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7 SPECIAL (2) Hi-Technology for New 7
2009-01-13  |   12,532 읽음

직분사 트윈터보 엔진
신형차를 내놓을 때마다 관행처럼 배기량 늘여온 지 수십 년. 하지만 근래에는 친환경성이 그 무엇보다 중시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신형 7시리즈의 중심엔진은 V8과 직렬 6기통 직분사 트윈터보로 결정되었다. X6를 통해 첫선을 보인 V8 4.4ℓ 과급 엔진은 직분사 시스템과 밸브트로닉, 트윈터보를 더해 407마력의 최고출력과 61.0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기존의 V8 자연흡기형보다 배기량이 작지만 V12 버전(760Li)에 육박하는 고성능으로 0→시속 100km 가속 5.3초를 자랑한다. 일반적인 V형 엔진과 달리 양쪽에 흡기, 뱅크 사이에 배기 매니폴드와 터보를 배치한 구조는 흡배기 압력손실을 최소화시킨다.

직렬 6기통(740Li) 역시 직분사 기술과 트윈터보로 무장해 326마력, 45.9kg.m의 고성능을 낸다. 0→시속 100km 가속을 6초에 끝내면서 연비는 V8 엔진의 구형 740Li보다 12% 향상되었다. 신형 파워 유닛은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을 통해 성능과 효율, 친환경성을 한꺼번에 획득했다. 필요에 따라 스티어링 펌프 보조작동이나 에어컨 컴프레서의 벨트 드라이브, 에어 플랩을 자동으로 조절해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한다.

복합구조 섀시와 알루미늄 소재
차가 커지면 무게가 늘어나기 마련. 하지만 BMW는 스틸-알루미늄 복합 모노코크로 악순환의 고리를 잘랐다. 노즈 부분을 알루미늄화한 5시리즈와 달리 7시리즈의 모노코크는 지붕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지붕을 7kg 경량화함으로써 무게중심을 낮추는 효과도 얻었다. 뿐만 아니라 보닛과 펜더, 도어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전체무게를 22kg 덜어냈다. 알루미늄은 서스펜션 링크와 엔진 블록에도 사용된다. 무게를 줄였지만 차체 비틀림 강성은 구형보다 20% 가량 개선되었다.

2세대 iDrive 
수많은 명령어 암기의 압박으로부터 PC 사용자들을 구제해준 마우스처럼 BMW i드라이브는 많은 기능을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다. 하지만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 탓에 모든 이에게 환영을 받지는 못했다. 새 7시리즈에는 바로가기 버튼이 추가되어 사용이 편리하고 디스플레이도 한층 선명해졌다. 새로운 내비게이션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고화질의 입체지도를 제공한다. 사전만큼이나 두꺼운 사용설명서는 i드라이브 속에서 e북으로 거듭났다. 이제는 신호대기를 기다려 글러브박스를 뒤지는 대신 동영상과 애니메이션으로 궁금증을 풀 수 있다.

Dynamic Drive Control  
미국 시장을 의식한 구형 7시리즈의 말랑말랑한 서스펜션을 불만스러워하는 사람이 많았다. 알루미늄 서스펜션과 신형 댐퍼는 뛰어난 충격흡수력과 안정감을 제공하고 소음과 진동을 제거한다. 신형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주행특성과 승차감을 자유로이 바꿀 수 있다. 드라이빙 다이내믹 컨트롤 셀렉터의 4가지 모드(컴포트,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에 따라 감쇠력이 바뀌고 엔진 반응과 변속특성, 파워 스티어링 어시스트량, DSC 모드가 달라진다. 네 가지 모드 외에 드라이버가 직접 설정한 세팅을 i드라이브를 통해 불러낼 수도 있다.

액티브 스티어링과 전자제어식 서스펜션
뉴 7의 돋보이는 장비 중 하나인 최신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은 이번 수입 모델에 장착되지는 않았다. 5시리즈를 통해 처음 소개된 액티브 스티어링은 스티어링 기어비를 실시간으로 바꾸어 중저속에서는 약간의 조작만으로도 노즈가 과감하게 코너를 파고들 수 있고, 고속에서는 앞바퀴가 조금만 움직여 안정감을 높인다. 7시리즈용 액티브 스티어링은 앞바퀴뿐 아니라 뒷바퀴 각도까지 조절하는 4륜 스티어링(4WS). 1980년대 일본 메이커가 시도했던 4WS는 오늘날 찾아보기 힘들지만 정교한 전자제어 시스템에 힘입어 재조명되고 있다. 차체 롤링을 줄이는 액티브 롤 스테빌리제이션이 추가되면 7시리즈는 최상의 안락함부터 빠른 코너링까지 다채로운 운동 특성이 가능해진다.

Driver Assistance System
전자장비 도입에 적극적인 BMW는 이번에도 새로운 드라이빙 보조장비를 여럿 추가했다.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추돌위험이 감지되면 차를 완전히 멈추기도 한다. 사용 주파수 문제로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는다.

차로변경 경고장치(Lane Departure Warning)는 불필요하거나 위험한 차로변경이 감지되면 스티어링 휠을 진동시켜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사각지대를 감시하는 Active Blind Spot Detection은 뒤차가 60m 이내에 들면 LED 램프를 반짝여 운전자에게 알린다. 

야간/주차 장비
기본장비인 듀얼 제논 헤드램프는 주변밝기에 따라 하향등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여기에 적외선 열영상 기술을 이용한 나이트비전 시스템을 더해 7시리즈는 완벽한 눈을 갖게 되었다. 사물의 형태를 인식해 모니터와 헤드업디스플레이(HUD)에 올려줌으로써 운전자가 대비하게 한다. 거리 800m, 좌우 24。 범위를 커버한다. 보행자가 갓길을 걷거나 길을 건널 때 각기 다른 신호를 보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하이빔 어시스턴트는 깜깜한 밤길을 달릴 때 유용하다. 대향차가 없으면 상향등을 켜서 멀리까지 비추고, 자동차 불빛이 감지되면 하향등으로 바뀐다. 덕분에 운전자는 항상 최적의 시야를 유지할 수 있다.

카메라를 이용한 시야확보기술도 한층 발달했다. 기아 오피러스처럼 노즈에 달린 2개의 카메라가 길모퉁를 비추어 차의 접근을 알린다. 노즈가 긴 차에 유용한 장비. 후진주차 때 뒤쪽을 밝히는 파크 디스턴스 컨트롤은 운전자가 장애물과의 거리를 알기 쉽도록 정교한 그래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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