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클리너 바꾸기 차종에 따라 교환방법 달라
2003-05-21  |   17,140 읽음
봄이 찾아오면 따뜻한 햇볕 아래서 꽃향기를 맡으며 연인과 함께 걷는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하지만 봄을 시샘하는 불청객이 있으니, 중국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황사가 그것이다. 모래뿐만 아니라 중금속 등 오염물질도 포함되어 안과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황사는 자동차 특히 디젤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에어클리너가 다른 계절보다 더 빨리 오염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황사는 모래 입자가 작아 에어클리너의 기능이 떨어질 경우 엔진에 직접 들어가 마모를 일으키고, 수명을 단축시킨다.

건식과 습식, 오픈형과 밀페형 등 종류 다양해
꼭 황사가 아니라도 에어클리너는 1주일에 한 번쯤 점검하는 것이 좋다. 비포장도로를 달렸거나 비가 왔을 때, 황사가 심한 곳에 다녀왔다면 에어클리너를 분리해 털거나, 바깥쪽으로 공기를 불어 청소한다.
엔진오일의 교환주기는 1만km 정도지만 그 이전이라도 에어클리너가 심하게 오염되었다면 바꾸도록 한다. 가까운 자동차 정비단지에 가면 각 메이커의 부품 대리점을 찾을 수 있다. 대우 레조 3천500원, 현대 갤로퍼 4천500원, 싼타페 5천 원, 기아 카니발 5천200원 등 값도 비싸지 않다.
에어클리너는 먼지를 거르는 재질로 종이, 천, 가는 금속망 등이 쓰이고, 오일이 발라져 먼지를 붙잡는 습식과 바짝 마른 건식이 있다. 또 밀폐된 에어클리너 박스에 들어가는 클로즈 타입과 튜닝용으로 많이 쓰는 오픈형으로 나뉜다. 오픈형이 더 많은 공기를 빨아들이지만 뜨거운 엔진룸에 그대로 노출되어 차가 멈추어 있을 때는 흡입 공기의 밀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엔진룸에서 에어클리너 박스를 떼고 오픈형 필터를 달면 구조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순정품과 같은 모양에 천으로 된 습식 필터나 금속 필터는 열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공기 투과율과 집진 능력이 좋아 일반적인 튜닝에 많이 쓰인다. 에어필터를 바꾸면 출력이 5∼10% 올라가 민감한 사람은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순정품은 종이로 된 건식 필터다. 대체로 값이 싸지만 5천km 정도 달리면 여과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공기 투과율도 낮아진다. 따라서 자주 청소를 하거나 엔진오일을 교환하면서 에어필터를 하나 더 주문해 교환주기의 절반이 조금 지났을 때 에어필터만 따로 바꾸도록 한다.
부품상에서 살 때는 정확한 엔진형식(디젤, 터보 인터쿨러 등)과 연식을 알려줘야 한다. 모양이 비슷해도 공기가 들고나는 방향에 따라 먼지를 거르지 못하거나, 공기가 충분하지 못해 매연이 심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에어클리너를 열어 안쪽과 바깥쪽의 색이 심하게 달라졌거나 기름때가 끼었다면 교환할 때가 된 것이다.
필터 교환은 차종에 따라 클립만 풀면 되는 것도 있고, 볼트를 푸는 경우도 있다. 보통 에어클리너 박스 주변에 3∼4개의 고정 클립이 있다. 10mm 스패너나 랜치를 이용해 풀고 커버를 들어 안쪽의 에어필터를 간단하게 바꿀 수 있다. 필터를 끼울 때는 완전히 밀착되도록 방향을 잘 맞추어야 한다. 에어클리너 박스를 옆으로 돌릴 때 에어플로 센서나 온도 센서의 커넥터가 빠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95년형 현대 갤로퍼 인터쿨러 터보, 2002년형 싼타페 CRDi, 99년형 대우 레조 LPG 의 에어클리너를 바꿔 보자. 다른 차도 원리를 알면 간단하게 교환할 수 있다. 뺀 에어 필터는 특정 폐기물에 속하지 않으므로 쓰레기통에 버려도 된다. 새 에어필터를 넣을 때는 안쪽에 쌓인 모래나 먼지를 젖은 수건으로 닦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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