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청소와 나쁜 냄새 잡기 차안이 깨끗해야 운전이 즐겁다
2003-10-27  |   14,793 읽음
추석 연휴 동안 가족을 태우고 장거리를 달렸다면 차안이 몹시 지저분해졌을 것이다. 아이들이 흘린 과자 부스러기, 아이스크림 얼룩, 담배 피우는 사람이 탔다면 좋지 않은 냄새까지 배어 있기 일쑤. 비가 내렸으니 매트에 흙도 묻혀 왔을 것이다. 대충 털어냈지만 어쩐지 기분이 상쾌하지 않고 야릇한 냄새가 난다면 날을 잡아 차안을 깨끗하게 청소하자. 요즘은 날씨도 맑아 자동차 대청소에 그만이다.

전용 세정제와 탈취제를 충분히 이용한다
차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나면 몸에 좋을 리 없다. 각종 세균과 먼지가 코를 자극해 기침과 재채기를 일으키고 심하면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일이 생기기 전에 차안을 대청소하자. 실내 클리닝 전문점을 이용하면 간편하고 효과도 뛰어나겠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시중에 실내 청소와 악취를 잡는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으므로 오너가 직접 작업할 수 있다. 대형 할인점에 가서 필요한 용품을 미리 준비한다.
자동차 청소는 맑은 날 해야 한다. 바람까지 살살 분다면 습기가 빨리 마르므로 더욱 좋다. 차안의 쓰레기와 잡다한 물건을 꺼내서 필요 없는 것은 버리고 중요한 물건은 따로 보관해 둔다. 쓸데없는 물건을 싣고 다녀 봤자 연비만 나빠진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아무 생각 없이 싣고 다니는 물건이 교통사고 때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고 한다. 뒷선반에 무거운 책을 올려놓거나 운전석 시트 밑에 작은 우산 등의 물건을 놓아두는 것은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물건 정리가 끝나면 차 바닥의 매트를 걷어내 닦는다. 세척솔에 세제를 묻혀 깨끗이 닦아 잘 행궈낸 다음 볕에 널어 말린다. 매트에 껌이 붙어 떨어지지 않을 때는 라이터 기름을 조금 붓고 2, 3분 지난 후 살살 문지르며 떼어낸다. 그 다음은 자동차용 진공 청소기로 구석구석 먼지를 빨아들인다. 시트 밑부분, 뒷선반 등 먼지가 쌓여 있을 만한 부분은 전부 체크한다. 청소기가 없다면 주유소에서 코인식 진공청소기를 이용한다.
직물시트와 가죽시트는 각각 전용 클리너를 사용한다. 때가 없으면 솔이나 작은 막대로 시트를 탁탁 털어 준다. 직물시트는 전용 탈취제를 사서 시트와 매트, 바닥, 뒷선반 등에 골고루 뿌린다. 시트 속으로 바늘을 꽂아 분사하는 진드기 및 세균 제거제를 뿌리면 효과가 더 좋다. 담배를 피운다면 담배 냄새 제거용 탈취제를 한 번 더 뿌린다. 차안의 재떨이도 모두 꺼내 세제로 잘 닦는다. 재떨이 바닥에 전용 탈취제를 넣어 두면 좋다.
대시보드 등 플라스틱 내장재에 붙어 있는 찌든 때를 벗겨내는 것도 중요하다. 오래된 차일수록 때를 잘 닦아내야 악취가 줄어든다. 분무기처럼 용액이 담겨 있는 제품도 있고, 일회용 물티슈 형태의 제품도 나와 있다. 가죽, 스티어링 휠, 대시보드 및 플라스틱 내장재용으로 세분화되어 있어 필요한 제품을 골라서 쓰면 된다. 대시보드와 센터콘솔, 도어 핸들 등 소홀하기 쉬운 부분도 잘 닦아낸다. 천장도 분명히 때가 타 얼룩져 있을 것이다. 세정제로 닦은 다음 탈취제를 충분히 뿌린다. 실내등 안쪽으로 용액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윈도는 유리 전용 세정제를 뿌려 닦는다. 세정제 성분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닦는 것이 중요하다. 앞유리는 더욱 더 신경 써서 닦는다. 세정제 성분이 남아 있으면 낮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밤에 마주 오는 차의 불빛이 비치면 얼룩져 보인다. 선팅을 한 차는 선팅 필름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너무 심하게 문지르지 않는다.
에어컨이나 히터를 켰을 때 나는 퀴퀴한 냄새는 에어컨 탈취제로 간단히 잡을 수 있다. 스프레이 타입 외에 용기를 개봉해서 차안에 놓고 10분간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청소되는 제품도 나와 있다. 스프레이 타입을 쓸 경우 에어컨을 켜고 송풍 스위치를 3단 이상으로 놓는다. 스위치를 외부 공기 유입으로 맞춘 다음 와이퍼 앞쪽의 흡기구에 제품을 뿌린다.

내부 공기 순환 모드로 바꾸어 대시보드 아래에 있는 실내 흡기구에도 뿌린다. 각 공기 순환 모드도 위와 같은 방식으로 작업한다. 대롱을 이용해 대시보드 쪽의 통풍구에도 분사한다. 이때 실내 에어컨 항균 필터도 함께 갈아준다. 항균필터는 사용기간을 지켜야 제구실을 한다. 1년에 한 번 정도는 새것으로 바꾼다. 자세한 내용은 본지 9월호 특별부록 DIY 지침서를 참고한다.
청소로 냄새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냄새의 원인을 잡는 것도 그에 못지 않다. 에어컨을 켜고 달린 후 목적지에 도착하기 약 3분 전에 에어컨 스위치를 끄고 송풍만 시켜준다. 도착할 때까지는 찬바람이 충분히 나온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에어컨 증발기와 통풍구에 생기는 습기를 제거한다. 시동을 끌 때 에어컨을 같이 끄면 내부에 습기가 차서 나쁜 냄새가 생기는 원인이 된다.
온갖 짐을 싣는 트렁크야말로 가장 깨끗하게 청소해야 할 부분. 차안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는 트렁크가 원인일 경우가 많다. 먼저 쓰레기와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린다.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인 뒤 스프레이식 탈취제를 충분히 뿌려 준다.
더러움이 심하다면 직물시트 클리너의 거품을 이용해 청소한다. 바닥을 걷어내고 스페어 타이어가 들어가 있는 부분도 청소한다. 차에 무관심한 오너들은 스페어 타이어가 어디 놓여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는데 한 번쯤은 확인해서 먼지가 끼어 있으면 닦아 두는 것이 좋다. 냄새가 날 만한 물건을 넣어 두지 않는 것도 악취를 막는 방법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실내와 트렁크에서 꺼낸 물건을 정리한 뒤 좋아하는 방향제를 뿌린다. 청소만으로도 냄새를 잡을 수 있으니 인공 향이 싫은 사람은 쓰지 않아도 된다. 클립식으로 선바이저 등에 끼워서 쓰거나 조수석 밑에 놓는 제품도 있다. 청소가 끝났으면 도어를 열어 충분히 말리고 환기시킨다. 외부 세차까지 해주면 기분이 더욱 상쾌해질 것이다. 이제 뽀송뽀송해진 차를 몰고 기분 좋게 단풍 구경이나 다녀오자.
취재 협조 : (주)불스원 (02)2106-7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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