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카페 - CAFE START
2009-06-18  |   15,760 읽음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카페 스타트’(Cafe Start)는 ‘Star’(별)와 ‘Art’(예술)의 합성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카페이면서 동시에 예술적 공간이기도 한 이곳은 유명 디자이너의 가구와 조명 등을 설치해 단순히 먹고 마시는 카페가 아닌, 예술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사실 이곳은 카페 ‘별’로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적 있는 그래픽 디자인 회사 ‘2#1 Grafik’ 이정일 대표의 또 다른 작품이기도 하다.

다양한 테마의 가구들, 부조화 속의 조화
정원이 있는 가정집을 개조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카페 스타트는 입구부터 재치가 넘친다. 자그마한 정원에는 빨간 코를 단 사슴과 다람쥐, 토끼 모형이 익살스럽게 놓여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는 영사기로 쏜 영문 글자가 벽을 타고 흐르고 여기에 음향 효과가 더해져 인상적인 공간을 보여 준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계단을 통해 바로 2층과 연결된다. 1층은 테이블이 몇 개 안 되고 좁은 편이지만 가구 자체가 특이하고 천장이 높아 지루하거나 답답한 느낌은 없다. 캐주얼한 느낌이 강한 2층은 정원과 갤러리가 내려다보인다. 3층은 소모임을 위한 프라이빗 룸과 전망 좋은 테라스를 배치했다. 찰스&레이 임스와 장 프루베가 디자인한 가구뿐 아니라 빈티지, 프로방스, 스칸디나비아 등 다양한 테마의 가구들을 믹스 매치한 구성이 독특하다. 이정일 대표가 추천하는 공간은 카페 스타트의 느낌이 가장 잘 묻어나는 화이트 룸. 물감이 흐르는 듯한 페인팅과 수십 개의 플라스틱 봉이 꽂힌 조명, 여기에 바닥부터 벽, 테이블까지 모두 화이트 컬러로 통일시켜 신비로운 느낌이 강하다.

매력 넘치는 또 한 곳은 바로 엔틱 룸이다. 사실 낮은 턱 하나를 놓고 공간을 나누었기 때문에 오픈된 곳이나 다름없지만 묘하게도 다른 테이블과 분리된 느낌이 든다. 클래식한 테이블과 그 위에 놓인 영문 타자기, 박제된 사슴 머리, 가죽냄새 물씬 풍기는 오래된 소파 등은 명화에서나 보았던 바로 그런 모습이다. 이외에도 3층은 홀로그램 액자, 벽에 달이 뜬 것처럼 연출한 조명, 동물 시리즈 쿠션, 위트 넘치는 화장실 스위치 커버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오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일요일은 휴무) 오픈하는 카페 스타트는 브런치, 런치, 파스타, 라이스, 메인디시, 피자, 디저트를 비롯해 칵테일, 허브티, 커피, 샴페인, 와인 등 웬만한 메뉴는 모두 갖추고 있다. 와인은 원산지와 가격대별로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카페 스타트는 파티나 모임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는데 전 층을 모두 대여하면 200여 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다. 카프리 호텔을 지나 금광빌딩 골목(부첼라 샌드위치 골목)에서 좌회전한다. 다시 첫 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하면 알로페이퍼가든과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나온다. 그 사이 골목으로 5m 정도 들어가면 흰색 건물의 카페 스타트가 있다.
카페 스타트 서울 강남구 신사동 523-19 (02)518-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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