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지나쳤던 그곳의 재발견-목포
2016-08-04  |   36,248 읽음

 

 

기자에게 있어 목포는 일을 할 때는 지나치는 경유지였고,쉴 때는 남도의 섬들을 찾아가는 길목일 따름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작정하고 목포 여행에 나섰다. 그 곳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었고,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볼거리를 보여주었다.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는 목포.그러나 밤 기행은 훗날을 기약한 채 이른 아침 이곳을 거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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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좋은 것은 가까이 있다. 네가 보려고만 한다면…….’

제대로 기억의 한 페이지를 끄집어낼 순 없지만, 기자가 목포를 처음 찾은 것은 아마도 2008년 즈음의일이다. 당시 전라남도는 세계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인 F1 그랑프리를 유치한 후 2010년 첫 개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각계의 의견을 구하고 있었다. 모터스포츠를 담당하고 있던 기자 또한 전라남도 관계자의 초청으로 난생 처음 목포를 찾았다.

전라남도 도청은 당시 광주광역시에서 목포와 맞댄전남 무안군 남악면으로 막 이전해 주변 조성이 한창이었다.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고속버스나 기차)을 이용하면 목포역이나 터미널에서 내려 택시나 시내버스를 타야 하는데, 기자 역시 터미널에 도착한후 택시로 도청을 찾았다.

 

관계자들과의 만남이 끝나자 몇 차례 서울에서 얼굴을 익혀 허물없이 지내던 한 직원이 “괜찮다면 저녁을 함께 하면서 더 많은 조언을 듣고자 한다”며 식사를 청했다. 이미 시간은 그들의 퇴근시간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애초 당일 미팅을 끝낸 후 곧바로 서울로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지금 올라가면 자정이 다 되어 피곤할 것 같으니 목포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렇게 둘은 도청에서 택시를 타고 목포시 하당동 근처로 갔다. 직원이 안내한 곳은 홀에 테이블이 4개 정도밖에 없는 조그마한 실비집이었다. 제철에 맞는 회를 아주 적당량만 줘 남기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설명에 이어 민어와 병어 등이 상을 채웠다. 그때까지만 해도 회를 그다지 즐기지 않았지만 그곳의 분위기와 맛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언제 한번 다시 찾으리라 다짐하며 F1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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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지 또는 길목이었던 목포

그 뒤로 F1 그랑프리가 개최되기 이전까지 서너 차례목포를 방문하면서 가끔 그때의 맛과 분위기를 그리워했지만 발걸음은 쉽게 닿지 않았다. 언제나 숙소는목포 시내에서 상대적으로 깔끔한 평화광장 주변에 잡았고, 대부분의 식사나 만남도 그곳에서 해결했다. 2010년 F1 그랑프리가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보통 금요일부터 개최되는 일정보다 하루 먼저 내려갔지만 그때는 강진과 장흥, 진도와 해남, 보성, 그리고 더 멀리 있는 순천의 볼거리에 더 관심이 갔다. 그렇게 여러 해에 걸쳐 수십 차례나 목포를 찾았지만 기자에게 목포는 단지 인근 목적지로 향하는 경유지이거나 전라남도의 섬들을 찾아가는 길목일 뿐이었다.

그러다 지난 7월의 어느 날, 취재를 위해 목포를 찾았을 때 문득 쳇바퀴 돌듯 이곳을 오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화광장 주변의 숙소에서 선잠 깨듯 일어나 옷매무새를 고치고 신발 끈을 조인 후 문을 열었다. 밖은 옅은 안개가 살랑거리고 있었고, 영산강하구원의 바다를 접한 산책로에는 이른 시간임에도사람들이 하나 둘 스치듯 지나갔다. 자그마한 어선들을 품은 바다는 고요했고, 동쪽 하늘에서는 콩알보다도 작은 해가 기지개를 켜며 안개를 뚫고 은은하게모습을 드러냈다. 바다와 해, 돛대를 세운 배, 그리고갈매기가 캔버스를 수놓고 있는 모습은 화폭의 한 장면에 다름 아니었다. 이곳이 내가 늘 오갔던 바로 그목포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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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고르듯 그렇게 멍하니 세상이 그려낸 작품 하나를 가슴에 들여놓고 발길을 떼다보니 유람선 선착장이 눈에 들어온다. 유람선에서는 목포 해안의 야간 절경을 1시간 가량 감상할 수 있다는데 지금은 이른 오전이라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아쉬움을 가득 안고바닷물의 높낮이에 따라 높이가 조절되는 해상보행교에 올라서자 목포가 자랑하는 갓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두 사람이 나란히 삿갓을 쓰고 서 있는 형태인데 예전에는 배를 타고 나가야만 볼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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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 없는 발걸음은 이제 목포자연사박물관과 목포생활도자박물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로 이어진다. 어른 3,000원의 입장료를 받는 자연사박물관은7개의 전시실에 45억 년의 자연사 자료를 전시하고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세계에서 단 2점뿐이라는 공룡화석 프레노케랍토스와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발굴해 복원한 세계적인 규모의 육식공룡알 둥지 화석이 전시되어 있다. 공룡에 관심이 많은 아이와 함께 가면 좋을 듯. 자연사박물관 입장권으로 문예역사관과 생활도자박물관도 함께 관람할 수 있어 부담도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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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는데…

무언가에 홀리듯 한참을 걷다 문득 돌아갈 길을 생각하니 눈앞이 아득해진다. 걷는 것은 이쯤에서 멈추고이제는 차에 몸을 실을 차례. 숙소로 돌아가 주섬주섬 짐들을 가방에 챙긴 후 시동을 걸었다. 목포 관광안내지도는 한 청년을 사모한 세 여인이 죽어서 학이되었고, 그 학이 떨어져 죽은 자리가 섬이 되었다는삼학도로 이끈다. 여름밤에는 옛 선창의 향수가 가득한 해상파시를 재현하고,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곳이지만 이른 오전이라 조용하고 한산했다.

이곳에서 붕장어(일명 아나고) 낚시를 하는 박규선할아버지(82세, 목포시 만호동)를 만났다. 새벽 4시에 나왔는데 오전 7시가 넘은 지금까지 씨알이 굵지않은 4마리밖에 잡지 못했다면서도 환한 웃음을 짓는다. 진도에서 태어난 박 할아버지는 72년 목포로나와 45년 동안 목선을 만들었다며, 지금은 플라스틱 배에 밀려 옛날 모습을 재현하는 수준에 그치는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의 먼 뒤편으로 목포 여객선터미널이 잡힐 듯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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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목포의 명물 유달산으로 향했다. 가는 길 왼쪽으로 하얀 부챗살을 펼친 것도 같고 학의 날개를 닮은 듯도 한, 목포의 북항과 고하도를 연결하는 목포대교가보이고 그 아래로 고속정이 물보라를 튀기며 지나간다. 해발 228m에 불과한 유달산을 차로 오르는 것은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더딘 걸음으로 산으로 들어가고 나오면서 둘러보는 게 제 맛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둘레길에 있는 조각공원과 목포근대역사관에 관심이 있다면 차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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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목포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고 한다. 이번에는 새벽에 불현듯 출발했지만 다음에는 해질녘부터시작해 목포의 밤에 제대로 취해볼 생각이다. 늘 머무르면서도 그냥 지나치곤 했던 목포. 그 곳을 재발견한기쁨이 뿌듯하게 다가온다.

 

 

여행과 함께한 차, 쌍용 코란도 C 삼바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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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목포까지 함께한 차는 쌍용 코란도 C 삼바에디션(Samba Edition)이다. 쌍용차가 정열적인 삼바스타일로 익스테리어를 다듬으면서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로, 지난 7월 5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코란도 C 삼바에디션은 우선 겉모습에서 일반 모델과 차이가 난다. 삼바 컬러를 활용한 전용 데칼을 붙이고 수출용 윙로고 엠블럼과 스피닝 휠캡, 휠라이너 등으로 시원하고 발랄한 느낌을 더했다. 아울러 LED 도어 스카프, 테일게이트LED 램프, 센터페시아 휴대폰 무선충전기를 새로 마련하는 한편 7인치 3D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인피니티 프리이머 사운드 시스템을 기본 장착해 편의성도 높였다. 갤럭시그린(Galaxy Green)을 비롯한 새로운 익스테리어 컬러도 추가했으며, 그동안 선호도가 높았던 스마트키와 운전석 통풍시트를 기본으로 갖췄다. 옵션으로 적재 활용성을 크게 높여주는 루프박스 & 스포츠 유틸리티바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현재 이 패키지를 선택하면 고급 백팩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값은 2,748만원이며 9월 말까지 3개월 동안 한정 판매된다.코란도 C 외에 코란도 스포츠와 티볼리 등 3개 모델에 삼바에디션을 내놓고 있는 쌍용차는 삼바에디션 출시를기념해 8월 31일까지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펼친다. 온라인에서는 쌍용차 홈페이지를 방문해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영화관람권(300명), 커피교환권(500명)을 준다. 또한 오프라인 쌍용차 매장을 방문해 삼바에디션 구매 견적을 낸 고객들에게는 티볼리 송풍구 방향제 등 소정의 사은품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브라질 자유여행권(5명), LG 트롬스타일러(10명), 콜맨 캠핑패키지(15명), 다이슨 진공청소기(20명) 등푸짐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당첨자 발표는 9월 8일).

 

 

 

 

 

 *글,사진 김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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