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스카이웨이와 일육칠·부쿠 하늘을 달리다
2018-07-20  |   21,532 읽음

북악스카이웨이와 일육칠·부쿠

하늘을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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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스카이웨이. 서울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길이라 붙인 이름답게 북악산 능선을 따라 이뤄진 구불구불한 도로가 드라이브의 재미를 더한다. 경복궁부터 팔각정을 지나 성북동으로 내려오는 길목, 분위기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북카페를 발견했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북악스카이웨이

북악스카이웨이는 북악산을 오르며 서울의 옛 성곽과 팔각정공원 등 볼거리가 많은 드라이브코스다. 1968년 북한무장공비의 청와대 침투사건 이후 경비 강화와 산책로를 위해 개통된 도로이다. 정상에 오르면 서울 도심뿐만 아니라 북한산 뒤편까지 감상할 수 있어 1970년대부터 드라이브코스로 각광받았다. 좁은 2차선 도로와 급경사로 곳곳에는 반사경과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팔각정에서 창의문으로 내려오는 방향의 곡선주로에는 노면에 수많은 바퀴자국이 남겨져 있다. 엄밀히 따지면 북악스카이웨이는 자하문에서 정릉 아리랑 고개까지 이르는 8km 길이의 2차선 도로를 뜻한다. 하지만 성북동 내려오는 길에 맛집과 볼거리가 많아 가구박물관으로 빠져 내려오는 걸 추천한다.


정통 이탈리아 가정식 만드는, 일육칠 167

가파른 언덕 성북동 골목 끝자락에 아름다운 유럽풍 건물이 들어섰다. 하얀 외벽에 달린 고풍스러운 창과 적벽돌로 감싼 건물 하단이 인상적인 이곳에 정통 이탈리안 가정식을 추구하는 레스토랑 ‘일육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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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면서 따뜻한 느낌의 일육칠 레스토랑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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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일육칠 레스토랑 실외


지번 주소를 그대로 가져온 일육칠은 이탈리아 명문 요리학교인 ‘알마(ALMA)’ 출신 박성준 셰프가 운영하는 곳. 그는 밀라노에 있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3~4년간 수셰프로 일했다. 당시 셰프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탈리아 현지의 식문화와 가정식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육칠은 이탈리아의 삶과 밀착된 진짜 가정식을 선보인다. 화려한 기술보다는 질 좋은 제철 식재료를 엄선해 정성스레 만드는 것이 특징. 치즈가 많이 들어가는 북부요리와 해산물이 주가 되는 남부요리 등 계절마다 다른 맛을 선보인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오리지널 카르보나라. 크림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 방식으로 만든 녹진한 맛이 일품이다. 메인 요리 중 한우로 만든 이탈리아 홈메이드 미트볼은 깊은 맛을 내는 토마토소스와 부드러운 수란이 치즈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탱글하게 씹히는 문어샐러드, 진한 버섯 향을 느낄 수 있는 트러플 리조또도 추천 메뉴. 무엇보다 총각무로 직접 만든 피클의 아삭한 식감이 인상적. 어떤 메뉴를 시켜도 만족스러울 거 다. 단, 일육칠에서는 주류를 일절 팔지 않는다. 콜키지도 받지 않아 술을 마실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다. 대신 무알콜 맥주와 와인을 끓여 만든 뱅쇼 덕에 가볍게 기분 정도는 내 볼 수 있다. 드라이브를 마치고 난 뒤 분위기 있는 식사로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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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로 만든 이탈리아 홈메이드 미트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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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득한 소스가 입맛을 돋우는 오리지널 카르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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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육칠 167

주소 서울 성북구 성북로 167 2F

전화 02-2250-8170

운영시간 11:30~21:00(브레이크 타임 15:00~17:00)

가격 정통 까르보나라 1만 8000원, 트러플 리조또 2만 4000원

주차 가능


책 읽어주고 골라주는, 부쿠 Buku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육칠 아래 1층에는 큐레이션 서점 겸 카페인 ‘부쿠’가 자리하고 있다. ‘책 읽어주는 남자’로 유명한 전승환 작가가 공동대표인 이곳은 북 큐레이터와 바리스타, 파티시에가 엄선한 책을 주제별로 소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벽돌로 인테리어를 꾸민 내부 공간과 높은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가 아늑한 유럽의 별장처럼 느껴져 오래토록 이곳에 머물고 싶게 한다. 빼곡히 진열된 책들마다 손글씨로 적은 추천이유와 설명을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따뜻한 차와 커피를 함께 하며 북 큐레이터 추천 책을 읽으면 자연스레 치유가 되는 기분. 매달 작가가 함께 하는 북토크를 진행하고 다양한 강연프로그램을 마련하니 미리 체크해 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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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손님이 많은 북카페, 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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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쿠 Buku

주소 서울 성북구 성북로 167 1F

전화 070-7014-0167

운영시간 10:30~21:00

가격 아메리카노 4300원, 밀크티 오리지널 5500원, 영국식 전통스콘 2500원

주차 가능




글, 사진 최종인(여행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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