향이 너무 막혀 있을 때는 다른 방향의 차들이 여유 있게 지날 수 있도록 좀더 늦게 가더라도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어차피 막혀서 기다려야 하는데 자신만 먼저 가겠다고 안 막힌 방향의 진행까지 막아 교차로를 뒤죽박죽으로 만드는 것은 잘못된 운전매너다. 또 앞차와 넉넉한 거리를 유지하고 달리다가도 옆에서 깜빡이를 켜고 들어오려 하면 갑자기 가속을 해 막아서는 운전자가 있다. 밀리는 곳에서 새치기하는 운전자도 나쁘지만 끼어드는 차를 막무가내로 막아서는 버릇도 고쳐야 한다.
고속도로에서는 주행차선과 추월차선을 지켜 달린다. 승용차의 주행차선은 2차선이고 추월차선은 1차선이다. 될 수 있으면 주행차선을 지키고 추월차선은 앞지르기 등 차선을 바꿀 때만 이용한다. 또 앞 시야가 짧은 코너나 급한 내리막에서는 사고위험이 크므로 절대로 차선을 옮기지 않도록 한다.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거나 휴게소에서 나오면서 본선에 합류할 때는 조금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조심한다고 우물쭈물 천천히 끼어드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다. 고속도로에서는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천천히 끼어들면 아무리 멀리 있던 차라도 바로 뒤에서 급정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고속도로 본선으로 진입하는 길은 보통 합류할 차들을 위해 길게 차선이 나 있다. 이 지점에서 충분히 가속한 뒤 본선으로 들어가라는 뜻이다. 들어서는 요령은 앞지르기할 때와 같다.
길이 좁아지거나 차선이 줄어드는 곳에서는 운전자가 원하지 않아도 끼어들기를 할 수밖에 없다. 이런 곳을 통과하는 일은 보통의 끼어들기 방법과는 조금 다르다. 여러 차선에서 달려온 차들이 새 질서를 잡아가는 과정이므로 양보와 끼어들기의 구별이 모호해진다.
이처럼 두 차로가 하나로 줄어드는 길에서는 한 대씩 번갈아 진입해야 한다. 간혹 앞차에 바싹 붙어 끼어들 틈을 내주지 않는 운전자가 있는데 이는 올바른 운전매너가 아니다. 이런 길일수록 질서를 지켜 합류해야 교통체증을 줄이고 기분 좋게 지나갈 수 있다. 모든 운전자가 초보 때 배운 것을 잊지 않아야 보다 성숙된 운전문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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