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족을 위한 식물원 나들이 몸이 좋아하는 여행·마음이 편안해지는 곳
2004-05-21  |   8,607 읽음
한국자생식물원은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나는 꽃들의 천국이다. 1999년 7월에 개원했고 2002년 산림청으로부터 사립식물원 1호로 지정 받았다. 이 식물원은 김창렬 한국자생식물협회장이 사재를 들여 조성했다. 3만여 평의 산자락에 800여 종의 자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김 회장은 에델바이스로 불리는 솜다리를 재배하는 데 성공한 인물로,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에 있는 그의 농장은 마을사람들에게 그동안 에델바이스농장으로 불려 왔다.
진부에서 주문진으로 넘어가는 6번 국도를 따라가다 오대산관광호텔을 지나면 월정사 입구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이 갈림길 조금 못 미친 지점 오른쪽이 한국자생식물원으로 들어가는 길. 도로변에는 ‘병내리’라는 표지석이 서 있다. 오대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실개천이 흐르는 이곳은 야외 식물원, 실내 전시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야외 식물원은 시골집 마당처럼 편안한 분위기로 조성되었다. 약용, 식용, 원예 등 여러 용도의 식물 400여 종,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 70여 종, 한국 특산식물 200여 종, 개불알꽃(일명 복주머니 난) 24종 등 모두 800여 종의 식물이 3만3천 평 규모의 너른 터에 식재되어 있다. 정원에는 1km의 탐방로, 산자락에는 1.2km의 산책로가 있다.
실내 전시관은 분경·분화관, 생태사진 전시관, 압화장식관, 실내 조경관 등으로 나뉘어 있다. 분경·분화관은 150여 평 규모. 어렸을 적 앞마당, 산길에서 볼 수 있었던 꽃들을 이용해 경치를 재현해내고 식물들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도록 꾸몄다. 실내 조경관은 우리 꽃을 소재로 해 정원을 만들었다. 특히 언덕 가득 꽃이 핀 야외 재배단지는 국내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진풍경을 선사한다. 5월이면 부채붓꽃과 붓꽃, 6월이면 꽃창포와 분홍바늘꽃이 언덕을 가득 뒤덮는다.
찾아갈 때는 식물도감, 접사렌즈가 달린 카메라 등이 있으면 좋다. 입장료를 내면 꽃씨를 무료로 나눠준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한다.

DATA
홈페이지 : www.kbotanic.co.kr
문의 : 식물원 관리사무소 332-7069
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 진부나들목→오대산 월정사 방면 6번 국도→오대산호텔 입구→한국자생식물원 입구
주변 명소
허브나라 : 농장의 총면적은 3만 평, 허브 재배면적은 7천 평 정도. 1993년 농사를 관광자원화시키기 위해서 이고순, 이두희 씨 부부가 가꾸었다. 허브가든에는 어린이정원, 향기정원, 셰익스피어정원, 달빛정원, 나비정원, 햇빛정원 등 7개의 테마가든이 조성되어 있다. 상쾌한 맛과 향기로 피로회복에 좋은 페퍼민트, 육류요리에 필수라는 세이지, 매콤한 맛이 일품인 한련화 등 120여 종의 허브가 이곳에서 자란다. 자작나무집에는 허브요리를 내놓는 레스토랑과 허브찻집, 허브를 이용한 제품의 전시 및 판매장 등이 들어서 있다. 5∼10월에는 대인 3천 원, 소인 1천5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허브가든 개관시간은 오전 8시∼오후 6시. 문의 335-2902
월정사 : 자생식물원에서 멀지 않은 월정사는 입구의 전나무 숲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보통은 오대천 계곡을 따라 월정사 주차장까지 차를 타고 가기 때문에 쉽사리 지나치는 이 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 중 하나. 일주문 양쪽으로 눈 부릅뜨고 있는 사천왕상 조각을 뒤로 하고 일주문에서 월정사까지 1km쯤, 수령 400∼500년의 전나무들이 늘어선 길은 바닥에 누런 침엽들이 깔려 있어 밟고 지나는 기분 또한 상쾌하다. 양탄자처럼 푹신하지는 않아도 발바닥에서부터 전해 오는 감촉에는 흡사 길손을 반기는 오대산의 인사라도 되는 것 같다.
맛집
진부면에 메밀촌(메밀음식, 336-3310), 강원식당(한우고기, 335-7062), 월정사 입구에 가마솥식당(산채정식, 333-5355) 등이 있다. 봉평면에는 산채식당(산채백반, 곰탕, 333-1047), 현대막국수(막국수, 335-0314), 물레방아집 막국수(막국수, 336-2969), 메밀꽃필무렵(막국수, 335-0594), 옛골(메밀전병, 336-3360) 등이 유명하다.
숙박
허브나라에서 나와 계곡 상류로 올라가면 펜션들이 줄지어 나타난다. ‘쉴 만한 물가로 펜션’(336-2106)은 커플룸(9평형) 8개, 패밀리룸(11평형) 2개를 갖추고 있으며 샹그릴라펜션(336-6051)은 7평형과 12평형 각 4개, 9평형이 1개이다.

아산 세계 꽃식물원

고속철 개통으로 각광받는 여행지 중의 하나가 충남 아산시와 천안시이다. 아산시 도고면 봉농리에 가면 ‘세계 꽃식물원’을 만날 수 있다. 강원도 같은 깊은 산골이 아니라 평야지대인 아산시에도 꽃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니 반갑다. 용인의 한택식물원이나 평창의 한국자생식물원 등과 달리 튤립 등 정원에 심으면 딱 좋은 꽃들이 만발한 식물원이다.
이 식물원은 야외가 아닌, 대형 온실 안에 조성되어 있다. 거기에는 그만한 사연이 따른다. 한때 이 지역에서는 화훼산업 육성 바람이 불었다. 결과는 실패. 그렇다고 그대로 주저앉을 수 없어 농민들은 ‘아산아름다운정원’이라는 영농조합을 만들었고 조합원이 힘을 모아 ‘세계 꽃식물원’을 탄생시켰다.
식물원은 2004년 3월 20일 개원했다. 2천800평 크기의 초대형 온실에는 1천여 종의 꽃들이 자라고 있다. 원장 남기중 씨가 입장객을 따라다니면서 꽃의 이름을 알려주고 꽃말을 설명해 주기도 한다. 튤립에서부터 수선화, 히야신스, 아이리스, 아마릴리스 등 봄을 대표하는 유럽종 구근의 현란한 색상들이 방문객들의 눈을 황홀하게 만든다. 다양한 종의 동백꽃이며 팬지 등도 눈길을 끈다. 가장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곳은 붉은색, 분홍색 꽃송이들을 가득 띄운 대형 수조 주변. 사람들은 기념사진을 찍기에 바쁘고 꽃들은 저마다의 모양새를 뽐내기 위해 부지런히 키재기를 한다.
식물원 입장료는 성인 5천 원, 중고생 4천 원, 초등학생 3천 원이며 모든 입장객에게는 3천500원 상당의 화분을 하나씩 증정한다.
남 원장은 “식물원에 가면 꽃의 빛깔, 잎과 줄기의 생김새 등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가슴에 담아 가라”며 “그들에게 사랑을 주면 그만큼 향기로운 꽃들의 사랑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재배되는 꽃들은 안면도꽃박람회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 팔려나간다. 식물원 관람 후에는 온양온천이나 도고온천 등에서 온천욕을 즐겨 본다.

DATA
홈페이지 :
www.goodflower.com
문의 : 식물원 관리사무소 544-0747∼8
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21번 국도→아산시→신창휴게소→도고면→세계 꽃식물원. 식물원까지 대중교통편을 이용해서 간다면 아산시내에서 예산 방면 버스를 이용, 덕원플라자휴게소에서 내려서 10분 정도 걷는다.
주변 명소
현충사 : 충무공이 1598년 노량해전에서 순국하자 그로부터 108년이 지난 숙종 32년(1706) 이곳에 충무공의 얼을 기리기 위하여 사당을 세웠으며 1707년 숙종은 친히 ‘현충사’란 이름을 내렸다. 현충사 안으로 들어가 걷다 보면 본전, 유물전시관, 옛집과 활터를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먼저 사당부터 찾아보는 것이 순서. 본전에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시고 있으며 방문객은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하는 것이 예의이다. 유물관에는 일생기록인 십경도와 국보 제76호인 난중일기, 보물326호 장검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충무공이 살던 옛집, 활터, 정려 등도 경내에 있다. 매주 화요일 휴관.
외암민속마을 : 아산시 송악면 외암1리에 자리했다. 송남초등학교 옆길로 600m를 들어가면 외암리 민속마을이다. 외암리의 관문인 반석다리를 건너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 이곳은 1988년 전통건조물 보존지구 제2호로 지정됐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버티고 선 마을 안에는 400여 년 전부터 형성된 충청지방 고유의 전통양식 반가(양반의 집)를 중심으로 아담한 돌담이 둘러쳐진 초가집, 송림에 쌓인 정자와 물레방아가 손님들을 반긴다. 전체 가구 수는 60여 호. 양반집으로는 참판댁, 송화댁, 영암댁으로 불리는 기와집이 10여 채 있다. 이 가운데 참판댁은 중요민속자료 제195호로 지정되어 있다.
맛집
방수마을(염치읍 방현리, 544-3501)을 가장 추천할 만하다. 한정식을 잘 하며 값은 1인분에 각 1만 원, 3만 원, 5만 원. 주인 김판순 씨는 한국국악협회 아산시지부장을 맡고 있는 국악인. 단체손님을 위한 판소리, 사물놀이 공연, 거문고와 가야금 연주 등도 마련되어 있다. 그밖에 염치읍 염성리는 한우촌, 인주면 문방리는 장어구이촌으로 소문이 나 있다.
숙박
아산시 온천동에 온양관광호텔(545-2141), 온양프라자호텔(544-6111), 인터파크관광호텔(542-6000) 등. 도고면에 파라다이스호텔도고(542-6031), 도고로얄파크텔(543-5511) 등이 편리하고 깨끗하다.

홍천 아로마허브동산

홍천은 강원도 북부 여행의 중요한 들머리다. 동서 방향으로 길쭉한 지형을 보이는 홍천의 대표적 여행 명소로는 동쪽에 삼봉자연휴양림과 살둔계곡, 서쪽에 홍천강이 있다. 그 중간, 홍천읍 인근에 아로마허브동산, 공작산자연휴양림 등 비교적 덜 알려진 명소들이 고개를 내밀어 주말여행지 물색에 고심하는 가족들의 고민을 덜어 준다.
아로마허브동산(화촌면 장평리)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허브를 감상하고 체험하고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이처럼 허브를 집중적으로 재배하고 여행객에게 개방된 곳으로는 허브아일랜드(경기도 포천군 신북면 삼정리, 031-535-6494), 상수허브랜드(충북 청원군 부용면 외천리, 043-277-6633∼4), 봉평의 허브나라농원(강원도 봉평군, 033-335-2902) 등이 있다.
44번 국도 구성포교차로에서 허브농장까지는 약 13km 거리다. 3만8천 평 규모의 야산 언덕배기에 허브동산이 조성되어 있다. 2002년 10월 말 개장, 연륜이 짧고 면적이 넓은 탓에 아기자기한 맛은 떨어진다. 그래도 200평 규모의 온실과 야외 학습포지에는 120여 종의 허브가 자라면서 은은한 향기를 골짜기에 흩뿌리고 있다.
허브찜질방, 허브마사지실과 목욕실, 허브향이 가득한 방갈로(7동), 세미나실 등이 준비되어 있다. 허브온실(입장료 무료)을 둘러 본 후에는, 몸으로 허브를 느껴볼 차례. 허브찜질(1인당 8천 원)은 40∼45℃의 저온찜질법이 이용되는데, 모공이 충분히 열려 노폐물을 배출하고 허브의 효능을 빨아들일 수 있는 가장 적정한 온도이므로 허브의 효과를 최대한 얻어낼 수 있다. 타임, 로즈마리 등 허브의 종류에 따라 나뉘어진 5개의 방을 오가며 찜질하는 동안 허브의 효능이 몸 속으로 충전된다.
걸어서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산책로는 투숙객에게 인기가 높다. 식당에서는 허브비빔밥, 허브돌솥백반, 허브토종닭찜 등의 먹거리를 내놓는다. 허브향이 은은한 숙박시설(1박에 약 5만 원)도 갖추어 허브 속에서 여유 있게 쉴 수 있는 곳이다.

DATA
홈페이지 :
www.aromaherb.co.kr
문의 : 허브동산 관리사무소 433-9685
가는 길 : 양평→44번 국도→중앙고속도로 홍천나들목 입구 통과→홍천읍 우회도로 타고 인제 방면으로 진행→구성포교차로→서석 방면 56번 국도→아로마허브동산 주차장
주변 명소
수타사 : 공작산 기슭 남서쪽에 들어선 수타사는 신라 성덕왕 7년(708)에 원효대사가 창건했으며 임진왜란 때 완전 소실되었던 것을 그 뒤 여러 차례 중건, 오늘에 이른다. 원통보전, 대적광전 등이 주요 전각이다. 조용한 경내를 둘러보고 용안수 한 모금 마시면 이마의 땀이 시원하게 달아난다. 수타사로 들어가는 길 역시 울창한 소나무 숲과 계곡이 어우러져 몸과 마음을 신선하게 만들어 준다. 홍천읍에서 수타사행 시내버스가 1일 3∼4 회 운행된다.
가리산자연휴양림 : 홍천군 두촌면 천현리의 가리산(1,051m) 동쪽 기슭에 자리한 가리산자연휴양림은 1998년 문을 열었다. 통나무집 스타일의 산막과 방갈로가 많아서 수도권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곳. 산막들은 경사진 비탈에 계단식으로 들어선데다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실내에서 편안히 방바닥이나 의자에 걸터앉아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조망이 좋다. 문의 435-6034, 430-2657
홍천온천 : 국내 유일의 강변온천으로 수질은 알칼리성의 중탄산나트륨형이며 피로 회복, 신경통, 류머티즘, 알레르기성 피부염, 만성습진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온천탕 개장시간은 오전 6시∼오후 7시. 1998년 10월 홍천온천리조트(종합온천장)가 개관되었고 홍천읍에서 15분 거리에 있어 숙박에도 불편이 없다. 온천 지구의 숙박시설은 홍천온천스파지움(435-8123), 온천장모텔(435-1080), 그레이스모텔(435-0061), 파레스모텔(435-6100), 홍천온천원탕모텔(435-1011∼4) 등.
맛집
수타사 입구에 종점식당(더덕구이, 436-5620), 수타계곡돌집(민물매운탕, 436-4641), 감자바우식당(손두부, 436-0751) 등. 홍천읍 하오안리에 일미화로숯불구이(435-9529), 머슴숯불구이(435-3592) 등이 있다.
숙박
모둘자리관광농원(서석면, 436-6113), 아름다운펜션 수(북방면, 435-4707), 어느 멋진 날 펜션(서면, 434-7920), 홍천 파크장(홍천읍, 432-6199) 등을 이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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