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기투합한 삼형제의 의리의리한 여행
2015-09-08  |   16,659 읽음

“안녕하세요. 저는 강릉에 살고 있는 36살 권대진이라고 합니다. 원래 집은 인천이지만 대학교 시간 강사를 하면서 강릉에서 생활한 지 어느덧 5년이 다 되어가네요. 제게는 4살, 12살 터울의 남동생 둘이 있는데 멀리 떨어져 살다 보니 두세 달에 한 번씩 얼굴을 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자동차와 여행을 좋아하지만 시간 관계상 여행은 꿈꾸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 때마침 <카라이프>와 한국토요타자동차가 함께 하고 있는 이벤트를 보고 사연을 보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강릉 주변에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갔었던 경포 해수욕장이 있는데 이곳으로 동생들을 초대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형제애를 다지고 싶습니다.”

 

5월이 가정의 달이기 때문일까. <카라이프> 편집부로 날아온 수많은 메일 중에서 가족과 관련된 사연이 유달리 눈에 들어왔다. 그 중에서도 일 때문에 떨어져 지내는 동생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권대진 씨의 사연이 눈에 밟혔다. 그래서 우리는 권대진 씨와 그의 동생들이 뜨거운 형제애를 나눌 수 있도록 의리의리한 여행을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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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Story
남자들끼리의 특별한 여행, 시작은 자전거로!

4살, 12살 터울인 권대진 씨 삼형제는 어려서부터 주먹다짐 한 번 없이 자란 사이좋은 형제들이다. 남자 형제들은 싸움도 많이 한다던데, 터울이 많이 나기 때문인지 대성(32), 대한(24) 씨는 형의 말을 거역해 본 적이 거의 없다고.

 

여행을 떠난 토요일 이른  아침, 동생 대성 씨와 대한 씨는 소풍을 앞둔 어린아이처럼 기대감 가득한 얼굴로 약속 장소에 나타났다. 어린 시절에도 이들 형제는 가끔 여행을 하기는 했다. 그러나 막내 대한 씨가 너무 어려 여행에 대한 눈높이가 달랐던 탓에 제대로 여행을 즐긴 기억이 많지 않다. 사실 이번 여행은 대한 씨가 성인이 된 뒤 형제끼리 떠난 의미 있는 첫 여행이나 마찬가지다.


인천에서 목적지인 강릉 원주대학교까지 소요된 시간은 약 3시간. 미리 인도받은 토요타 RAV4에 형에게 가져다 줄 반찬과 이번 여행에 필요한 먹거리와 짐을 가득 싣고 강릉으로 출발했다. 대한 씨는 아직 운전이 미숙해 둘째 대성 씨가 운전대를 잡았다. 그 대신 그는 이번 여행에 필요한 물품은 물론 형에게 가져다 줄 반찬거리며 옷가지를 연신 가져다 날랐다. 중형 승용차의 오너인 대성 씨는 수납공간이 여유로운 RAV4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몇 달에 한 번씩 형에게 줄 물건을 싣다 보면 뒷좌석까지 물건을 꽉꽉 채우고도 공간이 부족했는데 RAV4로는 이불까지도 실어 나를 수 있어 좋다며 만족스런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번 여행에서는 캠핑장에서 텐트를 빌리기로 해 루프레일을 사용할 일이 없었지만 RAV4에는 텐트나 스키 캐리어를 실을 수 있는 루프레일도 있으니 캠핑 등의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파트너라는 말과 함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 어느새 이들을 태운 RAV4가 강릉에 도착했다. 두 달만의 재회. 삼형제는 마치 남북 이산가족마냥 얼싸안고 기뻐했다. 그런데 형이 대뜸 “어머니, 아버지도 잘 계시지?” 하고 묻는다. 온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을 꿈꾸었지만 부모님과의 스케줄이 맞지 않은 탓에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아는 터라 기자의 가슴이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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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상봉을 하는 이산가족처럼 감회가 새로운 삼형제

 

5년간의 강원도 생활로 이곳 사람이 다 됐다는 대진 씨는 1박 2일 간의 여행에서 가이드 역할을 하기로 했다. 본인이 짜놓은 계획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기억에 남는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하는 그를 따라 처음으로 향한 곳은 경포호수 인근의 한 자전거 대여소. 경포해변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한 경포호수는 자전거를 타고 나들이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다. 원래 바다였던 경포호수는 모래 등의 퇴적물이 만의 한쪽 입구를 막아 생겨난 석호로, 예전에는 호수둘레가 12km나 될 만큼 넓었지만 지금은 4km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 대진 씨의 설명이다.


“이 지역은 자전거 길이 비교적 잘 조성되어 있으니 경포호수 주변만을 도는 것보다 힘들겠지만 더 멀리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사천해변을 지나 캠핑장이 있는 곳까지 다녀올까 하는데, 괜찮으세요?. ”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가르며 시원하게 라이딩을 즐기던 둘째 대성 씨가 매년 4월이면 강릉에서 벚꽃축제가 열리는데 내년에는 온가족이 함께 다시 이곳에서 나들이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맏형과 함께 2인용 자전거를 타고 라이딩을 즐기던 대한 씨가 응석을 부린다. “형아! 우리 이제 그만 돌아가자. 목도 마르고 너무 힘들어…….” 대한 씨는 올해 스물네 살이 되었지만 큰형 앞에서는 영락없는 막내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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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해변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한 경포호수는 자전거를 타고 나들이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다. 둘째는 1인용 자전거를 타고, 큰형과 막내는 2인용 자전거를 타고 나들이를 즐겼다

 

 

2nd Story
봄 바다, 그리고 커피 한잔의 여유
경포해변은 1년 내내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는 명소 중의 명소로 누구나 한번쯤은 가봤을 법한 곳이기도 하다. 대진, 대성, 대한 삼형제 역시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함께 와본 기억이 있단다. 큰형 대진 씨의 기억 속에는 작은 텐트 안에 오손도손 모여 동생들과 장난을 쳤던 장면이 남아 있다. 드넓은 백사장에서 막내 동생을 잃어버려 부모님께 혼이 났던 기억 역시 생생하다고.


강산이 두 번은 변한다는 20년. 세월의 흐름에도 경포해변은 여전하지만 캠핑장과 빽빽이 들어선 상가들은 낯선 풍경으로 다가온다. “그때는 씻는 것도 너무 불편하고 화장실이라도 한 번 가려면 엄청 고생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주변에도 주말이면 캠핑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을 보면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탁 트인 봄 바다를 바라보며 삼형제는 추억 떠올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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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 씨가 멀지 않은 곳에 구수한 맛이 일품인 커피집이 있다며 동생들을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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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바다를 바라보며 삼형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겼다

 

화창하던 하늘에서 갑자기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것은 봄 전령의 심술 탓일까? 아니면 삼형제의 우애를 시기했기 때문일까?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아무래도 주변 카페에라도 들어가야 할 모양이다. 강릉은 맛좋은 커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지역으로 매년 커피축제를 여는가 하면, 커피 거리가 따로 조성되어 있을 정도로 커피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뜨거운 도시다(올해에도 10월 2일부터 5일까지 강릉시 실내종합체육관에서 커피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대진 씨는 멀지 않은 곳에 구수한 맛이 일품인 커피집이 있다며 동생들을 이끌었다. 경포호수에서 차로 10분 정도를 달리니 예사롭지 않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고, 이내 대성 씨의 감탄이 쏟아진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는 많이 본 적이 있지만 지금까지 본 바다 중 최고예요. 비만 멈추면 저기 있는 저 다리를 한 번 건너보고 싶은데…….”


주말이라 그런지 유난히 사람이 많아 주문한 커피가 한참 만에 나왔다. 대진 씨와 평소 안면이 있는 주인아저씨가 비가 그치면 테라스에 테이블을 놓아 주겠다고 했지만 삼형제는 서서 마셔야 바다가 더 잘 보인다며 끝내 거절했다. 봄 바다를 바라보며 이야기 삼매경에 빠진 삼형제는 어느새 어린 시절의 소년들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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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 가기 전 어시장에 들러 광어 등의 횟감을 구입했다

 

 

3rd Story
캠핑장 입성, 추억 되새기기

카페에서 4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캠핑장은 무성한 소나무와 해변이 있어 숲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며 추억을 되새기기에 최상의 조건이었다. 캠핑장에 도착해 잠깐 동안의 여유를 만끽하던 대진 씨가 갑자기 서둘러 텐트를 치고 준비해온 식재료들을 손질하기 시작했다. “참! 제가 깜박하고 말씀을 드리지 못했는데 조금 있다가 학교 제자들이 저녁밥을 먹으러 오기로 했답니다. 마침 막내동생과 나이도 비슷하고 제가 아끼는 제자들이라 초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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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해본 경험을 살려 수월하게 텐트를 설치한 대진, 대성, 대한 씨

 

혼자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 대진 씨의 요리 실력은 그야말로 수준급. 어시장에서 사온 싱싱한 광어를 순식간에 다듬는가 하면 뚝딱 만든 고추장 양념 또한 맛이 일품이었다. “형은 요리를 하고 있을 테니 너희들은 제자들이 오기 전까지 우선 텐트를 설치하는 게 좋겠어.” 형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동생들은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제법 익숙한 솜씨로 텐트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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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활 5년차 베테랑답게 어시장에서 사온 싱싱한 광어를 순식간에 다듬는 대진 씨. 뚝딱 만들어낸 고추장 양념 역시 맛이 일품이었다

 

요리준비와 텐트설치가 끝나갈 무렵 대진 씨의 제자들이 캠핑장에 도착했다. 삼형제가 타고 온 차가 너무 근사하다며 한참이나 둘러보더니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 놓은 음식들을 보고는 자연스레 그쪽으로 눈길이 쏠린다. 삼겹살과 맥주, 그리고 광어 물회까지 차려진 푸짐한 저녁식사를 즐긴 이들은 캠핑의 진정한 맛은 바로 이런 것이라며 앞으로 자주 함께하는 시간을 갖자고 약속했다. 식사를 마친 막내 대한 씨가 차에 가더니 준비해 온 공을 들고는 나타났다. “짜잔! 오늘의 하이라이트, 족구 경기입니다. 제가 이 시간을 위해 공을 준비해 왔지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삼형제 대 제자들의 족구시합이 치러지는 사이 어느덧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그 사이 삼형제의 마음은 어느새 시간을 거슬러 동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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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삼형제와 제자들이 족구시합을 하는 사이 어느덧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이번 여행은 우리들의 형제애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멀리 떨어져 지낸다는 핑계로 이런 시간을 자주 갖지 못했었는데 앞으로는 함께 캠핑도 다니고 뜻 깊은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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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과 맥주, 그리고 광어 물회로 푸짐한 저녁식사를 즐긴 삼형제와 대진 씨의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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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선택한 차
TOYOTA RAV4

 

RAV4의 매력에 푹 빠져 하루를 함께 보낸 대진, 대성, 대한 씨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RAV4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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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4는 굉장히 매력 있는 차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세 가지의 주행 모드가 있다는 거예요. 노말 모드는 말 그대로 가장 무난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하는 모드인데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어 좋았고, 에코 모드는 연료의 효율성이 매우 높아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름이 정말 적게 먹더군요. 그러나 역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강력한 힘을 내는 스포츠 모드였어요. RAV4는 노말 모드로 달려도 특별히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지만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정말 시원시원하게 달릴 수 있답니다.”
대진 씨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둘째 대성 씨가 맞장구를 쳤다. “저도 아까 강릉으로 가면서 고속도로에서 모드를 변경하며 운전을 했었는데 다양한 느낌의 주행이 가능해서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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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의 말이 끝나자 막내 대한 씨가 말을 잇는다. “저는 아직 운전이 서툴고 차의 성능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강릉으로 가는 3~4시간 동안 무척 편안했어요. 시트가 편안하기 때문이었는지, 제 다리가 그리 긴 편이 아니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쭉 뻗고 편하게 왔답니다. 주위 사람들의 차를 타면 휴대전화는 어디에 둘지, 또 음료수 캔 역시 어디에 보관할지 고민하는 게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었는데 곳곳에 수납공간이 배치되어 있는 것도 무척 편리했고요.”
이들의 RAV4 칭찬은 누가 먼저일지는 몰라도 차를 바꾸거나 사게 된다면 꼭 RAV4로 사고 싶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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