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자동차상식

여름맞이 점검과 용품 고르기 열과 물과의 싸움을 이.. 2003-06-05
머리 위에는 태양이 이글거리고 밑에서는 달궈진 아스팔트의 열기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창문을 열어봐야 ‘훅’하는 뜨거운 바람과 함께 앞차 매연만 들이마시게 되기 일쑤다. 사면초가에 빠져 에어컨으로 구원의 손길을 뻗어보지만 후텁지근한 바람만 나올 뿐이다. ‘미리 점검해 놓을 걸’하고 후회해도 늦었다.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사우나하고 싶지 않다면, 미리미리 점검하자. 열과의 싸움 1. 내차의 냉각성능을 살펴보자 여름철 차 고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냉각계통이다. 트러블을 미리 막으려면 점검은 필수. 먼저 차를 평지에 세우고 라디에이터 주위를 살펴본다. 라디에이터는 엔진의 열을 흡수해서 뜨거워진 냉각수를 식히는 장치로 위에 있는 캡을 열어 상태를 확인한다. 운행을 마친 직후라면 뜨거운 김이 나오거나 냉각수가 튀어 오를 수 있으므로 조심하자. 라디에이터 캡은 냉각수 순환을 조절하는 중요한 장치로 고무가 열변화로 갈라지지는 않았는지 살펴본다. 라디에이터 냉각핀 부분을 잘 살펴 이물질이 많이 달라붙어 있으면 청소하고 충격에 의해 핀이 구부러져 있다면 송곳이나 일자드라이버로 펴도록 한다. 그래야 냉각효과를 높일 수 있다. 겨울을 나고 냉각수 뚜껑을 한번도 열어보지 않았다면 농도도 체크해 봐야한다. 겨울철 전용 부동액은 얼지 않게 하기 위한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내부부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꼼꼼히 살핀다. 침전물이 있다면 세척을 하고 냉각수를 갈아준다. 여름철에는 물을 넣을 수도 있지만 녹방지를 위해 여름철 전용 냉각수를 쓰는 것이 좋다. 물과 부동액을 1: 1로 섞어 사용해도 괜찮다. 냉각수 보조탱크를 열어 수위가 상한선(Max)과 하한선(Min) 사이에 있는지 확인하고 적절히 보충한다. 엔진과 라디에이터, 냉각수 보조 탱크를 연결하는 고무호스에 갈라진 부분이 있는지도 살펴본다. 균열이 없더라도 오래되어 고무가 딱딱해졌다면 교환하는 것이 안전하다. 오래된 차라면 냉각수를 라디에이터로 보내는 서머스탯(온도조절기)도 점검한다. 수은이 채워진 서머스탯은 수명이 4∼5년으로 이상이 생기면 냉각수 순환과 온도조절이 어려워져 엔진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 수온계가 올라가도 냉각팬이 작동하지 않으면 서머스탯의 고장을 의심해 봐야한다. 2. 여름철 필수품, 에어컨 점검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틀어보자. 각 단계에 맞게 바람이 나온다면 블로어나 모터는 정상 작동한다는 얘기. 바람이 나오지 않거나 약하다면 에어컨 퓨즈를 점검하고 통풍구의 먼지를 없앤다. 바람은 나오는데 시원하지 않다면 냉매를 보충하고 에어컨 냉각팬을 점검한다. 에어컨 압축기와 크랭크샤프트 풀리를 연결하는 벨트의 점검도 빼놓을 수 없다. 손으로 눌러보아 장력이 적정치(5∼10mm)를 넘어서면 조정해야 한다. 벨트가 상했거나 적정주기(4만km)를 넘었다면 새것으로 교환하도록 한다. 오래된 차일수록 냄새가 심한데 이는 습기가 많은 에어컨 내부가 곰팡이와 세균이 살기에 좋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해 보자. 곰팡이 제거제는 보네트 위쪽 공기흡입구에 뿌리는 스프레이와 실내에서 사용하는 훈증식이 있다. 덥다고 에어컨을 너무 오랫동안 켜두면 냉방병을 비롯해 호흡기질환에 걸릴 수 있다. 가끔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과의 싸움 1. 깨끗한 시야 확보하기 아무리 성능 좋은 차라도 와이퍼가 고장나면 꼼짝도 못하는 법. 여름 장마철을 무사히 나기 위해서는 일단 와이퍼를 점검해야 한다. 대부분의 차에는 두 개의 와이퍼가 달렸다. 둘 다 작동하지 않는다면 퓨즈가 끊어지거나 모터가 고장난 것이다. 급한 대로 같은 용량의 퓨즈로 대체해도 되지만 예비용을 항상 갖고 다니도록 한다. 와이퍼 하나만 움직인다면 볼트가 풀렸을 가능성이 많다. 이때는 소켓렌치를 사용해 볼트를 조여준다. 와이퍼 링크와 암의 결합부위는 작은 홈이 파져 있으므로 잘 맞춰야 한다. 홈에 끼우지 않고 힘으로만 조이면 쉽게 뭉그러져 닦는 범위가 변하게 된다. 와이퍼 블레이드는 특수 고무로 만들어져 있다. 겨울철 온도변화가 심할 때 많이 상했을 수 있으므로 세심하게 살펴본다. 고무 끝 부분이 갈라지거나 딱딱해졌다면 새것으로 교환한다. 유리를 닦을 때 줄무늬가 남거나 물을 잘 훔쳐내지 못하면 수명이 다한 것으로 보면 된다. 와이퍼를 검사할 때 워셔액도 보충한다. 앞유리에 먼지가 많이 묻어 있을 때 워셔액 없이 와이퍼를 쓰면 미세한 먼지에 유리가 상한다. 워셔액은 대형 할인점 등에서 싼값에 살 수 있으므로 예비용으로 갖고 다니자. 해치백 승용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는 뒷유리 와이퍼가 없다. 깨끗한 후방시야를 얻고 싶다면 발수코팅제를 발라보자. 발수코팅제는 실리콘과 알코올 등이 섞여 있어 물방울을 맺히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즉 물이 유리 표면에 넓게 젖지 않아 깨끗한 시야를 얻을 수 있는데, 스프레이 형태와 직접 바르는 제품이 나와 있다. 둘 중 천으로 펴 바르는 코팅제의 효과가 더 오래간다. 사이드미러에도 바르면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된다. 장마철에는 습기가 많기 때문에 유리에 김이 쉽게 서린다. 에어컨을 사용해서 없애거나 창문을 조금 열고 다니도록 한다. 자꾸 서리는 김이 귀찮다면 김서림방지제를 써보자. 물을 넓게 퍼트려 달라붙지 못하게 하는 화학반응을 응용한 제품으로, 한번 바르면 며칠 지속된다. 다만 유리 표면과 반응하기 때문에 선팅 필름에 뿌렸을 때는 효과가 떨어진다. 2. 녹 없애기 철판으로 이루어진 자동차는 습기에 무척 약하다. 장마철은 비가 오지 않아도 습도가 높기 때문에 페인트가 벗겨져 철판이 보이는 부분이 있다면 빨리 수리하는 것이 상책이다. 접촉사고를 내서 수리를 받았다면 더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아야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보수용품은 스프레이나 붓터치 페인트가 있다. 자기차에 맞는 스프레이 페인트를 사다가 칠한다. 벗겨진 부분이 좁다면 스프레이로 뿌리지 말고 붓을 쓰거나 종이를 얇게 말아 칠하도록 한다. 3. 차 안 습기와 냄새 제거 차 문짝의 실링 부분이 낡았거나 선루프 틈새가 어긋나면 물이 새지만, 그 외에는 직접 물이 스며들지는 않는다. 대부분 장마철 습기가 배여서 실내가 눅눅해지는 것인데 특히 차 바닥에 깔려있는 마감재나 시트는 쉽게 마르지 않는다. 이럴 때는 신문지를 바닥에 깔아두어 습기를 흡수하게 한다. 자주자주 갈아주는 것은 물론이다. 손이 닿지 않는 의자 틈새나 트레이 부분은 곰팡이제거제를 뿌려둔다. 햇볕이 좋은 날 문을 활짝 열고 통풍시키면 습기가 완전히 가신다. 4. 비 올 때 운전하기 비가 오는 날은 도로가 젖어 차가 미끄러지기 쉽다. 속도를 높이면 수막현상으로 접지력이 줄어 사고 위험이 있다. 비가 오면서 노면이 젖기 시작한 때가 가장 미끄럽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먼저 타이어를 점검하자. 타이어는 소모품으로 일정시간과 거리(대략 4만km)가 지나면 바꿔주어야 한다. 많이 닳아서 매끈하게 된 타이어는 접지력이 떨어져 빗길에서 쉽게 미끄러진다. 타이어표면을 살펴보면 홈 안쪽에 마모한계선이 그려져 있다. 트레드 홈 깊이가 1.6mm 이하로 내려가 이 부분이 나타난다면 타이어를 바꿔야 한다. 비가 올 때는 시야도 좁아진다. 특히 낮인데도 어둑어둑할 때가 많아 사고가 나기 쉽다. 이럴 때는 전조등이나 안개등을 켜서 상대방에게 내 위치를 적극적으로 알린다. 깜빡이와 브레이크등을 점검하고, 들어오지 않는 전구가 있다면 교환하도록 한다.
업그레이드된 현대 싼타페 GVS를 골드 모델로 .. 2003-05-21
차를 사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가장 비싼 모델에 풀 옵션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고, 차값을 조금이라도 줄이겠다고 옵션 없이 기본장비만 갖춰 타는 사람도 있다. 어떤 방법이 현명한 것인지는 고객의 취향에 따를 문제지만 손재주가 좋은 사람이라면 아랫급 모델을 사서 윗급 모델로 바꿔 보는 시도도 해볼 수 있다. 이번 달 DIY 성공기 주인공인 한재석 씨가 바로 이 분야의 일인자다. 그가 타고 다니며 새롭게 변신시킨 차는 LPG를 연료로 쓰는 2002년형 싼타페 V6 2.7 GVS. GVS는 싼타페 중 가장 낮은 모델이다. 도어 손잡이나 라디에이터의 윗부분, 도어 스커프가 차체 색깔과 같은 일반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골드에 비해 화려함이 떨어진다. 이것을 골드 모델에 달리는 크롬도금 제품으로 바꿨다. 뒤에 붙어 있는 ‘GVS’라는 마크만 없다면 구분을 하기 힘들 정도다. 싼 모델 사서 비싼 모델로 가꾼다 “지난해 차를 살 때 GVS와 골드의 값 차이는 140만 원 정도였습니다. 아직까지 몇 가지 남았지만 다 바꾼다고 해도 50만 원이면 싼타페의 골드화(?)를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차의 모습이 바뀌자 어떤 모델인지 알 수 있도록 GVS를 절대 떼지 말고, 더 나아가 LPG를 쓰는 차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 GVS에서 ‘V’자를 거꾸로 붙이라고 친구들이 한마디씩 한단다. 뒷문 위에는 스포일러를 달았다. 단단히 고정시키려면 차체에 구멍을 내고 피스 등을 꽂아야 하지만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쉽게, 그리고 절대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붙였다. “DIY는 차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필요한 것을 달고 멋을 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양면 테이프를 썼어요.” 테일램프는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클리어 램프로 바꾸었고 미등과 브레이크등 등 테일램프 안에 들어 있는 전구도 LED로 교체했다. 차체에서 볼트만 몇 개 풀고 테일램프를 빼내 전구를 바꾸면 되는 작업이다. “일반 전구는 수명이 길지 않아 주기적으로 전구를 갈아야 하지만 LED는 반영구적입니다. 1만5천 원이면 폐차할 때까지 교체할 필요가 없어요.” LED는 전력 소모도 적어 전기계통에 무리가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라디에이터 그릴, 특히 현대 엠블럼을 뒤쪽에서 감싸도록 철망을 덧댔다. 빛에 반사되는 엠블럼이 유난히 빛난다. 전동식 사이드 미러는 원래 차안에서 버튼을 눌러야 접히지만, 한재필 씨의 차는 시동을 끄니 사이드 미러가 날개를 접듯 저절로 접힌다. “시동만 꺼도 사이드 미러가 윈도로 접히면 편리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접 해보니 어려운 일이 아니더군요. 일반 부품점에서 사이드 미러용 릴레이만 사서 연결하면 됩니다.” 계기판 바꾸기는 DIY의 단골 아이템. 핸드 브레이크와 기어박스도 크롬이 입혀진 제품으로 바꾸었다. 한재필 씨는 전자공학도답게 전기배선을 이용한 DIY도 척척 해낸다. 운전석 도어 손잡이 위에는 파란색 LED를 넣었다. “도어트림 안을 보면 배선이 있습니다. 스위치 위쪽에 LED를 넣고 미등에 연결하면 됩니다. 밤에 파워윈도 스위치 등 각종 스위치를 조작할 때 도움이 됩니다.” 그는 전기를 이용한 DIY를 위해 한 마디 덧붙인다. “많은 사람들이 전기 부분 DIY를 가장 어려워하더군요. 하지만 다른 것과 큰 차이가 없어요. 전선만 잘 따라가면 어느 등과 연결되었는지 알 수 있지요. 그것을 파악한 뒤 원하는 선에 연결만 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배선은 검은 선이 (-)선이며 미등은 대부분 녹색에 흰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조수석 문을 열었더니 파란색 불빛이 레그룸을 밝힌다. 네온등을 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무드등이라고 표현했다. “불빛이 계속 나오게 하려면 시거 잭에 연결하고 도어트림에 붙어 있는 램프선에 연결하면 차문이 열렸을 때만 불빛이 나옵니다. 사이드 스텝을 뜯어보면 전선 뭉치가 들어 있는데 테스터기로 필요한 선을 찾으면 됩니다. LED를 달아도 은은한 불빛의 멋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그는 싼타페의 혼 소리가 가늘고 무게감이 떨어져 마음에 들지 않았던 터라 클랙슨 소리도 에쿠스용으로 바꿨다. 차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 엔진룸이 상당히 깨끗하다. 그런데 다른 차에서 보지 못했던 빨간색 선들이 각 부분에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일명 ‘접지 DIY’라고 하는데, 배터리의 (-)에서 선을 빼 펜더 위와 기화기 등 차의 주요 부분에 연결했다. “전기를 이용하는 DIY, 특히 오디오 튜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합니다. 엔진룸의 주요 부분을 서로 연결시켜 안정된 전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지요.” 이 작업은 선만 제대로 연결하면 되지만, 엔진룸에서 열이 많이 나는 부분에는 선이 닿지 않도록 선 정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보조브레이크등도 새롭게 꾸밀 계획이다. 일률적으로 브레이크등에만 연결하는 방식에서 탈피, 미등과 후진등에도 연결할 예정이다. “어렵다기보다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LED를 촘촘히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어요. 하지만 완성만 되면 예쁜 불빛을 볼 수 있잖아요.” 안개등을 HID로 바꾸는 일도 그의 DIY 스케줄에 잡혀 있다. 업소에서 달려면 60만 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직접 하게 되면 절반밖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 한재필 씨가 차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계기는 미국 유학시절이다. 그는 미국에서 스포츠카를 몰고 다닐 정도로 스피드 매니아였다. “스피드를 즐기기도 했지만 미국에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자동차문화의 다양성입니다. 미국은 튜닝이 보편화되어 있어 원하는 대로 차를 꾸밀 수 있습니다.” 그 시절 차를 많이 뜯어보았고 그러면서 스피드광이 아니라 진정한 자동차 매니아로 거듭날 수 있었다. 한재필 씨는 “중요한 것은 관심으로, 한 번 더 보면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무엇인가를 볼 수 있다”며 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DIY의 성공비결로 꼽았다.
에어클리너 바꾸기 차종에 따라 교환방법 달라 2003-05-21
봄이 찾아오면 따뜻한 햇볕 아래서 꽃향기를 맡으며 연인과 함께 걷는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하지만 봄을 시샘하는 불청객이 있으니, 중국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황사가 그것이다. 모래뿐만 아니라 중금속 등 오염물질도 포함되어 안과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황사는 자동차 특히 디젤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에어클리너가 다른 계절보다 더 빨리 오염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황사는 모래 입자가 작아 에어클리너의 기능이 떨어질 경우 엔진에 직접 들어가 마모를 일으키고, 수명을 단축시킨다. 건식과 습식, 오픈형과 밀페형 등 종류 다양해 꼭 황사가 아니라도 에어클리너는 1주일에 한 번쯤 점검하는 것이 좋다. 비포장도로를 달렸거나 비가 왔을 때, 황사가 심한 곳에 다녀왔다면 에어클리너를 분리해 털거나, 바깥쪽으로 공기를 불어 청소한다. 엔진오일의 교환주기는 1만km 정도지만 그 이전이라도 에어클리너가 심하게 오염되었다면 바꾸도록 한다. 가까운 자동차 정비단지에 가면 각 메이커의 부품 대리점을 찾을 수 있다. 대우 레조 3천500원, 현대 갤로퍼 4천500원, 싼타페 5천 원, 기아 카니발 5천200원 등 값도 비싸지 않다. 에어클리너는 먼지를 거르는 재질로 종이, 천, 가는 금속망 등이 쓰이고, 오일이 발라져 먼지를 붙잡는 습식과 바짝 마른 건식이 있다. 또 밀폐된 에어클리너 박스에 들어가는 클로즈 타입과 튜닝용으로 많이 쓰는 오픈형으로 나뉜다. 오픈형이 더 많은 공기를 빨아들이지만 뜨거운 엔진룸에 그대로 노출되어 차가 멈추어 있을 때는 흡입 공기의 밀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엔진룸에서 에어클리너 박스를 떼고 오픈형 필터를 달면 구조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순정품과 같은 모양에 천으로 된 습식 필터나 금속 필터는 열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공기 투과율과 집진 능력이 좋아 일반적인 튜닝에 많이 쓰인다. 에어필터를 바꾸면 출력이 5∼10% 올라가 민감한 사람은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순정품은 종이로 된 건식 필터다. 대체로 값이 싸지만 5천km 정도 달리면 여과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공기 투과율도 낮아진다. 따라서 자주 청소를 하거나 엔진오일을 교환하면서 에어필터를 하나 더 주문해 교환주기의 절반이 조금 지났을 때 에어필터만 따로 바꾸도록 한다. 부품상에서 살 때는 정확한 엔진형식(디젤, 터보 인터쿨러 등)과 연식을 알려줘야 한다. 모양이 비슷해도 공기가 들고나는 방향에 따라 먼지를 거르지 못하거나, 공기가 충분하지 못해 매연이 심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에어클리너를 열어 안쪽과 바깥쪽의 색이 심하게 달라졌거나 기름때가 끼었다면 교환할 때가 된 것이다. 필터 교환은 차종에 따라 클립만 풀면 되는 것도 있고, 볼트를 푸는 경우도 있다. 보통 에어클리너 박스 주변에 3∼4개의 고정 클립이 있다. 10mm 스패너나 랜치를 이용해 풀고 커버를 들어 안쪽의 에어필터를 간단하게 바꿀 수 있다. 필터를 끼울 때는 완전히 밀착되도록 방향을 잘 맞추어야 한다. 에어클리너 박스를 옆으로 돌릴 때 에어플로 센서나 온도 센서의 커넥터가 빠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95년형 현대 갤로퍼 인터쿨러 터보, 2002년형 싼타페 CRDi, 99년형 대우 레조 LPG 의 에어클리너를 바꿔 보자. 다른 차도 원리를 알면 간단하게 교환할 수 있다. 뺀 에어 필터는 특정 폐기물에 속하지 않으므로 쓰레기통에 버려도 된다. 새 에어필터를 넣을 때는 안쪽에 쌓인 모래나 먼지를 젖은 수건으로 닦아낸다.
광택제를 이용해 흠집 없애기 차체의 때와 상처를 지.. 2003-05-21
새차를 탄다는 즐거움, 중고차라고 해도 내 차를 갖는다는 기쁨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내 몸보다 더 깨끗이 꼼꼼하게 관리하고, 돈을 내고 주차장에 차를 대도 ‘누가 긁고 가지 않을까’ 온 신경이 쏠린다. 하지만 이런 설렘도 잠시. 몇 번 긁히고 사고라도 겪고 나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차에서 신경을 끊게 된다. 그때부터 외관은 물론이고 실내는 들어가기 싫을 정도로 지저분해진다. 멋을 내기 위해 예쁜 캐릭터 스티커를 붙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너덜너덜해지고, 떼어내도 자국이 남아 보기 흉하다. 끈끈이에 세정제 뿌려 녹인 다음 닦아야 이번 달은 각종 스티커 자국과 작은 흠집을 없애고 광택을 내보기로 했다. 세차만 해도 깨끗해지는 내 차, 광택으로 빛까지 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우선 광택제와 세정제(일명 클리너)가 필요하다. 그리고 닦아낼 마른 천을 준비한다. 작은 보푸라기가 일어나는 일반 수건보다는 부드럽게 닦이는 융을 쓰는 것이 좋다. 융은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 잘라서 쓴다. 예를 들어 하나는 마른 수건용으로 쓰고, 하나는 때를 지울 때, 다른 하나는 마무리 단계에서 광택제를 닦아내는 용도로 쓴다. 그리고 전기 광택기가 있으면 좋다. 스티커를 떼어낸 자리는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물로 닦아내도 끈끈이는 지워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휘발유를 쓰자니 차 색깔이 바랠 염려가 있다. 이때 사용하면 좋은 것이 세정제다. 먼저 지울 부분을 융으로 닦아낸다. 세게 문지르면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차에 묻어 있는 먼지만 떨어낸다. 그 다음 세정제를 뿌린다. 차 전체에 광택을 내고 싶다면 뿌리는 범위를 넓게 잡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필요한 부분에만 뿌린다. 세정제는 휘발성이 있어 끈끈이를 녹인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기다리는 것을 참지 못해 손톱이나 성에 제거용 플라스틱으로 긁기도 하지만 이렇게 하면 차에 흠집이 생길 염려가 있다. 끈끈이가 녹을 때까지 3∼5분간 기다린다. 세정제를 뿌려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면 조금 더 강한 윤활방청제(스티커 제거기)를 써 본다. 앞유리에 남아 있는 주차위반 스티커 자국도 윤활방청제를 뿌려 조금씩 벗겨내면 깨끗하게 없어진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 융으로 닦아내면 차에 묻어 있던 끈끈이가 떨어진다. 시간이 더 지나면 얼룩이 생기고 하얗게 변한다. 특히 검은색 차는 변화가 더 심하다. 충분히 마를수록 하얗게 되는데, 거의 말랐을 때 융으로 다시 한 번 닦아낸다. 다음은 광택제를 사용할 차례다. 광택제는 차에 직접 뿌리는 것이 아니라 마른 천에 묻혀서 닦는다. 차에 직접 묻힐 경우 광택제가 많이 닿은 곳에 얼룩이 생길 수 있다. 천에 광택제를 묻힌 다음 뭉치지 않게 천을 비빈다. 하얗게 변한 곳을 닦아준다. 원을 그리면서 넓게 바른다. 광택제 역시 필요한 곳만 바르도록 한다. 미리 닦아내지 않은 차체에는 불순물이 묻어 있어, 광택제를 바를 때 상처가 날 수 있다. 광택제를 바르면 처음에는 깨끗해진 듯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하얘진다. 충분히 마를 때까지 다시 3∼5분 기다린다. 그런 다음 깨끗한 천으로 먼지를 떨어낸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닦는다. 처음 묻어 있던 끈끈이의 흔적은 이미 없어졌고, 차를 처음 뽑았을 때처럼 빛이 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광택 작업은 맑은 날 그늘진 곳에서 차에 광택을 내기 위해 카센터를 찾았다가 값이 너무 비싸 발걸음을 돌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광택기를 이용해 차를 닦아 본 사람이라면 비싼 값에 수긍하게 된다. 3∼4시간은 보통이고 초보자가 키 큰 RV를 닦으려면 하루를 다 써도 모자란다. 잘못하면 상처를 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작업해야 한다. 먼저 세차를 하고 먼지와 불순물을 깨끗이 제거한다. 전기 광택기의 전원은 시거잭을 이용한다. 이때 전선 처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선이 축 처져 있으면 광택 작업을 하는 도중이나 끝낸 뒤에 전선으로 차체를 건드릴 수 있다. 전선이 차체를 툭툭 건드려 얼룩이 생기고 흉터가 나기도 한다. 전선이 길면 어깨 뒤로 넘긴 상태에서 광택기를 쓴다. 손으로 광택을 낼 때처럼 둥글게 문질러 나간다. 광택기는 되도록 같은 방향으로 밀고, 구석구석 빈틈없이 해야 한다. 광택기가 지나간 곳은 얼굴이 반사될 정도로 깨끗해진다. 광택제가 묻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어설프게 하려면 안 하는 것만 못한 결과가 생긴다. 광택기로 닦은 다음 하얗게 뜰 때까지 기다린다. 전기 광택기에 융을 씌워 다시 닦아낸다. 이때는 광택제를 바르지 않는다. 처음과 같은 방법으로 하얗게 변한 부분을 닦으며 지나간다. 광택 작업은 맑은 날 그늘에서 하는 것이 좋다. 광택제가 빛을 받으면 닦는 순간 말라 버려 차에 흡수되지 않고, 습기가 많은 날에는 쉽게 마르지 않는다.
스윙 도어에 수납공간 만들기 1만5천 원짜리 트렁크.. 2003-05-21
SUV와 RV의 편의장비 가운데 하나가 수납공간이다. 아무리 실내가 넓고 수납함이 많아도 용도에 맞게 쓰지 못하면 있으나마나 하다. 예를 들어 도어 아래쪽에 수납함이 있다고 하자. 시트와 도어 사이가 좁아서 손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요긴하게 쓸 수 없다. 문을 열어야만 도어트림에 손이 닿는다면 달리는 중에는 사용할 수 없다. 이렇듯 운전자나 승객의 동선을 고려해서 수납함을 배치해야 100% 활용할 수 있다. 그물망 구해 도어 안쪽에 고정시켜 숏보디 SUV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인승 밴을 예로 들어 보자. 화물차이기 때문에 분명 짐 공간이 넉넉하다. 짐 공간이라기보다 적재함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그러나 실용성은 무척 떨어진다. 일일이 작은 사물함을 만들어 물건을 보관하지 않는 이상 작은 짐들은 적재함에서 굴러다니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달릴 때 잡소리가 나고, 실내도 지저분해진다. 깔끔하게 수납함을 만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트렁크 콘솔박스 등을 싣고 다녀도 좋다. 다양한 크기의 물건을 넣어 둘 수 있고, 박스를 닫으면 깔끔해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2인승 밴이라면 널따란 적재함에 콘솔박스 하나만 달랑 들어 있고 나머지 공간은 비워 둘 때가 많다. 콘솔박스를 뒷문 안쪽에 달면 물건을 꺼내기 쉽지만 앞좌석까지는 여전히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자주 쓰는 물건은 수납함을 만들어 뒷도어 쪽에 따로 보관하면 한결 편리하다. 수납함을 만든다고 거창한 작업이 아니다. 오너가 쉽게 만들 수 있는 수납함은 트렁크 그물망이 제격이다. 미니밴이 많이 늘어나면서 3열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그물망이 나와 있다. 9인승 미니밴의 경우 뒷도어를 열면 양옆에 고리가 달려 있기 때문에 그물망을 걸어 물건을 보관할 수 있다. DIY로 이런 방식의 수납망을 만들어 보자. 위치는 뒷도어 안쪽 패널이 적당하다. 알맞은 크기의 그물망을 구해서 도어트림에 고정하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작업이다. 다만 수납용 그물망은 부피가 작고 가벼운 물건을 보관하는 데 적당하다. 너무 작은 물건도 곤란하다. 그물망 사이로 물건이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스윙 도어에 적당한 DIY 작업이다. 뒷도어가 위로 열리는 해치 도어는 물건을 고정하기 어렵고, 문을 열 때 수납물이 아래쪽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갤로퍼, 쌍용 뉴 코란도, 기아 레토나 등에 적당하고, 현대 싼타페와 테라칸, 쌍용 무쏘, 기아 쏘렌토를 비롯해 대부분의 미니밴은 도어가 위로 열리는 방식이어서 수납망을 달면 오히려 문을 열 때 불편할 수 있다. 수납망에는 자주 쓰는 물건이나 가볍고 큰 물건을 보관하기 좋다. 차를 닦는 세차용 융이나 돗자리 등의 보관함으로도 제격. 쌍용 뉴 코란도에 현대 트라제용 트렁크 그물망을 이용해 수납망을 달아 보았다. 옷걸이, 고정핀 등 다양한 고정장치 만들 수 있어 그물망의 크기는 도어 패널보다 작아야 한다. 뒷도어 패널에 4개 또는 그 이상의 지지점을 만들고 여기에 고정장치를 만든 다음 그물망을 건다. 비교적 팽팽하게 잡아당겨지는 것이 좋다. 그물망이 헐렁하면 안쪽에 있는 물건이 이리저리 쏠려 잡소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도어트림에 바짝 붙이도록 한다. 그물망을 구해 먼저 도어트림 위에 맞춰 본다. 그물망은 커다란 직사각형 주머니처럼 생겼으므로 활짝 펼쳐서 모서리 가까이에 대고 위치를 가늠해 본다. 고정장치는 여러 가지를 이용할 수 있다. 옷을 걸거나 액자 등을 붙일 때 쓰는, 양면 테이프가 붙은 작은 고리를 이용하면 패널에 구멍을 뚫지 않아도 된다. 접착면을 깨끗이 닦아내고 그물망을 쫙 펼쳤을 때의 크기에 맞춰 고정시킨다. 단단하게 붙이고 싶다면 다른 부품으로 고정장치를 만든다. 보네트 안쪽에 있는 흡음재나 펜더와 차체 사이를 고정하는 핀 등을 꽂아서 수납망을 걸 수도 있다. 구멍을 뚫을 때는 적당한 크기의 나사 볼트를 돌려 꽂아서 구멍을 만든 다음 고정핀을 꽂으면 된다.
디젤차 매연, 어떻게 줄이나 보조장치에 의존하기보다 관.. 2003-05-20
지난 10년 동안 국내 기름값 변화를 보면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특히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자동차를 세금 징수를 위한 수단으로 여기면서도 겉으로는 교통환경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값을 올리는 정부의 정책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비싼 휘발유 값은 LPG와 디젤 등 다른 연료 쪽으로 눈을 돌리게 했다. 이런 요구를 읽은 자동차 제작사들이 SUV와 미니밴을 쏟아 내면서 기름값 적게 드는 차들의 붐을 일으켰다. 이렇게 해서 모두가 만족하는 상황이 되었는가 하면 꼭 그렇지 않다. 휘발유에서 LPG로 옮겨간 사람들은 나쁜 연비 탓에 충전소를 찾아다니는 번거로움이 생겼고, 디젤차 운전자는 소음과 진동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겪어야 했다. 여기에 한 가지 더해, 모든 디젤차가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 있으니 바로 매연이다. 액셀 페달을 밟을 때 시커멓게 뿜어져 나오는 배기가스는 환경오염에 대한 죄책감을 갖게 만든다. 매연 심한 디젤차 타기 어려운 세상 휘발유 엔진과 비교할 때 디젤차는 유난히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것처럼 보이고, 그렇게 취급당하고 있다. 국내에서 굴러다니는 자동차 중 경유차의 비율은 31%지만 오염물질 배출량으로 따지면 절반에 달한다. 하지만 이것은 트럭과 버스 등 대형차를 포함한 것이므로 SUV와 미니밴만 계산할 경우 전체 비율은 줄어든다. 유럽의 경우 2001년 팔린 승용차 중에서 디젤이 35%를 차지했고, 2005년부터는 50%가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0년 각국의 디젤 승용차 비율을 보면 벨기에 56.1%, 스페인 50, 프랑스 48.3, 이태리 33.2, 독일 29.6% 순이다. 최근에 국내에서도 연소 효율이 좋은 커먼레일 디젤 엔진의 보급이 늘면서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조금씩 벗고 있다. 한편 2002년 서울에서 시작해 경기 지역으로 확대된 운행차 배출가스 정밀검사(중간검사) 제도는 주행거리가 길고 오래된 디젤차를 모는 사람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2002년 대기환경보전법이 개정되어 7일 안에 차를 고치지 않을 경우 사용정지, 또는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계속 증가해 1999년 157만 톤을 기록했다. 전체 대기 오염물질의 42.2%를 차지하는 만큼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몰고 다니는 차를 세워 두어야 하거나 과태료 처분을 받아야 하는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견디기 힘든 제도가 아닐 수 없다. 비사업용 승용차의 경우 자가용은 출고된 지 12년, 사업용은 3년 이상 된 차는 운행차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2004년부터는 자가용 승용차의 경우 7년, 2006년부터는 4년 된 차로 적용대상이 확대된다. 그렇다면 매연은 어떤 이유에서 발생하고,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디젤 엔진의 원리부터 시작해 예방 및 정비방법 등을 차근차근 알아보자. 디젤 엔진이 매연을 많이 뿜는 이유 디젤 엔진은 압축착화 기관이라 불린다. 18∼20배로 압축한 뜨거운 공기에 연료를 뿜어 폭발을 일으키는 구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휘발유나 LPG 엔진은 스파크 플러그 같은 점화장치에서 불꽃을 일으킨다. 압축비는 8∼11 정도다. 압축비가 높으면 공기의 자체 에너지를 쓸 수 있어 열효율이 좋고 폭발력이 커진다. 초기 디젤 엔진은 연료를 공기와 섞어서 뿌렸다. 이후 디젤 엔진은 실린더 헤드 부분에 예연소실을 두고, 와류를 일으켜 연료가 잘 탈 수 있도록 개량되었다. 요즘 많이 쓰이는 고압 직분사 엔진은 가장 앞선 방식이다. 특히 연료분사를 전자식으로 제어하는 커먼레일 기술은 디젤 엔진의 꽃이라 할 만하다. 공기를 압축하고 연료를 뿜어 폭발시키는 디젤 엔진의 원리에는 매연이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이 모두 들어 있다. 디젤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엔진 제원에 맞는 압축비가 나오기 위해 충분한 공기가 들어가야 하는 것이 첫 번째다. 휘발유 엔진은 공기량이 부족하면 ECU가 연료량을 줄여 완전연소를 돕는다. 하지만 기계식 디젤 엔진은 이런 변화에 대응할 방법이 없다. 때문에 불완전 연소의 결과물인 시커먼 매연을 뿜게 된다. 물론 커먼레일 방식은 공기량을 측정하고 여기에 맞춰 연료를 분사하므로 매연이 나올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 두 번째는 연료와 관련된 것이다. 대부분의 디젤 엔진은 기계식 혹은 엔진 진공에 의해 제어되는 연료분사 펌프가 달려 있다. 크랭크축의 회전에 맞춰 플런저가 회전하면서 각 실린더로 연료를 압축해 보내고, 인젝터는 일정 이상의 압력이 되면 노즐이 열리면서 연료를 뿜어낸다. 우선 연료 펌프로 들어가는 연료량이 많을 경우 분사량도 늘어나 매연이 발생한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액셀 페달을 밟으면 가속 펌프가 작동하면서 연료량은 더 늘어난다. 매연은 연료량이 많을 때와 적을 때 모두 발생한다. 플런저가 제대로 연료를 압축하지 못하거나 인젝터 노즐이 오염되어 고르게 뿜지 못할 때도 매연이 생긴다. 세 번째는 엔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흔히 말하는 매연은 검정색의 불완전연소 가스를 말하지만 흰색이나 파란색을 띠기도 한다. 겨울 아침 시동 키를 돌려도 단번에 걸리지 않고 흰색과 검정색이 섞인 매연이 나온다면 예열장치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예열이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액셀 페달을 밟고 키를 돌리면 연료가 계속 분사되고 폭발은 일어나지 않는다. 시동이 걸려도 실린더 안의 기름이 모두 탈 때까지 많은 양의 매연이 나오게 된다. 또 달리는 도중에 푸른색 연기가 나온다면 밸브 가이드 고무, 피스톤 링 등이 닳아 실린더 안으로 엔진오일이 들어가는 것이다. 밸브 간극이 맞지 않아도 정확한 폭발제어가 힘들어 매연이 생긴다. 이런 경우에는 전문 정비업소를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차종에 따라 엔진 설계가 문제인 경우도 있다. 특히 현대 갤로퍼, 기아 카니발과 스포티지는 매연차의 단골로 꼽힌다. 카니발 구형의 직분사 엔진은 실린더 안에 직접 연료를 뿜기 때문에 흡기량에 맞는 적당한 양의 연료를 보내야 하지만 기계식 플런저로는 쉽지 않다. 플런저에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시커먼 매연을 뿜게 된다. 예열 플러그가 공기 흐름을 방해해 매연이 더욱 늘어난다. 연료량을 줄이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되지만 근본적인 방법은 아니다. 카니발은 나중에 커먼레일 시스템을 얹으면서 매연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매연 테스트 매연 테스트에는 싼타페와 갤로퍼, 스포티지가 참여했다. 엔진의 종류와 트랜스미션, 주행거리, 운전습관 모두 다른 차들이다. 이와 함께 큰 정비를 하지 않으면서 매연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시중에서 팔리는 매연절감 효과가 있다는 제품을 달고 다시 테스트를 진행했다. 매연 측정은 단순히 수치가 줄어든 것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연료 펌프의 조절 스위치를 돌려 연료량을 줄이면 눈에 띌 정도로 매연이 줄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는 엔진 출력도 함께 떨어지므로 운전자는 액셀 페달을 더 밟게 된다. 당연히 연비가 나빠지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또 지나치게 연료를 줄이면 연소 온도가 올라가 질소산화물이 크게 늘어난다. 때문에 매연 감소는 항상 출력의 변화와 함께 생각해야 할 문제다. 측정 방법은 수온이 정상으로 올라간 이후 액셀을 밟아 최대 회전수로 올리며 매연의 양을 쟀다. 수광정밀의 여과지 반사식 디지털 매연 측정기를 쓰고 41.5%의 표준 색지를 이용해 실험 때마다 영점으로 맞추었다. 측정에 들어가기 전에는 회전수를 크게 올려 배기 계통에 남아 있는 분진을 세 번에 걸쳐 불어 냈다. 세 번을 측정한 다음 이를 더해 평균값을 구했다. 매연 검사와 조정은 일산 백석동의 신도시카에서 진행했다. 이곳의 유영배 대표는 한국자동차튠업연구회에서 활동했고, 중간검사에서 합격하기 어려운 10년 이상 된 차와 디젤차를 주로 손보고 있다. 특히 최신 디젤 엔진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싼타페와 쏘렌토 등의 문제점을 정확히 찾아낸다. 테스트는 공무원들이 도로에서 단속하는 방법을 썼다. 단속 기준은 매연이 1995년 12월 31일 이전 차는 40%, 1996∼2000년 35%, 2001∼2002년 6월 30일 30%, 2002년 7월 1일 이후 나온 차는 25%다. 1998년 이후에 생산된 차 중 터보나 인터쿨러를 단 차는 여기에 5%를 더하므로 단속기준은 각각 40%, 35%, 30%가 되어 이보다 높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현대 싼타페 CRDi 4WD 오토 연식 : 2002년 주행거리 : 1만5천226km 평균 매연량 : 15.53% 현대자동차는 2000년 10월 싼타페와 트라제 XG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얹었다. 그런데 싼타페만 엔진과 관련해 세 번의 공식·비공식 리콜이 있었다. 주된 원인은 커먼레일 엔진에 대한 경험부족이었다. 용량이 작은 에어클리너를 썼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실제로 싼타페의 에어클리너는 같은 배기량의 스포티지와 비교할 때 상당히 작다. 에어클리너를 2.9X 엔진의 무쏘용으로 바꾸었더니 매연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실험 결과가 있었다. 부족한 흡기량을 메우기 위해 ECU를 손봐 연료 분사량을 줄인 결과 출력이 떨어지고 진동이 심해졌다는 것이 리콜을 받았던 오너들의 이야기다. 싼타페는 CRDi와 VGT 두 가지 디젤 엔진을 고를 수 있다. 둘 다 매연과 관련된 불만은 많지 않다. 테스트에 나온 싼타페는 리콜과 무관한 2002년형이다. 출고한 지 6개월밖에 안 되었지만 주행거리는 1만5천226km로 적지 않다. 오너는 20대 남성으로 3천∼5천km 사이에 꼬박꼬박 엔진오일과 필터를 교환하는 등 정기점검을 잘하고 있으며 무리한 운전은 삼가는 편이다. 눈으로 보기에도 매연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측정된 값은 13.7, 17.7, 15.2로 평균값이 15.53%다. 2002년 7월 이후에 나온 차여서 단속기준이 30%인 것을 생각하면 아주 우수한 성적이다. 며칠 전에 엔진오일을 교환하면서 에어클리너를 새것으로 바꾸어 평균치보다 매연이 적었다. 싼타페의 경우 안정된 성능을 보인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하지만 같은 엔진인 트라제 XG와 비교할 때 엔진 위에 달린 인터쿨러와 작은 용량의 에어클리너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에어클리너는 새것일 때는 문제가 없으나 오래되면 많은 공기를 걸러내야 해서 쉬 오염되고 매연 발생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가능하면 자주 점검하고, 엔진오일을 한 번 교환할 때 에어클리너는 두 번 정도 바꾸도록 한다. 특히 커먼레일 엔진은 연료의 질에 큰 영향을 받는다. 주변의 주유소를 돌아 다니며 기름을 넣어 보고, 엔진의 상태가 제일 좋은 곳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갤로퍼 숏보디 터보 수동 연식 : 1993년 주행거리 : 18만2천369km 평균 매연량 : 순정 39.6% . 순정 에어 필터 교환 37.67% . GNV 에어필터 33.9% 갤로퍼는 기본적으로 너무 오래된 엔진이어서 문제가 많다. 91년 10월 데뷔 당시에도 구형 미쓰비시 파제로를 가져온 것이었다. 테스트에 동원된 차에 얹힌 터보 엔진은 1993년 처음 나올 때도 기술적으로 많이 뒤졌고,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무쏘의 2.9X 엔진과 곧잘 비교 대상이 되고는 했다. 이후 숙성되고 다듬어졌지만 설계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니다. 에어클리너 박스로 들어가는 흡기구의 위치는 지금도 문제로 지적된다. 오른쪽 펜더에서 끌어들인 공기는 두 번이나 90도로 꺾이면서 저항을 받고, 원기둥 모양의 에어클리너 옆으로 들어가면서 특정 부분을 빠르게 오염시킨다. 또 인터쿨러가 달리지 않은 터보 엔진은 터빈에서 흡기 매니폴드로 이어지는 입구가 좁아 흡기 저항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테스트에 나온 93년형 터보는 나온 지 10년 되었다. 주행거리는 평균 수준이지만, 보링이나 플런저 수리 등 크게 손본 곳은 없다. 오너는 중고차를 사서 때 맞춰 소모품을 교환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특별한 말썽이나 매연 단속에 걸린 적이 없다. 엔진오일 교환은 주행거리 5천km마다 했고, 테스트장에 나왔을 때는 교환시기가 가까운 상태였다. 갤로퍼는 에어클리너를 중심으로 테스트했다. 우선 오염된 에어클리너를 그대로 달고 매연을 쟀다. 38.6, 42.0, 38.2%로 한 차례 기준치인 40%를 넘었다. 평균 39.6%로 단속에 걸릴 위험이 있다. 다음으로 새 에어필터를 넣었다. 교환을 위해 에어클리너 박스를 분리하자 안에서 흙먼지가 쏟아졌다. 산악 자전거를 타는 오너는 가끔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탓에 먼지가 많이 들어가 에어클리너의 오염이 심했다. 새 에어필터를 넣고 다시 테스트한 결과, 측정치는 38.1, 35.5, 37.4%로 평균 37.0%로 떨어졌다. 연식과 주행거리가 있기 때문에 에어클리너의 교환만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가 힘들다. 또 에어클리너 박스의 구조적인 문제는 해결 방법이 없다. 마지막으로 순정품과 같은 모양의 GNV 에어필터를 넣었다. 촘촘한 스테인리스 망으로 되어 있으며, 종이필터만큼 먼지를 잘 걸러 내면서도 흡기량을 크게 늘려 준다고 한다. 같은 방법으로 테스트한 결과 32.4, 34.3, 33.2%로 평균 33.3%가 나왔다. 오염된 에어필터를 끼웠을 때보다 6.3% 줄어들었다. 순정품 에어필터와의 차이는 3.7%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다. 순정품은 에어필터의 특정부분이 오염되면서 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지지만 스테인리스 필터는 오염에 의해 흡기량이 줄어드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테스트가 끝난 후 차주는 이전보다 중고속 영역에서 가속이 좋아졌다고 평했다. 갤로퍼의 경우 매연의 주원인은 공기 부족이다. 새 에어필터를 끼우면 흡기 효율이 높아져 매연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고회전에서의 출력이 함께 올라간다고 유추할 수 있다. 스포티지 인터쿨러 터보 수동 연식 : 1995년 주행거리 : 14만km 평균 매연량 : 순정 62% . 플런저 조정 및 에어클리너 교환 41.96% . 쿠스타 37.13% 스포티지의 엔진은 작은 배기량으로 높은 출력을 얻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연료를 태운다. 때문에 플런저의 연료량 조절이 쉽지 않고, 열이 많은 엔진임에도 인터쿨러가 엔진 위쪽에 달려 여름철 공기 부족을 부채질한다. 게다가 컴팩트한 차체에 4WD 시스템을 달다 보니 배기 파이프가 이리저리 휘어져 배기 압력도 높다. 93년 7월 데뷔할 때는 2.2L 자연흡기 디젤 엔진이었으나 힘 부족을 메우기 위해 95년 7월 인터쿨러 터보가 더해졌다. 91마력이라는 출력은 작은 차체를 충분히 끌고 승용차 못지 않은 가속력을 보였지만 매연이 심하다는 비난이 따랐다. 테스트에 나온 차는 관리 상태가 좋지 않았다. 엔진오일을 언제 바꾸었는지 차주는 알지 못했고, 에어클리너는 시커멓게 변해 있었다. 1년 전에 플런저를 수리했다지만, 테스트 장소로 향하는 동안 민망할 정도로 매연이 많이 나왔다. 첫 테스트 결과는 66.8, 57.5, 61.7%. 평균 62%로 단속기준의 40%를 훨씬 넘었다. 뒤편에서 매연 측정기를 대고 있는 것 자체가 고역일 정도였다. 62%라는 수치는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한두 곳을 손본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플런저를 조절해 연료량을 10% 줄이고, 에어클리너를 새것으로 바꾸었다. 조정을 한 다음 차를 몰아 보니 가속력이 줄어들었음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고, 배기가스의 냄새가 바뀌었다. 연료량이 줄면서 질소산화물이 늘어나고 출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테스트한 결과는 43.2, 44.5, 38.4%로 평균 41.96%가 되었다. 기준치 40%에는 못 미치지만 손보기 전보다 20% 가까이 매연이 줄어들었다. 정기검사에 불합격한 디젤차를 검사장 주위의 ‘브로커’에게 가져가면 5∼7만 원을 받고 이런 방법을 써서 통과시켜 준다. 오너는 편리할지 몰라도 오염을 부추기는 꼴이 된다. 스포티지에는 초음파 진동을 응용한 쿠스타를 달았다. 배기가스의 에너지를 이용해 특수 진동판을 울리고, 여기에서 발생한 초음파가 완전연소를 돕는다고 한다. 연료를 잘게 쪼개는 미립화 효과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우선 연료량을 출력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다시 조정하고, 배기 파이프를 교환한 다음 쿠스타를 얹었다. 연료량이 늘었으므로 배출가스도 다시 많아져야 정상이지만 테스트 결과는 36.7, 36.6, 38.1%로 평균 37.13%를 기록, 단속기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처음 상태와 비교해 매연이 24.37%가 줄고, 가속력도 회복되었다. 쿠스타를 달면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엔진 세정 작용에 의해 매연이 더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고장만 생기지 않는다면 매연단속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결론-정기적인 점검과 관리가 해법이다 테스트를 진행한 유영배 대표는 간단하게 결론을 냈다. “최신기술이 접목된 엔진이 아니라면 디젤차는 매연 문제에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단속에 걸리는 것보다는 내가 숨쉬는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연료비가 싼 차를 타는 데에 따른 책임이라고 할까요. 그만큼 차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갤로퍼와 스포티지의 테스트 결과는 이 말을 증명한다. 주행거리가 많고 엔진도 오래된 갤로퍼는 관리가 엉망인 스포티지보다 매연이 훨씬 적게 나왔다. 꼼꼼하게 점검하고 소모품을 제때 교환한 것만으로도 괜찮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차는 주인의 정성에 따라 애마가 될 수도,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 테스트에 나온 용품들은 사용자를 통해 혹은 공인된 기관의 실험을 통해 성능이 입증된 제품으로, 테스트 결과도 이번 실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 가지 알아둘 것은 매연을 줄이기 위해 특정제품을 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기초 정비가 되어 있어야만 보조부품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테스트를 마치고 시계를 보니 저녁 8시, 매연을 뿜는 디젤차를 타고 있다는 부담감이 많이 줄어들었다. 어둠이 덮이면 검정색 매연이 보이지 않기 때문일까.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커먼레일 엔진 차가 최선이겠지만 그렇다고 멀쩡한 차를 없애는 것은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정기검사와 중간검사, 노상 단속을 피할 목적도 있겠지만 떳떳하게 디젤차를 타고 다니기 위해서라도 정기점검과 정비를 충실히 해야겠다. 취재 협조 : 일산 신도시카 ☎ (031)904-0321
겨울맞이 자동차용품 내 차를 위한 작은 사치 2003-11-04
올해는 예년보다 추위가 한발 앞서 찾아왔다. 이른 아침 출근길, 차에 오르며 시트는 싸늘하게 식어 있고, 핸들은 얼음장처럼 차다. 시동을 켜고 엔진을 달굴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왜 그렇게 길기만 한지, 포근하게 감싸주는 양모시트가 그리운 계절이다. 춥다고 불평만 할게 아니라 차 안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바꿔줄 자동차 액세서리에 눈을 돌려보자. 요즘에는 쓰임새가 좋은 물건은 물론 패션 캐릭터 상품도 많이 나와 있어 아기자기하게 실내를 꾸밀 수 있다. 단 쓸데없는 지출이 커질 수 있으므로 미리 예산을 정해놓고 꼭 필요한 것만 골라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보온을 위한 자동차용품 시트커버 100% 양털부터 벨벳, 벨로아 등으로 만든 제품이 마련되어 있다. 보온성은 양털 시트가 가장 좋으나 일반 제품에 비해 값이 2∼4배나 되고, 잘못 고르면 털이 빠져 실내가 지저분해질 수 있다. 특히 호흡기 질환이 있으면 되도록 고르지 않는 것이 좋다. 사계절 두루 쓸 수 있는 패션시트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 멋내기용으로 그만이다. 그러나 차가운 기운만 가시게 해줄 뿐 보온성은 약하다. 가나통상 양모시트 5만2천 원, 로얄 카시트Ⅱ 2만1천600원, 루니 툰 패션시트 2만5천 원, 퍼피시트 2만8천 원(왼쪽부터) 전기장판 자동차 시트를 위한 전기장판. 시거잭에 꽂아 쓰면 시트가 따뜻해진다. 차종에 관계없이 쓸 수 있고, 달기도 쉽다. 야호카 전기장판 3만8천 원 방석 시트커버보다 달기 쉽고 값도 싸다. 100% 양털부터 벨벳, 벨로아까지 다양한 소재의 제품이 나와 있다. 뒷좌석을 위한 3인용 방석도 고를 수 있다. 오스킨 뒷좌석 양털시트 7만5천 원, 루니 툰 패션방석 1만 원, 로얄 패션방석 1만 원(왼쪽부터) 원격 시동기 버튼만 누르면 저절로 시동이 걸려 엔진을 달군다. 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예열 뒤 히터가 켜지는 제품도 나와 있다. 겨울철에 쓰임새가 특히 돋보이는 제품이지만 값(20∼40만 원)이 조금 비싼 게 흠이다. 담요 폴라폴리스 소재로 만들어 부드럽고 따듯한 담요. 폈을 때는 담요, 접어서 커버에 넣으면 쿠션으로 쓸 수 있다. 추울 때 무릎에 얹거나 뒷좌석에 펴서 방석처럼 쓰면 된다. 담요 3만1천 원 냉·온장고 음료수를 차갑게 혹은 뜨겁게 보관할 수 있는 냉ㆍ온장고.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컴팩트한 크기로 캠핑이나 야유회 등 놀러갈 때 준비해두면 쓸모가 많다. 프리오박스 11만 원 핸들커버·기어노브 핸들·기어노브의 차가운 기운을 덜어준다. 겨울에는 양털로 만든 제품이 인기를 끌고, 안에 방향제를 넣거나 참숯으로 만들어 음이온을 내는 아이디어 제품도 잘 팔린다. 꾸미기용으로도 좋지만 너무 두꺼운 핸들커버를 끼우면 운전하기가 불편하다. 기어노브는 캐릭터제품이 다양하게 나와있다. 이가네 참숯 핸들커버 1만2천 원, 밍크방울 핸들커버 9천900원, 마시마로 캐릭터 핸들커버 1만9천500원, 마시마로 캐릭터 기어노브 1만9천500원(왼쪽부터) 가습기 건조하기 쉬운 실내에 수분을 공급해 준다. 시거잭에 연결해 송풍구 거치대 위에 얹어 쓰면 된다. 크기가 자그마해 휴대하고 다니기에도 좋다. 최근에는 음이온이 나오거나 공기청정기능을 갖춘 제품도 나와 있다. 에어렉스 초소형 가습기 3만6천 원 보디커버 산성 눈이 차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막아주고, 추위로부터 차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조금 귀찮더라도 보디커버를 씌우는 습관을 들이면 자동차 수명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되어 있어 불에 타지 않는다. 오토렉스 보디커버 3만2천∼5만 원(크기에 따라 다름) 겨울운전을 위한 준비물 정전기 방지제품 겨울에 차문을 열거나 키를 꽂을 때면 ‘짜르르’ 정전기가 일어나 놀라곤 한다. 이 때 정전기 방지제품을 먼저 차에 대면 간단히 정전기를 흡수할 수 있다. 카렉스 정전기 방지 패션 안테나 3천원, 카메이트 정전기 방지 열쇠고리 8천400원∼1만2천300원(왼쪽부터) 언더 코팅제 요즘 나오는 차는 대부분 언더 코팅이 되어 있지만 비포장 도로나 과속 방지턱에서 긁힌 부분은 철판이 드러나 제설용 염화칼슘이 묻으면 부식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하체를 깨끗하게 청소한 뒤 언더코팅제를 뿌려두는 것이 차의 건강에 좋다. 소음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3M 언더코팅제 1만4천400원, 뷔르트 언더코팅 스프레이 2만∼2만5천 원(왼쪽부터) 에어컨·히터 닥터 히터 송풍구 등에 오염물질이 많이 쌓이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해 공기가 탁해진다. 이때 송풍구와 공기 흡입구에 냄새 제거제를 뿌리면 살균 성분이 곰팡이균과 불쾌한 냄새를 없애준다. 에어필터를 주기적으로 교환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주)한국크로락스 아머올 에어컨 살균세정 5천200원, 동진산업 팡이캐치 4천 원, 불스원 에어컨·히터 닥터 6천 원(왼쪽부터) 스노타이어 스노타이어는 특수고무를 배합해 만든 제품으로 저온에서도 부드러움과 높은 마찰력을 유지한다. 겨울철 눈길에 유용하나 접지면적이 넓어 일반 타이어보다 마모가 빠르고, 계절이 바뀌면 일반 타이어로 다시 바꿔 끼워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레인·김서림 방지제품 레인 방지제를 바르면 빗방울이 방울로 맺혀 떨어진다. 진흙이나 오염 물질이 유리창에 잘 달라붙지 않는 효과도 있다. 또 창문에 미리 김서림 방지제를 발라두면 습기가 차도 김이 서리지 않는다. 불스원 레인 OK 4천900원, (주)동진산업 김서림·습기 방지제 3천 원, 옥시 김서림 OK 3천 600원(왼쪽부터) 흠집 제거제 제설용 염화칼슘이 흠집에 닿으면 녹이 슬거나 색이 쉽게 바랜다. 이럴 때는 엔진룸을 열고 조수석 앞쪽 부위에 붙어 있는 제원표를 살펴 차체 고유색을 확인한 뒤, 같은 색 제품을 사서 붓펜으로 섬세하게 덧칠하면 된다. 불스원 컴파운드 3천 원, 청개구리 컴파운드 4천 원, 3M 컴파운드 1만3천700원(왼쪽부터) 스노체인·스프레이 체인 스노체인은 겨울철에 꼭 갖춰야 할 필수품이다. 사슬보다는 우레탄 체인이 소음이 없고 미끄러짐이 덜해 인기. 스프레이 체인은 뿌리면 2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되므로 도심에서 쓸 만하나, 눈이 많이 오거나 빙판에서는 별 효과가 없다. 초강력 우레탄 체인 4만∼50만 원 대, 성도 E&C 스프레이 체인 9천 원(왼쪽부터) 얼음성에 제거제 꽁꽁 언 창이나 키 구멍, 보네트에 성에 제거제를 뿌리면 빨리 녹고, 웬만해서는 다시 얼지 않는다. 뚜껑에 달려있는 얼음 제거용 플라스틱 판으로 먼저 큰 덩어리는 없앤 뒤에 쓰면 효과가 있다. 동진산업 SFT 다이아서 2천 원, 옥시 성에 제거제 3천400원(왼쪽부터) 타이어 세정제 염화칼슘을 타이어 홈에 잔뜩 묻힌 채로 다니면 타이어가 크게 상한다. 이럴 때는 타이어 세정제를 뿌려 깨끗하게 닦아주도록 한다. 불스원 타이어 세정광택제 5천600원, 청개구리 타이어 레자 광택제 3천 원, (주)한국크로락스 아머올 타이어 샤이닝 7천700원(왼쪽부터) 와이퍼 와이퍼 블레이드가 늘어져 있거나 많이 닳았으면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와이퍼는 블레이드와 프레임의 모양 재질에 따라 값이 차이난다. 국내메이커의 제품부터 OEM, 수입품까지 다양하게 나와있다. 윙 와이퍼 8천500원, 오토선 와이퍼 밀레니엄 3천400원, 보쉬 와이퍼(2개) 9천 원(왼쪽부터) 자동차용품 DIY 이것만 있으면 준비 끝! ●도안(1천 원) 십자수의 모양을 결정짓는 재료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된다. 십자수 전문점에서 도안을 복사하거나 인터넷 십자수 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도 있다. ●천(아이다), 쿠션(3천∼5천 원), 인형(6천∼8천 원) 십자수를 위한 원단 아이다는 1/2 마를 기준으로 판다. 하지만 주차쿠션은 크기가 작으므로 도안보다 조금 큰 자투리 천만으로도 충분하다. 여분의 천이 없다면 수만 놓으면 바로 완성되는 쿠션 형태의 재료를 권한다. 천으로 만들면 쿠션으로 만드는 공임(4∼5천 원)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번호만 수를 놓으면 되도록 예쁜 인형으로 나온 것도 있으니 기호에 맞게 골라보자. ●실(350∼450원) 십자수용 실 중에 가장 알려진 제품은 DMC와 앵커(Anchor)로 모두 450여 가지 색상이 준비되어 있다. 보통 6가닥, 8M 단위가 한 묶음이고, 사용할 때는 6가닥 중 한 가닥씩 빼 쓰면 된다. 도안에 필요한 색을 사서 준비하면 되는데 일반적으로 주차쿠션을 만들 때는 실 6∼10개가 필요하다. ●바늘(100∼300원) 십자수에 쓰이는 바늘은 귀가 크고 끝이 무디게 생겼다. 22, 24, 26인치 바늘이 있고, 번호가 클수록 가는 바늘. 하나면 충분하고, 구슬 장식이 있는 도안일 때만 좀더 가는 바늘이 필요하다. 있으면 좋아요! ●쪽가위(800∼1천 원) 수를 놓는 과정에서 실을 자를 때 쓴다. 아무 가위나 사용해도 상관은 없지만 큰 가위는 가위 두께만큼의 실밥을 남기기 때문에 쪽가위를 많이 쓴다. ●요술펜(1천350∼2천 원) 천에 중앙점을 찍거나 부호를 점으로 찍어 놓을 때 쓰는 펜. 초보자들에게 특히 유용한 도구로 한꺼번에 찍어 놓고 사용하면 복잡한 도안도 깔끔하게 수놓을 수 있다. 물에 지워지는 수성펜과 써놓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는 펜 2가지. ●실패(5개 100원) 십자수용 실을 감아 보관하는 실패. 실을 한가지씩 감고 위에 번호를 써서 사용하면 실이 엉키지 않고, 보빈(실패) 위에 적힌 번호로 실을 찾아내기도 쉽다. ● 실 케이스(1천500∼2천500원) 보빈을 가지런히 담을 수 있는 보관통. 초보자라도 나중에는 많은 실을 쓰게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넉넉한 사이즈를 사야 후회가 없다. ●바늘 쌈지(100원) 가늘고 작은 십자수 바늘은 잃어버리기 쉬우니 천에 잘 꽂아 놓거나 바늘 쌈지에 살짝 찔러두는 것이 좋다. 아기자기한 모양이 많다. 너무너무 쉬운 십자수 놓기 십자수는 도안에 나와있는 기호를 보고 실의 색을 골라 기본 스티치인 ×자 모양으로 수를 놓으면 된다. 1/2 크로스 스티치와 2/3, 1/4 스티치, 프렌치 노트 스티치 등이 있으나 이름만 다를 뿐 원리는 비슷하다. ●기본 크로스 스티치 네모칸 모양의 아이다 원단에 X자로 놓는 수. ●백 스티치 도안을 선명하게 할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수를 완성한 다음 마무리로 테두리를 할 때 쓰인다. 바느질의 박음질과 비슷하고 1올로 수를 놓는다. ●프렌치 노트 스티치 실을 감아서 매듭을 만드는 것으로, 씨앗이나 작은 점 등을 수놓을 때 쓴다. 실로 바늘을 두 번 감은 다음 감은 실이 풀리지 않도록 단단히 잡고 바늘을 빼 다시 꽂으면 된다. ●마무리 십자수는 수를 놓는 천이 얇으므로 시작할 때와 끝낼 때 매듭을 짓지 않는다. 실이 꿰어진 바늘을 수 밑으로 통과시킨 뒤 실을 길게 남겨 마무리한다. 차 안 분위기를 ‘확’ 바꿔주는 인기 아이템 십자수 주차쿠션 만들기 비잔틴 시대 터키에서 시작된 십자수는 수놓는 방법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핸드폰 액세서리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DIY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오너들에게 주차쿠션도 인기. 구슬을 이용한 복잡한 도안부터 숫자만 놓으면 끝나는 인형도 나와있으니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나만의 주차쿠션을 만들어 보자. 연말연시 소중한 가족, 친구들을 위한 선물로도 좋을 듯하다.
겨울나기 완벽 가이드 영하의 날씨도 두렵지 않다 2003-11-04
겨울에는 멀쩡하게 잘 달리던 차도 잔병치레를 하기 쉽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배터리액의 비중이 낮아져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오일류의 점도가 높아져 차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또 팬밸트는 딱딱하게 굳어 작은 충격에도 손상이 가고, 눈이나 빗물이 차안에 들어가면 꽁꽁 얼어붙어 주차 브레이크가 풀리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안전하게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미리 차의 주요부위를 점검하고, 응급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요령을 알아두어야 한다. 또한 트렁크에 공구함과 잭, 스페어타이어가 있는지 확인하고, 안전삼각대와 손전등, 부스터케이블, 작업용 장갑 등을 마련해두면 문제가 생겼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각 부위 점검하기 1. 부동액 부동액이란 얼지 않는 냉각수를 말한다. 투명한 초록색을 띠는 이 물은 엔진이 연료를 받아 움직이면서 생기는 열을 식혀주고, 겨울이면 라디에이터 안을 데워 따뜻한 공기를 내보내는 온풍기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면 물이 얼기 때문에 응고점이 높은 냉각수를 쓰면 라디에이터가 터지는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부동액을 넣어 엔진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물과 부동액이 60: 40의 비율이면 영하 25°까지 별 무리 없이 쓸 수 있다. 단 강원도 산간지방 등은 날씨가 더 쌀쌀하므로 영하 30°까지 버틸 수 있도록 50: 50으로 섞는다. 부동액 점검은 보조탱크의 눈금이 ‘하이’와 ‘로’ 사이에 있으면 되고, 부동액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분이 증발해 농도가 짙어지는 것이므로 비상시에는 물을 넣어 보충해주면 된다. 교환주기는 2∼3년이다. 2. 배터리·제너레이터·전기계통 배터리는 기온에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 배터리액 비중이 낮아져 전압이 떨어진다. 이른 아침 싸늘히 식은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십중팔구 배터리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시동을 끈 상태에서 배터리 점검창을 보았을 때 초록색이면 정상이고 무색 또는 흰색이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 점검창이 초록색인데도 전압이 낮다면 전원을 공급하는 배터리 단자와 터미널의 조임 상태가 헐겁지는 않은지 살펴야 한다. 보통 배터리의 수명은 3년이지만 요즘에는 차안에 DVD, 액정TV, 무드등 등 전기장비를 많이 달기 때문에 자주 점검해야 뒤탈이 생기지 않는다. 이밖에 배터리를 충전할 때 전원을 공급하는 제너레이터, 스타터 모터 등 전기부품, 배선의 상태를 함께 점검해야 안전하다. 제너레이터는 시동을 걸어 엔진이 움직일 때 배터리에서 검출되는 전압이 13.5V 정도면 정상이다. 하지만 일반사람들이 점검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으니 제너레이터를 포함해 전기부품·배선 등은 정비소에 가서 진단을 받도록 한다. 3. 각종 오일과 벨트 점검 한겨울이면 자동차는 심각한 온도차에 시달린다. 따라서 평소에 멀쩡하던 곳도 갑작스런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이상이 생길 수 있으니 전체적으로 한번 점검을 해두어야 나중에 말썽이 생기지 않는다. 오일류는 겨울철 시동성과 연료 소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기온이 낮으면 점도가 높아져 갑자기 차를 움직이다 보면 차에 무리가 간다. 따라서 출발하기 전에 2분 정도 예열할 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차에 가만히 앉아서 2분을 기다리기면 지루할 수 있으니 시동을 켜고 차에 내려서 지난 밤 사이에 별 이상은 없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엔진·트랜스미션 오일 점검은 게이지를 뽑아 천으로 문질러 닦은 다음 다시 넣어서 게이지 끝에 묻은 오일 수위를 확인한다. 이때 오일의 수위가 상한선(max)과 하한선(min) 사이에 있으면 정상이다. 엔진 오일은 출고 후 처음에는 1천km에서 교환하고, 그 이후부터는 5천∼1만km마다, 트랜스미션 오일은 2년, 4만km마다 바꿔주면 된다. 한편 브레이크·파워 스티어링 오일은 통을 밖에서 보았을 때 수위가 중간 위치에 있으면 된다. 교환주기는 모두 4만km이다. 엔진을 구성하고 있는 장치들을 움직이는 벨트류도 겨울에는 딱딱하게 굳어 탄력을 잃고 찢어질 수 있으니 장력을 시험해보아야 한다. 손가락으로 10∼15mm 꾹 눌러 탱탱하고 놓았을 때 원상태로 돌아오면 정상이다. 헐겁거나 끊어지면 엔진 작동에 문제가 생기므로 팬벨트는 4만km,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타이밍벨트는 8만km 주기로 바꿔야 한다. 이상이 없으면 추운 날을 대비해 벨트 보호제를 뿌려주는 것도 좋다. 4. 히터 점검 히터는 엔진 자체의 열로 바람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구조가 간단하다. 그래서 운전자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나 겨울에 히터가 고장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히터에 생기는 문제의 대부분은 냉각수와 서머스탯 그리고 냉난방장치에서 발생한다. 부동액은 앞서 말한 것처럼 이물질이 생기거나 농도가 묽어져 냉각흐름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이므로 교환해주면 그만이지만 냉각수를 들여보내거나 차단해 엔진의 온도를 조절하는 서머스탯은 오너가 직접 점검하기는 힘드니 정비소에 수리를 맡겨야 한다. 다음으로는 에어컨을 작동해 보고,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접촉불량이거나 퓨즈가 끊어진 것이니 이 역시 전문정비업소에 가서 서비스를 받도록 한다. 5. 워셔액·와이퍼 점검 질이 나쁜 워셔액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앞 유리창이 마모되거나 노즐이 막히고, 펌프가 고장날 수 있다. 또 겨울에는 유리창에 얼어붙어 시야를 가릴 수 있으니 겨울용 워셔액을 써야 한다. 한편 와이퍼는 블레이드가 닳거나 늘어지면 아무리 좌우로 움직여도 유리창에 물방울이 남아 깨끗해지지 않는다. 또 블레이드가 멀쩡한데도 와이퍼가 제 구실을 못하면 그때는 조이는 너트가 느슨해져서 그럴 수 있으니 꼼꼼히 살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 응급조치
각종 오일 체크하기 엔진룸을 열고 할 수 있는 일상점검.. 2003-05-20
차가 없는 생활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자동차는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에 반해 운전자나 차를 갖고 있는 사람이 차에 들이는 공은 그리 많지 않다. 조금만 이상이 생기면 카센터나 정비소에 차를 맡기고, 큰 고장이 나면 차를 바꿔 버리기도 한다. 사실 주변에서 쓰는 기계 중에서 생명을 맡고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핸드폰이나 냉장고 때문에 목숨을 잃는 일은 없지만 자동차는 점검과 정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진다. 이런 이유로 자동차의 일상점검은 중요하다. 자동차 메이커에서 권장하는 일일점검 10가지가 넘어 번거롭게 느껴지겠지만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보네트를 열고 들여다봐야 한다. 엔진룸에 무엇이, 어떻게 들어 있는지는 알아야만 고장이 나도 응급처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점검 항목은 엔진오일, 트랜스미션 오일, 브레이크액 같은 오일류와 벨트 장력, 배터리 등이다. 엔진룸을 전체적으로 살펴 시커멓게 먼지가 붙어 있거나 기름이 흐른 자국이 있는지 찾고, 주차된 차의 노면에 기름이 떨어져 있는지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엔진오일 가장 중요한 것이 엔진오일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다. 엔진오일은 뜨거운 엔진 안을 돌면서 윤활, 냉각 등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조금씩 상태가 나빠진다. 권장 교환주기는 주행거리 1만km지만 오랫동안 차를 세워 놓았거나 정체구간을 반복해서 다니는 차,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경우, 가까운 거리를 다니는 차, 공회전을 자주 하는 차라면 5천km 정도에 바꾸어야 한다. 비포장도로 주행은 엔진에 먼지가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높고, 속도가 낮아 바람에 의한 냉각효과가 없어 엔진의 온도가 높아져 오일이 빨리 산화된다. 오일을 점검할 때는 먼저 평탄한 곳에 주차한 다음 시동을 걸어 온도 게이지가 중간에 다다를 때까지 워밍업을 한다. 시동을 끄고 5분 정도 오일이 흘러 내리기를 기다린다. 오일 게이지를 뽑아 깨끗이 닦은 다음 다시 끼웠다가 꺼내 오일의 상태를 확인한다. 오일량은 F(Full)와 L(Low) 사이에 있어야 하고 흰색 천이나 휴지에 묻혀 황금빛이나 맑은 갈색을 띠면 정상이다. 검거나 찐득거리면 수명이 다한 것이므로 새것으로 교환한다. 또 흰색이 섞여 나오면 냉각수가 들어간 것이므로 당장 수리해야 한다. 디젤차의 경우 오일의 색깔만으로 상태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엔진 상태가 좋지 않으면 새 오일을 넣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커멓게 바뀌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여러 장을 겹친 흰색 휴지에 오일을 떨어뜨려 불순물이 있는지 살피거나 손으로 만져 점도를 체크한다. 가장 좋은 것은 오일의 양만 확인하고, 제때에 교환해 주는 방법이다. 엔진오일은 점도에 따라 구별한다. ‘5W40’식으로 표시하며 ‘W’ 앞의 숫자가 낮을수록 저온에서 성능이 좋고, 뒤의 숫자가 클수록 고온 성능이 좋다. 국내에서는 10W30이면 무난하나 디젤 터보 엔진은 고회전으로 부하가 많이 걸리기 때문에 5W40를 쓰는 것이 좋다. 양이 모자랄 때는 보충만 한다. 엔진마다 다르지만 엔진에 오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0.5X 정도 덜 들어간다. 교환 후 남은 오일은 과일주스용 유리병이나 오일통에 담아 두었다 나중에 보충용으로 쓴다. 플라스틱 병을 쓰면 변성에 의해 오일의 질이 나빠진다. 엔진룸 위의 오일필터 캡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서 빼내고, 엔진에 들어 있는 오일과 똑같은 제품으로 보충한다. 등급이 같다고 해도 메이커에 따라 오일의 성분이나 첨가제가 다르기 때문에 섞어 쓰는 것은 좋지 않다. 보충 후에는 다시 한번 오일 게이지를 뽑아 양을 점검한다. 트랜스미션 오일 수동 변속기 오일은 리프트에 차를 올려 볼트를 풀고 점검해야 하므로 오너가 할 수 없다. 따라서 기어가 뻑뻑할 때, 가속이나 엔진 브레이크를 쓸 때 평소에 듣지 못하던 잡음이 난다면 단골 카센터에 점검을 부탁한다. 자동변속기 오일은 동력을 전달하는 중요한 일을 하기 때문에 매일 점검해야 한다. 트랜스미션 오일은 엔진오일과 마찬가지로 평평한 곳에 정차시킨 후 주차 브레이크를 당겨 놓고 점검한다. 엔진이 충분히 데워졌다고 해도 트랜스미션 오일은 식어 있기 때문에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선택 레버를 P에서 L위치까지 2∼3초 간격으로 두세 차례 반복해서 움직인 다음 N위치에 놓는다. 이렇게 하면 기어 단수별로 오일이 충분하게 돌면서 온도가 올라가 점검 준비가 끝난다. 스타렉스 등 몇몇 차종은 P위치에 놓고 점검하게 되어 있으므로 작업 전에 사용설명서를 확인한다. 자동 변속기 오일 레벨 게이지를 뽑아 깨끗한 천이나 휴지로 닦은 후 다시 끝까지 밀어 넣었다가 빼 HOT 범위에 오일이 있는지 확인한다. 색깔은 맑은 포도주색을 띠는 것이 정상으로 10만km 주행마다 바꾸어 주지만, 시가지나 언덕길처럼 운행조건이 나쁠 때는 4만km마다 교환한다. 브레이크·클러치·파워 스티어링 오일 브레이크 오일은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가능하면 자주 점검한다. 제동력을 전하는 중요한 일을 맡은 만큼 이상이 생기면 사고로 연결된다. 로터나 드럼에서 생긴 열이 캘리퍼 또는 피스톤을 통해 브레이크 오일에 전해지기 때문에 교환주기를 꼭 지킨다.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브레이크 오일이 줄어든다면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를 의심해 봐야 한다. 브레이크는 엔진룸의 운전석 쪽 벽에 붙어 있는 검정색 브레이크 부스터 위의 저장용기에 들어 있다. 오일이 MAX와 MIN 사이에 있는지 확인한다. 용기가 낡아 잘 안 보일 때는 손으로 살짝 흔들어 본다. 오일은 최소한 2년에 한 번, 주행거리 4만km마다 바꾸어 준다. 유압식 클러치도 오일을 이용해 힘을 전하기 때문에 자주 점검해야 한다. 클러치 오일이 부족하면 동력전달 및 차단에 문제가 발생한다. 클러치 오일은 브레이크 오일로 대용하고, 점검, 오일보충 및 교환주기도 브레이크 오일과 같다. 파워 스티어링은 유압을 이용하므로 오일이 부족하면 당연히 기능이 떨어진다. 파워핸들 오일 펌프에서 만들어진 유압이 스티어링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오일이 새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확실하게 점검한다. 급하게 핸들을 조작하면 압력이 높아져 오일이 넘치기도 한다. 오일이 너무 적으면 핸들이 무겁고, 오일 펌프에 무리가 생겨 이상한 소리가 난다. 오일량은 공회전 상태에서 체크해야 하고, 게이지의 최대와 최소 눈금선 사이에 있어야 정상이다.
종합검진 받고, 변속기 이상 발견 인터넷으로 정비예약 2003-05-20
자동차 매니아로 유명한 성우 배한성 씨를 인터뷰할 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차에는 영혼이 있는 것 같아요. 잘 보듬어주면 신기하게도 잘 달려주는데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면 금새 말썽을 부리지요.” 그때만 해도 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기자에게 이 말은 마음에 잘 와 닿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아반떼 XD와 함께 한 시간이 반년을 넘어서자 언제부턴가 애마의 시름과 웃음소리가 귓가에 들리기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과장이 너무 심한 것이 아니냐”고 놀려댔지만 관심을 갖고 대하니 차가 이상이 생길 때마다 윙윙거리는 소리나 야릇한 냄새로 신호를 보내고는 했다. 꼭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매일매일 보듬어주면 큰 고장은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차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속도를 내면 오토바이의 거친 시동음이 들리는 것이다. 그래서 자동차정비소에 가서 물었더니 네 바퀴가 모두 헐어 바꿔야 한다는 최악의 처방을 내렸다. 차는 잘 돌봐주지 않으면 금새 이곳저곳에 말썽이 생긴다더니, 그동안 흘려들었던 이야기가 비수가 되어 마음 한 구석에 꽂혔다. 하지만 이제와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랴. 결국 다시 한번 큰 지출을 감수하고 차를 정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대신 이번에는 차를 일반 공업사에 맡기지 않고 현대자동차 직영정비사업소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고, 확실하게 수리하기로 마음먹었다.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서 예약접수하고 남부사업소 찾아가 구석구석 점검 받아 인터넷에 접속해 현대자동차 홈페이지(www.hyundai-motor.com)에 들어갔다. 마우스를 움직여 ‘서비스’를 클릭해 정비예약을 선택했더니 원하는 시간과 사업소에서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화면에 떴다. 전화번호와 지도 정도만 알아도 좋겠거니 하고 접속했는데, 예약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되어 놀라웠다. 지시하는 데로 차종과 점검부위, 요청내용 등을 적었다. 그리고 서울 남부사업소의 예약시간을 클릭했더니 ‘예약시간 15분전에 입고’하라는 당부와 함께 ‘승용1반’ 예약번호가 주어졌다. ‘벌써 끝난 건가?’ 오히려 조금 허탈하기까지 했다. 마지막으로 약도를 인쇄하니 일이 쉽게 마무리됐다. 대신 회원 가입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정 귀찮으면 네트워크만 클릭해도 전국 24군데 정비사업소의 전화번호와 주소, 지도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약속한 날짜가 되어 대방동에 자리한 남부사업소에 도착했다. 정문 안으로 들어가 예약한 사람이라고 하니 안내원이 길을 가르쳐줬다. 차를 몰고 언덕을 올라가 2층에 있는 ‘승용1반’에 갔더니 이재일 반장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어디에 문제가 있나요? 여기에는 브레이크, 시트에 이상이 있고, 운전할 때 윙윙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적혀 있네요.” 이재일 반장의 말에, 기자는 차를 타고 다니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았다. 심지어는 정비소에 갔더니 네 바퀴를 다 교체하라고 했다는 이야기까지. 그러자 이 반장은 수리 요청서에 이름과 차번호, 문제점 등을 적어 담당자에게 전해주었다. “테스트부터 해보지요. 기다리는 동안 휴게실에서 쉬고 있으면 연락하겠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날 기자가 아니다. 차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또 어떻게 고치는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옆에서 보면 안돼요?” 물었더니 좋다는 답변이다. 시트와 타이어 등에는 큰 문제없어 트랜스미션 이상으로 재검사 판정 점검 받아야 할 부분은 시트 떨림과 브레이크 밀림, 타이어 점검과 잡소리 체크. 우선 시트 이상을 알아보기 위해 담당인 오성국 씨가 차문을 열고 비닐 소재의 ‘흙받이’를 매트커버 위에 올려놓았다. 이유를 물어보니 작업 중에 오물이 뭍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렇게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주다니……. 그리고 나서 시트를 앞뒤로 크게 흔들었다. “시트가 떨리는 현상은 좌석 높이 조절장치가 달려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다른 차들도 다 이 정도는 떨리거든요. 상태가 더 심해지면 모를까 아직 바꿀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네요.” 기자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일까? 분명히 운전할 때마다 덜컹거렸는데……. 원래 그렇다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국산차의 실내 마무리가 허술하다는 것을 탓할 수밖에……. “사이드 월에 있는 삼각형 표시를 따라 올라가면 트레드 사이에 ‘마모한계선’이 보입니다. 법적으로 보통 1.6mm로 정해져 있고, 그 이하로 트레드가 마모되면 위험하다고 보지요.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빗길에서 수막현상도 생기고, 열을 밖으로 내뿜지를 못해서 타이어에 펑크가 날 수 있거든요. 이 차 정도면 앞으로 몇 년은 끄떡 없겠네요. 정비소에서 소리가 나는 게 타이어 때문이라고 그랬다면 오판을 한 것 같습니다. 소음은 직접 시운전을 통해 알아보기로 하지요.” 바퀴를 바꿀 필요가 없다니 마음이 놓였다. 그래서 냉큼 시운전에 따라나섰다. “원래 이렇게 시운전도 해요?” “그럼요. 사업소 안에서 일일이 다 점검할 수가 없거든요. 또 고객이 운전할 때 어떤 부위에 이상이 있는지 자세히 설명을 해줘도 직접 주행을 해봐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답니다.” 시운전 시간은 약 10분. 속도를 내서 달리다가 중립상태로 놓고 소음을 들어보고, 차를 세워놓고 핸드 브레이크를 채운다음 액셀을 세게 밟아 소리를 측정하는 식이다. “빨리 달리다가 기어를 중립에 놓고 액셀을 밟을 때 소리가 나면 섀시에, 세워놓고 액셀을 밟았을 때 소음이 나면 동력계통에 이상이 있는 겁니다. 이 차는 중립일 때는 조용하고, 세워놓고 동력을 높였을 때 소리가 나는 것을 보니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쪽에 이상이 있는 것 같네요. 리프트에 올려놓고 더 검사를 해봐야겠지만요.” 산 넘어 산이라더니……. 리프트에 차를 올려놓고, 엔진룸을 열어 허브 베어링부터 이곳저곳을 살폈다. 소음은 민감한 부분이라 여러 사람들이 검사를 했지만 처음에는 다들 고개만 갸우뚱거렸다. 실내에서는 소리가 나는데 하체에서는 소리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결국 트랜스미션에서 잡음을 발견해, 재검사부터 정비까지 7시간이나 걸리는 대수술을 받기로 했다. (다음호에 계속)
앞유리와 전기계통 체크하기 빗길 안전운전에 꼭 필요하다 2003-05-20
날씨는 자동차의 수명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가 많지 않은 미국 서부나 호주 내륙은 자동차의 수명이 무척 길다. 습기가 적어 녹이 잘 슬지 않고, 주행 조건이 좋기 때문이다. 반대로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는 차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금방 낡아 버린다. 여름철 강한 햇볕과 비, 겨울의 강추위와 눈은 자동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온다. 기상청에서 1971∼2000년 측정한 평균 강수량을 보면 중부지방 1100∼1400mm, 남부 1000∼1800mm, 제주도는 1450∼1850mm이다. 강수량 중에서 50∼60%가 여름에 집중된다. 시야 확보를 위해 꼭 해야 할 일 따라서 여름에는 빗길 안전운전을 위한 점검, 정비가 필수다. 와이퍼만 정상이면 괜찮을 것 같지만 실제로 빗길을 달려 보면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다. 비가 올 때 가장 힘든 것이 시야 확보다. 유리에 떨어지는 빗물이나 안쪽에 서리는 김도 눈앞을 가리기는 마찬가지. 때문에 빗길 운전을 대비한 점검은 시야 확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앞유리다. 와이퍼 블레이드가 ‘뿌드득’ 하는 소리를 내면서 잘 닦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유리 표면에 배출가스가 부딪쳐서 생긴 기름막이나 수액, 벌레가 부딪쳐서 생겨난 이물질이 주원인이다. 새차를 할 때 비눗물을 충분하게 묻힌 스펀지로 여러 번 닦아 내면 깨끗해진다. 여름밤에 운전을 하면 벌레가 많이 부딪친다. 벌레 자국은 단백질과 지방질이 섞여 있어 물로는 잘 지워지지 않는다. 빗물을 동그랗게 만들어 날려 보내는 발수 코팅제를 미리 발라 놓으면 나중에 앞유리를 청소할 때 훨씬 수월하다. 여름용 워셔액 중에는 벌레 흔적이 잘 지워지는 특수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는 제품도 있다. 워셔액을 살 때 성분을 살펴보아 특수 계면활성제 또는 발수 코팅제 등이 써 있는 제품을 고르면 된다. 와이퍼 블레이드는 기본적인 점검품목이다. 대체로 여름이나 겨울 전에 교환하는 것이 좋다. 고무로 된 블레이드는 기온에 민감해 쉽게 딱딱해진다. 모래가 묻은 채로 유리를 닦으면 끝부분에 작은 흠집이 생긴다. 이런 상태에서 움직이면 유리에 줄이 생기거나 뿌옇게 흐려진다. 워셔액을 충분히 뿌렸는데도 잘 닦이지 않는다면 블레이드를 교환할 때가 된 것이다. 유리 안쪽도 중요하다. 김은 차 안팎의 온도 차이로 생긴다. 창문에 서리는 김은 외부와 내부의 온도 차이 때문에 생긴다. 차가운 물을 컵에 담아 두면 바깥쪽에 물기가 서리는 것과 같은 이치로, 비가 오는 날은 외부기온이 차안보다 낮아 경계가 되는 유리에 물방물이 맺히는 것이다. 김서림 방지제나 세제를 연하게 풀어 안쪽 유리를 닦으면 꽤 오랫동안 김이 서리지 않는다. 빗물받이가 없는 차는 비 오는 날 창문을 열어 김서림을 막기도 힘들다. 이때 김서림을 막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에어컨을 이용하는 것이다. 에어컨을 켜고 바람 방향을 유리쪽으로 맞춰 놓으면 금방 유리가 환해진다. 실내온도가 너무 낮거나 유리 바깥쪽에 김이 서릴 경우 온도조절 스위치를 빨간 쪽으로 움직여 적당히 맞춘다. 에어컨 증발기는 가장 차가운 부분이므로, 여기에 실내의 수분이 응축되면서 물로 바뀌어 밖으로 나간다. 때문에 공기유입 모드는 내부순환에 맞추는 것이 습기를 빠르게 없애는 방법이다. 전기계통도 미리 점검해 둔다 여름에는 건물마다 대형 에어컨을 가동하기 때문에 겨울보다 전기를 더 많이 쓴다. 자동차도 마찬가지. 히터는 엔진에서 데워진 냉각수를 이용하므로 출력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에어컨을 켜면 엔진에 직접 부하가 걸릴 뿐 아니라 그만큼 연료가 더 먹는다. 제너레이터에서 만드는 전력의 양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가 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낮이라도 헤드라이트나 안개등을 켜야 하고, 온도 차이로 생기는 김을 없애기 위해 뒷유리나 사이드 미러의 열선을 작동시키기도 한다. 자동차 안에서 쓸 수 있는 전기는 거의 다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울보다 나은 점은 기온이 높아 배터리가 쉽게 방전되지 않는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전기계통의 상태를 알려면 테스터를 이용해 제너레이터와 배터리의 전압을 측정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테스터가 없을 때는 간단한 방법을 써 본다. 우선 배터리의 점검창을 확인한다. 정상상태면 파란색이나 초록색, 충전이 필요할 경우는 무색, 교환할 때가 되었으면 검정색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점검창은 배터리 안에 있는 6개의 셀(cell) 중 하나의 상태를 보여주므로 표시창이 파란색이라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두 번째는 전부하(全負荷) 상태로 테스트하는 방법이다. 어두운 곳에서 헤드라이트와 안개등, 에어컨, 라디오와 뒷유리 열선을 작동시켜 본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거나 떼면서 헤드라이트 불빛의 변화를 체크한다. 변화가 없으면 정상, 헤드라이트가 어두워지거나 엔진 회전수가 떨어지면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다. 오래된 차일수록 문제가 생기기 쉽다. 하지만 제너레이터와 배터리가 정상이면 변화가 미미하다. 오너가 점검할 수 있는 것은 몇 가지 안 된다. 우선 제너레이터와 연결된 벨트의 상태를 살핀다. 장력이 떨어지거나 마찰면이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부하가 걸리거나 물이 묻었을 때 미끄러지면서 제대로 발전을 하지 못한다. 벨트를 교환한 지 3만km를 넘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해야 안심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배터리 단자가 느슨한지 확인한다. 시동 불량이나 충전이 제대로 안 되어 전기 계통에 부담을 주게 된다. 배터리 볼트는 너트를 두 개 채워 이중으로 잠가야만 진동에도 풀리지 않는다. 단자를 분리하고 방청제를 뿌리면서 칫솔이나 깨끗한 천으로 배터리 단자와 점접을 닦아 낸다. 볼트를 단단히 채운 다음 흔들어 보아 움직이지 않은지 확인한다. 이런 작업을 했는데도 고쳐지지 않는다면 제너레이터와 배터리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 다만 배터리를 교환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계속 방전된다면 전기가 새고 있는 것이므로 정비소에 들러 원인을 찾아야 한다. 방전에 의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언제 차가 멈출지 모르기 때문이다. 물에 잠긴 차, 어떻게 해야 하나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어김없이 급물살에 차가 떠내려가는 뉴스 장면을 보게 된다. 낮은 지대에 차를 세워 침수 피해를 입은 경우다. 특히 지난해는 집중호우 때 많은 차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정비업체의 일손이 부족할 지경이었다. 아까운 차를 버리는 일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기상예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시간당 5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때는 운행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바퀴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기면 차를 멈추거나 돌리는 것이 낫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넓은 지역에 쏟아진 비는 낮은 곳으로 모이기 때문에, 아래쪽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양이 많고 세차다. 따라서 차를 세울 때는 가능한 높은 지역을 이용하고 주변에 축대나 나무, 전봇대 등 쓰러질 만한 것이 있는지 살핀다. 물에 빠진 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에어클리너 박스를 열어 본다. 에어클리너가 젖지 않았다면 엔진에 물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므로 시동을 걸 수 있다. 하지만 전기계통이 고장날 수 있으므로 퓨즈 박스 등 전기계통의 습기를 없애는 것이 우선이다. 차가 완전히 잠겼다면 오일류를 점검하고 정비소에서 전체적인 점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브레이크 오일은 습기가 들어가면 안 되므로 무조건 바꾼다. 수해를 당한 차는 자차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운전자의 과실이 있거나 댐 또는 제방이 붕괴되어 물에 잠긴 경우는 보상이 안 된다. 1999년 이전에는 달리던 도중 수해 피해를 입은 차만 보상했으나 지금은 주차구역에 세워진 차, 홍수와 태풍에 의해 물건이 떨어져 생긴 손해, 홍수지역을 달리다가 파손되었을 때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보험료 할증이 안 되므로 침수가 의심된다면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부르는 것이 제일이다.
와이퍼 & 장마철 용품 고르기 비가 와도 두렵지 않다 2003-05-20
봄이 왔는가 싶더니 연한 초록색으로 물들어 가는 나뭇잎들이 여름을 재촉하고 있다. 6월말쯤 시작되는 장마와 비 내리는 날이 많은 여름철은 와이퍼가 가장 바쁜 계절이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빗속을 달릴 때는 와이퍼와 함께 맑은 시야를 얻도록 해주는 장마철 용품도 큰 도움이 된다. 와이퍼와 장마철 용품을 챙겨두는 것은 빗길 안전운전을 확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요즘은 자동차용품점이나 정비업소를 직접 찾지 않아도 대형할인점에서 저녁 찬거리와 함께 와이퍼 등 간단한 용품을 살 수 있어 편리하다. 유비무환. 아주 작은 부주의와 무관심이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장마철에 꼭 필요한 와이퍼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요긴한 장마철 용품을 소개한다. 빗길 필수품, 와이퍼 와이퍼의 제대로 된 이름은 ‘윈드실드 와이퍼 시스템’(windshield wiper system)이다. ‘윈드실드’가 차의 앞유리를 일컫는 단어이므로 ‘윈드실드 와이퍼 시스템’은 앞유리를 닦는 장치라는 뜻. 보통 ‘와이퍼’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제51조 1항에는 ‘자동차의 앞면 창유리에는 시야확보를 위한 자동식 창닦이기·세정액 분사장치·서리 제거장치 및 안개 제거장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못박고 있어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차는 반드시 와이퍼를 달도록 되어 있다. 와이퍼는 회전운동을 일으키는 모터와 모터에서 나오는 회전운동을 좌우로 움직이는 진자운동으로 바꿔주는 링크(link), 고무와 지지대로 구성된 블레이드(blade), 링크와 블레이드를 연결하는 암(arm) 등 크게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소모성이 가장 크고 중요한 부분이 바로 블레이드다. 블레이드의 크기는 인치(inch)로 표시하는데 보통 10인치(254mm)에서 28인치(711mm)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차의 앞유리 면적에 따라 크기가 정해지는 블레이드는 차종, 연식, 운전석과 조수석쪽으로 구분해 각각 다른 제품을 달아야 한다. 예를 들어 현대 에쿠스는 운전석쪽에 22인치, 조수석쪽에 20인치를 끼워야 하고, 아토스는 운전석쪽에 20인치, 조수석쪽에 16인치의 블레이드를 달아야 한다. 차의 사용설명서나 블레이드의 제품설명서를 참고하면 자기 차에 어떤 크기의 제품을 써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블레이드를 구성하는 부품들 한 개의 블레이드는 보통 6∼8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굵은 뼈대에 해당하는 1차 레버(primary lever)의 가운데에는 어댑터가 있어 암과 연결되고, 조인트(joint)로 양쪽 끝에 2차 레버(secondary lever)를 달도록 되어 있다. 2차 레버도 1차 레버와 같이 조인트를 통해 고무를 잡는 요크(york)와 연결된다. 고무 안에는 동물의 척추 역할을 하는 철심(vertebra)이 들어있다. 매우 단순해 보이는 블레이드에도 과학이 숨어있다. 블레이드가 1차, 2차 레버와 요크 등 세 단계를 거쳐 고무와 연결되는 것은 닦는 힘을 골고루 나누기 위해서다. 와이퍼 암을 들어 안쪽을 보면 스프링이 달려 있는데 이 스프링 장력에서 나오는 힘을 마찰저항 없이 고무 전체에 분산시키려면 단계적인 연결이 필요하다. 스프링의 장력이 레버를 거쳐 요크에 미치면 고무 안에 들어 있는 철심이 힘을 받아 고무가 닿는 모든 면이 고루 닦이는 원리다. 블레이드는 철심을 붙잡고 눌러주는 요크의 개수에 따라 6점 압력식(6 point pressure)과 8점 압력식(8 point pressure)으로 나누기도 한다. 또 1차 레버와 2차 레버를 연결할 때 리벳을 끼우면 리벳(rivet)형, 리벳 없이 레버 양쪽을 꼭 조여 연결하는 클램핑(clamping)형으로도 구분하지만 표준화된 것은 아니고 제조업체의 기술과 개발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국산차의 대부분은 리벳형 블레이드를 달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리벳을 만들어 끼우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클램핑형을 주로 만들고 있다. 클램핑형은 리벳형보다 값이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레버를 연결하는 강도가 약해 리벳형보다 요크 수가 적다. 20인치 블레이드를 예로 들면 리벳형은 8점 압력식이 많지만 클램핑형은 주로 6점 압력식이어서 고무를 앞유리에 밀착시켜 닦는 힘은 리벳형이 낫다. 블레이드의 가장 굵은 뼈대인 1차 레버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변형해 기능성을 더하는데 구멍을 뚫어 공기 저항을 줄이는 퍼포레이션(perforation)형, 날개를 달아 바람을 막는 스포일러(spoiler)형, 1, 2차 레버 가운데 어느 한 부분을 플라스틱 재질로 만드는 메탈플라스틱형 등으로 구분된다. 블레이드는 과학이다 간단한 부품인 줄 알았던 와이퍼 블레이드는 이렇게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블레이드는 모두 몇 종류나 될까?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다. 다만 1, 2차 레버의 구조, 모양 등의 조합에 따라 수 천 가지에 이를 것으로 짐작될 뿐이다. 와이퍼 블레이드가 어떤 모양이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얼마나 잘 닦이고 오래 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블레이드의 고무에 숨어있다. 유리를 직접 닦는 고무는 블레이드의 가장 핵심적인 부품이다. 우리나라 업체들의 기술로는 블레이드 고무를 만들 수 없어 일본 후꼬꾸 등 외국 업체로부터 수입해 쓰고 있다. 후꼬꾸의 한국지사인 한국후꼬꾸심슨(주)이 일본에서 들여온 원재료를 가공해 만든 블레이드 고무를 대부분의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블레이드는 오랫동안 써도 쉽게 망가지지 않는 내구성과 어떤 기후 조건에서도 변하지 않는 성질이 필요해 일반 고무와 다른 특수고무로 만든다. 하지만 제조업체마다 배합성분을 극비로 하고 있어 어떤 성분이 얼마만큼 섞이는지 알기 어렵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블레이드 고무를 만들지 못하는 것도 ‘성분’과 ‘배합’의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천연·화학·실리콘 고무를 섞고, 내마모성을 높이기 위해 텅스텐, 불소 코팅을 한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블레이드가 시장에 나오기 위해서는 성능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우선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제51조 2항의 내용을 만족시켜야 한다. 와이퍼가 작동하는 주기는 적어도 2가지 이상이어야 한다. 아무리 느려도 분당 20번 이상, 가장 빠를 때는 분당 45번 이상을 닦아야 한다. 각 단계마다 움직이는 회수의 차이는 15번 이상으로 정해져 있다. 차의 옵션에서 ‘간헐식(intermittent) 와이퍼’를 라는 단어를 흔히 볼 수 있는데 바로 이 규정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와이퍼 스위치에 있는 ‘INT’는 ‘intermittent’를 뜻한다. 현대, 대우, 쌍용 등 완성차업체가 요구하는 성능시험 기준은 따로 있다. 기아에 와이퍼 암과 블레이드를 납품하는 ADM21사는 내구성과 녹이 나는 정도를 알아보는 내식성, 열과 습기에 대항하는 항열항습 등 7∼8단계의 시험을 통해 제품의 점수를 매기고 있다. 물을 뿌려가며 150만 번을 닦은 뒤에도 이상이 없어야 내구성을 인정받고, 480시간 동안 소금물을 뿌려도 프레임에 녹이 나지 않아야 한다. 또 열과 습기, 자외선을 오래 쬐어도 블레이드의 모양과 성능에 이상이 없어야 합격이다. 제품 고르기와 바꿔 달기 아무리 좋은 성능을 가진 와이퍼 블레이드라도 앞유리가 지저분하고 블레이드 고무에 이물질이 끼어 있으면 제값을 못하게 된다. 블레이드가 지나간 자리에 선이 생긴다거나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닦인다면 앞유리와 블레이드 고무를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앞유리를 오랫동안 닦지 않으면 먼지와 습기가 엉겨붙어 얇은 막이 생긴다. 일부 운전자들은 워셔액을 뿌려 와이퍼로 대충 닦아 내지만 장마철만이라도 유리세정제 등을 이용해 제대로 닦는 것이 좋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은 주위가 어두운 데다 비 때문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맑고 넓은 시야를 얻는 것이 사고를 막는 지름길이다. 블레이드는 휴지나 헝겊으로 날을 따라 한번만 닦아내도 좋은 효과를 낸다. 고무가 빗물이나 워셔액으로 젖어있을 때 닦으면 더욱 좋다. 앞유리와 블레이드 고무를 깨끗이 닦았는데도 빗물이 잘 닦이지 않을 때는 블레이드를 갈아주어야 한다. 블레이드를 바꿀 때는 앞서 설명한 대로 자기 차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크기가 맞지 않는 블레이드를 쓰면 잘 닦이지 않을뿐더러 블레이드와 보디부분이 닿으면 모터가 망가질 수 있다. 대체로 운전석과 조수석쪽 블레이드의 크기가 다르다는 점도 명심하자. 값은 낱개로 1천500원∼2만 원대로 고무의 재질과 프레임의 모양에 따라 다양하다. 프레임의 모양이 단순하고 블레이드 고무의 질이 낮아 1천500원∼4천 원 대에 팔리는 저가형 제품은 값이 싼 대신 성능이 좋지 않고 오래 쓰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특히 길가에 자동차용품을 펼쳐 놓고 파는 행상 가운데 일부는 제조사가 확실하지 않고 포장에 표시된 크기가 실제와 다른 제품을 팔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많은 운전자들이 자동차용품점이나 대형할인점이에서 사서 쓰는 가장 대중적인 블레이드는 4천∼8천 원대로 거의 모두 국산제품이다. 특히 최근 대형할인점 등에서 외국의 유명상표를 붙이고 나오는 제품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국내 업체가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값이 비슷하다면 상표만 다를 뿐 성능 차이는 별로 없다고 보아도 틀리지 않는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대로 고무는 같더라도 프레임의 구조와 모양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흔히 검정색을 칠하는 프레임에 컬러를 입히고 멋을 부린 디자인의 블레이드는 1만 원 선으로 비싼 편이다. 독특한 디자인이 바람저항을 낮게 한다는 등의 업체측 설명은 검증되지 않은 것이 많아 참고하는 정도로만 알아두자. 시중에는 일본에서 수입한 제품도 팔리는데 2만 원 대로 값이 비싸지만 제조 과정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불량률을 크게 줄인 제품들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좋은 성능을 낸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이 만드는 저가형 모델에 밀려 구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유행을 타고 있는 일체형 블레이드는 사계절용으로 쓸 수 있고 10만 원 정도로 가장 비싸다. 하나의 블레이드로 앞유리 전체를 닦을 수 있어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일반 블레이드 고무보다 한층 더 강화한 특수고무를 쓰기 때문에 성능이 좋고 사용기간도 길지만 일부 고급차에만 달려나온다. 블레이드를 교환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와이퍼 암을 위로 들어 올려 세운다. 블레이드 고무가 하늘을 향하도록 완전히 젖힌 다음 어댑터의 맨 아래에 튀어나온 고정핀을 누른 상태에서 블레이드를 아래로 밀어 뗀다. 새 블레이드를 끼울 때는 뺄 때와 정반대의 순서에 따른다. 블레이드를 끼울 때는 어댑터와 U자로 구부러진 암의 끝부분에서 ‘똑’ 소리가 나야 한다. U자로 구부러진 암의 끝부분을 살펴보면 네모난 홈이 파여 있는데 이곳에 어댑터의 고정핀이 들어가면서 소리를 내야 제대로 끼워진 것이다. 블레이드를 바꿀 때는 암을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암에 무리한 충격을 주거나 위, 아래가 아닌 좌우로 힘을 주면 암이 틀어져 블레이드를 바꾸어도 좋은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암을 들어올리거나 앞유리에 내려놓을 때도 살살 다뤄 휘지 않도록 조심한다. 그밖의 장마철 용품 와이퍼만 신경 쓰더라도 장마철을 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이참에 장마철에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용품들도 챙겨두는 것이 좋겠다. 앞서 와이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와이퍼 블레이드의 성능을 더 높여주는 이른바 ‘발수 코팅제’라는 용품이 있다. ‘발수(發水)’는 물을 뿌려낸다는 의미로 용품업체들이 지어낸 말. 실리콘과 알코올 등을 섞어 물방울이 맺히게 하는 발수코팅제는 앞유리 바깥 면에 발라 빗방울이 퍼지지 않고 둥글게 뭉쳐 바람에 날리게 한다. 이 때문에 와이퍼를 움직이지 않아도 앞을 볼 수 있어 빗길 운전에 도움이 된다. 발수코팅제는 윈도에 바르거나 스프레이로 뿌리는 제품과 워셔액과 섞어 사용하는 제품으로 구분한다. 윈도에 직접 바르는 제품이 가장 오랫동안 효과를 볼 수 있어 장마철에 알맞고, 스프레이나 워셔액에 타서 쓰는 제품은 임시로 간단하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값은 3천∼5천 원으로 싼 편이다. 장마철에는 습기가 많기 때문에 차안의 유리에 김이 서릴 때가 많다. 에어컨을 틀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걸레, 휴지로 닦아도 보지만 금새 다시 서려 귀찮기만 하다. 이럴 때 김서림 방지제를 쓰면 적어도 며칠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서림 방지제는 유리에 붙는 물기를 넓게 퍼뜨려 물방울이 맺히지 못하도록 하는 화학반응을 응용한 제품이다. 5천∼1만 원 대로 값이 싸고 한 번 바르거나 뿌리면 1주일 이상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유리 표면에서 반응하는 화학약품을 응용한 것이기 때문에 선팅 필름 위에 뿌렸을 때는 효과가 떨어진다. 유리세정제를 윈도와 사이드 미러에 뿌려 닦아주면 비가 오더라도 항상 깨끗한 시야를 얻을 수 있다. 값은 7천 원 대. 유리세정제가 없을 때는 집에서 쓰는 식물성세제를 물에 풀어 닦아도 된다. 차안에서 냄새가 날 때는 방향제나 살균제를 뿌려준다. 방향제 대신 숯을 차안에 두어도 냄새를 없애는데 효과를 볼 수 있다. 매트 위에 신문지를 두껍게 깔아두면 차안의 습기를 빨아들여 눅눅한 느낌이 가신다.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트렁크에도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살균제를 뿌려둔다. 이런저런 일로 바쁜데, 언제 와이퍼를 점검하고 장마철 용품을 챙기겠냐고 생각할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은 관심과 변화가 큰 수확을 가져다준다. 자동차에 있어서의 수확은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이다. 다리품을 좀 팔더라도 마음가짐을 바꿔 준비해보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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