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펑크 때우기 자동차 응급처치의 기본
2003-10-27  |   14,144 읽음
차를 운전하다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당하면 베테랑 운전자도 당황하기 마련이다. 특히 타이어 펑크는 의외로 자주 일어나는 트러블이어서 평소 준비가 필요하다. 자동차보험사에서 긴급출동 서비스를 해주는 곳이 많지만 지방국도나 연휴기간 등에는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직접 작업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요즘 타이어는 펑크가 나도 갑자기 바람이 빠지는 경우는 드물다. 예전에는 타이어 안쪽에 바람이 들어가는 튜브를 넣는 튜브 타입이 주로 쓰였고, 중대형 트럭에는 지금도 튜브식 타이어가 들어간다. 만들기 쉽고 사이즈에 비해 값이 저렴한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많아 승용차와 소형 트럭에는 튜브리스 타입을 쓴 지 오래다.

밀봉제 들어갈 수 있도록 구멍 넓힌다
튜브리스 타이어는 휠에 타이어를 직접 끼우고, 휠의 림 부분과 타이어의 비드가 물리면서 고정된다. 튜브리스 타입에 비해 트레드가 두꺼워 튼튼하고, 타이어 옆면인 사이드 월도 단단해 펑크가 잘 나지 않는다. 때문에 못이 박힌 정도로는 공기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일은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타이어의 편평비, 차의 무게 등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2∼3일이 지나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고속으로 달리면서 타이어에 큰 충격을 받아 펑크났을 때가 가장 위험하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차의 움직임이 커져 타이어에 가해지는 부담도 늘어난다. 저속에서는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턱이나 장애물도 고속에서는 큰 충격을 받아 사이드 월이 터지거나 심한 경우 휠이 휘어 바람이 빠진다. 앞바퀴가 먼저 부딪치면서 핸들을 놓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양손으로 스티어링 휠을 꽉 잡고, 천천히 갓길에 세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작은 못이 박혀서 난 펑크는 일상점검을 철저하게 하지 않는 한 찾기가 힘들다. 앞바퀴는 달리면서 차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핸들이 무거워지는 등 쉽게 알아차릴 수 있지만 뒷바퀴는 바람이 거의 다 빠질 때까지 느끼기 힘들다.
튜브 타입 타이어는 오너가 손볼 수 없다. 휠에서 타이어를 분리해 튜브를 빼고, 공기를 넣어 어디에 펑크가 났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튜브리스 타입은 몇 가지 도구만 있으면 직접 작업할 수 있다. ‘스페어 타이어가 있는데 배울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펑크가 난 타이어를 직접 수리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펑크 수리에는 잭과 휠 렌치, 스페어 타이어가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 여기에 할인마트와 자동차용품점 등에서 1만 원 정도에 살 수 있는 펑크수리 키트, 롱노즈 플라이어, 에어 펌프가 있어야 한다. 에어펌프는 발로 밟아서 넣는 수동식과 12V 전기모터를 이용하는 전동식이 있다. 전동식이 편할 것 같지만,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소형 승용차에 쓰이는 185/60 R14 크기의 타이어에 32psi까지 바람을 넣는 데 10분 정도 걸리므로, 사이즈가 큰 대형 SUV는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이에 비해 최근 나온 수동식 펌프는 대형 실린더 2개를 달아 바람을 채우는 데 2분 정도면 충분하다. 할인마트 등에서 1만5천∼3만 원에 살 수 있다.
이런 펌프는 비상시는 물론이고 평소에 차를 관리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공기압이 규정치보다 낮으면 승차감이 조금 좋은 대신 타이어 마모가 심해지고, 노면에서 받는 저항이 커져 연비가 떨어진다. 타이어가 많이 찌그러져 핸들링도 나빠지므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공기압을 꼭 점검한다. 한편 펌프에 달린 공기압 게이지는 그리 정확하지 않으므로 별도로 2만 원 정도 하는 소형 게이지를 하나 사서 쓰는 것이 좋다.

펑크 때우기는 타이어를 살피는 일부터 시작한다. 펑크의 종류에 따라 불가능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트레드에 생긴 지름 5mm 이하의 구멍은 때울 수 있으나, 사이드 월에 생긴 구멍이나 길게 찢어진 것은 타이어를 교환해야 한다. 나사못은 빠지지 않고 그대로 꽂혀 있어 찾기 쉽지만, 머리 부분이 없어진 나사못이나 일반 못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우선 잭과 스페어 타이어를 뺀다. 잭을 이용해 자를 들어 올리고, 스페어 타이어를 차 아래쪽으로 밀어 넣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휠 렌치로 볼트를 풀어 펑크난 타이어를 빼고, 다리 사이에 끼워 돌리면서 구멍이 어디에 났는지 트레드를 잘 살핀다.
펑크의 원인을 찾았다면, 롱노즈 플라이어를 이용해 못을 뺀다. 나사못인 경우 드라이버로 돌리면 쉽게 빠진다.
펑크수리 키트는 흔히 ‘지렁이’로 불리는 접착 밀봉제가 들어 있다. 이를 펑크난 구멍에 밀어 넣으면 고무 성분이 단단히 붙으면서 바람이 새지 않게 된다. 우선 드릴 비트 모양으로 생긴 송곳을 이용해 구멍을 넓힌다. 트레드 안쪽에는 회전력에 버틸 수 있도록 벨트층이 있는데, 대체로 가는 철선을 꼬아서 넣는다. 펑크를 때우기 위해 송곳을 찔러 넣으면 이곳의 철선과 닿아 쇳소리가 난다. 구멍의 직경이 3mm 이상이 되도록 30회 이상 넣고 빼는 것을 반복해야 하고, 송곳을 돌리지 말고 그대로 밀어 넣는 것이 요령이다.
일단 구멍이 커지면 밀봉제 하나를 떼어내 끝이 바늘귀처럼 생긴 송곳의 구멍에 밀어 넣는다. (-)자 드라이버를 위쪽의 벌어진 틈에 꽂아 두면 구멍이 벌어지면서 밀봉제를 끼우기 쉽다. 구멍 중간까지 오도록 밀어 넣은 후에, 구멍에 송곳 끝을 대고 힘껏 밀어 넣는다. 잘 들어가지 않을 때는 다시 드릴 송곳을 이용해 구멍을 조금 넓힌다.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밀봉제가 트레드 밖으로 1cm 정도 튀어나온 상태에서 송곳을 뺀다. 너무 많이 남았을 경우 니퍼를 이용해 적당히 잘라낸다. 펌프로 바람을 넣고, 공기압 게이지로 적정 공기압이 조절한다. 이때 다른 타이어와 스페어 타이어까지 함께 공기압을 맞추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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