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와 함께 보낸 소백산 1박 2일 거친 자연에서 수줍게 피어나니, 野生花라 하더라
2005-06-22  |   6,369 읽음
Prologue : 소백산을 향하다

이번 여행에서 함께 하고 싶었던 3개의 키워드가 있다. 야생화, 산 그리고 텐트. 야생화를 볼 수 있고 야영장이 있는 산을 찾다가 한국야생화연구소 김태정 소장의 권유로 소백산으로 정했다. 단양 쪽에서 오르는 천동계곡 코스에는 관리사무소와 비로봉 중간쯤에 야영장이 있고, 오르는 길에 갖가지 야생화들이 있어 이번 여행의 대상지로 더 없이 좋았다. 지난 5월 11일 소백산으로 향했다. 꽃을 보러….

5월 12일 오전 : 가슴 졸인 대가로 선물받은 촉촉한 산공기

계획은 이것이 아니었다. 어제 출발했을 때 생각은 일찍 도착해 야영장에서 1박을 하고 새벽같이 산을 올라 하루 종일 꽃을 찾고, 보고, 감상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단양 접어들어 내리기 시작한 비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굵어졌다. 게다가 바로 옆 남한강의 도담삼봉과 석문에서 써버린 시간이 제법 되었다. 하여 다음날 산행을 먼저하고 내려와 야영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꿨다.

뉴스에서는 비가 오후부터 갤 것이라고 했다. 밤새 가슴 졸였으나 아침부터 이슬비는 여전히 추적거리고 있다. 고수교를 지나 천동계곡에 들어서자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여전히 제얼굴을 드러내지 않아 미덥지 않다. 차를 대고 텐트와 먹거리 등을 챙겨 산행에 나선 것은 10시가 조금 못된 시간. 야영장까지 1시간 반 거리라 했다. 야영장에서 정상인 비로봉까지 역시 1시간 반 거리이니 그리 빠듯한 시간은 아니다.

배낭 끈을 몸에 맞게 조이고 걷기 시작한다. 칸트는 산책과 사색을 즐겼고, 아인슈타인은 걸으면서 상대성 원리를 생각해냈다지만 기자는 기사 쓸 생각을 한다. 다리가 아파 오면 ‘왜 사서 이 고생을 하나’부터 ‘야생화는 식물원에도 많은데…’까지 온갖 잡생각을 한다. 그러나 길가에 보일 듯 말 듯 피어 있는 야생화를 보는 순간 ‘그래, 이거야!’하는 느낌이 올 것을 알기에 발걸음을 계속 옮긴다.

오르는 길의 공기는 차갑고 촉촉하다. 널찍하게 닦인 등산로는 구불구불 S자로 이어지지만 길 양쪽으로 늘어선 침엽수들은 하늘을 향해 곧추 서있다. 그 사이의 공간을 메우고 있는 것은 물안개. 간밤에 내린 비의 여운과 천동계곡의 물이 만든 작품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간밤에 가슴을 졸인 것이 아깝진 않다.

얼마나 올랐을까. 길 왼편에 노란 꽃이 모습을 드러낸다. 야생화를 보고 싶어 왔을 뿐, 아는 것이 없으니 이름은 모른다. 휴대용 야생화 도감을 꺼내 ‘봄에 피는 노란색 꽃’을 뒤져보니 ‘염주괴불주머니’와 닮은꼴이다. 길쭉한 꽃 모양이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에 홀로 피지 않고 떼로 핀 모습까지 영락없다. 헌데 바닷가에 피는 꽃이라 되어 있다. 그렇다면 ‘산괴불주머니’일 것이다.

‘산괴불주머니.’ 이름은 또 뭐람. 야생화 이름은 대개 생김새나 쓰임새에 따라 붙여진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며느리밥풀꽃’은 붉은 꽃에 박힌 두 개의 하얀 점이 쌀 두 톨을 물고 있는 혀 같아 붙은 이름으로, 며느리의 서글픈 이야기가 담겨 있는 꽃이다. 산괴불주머니 역시 마찬가지다. 옛날 오색의 비단 헝겊 조각들을 모아 수를 놓은 노리개를 괴불주머니라고 했다고 한다. 게다가 열매가 염주와 같으니 염주괴불주머니가 되었을 것이고, 산에 피는 것을 산괴불주머니라 불렀을 것이다. 꽃이름 하나 제대로 알기도 어렵지만, 그만큼 재미는 쏠쏠하다.

5월 12일 오후 : 찾으라, 보일 것이니

야영장에 도착한 것은 일정(2시간)보다 20분 늦은 12시 20분. 자리를 골라 텐트를 후다닥 치고 점심을 해먹었다. 짐을 정리하고 가볍게 배낭을 꾸려 나선 것은 2시 반. 아침에는 예술영화의 한 장면처럼 온통 시야가 뿌옇게 흐렸지만 이제는 햇살이 간혹 비치기도 한다. 그림자가 지는 것이 이리 반가운 때도 드물다.

등을 짓누르던 짐이 없어지니 몸은 가뿐하다. 비로봉에 오르는 길은 돌계단으로 이어지다가 능선을 만나 산책로 같은 평탄한 흙길로 이어진다. 정상부에는 나무계단이 끝도 없이 연결되어 지친 다리를 더 지치게 한다. 오늘 산행의 목적은 정상이 아니라 야생화임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나무 울타리가 둘러진 돌길. 힘들다고 숨만 ‘꺽꺽’ 내쉬며 가면 지루하기 짝이 없는 고생길이지만 길 밖 점점이 피어 있는 꽃을 보고 가면 그리 힘들지 않다. 저만치 꽃이 보이면 돌계단 서너 개쯤은 가볍게 뛰어 올라도 문제없다.

야생화는 화려하지 않다. ‘나 여기 피었네’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불러 모으지 않는다. 그저 바람결에 흐르다가 꽃씨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온힘을 모아 꽃을 피워내면 그 뿐이다. 다만 먼길 마다 않고 찾아온 손님을 맑은 얼굴로 맞이해 찾은 이를 기쁘게 한다. 돌계단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정상 오르는 길에 꽃이 있느냐 물었다. 어떤 이들은 없다 하고 어떤 이들은 형형색색의 꽃을 보았다 말한다.

돌계단길 중간중간에는 길 양옆으로 하얗고 노란 꽃들이 점박이처럼 박혀 있다. 하얀 꽃 중 눈에 띄는 것은 덩굴개별꽃. 5개의 하얀 잎이 별모양으로 펼쳐진 모양새가 영락없는 별이다. ‘개’는 꽃의 특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통 크기가 작을 때 붙이는 접두어다(박스기사 참조). 줄기가 바닥으로 기는 습성이 있어 이 꽃은 덩굴개별꽃이 되었다. 또 하나의 흰꽃은 모데미풀. 꽃잎을 대신한 하얀 꽃받침들이 줄기 아닌 잎 바로 위에 활짝 펴있고 그 위에 노란 수술들이 또 하나의 꽃처럼 올라앉은 모습이 예쁘다.

하얗고 노란 꽃들이 익숙해질 무렵 저만치 보이는 보랏빛의 함초롬한 꽃을 보고야 말았다. 이름은 모르지만 꽃을 감상할 때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감상할 만큼 감상하면 ‘그런데 얘는 무슨 꽃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수순이다. 다시 책을 펼쳐 보니 모양새로 미루어 현호색인 듯하다. 생김새는 아까 보았던 산괴불주머니와 비슷하지만 파란 꽃색 탓인지 창백해 보인다.

돌계단이 끝나면 얕은 둔덕 넘어 능선길이 시작된다. 산책하듯 거닐며 꽃을 감상해도 되니 마음이 편하다. 취재도 취재거니와 어렵게 만난 야생화가 반가워 사진을 찍으려니 꽃 핀 곳이 거의 그늘이다. 이 꽃들이 모두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그저 서쪽으로 넘어가려는 해가 잠시나마 꽃에 비춰지길 바랄 뿐이다.

발걸음을 떼기가 쉽지 않다. ‘야생화 천지’라고 하긴 뭐하지만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야생화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어렵게 찾은 소백산이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철이 돌아오면 이 꽃들도 다시금 꽃을 피울 것이다. 지키지 못할 약속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다시 오겠다’ 생각하며 비로봉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5월 12일 늦은 오후 - 13일 오전 : 야생화를 신록에 맡기고 돌아서다

다시 돌아온 야영장. 해가 완전히 넘어가진 않아 그저 어둑어둑할 뿐이지만 인적 없는 야영장은 정적 속에 계곡의 물소리만 울리고 있다. 하늘의 구름은 달을 삼킨 지 오래, 등 하나 달리지 않은 야영장이기에 해가 떨어지면 칠흑 같은 어둠에 덮일 것이다. 가스등을 밝히고 소박한 주안상을 차려 고된 몸을 달래 본다.

이튿날 아침. 텐트 색이 화사하게 보이는 것을 보니 바깥에는 해가 뜬 모양이다. 문을 열어 보니 땅에 난 풀마다 짙은 그림자가 져 있다. 간만의 햇살이 반가워 밖에 나와 밤새 굳은 몸은 이리저리 놀려 본다.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짐을 꾸려 출발하기로 한다. 다시 짐을 꾸려 보니 간밤에 먹은 음식물 만큼 텐트가 이슬을 머금어 무게는 별반 다르지 않다.
내려오는 길, 뭐가 아쉬웠는지 뒤를 돌아보게 된다. 농담(濃淡, 짙고 옅음)진 신록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잘 가라고 손을 흔드는 듯하여 속으로 웃고 내려왔다.

Epilogue : 꽃을 친구 삼아 떠나는 여행길

얼음을 뚫고 꽃대를 올려 꽃을 피워내는 복수초부터 시작된 꽃의 향연은 갖가지 색의 꽃을 선보이며 6월로 넘어가고 있다. 전국의 산들이 철쭉제로 몸살을 앓는 동안, 자연은 어디선가 또 다른 생김과 색을 가진 꽃들을 피울 것이다. 저리 예쁜 꽃을 보면 ‘자연은 우리의 어머니’라는 말을 실감난다.

언젠가 길 떠날 마음이 있다면 조그만 야생화 도감 하나 챙겨 작고 예쁜 꽃을 여행길의 친구로 삼기 바란다. 꽃을 모르고 사는 것은 꽃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꽃을 찾지 않기 때문이다.

야생화 이름, 어렵지 않아요

꽃이름에 붙어 있는 몇 가지 말의 뜻만 알아도 그 꽃의 특성을 반 정도는 알 수 있다. 한 번만 들으면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으니 알아두었다가 써먹어 보자.
사는 곳을 뜻하는 말이 있다. ‘갯’은 갯벌이나 계곡에서, ‘골’은 습한 골짜기에서 자란다는 뜻이다(갯개미취, 골사초). ‘구름,’ ‘두메’가 붙으면 높은 산지에서 산다는 의미(구름패랭이, 두메투구꽃). 이밖에 ‘벌(벌판),’ ‘물,’ ‘돌,’ ‘바위,’ ‘산,’ ‘섬’ 등은 말뜻 그대로이다(물봉선, 돌단풍, 바위구절초, 섬백리향).

‘참’은 진짜를 뜻하는데 참나리, 참바위취처럼 보통 크고 눈에 잘 띄는 꽃에 붙는다. 반면 ‘나도,’ ‘너도’는 비슷하지만 다르게 생긴 꽃에 붙고(나도바람꽃, 너도골무꽃), ‘개,’ ‘뱀,’ ‘새’ 등은 품질이 낮거나 작고 모양이 다른 것에 붙는다(개쑥부장이, 뱀딸기).

갈퀴나물이나 끈끈이주걱처럼 식물기관의 모양을 따기도 하고 가는잎구절초나 가시오갈피처럼 특성을 말해주기도 한다. 키가 큰 식물에는 ‘큰,’ ‘왕,’ ‘말,’ ‘수리’ 등이 붙고(말나리, 수리취) 작은 것에는 ‘각시,’ ‘땅,’ ‘애기,’ ‘왜,’ ‘좀,’ ‘병아리’ 등이 들어가기도 한다(애기현호색, 왜솜다리, 좀꿩의다리, 병아리난초). 이밖에 ‘선’은 선가래나 선괭이밥처럼 반듯이 서있는 식물을 뜻하고 ‘눈’은 눈양지꽃, 눈범꼬리처럼 누워 있는 식물을 가리킨다. ‘광대’는 광대의 옷처럼 울긋불긋한 꽃이름에 붙는다.

참고서적 : <우리꽃 이름의 유래를 찾아서> 허북구, 박석근, 나문심, 박재옥 저


야생화 보러 가자

꽃은 날짜가 아니라 날씨를 보고 핀다. 날씨는 중부와 남부 지방이 다르고 평지와 산지가 다르다. 높이라면 보통 해발 100m마다 1℃씩 낮아지기 때문에 산지가 평지보다 늦게 피고 늦게 진다고 보면 맞다. 또한 늦봄에 피는 야생화들은 대개 5, 6월에 걸쳐 핀다.

야생화를 보러 굳이 목적지를 정할 필요는 없다. 전국 어디를 가나 도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꽃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중에서도 가볼 만한 곳을 꼽으면 소백산과 축령산, 금대산, 선자령 등이다. 축령산은 휴양림안 산책로변에 야생화가 많고 선자령 역시 야생화로 유명한 곳이다. 이 즈음 금대산은 야생화 천지다.

야생화는 자연생태에서 펴야 제맛이지만 식물원을 찾는다면 강원도 평창의 자생식물원을 꼽을 만하다. 1천2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보고인 셈이다(우리나라 자생식물의 종류는 모두 4천300여 가지라고 알려져 있다). 주의할 것. 식물자원 보호를 위해 삼각대를 이용할 수 없다.

참고사이트 : www.kbotanic.co.kr

야생화 찍기·알기·기르기

찍기 사진의 기본은 빛이다. 빛은 오전이 좋다. 맑은 날 오후의 빛은 너무 강하고 저녁 무렵에는 붉은 빛이 감돈다. 또 밝은 색의 꽃을 찍는다면 노출보정 기능을 통해 +EV 쪽으로 설정한다. 배경이 어둡다면 -EV. 만약에 꽃이 환하고 배경이 어둡다면 측광모드를 ‘spot 측광’으로로 정한다. 뷰파인더의 가운데 지점을 기준으로 노출이 결정되기 때문에 꽃부분은 정상노출, 주변배경은 어둡게 나와 꽃이 살아난다.

이밖에 꽃을 한가운데 놓고 45도 각도에서 찍으면 너무 단조롭다. 가운데를 피하고 각도도 높은 곳 낮은 곳에서 여러 가지로 찍어 본다. 접사모드와 발광금지모드, 아웃포커싱은 기본. 마지막, 접사사진이 예쁘긴 하지만 꽃이름을 알기 위해서는 잎과 줄기의 모양도 있어야 한다.

알기 야생화 도감을 준비하자. 포켓용은 가지고 다니기 편하고 커다란 것은 정보가 많아 좋다. 도감만으로 이름을 알기는 쉽지 않다. 모양이 비슷한 꽃들이 있기 때문. 이럴 때는 인터넷을 이용한다. ‘야생화’로 검색되는 몇몇 사이트에 들어가면 야생화 이름을 묻는 코너가 있다. 꽃이름을 알고난 후 게시물의 제목을 꽃이름으로 바꾸는 것이 예의다.
기르기 야생화는 말 그대로 자연에서 자라는 꽃이지만 곁에 두고 보고 싶다면 잘 골라서 심는 것도 방법이다. 예쁜 것을 좋아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어서 예쁘고 쉽게 기를 수 있는 꽃을 골라야 한다. 원추리, 옥잠화, 인동, 비비추, 금낭화 등은 음양건습을 특별히 가리지 않아 기르기 편하다. 처음 심은 후 7일은 뿌리가 자리를 잡는 기간이기 때문에 매일 아침 물을 준다. 뿌리가 자리를 잡으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주면 되며 거름은 1년에 한 번, 봄에 주면 된다. 특별히 습지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물빠짐이 좋은 산모래와 부엽토를 섞는 것이 좋다. 양재동 꽃시장이나 강원도 오대산 근처의 자생식물원 등에서 야생화를 살 수 있다.

TIP

소백산 산행 소백산(비로봉 1,439m)은 강원, 충청, 경상도에 걸쳐 있고 온화한 산세와 능선부의 툭 트인 전망이 일품이다. 야생화를 보러 소백산을 찾는다면 기본적인 산행준비를 잘 해야 한다. 한낮에 무덥다 해도 산 속의 밤은 춥다. 야영을 한다면 매트리스와 침낭이 필요하다. 천동계곡 코스 중턱에 있는 천동야영장에는 조명시설이 전혀 없으므로 랜턴이나 가스등을 챙기고 배터리나 연료도 넉넉하게 준비한다. 천동야영장은 조만간 휴식터로 바뀔 예정이라고 하니 미리 문의하는 것이 좋다. 소백산 북부사무소 (043)423-0708
돌계단 길은 쉽게 지치기 때문에 보폭을 좁히고 내려오는 길에는 무릎과 발목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앞꿈치부터 딛는다. 간식거리를 넉넉하게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npa.or.kr) 오른쪽 지도에서 ‘소백산’ 선택.

주변 볼거리 남한강물이 땅을 휘돌아 감는 곳, 그 물줄기 한가운데 뾰족한 바위 봉우리 3개가 사이 좋게 솟아 있다. 도담삼봉. 삼봉 정도전이 누각을 짓고 시를 읊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하지만 그 누각은 1972년 수해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다시 지은 것 역시 1990년 수해로 훼손되어 마루와 기왓장을 새로 보수했다. 예전엔 물이 얕아 바짓가랑이를 걷고 물길을 건넜지만 충주댐을 만들면서 물이 깊어졌다. 건너편 마을은 도담리, 현재 열 서너 가구가 살고 있다.
도담삼봉에서 나무계단을 따라 팔각정에 오르면 전망이 좋다. 예서 조금 더 가면 석문이 나온다. 거대한 바위에 갖가지 나무들이 뿌리를 내려 가을이면 가히 ‘바위무지개’라 할 만 하겠다.

잘 곳와 먹을 곳 단양읍내에 대명콘도(www.daemyungcondo.com )가 있다. 800개가 훨씬 넘는 객실에 물놀이 테마파크 아쿠아월드를 갖추고 있어 아이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기타 다른 숙박업소는 단양군청 홈페이지 상단의 ‘문화관광-숙박안내’ 참조. 호텔, 펜션, 민박 등 종류별로 정리되어 있다.
맛난 먹을거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단양은 육쪽마늘이 유명하다. 석회암 토질인 까닭에 아리한 맛이 덜하고 저장성이 좋다. 단양읍내에는 마늘솥밥으로 인정받는 집이 있다. 장다리식당. 마늘솥밥 정식은 1만 원, 특정식은 1만5천 원이다. 보쌈이나 육회 등 맛난 먹거리와 20여 개에 달하는 밑반찬이 상에 오른다. (043)423-6660

글l서승범 기자 사진l최진호(프리랜서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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