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패드 교환과 타이어 펑크 수리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보수·점검
2003-09-17  |   16,522 읽음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달리고 멈추는 기능이 좋아야 한다. 아무리 내장재가 고급이고 값이 비싸더라도 근본에 충실하지 못하면 좋은 차가 될 수 없다. 특히 브레이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엔진이나 구동계통은 고장이 나더라도 멈추면 되지만,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만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도 중요하기는 마찬가지다. 타이어는 차의 출력이 전해지는 마지막 부품이다. 직접 지면과 닿는 부분이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아야 한다.

제동장치 점검하고 브레이크 패드 교환
타이어 펑크수리 키트 이용하면 편리해


브레이크 시스템 원리는 이렇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부스터를 작동하면 압력이 생겨난다. 그에 따라 오일이 라인을 타고 각 바퀴로 이동해 브레이크 패드를 디스크에 밀어붙인다. 그 마찰로 차가 서는 것이다. 단순하지만 쉼 없이 반복되므로, 각 부분에서 고장이 날 염려가 많다. 패드와 디스크의 마찰로 발생한 열이 오일로 스며들면 기포가 생겨 제동력이 약해진다. 브레이크 호스가 상해 오일이 새거나 패드가 다 닳아 제동력이 나빠지기도 한다. 마스터 실린더가 터진다면 답력에 문제가 생긴다.
먼저 브레이크 시스템을 꼼꼼하게 체크해보자. 운전석에 앉아 여러 번 꾹 눌러 보았을 때 브레이크 페달이 단단해진다면 부스터의 진공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또 페달을 몇 번 밟은 상태에서 시동을 걸었을 때 페달이 아래로 쑥 내려가면 유압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보네트를 열고 브레이크 라인을 따라 오일이 새는 곳이 있는지 확인한다. 오일의 상태를 살펴보고 더러워졌다면 교환한다. 브레이크 오일의 교환주기는 4만km 정도다. 브레이크 오일교환은 혼자서 하기 힘들고 교환 과정에서 기포가 생길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문 정비업소를 찾도록 한다. 마스터 실린더나 브레이크 라인 수리도 마찬가지다.
운전자가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브레이크 패드의 교환이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날카로운 금속음이 계속 들리거나 제동성능이 시원찮다면 패드의 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휠의 틈새로 패드를 살펴보고 마모되었다면 교환하자. 브레이크 패드는 소모품의 하나로, 메이커 부품판매소에서 살 수 있다. 이번 달 정비 모델인 기아 비스토의 앞바퀴 브레이크 패드는 2개에 1만5천 원 정도다. 이밖에 차체를 들어올리기 위한 잭과 휠 렌치, 브레이크 세척제 등이 필요하다.
패드를 교환할 때는 먼저 차의 앞바퀴 휠 볼트를 조금만 푼다. 임팩트 렌치가 있다면 차를 들어올려 풀면 되지만 OVM공구를 쓴다면 차를 세워둔 상태에서 휠 볼트를 살짝 푸는 것이 요령이다. 다음으로 잭을 사용해 차를 들어올리는데, 운전석과 조수석 밑부분을 자세히 보면 잭을 괴는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차를 들어올린 후에는 휠 볼트를 완전히 풀어 타이어를 떼어낸다. 이때 디스크 로터와 캘리퍼에 브레이크 세척제를 뿌려 가루가 날리는 것을 막는다. 몸에 나쁜 금속재질 분말은 절대 들이마시지 않도록 한다.

기아 비스토는 캘리퍼 안쪽에 있는 고정나사를 풀어야 한다. 14mm 스패너를 써서 나사를 풀면 캘리퍼가 떨어지고 디스크에 있는 패드를 떼어낼 수 있다. 패드는 클립으로 고정되어 있는데 살짝 당기면 쉽게 빠진다. 자동차 모델별로 고정방식이 조금씩 다르므로 자기 차의 방식을 미리 알아두도록 한다.
패드의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하면 된다. 다만 패드 표면에 기름이 묻지 않도록 주의한다. 정비를 하다보면 어느새 기름때가 묻을 수 있다. 이때는 브레이크 클리너를 뿌려 유분을 없앤 뒤 조립해야 한다. 새 패드를 디스크에 단 뒤에는 캘리퍼를 끼운다. 캘리퍼가 새 패드에 물리지 않을 수도 있는데, 캘리퍼 안쪽의 피스톤을 손으로 꾹 눌러 벌리는 것이 요령이다. 캘리퍼 유격이 닳아서 낮아진 패드의 높이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끼운 다음 볼트를 조인다. 요즘 나오는 차들은 간극을 조절할 필요가 없으므로 그대로 타면 된다.
바퀴를 달기 전에 최종 점검을 해보자. 캘리퍼 안쪽을 보면 고무 재질의 브레이크 호스가 보이는데, 이 부분이 노화되었거나 물리적 충격을 받아 손상되었는지 자세히 살핀다. 조립이 잘 되었고 이상이 없다면 다시 바퀴를 끼운다. 바퀴를 끼울 때는 렌치로 볼트를 단단히 고정한다. 그 다음 차체를 타이어가 땅에 살짝 닿을 정도로 내리고 다시 조여준다. 휠 볼트를 조일 때는 같은 힘으로 위쪽부터 아래쪽을 거쳐 오른쪽을 조이고 왼쪽에서 마무리한다. 한쪽에서만 조이면 밸런스가 흐트러질 수도 있다.
브레이크 패드 교환이 끝난 뒤에는 시운전을 해 본다. ‘끼익’하는 마찰음이 사라졌다면 제대로 교환을 마친 것이다. 처음에는 패드의 면이 매끈한 상태라 다소 밀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어느 정도 달리면서 브레이크를 쓰고 나면 곧 사라질 현상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적한 곳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아 보아 이상한 진동이 있는지 확인하고, 스티어링 흴의 떨림과 조향력도 체크해 좌우 밸런스가 맞는지 점검하자.
다음으로는 타이어 점검을 할 차례다. 먼저 공기압을 살펴 바람이 많이 빠진 타이어가 있다면 공기압을 높여준다. 이때 용품할인점 등에서 1만 원쯤에 살 수 있는 공기펌프가 요긴하게 쓰인다. 공기압을 점검, 보충한 뒤에는 트레드에 이물질이 박혀 있는지 꼼꼼히 살핀다.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면 수리 키트를 써보자. 튜브리스 타이어가 펑크났다면 뾰족한 금속이나 유리가 고무를 뚫고 들어간 것이다. 먼저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 바람 새는 소리가 나는 위치(펑크난 부위)를 확인한다. 단, 사이드 월이 찢어졌다면 수리가 불가능하므로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펑크수리 키트는 구멍을 긁어내는 끌 송곳과 수리제를 끼워 타이어에 꽂는 바늘 송곳, 수리제 5롤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펑크난 부위에 박혀있는 못이나 금속을 꺼내고 그 자리에 끌 송곳을 집어넣어 구멍을 갉아낸다. 고무를 조금씩 갉아 구멍이 커지면 표면이 거칠어져 끈끈한 수리제가 잘 달라붙는다. 다음으로 바늘 송곳의 끝에 있는 구멍에 실 모양의 수리제를 끼운다. 바늘 송곳을 커진 구멍에 넣고 수리제의 2/3를 집어넣은 뒤 빼내면 끈끈한 수리제만 남는다. 구멍을 가득 메울 수 있게 잠시 놔두었다가 타이어 표면으로 튀어나온 수리제 끝 부분을 칼로 자르면 된다.
타이어 펑크 수리는 공기펌프와 키트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키트의 값은 5천 원대이고, 부피가 작아 트렁크에 비상용으로 넣고 다니기에도 좋다.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