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와 국산차를 두고 고민하는 이에게 - 잘 고른 중고 수입차, 새차 부럽지 않다
2009-03-14  |   24,062 읽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등으로 얼어붙었던 수입차 시장이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몇 해 전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중저가 수입 차종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 특히 중저가 수입차가 많이 출시되어 수입 중고차 시장을 찾으면 쉽게 값싼 수입차를 만날 수 있다. 그래서 국산 새차를 사려는 사람들이 수입 중고차 시장으로 넘어오는 일이 많다. 수입차 시장이 그만큼 커졌다는 얘기다. 

이처럼 수입차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예전에 비해 더욱 다양한 차를 고를 수 있게 되었다. 매물이 많다 보니 국산 새차와 값 차이도 크지 않다. 심지어 1년만 지나면 처음 판매값의 최고 50%까지 떨어지는 차종도 있다. 잘만 고르면 드림카를 마이카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을 수 있다.

중고 수입차 싸게 사려면?
아무리 중고라고 하지만 수입차는 새차값이 비싸니 중고차라 해도 비싼 편이다. 하지만 이모조모 따져보면 국산 중형차를 살 돈으로 조금만 더 보태 3,000만 원 아래의 중고 수입차를 살 수 있다.
시세보다 조금 더 싸게 살 방법도 물론 있다. 중고차에도 리스 상품이 있다는 사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공개 매각하는 공매 서비스를 이용해 시중보다 저렴하게 매물을 손에 넣을 수도 있다.

중고 수입차를 사고자 한다면 대형 중고차 쇼핑몰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는 1~2년 안팎의 새차와 다름없는 차를 저렴한 리스료를 내고 장기간 이용할 수 있는 리스 서비스도 있다. 중고차 리스는 새차 리스보다 차값과 취득세, 등록세 등 이전 비용이 낮아 구매 시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 수 있다. 특히 출고 1년 미만 중고차는 리스로 사면 새차 구입값보다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아울러 리스를 통해 살 때는 새차값의 하락폭이 큰 중대형차가 유리하다. 중고차 리스는 새차와 마찬가지로 36개월까지 가능하다.

중고차를 싸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지 및 관리비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기 때문. 따라서 공식 수입업체를 통해 판매된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수입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상수리 서비스를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애프터서비스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수입차 유지비가 걱정된다고요?
수입차를 사려다 망설이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유지비 때문이다. 적당한 차값에 수입차를 사려다가도 꼼꼼히 따지다보면 유지비가 걱정돼 포기하게 된다. 흔히 수입차는 세금을 많이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국산차와 수입차의 세율은 똑같다. 수입차든 국산차든 배기량을 기준으로 세금을 산정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혼다 시빅 2.0은 현대 그랜저 3.3보다 당연히 세금이 더 싸다.

문제는 수리비인데, 요즘은 중저가 수입차가 늘어나면서 부품값이 조금 떨어져 예전만큼 비싸지 않다. 물론 여전히 국산차와 비교하면 많이 비싸지만 일본ㆍ독일차의 경우 내구성이 좋아 오래 쓸 수 있는 차가 많다. 또 보증기간이 길어 정식으로 수입된 차종 중 1~2년 지난 차도 무상으로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격조건 좋은 괜찮은 중고 수입차는?
그렇다면 값도 싸고 품질도 좋은 중고차는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BMW 3, 5, 7시리즈는 지난달에 이어 100만~300만 원 정도 값이 내렸다. 특히 2008년형 320i는 지난달 3,000만~3,4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이번 달에는 2,900만~3,300만 원으로 뚝 떨어졌고, 2008년형 530is는 6,200만~6,800만 원대에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새차값에 비해 약 3,300만 원 싼 편이다. 7시리즈는 신형 모델이 나와 값 변동이 심한데, 2008년형 750i는 새차값 1억6,870만 원의 절반 수준인 8,100만~9,100만 원에 거래된다. 젊은층에게 꾸준히 인기를 끄는 미니 쿠퍼와 메르세데스 벤츠는 1월과 큰 변화가 없다. 인기 모델 E클래스가 조금 값이 내렸을 뿐이다. 2008년형 E200K는 4,700만~5,300만 원대에 거래되고 C200K 2009년형은 4,800만~5,100만 원 수준이다.

불황에서 꾸준한 인기를 끄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해 말과 큰 가격 차이가 없이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중저가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는 혼다와 인피니티, 렉서스는 지난달과 같은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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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파사트인피니티 G35혼다 어코드중저가 수입차가 많이 팔리면서 국산 중형차 값으로 중고 수입차를 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크라이슬러의 인기 차종 300C. 새차값이 5,789만 원인 300C 3.5는 2007년형이 2,900만∼3,300만 원에 거래된다. 주로 큰 차를 좋아하는 중년층이 찾는다한때 수입차 시장을 석권했던 렉서스 ES330. ES350이 나오면서 중고차값이 떨어지긴 했지만 다른 메이커에 비하면  조금 비싼 편이다. 2,000만 원대에서 찾으려면 연식이 좀 된 차를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