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도어에 수납공간 만들기 1만5천 원짜리 트렁크 그물망의 변신
2003-05-21  |   15,652 읽음
SUV와 RV의 편의장비 가운데 하나가 수납공간이다. 아무리 실내가 넓고 수납함이 많아도 용도에 맞게 쓰지 못하면 있으나마나 하다. 예를 들어 도어 아래쪽에 수납함이 있다고 하자. 시트와 도어 사이가 좁아서 손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요긴하게 쓸 수 없다. 문을 열어야만 도어트림에 손이 닿는다면 달리는 중에는 사용할 수 없다. 이렇듯 운전자나 승객의 동선을 고려해서 수납함을 배치해야 100% 활용할 수 있다.

그물망 구해 도어 안쪽에 고정시켜
숏보디 SUV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인승 밴을 예로 들어 보자. 화물차이기 때문에 분명 짐 공간이 넉넉하다. 짐 공간이라기보다 적재함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그러나 실용성은 무척 떨어진다. 일일이 작은 사물함을 만들어 물건을 보관하지 않는 이상 작은 짐들은 적재함에서 굴러다니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달릴 때 잡소리가 나고, 실내도 지저분해진다.
깔끔하게 수납함을 만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트렁크 콘솔박스 등을 싣고 다녀도 좋다. 다양한 크기의 물건을 넣어 둘 수 있고, 박스를 닫으면 깔끔해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2인승 밴이라면 널따란 적재함에 콘솔박스 하나만 달랑 들어 있고 나머지 공간은 비워 둘 때가 많다. 콘솔박스를 뒷문 안쪽에 달면 물건을 꺼내기 쉽지만 앞좌석까지는 여전히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자주 쓰는 물건은 수납함을 만들어 뒷도어 쪽에 따로 보관하면 한결 편리하다.
수납함을 만든다고 거창한 작업이 아니다. 오너가 쉽게 만들 수 있는 수납함은 트렁크 그물망이 제격이다. 미니밴이 많이 늘어나면서 3열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그물망이 나와 있다. 9인승 미니밴의 경우 뒷도어를 열면 양옆에 고리가 달려 있기 때문에 그물망을 걸어 물건을 보관할 수 있다.
DIY로 이런 방식의 수납망을 만들어 보자. 위치는 뒷도어 안쪽 패널이 적당하다. 알맞은 크기의 그물망을 구해서 도어트림에 고정하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작업이다. 다만 수납용 그물망은 부피가 작고 가벼운 물건을 보관하는 데 적당하다. 너무 작은 물건도 곤란하다. 그물망 사이로 물건이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스윙 도어에 적당한 DIY 작업이다. 뒷도어가 위로 열리는 해치 도어는 물건을 고정하기 어렵고, 문을 열 때 수납물이 아래쪽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갤로퍼, 쌍용 뉴 코란도, 기아 레토나 등에 적당하고, 현대 싼타페와 테라칸, 쌍용 무쏘, 기아 쏘렌토를 비롯해 대부분의 미니밴은 도어가 위로 열리는 방식이어서 수납망을 달면 오히려 문을 열 때 불편할 수 있다.
수납망에는 자주 쓰는 물건이나 가볍고 큰 물건을 보관하기 좋다. 차를 닦는 세차용 융이나 돗자리 등의 보관함으로도 제격. 쌍용 뉴 코란도에 현대 트라제용 트렁크 그물망을 이용해 수납망을 달아 보았다.

옷걸이, 고정핀 등 다양한 고정장치 만들 수 있어
그물망의 크기는 도어 패널보다 작아야 한다. 뒷도어 패널에 4개 또는 그 이상의 지지점을 만들고 여기에 고정장치를 만든 다음 그물망을 건다. 비교적 팽팽하게 잡아당겨지는 것이 좋다. 그물망이 헐렁하면 안쪽에 있는 물건이 이리저리 쏠려 잡소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도어트림에 바짝 붙이도록 한다.
그물망을 구해 먼저 도어트림 위에 맞춰 본다. 그물망은 커다란 직사각형 주머니처럼 생겼으므로 활짝 펼쳐서 모서리 가까이에 대고 위치를 가늠해 본다.
고정장치는 여러 가지를 이용할 수 있다. 옷을 걸거나 액자 등을 붙일 때 쓰는, 양면 테이프가 붙은 작은 고리를 이용하면 패널에 구멍을 뚫지 않아도 된다. 접착면을 깨끗이 닦아내고 그물망을 쫙 펼쳤을 때의 크기에 맞춰 고정시킨다.
단단하게 붙이고 싶다면 다른 부품으로 고정장치를 만든다. 보네트 안쪽에 있는 흡음재나 펜더와 차체 사이를 고정하는 핀 등을 꽂아서 수납망을 걸 수도 있다. 구멍을 뚫을 때는 적당한 크기의 나사 볼트를 돌려 꽂아서 구멍을 만든 다음 고정핀을 꽂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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