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아시아태평양 지역 요르그 호프만 수석 부사장 “더욱 적극적인 투자와 나아진 서비스를 기대하세요”
2004-05-14  |   4,318 읽음
아우디는 최근 몇 년 동안 열린 주요 모터쇼에서 초강력 뉴스메이커로 자리잡아왔다. 파이크스피크와 슈테펜볼프 등 미래지향적 SUV에서부터 르망과 누볼라리 콰트로처럼 모터 스포츠 전통을 되살린 퓨어 스포츠카에 이르기까지 아우디가 연이어 내놓은 컨셉트카들은 세계 각 국 미디어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고, 올 제네바 오토살롱에 등장한 뉴 A6은 21세기 아우디 스타일링의 지향점을 제시해주었다.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의 격전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도 아우디는 다른 메이커들을 한발 앞질러 나아가는 분위기.
아우디가 한국법인 출범 계획을 발표했다. 관심의 초점은, 1999년 이후 공식 수입업체 고진모터임포트를 통해 한국 고객들을 만나온 아우디의 전략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이냐는 것. 한국법인 준비작업을 이끌어온 요르그 호프만(37) 아우디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부사장이 4월 7일 한국을 찾아 그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앞으로 5년간 10가지 새 모델 들여올 계획

짧게 자른 머리, 단단한 체구의 호프만 부사장은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과 독일 뮌헨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고 지난 1996년 오펠 아시아태평양 지역 생산관리자로 자동차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GM 아시아태평양 상품관리자(97~98년)와 오펠 재팬의 판매 영업이사(98년)를 두루 거친 아시아태평양 지역 통(通). 지난해 3월부터 아우디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부사장 겸 아우디 재팬 총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이 일찍 개방된 일본에서 2001년에야 현지법인을 세운 데 비하면 한국법인의 출범은 조금 이른 감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우디 경영진은 미래 핵심지역을 재구성해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로 했어요. 한국과 중국, 호주, 일본이 아시아태평양의 4대 축입니다.”
지난 99년 12대에 불과했던 아우디의 한국 내 판매대수는 지난해 886대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호프만 부사장은 “좀더 치고 나가려면 집중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자면 현지법인을 통한 직접 개입이 필연적”이라고 법인 설립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는 6월 출범할 한국법인은 10월 1일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영중인 아우디 현지법인은 유럽과 북미, 일본, 호주 등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역에 걸쳐 대략 10여 개. 호주법인은 올 1월 세워졌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법인은 한국인 직원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더불어 법인 출범 후 4~5년 동안 모두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도 이뤄진다. 아우디의 한국 내 기반을 닦은 고진모터임포트는 계속해서 메인 딜러로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
“모두 30여 명의 한국인 직원을 채용할 방침입니다. 부사장을 뺀 사장과 임원진도 모두 한국인으로 구성해 빠르고 효과적인 현지화를 이룰 계획이에요. 한국법인의 목표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효율적인 비즈니스 인프라 구축, 최상의 제품 및 서비스 제공입니다.”
한국법인은 올 11월 뉴 A6의 도입을 시작으로 A3 5도어와 뉴 A4, 뉴 A4 쿠페, 파이크스피크를 베이스로 한 SUV와 정통 스포츠카 등 향후 5년 안에 10가지 이상의 새 모델을 들여올 예정이다.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중국에서와 달리 한국에서는 경쟁자들을 따라잡아야 하는 추격자 입장이기에 해야 할 일이 많다. 좀더 빨리 한국 시장에 집중적인 관심을 갖지 못한 실수를 깨끗이 인정하는 그의 태도가 당당하다.
“5개 매장을 운영중인 지금의 판매 네트워크는 물론 확충할 겁니다. 다만, 효과적인 컨트롤이 힘들 정도로 무리하게 매장 숫자를 늘일 생각은 없어요. 2008년까지 서울 7개 등 전국 18개의 매장을 갖출 계획입니다. 한국법인과 딜러들의 동반성장이 핵심이지요.”
아직 점유율 1%대에 머물고 있는 한국 수입차 시장이기에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 아우디가 한국법인 설립을 결정한 계기도 이 때문이다. 호프만 부사장은 모국어인 독어는 물론 영어와 불어, 스페인어에 능통하고 간단한 일본어까지 할 줄 아는 언어 능력에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의 경험까지 고루 갖춘 국제 경영인. 그가 제시한 아우디 한국법인의 청사진은 자신만만하다. 이제 그 장밋빛 계획의 추진과정을 지켜볼 차례다.

“지난해 8만5천 대가 팔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아우디의 가장 중요한 미래 시장입니다.
한국에서도 오는 2008년까지 연 5천 대의 자동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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