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 다케오 사장 ⑥인터뷰 - “판매대수보다는 레이스에서 경쟁하고싶다”
2004-06-08  |   3,978 읽음
혼다의 중단기 전략과 비전은 어떤 것인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2010년을 향한 비전을 ‘고객으로부터 존재를 기대받는 기업’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서 혼다의 기업이념인 인간존중과 3조이(Joy), 즉 사는 기쁨, 파는 기쁨, 만드는 기쁨을 실현하고, 그 기쁨을 창조하고 넓혀 다음 세대로 이어나가면서 제조업으로서 사용자에게 기쁨과 만족을 주는 것이 혼다의 목표다.”

한국차의 품질경쟁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러 번 한국에 가서 한국차의 발전상을 보고 왔다. 또한 한국차가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을 계속 높여가고 있고, 소비자만족도도 높아지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판매대수의 경쟁을 떠나서 레이스에서 경쟁했으면 하는 것이 진심이다.”

혼다의 글로벌 네트워크란 무엇인가.
“글로벌 네트워크는 수요가 있는 곳에서 생산하고 공급한다는 정책이다. 물론 제품이 팔리는 모든 나라에서 직접 제품을 만들면 좋겠지만, 환율이나 무역여건상 채산성이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지역별 거점에서 그 지역에 맞는 제품을 생산해 주변 나라들로 보내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부품도 과거에는 일본을 거쳐서 각국으로 보냈지만, 지금은 각 생산거점에서 필요한 나라로 바로 보내고 있다. 이렇듯 유효한 자원의 활용차원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다.”

노사관계는 어떤가.
“노조와 좋은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관계는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다. 노사간의 협의를 통해 유지하는 부분도 있지만, 노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있다.”

항공기용 제트 엔진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보통 엔진은 효율을 1~2%만 높여도 대단한 발전이지만, 우리는 제트 엔진의 효율을 10% 향상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따라서 환경과 경제성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우수한 기술의 혜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개발비 지출이 많아 재정적 압박이 있을 텐데 주주들의 반대는 없는가.
“혼다가 연구개발에 쓰는 비용은 연 매출의 5% 내외로 자동차 메이커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나친 지출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을 수 있지만, 정작 주주들은 회사의 이익이 줄어들었을 때보다 레이스에서 이기지 못했을 때에 ‘왜 이기지 못하느냐’고 꾸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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