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안전한 자동차여행을 위한 체크포인트 미리 점검하고 상황별 운전요령 익혀야
2005-07-12  |   8,317 읽음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7월,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르고 마음은 이미 바다나 강으로 떠난 지 오래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바캉스를 갈 생각에 들뜬 기분은 7월이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들뜬 기분에 자칫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자동차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음의 체크포인트를 꼭 기억하도록 하자.

할인점에서 용품 구입과 정비를 한번에 해결

바캉스를 떠나기 앞서 먼저 할 일은 자동차 점검이다. 먼저 엔진 오일과 브레이크 오일, 변속기 오일 등의 상태와 양을 체크해본다. 오일이 부족하다고 바로 차가 서지는 않지만 그대로 놔두고 장거리를 달리다 보면 엔진에 고장을 일으켜 수리비가 만만찮게 들 수 있다. 또한 황사로 인한 먼지나 비가 내리는 길을 달릴 때 더러워지기 쉬운 앞 유리를 닦아주는 워셔액도 확인해보고 부족하면 채워 넣자. 워셔액이나 엔진 오일은 자동차 용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이밖에 여름용 시트커버, 발수 코팅제, 그리고 햇빛 가리개 등과 같이 바캉스 길에 필요한 자동차 용품들을 미리 정리해두는 것도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타이어 상태도 출발 전에 확인하자. 타이어 공기압은 너무 낮거나 높지 않게 규정치(30∼34psi)에 맞춰 채운다. 공기압이 맞지 않은 상태로 장거리를 달리면 심한 편마모가 일어나 타이어를 교환해야 할지도 모른다. 만약 타이어가 많이 닳았거나 편마모된 상태라면 미리 교환하는 것이 안전하다. 타이어 교환 때는 휠 얼라인먼트도 꼭 확인하도록 한다.
떠나기 준비도 바쁜데 자동차와 관련된 워셔액이나 타이어 점검을 위해 용품점과 정비소를 두 번이나 다닐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이 있으면 대형 할인점의 자동차 코너를 방문하자.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할인점에서는 바캉스 시즌을 맞아 자동차 용품 할인 행사와 더불어 간단한 자가정비를 도와준다. 대부분 용품과 정비코너를 한 곳에 같이 두는 곳이 많아 용품 구입과 안전점검을 한번에 끝낼 수 있다.

다음은 효율적인 짐 챙기기 요령이다. 요즘 7∼9인승 SUV가 부쩍 늘었다지만 여전히 세단형 승용차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차들은 SUV나 미니밴에 비해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작기 때문에 많은 짐들을 싣는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보통 트렁크에 넣고도 모자라 차 안 여기저기에 쑤셔 넣으면 짐 때문에 정작 사람이 비좁게 앉아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이를 피하기 위해 우선 트렁크의 잡다한 자동차 용품을 정리한다. 꼭 필요한 공구 등만 남겨두고 여행에 쓸모가 없는 것은 깨끗이 치운다. 다음으로 도착한 후 꺼내는 순서를 생각해 짐을 싣는다. 캐리어를 사용하면 승용차도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보통 루프 캐리어는 선반형과 파이프형이 있는데, 선반형은 디자인이 투박하고 무겁긴 하지만 짐이 많이 들어가 실용적이다. 파이프형은 루프라인을 따라 달린 두 개의 봉에 짐을 얹는 제품이다. 이러한 루프 캐리어는 루프랙에 쉽게 달 수 있고, 루프랙이 없는 차라면 별도의 키트를 붙여 고정한다.

이밖에 지붕에 얹는 루프 박스는 다양한 짐을 수납하기에 좋은 제품이다. 지붕에 갖가지 물건을 얹는 게 불안하다면 트렁크에 붙이고 끈으로 고정시키는 트렁크 캐리어도 꽤 유용하다. 루프 캐리어만큼 많은 짐은 실을 수 없지만 웬만한 여행용 가방 같은 것을 올려두기에 좋다. 용품점 등에서 살 수 있는 캐리어는 보통 스웨덴과 일본, 프랑스에서 수입한 제품을 비롯하여 국산품도 쉽게 찾을 수 있다. 10만∼40만 원 정도 들이면 구입에서 설치까지 끝낼 수 있다.

2가지 코너링 원칙으로

가족이나 친구 등을 태우고 떠나는 길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보통 운전을 하다 보면 난코스를 만나게 되는데 운전중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미리 익혀보자. 강원도처럼 유난히 급커브가 많은 국도에서는 몇 가지 주의할 운전 요령이 있다. 특히 초보 오너에게는 눈앞의 굽은 길이 그리 만만치 않다.

먼저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방법부터 알아보자. 안전하게 커브를 돌아나가려면 양손이 엇갈리지 않는 요령이 중요하다. 먼저 한 손은 스티어링 휠을 아래로 당기고 다른 한 손은 위로 올려주는 ‘논 크로싱’ 조작법을 익혀두자. 이 방법은 주로 스티어링 휠을 수직으로 나누었을 때 왼쪽은 왼손이, 오른쪽은 오른손이 잡는다는 기분으로 다루면 무난하다.

스티어링 조작법을 익혔다면 이제 코너링의 두 가지 원칙인 아웃-인-아웃과 슬로 인-패스트 아웃을 살펴보자. 아웃-인-아웃은 코너에 진입하기 전에 내가 빠져나갈 라인을 먼저 찾는 것이다. 차가 코너를 따라 돌 때에 밖으로 나가려는 특성을 원심력이라 하는데 회전반경을 크게 하면 원심력을 줄여 안전하게 코너를 공략할 수 있다. 방법은 코너에 들어서면 먼저 길 바깥으로 차를 튼 다음 코너 중간에서는 안쪽으로 붙이고 코너를 빠져 나올 때 다시 바깥쪽으로 달리는 것이다.

구불구불 코너가 연속적으로 이어진 곳은 첫 번째 코너를 빠져 나올 때 너무 바깥으로 붙으면 다음 코너에서 차를 제어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때는 도로의 중앙에서 곧바로 다음 코너의 바깥쪽을 찾아야 안전하게 코너를 빠져 나올 수 있다. 이는 최대한 직선에 가까운 라인을 타기 위한 방법으로 원심력을 줄여 스티어링 휠을 최대한 작게 틀면서 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월은 집중호우 및 소나기가 내리는 일이 많다. 비가 내려 미끄러운 길에서는 절대 서행해야 한다. 도로 위에 묻어 있는 기름기가 비와 섞이지 못해 표면에 뜨게 되므로 타이어의 접지력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급한 코너에 진입하기 전에는 충분히 속도를 줄이고 코너 중간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일이 없어야 한다. 액셀 페달도 완전히 직선로에 들어선 다음 한 박자 느리게 밟아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차가 중심을 잃고 도로 중간에서 돌아버리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상태에서 빗물 등이 고여 있는 곳을 발견했다면 브레이크나 액셀 페달의 조작 없이 그대로 빠져나가는 것이 최고의 안전운전이다.

급한 내리막길에서는 꼭 엔진 브레이크를 쓴다. 긴 내리막길에서 풋 브레이크를 계속 밟으면 제동력이 약해져 자칫 브레이크가 한순간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내리막 정도에 따라 2∼3단으로 바꾸면서 엔진 브레이크와 함께 브레이크 페달도 조금씩 나눠 밟아 속도를 줄인다. 자동변속기가 달린 차 D레인지에서 오버드라이브 스위치를 끄거나 기어를 3단에 놓는다. 만약 경사가 심할 경우 2와 L레인지로 바꾸어 넣으면 안전하게 내리막길을 빠져 나올 수 있다.

도로 폭이 좁거나 왕복 2차선 도로가 대부분인 국도는 때에 따라서 앞지르기를 해야 할 경우가 있다. 이때는 중앙선이 점선으로 그어진 구간만 추월이 허용되므로 상대방 차와의 거리와 속도에 맞춰 재빨리 추월을 끝내야 한다. 앞차의 속도를 미리 생각하고 마주 오는 차의 거리를 계산해 안전하다고 판단이 되면 왼쪽 방향 지시등을 켜 앞차에게 앞지르겠다는 뜻을 전하고 기어단수는 달리던 속도보다 한 단 낮춰 순간가속으로 앞질러 나간다.

보험회사별 긴급번호를 미리 알아둬야

운전중 차가 고장 나거나 도로 중간에 멈춰 섰다면 비상등을 켜고 도로 한쪽에 차를 세운다. 운전자 공구에서 삼각 표지판을 꺼낸 후 충분한 거리를 두고 차 뒤쪽에 세워 고장 차가 서 있음을 알려야 한다. 삼각 표지판을 세울 때는 뒤따르는 차가 없는지 등을 확인하고 안전사고에 주의한다. 차를 세운 후 자동차 메이커나 보험회사(표1) 등이 운영하고 있는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하고 운전자나 승객이 갑자기 몸에 응급상황이 일어나면 119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한다.

사고가 났을 때는 즉시 차를 세우고 사상자부터 확인한다.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사고가 경미하다면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후송한다. 부상이 크거나 목 허리 등을 다친 때에는 움직여서는 안 되고 그대로 119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린다. 구호조치를 끝낸 뒤에는 사고를 목격한 증인을 확보하고 사고차들의 최종 위치 등의 증거를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노면에 표시해둔다. 사상자가 없는 단순한 물적 피해만 일어난 사고는 보험회사에 사고처리를 위임하거나 운전자끼리 합의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그렇지 않은 사고는 반드시 경찰서에 신고해야 뒤탈이 없다.

운전을 오래하다 보면 졸음이 쏟아지기도 한다. 특히 휴게소 등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바로 출발했다면 식곤증으로 졸음운전을 하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 보통 운전자들은 껌이나 사탕 등을 먹거나, 오디오 볼륨을 높여 졸음을 참아가며 운전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졸음운전은 사고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시간을 충분하게 잡아 출발하도록 하고, 목적지에 가는 도중 졸리면 휴게소에 들러 잠깐 동안 차 안에서 눈을 붙인 뒤에 다시 출발하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기본이다. 이때 갓길에 차를 세우고 자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필요한 용품을 사고, 자가정비도 모두 마쳤다. 여기에 운전의 요령까지 익히고 보니 어느새 들뜬 마음에 자신감이 넘친다. 이제 즐겁게 바캉스를 떠나는 일만 남았다. 모처럼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는 길, 안전한 여행이 되도록 좀더 주의를 기울이자. Z

Tip 달리는중 차에 이상이 생겼다 - 손쉽게 할 수 있는 자동차 정비법

운전중 타이어 점검

운전중 타이어 점검은 음악을 끄고 틈틈이 창문을 열어 타이어의 소음을 점검해본다. “틱틱” 거리는 소리가 타이어 쪽에서 난다면 타이어에 이물질이 박혀 있다는 증거다. 이때는 안전한 장소에 차를 세우고 소리의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못이나 파편 등이 있다고 바로 빼버리면 바람이 급하게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만일 펑크가 나서 움직일 수 없다면 스페어 타이어로 바꿔준다. 먼저 차를 세워둔 상태에서 렌치를 이용해 휠 볼트를 한번 풀어준 후 잭을 꺼내 차체를 들어올리고 휠 볼트를 완전히 풀어낸 후 스페어 타이어를 끼운다. 한편 용품점에서 파는 타이어 펑크용 접착액도 급할 때에 요긴하게 쓰인다. 타이어의 펑크난 부분에 접착액을 넣어 메꾸는 방식인데 임시 방편임을 명심해야 한다.

와이퍼 고장

주룩주룩 비가 오는데 와이퍼가 움직이지 않는다. 이때는 와이퍼를 돌리는 모터가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먼저 퓨즈박스를 열어 퓨즈가 끊어지지 않았는지 점검해보고 끊어졌다면 예비퓨즈로 갈아준다. 모터는 도는데 와이퍼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와이퍼 끝의 나사가 풀려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렌치로 조여준다. 응급조치로 비눗물 등을 앞유리창에 바르면 어느 정도 발수 효과를 볼 수 있어 빗물이 유리창에서 잘 흘러내린다.

배터리 방전

야영지에서 차를 세워둔 채 랜턴이나 전기 제품을 시거잭에 꽂아 쓴다면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다. 다행히 다른 차가 있다면 점퍼 케이블을 이용해 충전한다. 케이블을 연결할 때는 두 차의 배터리에 +극은 +극끼리 연결하고, 상대방 차의 -극에 연결한 선은 방전된 차의 엔진 블록에 연결하면 된다. 시동이 걸리면 가속페달을 조금씩 밟아주면서 10분 이상 공회전을 시켜 배터리를 충전시킨다.
도움 받을 차가 없다면 수동기어 차의 경우엔 밀어서 시동을 걸 수 있다. 시동키를 ‘ON’ 위치에 두고 기어를 1단이나 2단에 넣은 후 클러치를 밟고 있다가 차가 움직여 탄력이 붙었을 때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서 클러치를 떼면 된다. 다만 내리막 길 등에서는 위험하므로 평지에서 하는 것이 좋다.

오버히트

내리쬐는 햇볕에 장시간 달리다 보면 수온계가 올라가고 보닛에서 김이 날 때가 있다. 이렇게 엔진이 오버히트(과열) 했을 때는 되도록 그늘 밑에 차를 세우고 보닛을 열어 엔진을 식혀야 한다. 냉각팬이 돌면 시동을 켜 놓고, 돌지 않으면 꺼서 식히는 것이 좋다. 엔진이 식은 후 냉각수의 양이 부족하면 수돗물로 보충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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