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택제를 이용해 흠집 없애기 차체의 때와 상처를 지운다
2003-05-21  |   11,835 읽음
새차를 탄다는 즐거움, 중고차라고 해도 내 차를 갖는다는 기쁨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내 몸보다 더 깨끗이 꼼꼼하게 관리하고, 돈을 내고 주차장에 차를 대도 ‘누가 긁고 가지 않을까’ 온 신경이 쏠린다.
하지만 이런 설렘도 잠시. 몇 번 긁히고 사고라도 겪고 나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차에서 신경을 끊게 된다. 그때부터 외관은 물론이고 실내는 들어가기 싫을 정도로 지저분해진다. 멋을 내기 위해 예쁜 캐릭터 스티커를 붙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너덜너덜해지고, 떼어내도 자국이 남아 보기 흉하다.

끈끈이에 세정제 뿌려 녹인 다음 닦아야
이번 달은 각종 스티커 자국과 작은 흠집을 없애고 광택을 내보기로 했다. 세차만 해도 깨끗해지는 내 차, 광택으로 빛까지 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우선 광택제와 세정제(일명 클리너)가 필요하다. 그리고 닦아낼 마른 천을 준비한다. 작은 보푸라기가 일어나는 일반 수건보다는 부드럽게 닦이는 융을 쓰는 것이 좋다. 융은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 잘라서 쓴다. 예를 들어 하나는 마른 수건용으로 쓰고, 하나는 때를 지울 때, 다른 하나는 마무리 단계에서 광택제를 닦아내는 용도로 쓴다. 그리고 전기 광택기가 있으면 좋다.
스티커를 떼어낸 자리는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물로 닦아내도 끈끈이는 지워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휘발유를 쓰자니 차 색깔이 바랠 염려가 있다. 이때 사용하면 좋은 것이 세정제다.
먼저 지울 부분을 융으로 닦아낸다. 세게 문지르면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차에 묻어 있는 먼지만 떨어낸다. 그 다음 세정제를 뿌린다. 차 전체에 광택을 내고 싶다면 뿌리는 범위를 넓게 잡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필요한 부분에만 뿌린다.
세정제는 휘발성이 있어 끈끈이를 녹인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기다리는 것을 참지 못해 손톱이나 성에 제거용 플라스틱으로 긁기도 하지만 이렇게 하면 차에 흠집이 생길 염려가 있다. 끈끈이가 녹을 때까지 3∼5분간 기다린다. 세정제를 뿌려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면 조금 더 강한 윤활방청제(스티커 제거기)를 써 본다. 앞유리에 남아 있는 주차위반 스티커 자국도 윤활방청제를 뿌려 조금씩 벗겨내면 깨끗하게 없어진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 융으로 닦아내면 차에 묻어 있던 끈끈이가 떨어진다. 시간이 더 지나면 얼룩이 생기고 하얗게 변한다. 특히 검은색 차는 변화가 더 심하다. 충분히 마를수록 하얗게 되는데, 거의 말랐을 때 융으로 다시 한 번 닦아낸다.
다음은 광택제를 사용할 차례다. 광택제는 차에 직접 뿌리는 것이 아니라 마른 천에 묻혀서 닦는다. 차에 직접 묻힐 경우 광택제가 많이 닿은 곳에 얼룩이 생길 수 있다. 천에 광택제를 묻힌 다음 뭉치지 않게 천을 비빈다. 하얗게 변한 곳을 닦아준다.
원을 그리면서 넓게 바른다. 광택제 역시 필요한 곳만 바르도록 한다. 미리 닦아내지 않은 차체에는 불순물이 묻어 있어, 광택제를 바를 때 상처가 날 수 있다. 광택제를 바르면 처음에는 깨끗해진 듯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하얘진다. 충분히 마를 때까지 다시 3∼5분 기다린다. 그런 다음 깨끗한 천으로 먼지를 떨어낸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닦는다.
처음 묻어 있던 끈끈이의 흔적은 이미 없어졌고, 차를 처음 뽑았을 때처럼 빛이 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광택 작업은 맑은 날 그늘진 곳에서
차에 광택을 내기 위해 카센터를 찾았다가 값이 너무 비싸 발걸음을 돌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광택기를 이용해 차를 닦아 본 사람이라면 비싼 값에 수긍하게 된다. 3∼4시간은 보통이고 초보자가 키 큰 RV를 닦으려면 하루를 다 써도 모자란다. 잘못하면 상처를 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작업해야 한다.
먼저 세차를 하고 먼지와 불순물을 깨끗이 제거한다. 전기 광택기의 전원은 시거잭을 이용한다. 이때 전선 처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선이 축 처져 있으면 광택 작업을 하는 도중이나 끝낸 뒤에 전선으로 차체를 건드릴 수 있다. 전선이 차체를 툭툭 건드려 얼룩이 생기고 흉터가 나기도 한다. 전선이 길면 어깨 뒤로 넘긴 상태에서 광택기를 쓴다. 손으로 광택을 낼 때처럼 둥글게 문질러 나간다.
광택기는 되도록 같은 방향으로 밀고, 구석구석 빈틈없이 해야 한다. 광택기가 지나간 곳은 얼굴이 반사될 정도로 깨끗해진다. 광택제가 묻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어설프게 하려면 안 하는 것만 못한 결과가 생긴다.
광택기로 닦은 다음 하얗게 뜰 때까지 기다린다. 전기 광택기에 융을 씌워 다시 닦아낸다. 이때는 광택제를 바르지 않는다. 처음과 같은 방법으로 하얗게 변한 부분을 닦으며 지나간다.
광택 작업은 맑은 날 그늘에서 하는 것이 좋다. 광택제가 빛을 받으면 닦는 순간 말라 버려 차에 흡수되지 않고, 습기가 많은 날에는 쉽게 마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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