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떠나는 박물관 여행 - 박물관에, 자동차가 살아있다
2009-07-16  |   15,383 읽음

전쟁기념관
옥외전시장에는 제2차 세계대전과 6ㆍ25전쟁, 월남전에 쓰인 군용차·전차·야포·항공기·장갑차·함포·잠수함·레이더 등이 전시돼 있는데 관람객이 직접 장비 안에 들어가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 매력이다. 그래서 아이들이나 학생에게 인기가 좋고, 기념사진을 가장 많이 찍는 곳이기도 하다. 전쟁기념관 건물과 옥외전시장 사이에는 연못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여유롭게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자동차 매니아라면 반드시 둘러보아야 할 곳이 있다. 바로 6ㆍ25전쟁 때 사용된 군용 지프차와 국내에 보급됐던 세계 지프차 전시장이다. 다소 구석진 곳에 있긴 하지만(서쪽 문 ‘형제의 상’ 조형물 옆)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보았음직한 지프차들을 실물로 확인할 수 있다. 1946년 소련에서 생산한 ‘GAZ-51 트럭’(전쟁 당시 북한군이 소련으로부터 지원받아 주로 사람과 화물을 수송할 때 쓰였다)부터 미군에게 보급된 ‘M-602 카고트럭’, 50구경 기관포를 단 ‘K-511 카고트럭’ 등 6대가 전시돼 있다.

전쟁기념관에는 전쟁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전장체험실’에서는 국군
장병의 용전분투하는 모습을 영상ㆍ음향ㆍ진동ㆍ포연ㆍ조명ㆍ화약 냄새 등의 특수효과로 전쟁의 긴박한 상황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3층 ‘상설전시실’에서는 매일 오전 10시 15분부터 30분 간격으로 6ㆍ25전쟁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한다.

‘대형장비실’은 6ㆍ25전쟁 당시 육군과 공군이 보유했던 대형장비를 상호 비교할 수 있도록 전시했다. 공수부대원들의 낙하모습과 헬리콥터, 정찰기 등 다양한 비행기들을 공중에 전시해 놓았고, 운송차는 관람객들이 직접 타볼 수 있도록 했다.

찾아가는 길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 1-8번지에 있다. 지하철은 4호선 삼각지역 1번 출구로 나와 5분, 6호선 삼각지역에서는 11번과 12번 출구로 나와 3분 정도 걸으면 된다. 1호선 남영역 에서는 도보로 10분 거리. 
홈페이지 www.warmemo.or.kr
문의전화 (02)709-3139, 3114
관람시간 09:00~18:00(폐관 1시간 전 입장 마감)
정기휴관 매주 월요일
입장료 어른(3,000원), 청소년(2,000원), 어린이(1,000원)

국립고궁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왕실의 문화재 및 궁중 유물을 전시ㆍ관리하고 있는 곳이다. 박물관은 지상 2층, 지하 1층의 규모로 전시실 15개와 수장고, 보존과학실 등으로 구성됐다. 시간만 잘 맞춰 찾아가면 상설전시 중인 제왕기록, 국가의례, 궁궐건축 등 왕실문화 유물의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미리 정규안내시간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은 한국 박물관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2009년 12월 31일까지 무료관람을 시행하고 있다.

이곳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1층 대한제국실에 전시된 순종황제 어차와 순종황후 어차다. 순종과 순종황후의 어차는 각각 1918년 제작한 캐딜락 리무진(등록문화재 318호)과 1914년 미국 GM과 영국 다임러에서 제작한 리무진(등록문화재 319호)으로, 복원을 거쳐 2007년 11월 28일 창덕궁 어차고에서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두 대의 차를 복원ㆍ이전시키는 데 든 비용만 해도 14억원에 달한다고……. 어차 옆에 설치된 동영상 화면을 통해 복원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을 모두 둘러보았다면 바로 연결된 경복궁도 반드시 찾아가 보자. 1394년 창건한 조선 왕조 제일의 법궁으로 당시의 건축과 미술 양식을 느껴볼 수 있다. 궁과 궁 사이로 난 산책로, 경회루와 향원정을 낀 연못 등을 걷다 보면 호젓하고 운치 있는 경복궁의 모습에 매료된다. 경회루 근처에서는 조선시대 복장을 무료로 입어볼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고, 매시 정각(오전 10시~오후 5시)에는 흥례문 앞에서 수문장(조선시대 궁궐의 문을 지키던 책임자)의 교대의식도 재현된다.

찾아가는 길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34번지에 있다.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로 나와 5분, 5호선 광화문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1분 거리다. 주차장이 없으므로 자가용으로 갈 때는 경복궁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홈페이지 www.gogung.go.kr
문의전화 (02)3701-7500
관람시간 평일-09:00~18:00(입장은 오후 5시까지)
 주말-09:00~19:00(입장은 오후 6시까지)
정기휴관 매주 월요일
입장료  12월 31일까지 무료

경찰박물관
경찰박물관은 한국 경찰의 50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각종 관련 유물과 역사적 자료를 수집하여 보존ㆍ관리ㆍ전시하고 있다. 1층 ‘환영ㆍ환송의 장’부터 6층 ‘소개의 장’까지 모두 6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관람은 5층까지만 가능하다. 관람순서는 5층부터 1층까지 역방향으로 내려는 것이 제대로 된 코스. 조선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경찰에 대한 모든 것이 전시돼 있고, 세계의 경찰복장과 장비도 볼 수 있다. 이밖에 경찰복 입기, 수갑 채우기, 교통정리 시뮬레이션, 경찰차 타기, 사격 시뮬레이션 등 체험거리가 다양하다.

1층 ‘환영ㆍ환송의 장’에 전시된 초기 경찰차. 일명 ‘백차’(흰색 지프차)라 불린 이 차는 미국산 윌리스 지프차로, 영화사 소품으로 사용되던 것을 제작회사의 설명서와 전문가의 고증을 바탕으로 복원해 놓은 것이다. 1층에는 또한 교통경찰용 모터사이클 ‘사이드카’(일명 싸이카)와 탑승체험용 경찰차 등이 전시돼 있다. 

규모가 작은 경찰박물관은 1시간 정도면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시간이 남는다면 경희궁 바로 옆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아가 보자. 서울의 2,000년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은 소장품의 70% 이상이 기증 유물로, 200여 명의 시민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움직인다.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무료 영화 감상회나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열리는 ‘음악이 흐르는 박물관의 밤’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통해 누구나 쉽게 ‘열린 박물관’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평일 저녁 9시까지 관람 가능한 ‘매일 저녁 신나는 박물관 여행’과 매주 화요일 ‘아빠와 함께하는 전시 체험’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찾아가는 길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에 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나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홈페이지 www.policemuseum.go.kr
문의전화 (02)3150-3681
관람시간 09:30~17:30
정기휴관 매주 월요일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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