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 - 팔방미인 프로골퍼
2014-03-20  |   42,375 읽음

프로골퍼 안신애는 다소 새침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귀여운 푼수기까지 지닌 솔직하고 담백한 여성이었다. 거침없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땐 신세대다운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탁월한 외모와 뛰어난 골프 실력을 겸비한 팔방미인 프로골퍼 안신애를 만나 골프와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골프는 나의 천직
작은 얼굴,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뽀얗고 하얀 피부……. 얼핏 봐서는 운동선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외모다. 그러나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골프를 했다는 예상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에 드나들다가 골프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피아노와 한국 무용에 관심이 더 많았고 골프는 그다지 재미가 없었죠. 하지만 승부욕이 있는 편이라 어느 순간부터 골프가 제게 가장 잘 맞는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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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와 한국 무용을 접고 골프 선수의 꿈을 꾸게 된 건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나면서부터다. 골프 선수로 진로를 정한 뒤에는 앞만 보고 달렸다.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한 안신애는 2007년 한국으로 역이민을 왔다. 골프 환경은 뉴질랜드가 더 좋았지만 투어가 활성화된 한국에서 경험을 쌓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귀국길에 올랐다고.

 

“제대로 된 선수 생활을 하고 싶어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돌아왔어요. 7년 만에 혼자 한국으로 돌아오니 정말 막막하더군요. 이를 악물고 골프에만 매달리며 고생도 많이 했지만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에서 경험을 쌓은 그녀는 2009년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첫해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2010년에는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3위까지 올라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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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 담백한 미녀 골퍼
안신애는 골프 실력만 좋은 선수가 아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KLPGA 투어 홍보모델로 뽑혔고, ‘최고의 섹시 골퍼’,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만큼 자신을 잘 꾸밀 줄 안다. 올해 스물 넷. 또래처럼 외모를 가꾸는 데 관심이 많고, 성형 사실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밝힐 만큼 솔직하다. “프로는 실력이 우선이지만 외적인 부분으로도 어필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성형수술이나 자신의 외모를 꾸미는 것에 대해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단순히 ‘섹시 골퍼’, ‘패셔니스타’라고만 보는 시선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움을 느낀다고. 지난해 초미니 스커트로 홍역을 치렀던 그녀는 사실 외모에 지나치게 치장하는 골퍼라는 시선에 속상함을 느낀다고 했다. “엄연히 운동선수가 되기까지 피나는 노력을 했는데 외적인 모습으로만 판단하는 이들로 인해 속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에요.”

 

지난해까지 한 의류 브랜드와 계약했던 안신애는 올해 초 새로운 의류 스폰서(아디다스 테일러 메이드)를 만났다. ‘화려한 안신애’가 아닌 스포츠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올해는 조금 다른 평가를 받고 싶어요. 외적인 면보다 코스 안에서의 플레이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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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로 스트레스 풀어요”
솔직, 담백한 안신애의 성격은 필드 밖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안신애는 여자 프로골퍼 중에서도 손꼽히는 자동차 매니아다. 기분이 울적할 때마다 드라이브로 스트레스를 푸는데 스피드도 꽤 즐긴다고. 면허를 딴 지 6년 된 그녀는 아우디 A6와 기아 카니발 리무진을 타고 있다. 평소에는 아우디를 타지만 대회 기간 동안에는 일주일치 옷과 물품을 넉넉하게 실어 나를 수 있는 카니발 리무진을 이용한다.

 

새로운 차가 나오면 빠뜨리지 않고 정보를 찾아본다는 그녀. 특히 지방 골프장으로 자주 오가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고속도로나 장거리 주행을 많이 하는데, 이 때문에 안전한 차에 대한 관심이 많다. 물론 안전한 차뿐 아니라 다양한 차를 타보고 싶은 욕심도 많다.

 

그녀의 운전 실력이 갑작스레 궁금해졌다. “100점 만점에 95점 정도요?(웃음) 운동신경이 운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저도 그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해요.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길을 찾지 못하는 길치이기는 하지만 운전은 꽤 잘하는 편이에요.”

 

“말처럼 뛰는 한해 보내고 싶어요”
1990년생 말띠인 안신애는 올 시즌 그 어느 해보다 기대감이 크다. 2010년 8월 하이원리조트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었지만 올해는 느낌이 좋다. “말띠라서 그런지 마음가짐도 다르고 어떤 것을 해도 잘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의류 스폰서도 바뀌었고 클럽도 교체했는데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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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는 골프를 마라톤에 비유한다. 인내심이 필요한 운동인 만큼 자신을 성숙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2010년에 2승을 한 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어요. 그렇게 하고 싶었던 골프였는데 한순간 하기가 싫더라구요. 하지만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금은 골프가 더 좋아졌어요.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됐고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이 생겼거든요.”

 

안신애는 반짝 하는 선수가 아닌, 재능 있는 멋진 선수로 오랫동안 팬들에게 비춰지고 싶다는 깊은 속내도 드러냈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 사람들의 무관심이 견디기 힘들었어요. 프로는 나를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을 때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잖아요. 실력도 뛰어나고 멋도 있는 선수로 인정받기 위해 말처럼 달릴래요. <카라이프> 독자 여러분들도 멋진 한해 보내시고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저의 모습 지켜봐주세요.”

 


출생 1990년 12월 18일
165cm
학력 건국대학교 골프학과
골프 시작 1997년
프로 입문 2008년
경력 2007년 KLPGA 투어 신인왕
       2010년 히든밸리 여자오픈 우승
       2010년 하이원리조트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 우승
수상 2011년 제27회 코리아 베스트드레서 스완 어워드 스포츠부문
        2011년 볼빅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 KYJ골프 베스트드레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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