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도 하고 오프로드 드라이빙도 즐기고… ①추천 피서지 - 4×4족을 위한 오토캠핑 명당
2004-07-26  |   11,680 읽음
강원도 평창·홍천·양양의 오대산 주변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깊은 계곡


오대산국립공원은 31번, 6번, 56번 국도로 둘러싸여 있다. 도로를 따라 공원을 한 바퀴 도는 코스 곳곳에 캠핑하기 좋은 유원지는 물론이고 오프로드 코스가 숨어 있다. 지도에는 국립공원 북쪽에 418번 지방도가 56번 국도와 59번 국도를 잇는 것으로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임도다. 그 중 부연동 약수를 끼고 있는 59번 국도 주변은 꽤 괜찮은 캠핑장이 많다.
오대산 월정사에는 보물 139호인 팔각9층 석탑이 있고, 위쪽 상원사에는 적멸보궁이 유명하다. 모처럼 떠난 길에 관광지만 둘러볼 수는 없는 일. 상원사에서 산으로 뻗은 오프로드를 넘어 보자. 446번 지방도로, 국립공원 안에 있어 당분간 포장될 가능성이 없다. 해발 1천m를 넘는 상당한 높이다. 고개를 내려가면 명개리 계곡이 나오고, 56번 국도를 따라 갈천마을, 미천골 자연휴양림, 서림마을 휴양지 등으로 이어진다.
서울에서 오대산에 가는 길은 양평에서 이어지는 6번 국도와 홍천에서 갈라지는 56번 국도, 영동고속도로 진부IC 등이 있다. 동해안 관광객이 몰릴 때면 세 곳 모두 정체에 걸리기 쉽다. 그 중 시원스럽게 뚫린 영동고속도로가 가장 빠르다. 서울에서 진부까지는 약 180km,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면 계속 동쪽의 해를 마주보아 쉽게 피곤해진다. 해가 기운 오후 늦게 출발해 진부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 관광에 나서는 것이 낫다.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홍천강 주변
서울에서 가까운 숨은 절경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시 남면, 홍천군 서면에 걸쳐 있는 홍천강 주변에는 강변을 낀 유원지가 많다. 홍천강은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흘러내려 남이섬 아래쪽에서 북한강과 합쳐진다. 중간에 많은 시내가 합류해 수량이 풍부하고, 청정지역을 거치기 때문에 물이 맑다. 유원지는 마을에서 직접 관리하는 곳이 많아 쓰레기 수거비용으로 입장료를 받고 텐트, 주차비 등도 받는다. 대체로 관리비는 어른 기준으로 2천 원 정도. 가까운 곳에 큰 도시가 없으므로 청평이나 양평에서 식료품과 비상약품 등을 챙겨 간다.
홍천강 주변은 수도권에서 1시간 30분 정도에 도착할 수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서울-춘천을 잇는 46번과 37번 국도를 이용하거나 경기도 양평을 거쳐 홍천으로 이어지는 44번 국도를 타도 된다. 이때는 양평군 단월면에서 70번 지방도를 이용하고 대명 비발디파크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된다.
주변에는 오프로드도 많다. 홍천강 건너편에는 가정리에서 시작해 경강역으로 이어지는 한치령이 있다. 산악자전거 코스로도 알려진 곳으로 한치령을 넘을 경우 비포장길이 5km, 산을 돌아 내려가는 임도에 오르면 12km로 늘어난다. 순정 SUV로도 충분히 갈 수 있지만 가족을 태우고 짐까지 실었다면 바닥을 한두 번 찍을 각오를 하도록. 아래쪽으로 포장공사가 진행 중인 86번 지방도는 개야리부터 반곡리까지 전망이 좋다. 산 아래로 홍천강이 굽이치는 모습이 멋지다.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 주변
래프팅·번지점프·산악자전거의 메카


강원도 인제는 동해안으로 가는 길목이다. 한계령을 넘는 44번 국도를 시작으로 미시령을 잇는 56번 국도, 가장 위쪽에는 46번 국도를 이용해 진부령을 넘는 길이다. 양양에서 속초, 고성군 등 동해안 관광지로 바로 이어진다. 때문에 휴가철이면 44번 국도는 항상 만원이다. 서울에서 양평, 홍천까지는 4차선으로 시원하게 뚫려 있지만 홍천군 화촌면에서 인제군 남면까지는 아직 2차선이다. 공사 중인 곳이 있어 밀리기 시작하면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 서울로 올 때는 인제읍에 들어가기 전 31번 국도를 타고 인제군 상남면을 거쳐 평창 쪽으로 돌거나 춘천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낫다.
인제군은 물이 풍부하고 산이 깊어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31번 국도를 따라 흐르는 내린천에서 래프팅이나 번지점프도 할 수 있다. 곳곳에 임도가 뚫려 있어 차를 몰고 오프로드를 달리거나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다. 31번 도로 위쪽으로 설악산 준봉들을 볼 수 있는 한석산, 오프로드 동호인 사이에 잘 알려진 하드코어 코스 소치분교, 인제 읍내에서 이어지는 개골령길 등 오프로드 코스도 많다.
44번 국도를 따라 한계령을 넘기만 해도 오색 약수와 폭포들이 있어 관광지로도 훌륭한 곳이다. 계곡이나 산에서 야영이 가능하다. 조금만 안으로 들어가면 괜찮은 곳을 찾을 수 있다.

경기도 포천·강원도 철원 주변
관광지 풍부해 가족 나들이에 제격


서울에서 북쪽으로 뻗은 3번 국도와 43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면 경기도 연천과 포천, 강원도 철원 지역으로 연결된다. 먼 거리는 아니지만, 자동차 통행이 많고 느리게 달리는 트럭과 군용차 대열이라도 만나면 두 시간 이상 걸린다. 수도권 서쪽에 사는 경우 자유로를 타고 문산까지 가서 37번 국도를 타는 것이 낫다. 느린 차가 많지만 교통경찰이 많이 숨어 있으니 추월할 생각 말고 느긋하게 운전하도록 한다.
휴전선에 가까운 곳이어서 6·25와 관련된 관광지가 많다. 87번 국도 끝에 있는 노동당사와 분단의 아픔을 그대로 보여주는 월정리역,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철의 삼각 전적관’등이다. 전쟁 때 폭격으로 폐허가 된 열차가 있는 월정리역과 노동당사는 민간인 통제선 안쪽에 있으나 철의 삼각 전적관에 신청해 들어갈 수 있다.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와 2시 30분 등 정해진 시간에 들어가고, 출발 20분 전까지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라 때 세워지고 조선시대 때 임꺽정이 머물기도 했다는 고석정이나 순담 계곡 등 한탄강을 끼고 있는 유원지도 많다.
오프로드 코스는 지장 계곡과 가평으로 넘어가는 오뚜기령이 대표적이다. 지장 계곡은 지난해 수해로 많이 망가졌지만 복구가 끝났고, 계곡을 따라 펼쳐진 길은 순정 SUV도 갈 수 있다. 오뚜기령은 일동 쪽에서 순정 SUV로 올라갈 수 있지만 테크닉이 필요한 코스다. 논남으로 내려가는 입구는 바리케이드가 내려진 경우가 있고, 길이 상당히 험해 세 시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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