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PLE 박광현
2016-09-07  |   47,391 읽음

연기자, 골퍼, 자동차 마니아의 3색 조화

데뷔 20년이 넘은연기자이자 수준급 실력을자랑하는 골퍼이고 연예인레이서로도 활약했던자동차 마니아 박광현.얼마 전 종영한 TV 드라마‘최고의 연인’에서 한때짝사랑했던 이혼녀에게일편단심 순애보를선보이며 시청자들의사랑과 지지를 받았던 그는자동차에 대한 해박한지식으로 XTM ‘더 벙커7’의MC를 맡아 프로그램을이끌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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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광현을 처음 봤을 때 30대 초반인 줄 알았다. 동안 비결을 물었더니 단박에 “없다”는 대답이나온다. 연기 활동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관리만 받는다고.

“제가 진짜 싫어하는 게 머리 염색하고 지지고 볶는 거예요. 얼굴 마사지도 싫고요.”

인위적으로 꾸미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솔직 담백함이 그가 꾸준하게 배우 생활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일지도 모른다.

그가 연기를 시작한 때는 1997년이다. 처음 그를 30대 초반으로 봤을 때 얼추 계산해보니 연기 경력이 10년 정도려니 했는데, 실제 나이를 알고 난 후 따져보니 벌써 20년째 연기 생활을 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군대에 있는 동안에도 연예 병사로 활동했으니 공백기도 없는 셈이다.

“변화무쌍한 방송계에서 2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드라마를 찍었어요. 한 직업을 20년 동안 이어왔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가장 최근에 출연한 작품은 MBC에서 방영한 ‘최고의 연인’.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통상적인 일일 드라마다.

“우연히 짝사랑했던 여자를 만났는데, 알고 보니 이혼을 하고, 아이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건 따지지도 않고 오로지 그 여자만 사랑하는 역할이었습니다. 현실에서는 찾기 힘든 사람이죠. 벌써 이런 역할만 세 번째라 어렵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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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발력의 원동력은 ‘온 에어 증후군’

20년이면 강산이 두 번은 변했을, 꽤 오랜 시간이다. 어느새 중견(?)의 위치에 접어들었으니, 연기자로서 현재 자신의 위치에 대해 감회도 크고 고민도 깊을 법하다.

“나이대에 맞는 연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동안이라는 소리를 자주 들을 만큼 어려 보이는 얼굴이라 실제 나이보다 한참 적은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앞으로는 나이에 맞는 연기를 하고 싶습니다. 악역도 해보고 싶고요.”

이제 한창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 그야말로 자신만의 캐릭터가 살아 있어야 할 때다. 박광현 하면“이런 배우다!”라고 단번에 특정지을 수 있는 특색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연기할 때 순발력이 좀 뛰어난 편이에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느낌을 상황에 맞게 살리려고 미리 준비하지만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나오는 게 더 많아요. 제 스스로는 이를 ‘온 에어 증후군’이라고 부르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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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터져 나오는 대사를 애드립이라고 하는데 박광현은 “애드립은 웃기려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표현이 애드립의 본질이라는 게 그의 주장.

“대본에 적힌 대사대로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봐요. 재료는 같지만 그것을 어떻게 순발력 있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지거든요. 어떤 배우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설정으로 가면서 훌륭한 연기를 펼치기도 하지만, 저는 설정보다는 장면에 대한 느낌이나 상대방과의 호흡 등을 파악해서 제가 생각한 것과다르게 돌아가더라도 순발력 있게 대응합니다.”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20년 후, 그러니까 지금까지 연기를 할 줄은 몰랐다는 박광현. 그 사이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많이 겪었을 게 분명하다.

“군대를 갔다 온 후 환경이 바뀌어서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전에는 방송국 자체 제작 위주여서 방송국 라인 하나만 잡으면 출연에 문제가 없었어요. 그런데 군대를 갔다 오니 한류 열풍이 불었죠. 동료 연기자들은 자연스럽게 한류 덕을 봤지만 저는 군대 때문에 그러지 못했어요. 외국에서 한류 스타로 떠올라야 드라마에 캐스팅됐거든요. 그러나 힘들어도 견디니까 이런 저런 작품이 많이 들어오더군요. 지금은무조건 한류 스타만 찾는 분위기가 수그러들어서 기회가 더많아졌습니다.”

연기자라고 해서 평생 연기만 하면서 사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대부분 미래를 위해 다른 일을 준비한다. 박광현은 앞길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20년 후에도 연기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제 20년했으니 앞으로 20년은 더 해야죠. 저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연기자들은 돈벌이에 연연하지 않고 편하게 연기하는 게 로망이에요. 생계 수단으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연기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경제적인 문제는 다른 일을 통해 해결한 뒤 연기를 편하게 즐기면서 하고 싶다는 박광현. 물론 아직 연기 이외에 확실한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런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다른 생계 수단’ 얘기가 나오니박광현의 골프 실력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골프는 그가 말하는 다른 생계 수단은 아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제2의 길로 삼아도 될 정도로 수준급 실력이다.

“제가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에요. 아버지를 따라서골프장에 놀러 갔는데 처음에 스윙한 게 헛스윙이었어요. 오기가 발동해서 그날로 골프채를 사서 골프를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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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생활을 하면서 골프까지 하기는 쉽지 않았을 터. 여러 가지 에피소드도 많았을 듯하다.

“드라마 촬영장에 골프채를 가지고 다니면서 틈만 나면 연습하러 다녔습니다. 오후 촬영이면 새벽에 골프장에 갔다가 촬영하러 갔고요. 선수들만 간다는 전지훈련도 두 달 동안 참가했습니다. 그때 실력이 많이늘었어요. 작년에는 대학에서 골프 수업을 맡기도 했죠. 치는 것도 좋지만 가르치는 일도 재미있어요.”

대학에서 골프 강의도 하고 매체에 골프 관련 기고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골퍼 박광현에게 초보자들을 위한 원 포인트 레슨을 요청했다.

“골프를 치는 사람들 중 스윙 자세에 신경 쓰는 이들이 많은데, 사실 스윙 자세는 선수들에게나 해당되는얘기입니다. 아마추어는 스윙을 가다듬을 시간이 없거든요. 따라서 처음 시작할 때 스윙과 퍼팅을 병행해서 열심히 하면 스코어를 많이 올릴 수 있을 거예요.”

한때 연예인 레이서로도 활동해

박광현은 자동차에도 관심이 많아 한때 연예인 레이서로 활동하기도 했다. 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요즘은 자동차 관련 프로그램 ‘더벙커7’ 진행을 맡아 활력을 더하고 있다.

“연예인들로 구성된 레이싱팀 알스타즈에서 초창기 멤버로 활동했어요. 그때 같이 하던 친구들이 지금은 프로 대회도 나가고 단장도 맡고 있죠. 1년 반 정도 활동했었는데 왠지 레이싱과는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었어요. 당시 골프에 완전히 미쳐 있었거든요.100% 동적이기만 한 레이싱과 달리 정적인 부분과 동적인 부분이 어우러진 골프에 더 관심이 끌려 결국 레이싱은 포기하고 말았죠.”

지금은 시들해졌지만 한때는 튜닝에도 관심이 많았다(그리워서 가지고 다니는 사진이 있다며 전화기에 보관된 오래된 사진을 직접 보여준다. 차에대한 관심을 단번에 알 수 있는, 튜닝을 엄청나게한 차다).

“예전에는 튜닝을 즐겼어요. 2003년쯤 타고 다녔던차인데 아직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요즘에는 양산차들이 워낙 잘 나와서 딱히 차에 무엇인가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지만 튜닝에 대한 관심은 여전합니다.”

레이서 경험도 있고 튜닝에도 조예가 깊은 박광현은 국내 판매 중인 타이어는 거의 다 써봤을 만큼 타이어에 대해서도 관심이 남다르다.

“노면에서 소음이 올라오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소음이 적은 타이어 위주로 선택합니다. 대체로 수입타이어는 부드럽고 국산타이어는 딱딱한 느낌이 강한 편이지요. 지난 겨울에는 스노타이어를 끼웠는데 겨울철 노면을 찐득하게 밟고 지나는 느낌이 좋더라고요. 소음이 적고 승차감이 좋아서 4월까지 끼우고 다녔습니다. 아내는 안전을 위해 런플랫 타이어를 달았고요.”

마음에 드는 연기자가 있으면 그에게 푹 빠져들게 된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도 찾아보면서 그를 열렬히 지지하는 팬이 된다. 만약 어떤 드라마를 봐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오랜 시간 드라마에서 보아왔고 좋은 연기를 선보여온 박광현 이름 세 글자를 찾으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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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자동차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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