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에서 만나는 프랑스 전원 마을 PetiteFrance
2008-09-14  |   14,436 읽음
“여기 우리나라 맞아?”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 이런 곳이 발견된다. 이국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새로움을 찾아 떠난 나그네를 들뜨게 하는 것. 청평댐에서 남이섬 방향으로 10km쯤 가다 보면 이런 곳이 있다. 하얀 집들이 언덕 위로 옹기종기 모여 있어 마치 지중해 연안의 어느 마을 같기도 하고, 알프스 산록의 전원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기도 한 프랑스 문화마을, 바로 ‘쁘띠프랑스’다.

프랑스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
성문처럼 생긴 ‘쁘띠프랑스’의 입구를 지나면 바로 원형 야외무대가 나온다. 야외무대는 팬터마임이나 악기 연주 같은 작은 공연이 열리는 곳으로, 공연이 없는 시간에는 잠시 휴식하기 좋다. 이곳을 중심으로 언덕을 따라 세워진 건물들은 영락없이 프랑스의 한 마을이다. 어느 건물이건 청평호를 향해 창이 나 있고, 주택과 주택 사이는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계단과 계단이 이어진다. 건물 가운데 유독 나이가 짙어 보이는 건물은 ‘프랑스 주택전시관’이다. 오래된 목재와 기와, 벽 등이 눈길을 끄는데, 150~200년쯤 된 프랑스 고택을 고스란히 옮겨다 재건했다. 안으로 들어가면 프랑스 가정에서 쓰던 가구와 소품, 의류 등이 전시되어 있어 마치 프랑스인이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고택 왼쪽으로 연결된 건물은 허브와 아로마를 체험하는 곳으로 2층으로 올라가면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시음을 할 수 있다.

주택전시관 오른편의 작은 건물은 갤러리로, 지금은 개장 기념으로 프랑스의 상징인 ‘닭’에 관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갤러리 옆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오르면 전망대가 나온다. 마을 전경이 한눈에 보이고 그 앞으로 호명산과 청평호수가 펼쳐져 가슴까지 상쾌해진다. 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야생화가 잔뜩 피어 있어 이만한 운치가 없다. 쁘띠프랑스의 핵심은 바로 ‘생텍쥐페리 기념관’이다. 1층부터 3층까지 전 층을 기념관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1층은 생텍쥐페리의 탄생과 죽음, 성장기와 가족 등에 관한 사진과 패널이 전시되어 있어 그의 생전 삶을 엿볼 수 있다. 2층은 생텍쥐페리의 작품관으로 1943년 출간된 ‘어린왕자’의 영어 초판본과 그의 그림, 자필 원고 등이 전시돼 있다. 3층에는 생텍쥐페리의 영상자료와 어린왕자에 관련된 뮤지컬 및 영화 자료들이 보관돼 있다.

한눈에 보아도 규모가 큰 쁘띠프랑스의 건물은 모두 16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몇 개를 제외하면 대부분 1층은 전시 및 체험시설로, 2층 이상은 숙박을 위한 방으로 꾸며져 있다. 숙박실은 모두 34개로 최대 200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학교 단체 수련회나 MT 장소로도 그만이다. 똑같은 구조의 방이 하나도 없는 것이 인상적이다.

찾아가는 길/
미사리를 지나 팔당대교를 건넌다. 양평 방향으로 5개의 터널을 지난 후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의 조안면 방향 도로로 진입한다. 구 양수대교 앞에서 왼쪽방향으로 직진. 금남리를 지나 청평댐 방향으로 75번 국도를 타고 10km를 달리면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가 나온다.
쁘띠프랑스 (031)584-8200
www.petitefranc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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