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자격증으로 창업을? - 김생활 씨의 선택
2009-06-17  |   26,756 읽음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김생활(가명) 씨는 요즘 걱정이 태산이다. 청춘을 바쳐 다녀온 직장이 경기침체 때문에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모두가 어려우니 남을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노후대책으로 다달이 붙는 적금통장이 하나 있긴 하지만 이것으로 노후를 보내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던 김생활 씨는 퇴직 후 자동차 관련 사업을 해 볼까 생각 중이다. 그래서 틈틈이 인터넷으로 자동차 관련 사업을 검색해 보고, 지인에게 조언을 얻기도 하지만 쉽게 해답을 찾을 수가 없다.

며칠을 고민하던 끝에 큰맘 먹고 자동차학원을 찾은 김생활 씨는 자동차 관련 자격증이 무려 20여 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가 처음 생각했던 창업에 관련된 자격증은 많지 않았다. 대부분이 취업을 위한 자격증인 데다 창업이나 노후대책을 위한 자격증은 극히 제한돼 있었다. 상담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긴 상담이 끝날 무렵, 김생활 씨는 유망 자격증이 어떤 것이고, 소자본 창업을 위해 준비할 자격증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게 됐다.

도전해 봄직한 자동차 관련 자격증은?
자동차 기술자격증은 크게 국가기술자격증과 민간기술자격증으로 구분되는데, 대부분이 국가기술자격증이고 민간자격증은 몇 개 안 된다. 국가기술자격증은 크게 차를 고치는 정비자격증과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진단해 주는 검사자격증, 차체 도장에 관련된 보수도장자격증으로 나뉜다. 기능사부터 시작해 경력과 학력에 따라 산업기사, 기사, 기술사까지 천차만별이다.

민간기술자격증에는 한국자동차관리협회에서 시행하는 자동차관리사가 있다. 자동차 운행과 관련된 법규, 보험, 사고처리, 중고차 평가 등 행정적인 일을 하는 자격증도 있다. 이런 자격증은 중고차 딜러나 자동차 보험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딴다. 한국자동차사정협회에서 실시하는 자동차진단평가사도 이와 비슷한데,

말 그대로 중고차를 평가하기 위한 자격증이다.
한데 국가기술자격증은 시간만 투자한다고 쉽게 딸 수 있는 간단한 자격증이 아니다. 게다가 민간자격증은 대부분 중고차 매매와 관련된 것이어서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단념을 하려던 순간, 김생활 씨의 귀를 번쩍 뜨이게 하는 얘기가 상담원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건 바로 ‘자동차외장관리 자격증.’

자동차 외장관리사, 손쉽게 배워 소자본 창업 가능
기능사는 누구나 응시할 수 있지만 산업기사 이상은 경력이 있거나 학력 제한이 있다. 김생활 씨는 4년제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덕에 당장이라도 정비기사나 검사기사 자격증에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소자본 창업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런 고급 자격증이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

병원에 비유하자면 기사나 산업기사 자격증으로 운영하는 자동차공업사는 대학병원, 기능사 자격증으로도 차릴 수 있는 카센터(부분정비)는 동네 의원, 외장관리사는 동네 약국에 해당된다. 동네 약국을 하나 차리는데 굳이 대학병원 수준의 규모와 인력을 둘 필요는 없다.

김생활 씨는 외장관리사에 관해 자세히 알아봤다. 외장관리사는 요즘 뜨는 자격증 중 하나로, 자동차의 안팎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피부미용관리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 차체의 흠집 제거를 비롯해 부분도장, 실내 클리닝, 광택, 코팅 등 차의 구석구석을 유지·관리해 주는 일이 그들의 몫이다. 정비나 검사처럼 차의 안전과 밀접한 관계가 없어 쉽게 배울 수 있고 큰 부담이 없으며, 자동차 다른 분야보다 빨리 창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외장관리사 시험은 사단법인 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에서 주관하며 기능사처럼 나이와 학력, 경력의 제한이 없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시험은 다른 자동차 관련 자격증 시험과 마찬가지로 필기와 실기를 함께 본다. 필기시험은 객관식 4지선다형으로 외장관리, 간단한 자동차 구조, 안전관리 내용의 60문제를 풀어야 한다. 실기시험은 외장관리에 주관식 5문제가 나오는데 교재를 정독하면 누구나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다.

상담을 마치고 나오는 김생활 씨의 얼굴에 미소가 퍼졌다. 외장관리사 자격증을 따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보다 빨리 창업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학원 카뷰티 담당 장민수 강사 - 17년 경력을 전수한다!
국내 외장관리 사업은 언제부터 유망직종이 됐나?

1988년대에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1990년 초반에 140여 개의 업체가 생겨났지만 큰 반응이 없다가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외장관리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곳의 카뷰티 과정은?
텐트, 칼라매칭, 광택, 실내 클리닝을 배우는 2개월 과정이다. 교육은 도장과 외장관리로 나뉜다. 대체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도장 위주의 교육을 배우고,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도장보다는 광택을 중심으로 필름, 방음 등도 함께 배운다.

교육 과정이 2개월인데 배우고 나서 바로 창업할 수 있나?
물론 가능하다. 광택은 2개월 동안 연습을 많이 하기 때문에 개인의 기량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창업하는 데 큰 무리는 없다. 차 한 대가 들어갈 공간만 확보되면 작업을 할 수 있어 소자본으로 쉽게 창업할 수 있다.

사업은 위치가 중요하다. 어떤 곳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가?
외장관리는 고급차만 상대로 하면 돈을 벌기 힘들다. 아예 수입차를 전문으로 한다면 몰라도. 외장관리는 동네장사다. 인구밀도가 높고 생활수준이 평준화돼 있는 신도시가 최적지다. 예를 들면 경기도 분당 정자동에는 30여 개 업체가 성행한 적도 있다.

앞으로 자동차 관련 사업의 전망은?
점점 전문화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오일교환만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점이 생겼다. 한때는 부분정비업이 성행했지만 지금은 외장관리업이 이슈다. 앞으로는 이 두 아이템이 합쳐진 토털 시스템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

추천! 프랜차이즈 업체
외장관리도 브랜드 시대

창업을 하기로 결심했다면 손쉽게 열 수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를 추천한다. 기술을 배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창업할 수도 있지만 위험 부담이 크다. 더구나 사업을 처음 하는 사람들에게는 신경 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 시작부터 녹록치 않다. 프랜차이즈 업체는 가맹비, 교육비, 물품비 등의 목돈이 들어 초기 투자비용이 높지만 처음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유리하다. 더구나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는 단순한 외장관리뿐 아니라 이곳에서 나오는 다양한 제품군을 취급할 수 있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M 카케어센터
외장관리 업체 카케어센터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3M의 파트너로 브랜드 파워가 높다. 단순한 내외장관리뿐 아니라 3M의 많은 계열사 제품을 취급할 수 있다. 3M 표준의 통일된 인테리어와 매뉴얼화된 작업 및 영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매장 개설 조건
가맹비: 500만 원
인테리어 비용: 1,500만 원
초기물품 비용: 1,500만 원
교육기간: 1개월, 카케어센터 본점 제품 및 영업교육

발보린 이글원
이글원은 한국발보린에서 야심차게 선보이는 자동차 내외장관리 프랜차이즈 업체다. 고부가가치 시공 서비스를 목표로 탄생해 기본적인 내외장관리는 물론 모회사인 발보린의 다양한 오일류까지 다룰 수 있다. 이글원은 후발업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업 시 본사에서 지원금 및 물품을 지원해 주고 있다.

매장 개설 조건
가맹비: 250만 원
초기물품 비용: 420만 원
교육기간: 6주(300만 원), 창업자는 2주간 지역 지사에서 현장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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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외장관리사는 2008년 12월 31일부터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정식으로 시행하는 민간자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