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가 아름다운 프로골퍼, 김하늘
2014-05-10  |   27,116 읽음

매서운 바람이 불던 1월의 어느 날, 출국을 하루 앞둔 프로골퍼 김하늘을 만났다. 바쁜 일정으로 조금은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미소퀸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해맑은 웃음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미녀 골퍼, 필드 위의 패셔니스타 등 수많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그녀를 만나 나눈 골프 얘기와 차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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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장래희망이 골퍼였나?
다니던 초등학교에 골프부가 있어서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 그때 나이가 12살이었는데 구체적인 꿈을 생각하기도 전에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것 같다.

 

2006년에 데뷔해 2008년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골퍼로서 꽤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데 원래부터 목표에 대한 생각이 뚜렷한 편이었나?
목표라기보다는 노력한 만큼 얻어진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목표에 대한 집념을 갖게 되는 데에는 늘 뒤에서 아낌없이 조언을 해주시는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주위 분들은 아버지를 굉장히 엄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버지는 내게 최고의 멘토다.

 

롤모델이 있다면?
미국의 프로 골퍼 줄리 잉스터다. 1960년생이니까 우리 식으로 그녀의 나이는 올해 55세다. 보통 한국의 여자 골퍼들은 결혼을 하게 되면 운동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그녀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과 가정 모두 잘 지켜나가고 있다. 결혼을 언제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나 역시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골프를 계속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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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남자친구는 있는가?
사실 운동선수로서 연애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는 것은 조금 힘든 일이다. 아직은 결혼 생각이 없기 때문에 운동에만 매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상형은?
키가 조금 크고 센스 있는 남자. 대부분의 여자들은 센스 있는 남자에게 끌린다는데 나 또한 마찬가지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남자친구도 패션 감각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늘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의상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팬들이 필드 위의 패셔니스타라고 하는 것을 알고 있나?
색상과 디자인도 신경을 쓰지만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필드 위의 패셔니스타라는 별명을 지어주신 것 같다. 대회장에서는 필드의 잔디 색과 상반되는 컬러로 코디하고 대회 마지막 날에는 늘 하늘색 옷을 입는다.


패션 감각뿐 아니라 날씬한 몸매로도 유명한데 평상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과 건강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골프는 사실 체중관리를 해야 하는 운동은 아니다. 때문에 몸매관리를 하기 위해 식사량을 줄인다거나 굶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평상시 더 잘 먹으려고 노력한다. 다만 지금의 체지방량과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 야식은 웬만하면 먹지 않는다. 야식을 피하는 것이야말로 다이어트와 건강관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운동량은 얼마나 되나?
일주일에 세 번,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필라테스를 하고 골프 연습은 매일 6시간 정도 한다.


운동량이 많아서 힘들 것 같은데, 골프선수로서 가장 힘든 점을 꼽자면?
운동량이 많은 것은 힘들지 않다. 오히려 행복하다. 다만 워낙 투어가 많아서 쉴 수 있는 날이 거의 없는 것이 프로 골퍼들의 공통된 어려움이다. 투어 기간에는 투어에만 집중해야 하다 보니 개인적인 취미생활을 전혀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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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끈기나 참을성이 많아야 할 것 같다. 주위에서 얘기하는 김하늘의 성격은?
털털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100%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다. 참을성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겉으론 내색을 안 해도 속으로 고민을 하곤 한다. 고민이 있으면 혼자 걱정을 많이 한다.


김하늘에게 골프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행복’. 학창시절에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뛰어 놀지 못하는 것이 속상했는데 지금은 골프채를 잡고 있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인생의 좌우명은?
‘열심히 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 그래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도 누구에게나 위기의 순간은 찾아온다. 그럴 땐 어떤 생각을 하나?
나 역시 위기의 순간을 여러 번 겪었다. 특히 라운드 중에 그런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럴 때일수록 ‘인내’라는 단어를 되뇌곤 한다. 골프는 어찌 보면 기다림의 운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동 이외의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보내는가?
개인 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여가가 날 때면 음악감상과 드라이브를 즐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특히 운전을 하면서 음악을 크게 듣는 순간을 가장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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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매니아라는 얘기가 있던데 현재 어떤 차를 타고 다니는지?
작년까지 BMW에서 X5를 협찬해줘서 타고 다녔는데 지금은 아우디 A6와 함께 하고 있다.


올해는 아우디의 협찬을 받고 있는가? 많은 자동차 중 아우디를 선택한 이유는?
아니다. 지금 타는 A6는 아우디 딜러를 통해 구입한 차다. 아우디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외관 디자인 때문이다. 특히 헤드램프의 모양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아우디가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차라는 말이 있던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또 골퍼는 직업 특성상 사계절 내내 이동이 많은데 아우디 콰트로는 사륜구동이라서 눈이나 비가 많이 와도 비교적 안전할 것 같은 믿음 때문에 A6 콰트로를 선택하게 되었다.


지금 타고 있는 차의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아직까지는 큰 단점을 찾지 못했다. 아우디가 잔고장이 있다는 말이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직까지 문제 없이 잘 타고 다닌다.


평소 스피드를 즐기는 편인가? 또 골프가 운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겁이 없어서 스피드를 즐기는 편이다. 운동신경이 운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관련은 있지 않을까? 주위의 골퍼들을 봐도 운전 실력이 서툰 사람은 거의 없더라.


혼자만의 드라이브를 즐기나? 자주 찾는 드라이브 코스는?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운전대를 잡곤 한다. 예전에는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자주 달렸는데 최근에는 이곳저곳 다양한 곳을 많이 가보려고 한다.


본인의 운전실력을 평가하자면?
글쎄, 딱히 잘한다고 말하기는 그렇고……. 면허를 딴 지 3년 됐는데 아직까지 사고를 낸 적은 한 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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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얼굴만큼이나 차도 예쁘게 꾸몄을 것 같다.
NO. 차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 흔한 인형 하나 없다. 오히려 여자 오너의 차라고 하기엔 왠지 어색할 정도다.


자동차 관리는 직접 하나?
그렇다. 세차도 가급적 직접 하고 엔진오일을 교환하러 센터에도 들르곤 한다. 많이 가보지는 않았지만 직접 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앞으로 타고 싶은 자동차는?
특별히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마세라티 기블리나 포르쉐 파나메라를 타고 싶은 소망이 있다.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김하늘’ 하면 “골프 참 즐겁게 한다. 저 선수를 보면 왠지 기분이 좋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2014년의 목표와 계획을 얘기해 달라.
2013년은 아쉬움이 좀 남는 한 해였다. 상반기에 성적이 부진했었는데 올해는 좀 더 도약해서 세계 랭킹 25위 안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두 달간 태국으로 동계훈련을 떠나는데 열심히 연습해서 올해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올해도 KLPGA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골프가 아직까지 대중적이지 않아서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저 하나의 스포츠로 보았으면 한다. 더불어 2014년 새해를 맞아 <카라이프> 독자들의 건강과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출생 1988년 12월 17일
신체 169cm
소속팀 BC카드
학력 건국대학교 골프지도과
데뷔 2006년 KLPGA 입회
수상 2008년 제 13회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 우승
       2008년 KLPGA투어 휘닉스파크 클래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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