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belles the Butcher
2011-10-25  |   17,848 읽음

이사벨 더 부처는 신사동의 중심지, 도산공원 에르메스 스토어 바로 뒤편에 자리한 정통 미국식 레스토랑이다. 뉴욕 어느 거리의 정겨운 레스토랑처럼 안락한 분위기를 풍긴다고나 할까. 인위적이지 않은 절제된 자연스러움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이국적인 모습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외식 전문 경영 기업 데이비드현엔터프라이즈의 대표인 조 데이비드 현이 운영하고 있는 이곳의 매력은 정통 미국식 음식을 현지보다 더욱 맛깔스럽게 선보이고 있다는 것. 의외로 가격도 저렴해 식도락가들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매일 신선한 재료로 푸짐한 음식과 넘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남녀노소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맛으로 승부하는 정통 미국식 레스토랑
조 대표는 지나치게 멋을 내지도 유행을 따르지도 않는다. 오직 대중의 편의와 새로운 음식문화를 야심차게 소개하고 있을 뿐. 아메리카 햄버거를 지향하는 ‘스모키 살룬’부터 웨딩 레스토랑 ‘파크’, 멕시코 타코 전문점 ‘엘까미뇽’, 고급 햄버거 레스토랑 ‘더 부처스 컷’, 하와이의 해산물 레스토랑 ‘보르 드 메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외식 경영을 주도하며 새로운 시도를 서슴지 않는다.
“요리를 배운 것은 미국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게 전부입니다. 호텔경영의 꿈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이 스모키 살룬이지요. 그러던 중 시장조사를 위해 뉴욕을 찾았고, 우연찮게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를 접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스테이크를 선보이는 곳은 드물었습니다. 특출한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의 맛과 양으로 승부를 걸자는 각오로 1여 년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레스토랑을 준비했지요.”

그렇게 독학으로 요리를 익히며 탄생한 이사벨 더 부처의 실내로 들어서면 눈길을 확 끄는 화려함이나 과도한 장식은 없다. 그런데 무언가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 면면이 범상치 않다. 앤티크한 테이블과 의자, 짙은 브라운 컬러의 무늬목 벽면, 고풍스러운 벨벳 커튼이 짝을 이뤄 조화롭게 배치된 까닭이다. 아울러 정적인 느낌을 주는 벽면 거울이 레스토랑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다양한 칵테일과 수십 종류의 위스키를 맛볼 수 있는 칵테일&바 벽면에는 역사적인 흑백사진들을 각기 다른 크기의 액자에 담아 이색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이밖에도 곳곳에 자리한 스탠드와 조명 그리고 매주 다른 꽃을 장식하는 데서 조 대표의 섬세함이 묻어난다. 그렇다면 그가 선보이는 요리는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뭐니 뭐니 해도 요리를 할 때 으뜸으로 여기는 것은 음식의 맛입니다. 일단 맛이 좋아야 진정한 요리라고 할 수 있고, 또 손님들이 다시 찾게 되잖아요. 요즘 전통 아메리칸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곳이 많이 생겨나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가 흔해졌다고는 하지만 저희처럼 제대로 된 스테이크를 선보이는 곳은 많지 않지요. 한번 맛을 보면 그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나는 것일까? 이사벨 더 부처만의 차별화된 특징은 한우만을 사용하는 데 있다고 조 대표는 귀띔한다.
“국내에 도축된 한우만으로 요리를 선보입니다.

1등급++ 고기가 선정되면 21일간 건조 숙성을 거치지요. 물론 숙성 기간, 저장온도, 습도에 따른 공기 흐름이 관건입니다. 여기에 직접 만든 마늘즙으로 향을 배가시켜 한우의 풍미를 돋워줍니다. 흔히 국내산과 미국산 고기의 차이점에 대해 많이 묻는데 한우와 미국산 소고기는 질감이 다릅니다. 미국산은 고기 자체가 굉장히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는 반면, 한우는 식감이 강하고 담백합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질감이 느껴진다는 말이지요.”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중에서도 필리미뇽은 놓치면 후회할 이곳의 추천메뉴 중 하나다. 한우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안심을 이용한 요리로, 고기 표면을 시어링처리해서 먹으면 고기 육즙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그릴 콘과 함께 곁들여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30-21 1층 전화 (02)518-9825
영업시간 11:30~14:30, 17:30~22:00
메뉴 필리미뇽(안심: 최소 주문 200g) 50g 1만1,500원 / 리베이(꽃등심: 최소 주문 500g) 50g 2만2,000원 / 그릴 콘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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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한 테이블과 의자, 짙은 브라운 컬러의 무늬목 벽면, 고풍스러운 벨벳 커튼이 짝을 이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다양한 칵테일과 수십 종류의 위스키를 맛볼 수 있는 칵테일&바데이비드현엔터프라이즈의 대표이자 이사벨 더 부처를 이끌고 있는 조 데이비드 현 사장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의 담백한 맛과 특유의 질감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필리미뇽을 맛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