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AVID Ascend GT 백년의 기술!
2019-01-02  |   27,811 읽음

YOKOHAMA AVID Ascend GT

백년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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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기술이 한반도 땅을 누빈다. 

우리나라 도로 사정에 적합한 사계절 타이어를 출시한 요코하마 타이어를 만나고 왔다.


지난 12월 9일 열린 첼시 FC와 맨체스터 시티의 영국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은골로 캉테의 골에 이어 후반 20분 나온 다비드 루이스의 결승 골이 첼시를 승리로 이끌었다. 첼시는 맨시티에 리그 16경기 만에 처음으로 패배를 안겨줌과 동시에 승점 34점으로 3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뜻 깊은 승리를 거둔 이날 첼시 선수들의 유니폼 가슴 정중앙에는 공식 스폰서 ‘YOKOHAMA TYRES(요코하마 타이어)’의 로고가 큼직하게 박혀 있었다.

요코하마 타이어는 지난 2015년부터 첼시의 후원사로 활동 중이다. 연간 4,000만 파운드(약 680억 원) 규모로 이전 스폰서인 삼성전자의 1,800만 파운드(약 306억 원)를 크게 뛰어넘는다. 그간 국내 시장에서 조용히 사업 영역을 다져 온 요코하마 타이어가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공격적인 영업을 개시했다. 이번 시즌, 수비형에서 공격형으로 변모 중인 첼시 미드필더 캉테를 닮았다.


완전체 사계절 타이어의 데뷔

“첼시와의 스폰서십 체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글로벌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았어요. 지금은 어떤가요? 요코하마 타이어 역시 이번 스폰서십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 시장의 우위에 설 겁니다.” 이태희 요코하마 타이어 한국법인 총괄본부장의 말이다. 이날 인터뷰는 이 본부장이 해외 출장으로 바쁜 터라 몇 번의 스케줄 변경 끝에 마련된 자리였다. “미국과 일본을 밥 먹듯 오가느라 이렇게 자리가 늦어져 죄송합니다.” 바쁘면 좋은 일이지 사과 받을 일은 아닌 듯싶어 손사래 치고는 요즘 요코하마 타이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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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고무 본사에서 받은 상패들. 지난해 높은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우선 지난 2018년 한 해에는 저희 요코하마 타이어뿐 아니라 시장 전체적으로 꽤 긍정적 일들이 있었어요. 아시겠지만 소형 SUV를 필두로 한 SUV 인기가 이제는 체급을 가리지 않고 시장 전체로 옮겨가는 분위기입니다. 수입차 점유율 역시 매년 오르며 수입 타이어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지요.” 요코하마 타이어도 그만큼 분주해졌을 테다. “요코하마 타이어는 지난해 하반기 사계절 타이어를 출시했습니다. 그랜드투어링 타이어 AVID Ascend GT(아비드 어센드 지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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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사계절타이어 아비드 어센드 지티


사계절 타이어는 기존에도 팔았었는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물었다. “물론 기존에도 사계절 제품은 있었습니다. 다만, 소수의 사이즈만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에 일대일로 대응하기 어려웠지요. 이번 신제품은 다릅니다. 세단과 SUV 모두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사이즈는 물론, 뛰어난 사계절 성능과 긴 수명을 자랑합니다. 트레드웨어가 무려 740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트레드웨어가 740이면 100,000km 거리는 거뜬히 달릴 정도의 내구성을 지녔다는 얘기다. 미쉐린, 피렐리 등 메이저 타이어 제조사에서도 이처럼 높은 마일리지를 자랑하는 사계절용 고성능 타이어를 만드는데 해당 제품들은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워낙 땅덩어리가 크고 기후가 변화무쌍한 환경 때문이다. “맞습니다. 이번 신제품 역시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어 현지에서 판매되는 타이어로 이미 미국 땅을 누비며 상품성이 검증된 사계절 타이어예요. 한번 타 보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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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 총괄본부장이 요코하마타이어의 장점에 대해 설명 중이다


겨울 타이어? 요코하마 사계절 타이어!

요즘에도 겨울 타이어를 스노타이어라 부르는 이가 없진 않지만 옛날에 비하면 많이 줄어들었음을 체감할 수 있다. 예전에는 폭설에 대비해야 하는 지역이 강원도 산간이나 경기 북부 등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기후 변화 등으로 충청 이남에도 폭설 및 혹한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한 수입차에는 뒷바퀴 굴림이 적잖고 출고 시 여름용 타이어가 달리는 점도 한몫했다. 이에 겨울이 오면 으레 겨울용 타이어로 바꿔야 하는 거 아닌가 고민하는 지인들도 예전에 비해 꽤 많아졌다. 사실 이번에 취재를 준비하면서 계절이 계절인 만큼 당연히 겨울 타이어 신제품이 출시됐을 거라 예상했더랬다. “국내 소비자 정서상 아직은 계절에 따라 주기적으로 타이어를 바꿔 다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게 사실이에요. 저희는 여기에 주목했습니다. 계절 따라 바꿀 필요 없고 추운 겨울날 접지력도 좋은 타이어. 그게 바로 아비드 어센드 지티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성능을 가졌을까. “요코하마 타이어는 독창적인 비대칭 트레드 패턴 설계와 최신 *TriBLEND(트리블렌드) 컴파운드 기술을 내세웁니다. 어떤 상황에서나 탁월한 핸들링과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지요. 특히 젖은 도로나 눈 쌓인 도로에서도 그 제동력은 변함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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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제동에서 믿음직한 제동력을 보여준다


*TriBLEND 컴파운드 기술이란?

낮은 Tg(유리전이 온도) 폴리머, End-Locked 실리카, 오렌지 오일의 세 가지 원료를 배합해 개발한 컴파운드 기술. 낮은 유리전이 온도 폴리머는 긴 수명을, End-Locked 실리카는 다양한 온도와 비에 젖고 눈 쌓인 도로에 대한 대응력, 마지막으로 오렌지 오일은 낮은 구름 저항을 담당한다. 3박자의 종합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요코하마의 고유 기술이다.


더할 나위 없던 일상 주행 

준비된 시승차는 요코하마 타이어 한국법인에서 업무용으로 쓰고 있는 현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였다. “더 좋은 차에 신겨놓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그 말도 일리가 있었다. 그렇지만 타이어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건 오히려 (차 성능의 제약에 따른) 극한 상황을 만날 때가 아닐까? 목적지는 과천 경마공원. 주말이 더욱 분주한 동네라 주중엔 경마장 인근 길은 뻥 뚫린 데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자리한 산어귀까지 가는 길목에 커브 구간도 경험할 수 있었다.

취재를 한 날은 공교롭게도 완연한 늦가을 날씨를 보이다가 갑작스레 영하 10도 안팎의 한겨울 날씨를 보인 다음날이었다. 도로에는 전날 얼어붙어 아직 녹지 못한 얼음이 군데군데 붙어있었다. 머뭇거릴 필요는 없었다. 아이오닉은 지금 아비드 어센드 지티라는 자신감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주를 앞둔 신도시처럼 휑한 경마공원 옆 공도 한가운데 섰다. 가속 페달을 꾹 밟아 눌렀다. 스포츠카 못지않은 초반 가속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덕에 금세 속도계 바늘이 중앙을 가리킨다. 장애물을 회피하듯 좌우로 스티어링휠을 꺾었다. 가뜩이나 소극적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자세제어장치는 묵묵부답이다. 얼어붙은 노면을 적극적으로 쥐고 놓지 않는 신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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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극적으로 땅을 쥐고 놓지 않는다


순간적으로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옮겼다. 비교 차량이 없어 상대평가는 어려웠다. 다만, 트렁크에서 시끄럽게 나뒹구는 상자들이 손 쓸 새 없이 갑자기 멈추면 어쩌냐며 따져 묻는 듯했다.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은 사실 코너가 그리 극적이지 않다. 그래서 더더욱 브레이크를 최대한 적게 쓰면서 달리니 별 어려움 없이 미술관에 도달한다. 오르막길보다는 내리막길이 어렵다. 내려오는 길에는 파워트레인 특성상 언더스티어가 좀 더 강하게 느껴졌다. 올라올 때에 비해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오는 차들도 많다. 살짝 겁이 났지만 그립력 하나만 믿고 밀어붙였다. 와인딩로드 주행의 정석인 그립주행을 하기에 아비드 어센드 지티는 부족함 없는 건 물론, 출중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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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칭 트레드 패턴을 갖는다


도끼 갈아 바늘 만든다

사무실로 돌아와 다음 출장을 준비 중인 이태희 본부장에게 끝으로 다짐을 물었다. “지난 2017년은 요코하마 고무 창립 100주년이 되던 해였습니다. 한 가지 일을 100년 한다는 건 그 분야의 장인이라야지 할 수 있겠지요. 요코하마 타이어가 장수할 수 있었던 덴 매출보다 상품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는 경영철학 덕분이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만족할 때까지 가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마부작침(磨斧作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의 자세로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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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제품과 함께 웃어보이는 이태희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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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 한켠에 마련된 요코하마 타이어 제품들


요코하마 타이어가 걸어온 길, 그리고 걸어갈 길


1. 올해 타이어 생산 100주년

정식 명칭에는 타이어 대신 고무가 들어간다. 기업의 본질을 더욱 잘 드러내는 사명이다. 요코하마고무(주)는 1917년에 요코하마 케이블 주식회사와 미국 BF굿리치의 합작투자로 설립됐다. 타이어를 생산하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2년 뒤인 1919년. 히라누마 공장에서 생산한 것을 시작으로 1944년에는 두 번째 공장인 미에 공장을 건설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확장을 거듭해 일본에 9개 공장, 전 세계에 18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겨울용 타이어 주행 시험 연구소를 비롯해 총 4곳의 연구소도 갖고 있다.


2. 요코하마타이어코리아?

요코하마고무(주)의 국내판매법인인 요코하마타이어코리아는 100% 자회사로 2005년에 설립되었다. 현재 요코하마타이어 한국법인의 사업영역은 자동차용 타이어와 알루미늄 휠이다. 주력 제품은 플래그십 모델 ADVAN SPORT, SUV 전용 모델 GEOLANDAR, 스타일리쉬 SUV 인치업 모델 PARADA, 친환경 모델 BluEarth, 사계절 그랜드투어링 모델 AVID Ascend, 친환경 화물트럭용 모델 BluEarth-Van으로 구성된 자동차용 타이어와 요코하마 오리지널 디자인 알루미늄 휠이다. 


3. 앞으로의 판매 전략?

지난 수년간 베스트셀러로 활약한 GEOLANDAR(지오랜더) SUV G055의 후속 제품이 출시 예정이다. 또한 플래그십 모델 ADVAN SPORT를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에 공급해 온 요코하마는 2018년 BMW X3, M5에 공급을 시작한 데서 더 나아가 올해 4세대 X5에도 공급 계약을 체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독일 프리미엄 3사는 물론, 포르쉐까지 OE 타이어 공급함으로서 국내에서 요코하마 브랜드 인지도를 넓힌다는 목표다.


 김민겸 기자 사진 스튜디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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