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aroni Market
2009-01-09  |   11,339 읽음

상큼한 옐로 컬러의 간판이 예사롭지 않은 ‘마카로니 마켓’(Macaroni Market)은 얼마 전 문을 연 서양 음식점이다. 실내 역시 노란빛이 감도는 목재를 바닥에 깔고 테이블과 의자도 같은 소재를 사용해 분위기를 통일했다. 채광이 유난히 좋은 테라스는 한겨울에도 봄꽃이 필 것처럼 밝고 따스한 느낌. 정돈된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은 손님의 표정까지 읽어가며 서비스에 충실하다. 그리고 음식의 맛을 더하고 기분을 안정시키는 가벼운 톤의 음악. 여기까지는 여타 고급 음식점과 다를 게 없다. 그런데 몇 가지 생소한 것들이 눈에 띈다.

카페 혹은 레스토랑, 그리고 클럽
마카로니 마켓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구분되어 있다. 메인 홀 격인 카페는 이동로를 따라 테이블이 놓여 있고 창이 넓은 테라스를 끼고 있어 개방적이고 밝은 느낌이다. 오픈 키친과 카페 사이에 있는 통로는 레스토랑 입구. 카페가 화사하고 캐주얼한 느낌이라면 레스토랑은 인테리어리어를 비롯한 전체적인 마감재, 그리고 테이블 세팅 등이 격식 있고 우아하다. 레스토랑의 메뉴는 메인 디시를 비롯해 10여 가지의 스타터(Starter)와 디저트, 치즈와 음료 등이 있다. 독특한 것은 메인 디시 종류가 겨우 4가지뿐이라는 것. 가짓수가 너무 적은 것 아니냐고 묻자 요리에 대한 자부심과 음식의 질을 최고로 유지하기 위함이란다. 4개월마다 90% 이상의 메뉴를 바꾸는 시즌 메뉴를 선보이려는 것도 바로 그 때문.

가벼운 마음으로 찾은 사람은 격식을 갖춰야 할 것 같은 이곳 분위기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숍 어시스턴트가 요리와 와인 등의 특징을 설명해 주고 입맛과 분위기에 맞는 메뉴를 추천해 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더욱이 마카로니 마켓의 음식값은 인심이 후한 편이다. 음식에 사용되는 재료는 대부분 직접 만들고, 일부 메뉴를 제외하고는 그날 오전에 공수한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한다.

마카로니 마켓의 또 다른 특징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마켓’이 운영된다는 것. 이곳에서는 와인과 직접 만든 쿠키, 와인에 어울리는 치즈와 햄 등을 판매하는데, 햄과 치즈는 본인이 필요한 양만큼 무게를 달아 살 수 있다. 카페와 레스토랑에 각각 설치된 와인 셀러에는 생산지와 제조별, 가격대별로 다양한 와인이 준비돼 있다. 아직은 판매하는 제품이 몇 안 되지만 차츰 품목을 늘려 손님이 음식을 먹고 문화를 즐기고, 원하는 식품을 다양하게 살 수 있는 복합적인 ‘마켓’으로 그 의미를 넓혀갈 계획이다.

마카로니 마켓의 진정한 보석은 바로 클럽(Club). ‘F’라 이름 붙여진 이곳은 들어서는 순간 그 누구라도 압도당할 분위기다. 형형색색의 조명과 리큐어로 장식된 바, 신비한 소품과 고급스런 소파, 당장에라도 라운지 뮤직이 흘러나올 것 같은 뮤직박스 등은 하루의 일탈을 꿈꾸게 한다. 국내 최고 DJ들의 믹싱 실력을 감상할 수 있는 ‘F’는 오후 6시부터 개방되고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파티 형식으로 진행된다.

찾아가는 길
6호선 이태원역 2번 출구에서 한남동(이태원 호텔) 방향으로 직진. GS주유소를 지나 50m 정도 가면 노란색 간판의 마카로니 마켓(2층)이 나온다. 레스토랑 소르띠노 맞은 편.
마카로니 마켓 (02)749-9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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