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전통 요리 전문점 - MAO
2008-11-17  |   13,834 읽음

몇 년 전 중국의 한 허름한 노천카페에서 먹던 베이징 덕(북경 오리)과 칭타오 맥주는 잊지 못할 추억이다. 그 후로 칭타오 맥주를 마실 때면 베이징 덕이 어김없이 생각난다. 베이징 요리 전문점 ‘마오’는 이 베이징 덕에 대한 그리움(?)을 섭섭지 않게 달래주는 곳이다. 마오는 서울 청담점과 발산점 등 여러 곳에 분점이 있지만 그 중 양재점은 중국 전통 건축 양식을 가장 잘 재현한 곳으로 창 밖으로 보이는 양재천의 운치가 더해져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마오쩌둥과 베이징 덕을 먹다
모던하고 세련된 카페가 일색인 양재천에 허름한 홍등이 불을 밝히는 ‘마오’(중국 정치가였던 ‘마오쩌둥’을 의미한다)는 단연 눈에 띈다. 온통 붉은 건물과 금빛으로 빛나는 ‘MAO’ 간판, 홍등과 대나무로 장식된 외관은 누가 보아도 ‘중국 음식점’이다. 실내는 개화기 시절의 중국 객잔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비슷하게 흉내만 낸 것이 아니라 모든 소품을 중국에서 직접 공수해와 진짜 중국에 온 듯한 느낌이다. 30여 개의 테이블과 의자, 모든 소품의 컬러는 중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붉은색으로 통일했고, 족히 몇십 년은 사용한 것 같은 가구들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벽 곳곳에 걸린 마오쩌둥의 사진과 초상화, 아리따운 중국 미인도 역시 중국에서 직접 가져온 것들로, 원색 컬러가 인테리어와 어울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낸다. 전체 규모에 비해 넓게 자리한 오픈 키친을 통해 조리장이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마오의 메뉴는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요리부터 채소와 두부요리까지 수십 가지.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곳의 대표 메뉴는 베이징 덕과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다. 훠궈는 매콤한 홍탕과 담백한 백탕 두 가지 육수에 고기와 채소를 담가 익혀 먹는 음식으로 쇠고기와 양고기 두 가지를 맛볼 수 있다. 담백한 맛이 일품인 베이징 덕의 요리법은 중국 본토와 같지만, 기름기를 줄여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었다. 이밖에도 마오에서는 자장면과 해물탕면, 중국식 냉면 등의 간단한 요리를 1만 원 안쪽으로 맛볼 수 있다. 느끼한 중국 요리에 술이 빠질 수 없다. 20여 가지의 중국술은 물론 레드와인과 화이트 와인도 판매한다. 마오의 모든 메뉴는 본토에서 활동하던 한족 주방장이 직접 조리한다.

찾아가는 길
서울 양재동 양재천 카페 골목에 있다. 양재역에서 영동1교 성남 방향으로 가다가 일동제약 사거리에서 좌회전한다. SK주유소를 지나서 양재천 뚝방길 초입에 들어서면 붉은 홍등이 달린 마오가 나온다. 지하철은 3호선 양재역에서 내려 6번 출구로 나온다. 15분 정도 걸으면 왼쪽으로 양재천 카페 골목이 있다.
마오 양재점 (02)571-8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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