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 오싹한 중남부지방 계곡 폭포수 옆에서 음이온에 파묻혀 지내기
2004-07-29  |   10,518 읽음
괴산 쌍곡계곡

충북 괴산군에는 속리산국립공원 구역에 화양동계곡, 선유동계곡, 쌍곡계곡, 갈론계곡 등이 모여 있다. 조령산자연휴양림 초입의 수옥정폭포 주변도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사랑 받는 곳이다.
쌍곡계곡은 괴산 8경 중 하나. 괴산군 칠성면 쌍곡마을로부터 제수리재에 이르기까지 10.5km의 구간에 계곡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전하고 있는 쌍곡계곡은 옛날부터 쌍계라 전해졌고 조선시대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수많은 유학자와 문인들이 쌍곡의 산수경치를 사랑해 이곳에 소요했다고 한다. 보배산, 군자산, 비학산의 웅장한 산세가 계곡의 아름다움을 살려준다. 맑은 물, 기암절벽과 노송, 울창한 숲 등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쌍곡계곡의 구곡은 호롱소, 소금강, 병암(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마당바위(장암) 등이다.
도로변에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 이를테면 쌍곡교, 보개산장, 군자산가든민박, 쌍곡휴게소 주변 등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당한 포인트다. 숙박 걱정은 안해도 좋다. 쌍곡민박 등 민박집이 계곡을 따라 죽 늘어서 있다. 쌍곡휴게소 직전의 절말교에서 다리를 건넌 다음 쌍곡폭포까지 산책을 즐겨도 좋다. 왕복 1.6km 거리이며 20∼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쌍곡계곡 인근의 문화유산 답사지로는 각연사를 추천한다.
군자산(948m) 줄기를 가운데 두고 쌍곡계곡 반대편에는 갈론계곡이 있다. 칠성면소재지로 접어들어 칠성초등학교 앞을 지나고 괴산댐도 거쳐야만 계곡에 닿을 수 있다. 유명한 여행지가 아니기에 갈론계곡으로 접어드는 길은 때로 차 두 대가 교행하기 힘든 곳도 있다. 칠성초등학교 정문에서 3km 정도 들어가면 괴산댐과 갈론계곡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을 만난다. 여기서 왼쪽 길을 택해 4∼5km를 들어가야만 계곡과 조우한다.
갈론마을 최상류에는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를 비롯하여 갈은동문, 갈천정,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 등이 9곡을 이루고 있다. 약간의 등산을 해야만 만날 수 있는 비경들이다. 일반 피서객은 갈론계곡 하류, 즉 계곡물이 달천과 만나는 지점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계곡물 가운데로 자갈밭이 있어 한나절 물놀이터로 그만이다. 주변에 편의시설이 거의 없으므로 먹을거리는 미리 준비해 가야만 한다.

DATA
홈페이지 :
괴산군청 goesan.chungbuk.kr
문의 :
괴산군청 산림관광과 관광개발 담당 830-3225, 3223
속리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쌍곡분소 832-5550
괴산시외버스공용정류장 833-3355
가는 길 : 중부고속도로 증평나들목→증평군→34번 국도→괴산읍→칠성면→517번 지방도→쌍곡계곡
주변 명소
화양구곡 : 화양동계곡에서도 특히 경치가 빼어난 아홉 군데를 일컬어 화양구곡이라고 한다. 3km에 이르는 화양천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좌우로 선경지대가 펼쳐진다. 1곡은 경천벽, 2곡은 운영담, 3곡은 읍궁암, 4곡은 금사담, 5곡은 첨성대, 6곡은 능운대, 7곡은 와룡암, 8곡은 학소대, 9곡은 파천이다. 이 같은 이름을 지은 사람은 우암 송시열의 제자인 권상하라는 인물이다.
화양구곡은 조선 중기 때 좌의정을 지낸 대학자 우암 송시열이 은거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인연으로 이곳에는 경천벽의 ‘화양동문’ 등 우암의 글씨가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 화양9곡 중 풍광이 가장 아름다운 곳을 추천하라면 물 속에 금빛 모래가 깔려 있다는 금사담. 물가에 우뚝 솟은 바위 위에는 우암 선생이 책을 읽었다는 암서재가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파천은 계곡 전체에 편편하게 펼쳐져 있는 흰 바위 위를 흐르는 계곡물의 포말이 가슴 속 더위까지 씻어 준다.
눈에 보이는 곳마다 절승이어서 여름철이면 피서객으로 붐비고 가을이면 단풍 감상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맛집
괴산의 맛집으로는 청안면 운곡리의 호산죽염된장집(832-1388∼9, www.ihosan.com)을 추천한다. 탤런트 이정섭 씨의 사촌동생 이정림 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된장양념한 돼지숯불구이 맛이 뛰어나다. 싱싱한 야채쌈에 된장찌개, 1년 묵은 김치, 짠지, 부추전, 고추장떡, 갖가지 산채나물 등 상차림이 푸짐하다. 죽염으로 만든 된장, 고추장, 간장과 감식초, 죽염비주 등을 사서 가져갈 수 있다. 직접 방문해서 된장 등을 구입하면 된장찌개가 곁들여진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숙박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수옥정폭포 인근에 작은새재펜션(833-3327, www.jspension.com)이 있다. 객실은 7평형 4실, 10평형 4실, 45평형 1실. 연풍면에는 산그림호텔(833-8814), 수옥파크여관(833-6594) 등이 있다.

포항 청하골

포항시 송라면의 동북쪽에 자리한 내연산(710m)은 해발고도만 따지면 그다지 높은 산이 아니다. 하지만 해안 가까이에서 솟아올랐기 때문에 내륙의 엇비슷한 높이의 산보다는 훨씬 더 높고 우뚝해 보인다. 이 내연산 자락을 굽이굽이 감아 돌며 40리 가량 흘러내리는 골짜기가 바로 청하골이다. 내연산말고도 문수산(622m)·향로봉(930m)·삿갓봉(718m)·천령산(775m) 등의 높직한 준봉들이 청하골을 반달모양으로 두르고 있으니 여느 심산유곡 못지않게 깊고 그윽하다. 이 골짜기에는 폭포와 소가 많은데, 이처럼 다양한 행태의 폭포를 많이 품은 곳은 달리 찾아보기 어렵다.
청하골은 천년고찰 보경사에서부터 시작된다. 절을 지나 물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등산로를 1.5km쯤 오르면 제1폭포인 쌍생폭포가 나온다. 그리 우람하지는 않지만 두 물길이 양옆으로 나란히 떨어지는 모양이 단아하기 그지없다. 이 폭포를 지나면 잇따라 보현폭포(제2폭포)·삼보폭포(제3폭포)·잠룡폭포(제4폭포)·무봉폭포(제5폭포)가 나타난다. 그 중에서도 잠룡폭포 주변의 골짜기는 영화 ‘남부군’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지리산의 어느 골짜기에 모인 남부군 대원들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발가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청하골의 열두 폭포 가운데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은 관음폭포(제6폭포)와 연산폭포(제7폭포) 언저리이다. 쌍폭인 관음폭포 주변에는 선일대·신선대·관음대·월영대 등의 천인단애가 장성처럼 둘러쳐져 있고, 폭포수가 만들어 놓은 못 옆에는 커다란 관음굴이 뚫려 있다. 이 굴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쪽 입구를 가린 채 떨어지는 폭포수 줄기를 볼 수 있다. 관음폭포 위에 걸린 구름다리를 건너면 높이 30m, 길이 40m에 이르는 연산폭포의 위용이 눈에 들어온다. 청하골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폭포인데, 학소대라는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커다란 물줄기가 쏟아지는 광경에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관음폭포 앞쪽 암벽의 벼룻길을 지나 다시 15분 가량 물길을 따라가면 또 하나의 폭포를 만나게 된다. 숨겨져 있다고 해서 은폭이라 하는데, 물줄기가 시퍼런 소로 떨어지는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이곳 위쪽으로도 시명폭·제1복호폭·제2복호폭·제3복호폭이 이어진다.

DATA
홈페이지 :
포항시청 www.ipohang.org
문의 :
포항시청 문화공보관광과 245-6061
포항시외버스터미널 274-2313
가는 길 : ①경부고속도로 영천나들목→28번 국도→경주시 안강읍→포항시 흥해읍→포항시 송라면→보경사 ②중앙고속도로 서안동나들목→안동시→34번 국도→청송군 진보면→영덕군 지품면→영덕읍 강구면→7번 국도→보경사
주변 명소
하옥계곡 : 경북 포항시 죽장면 하옥리에 숨어 있는 계곡이다. 포항시 주변 사람들이 외지에 알려지기를 꺼려하는 곳이기도 하다. 영천시-영천호를 거쳐 갈 수도 있고 포항시 청하면-죽장면 코스를 거쳐도 된다. 상옥리를 지나고 비포장도로를 달려 하옥리와의 경계지점을 지나면 하옥계곡이 비경을 드러낸다. 1972년에 가설돼 낡을 대로 낡은 향로교 주변이 피서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이곳에서 내연산 서남쪽에 솟은 향로봉(929.9m)까지는 3.7km, 삼지봉(720m)까지는 6km 거리여서 등산객의 모습도 간간이 볼 수 있다.
여름철이면 물놀이 장소로 더없이 좋고 가을철이면 설악산 단풍 못지않은 자태를 자랑한다. 느티나무, 참나무, 옻나무 등이 주변 산을 뒤덮고 있다.
하옥계곡 비포장길은 일제시대 닦은 길이나 아직까지도 포장계획이 없으니 오지마을 냄새는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향로교에서 북쪽으로 3.5km를 올라가 만나는 마두교에서는 내연산 덕골로 들어가는 트레킹 코스가 시작된다.
내연산수목원 :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의 내연산수목원(262-6110)은 포항의 새로운 여행명소. 청하면에서 죽장면으로 가려면 샘재라는 고개를 넘어야 한다. 과거 이 샘재 고갯길은 우마차나 겨우 지나다니는 소로에 지나지 않았으나 4년 전쯤 신작로로 포장되었다. 내연산수목원에는 꽃들이 철따라 만발하는 테마정원, 수생식물원과 연못, 창포원 등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관리사 1층은 산림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맛집
청하면에 비학산생칼국수(261-7300)라는 맛집이 있다. 경북 일대에 여러 개의 체인점을 거느린 별미집이다. 바지락 조개를 넣어서 면발이 부드러운 칼국수를 끓여낸다.
숙박
보경사 입구에 연산온천파크(262-5200), 하옥계곡 내에 하옥산장(262-7886)이 있다.

영덕 옥계

주왕산국립공원의 동남쪽,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의 경계지점 인근에 ‘옥계’라는 이름을 가진 계곡이 자리잡고 있다. 영덕군이라고 하면 강구항과 대게, 고래불해수욕장만 있는 줄로 아는 여행객에게 달산면의 옥계계곡은 기막힌 풍광과 시원한 골바람을 골고루 선사한다.
지명에 구슬옥(玉)자가 들어간 곳답게 기암절벽과 움푹 파인 바위굴, 청정수와 잘 어울린 자갈밭 등 주변 풍경이 발길을 붙잡는다. 옥계계곡은 묘하게도 주왕산과 내연산 줄기의 골과 골에서 솟아난 물이 합쳐지는 지점에 있다. 영덕 오십천의 상류에 해당하며 계곡물은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고 거센 물줄기는 군데군데 물가 바위 절벽에 반원형의 동굴들을 만들어 놓았다. 그 물줄기 바로 북쪽에 팔각산(628m)이라는 이름의 예사롭지 않은 봉우리가 솟아 있어 계곡미를 더욱 더 살려준다.
옥계계곡은 청송군 부동면과 영덕군 달산면을 잇는 69번 지방도 바로 곁에 있어서 접근하기가 쉽다. 물이 불어나면 잠기는 잠수교를 중심으로 좌우의 굵은 자갈밭과 바위지대는 텐트촌으로 활용된다. 자동차는 계곡 양편의 빈터나 도로변 공터에 세워 두면 된다. 간이화장실이 길가에 세워져 있다. 숙박시설이 그리 많지 않으므로 영덕읍내나 강구항 주변의 시설을 이용하도록 한다.
영덕과 청송, 포항 등 세 지방의 행정구역 경계가 한데 어울리는 삼각지점에 있는 옥계계곡 물가에는 침수정이라는 정자가 하나 있다. 조선조 광해군 원년에 어지러운 세상을 한탄하며 이곳에 찾아 들었던 ‘손성을’이라는 선비가 지은 정자로 선생은 이곳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여생을 보냈다. 정자 아래 물가에는 교실 한 칸 크기의 반석이 있어 쉼터로 제격이다.
옥계계곡의 두물머리를 기점으로 포항시 죽장면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거슬러 남쪽을 향해 가면 하옥계곡이 나타나고 청송 방면으로 조금 가면 얼음골 약수터도 나온다. 얼음골 일대는 주왕산국립공원의 여러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이는 계곡이면서 영덕 옥계의 상류로 곳곳에 물놀이터가 조성되어 있다.
계곡욕에 싫증나 바다를 보려면 강구항에서부터 강축해안도로를 따라 북쪽 방면으로 올라간다. 하저, 경정, 축산 등 간이해수욕장과 대진, 명사20리 등의 대규모 해수욕장이 줄지어 기다린다.

DATA
홈페이지 : 영덕군청 www.yd.go.kr
문의 :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730-6392
영덕시외버스공용정류장 732-7673
가는 길 : 중앙고속도로 서안동나들목→청송 대전사 입구→청송얼음골→옥계, 또는 영덕군 지품면 신양리→69번 지방도→달산면 소재지→옥계
주변 명소
강축해안도로 : 강구항에서 축산항까지 이어지는 35km의 강축해안도로 드라이브는 강원도 삼척 지방 해안드라이브 만큼이나 멋진 코스. 강구항을 지나면 명태를 널어 말리는 풍경이 인상적인 금진나루, 고깃배 몇 척 떠있는 창포항, 빨갛고 파란 지붕이 예쁘게 수놓인 노물마을, 영덕대게 원조마을이라는 차유마을, 대나무가 가득 자라는 죽도산과 축산항, 대진해수욕장을 옆에 거느린 대진항 등이 차례차례 나타난다. 바다로 불쑥불쑥 튀어 나간 곳에는 어김없이 해돋이전망대며 공원이 만들어져 잠시 차에서 내려 휴식하기 좋다.
축산항에서 해안을 타고 계속 북으로 올라가면 대진항과 대진리해수욕장에 닿는다. 영해면의 해안마을인 대진리를 중심으로 펼쳐진 대진해수욕장은 깨끗한 백사장과 송림, 백사장을 가로질러 흐르는 송천천 등이 잘 어울려 여름철 피서지로 제격. 대진해수욕장 북쪽을 보면 고래불해수욕장의 명사20리 해안이 길게 펼쳐져 있다.
영덕군에는 7번 국도를 기점으로 내륙 쪽에는 칠보산휴양림, 신돌석장군생가, 경보화석박물관 등의 가족여행지가 기다린다. 축산면 도곡리로 가면 신돌석장군 생가가 쓸쓸히 앉아 있다. 장군의 부친 신석주가 1850년경에 세웠다는 집으로 지금은 초가집으로 복원되었다. 신돌석은 한말 의병대장으로 영해, 영덕, 평해를 거점으로 활동했으며 태백산 호랑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맛집
등대회대게타운(강구면, 활어회, 733-4346), 동해별미식당(영덕읍, 대구탕, 733-0292), 해선식당(영덕읍, 복어탕, 733-6813), 영덕대게식당(영덕읍, 대게찌개, 733-8801), 위정식당(창수면, 닭백숙, 732-6633), 서울해장국(남정면, 해장국, 734-5949) 등이 가볼 만하다.
숙박
영덕 옥계계곡 주변에 옥계식당민박(732-3801), 청송얼음골에 수부정식당민박(874-0303) 등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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