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이 최고의 자동차 미학이다 - MANSORY
2009-05-17  |   15,950 읽음

세계에는 자동차 메이커보다 많은 튜너들이 있다. 튜너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브랜드 특색을 정립하고자 많은 노력을 한다. 브랜드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어야 수많은 튜너들 중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독특한 외관(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를 내세우는 디자인 전문업체가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물량공세를 펼치는 튜너도 있다. 특정 브랜드만을 튜닝해 전문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 중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자동차의 성능을 높이는 것이다. 최고출력을 중요시하는 경우도 있고 최고시속과 제로백으로 기술의 우월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고성능의 기준은 튜너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성능을 높이기 위한 경쟁은 튜너의 보편적인 목표다.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럭셔리를 주무기로 하는 독특한 튜너도 있다. 바로 독일의 만소리(MANSORY)이다. 만소리가 튜닝하는 브랜드는 벤틀리, 애스턴마틴, 롤스로이스 등 일반인들이 쉽게 사기 힘든 고가의 자동차들이다. 수요가 극도로 적은 브랜드를 튜닝하는 만큼 수익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소리가 럭셔리 브랜드 튜닝만을 고집하는 것은 창업자인 쿠로시 만소리(Kourosh Mansory)가 브리티시 럭셔리카의 감성과 기술에 열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 살던 쿠로시 만소리는 영국차들의 전통과 장인정신 그리고 자동차 기술공학의 가치를 존중했다. 이에 1989년 독일 뮌헨으로 넘어와 만소리를 세우고 영국차를 튜닝하기 시작했다. 영국이 아닌 독일에서 튜닝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독일은 튜닝 문화와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고 뛰어난 엔지니어가 많기 때문이었다.

독일 뮌헨에 자리잡은 만소리는 창업자 쿠로시 만소리의 뜻대로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등 영국차를 대상으로 한 튜닝 프로그램을 만들어 미국과 중동의 부호를 대상으로 판매했다. 만소리는 에어로다이내믹 파츠만 10만 달러를 넘는 것이 있을 만큼 값이 비쌌다. 하지만 독창적인 아름다움과 성능의 우월성으로 만소리를 찾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 덕분에 꾸준하게 사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럭셔리에서 고성능 머신으로 영역 넓혀
만소리 브랜드가 세간에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뮌헨에서 11년을 보낸 후 2001년 피히텔게비르게(Fichtelgebirge)로 이사했을 때부터이다. 만소리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국차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자동차에까지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장소를 옮겨 생산시설과 전문인력을 늘렸다. 그리고 페라리 599 GTB 피오라노와 메르세데스 벤츠 SLR 맥라렌 등 이태리와 독일의 고성능 머신도 그들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만소리가 고성능 머신에 발을 들일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2007년에는 스위스의 스타일리시 튜너 린스피드(Rinspeed)의 포르쉐 튜닝 디비전까지 인수했다. 만소리와 린스피드의 계약은 두 브랜드 모두 윈윈(win-win)하는 전략적 거래이다. 린스피드의 독창적인 디자인 컨셉트는 만소리의 디자인 큐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고성능 모델 중에서도 판매량이 많은 포르쉐까지 그들의 영역에 넣게 되면서 수익루트를 크게 넓힐 수 있게 된 것이다. 튜너가 아닌 본격적인 자동차 메이커로서 발돋움하기를 원했던 린스피드도 자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스쿠바 등의 잠수차와 친환경차 개발을 위해 돈이 필요했던 린스피드는  튜닝 디비전을 만소리에 판매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만소리의 튜닝 철학은 간단하다. 럭셔리카의 내외관을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면서 그 고급스러움에 걸맞은 고성능을 원칙으로 한다.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로 고급스러우면서 스타일리시한 외관으로 바꾸고 만소리가 디자인한 고강성 알로이 휠을 끼운다. 실내도 알칸타라와 최고급 가죽 등으로 마무리하고 페달과 사이드스텝 등에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드는 액세서리를 붙인다.  

럭셔리카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해서 고급스러운 외관만 치중하는 것은 아니다. 만소리의 튜닝 기술력은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 가벼운 ECU 튠부터 시작해 흡·배기 시스템, 엔진 계통의 각종 오일과 벨트, 인젝션 등을 차종에 따라 맞춤 제작한다. 현존하는 지상 최고의 수퍼카라고 불리는 부가티 베이론의 엔진에 손을 댄 튜너는 현재까지 만소리가 유일하다. 만소리는 1,001마력의 베이론을 1,109마력으로 끌어 올렸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자동차 미학이 만소리가 내세우는 튜닝 철학이다. 

만소리 주요 모델
리네아 빈세로
(부가티 베이론)
엔진 W16 8.0L 쿼드 터보
최고출력 1,109마력
최대토크 133.6kg·m
0→시속 100km 가속 -

스탤론
(페라리 599 GTB 피오라노)
엔진 V12 6.0L
최고출력 720마력
최대토크 71.3kg·m
0→시속 100km 가속 3.7초

레노바티오
(메르세데스 벤츠 SLR 맥라렌)
엔진 V8 5.5L
최고출력 700마력
최대토크 89.7kg·m
0→시속 100km 가속 3.6초

르만소리
(벤틀리 컨티넨탈 GT)
엔진 W12 6.0L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79.5kg·m
0→시속 100km 가속 4.5초

칸퀴스더도르
(롤스로이스 팬텀)
엔진 V12 6.7L
최고출력 551마력
최대토크 82.6kg·m
0→시속 100km 가속 -
자료제공 지럭스(G-LUX) www.g-lux.co.kr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
만소리가 손을 댄 부가티 베이론 튜닝카 리네아 빈세로의 실내. 알칸타라와 천연가죽을 한땀한땀 손으로 바느질하고 카본을 아낌없이 사용했다. 이보다 고급스러운 베이론은 없을 것이다린스피드가 튜닝한 포르쉐 카이엔 익스트림. 린스피드 포르쉐 디비전은 만소리 스위스로 이름을 바꿨다만소리는 휠을 따로 제작한다.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부품인 휠을 따로 제작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튜너의 기술력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리네아 빈세로스탤론레노바티오르만소리칸퀴스더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