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EC 혼다 모터스포츠의 숨은 일꾼
2004-05-28  |   7,369 읽음
모터스포츠에 진출해 있는 자동차 메이커를 들라면 많은 사람이 페라리와 포르쉐를 떠올릴 것이다. 두 메이커가 스포츠카 제작사인 것은 틀림없지만 성격이 많이 다르다. F1 그랑프리를 위해 존재해 왔고, 거기서 얻은 경험을 투입해 소량의 차를 만드는 진짜 스포츠카는 페라리가 유일하다.

73년 혼다 스포츠 부문 ‘무겐’ 탄생
모터스포츠가 쇼 비즈니스로 변질된 지 오래고, 경주차와 양산차의 기술격차가 커져 도로용차에 접목시킬 부분이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서도 스포츠성을 살린 승용차 개발에 열심인 메이커가 바로 일본의 혼다다.
혼다 역시 페라리처럼 처음부터 레이스에 매료되어 있었고, 서키트를 자동차 개발 시험장으로 이용한 인물이다. 혼다의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1991년 사망)는 1963년 포뮬러 경기에 도전했고, 2년 뒤인 65년 멕시코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거두었다. 혼다는 지금도 유럽과 미국 양대륙의 대표 경기라 할 수 있는 F1과 CART를 주물렀고 모터사이클 GP에서도 천하무적을 자랑하고 있다.
모터스포츠의 전통을 꾸준히 이어 온 덕분에 혼다의 고성능 이미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동안 혼다의 전통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사람이 소이치로의 장남 혼다 히로토시(62)로, 1973년 문을 연 무겐(無限)의 창업자다. 1974년 포뮬러 니폰 1300 엔진 공급을 시작했고 81년 F2 엔진도 개발했다. 85년에는 혼다 시빅 경주차로 전일본 투어링카 선수권을 제패해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1990~94년 레이싱계의 왕좌로 군림했고, 98년에는 어코드로 일본 JTCC의 양대 타이틀을 획득했다. 98년부터 현재까지 NSX-GT로 JGTC를 휘어잡고 있다.

포뮬러와 스포츠카 우승 휩쓸어
무겐은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92년부터 F1 그랑프리에 엔진 메이커로 참여했다. 97년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 99년 벨기에 그랑프리 1, 2위를 차지하는 등 활약을 펼치고 2000 F1 무대를 내려왔다. 지금은 르망 24시간용 내구 레이스 엔진 외에 포뮬러 니폰(F3000급), F3, 포뮬러 드림, 인테그라 원메이크, JGTC 등에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영국의 F3 챔피언십에서는 96년부터 2003년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무겐 엔진이 우승을 차지했다.
무겐은 올해 초 M-TEC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혼다 히로토시 사장의 은퇴 후 새로운 경영진을 맞아들이면서 이름까지 바꾼 M-TEC은 무겐의 고유 브랜드를 계승해 혼다 경주차 및 엔진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혼다차를 위한 튜닝 부품과 용품도 중요 아이템이다.
M-TEC의 신임 나가오사 사장은 무겐의 레이싱 총책임자 출신으로 레이싱 엔진 개발을 총지휘하고 있다. 2004년 일본 GT 선수권에는 최신형 NSX-GT용 트윈 터보 엔진을 선보여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겐의 튜닝 부품은 스포츠카 NSX, S2000, 인테그라를 비롯해 어코드, 시빅까지 광범위하게 마련되어 누구나 손쉽게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뉴질랜드 혼다는 어코드 V6 최고급형에 무겐 에어로 키트와 스포츠 머플러로 단장한 고성능 버전 ‘무겐 어코드 V6’를 판매하고 있다.
레이싱 엔진과 튜닝 제품 외에도 VT 프로 레이싱 스펙, 고성능 VTEC 엔진용 100% 합성 엔진오일, 모터스포츠 웨어 및 액세서리도 만들고 있다.
국내에는 1999년부터 A.M.G.(Apex Motorsports Group)가 무겐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5월 혼다차가 정식으로 팔리기 시작하면 더 많은 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문의: AMG ☎(02)3444-1503∼4
www.mugen-pow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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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EC는 전신 무겐 때부터 여러 카테고리의 엔진을 공급해왔다. 사진은 달라라 섀시에 무겐 엔진을 얹은 201년 F3 경주차무겐의 튜닝 부품은 누구나 손쉽게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사진은 혼다 S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