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자동차 매니아, 그의 지독한 86 사랑
2015-09-08  |   17,512 읽음

토요타의 소형 스포츠카 86. 이 차는 우리를 얼마나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차일까? 이 질문에 대한 현실 속의 답을 지금부터 소개하고자 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이번 ‘토요일에는 토요타와 함께!’는 기존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동안은 독자의 사연을 선정한 후 그에 어울리는 차를 고르는 식이었지만, 이번에는 우선 86 MT로 차를 정한 뒤 그에 어울리는 독자를 찾는 순서로 진행한 것.


알다시피 86은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남’이다. 200마력 남짓한 출력을 지닌 아담한 쿠페를 타보고자 안달 난 이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녀석만을 위해 설계 및 제작된 독자 플랫폼과 전용 수평대향 엔진, 포르쉐 카이맨보다 낮은 무게중심, 자유로운 리어 슬라이드와 명쾌한 핸들링에 대한 소문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그 이유에 대해 더 이상 의심을 품지 않으리라.


실제로 <카라이프> 편집부에 도착하는 ‘토요일에는 토요타와 함께’의 신청 사연들 중 약 40%는 86을 태워달라는 간절한 소망으로 채워지고 있다. 앞서 얘기한 86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뿐만 아니라 ‘연인과 함께 즐기고 싶다’든지, ‘86을 타고 스포츠카의 진가를 느껴보고 싶다’는 수수한(?) 사연들도 꽤 많다. 하지만 철저히 매니아 지향적인 86의 운전대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넘겨주기에는 조금 더 남다른 사연이 필요했다. 다행히도 사연을 뒤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성 가득한 활자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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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연, “저는 지독한 자동차 매니아입니다”


면허가 없던 학창시절부터 부모님 차를 몰래 끌고 나갔을 정도로 미친 듯이 차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이름은 김응철, 올해 32세, 직장 생활을 하다 따분한 일상에 권태감을 느껴 현재는 감정 평가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고시 준비를 하기에는 다소 늦었지만 이제야 철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묘하게도 차에 관해서는 아직도 철이 들지 않고 있네요. 이미 여자친구는 그 부분에 모든 것을 내려놓아서, 다른 건 몰라도 차는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답니다.


저는 20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현대 투스카니를 탔습니다. 인생이 꽃을 피운다는 시절을 함께 한 차이니만큼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사실 투스카니 한 대를 쭉 탄 것이 아니라 세 대를 구입했었습니다. 세 대 모두 수동변속기 모델이었지요. 같은 차를 세 대나 탔던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비교적 자그마한 차체에 스포티하고 정교한 핸들링, 특유의 운전재미가 마음에 쏙 들었거든요. 하지만 투스카니의 결정적인 한계가 하나 있지요. 바로 앞바퀴굴림이라는 것. 늘 입버릇처럼 ‘투스카니가 FR 구동계를 얹는다면 끝내주겠다’고 말할 정도로 녀석이 FF 구동계라는 사실은 저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물론 후속 모델인 제네시스 쿠페가 있지만 직접 타보니 무겁고 덩치가 커서 운전재미가 영 별로였습니다. 다행히도 이러한 이상과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차가 있는데, 바로 토요타 86입니다.


지금은 독일에서 직수입한 BMW 325i(E90) MT를 탑니다. 나름대로 현실과 타협한 소형 FR 세단으로, 이번에도 수동변속기라는 조건은 양보하지 않았답니다. 도로에 굴러다니는 3시리즈의 99%가 자동변속기를 달았기에 흔치 않은 차를 타고 다닌다는 자부심이 크죠. 헌데 결국 3시리즈도 태생 자체가 프리미엄을 지향하다보니 본격적인 달리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결정적으로 튜닝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 차를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자연스레 투스카니의 추억을 그리게 되더군요. 그리고 그와 가장 성격이 유사한 토요타 86이 떠올랐습니다. 요즘은 매일 밤마다 86에 관한 꿈을 꿉니다. 딜러에게 시승차를 요청했더니 86은 시승차는커녕 전시차조차 흔치 않다고 하네요. 에휴, 상사병이 점점 더 심해져갑니다. 제발 86이 저와 평생을 함께 할 자격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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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86의 운전 공간을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했다. 이 차가 스포츠카의 운전석으로서 최고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자신의 운전자세를 체크해 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도저히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다. 투스카니만 세 대나 탔다고 하니 주변에서 얼마나 그를 보며 골치 아파했을지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했고, 3시리즈 수동변속기 모델을 구한 그의 초능력(?)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투스카니의 추억을 그리며 86을 타보고자 한다는 부분에서, 그를 무조건 86의 운전석에 앉혀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이윽고 수화기를 들어 그에게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을 포함한 연휴 내내 86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화기 너머 그의 성대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한 듯 들뜬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철저하게 운전자를 배려한 차, 86
‘마초남’처럼 턱수염을 길렀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86의 드라이버로 선정된 김응철 씨는 순한 인상과 성격을 지닌 사내였다. 외장이 깔끔하게 관리된 325i의 앞 타이어에 날이 서 있는 것으로 보아 최근에 트랙 주행 또는 그 수준의 스포츠 드라이빙을 한 것이 분명했다. 역시 사람은 외모만 보고 판단할 일이 아니다.


오렌지색 86 수동변속기 모델을 처음 마주한 그는 예상보다 콤팩트한 크기에 놀란 눈치다.


“86이 이렇게 작을 줄 몰랐어요. 특히 보닛과 천장이 아주 낮고, 전에 타던 투스카니보다 훨씬 콤팩트합니다. 바로 제가 찾던 차에요. 너무 맘에 들어요!”


그가 작은 스포츠카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뚱보는 잘 달리기 힘들지만 마른 이는 날쌔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다. 차가 크고 무거울수록 롤링과 피칭을 비롯한 동작이 느리고 커지지만 반대의 경우 이러한 동작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다. 따라서 차가 가볍고 작으면 운전자의 요구 내지는 의도에 한층 가까운 동작을 한다. 86은 운전자를 즐겁게 하기 위한 목적을 품고 태어났으니, 자연스레 콤팩트하고 가벼운 차체를 품은 것. 참고로 86 MT의 무게는 1,240kg으로 그가 타던 투스카니보다 약 100kg이나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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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철 씨는 무게중심이 낮은 수평대향 엔진이 극도로 낮은 위치에 마운트되어 있다며 감탄을 늘어놓았다. 그는 예상보다 차에 관해 해박한 사내였다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86의 스타일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그는 실물을 꼼꼼하게 살펴보더니 무척이나 만족스러워하며 칭찬을 이어나갔다. 길쭉한 보닛과 날카롭게 생긴 앞모습이 특히 마음에 든단다. 하지만 실내는 3,890만원이라는 값을 생각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차 값에 비하면 내장재 품질이 영 별로에요. 값은 차치하더라도 이 정도면 국산 경차보다 못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저의 구형 3시리즈보다 훨씬 최신 모델인데도 디자인과 짜임새가 너무 시대에 뒤떨어지네요.”


하지만 툴툴대던 목소리는 운전석에 앉음과 동시에 깡그리 사라졌다. 86은 운전자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시트와 운전대로 구성되어, 내장 품질에 대한 그 어떤 불만도 모조리 잠재울 수 있는 능력을 품고 있기 때문. 86을 많이 경험해 본 기자가 그에게 86의 실내가 왜 스포츠카로서 적당한지, 구체적으로 시트와 스티어링 휠, 기어노브의 위치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운전자세가 바람직한 것인지 체크를 부탁했고 기자는 그의 요구를 곧바로 수용했다. 예상대로 ‘지독한 자동차 매니아’의 운전자세는 정석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등받이를 살짝 눕혀 앉는 스타일이어서 이를 지적하고 바로잡아주었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후 이윽고 키를 돌려 수평대향 엔진을 잠에서 깨웠다. 그는 “그동안 포르쉐 복스터와 911, 스바루 포레스터를 통해 수평대향 엔진을 경험한 바 있지만 86의 엔진음은 특유의 불규칙한 진동과 터덜대는 소리가 더욱 남다르다”며 첫 인상에 일단 합격점을 주었다. 그리고는 보닛 고정 장치를 풀고 운전석에서 내려 차의 앞쪽으로 향했다.


“엔진이 정말 극단적으로 낮은 위치에 달려 있네요. 복서 엔진이 태생적으로 무게중심이 낮잖아요. 거기에다 엔진이 마운트된 위치까지 낮으니 핸들링이 좋을 수밖에요. 이거 완전 반칙인데요?”


응철 씨는 86에 대한 공부를 적잖이 한 눈치였다. 그에게 86에 대한 지식을 전수하기 위해 전날 밤 많은 연구를 하고 갔는데, 특별히 86의 엔진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기자와 동년배인 그는 86의 보닛을 열어둔 채 나와 함께 한참 동안 수다를 떨었다. 두 사람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86 예찬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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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의 운전석을 점령한 응철 씨는 산을 오르내리는 것을 멈출 생각이 전혀 없어보였다. 그는 분명 86과의 지독한 사랑에 빠진 것이 틀림없었다

 

지독한 사랑의 절정
간단한 아이스 브레이킹 타임을 가진 뒤 응철 씨와 86은 제법 친해진 듯했다. 어서 86을 움직이고 싶어 하는 그의 마음을 헤아려 곧바로 경기도 양평의 와인딩으로 안내했다. 응철 씨는 20대 초반부터 투스카니를 타고 이곳을 종종 찾았다고 한다. 당시에는 겁도 없이 타이어를 미끄러트리며 코너를 찢곤 했는데 이제는 그럴 자신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러한 이유로 기자가 먼저 운전대를 잡고 그를 동승시켜준 뒤 주도권을 넘겼다. 힐끗 살펴본 그의 표정은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했다. 그가 운전하는 86이 코너 두어 개를 지났을까? 감탄사와 함께 응철 씨가 입을 열었다.


“정말 감동이에요. 정말로요. 어떻게 머리가 이렇게 가볍게 움직일 수 있을까요? 폭이 205mm밖에 되지 않는 타이어로 어찌 이렇게 돌아 나가죠? 모든 타이어 그립을 남김없이 쓰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수평대향 특유의 사운드도 정말 감동입니다. 여러모로 기획 단계부터 스포츠 드라이빙을 고려한 티가 물씬하네요.”


그와 86의 달리기는 30분 넘게 쉬지 않고 이어졌다. 운전석 윈도를 내린 채 해맑게 웃는 표정이 어린이날을 맞이한 아이의 표정보다 더 밝아보였다. 구레나룻에는 땀방울까지 맺혔다. 그는 이미 86을 사랑하게 된 것이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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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의 주행안정장치는 두 단계로 끌 수 있다. 완전히 끄는 것과 켜는 것 사이에 약간의 슬립을 허용한 후 자세를 잡아주는 ‘VSC 스포츠 모드’가 있기 때문이다. 기자가 트랙에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VSC 스포츠는 재미를 극대화시킬 뿐 결코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지 않는다. 그립 주행을 즐기던 그의 흥분을 북돋워주기 위해 VSC 스포츠 모드를 권했다. 그의 칭찬은 속사포를 뚫고 나온 탄알보다 더 빠르게 이어졌다.


“와! 앞머리가 손가락 휘두르듯 움직이네요. 코너에서 노즈가 밖으로 밀려나려는 느낌이 아예 없어요. 스로틀을 확 열면 뒤가 미끄러지는데, 과정이 신경질적이지 않고 점진적이라서 저처럼 드리프트 경험이 적은 사람도 쉽게 다룰 수 있네요. 기자님이 말한 대로 결정적인 순간에는 차가 실수를 정리해주고요. 뒷바퀴굴림 특유의 운전재미를 이렇게 마음껏 즐길 수 있다니,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차예요.”


그는 산을 오르내리는 것을 멈출 생각이 없어보였다. 해가 저물어갈 무렵인데도 촬영이나 인터뷰 따위를 잊은 모양. 결국 상황 정리가 필요했다. “응철 씨. 이제 그만 타고 한우 먹으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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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달린 뒤 먼저 지친 것은 응철 씨가 아닌 86이었다. 심지어 휴식을 취하는 와중에도 86의 설계에 대한 감탄이 끝없이 이어졌다

 

뛰어난 연비와 승차감은 덤
혀끝에서 사르르 녹는 한우를 입에 문 채로도 그의 86 예찬은 끝나질 않았다. 너무나 즐거워하는 통에 ‘이 사람을 이번 주인공으로 선택하지 않았다면?’ 하는 생각마저 들 지경이었다. 기자는 진행하는 사람으로서 그와 동행했지만, 독자와 함께하는 시간이라기보다는 차를 좋아하는 친구를 하나 얻은 기분이었다.
그는 진행팀과 꼬박 하루를 산에서 보낸 뒤 이후에도 닷새 동안 86과 함께했다. 그 시간 동안 원래의 차인 325i 대신 86을 타며 서로 자연스레 비교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일상에서 느낀 86의 세 가지 장점에 대해 이렇게 정리해 e-메일을 보내왔다.


E-Mail
1. 203마력이라는 출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 타보니 차가 워낙 가벼워 가속에 대한 불만이 전혀 없었습니다. 고속 영역을 제외한 체감 가속은 3.0L 엔진의 325i MT보다 낫더군요.


2. 연비가 너무 좋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살살 몰 때에는 L당 17km도 어렵지 않았어요. 시원스레 다녔는데도 결과적으로 당초 예상했던 연비보다 20% 좋은 12km/L을 기록했답니다. 같은 환경에서 325i는 9km/L 정도가 나옵니다.
3. 서스펜션 세팅이

정말 절묘합니다. 구불거리는 길에서 환상적이면서도 평소 승차감이 무척이나 유연해서 스트레스가 없어요. 댐퍼와 스프링이 쫀득거리며 융합된 느낌이랄까요? 여자친구도 오히려 3시리즈보다 승차감이 좋다고 하더군요. 달릴 때 쾌적하다고 느끼는 또 하나의 이유는 시트입니다. 제가 앉아본 그 어떤 시트보다 편하면서도 몸을 꽉 죄어주어 단연 최고였습니다.


사랑이 이토록 커졌으니 이별의 과정은 더욱 힘든 법. 제법 긴 시간을 함께 보낸 86을 <카라이프>에 돌려줄 때는 그 아쉬움 탓에 쉽사리 키를 넘겨주지 못하는 눈치였다. 이제 그가 차를 평가하는 기준은 분명 86이 되었을 것이다. 녀석을 경험한 뒤 기자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응철 씨는 마지막으로 86을 천천히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고시를 준비하는 입장이기에 지금 당장 86을 구입할 수는 없지만, 시험에 합격하자마자 녀석을 손에 넣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연히 수동변속기 모델로요. 제가 꿈꾸던 그런 차, 바로 86이에요. 이 차는 최고의 차입니다.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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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ota 86 MT
보디형식, 승차정원 2도어 쿠페, 4명
길이×너비×높이 4240×1775×1285mm
휠베이스 2570mm
트레드 앞/뒤 1520/1540mm
무게 1240kg
서스펜션 앞/뒤 맥퍼슨 스트럿/더블 위시본
스티어링 랙 앤 피니언(전동 파워)
브레이크 앞/뒤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 205/55 R16
엔진형식 수평대향 4기통 가솔린 직분사
밸브구성 DOHC 16밸브
배기량 1998cc
최고출력 203마력/7000rpm
최대토크 20.9kgㆍm/6400~6600rpm
구동계 배치 앞 엔진 뒷바퀴굴림
변속기 형식 6단 수동
연비 11.8km/L(도심 10.6, 고속 13.6)
에너지소비효율 3등급
CO₂ 배출량 148g/km
값 3,8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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