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인의 카라이프 - 차화연
2013-11-30  |   14,852 읽음
로얄 프린스에 가득 찬 들꽃 같은 연기열

 

그토록 여릿여릿 가냘픈 몸매로 어떻게 운전은 스피디하며 시원스럽게 잘할 수 있을까.
흰색 로얄 프린스는 군살 없이 매끈한 몸매로 초원을 질주하는 기린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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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핸들을 잡은지는 정확히 5년 5개월이 되었다.
어렵지 않게 딸 수 있던 운전면허처럼 어떤 두려움 없이 핸들도 잡을 수가 있었다. 어려울 게 없다고 생각했다. 우선 우리나라 교통법규를 아주 완벽하게 익히는 것이 시급했다. 결코 법규에 어긋나는 운전은 애초에 금기로 머리속에 간직했다. 그런 다음 길을 익혔다. 20년을 서울서 나 줄곧 서울서 성장했던 그녀조차도 서울시의 길을 익히는 데 꽤 여러날을 소비했다, 게다가 길과 아울러 교통 회전의 여부까지 익히니 헷갈리는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열심히 했다. 야무진 그녀의 심성을 총동원하여 외우고 또 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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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시작하기 전, 그녀의 완벽한 워밍업은 거의 석달이나 계속 됐다. 차근차근 서두르지 않고 열중한 덕분인지 차츰 변화가 일어났고, 핸들을 잡기 전에 벌써 어떤 도로인지 좌우회전의 여부를 훤히 알 수가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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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포니2를 구입하여 운전을 했따. 겹치는 녹화와 리허설, 잡지 촬영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녀는 역시 좀더 나은 운전 테크닉을 익히려고 애를 썼다. 선배들의 조언을 충실히 들으며 안전하고 스피디한 운전 기술을 열심히 익혔다. 매사에 깔끔하고 야무진 그녀의 심성대로 차를 꾸미는 것에서 시작하여 핸들을 조작하는 것, 신호에 정지하는 것, 깜박이 켜는 것에까지 확실하다. 무엇에든지 어영부영이라는 것이 통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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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예고에서 한국 무용을 전공해서 그런지 얼굴이나 몸 매무새가 정갈하고 단아하다. 계속 무용을 전공하려다 운연한 기회로 연기인의 길에 발을 디뎠다. 보기만 해도 들국화처럼 화사한 외모와 깔끔한 연기력으로 ‘차화연’이란 이름은 금방 사람들의 귀에 친숙해졌다. 걱정을 모르고 자란 부잣집 외동딸에서부터 청순한 타이피스트, 철 모르는 새댁, 비련의 호스테스, 산전수전을 겪은 시골 선술집 여인네, 장돌뱅이 따라 전국 방방곡곡을 헤매는 떠돌이 까지 완벽한 변신을 꾀했다. 고정된 역할에서 벗어나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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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2를 몰다가 약 4개월 전 바꾼 차가 지금 타고 있는 로얄 프린스이다. 그녀의 외모 만큼이나 화사한 흰색 자동차다. 스스로 모는 차인만큼 안전이 최고라 부담은 좀 되지만 중형차로 바꿨던 것이다.
운전 경력이 5년이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녀의 훌륭한 운전 솜씨는 순전히 핸들 잡기 전에 익혔던 워밍업 덕택이다. 즉 완벽한 교통 법규의 이해, 철저한 길의 파악에 있다. 또 그녀의 깔끔한 심성도 큰 몫을 하고있다.

그녀가 몰고있는 로얄 프린스를 한번 타본 사람은 거의 눈이 휘둥그래진다. 그저 멋으로 운전배워 짤막한 운전 솜씨를 가지고 잇겠지 하고 상상했던 사람은 깜짝 놀라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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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2를 계속 몰다가 로얄 프린스를 바꾼지 몇 달 되지는 않지만 벌써 차에 새록새록 정이 들었단다. 직접 핸들을 잡고 차의 정비 상태까지 체크하는 손수운전자이기에 그 정이 더 새로운지도 모른다.

 

운전 조작이 거의 정확하다는 점과 상당히 스피디 하다는점, 그리고 철저하게 교통 법규를 지키며 길을 거의 귀신같이 잘 안다는 것에 혀를 내두르며 그녀의 테크닉을 칭찬하는 것이다.

현재 그녀는 KBS 목금 드라마 ‘빛과 그림자’ 에서 이기적이며 꼿꼿한 부잣집 외동딸 역할을 맡고 있다. 야심에 불타 사귀던 애인을 버리고 자신에게 구혼을 한 의사를 남편으로 둔 여인 역할이다.

 

“극중 역할이 많은 사람들의 질시를 받기에 충분합니다. 처음에는 너무하지 않나 싶었지만 드라마에서는 그래야지 이야이가 풀려 나가더군요 또 제가 맡은역할이니 우선 충실해야 하고요! 아무튼 열심히 그 역할에 몰입하고 있을 뿐이에요.” 그녀의 역시 깔끔한 말, 목소리도 얼굴도 또 운전 테크닉도 다 그렇다. 뒷 여운이 없는 담백한 분위기다.


이런 그녀만의 독특함은 얼마 전 ‘호암 아트홀’ 에서 성황리에 마친 연극 ‘만선’ 에서도 발휘 되었다.

“열심히 해서 더 나아지는 연기자가 될 겁니다. 답보 상태가 아닌 전진하는 연기자요. 운전도 마찬가지예요. 하나씩 둘씩 부지런히 익혀 드라이빙 명수가 될 겁니다. 호호호!”
가을비 내리는 궃은 날, 그녀와의 만남은 확실히 라임향 주스처럼 상큼했다.

[게재 1985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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