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인의 카라이프 - 김미숙
2013-11-30  |   16,442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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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미숙은 따뜻한 봄 햇살에 눈을 부비며 오디오 ‘on’ 스위치를 어김없이 누른다. 화사한 봄 커튼의 휘장을 젖히며 첫 새벽과 만나는 김미숙. 핑크플로이드의 환상적인 음률에 맞춰 하루 스케줄을 점검한다.
 ‘8시 30 분 새벽 리허설 11시프레스센터 12시 30분 여름 샘플 의상촬영, 5시 모(某)잡지 기자와의 인터뷰 .. ’맨얼굴에 카키색 남방, 진스타일로 얄 살롱에 오르는 그녀의 모습은 결코 남의 눈에 띄질 않는다. 그저 보기좋게 싱싱한 동네 아가씨 정도로밖에 보이질 않는다. 이것이 탤런트 김미숙의 장점이자 약점(? )이다. 나타나기만하면 금세 그주변까지 화사해지는 여배우의 위력 (? )이 그녀에게는 별로 없다.

 

하지만 그위력 못지 않은 김미숙만의 독특한 개성은 얼마든지 있다. 수수하고 풋풋하며 싱싱한…그녀에게선 늘 잔잔한 솔향기가 난다. 쉽게 진력이 나지 않는 솔 냄새 ... 반짝 벚나다가 소리없이 사그러지는 여배우의 단말마적인 화려함에 비하면 김미숙의 향기는 ‘혹’ 하진 않지만 늘 곁에 두고 싶은 냄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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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은 껑충하게 키가크고( 164cm) 손발이 크다. 그런 신체 조건을 가진 여자들이 다 그렇듯이 그녀 역시 만능 스포츠 우먼이다. 중학교 때 배구선수였고 그후 수영, 볼링, 스키, 탁구, 드라이 벙 등의 스포츠를즐긴다.
“랜드로버 같은 멋진 지프를 갖고 싶어요. 저는 스피드를 즐기는 편이에요. 자동차도 아기자기한 소형보다는 튼튼하고 묵직한 중형차가 마음에 들어요. 터프 하지만 스피디 한 지프차를 갖고 싶어요?’ 마크V 이코노미 를 계 속 타다가 작년에 군청 색 로얄 살롱으로 바꿨다고 귀띔한다.

 

김미숙은 스피드와 오디오를 무척 즐긴다. 특히 하드록(Hard Rock’n’ roll) 을 좋아한다.
“디퍼플, 펑크플로이드, 레드제플련,레너드스키너즈 ... 난 하드 록을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카 오디오에도 신경을 많이 쓰죠? 스피드를 즐기고, 스포츠에 능하고,지프를 갖고 싶어하며 하드 록에 섬취하는 김미숙.
‘우산속의 세 여자’ 로 영화계에 데뷔한 KBS 공사 9 기 출신의 탤런트 김미숙.


벌써 경력 7년이 된 베테랑이 되었다.“연기는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엔 그저 하면 되겠지 했는데
요즘엔 하나의 몸짓에도 영혼을 불어 넣고 싶어요. 즉,내면의 연기 랄까요 ?"불현듯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말한마다도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을 때 그녀는 대본을 덮고 과감히 차를 몰아 야외로나간다. 펑크플로이드 의 ‘벽 (The Wal1)’을 들으며. 그리곤 그녀를 둘러싼 두터운 벽을 뚫고 나가는 것이다. 상식의 벽, 오만의 벽, 나태의벽...드라이벙에서 막 돌아와 스튜디오 로 들어가는 김미숙의 눈에서 새로운 총기가 번뜩인다. 곧 드라마 ‘새벽’ 의 리허설에서 그총기는 더 밝게 빛나리라.

[게재 1985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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