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리·용품으로 경제위기 돌파하자 - 헌차 줄게 새차 다오!
2009-02-05  |   26,949 읽음
EXTERIOR
사람이든 차든 광(光)이 나야 하는 법이지

차를 오래 타면 당연히 광(光)이 줄게 마련이다. 자외선과 산성비, 염화칼슘, 조류의 분비물 등에 차체 표면이 노화되면서 빛을 잃는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하고 비와 눈이 많이 내리는 우리나라는 자동차 표면이 빨리 닳는다. 1년만 타도 차체에 미세한 스크래치들이 생기면서 세차를 해도 도무지 광발(?)이 나지 않는다.

새차의 광을 오래 지속하기 위해서는 자동세차를 피하고 오너가 직접 세차하면서 왁스도 정기적으로 발라 줘야 한다. 하지만 귀찮다. 또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에 손수 세차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차체에 미세한 스크래치만 생겼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오래된 차는 으레 범퍼의 도색이 벗겨지고, 차체 곳곳에 찍힌 곳이 있기 마련이다. 또 여기저기 긁혀있는 휠까지 보면 이 차가 내 차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 때가 있다. 차를 처음 샀을 때는 차안에서 자고 싶을 정도로 좋았었는데, 한편으로는 차에게 미안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차체에 여러 가지 상처가 났을 경우에 외관 토털 카케어 서비스를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사람도 성형으로 외모를 바꿀 수 있는데 차라고 못하겠는가. 찌그러진 부분은 덴트(dent)로 펴면 되고, 스크래치는 도색과 광택(polishing)으로 빛과 색을 살릴 수 있다. 요즘에는 벗겨지고 상처가 난 휠까지 새것처럼 만들 수 있다. 물론 돈이 든다. 하지만 약간 발품을 팔고 인터넷을 찾아보면 더 저렴한 곳에서 헌차를 새차처럼 만들 수 있다.

Before
여기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주인에게 충성을 다한 2001년형 현대 아반떼 XD가 있다. 그나마 관리를 잘한 편이지만 빛이 많이 발한 것을 볼 수 있다. 또 앞 범퍼 왼쪽은 벽에 긁어 흠집이 깊게 파였다. 오른쪽 도어도 찌그러졌다. 오래 전에 많은 돈을 들여 바꾼 경량 휠도 볼품없이 스크래치가 생겼다. 이 차를 일반 공업사에 보내 자차보험처리로 견적서를 내보았다.
옆 페이지 일반 공업사 견적서처럼 휠의 스크래치는 고칠 수 없고, 부품값과 공임을 포함해 33만3,010원이라는 견적이 나왔다. 전체 광택은 보험처리가 안 되므로 따로 지불하면
10만 원 정도 값이 더 올라가게 된다.
40만 원이면 2달이 넘는 기름값으로 선뜻 지갑을 열기 힘든 액수이다. 그런데 일반 공업사가 아닌 자동차 외장 전문 업체를 찾으면 어떨까?

일반 공업사 견적서
작업항목 및 부품명 작업 부품값(원) 공임(원)
앞 범퍼 교환 도장 29,000 39,560
앞 도어(우) 판금 도장 35,800 65,550
트렁크 판금 도장 35,100 64,400
공통시간작업 도장  50,600
가열건조비 도장  13,000
합계  99,900 223,110


일반 공업사보다 훨씬 뛰어난 기술력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자동차 내외장 관리 전문 업체 (주)아우벤코리아에 이틀간 차를 맡겼다. 휠 복원을 제외하고 일반 공업사와 같은 내용으로 견적을 내 본 결과 그들의 견적은 일반 공업사와 많이 다르면서 간단했다. 공업사에서 교체 견적이 나왔던 앞 범퍼는 부분 판금과 도색, 그리고 광택만으로 복원할 수 있었다. 또 뒤 트렁크에 깊게 파였던 스크래치도 광택만으로 말끔하게 없앨 수 있었다. 그러면서 견적서에서 보는 것처럼 값이 일반 공업사보다 훨씬 싸다. 그것도 전체 광택이 들어갔음에도 말이다.

차의 상태는 새차를 뽑았을 때만큼은 못되더라도 환골탈퇴했다. 태양빛을 받은 차체는 빤짝빤짝 윤이 났고 광이 다 죽었던 휠도 빛을 그대로 반사시켰다. 성형으로 따지면 콧날을 세우고 박피시술을 한 것과 다름이 없다. 

아우벤 성수점 신승규 지점장은 “일반 공업사에서는 판금, 광택, 도색을 한꺼번에 할 수 없어 외주를 주기 때문에 값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우벤처럼 토탈 카케어 서비스를 하는 곳에서는 그러한 부대비용이 빠지면서 돈도 절약하고 시간도 줄일 수 있다.

 INTERIOR
겉만 번지르르 하면 뭐하나 내실을 다져야지

내 차의 인테리어가 아무리 참신하다고 해도 몇 개월만 지나면 지겨워지기 마련이다. 특히 먼지가 폴폴 나고 담배 불똥에 구멍까지 생긴 직물시트를 보면 차에 들어가기가 싫어지기도 한다. 플라스틱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우드 그레인의 무늬를 외울 수 있을 정도로 차를 오래 탔다면, 그 차의 직물시트는 태양빛으로 인해 많이 변색됐을 것이다. 또 각종 얼룩이 묻어 있을 테고
그 얼룩에는 세균들이 득실거리며 오너의 기관지를 공격하게 된다.

1 8년간 운전자의 손때가 묻은 실내. 아무리 닦아도 시트에서 먼지가 계속 올라와 실내가 더럽다
2 플라스틱 질감이 완벽하게(?) 살아 있는 우드 그레인에 질렸다. 실내가 아주 우중충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3 밋밋하고 심심한 손잡이 부분. 그나마 5년 전 DIY로 단 크롬 도어 손잡이가 있어 다행이다
4 당구알 모양의 기어봉은 그립감이 떨어진다. 플라스틱 부분도 약간 깨져 손바닥의 감촉이 좋지 않다 
5 8년간 운전자의 엉덩이 밑에서 고생을 한 직물시트이다. 약간만 두드려도 먼지가 폴폴 올라오고 옷에 먼지가 묻기 일쑤다. 커피를 흘리기도 했고, 언젠가 조카 녀석이 멀미를 참지 못해 토를 하기도 했다
6 ECM 기능이 전혀 없는 룸미러. 약간 더 컸다면 하는 바람을 늘 가지고 있었다
7 담뱃불로 여러 군데에 구멍이 송송 뚫렸다

1 그동안에 쌓인 먼지도 없애고 실내 공기도 정화하기 위해 만도의 공기청정기를 달았다. 브레이크등 역할도 하고 앞자리에서 공기 정화를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값은 6만 원이고 공임으로 2만 원을 주었다
2  후방감지기 기능이 들어간 룸미러로 바꿨다. 장애물과의 거리가 거울에 표시되고, 순정 룸미러보다 훨씬 커서 편하다. 값은 11만5,000원이고 2시간에 걸쳐 직접 달았다
3 우드 그레인 패널을 통째로 바꿀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패널을 떼어내야 하는 복잡함이 있어 크롬 몰딩을 붙였다. 도어 손잡이와 스피커, 스티어링 휠, 송풍구 등에 붙이고 나자 실내 분위기가 한결 젊어졌다. 눈이 부시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햇빛을 운전자에게 반사하지는 않는다. 값은 2만8,000원
4 시트뿐 아니라 도어트림과 센터콘솔, 뒷자리 팔걸이도 순정과 똑같이 가죽을 씌운다. 시트커버는 천연과 인조가죽이 섞여있고 도어트림 쪽은 인조가죽이다. 순정과 모양이 거의 똑같다
5 기어봉을 현대 투스카니용으로 바꿨다. 폐차장에서 1,000원 주고 샀다. 가죽으로 만들어 그립감과 촉감이 좋다
6 뒷자리 암레스트도 순정과 똑같이 씌울 수 있다
7 담뱃불로 구멍이 뚫렸던 부분. 안쪽이 천연가죽이고 바깥쪽 엉덩이 볼스터 부분이 인조가죽이다
8 도어트림도 가죽을 입힌다. 촉감이 좋아 자꾸 만지게 된다. 이렇게 시트, 도어트림, 센터콘솔 등을 모두 가죽으로 바꾸는 데 공임까지 32만 원이다
시트라인 www.seat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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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택 작업 장면. 아우벤코리아만의 특수 화학물질을 사용해 미세한 스크래치는 모두 없앨 수 있다도어의 찌그러진 곳을 펴고 있다. 도어를 떼어내지 않고 작업할 수 있어 시간과 공임이 절약된다휠 복원 작업 중. 국내에서는 아우벤에서만 할 수 있다고. 스크래치를 없애고 특수 도료를 입힌 후 광을 낸다가죽커버를 전 좌석에 씌운 후에 다시 원위치 시킨다. 모든 작업은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가죽시트로 바꾸는 작업은 쉽지 않다. 시트와 도어트림, 센터콘솔 등을 모두 차체 밖으로 떼어 내고 직물시트를 벗겨낸 후 가죽시트를 씌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