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하이산 420
2009-02-06  |   13,614 읽음

외식업체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먹을거리가 유행을 탔다 사라지곤 하는데 그 가운데 몇 년째 인기를 이어가는 베트남 쌀국수는 제법 자리를 잡은 듯하다. 시원한 국물과 쌀로 만든 면발이 한국 사람의 입맛에 맞아떨어졌기 때문. 특히 추운 겨울이면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넣고 숙주나물과 저민 고추, 레몬 즙을 뿌린 깔끔한 베트남 쌀국수 생각이 절로 난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을 찾기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먹을수록 담백하고 향이 자극적이지 않은, 특히 뒷맛이 개운한 쌀국수를 맛보기란 쉽지 않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포하이산420’은 그런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픈 곳이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5시간 우려낸 육수 사용
베트남 국기에서 따온 붉은색이 주를 이루는 포하이산420 도곡점. 베트남 국화인 연꽃 그림이 천장을 붉게 물들이고, 베트남에서 직접 공수해온 소품들이 아늑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낸다. 규모는 작지만 편안한 분위기에서 한 끼 정도 해결하기에는 적당한 곳. 요즘 외식업체들이 인테리어에 목숨을 걸고 있지만 가장 날카롭게 평가해야 할 부분은 역시 음식이다. 포하이산420 도곡점은 10여 가지 쌀국수와 사이드디시, 볶음류와 밥류, 그리고 전골과 쌈 요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쇠고기와 해물, 약재 등을 넣고 국물을 우려낸 쌀국수도 압권이지만 닭고기를 넣고 우려낸 담백한 닭가슴살 쌀국수도 입맛을 당긴다. 한 가지 더 칭찬하자면 육수에 사용되는 재료와 우려내는 시간, 즉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화학조미료나 분말가루 등으로 국물을 급하게 우려낸 일부 베트남 쌀국수집과는 달리 신선하고 좋은 재료들로 5시간을 우려내 육수를 만든다. 이곳 쌀국수의 향이 강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 중 하나.

또 하나 믿음직스러운 부분은 남은 음식은 절대 재활용하지 않는다는 것. 쌀국수에 얹어 먹는 양파나 숙주나물에 손님 젓가락이 전혀 가지 않았더라도 다음 손님을 위해 무조건 버리는 것이 이곳 철칙이다.

아삭아삭한 탕추러우쌈과 호주식 월남쌈 역시 쌀국수 못지않은 인기메뉴다. 라이스페이퍼를 뜨거운 물에 살짝 담갔다가 야들야들해지면 새싹과 채소, 해조류, 소면, 당근, 파프리카, 숙주, 크래미, 파인애플, 키위, 방울토마토, 새우, 볶은 고기 등을 얹어 싸먹는다. 개인의 입맛에 따라 재료를 선택해 직접 쌈을 싸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1월부터 추가된 양지스페셜전골과 매운 닭가슴살스페셜전골 등의 전골 메뉴도 일품이다. 쌀국수와 만두, 완자, 버섯, 두부 등이 육수와 더해져 담백하고 개운한 맛을 낸다. 라면사리는 무한정 리필. 모든 요리는 단품으로 판매되지만, 다양한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황제쌈’에 도전해 보자. 애피타이저를 시작으로 월남쌈과 전골 등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코스요리로 값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한상 가득 차려지니 돈이 아깝지 않다.

모든 메뉴에는 재료의 원산지가 표시돼 있고, 매운 정도를 그림으로 표시해 놓아 입맛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다. 영업시간은 평일 11시부터 9시 30분(주문시간)까지이고, 3시 30분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주말은 브레이크타임 없음)이다.   

찾아가는 길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다. 지하철 3호선 도곡역 4번 출구에서 매봉역 방향으로 직진하면 군인공제회관과 우리증권이 보인다. 그곳에서 좌회전하면 ‘우성캐릭터 199’ 1층에 포하이산420 도곡점이 있다. 삼성타워팰리스 3차 맞은편.
포하이산420 도곡점 (02)346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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