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디자인을 시도하다
2010-01-15  |   30,190 읽음

어반 하이브 Urban Hive
흔히 ‘교보타워 사거리’로 불리는 강남 한복판에 가면 건물에 온통 구멍이 뻥뻥 뚫린 어반 하이브가 있다. ‘2009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 수상작인 어반 하이브는 백색 콘크리트 외벽에 지름 105cm의 둥그런 창이 수없이(정확히 3,371개) 뚫려 일명 ‘치즈 빌딩’으로 불린다. 밤이 되면 층마다 흰색 LED 조명이 들어와 멋진 야경을 연출하는데, 덕분에 이 앞을 지나는 사람들은 밤이 되면 거대한 화이트 치즈를 볼 수 있다. 치즈 밑동에 삼각형으로 뚫린 입구로 들어가면 초록 나무와 널따란 좌석이, 무엇보다 기둥이 전혀 없어 인상적인 카페 테이크 어반(Take Urban)이 나온다.

서울대학교 미술관
Museum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서울대학교 정문 쪽에 있는 서울대학교 미술관은 그 자체만으로도 거대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처음 건립된 대학 미술관으로, 2006년 삼성그룹이 건립해 서울대학교에 기부했다. 건물은 지상 3층과 지하 3층으로 나뉘어져 있고 교육과 전시, 공연과 영화 상영이 가능한 다목적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의 건축가 램 쿨하스(Rem Koolhaas)가 설계해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크링 Kring
삼성동 사거리에서 휘문고 방향으로 가다 보면, 블랙홀을 연상시키는 외벽으로 눈길을 끄는 건물이 있다. 바로 2008년 6월, 금호건설이 개관한 크링이다. 네덜란드어로 원(Circle)을 뜻하는 크링은 공연, 전시, 영화, 공연, 디지털아트 등의 다양한 문화 컨텐츠와 카페, 스카이가든 등의 라이프스타일이 모여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밤이 되면 카멜레온처럼 색을 바꿔가며 건물 전체가 하나의 조명이 된다.

부띠끄 모나코 Boutique Monaco
서울의 건물은 모두 단조롭고 무미건조하다는 생각을 단숨에 날려버리는 건물이다. 부띠끄 모나코는 건물 중앙과 외벽에 군데군데 직육면체 형태의 빈 공간이 나 있는 독특한 형태다. 건물 외관도 재미있지만, 디자인 과정이 더 재미있다. 법이 허용한 높이제한과 건폐율(대지 면적에 대한 건물 바닥 면적의 비율) 40%를 최대한 맞춰 건물을 27층까지 올리려니 용적률(대지 면적에 대한 건물 총면적의 비율) 제한 970%를 꼭 10% 초과했다. 27층 건물을 지으면서 용적률도 맞출 묘안을 찾다가, 건물 중간 여기저기를 골고루 덜어내는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다. 부띠끄 모나코에 듬성듬성 보이는 빈 공간이 탄생한 이유다.

리움 미술관 Leeum Museum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곳. 삼성그룹이 소장한 1만5,000여 점의 방대한 미술품 컬렉션에서 정수만을 고르고 골라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미술관이다. 한국 옛 미술품 120여 점 중 국보만 24점, 보물은 41점이나 보유하고 있다. 어디 그 뿐인가. 박수근, 이중섭, 백남준 등 대표적인 한국 근·현대 작가들은 물론 마크 로스코, 매튜 마니, 데미언 허스트와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돼 있다. 내실에 걸맞게 건물 자체도 작품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스위스), 장 누벨(프랑스), 램 쿨하스(네덜란드) 등 세계적인 천재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스펙만 듣자 하니 이질감이 없지 않지만, 디자인은 멋지다.

서교동 자이 갤러리 Xi gallery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형상을 보여주는 독특한 구조물 서교동 자이 갤러리는 GS건설의 주택문화관이자 전시 및 문화공간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2007년 대한민국 굿디자인전에서 건설업계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모두 여섯 차례에 이르는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인도와 연결된 잔디밭과 나무계단이 2층의 야외공간과 연결되어 있어 산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고, 도로변 LED 스크린이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한 미디어아트 캔버스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 디자인보다 더 마음에 든다.

삼성 타운  Samsung Town
우리나라 최고의 역과 최고의 기업이 만났다. 바로 강남역 인근을 장악한 삼성 타운이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기타 협력 업체 등 상주인원만 3만 명 정도라 하니 웬만한 소도시 규모다. 모두 3개 동으로 구성된 삼성 타운은 A동 35층, B동 32층, C동 43층의 높이를 자랑한다. 미국 유명 건축사무소 KPF(Kohn Pedersen Fox Associates)가 설계를 맡았는데,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와 미국
IBM 본사를 설계한 명성 높은 회사다. 어쨌든 삼성 타운의 자체발광 위용은 낮이나 밤이나 참으로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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