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커피와 오브제의 만남 - CAFE de JURA
2009-10-15  |   20,317 읽음

한낮의 햇살이 카페 유리창을 지나 테이블 위에 빛과 그림자를 만든다. 그날의 기분에 썩 어울리는 센스 있는 음악과,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맛있는 커피. 그 자리는 혼자여도 혹은 누군가와 마주 앉아도 상관없다……. 우리가 가끔 그리워하는 오후 한때의 모습이다. 허나 시간에 쫓고 쫓기는 우리의 일상은 이러한 낭만과 여유를 즐길 새도 없이 팍팍하기만 하다. 가을이다.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 커피 향이 깊고 여유롭게 다가오는 계절이다. 유독 감성을 자극하는 커피 향을 따라 청담동의 한 카페로 향했다.

손님의 취향을 반영한 섬세한 커피
청담동에 있는 카페 드 유라(CAFE de JURA)는 스위스 명품 에스프레소 머신 유라(JURA)에서 직접 운영하는 플래그십 카페다. 테이블 7개의 자그마한 규모지만 인테리어는 그 어느 곳보다 화려하고 과감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크리스털이 주렁주렁 달린 대형 샹들리에. 테이블 크기와 맞먹은 샹들리에는 손님들이 넋을 놓고 바라볼 만큼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한다. 바(bar)에는 커피를 추출하는 각종 기구와 재료들이 진열돼 있고, 바와 이어진 선반에는 플래그십 카페답게 고가(200~600만원대)의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이 줄을 서 있다.

실내의 모든 인테리어는 유라 머신의 컨셉트(블랙, 화이트, 엘레강스)를 반영한 모습이 역력하다. 테이블과 물결이 흐르는 듯 구불구불한 벽, 바를 제외하고는 모두 블랙 컬러를 사용해 모던하고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실내가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내기 위해 한쪽 벽은 거울로 장식했는데, 이 또한 평범한 유리가 아닌 흑경(黑鏡)을 사용했다. 흑경은 일반 거울과는 달리 들여다볼수록 다른 공간처럼 보이게 하는 묘한 매력과 함께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풍경을 투영시킨다. 이처럼 카페 드 유라는 크리스털, 유리, 플라스틱 등 서로 다른 재질이 섞인 인테리어와 작은 소품들이 조화를 이루며 숍 전체가 하나의 오브제를 형성하고 있다.

손님이 찾아오자 한 바리스타가 직접 주문을 받는다. 바로 지난 2007년 한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사홍 수석 바리스타다. 각 테이블 옆에는 유라의 에스프레소 머신이 한 대씩 준비돼 있다. 손님의 오더가 떨어지자 김사홍 씨는 그 자리에서 커피를 만들기 시작한다. 카페 드 유라에서는 이처럼 손님이 보는 앞에서 커피를 만든다. 이유는 손님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커피를 대접하고, 호텔과 같은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카페 드 유라를 찾아와 자신의 커피 취향을 정확히 알아가는 손님들도 있다. 커피가 추출되는 내내 바리스타와 손님의 대화가 이어진다. 바리스타에게 직접 듣는 ‘커피 이야기’가 꽤나 흥미진진한지 손님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때로는 질문이 오가기도 한다. 누군가 “어떤 커피(브랜드)가 가장 맛있는 커피인가?”하고 물어오자 김사홍 바리스타는 “자기 입맛에 맞는 커피가 가장 맛있는 커피다”라고 대답한다.

카페 드 유라에서는 블랜딩 커피(Blending coffee)와 유라 스페셜(JURA Special), 사이폰 커피(Syphon coffee) 등 20여 가지의 커피를 맛볼 수 있고, 가격대가 다소 높기는 하지만 ‘유라 커피’로 무한정 리필된다.

찾아가는 길
청담초등학교 정문에서 청담 사거리 방향으로 50미터 직진하면 있다.
카페 드 유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101-7번지
(02)544-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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