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라이프스타일

오프로드 라이딩의 짜릿한 세계 - BMW 엔듀로파크에서.. 2009-05-17
오프로드 주행은 온로드와 비교하기조차 어려운 노면상태로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 위험을 헤쳐 나가려면 온로드 주행과는 다르게 오프로드 주행만을 위한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흔히 모터사이클 라이딩은 오프로드 주행으로 시작해 오프로드 주행으로 끝난다고 한다. 오프로드에서 다져진 기술은 온로드에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오프로드를 잘 타는 사람은 온로드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기초부터 다지는 라이딩 스쿨지난 4월 4일 경기도 이천의 BMW 엔듀로파크. 오프로드 라이딩 스쿨에 참가하기 위해 BMW 엔듀로(내구성을 높여 산악에서도 탈 수 있는) 모터사이클 오너 및 전문기자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오프로드 라이딩 스쿨은 독일 헤클링엔에서 엔듀로 교육 과정을 수료한 BMW모토라드서울 김영일 부사장의 이론 교육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오프로드에서 모터사이클을 다루는 것부터 장애물을 피하고 서는 방법까지, 앞으로 오프로드를 공략하기 위한 기본적인 주행 기술을 익혔다. Step 1 올바른 자세는 라이딩의 기본모터사이클을 타는 올바른 자세는 안전한 라이딩을 위한 기본. 대부분의 운동은 안정된 ‘자세’에서 시작된다. 무릇 자세가 좋아야 빨리 배울 수 있고 실력이 일취월장한다. 오프로드 주행은 승마 선수가 서서 말을 타는 것처럼 스탠딩 자세와 시선이 기본이다. 김 부사장은 “스탠딩 자세를 잘 해야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이 분산돼 척추에 부담을 덜 수 있다”고 했다. 모터사이클 라이딩은 니그립(무릎으로 지지해 중심을 잡는 모터사이클 자세)이 기본이다. 오프로드는 서 있기 때문에 니그립이 시트로 옮겨진다. 이때 발은 뒤꿈치를 안으로 모아 균형을 잡도록 한다. 이어진 실습에서 참가자들은 안 좋은 노면과 무게중심이 높아진 탓에 불안하게 모터사이클을 몰았다.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가기 전 몸 풀기로 스탠딩 자세를 익히기 위해 코스를 반복해 달렸다. 온로드에 익숙한 탓에 자꾸 엉덩이가 시트로 내려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붙어 허리가 꼿꼿이 펴지고 모터사이클의 움직임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Step 2 모터사이클 일으켜 세우기!스탠딩 제세를 익힌 다음, 넘어진 모터사이클을 일으키는 교육을 받았다. 보통 라이더 몸무게의 2~3배에 달하는 육중한 모터사이클은 생각처럼 쉽게 넘어지지 않는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교육이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진 오프로드는 모터사이클을 빨리 일으켜 세우지 않으면 또 다른 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모터사이클이 넘어지면 무게중심에서 가장 먼 곳을 잡고 일으킨다. 지렛대의 원리다. 이때 역도 선수처럼 허리를 펴고 다리 힘으로 들어 올려야 허리를 안 다친다. 이론 교육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한 명씩 번갈아가며 250kg이 넘는 BMW R1200GS를 일으켜 세워 보았다. 간단히 세울 것 같았지만 모터사이클을 일으키기는 녹록치 않았다. 하지만 오프로드를 타려면 꼭 넘어야 할 관문이다. Step 3 요리조리 장애물 피하기오프로드의 기본기가 조금씩 쌓이면서 주행 교육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10m 간격으로 세워놓은 콘을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슬라럼 코스로 이동했다. 김 부사장은 “오프로드에서는 온로드보다 더욱 자유자재로 모터사이클을 다룰 수 있어야 안전한 주행을 보장받는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인차동체(人車同體)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프로드에서 자주 쓰이는 린 아웃(lean out) 주행 기술이 필요하다. 린 아웃이란 코너링을 할 때 모터사이클과 라이더의 위치가 서로 반대가 되는 것을 말한다. 마치 네바퀴조향장치(4WS)가 저속일 때 앞바퀴와 뒷바퀴가 반대반향으로 움직여 회전반경을 줄이는 이치다. 린 아웃을 능수능란하게 해야만 무게중심을 빨리 옮길 수 있어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앞에서 배운 스탠딩 자세와 린 아웃을 응용해 슬라럼 코스를 반복해 돌았다. 오프로드를 처음 접하는 참가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교육이었다. 넘어지는 참가자들도 있지만 다시 일어나 도전을 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했다. Step 4 뒷바퀴가 잠기는 것을 즐겨라!참가자들은 점심식사와 휴식을 마친 후 다시 헬멧을 쓰고 모터사이클 앞에 모였다. 이번 오프로드 스쿨에서 가장 역동적인 코스인 오프로드 브레이킹. 일단 오프로드에 들어오면 ABS를 꺼야 한다. ABS는 바퀴가 잠기는 것을 막아 긴급 상황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장치다. 하지만 오프로드에서는 ABS를 끄고 뒷바퀴가 잠기는 것을 이용해 주행하는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 김 부사장은 이론 교육을 마치고 직접 시범을 보였다. 그는 안정된 스탠딩 자세로 속도를 내서 달리다 뒷바퀴만 브레이크를 걸어 미끄러트렸다. 20m 이상 먼지를 일으키며 미끄러졌는데, 모터사이클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그대로였다. 오프로드에서 뒷바퀴가 잠겨도 20m나 똑바로 갈 수 있는 것을 보고서 참가자들은 감탄사를 쏟아냈다. 이어 김 부사장은 앞바퀴가 잠기는 순간 땅이 바로 우리 얼굴에 닿아 있을 거라며 앞 브레이크는 될 수 있으면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의 시범이 있은 후, 참가자들은 반신반의하며 뒤 브레이크를 힘차게 잡았다. 조금 과격한 교육이라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사람도 있었다. 이 교육도 반복숙달을 하면서 제법 안정된 오프로드 브레이킹을 하는 이들이 늘었다. 속도를 내다 풀 브레이킹, 다시 반복을 하다 보니 교육장은 흙먼지로 가득했다.공식행사의 마지막 과정이자 총정리 시간. 한 사람씩 모터사이클에 가볍게 몸을 맡기고 오늘 배운 기술을 총동원해 모레와 자갈길, 좁은 길 등을 거침없이 통과했다. 몇몇 낙오자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처음과 달리 오프로드에서 제법 그럴 듯하게 모터사이클을 다뤘다. 행사가 끝난 후 모터사이클과 참가자들의 옷가지는 흙과 땀으로 뒤범벅됐다. 하지만 오늘 배운 오프로드의 기본 기술이 밑거름이 돼 앞으로 BMW 엔듀로파크를 본격적으로 즐기게 될 것을 생각하니, 돌아오는 발걸음이 마냥 즐겁기만 했다.
[SMS 2009 RESTAURANT] 한식? 양식? .. 2009-04-09
한식성석골경기도 고양시 고봉산 자락에 있는 성석골은 150석과 4개의 룸, 족구장,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각종 모임과 회식자리로도 적합한 곳이다. 국내산 콩으로 직접 띄운 청국장은 이곳의 추천 메뉴. 음식재료는 모두 텃밭에서 직접 키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삼겹초벌구이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참나무 장작으로 초벌구이해 참나무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고, 목살 스테이크는 낮은 온도에서 장시간 구워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단 바비큐는 하루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 876-1 문의 (031)976-0072맛 ★★★★★  서비스 ★★★★★  분위기 ★★★☆☆장어 장가가는 날전남 여수에서 직송해온 싱싱한 민물장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천연 재료로 만든 독특한 양념장을 바르고 석쇠에 굽는 장어 맛이 일품. 점심시간대에는 직장인을 위해 장어덮밥과 정식을 1만~1만2,000원에 판매한다. 값이 싸 kg 단위(1kg에 3만3,000원)로 주문해도 부담이 없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주차는 10대까지 가능하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1492 1층문의 (031)924-8802맛 ★★★★★  서비스 ★★★☆☆  분위기 ★★☆☆☆도적 칼삼겹살 전문점1인분에 약 300번의 칼집을 낸 칼삼겹살은 칼자국을 통해 열기가 스며들고 기름기가 빠져나와 지금껏 맛보았던 삼겹살과는 전혀 다른 맛을 낸다. 이곳의 또 다른 맛의 비밀은 불판. 두꺼운 돌판에 굽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돼지고기에서 빠져나온 기름이 고기를 튀겨 겉은 돈가스처럼 바삭하고 안은 삼겹살 특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낸다. 영업시간은 오후 4시 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주차는 무료이고 30대까지 가능하다.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736-3 문의 (031)919-6746맛 ★★★★★ 서비스 ★★★☆☆ 분위기 ★★★★☆오리촌천연 식이 유황오리만을 20년 이상 고집해온 곳이다. 우수한 육질의 국내산 유황오리만을 사용해 ‘한국오리협회’로부터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인기 메뉴는 3시간을 가마에서 구워낸 진흙구이 오리 요리로 완도 전복죽이 무한 서비스된다. 퓨전 단호박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주차는 50대까지 가능하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665-14 문의 (031)901-5288 맛 ★★★★★  서비스 ★★★☆☆  분위기 ★★★☆☆널븐 가든산지에서 직송된 멧돼지와 직접 재배한 유기농 채소만을 사용해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곳이다. 인기 메뉴인 멧돼지 천삼겹살은 한 마리에 500g 정도 나오는 특수부위를 사용해 쫄깃한 육질과 고소한 맛이 일품. 멧돼지고기를 곱게 다져 부드럽고 연한 맛이 별미인 멧돼지떡갈비도 꼭 한번 맛보아야 할 요리다. 이밖에 꽃등심, 생갈비, 양념왕갈비 등 한우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위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136-4 문의 (031)968-9080맛 ★★★★★  서비스 ★★★★★  분위기 ★★★★☆부대찌개 매니아 돈돌부대찌개 단일 메뉴만 판매하며 해물육수와 고기육수 두 가지를 사용한다. 아낌없이 재료를 넣고 정성을 쏟아 우려낸 육수는 다른 음식점에서 맛볼 수 없는 깊은 맛을 낸다. 돈돌의 자랑은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부대찌개뿐 아니라 육수와 반찬에도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집에서 만든 음식처럼 친숙함과 정성이 느껴진다. 좌석은 모두 130석,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다(일요일 휴무). 주차는 500대까지 가능하다.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867       웨스턴돔 A-247호 문의 (031)931-6555맛 ★★★★☆  서비스 ★★★☆☆  분위기 ★★★★☆해오름풍동에 있는 한정식집 해오름은 조용한 분위기와 격조 있는 상차림, 단정한 맛으로 유명한 곳이다. 메뉴는 해, 달, 별, 은하수 정식이 있고, 값은 1만7,000원에서 3만7,000원 사이로 값에 비해 음식 맛이 좋고 차림이 많아 각종 모임은 물론 상견례나 기념일 장소로 인기가 높다. 164석에 10개의 룸을 갖추고 있고 주차는 60대까지 가능하다.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1122 문의 (031)932-8677맛 ★★★★★  서비스 ★★★★☆  분위기 ★★★★☆한정식 안한정식 안의 모든 음식은 맛이 강하지 않고 재료 자체의 순수한 맛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비프샐러드와 비슷하지만 풍미가 더 짙은 차돌박이 샐러드, 오골계와 장뇌삼, 흑임자가 빚어내는 중후한 맛의 장교탕, 바다의 인삼이라 불리는 해삼을 소스와 함께 재탄생시킨 오룡해삼 등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다. 3호선 정발산역 3번 출구와 바로 연결돼 있어 찾아가기 쉽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주차는 2시간까지 무료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817       아람마슬 3층 문의 (031)908-9889맛 ★★★★★  서비스 ★★★★☆  분위기 ★★★★☆91황소곱창국내산 A급 곱창을 맛볼 수 있는 91황소곱창은 매일 한정된 분량만 판매한다. 고소하고 쫄깃한 맛의 황소 곱창구이, 원기 회복에 좋은 특양구이, 쫄깃한 곱창과 깊은 국물 맛이 조화를 이루는 곱창전골이 이곳의 대표 메뉴. 시원한 열무국수와 고소한 볶음밥도 별미다. 영업시간은 낮 3시부터 새벽 4시까지. 연중무휴이며 주차는 1시간 20분까지 무료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822       양우이스턴시티 135호 문의 (031)905-9192맛 ★★★★★  서비스 ★★★★☆  분위기 ★★☆☆☆양식&퓨전신촌스토리돈가스는 바삭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퓨전 돈가스 요리점. 매운 냄비 돈가스는 각 방송사 음식 프로그램에 여러 번 소개됐던 인기 메뉴다. 이밖에 코코넛과 허브를 솔솔 뿌린 콤비 돈가스와 카레 돈가스, 생선가스, 김치치즈 돈가스, 치킨가스, 우동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생크림 크래커는 크래커 위에 생크림과 날치알, 허브가루를 뿌려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이고 모든 메뉴는 포장이 된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2동 110       효원메이저빌딩 2층 문의 (031)911-3579맛 ★★★★☆  서비스 ★★★★☆  분위기 ★★★☆☆피싱쉬림프반크피싱쉬림프반크는 태국산 가재새우를 살아있는 상태로 수입해 요리한다. 독특한 것은 살아있는 새우를 직접 낚시해 즉석에서 소금구이해 먹을 수 있다는 것. 대표 요리는 칠리가재 쉬림프, 페퍼가재 쉬림프, 커리가재 쉬림프이고 태국,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가재 요리를 두루 맛볼 수 있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981       원빈프라자 B1 문의 (031)938-3120맛 ★★★★★  서비스 ★★★★☆  분위기 ★★★★☆스시홀릭싼 값에 회전기에 돌아가는 초밥과 롤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그날 공수해온 신선한 활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재료의 신선도나 맛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값은 점심(12~3시) 1인 1만3,000원, 저녁(6~10시) 1인 1만6,000원으로 정종이나 와인과 함께 먹어도 좋다. 낮 3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므로 이 시간대는 피해서 갈 것.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186-2문의 (031)915-1161맛 ★★★★★  서비스 ★★★★☆  분위기 ★★★☆☆레드크랩레드크랩은 도소매 직판으로 운영되고 있어 게 요리를 싸게 맛볼 수 있다. 왕게, 대게, 털게, 바닷가재를 주로 판매하고 값(시가)은 100g당 대게가 3,500원, 킹크랩이 3,000원, 바닷가재가 5,500원이다. 여기에 한 테이블에 5,000원이 상차림비로 더해진다. 2층 건물에 200석 정도 준비돼 있어 각종 모임과 회식 자리로도 좋다. 주차는 60대까지 할 수 있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1127-27문의 (031)902-5757맛 ★★★★★  서비스 ★★★★☆  분위기 ★★★★★베로나통나무로 지어진 베로나는 1층은 따듯하고 아늑하며, 2층은 프로방스풍으로 산뜻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메뉴는 크게 양식과 중식으로 나뉘며, 수프, 빵, 샐러드, 메인 요리, 차 등을 싼 값(1만2,000원)에 코스로 맛볼 수 있다. 1만3,000원부터 제공되는 메인 메뉴는 수프, 마늘빵, 샐러드, 후식이 기본으로 나온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산665-3 문의 (031)907-3601맛 ★★★★★  서비스 ★★★★☆  분위기 ★★★★★니폰식일본식 코스 요리와 뷔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전채요리, 샐러드, 수프, 사시미&스시, 고기와 생선, 점심 세트 메뉴, 정통 일식 코스 등을 선보이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다양한 일식 요리를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일식 뷔페를 실시한다. 10층은 최대 100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11층 테라스 연회장은 최대 300명까지 들어갈 수 있어 파티나 연회장으로도 적합하다.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하고 낮 3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293 문의 (031)905-1001맛 ★★★★☆  서비스 ★★★★☆  분위기 ★★★★★디아일랜드이태리 레스토랑과 와인바를 겸하는 멀티 와인 플레이스로 드라마 ‘온에어’ 촬영장소로 유명해졌다. 각종 이벤트와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크리스마스, 결혼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모든 음식 재료는 호텔 수준의 고급 재료를 사용하고 손님 개개인의 입맛에 맞추어 요리의 재료와 종류를 조절해 주는 ‘맞춤식 요리’를 실시하고 있다. 양고기를 제외한 모든 고기는 한우를 사용한다. 주차는 4시간까지 무료.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868       웨스턴돔2 B-403호 문의 (031)931-5545맛 ★★★★☆  서비스 ★★★★☆  분위기 ★★★★★오르또오르또는 일반 피자보다 칼로리가 낮은 이태리 정통 수제 피자를 선보인다. 이태리 화산석 가마에 질 좋은 물참나무로 구워낸 웰빙 피자의 담백함을 맛볼 수 있다. 또한 피자의 맛을 결정하는 실내온도, 물의 온도, 밀가루의 온도 등을 철저히 지킨 반죽을 30시간 저온 숙성시키므로 고소한 맛이 살아있다. 풍부한 맛의 정통 파스타와 중국식 퓨전 스타일의 해산물 구운면, 핫치킨 리조또 등도 오르또의 인기 메뉴.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이고 주차는 2시간까지 무료다.위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969 동원텔 2층 문의 (031)817-1250맛 ★★★★★  서비스 ★★★★★  분위기 ★★★★★비아지오비아지오의 고르곤졸라 피자는 화덕에서 갓 구워낸 따끈따끈한 맛에 고르곤졸라 치즈의 고소함이 더해져 그 맛이 일품이다. 스파이시 뽈로는 크림소스 스파게티로 허브에 숙성시킨 닭가슴살의 깊은 맛에 매콤함이 더해져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부담 없는 값에 화덕이 있는 오픈 키친을 통해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마음과 눈까지 즐거운 곳.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이고 주말은 밤 11시 30분까지 영업한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856-3 문의 (031)932-3539맛 ★★★★☆  서비스 ★★★★☆  분위기 ★★★☆☆
MOUNTAIN | 서울 청계산 - 옛골 올라 만난 .. 2009-04-10
옛골은 원터골과 더불어 청계산에서 가장 많은 등산인들이 모이는 곳이다. 교통이 좋고 맛집도 많아 찾는 발걸음이 즐겁다. 봄부터 가을까지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 어둔골 따라 망경대에 올라도 좋고, 중간 갈림길에서 목배등으로 올라 솔숲 울창한 철쭉능선 따라 이수봉으로 가도 내내 꽃길이다. 이수봉에서 청계사로 내려서는 길은 다소 가파른 구간도 있지만 더없는 명품 조망이 펼쳐지는 곳이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육산인 청계산은 날카로운 바위산도 가지지 못한 빼어난 조망을 여러 곳에 숨겨놓고 산꾼을 기다린다. 옛골에서 출발하면 우선 등산로 주변으로 수도 없이 많은 생태표지판이 나타나며 걸음을 즐겁게 한다. 술패랭이, 둥굴레, 줄사철, 노란꽃창포, 꼬리풀, 바위취, 깽깽이풀, 은방울꽃, 타래붓꽃, 금낭화, 매발톱꽃, 윤판나물 등 이름마저도 예쁜 우리꽃들이 연이어 나타나며 발걸음을 붙잡는다. ‘졸졸졸’ 정겨운 시냇물 소리 들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어둔골 갈림길. 여기서 왼쪽 목배등으로 치고 오르는 길이 울창한 숲길 따라 이어진다. 연분홍 진달래가 만발한 철쭉능선에 닿으면 이후 이수봉 지나 조망소까지 걷기 좋은 멋진 산길이 걸음을 가볍게 한다. 진달래와 철쭉이 이어 피어나는 이 능선은 수도권의 금쪽같은 코스다. 또 붉은 빛을 띠며 건강하고 보기 좋게 자라는 우리 소나무가 능선을 따라 가득하다. 국가시설물과 이수봉 정상을 지나면 곧 절고개능선 갈림길에 닿고, 관악산과 서울대공원, 망경대 조망이 압권인 조망소까지는 금방이다. 예쁜 나무울이 둘러진 조망소에 서면 아래 서울대공원에서 시작되어 정상으로 올라오는 생동하는 봄기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조망소에서 청계사로 내려서는 길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꽤 가파르다. 가파른 바윗길이 곳곳에 나타나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20여 분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청계사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온다. 청계사에서 포장도 따라 15분 거리에 버스 종점이 있다. 하산 후에 지척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대공원을 둘러봐도 좋다. 
한우 샤브샤브 전문점 - 성민촌 2009-04-10
샤브샤브는 끓는 국물에 얇게 썬 고기와 배추, 버섯, 채소 따위를 살짝 익혀 소스에 찍어 먹는 요리다. 일설에 의하면 칭기즈칸이 몽골군을 이끌고 유럽과 아시아를 누비던 시절, 군인들이 철모에 물을 담아 끓여 진군 중에 잡은 동물의 고기를 익혀 먹었는데 이것을 일본 사람들이 요리로 정착시켜 ‘흔든다’는 뜻의 ‘샤브샤브’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샤브샤브는 한 냄비를 두고 여럿이 둘러앉아 고기를 데쳐 먹는 색다른 재미가 있는 음식이다. 또한 재료 그 자체의 영양과 맛을 그대로 살린 음식이기 때문에 어떤 음식보다 신선도가 중요한 요리이기도 하다. 놋쇠 식기와 한우 등심 사용샤브샤브 전문점 성민촌은 현재 여의도점과 상도동점 두 곳이 운영되고 있다. 1년 전 문을 연 상도동점은 여의도점보다 규모는 작지만 인테리어가 한층 고급스럽다. 바닥재와 벽, 기둥 등을 갈색 톤으로 통일시켜 격조 있고 안정된 느낌을 풍기고 각 룸은 조명 밝기를 줄여 안락함을 살렸다. 여기에 청자와 전통 공예품 등으로 장식된 장식장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테이블에는 기본 식기가 정갈하게 준비돼 있는데 그릇과 숟가락, 젓가락, 냄비 등 놋쇠 식기를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성민촌의 메뉴는 샤브샤브와 고기류, 식사와 음료, 주류로 나뉜다. 주 메뉴인 샤브샤브는 해물 샤브샤브, 한우 등심 샤브샤브, 한우 버섯 샤브샤브, 해물 국수전골, 한우 만두전골, 한우 국수전골이 있고, 고기류는 양념갈비와 생갈비 생등심, 꽃등심, 육회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면 비빔냉면, 간장게장, 회냉면 등을 선택하면 된다. 요리를 주문하면 배추김치, 동치미, 양상추 샐러드, 야채무말이 등의 밑반찬이 차려진다. 가짓수도 알차지만 그보다 싱싱하고 고운 빛깔에 군침이 먼저 돈다. 국내산 배추로 직접 담근 배추김치는 아삭하고 시원한 맛에 짜지도 맵지도 않은 것이 다른 반찬에는 손이 더디게 갈 만큼 그 맛이 일품이다. 얇게 썰어 소스에 절인 무에 새싹과 당근 등을 넣어 만든 야채무말이는 새콤한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매일 직접 담그는 겉절이는 숨이 적당히 죽어 있으면서 아삭거리는 맛이 식욕을 제대로 돋운다. 샤브샤브에 쓰이는 고기는 수입육이나 목심이 아닌 1등급 한우만을 사용하는데 그래서인지 마블링과 육질의 신선함이 한눈에 확인된다. 고기와 함께 데쳐 먹는 채소도 양송이버섯, 표고버섯, 팽이버섯, 어묵, 쑥갓 등이 푸짐하게 나온다. 얇게 저민 소고기를 하나하나 넣어 먹다 보면 국물의 맛은 더욱 깊어진다. 국물이 끓어 양이 줄어도 짜지지 않고 깊은 맛을 내는 것은 국물에 별다른 양념장을 넣지 않고 맑은 육수를 사용하기 때문. 샤브샤브를 다 먹고 나면 칼국수와 죽으로 부족한 배를 마저 채운다. 죽은 여러 채소의 향이 배어 있는 육수에 채를 썬 당근과 오이 등을 넣고 끓이다가 죽이 완성될 즈음 참기름과 김 가루를 넣고 미열로 불린다. 담백한 육수와 고소한 참기름 향 그리고 짭짤한 김 가루가 조화를 이루며 샤브샤브 못지않은 일품요리가 된다.따뜻한 햇볕에 봄바람이 살랑이면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 이럴 때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이라도 나들이를 가보자. 나들이 후 허기진 배를 채우고 싶다면, 그리고 가족과 함께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웰빙 푸드를 맛보고 싶다면 상도동에 있는 샤브샤브 전문점 성민촌이 안성맞춤이다.  찾아가는 길서울 동작구 상도1동에 있다. 한강대교를 건넌 후 상도터널을 지나자마자 U턴을 해 상도터널 위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지하철은 7호선 상도역 4번 출구로 나와 직진한다. 상도터널 위 ‘상도갈비타운’ 1층에 ‘성민촌’이 보인다.성민촌 (02)816-5492
강ㆍ호수ㆍ숲에 둘러싸인 전원도시 - 서호주 퍼스 2009-04-10
근래에 일본의 가나자와(金澤)와 서호주의 퍼스(Perth) 두 곳을 다녀왔다. 두 곳을 모두 렌터카로 쏘다니며 너무나 대조적인, 아마도 이 세상에서 가장 극단적인 면을 보게 되었다. 도로 통행료가 가장 비싼 곳, 그리고 통행료가 가장 싼 아니 전혀 없는 곳. 가나자와만 비싼 것이 아니라 일본 전역의 고속도로 통행료는 살인적이다. 웬 놈의 고속도로는 그렇게 많은지 20~30분을 가도 톨게이트는 아가리를 벌리고 엄청난 통행료를 빼앗아 삼킨다. 더더구나 요즘은 엔화가 하늘을 찔러 톨게이트에 멈춰 설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를 거쳐 거의 세 시간 반 만에 안동에 가도 통행료는 1만2,000원 남짓한데 일본에서는 20분만 달려도 1만2,000원을 훌쩍 넘긴다. 필자의 경험으로 일본은 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통행료를 내는 나라가 아닌가 싶다. 퍼스의 명물 ‘캣’과 지상 천국 ‘만두라’남한의 33배가 넘는 땅덩어리를 깔고 앉은 서호주의 수도는 인구 150만의 퍼스(Perth)로 유일한 도시다운 도시다. 퍼스에서 헷갈리는 것은 프리웨이(free way)와 하이웨이(high way). ‘프리웨이는 통행료가 없고 하이웨이는 있다’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프리웨이는 출퇴근 시간 도심의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한 5차선 혹은 4차선의 드넓은 직선 고속도로로, 퍼스 시내에서 해안선과 평행하게 남북으로 뻗어 있다. 프리웨이는 퍼스를 관통하는 단 두 개밖에 없다. 북쪽으로 뻗은 게 미첼 프리웨이, 남쪽으로 내달리는 게 퀴나나 프리웨이로 둘 다 길이는 30km 내외다. 퍼스도 호주의 다른 해안 도시와 마찬가지로 주거지가 해안선을 따라 남북으로 산재해 있기 때문에 두 개의 프리웨이가 주거지를 따라 남북 일직선으로 뻗어 있다. 러시아워가 시작되어도 차가 엉키지 않는다. 하이웨이는 외곽으로 빠져 지방으로 가는 2차선 고속도로로 퍼스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방사형으로 뻗어 있다. 프리웨이든 하이웨이든 100km를 달려도, 1,000km를 달려도 통행료가 없다. 아예 톨게이트 자체가 없는 것이다. 서호주 주 정부는 ‘톨게이트 만들어 놓고 오가는 차 붙잡아 귀찮게 푼돈 받느니’란 투다. 서호주 인구는 호주 전체의 10%밖에 안 되지만 호주 국내 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부자 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드넓은 사막에서 캐내는 온갖 광물자원을 우리나라에서도 수입하고 있다. 부자 주의 교통체계를 들여다보면 부러운 게 한둘이 아니다. 퍼스 시내엔 캣(CAT)이란 버스가 다닌다. ‘도심교통’(Central Area Transit)이란 뜻의 이 버스는 최첨단 컴퓨터로 연계되어 퍼스 시내의 온갖 정보를 제공한다. 버스 정류장에 서면 교통상황에 따라 다음 버스가 도착하는 시간을 정확히 오디오로 알려 준다. 붉은색 캣은 동서로, 푸른색 캣은 남북으로, 주중엔 5분 간격으로, 주말엔 7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최근에는 동쪽 퍼스에서 도심 사이를 운행하는 노란색 캣이 새로 등장했다. 놀랄 일은 무슨 색이든 캣 버스는 무료다. 퍼스에서 인도양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올드코스트 로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 보자. 퍼스를 분기점으로 북쪽과 남쪽이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인다. 북으로 갈수록 메마르고 거친 반면 남으로 갈수록 풍성하고 안온하다. 퍼스에서 75km를 내려가면 서호주 최고, 최대의 휴양지 만두라(Mandurah)에 닿는다. 천당이 있다면 아마 만두라 같을 것이다. ‘만두라’라는 말은 원주민 에보리지니 말로 ‘만남의 장소’라는 뜻이다. 만두라는 마이애미, 산레모, 실버스프링스처럼 호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여생을 달콤하게 보내려는 은퇴자들이 몰려와 그림 같은 집을 짓고 골프를 하고 요트를 타고 낚시를 한다. 만두라는 리조트 지역으로 천혜의 입지를 자랑한다. 필인렛이라는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는 커다란 호수는 수로들이 바다와 서로 통해 라군이 되었다. 이 바다호수 속엔 돌고래가 뛰어놀고 온갖 철새가 찾아오고 왕새우와 게가 우글거린다. 바다호숫가 말레이시아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들어가다가 괴상한 클래식(?)카를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클래식카도 아니고 키트카(Kit-car)도 아닌, 자작차(自作車)다. ‘쿨쿱’(Kool koop)이란 로고를 붙인 이 검은색 자동차의 주인이 나타났다. 히피 차림을 한 그의 직업은 자동차 정비 수리공으로 이름은 셰인 힐러드. 그는 신나게 자신이 만든 차를 자랑한다. 그는 친구와 둘이서 8년 동안 약 8,000만 원을 들여 이 차를 만들었다. 차체는 캐나다에서 들여왔고 엔진은 302 윈저(winsor), 스트록(strok)/347, 1930년 A모델이라며 노출되어 반짝거리는 엔진을 쓰다듬는다. 스타트할 때의 폭발음에 주위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STRUCTURE - 근대의 재생 2009-04-08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1926년 미완성으로 준공되어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곳. 1991년 증축 기회가 있었으나 기준이 모호하여 또 다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던 중 한 영국 관광객이 자국 도서관에 남아 있던 원 설계도를 찾아내면서 1996년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간혹 인간이 이뤄낸 그 어떠한 것도 자연의 미를 결코 앞설 수 없다는 선입견을 여지없이 날려버릴 때가 있다. 서울주교좌성당이 바로 그러하다. 아마도 기적 같은 이야기가 주는 가슴 뭉클한 감동 때문이 아닐까.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현대식 고층건물이 즐비한 남대문 한복판에 웅장한 르네상스식 석조 건물이 서 있다. 한국은행 한국금융박물관. 많은 건물이 일제의 잔재라는 명분으로 사라졌지만 이곳은 아직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불편한 시선에 맞서 용케도 버티고 있다. 건축에는 인간의 삶과 역사가 투영되어 있고 당대의 기술과 시대적 정신이 깃들어 있다. 비록 잊고 싶은 역사 속 유물이기는 하나 생각해 보면 일제의 감독 아래 작업을 했을 우리 선조들의 피와 땀도 서려 있지 않은가. 아픈 역사도 역사란 말이 새삼 떠오른다. 서울시립미술관추적거리는 빗속에도 시립미술관을 찾는 이들은 분주하다. 애써 찾아왔으니 관람객은 건물 구석구석과 그 안에 담긴 예술을 마음껏 탐닉한다. 허나 이곳이 과거 우국지사들의 대량 체포와 구금을 위한 경성재판소였음을, 해방이 되고 불안한 정국을 거치며 다시 상처를 입고 오늘에 이른 역사의 현장이라는 사실을 몇이나 알고 있을까……. 아픈 과거를 들먹이기에는 우리의 현실은 너무도 화려하기만 하다. 덕수궁 석조전조선왕조가 지은 마지막 궁궐. 1909년 완공된 석조전은 대한제국 때 외국 사신들을 접견하는 곳으로 사용되었다. 얼마 전 석조전은 국립현대미술관으로 활용하겠다는 문화재청과 대한제국 역사관으로 꾸며야 한다는 학계와 시민단체의 이견으로 진통 아닌 진통을 겪었다. 같은 역사를 지닌 한 민족의 시선도 모두 같을 수 없음을 새삼 느꼈던 그날, 석조전은 어떤 모습을 꿈꾸었을까. 분명한 것은 우리의 역사를 바로 본다는 기준 아래 ‘무엇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이다.방송통신대학 별관서울 대학로의 상징적인 근대 건축물이자 1909년 지은 옛 ‘공업전습소 본관.’ 당시 지어진 목조건물로는 유일하게 남아 있다 하여 사적으로 지정돼 100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수명을 이어왔다. 그렇지만 이도 얼마 전까지 얘기다. 고증 결과 1912년 지은 ‘중앙시험소 청사’인 것으로 밝혀졌고 결국 대한제국 때 지어진 것이 아닌, 일제시대 건물로 확인돼 문화재 지정이 해제될 운명에 놓여 있다. 28년 동안 엉뚱한 내력으로 살아온 곳. 기둥 하나하나, 나무 틈 사이사이 모진 세월을 이겨낸 흔적이 역력하건만 이번만은 쉽지 않은 기로에 놓인 듯싶다. 고려대학교 본관&연세대학교 연희관 미국과 유럽의 거리를 메우고 있는 건물들 가운데는 100년이 넘는 빌딩과 아파트가 즐비하고 그 안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거주하며 전기와 수도 등을 사용한다. 반면 우리의 건물은 20~30년이 지나면 개발과 첨단이라는 미명아래 멀쩡한 건물을 부수고 전통의 흔적을 잿더미로 만들기 일쑤다. 수백 년이 된 건물들을 지금도 당연한 듯이 사용하는 그들에 비해, 우리는 너무도 조급하게 과거의 흔적을 지워버린다. 고층 현대건물 틈새에 끼워져 ‘이질’이라는 명목으로 변형시키고 뒤틀어 놓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우리나라에 아직 남아 있는 근대양식의 건물은 150여 채. 1934년 준공된 좌우대칭형 고딕양식의 고려대 본관과, 1956년 지어진 미국 아이비리그의 대학을 연상시키는 연세대 연희관 역시 그 중 하나이다. 이런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은 아무 때나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수십 년 세월, 이 땅의 변화와 역경을 묵묵히 바라본 결코 짧지 않은 역사의 증인들이 아닌가. 담쟁이넝쿨을 타고 석탑과 지붕 위를 흐르는 따스한 봄볕의 풍경, 이 아름다움이 어느 때고 계속 되기를…….
서해 노을을 바라보며 스파를 즐기다 - The Spa .. 2009-03-14
스파(Spa)는 물의 열과 부력을 이용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호르몬의 분비를 원활하게 하고, 피로를 풀어주며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 주는 효과가 있다. 이런 스파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 바로 스파테라피. 스파테라피(Spa Therapy)란 물로 건강을 유지한다는 넓은 의미로 기계가 아닌 손으로 하는 자연 마사지 요법이다. 최근 친구나 연인끼리 소규모 단위로 오롯이 휴양을 원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프라이빗 스파와 고급 테라피 등을 강화한 리조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에 있는 비체팰리스 리조트의 ‘더 스파 하스타’는 서해 최고의 비경 가운데 하나인 석대도 낙조를 바라보며 스파테라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국적인 인테리어의 180평 전문 테라피 공간고대 인도어인 ‘하스타’(Hasta)는 스파테라피 때 가장 중요한 도구인 ‘손’을 뜻한다. 더 스파 하스타는 180평의 공간을 전문 테라피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모던한 분위기와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바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복도를 지나 테라피 룸으로 들어가면 자연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나는 컬러가 안락함을 준다. 모든 테라피 룸은 커플을 위한 2인실로 되어 있고, 최고급 스파에서만 볼 수 있는 비쉬샤워가 갖추어져 있다. 또한 고객의 동선을 줄이기 위해 개별 샤워실과 파우더 룸을 갖추고 있는데, 특히 에어젯(Air Jet)을 이용해 물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자쿠지(월풀)가 눈에 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커플을 위한 로맨틱 자쿠지로 만들어 놓았다. 스파의 꽃은 단연 테라피다. 더 스파 하스타의 마사지 테라피는 일상에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말끔히 없앨 수 있는 홀리스틱 테라피(Holistic therapy)로 구성됐다.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 테라피는 이곳에서 추천하는 전신관리 프로그램으로 천연 아로마 테라피 오일을 이용한다. 전문가의 능숙한 전신 마사지와 발 마사지 그리고 최고급 스파 전문 화장품을 이용한 홀리스틱 하스타 페이셜 테라피를 받을 수 있다. 3월에 연인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면 화이트데이를 기념한 커플 패키지 ‘화이트 데이 인 하스타’(White Day in HASTA)를 추천한다. 3시간 30분 동안 이어지는 이 패키지는 커플 핀란드 사우나&커플 밀크 바스 월풀, 그리고 스윗 슈가럽 전신 각질 제거와 커플 보디 마사지, 스페시픽 페이셜 테라피를 받을 수 있고, 멋진 바다 풍경이 펼쳐지는 비체팰리스의 스파 캐빈(27평)에서 달콤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특히 테라피 룸 안에는 특별 데코레이션과 함께 최고급 와인, 수제 초콜릿이 준비돼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 준다. 가족끼리 찾는다면 ‘패밀리 파티 인 하스타’(Family party in HASTA)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찾아가는 길‘더 스파 하스타’는 무창포해수욕장에 있는 리조트 ‘비체팰리스’ 안에 있다. 무창포해수욕장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무창포IC를 빠져나와 좌회전한 뒤 606번 지방도를 타고 3km 정도 직진하면 나온다. 무창IC에서 무창포해수욕장까지는 5분 거리. 더 스파 하스타 (055)860-0453 충남 보령시 관광명소무창포해수욕장무창포해수욕장에서 석대도에 이르는 1.5km 구간에서는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바닷길이 열린다. 이 신비의 바닷길 현상은 매월 음력 그믐과 보름사리 때 3~4차례 일어나며 일반인이 마음 놓고 들어갈 수 있다. 매년 3월부터 4월 초에는 무창포 주꾸미 축제가 열리는데 어선에서 갓 잡아 올린 초봄의 별미인 주꾸미와 개불, 맛, 조개류 등의 싱싱한 해산물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올해 행사기간은 3월 18일부터 4월 9일까지다.  www.muchangpo.or.kr성주산자연휴양림차령산맥의 한 지맥인 만수산과 성주산 기슭에 있으며,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산림과 기암괴석, 맑은 계곡이 절경을 이룬다. 성주면 성주리의 화장골 계곡은 4km에 이르는 울창한 숲과 계곡을 벗 삼아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 특히 가을 단풍과 겨울의 설경이 장관이다. (041)934-7133개화예술공원보령시 성주면에 있는 개화예술공원은 주변을 포함해 5만여 평의 규모로 조성된 보령시 최대의 테마공원이다. 허브비누만들기, 나무목공교실, 꼬마열차타기, 노젓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모산미술관, 오석조각공원, 야외음악당, 허브랜드 등의 볼거리가 있다. www.gaewhaart.com머드체험관대천해수욕장에 있는 머드체험관은 머드마사지, 머드사우나, 머드스킨케어, 스파와 아로마탕 등 머드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머드체험관이다. 1층은 남자전용시설, 2층은 여성전용시설과 전시홍보관으로 구성돼 있다. 입장은 무료이나 머드체험은 유로로 운영된다.www.mudfestival.or.kr석탄박물관1995년 국내 처음으로 건립된 석탄박물관은 석탄의 생산과정, 굴진, 채탄, 운반 이용과정 등을 실물 크기로 재현해 놓은 곳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400m까지 내려가 만나는 길이 160m의 모의 갱도는 이곳의 가장 큰 볼거리. 석탄 생산과정을 보여주는 ‘검은 땅 하얀 꿈’이란 13분짜리 영상물도 준비돼 있다. 관람 소요시간은 30분∼1시간 정도.www.1stcoal.go.kr
호메이니와 혁명 30년 - IRAN 2009-03-14
마오쩌둥을 빼고 중국을 얘기할 수 없듯이 호메이니를 빼고 이란을 말할 수 없다. 마오쩌둥은 문화혁명이라는 광란의 소용돌이에 나라를 빠뜨려 10년을 잃어버리게 한 치명적 오류를 범했지만 중국 인민들은 지금도 천안문에 마오쩌둥의 대형초상화를 걸어두고 그를 우러러보고 있다. 호메이니도 이란-이라크 전으로 수많은 젊은이를 전장으로 내몰아 죽음의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국고를 바닥내 아직도 그때 진 빚을 갚지 못해 그 많은 산유량에도 나라 살림이 말이 아니다. 하지만 죽은 호메이니의 권위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아 이란 방방곡곡 발길 닿는 곳마다 호메이니 초상화가 도배돼 있다. 1900년 이란 테헤란 남서쪽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호메이니는 소년기에 이라크의 신학교로 유학가 이슬람 율법을 공부했다. 귀국하여 1930년대 후반 친미 정책을 펼치는 팔레비 왕의 종교세력 탄압에 저항, 1941년에 ‘비밀의 폭로’란 책을 저술해 왕정을 부정하고 외국의 침략을 비난했다. 50년대 후반에는 이슬람 시아파 최고 성직인 아야톨라 칭호를 받고 반정부 선봉장에 선다. 팔레비 왕의 서구화와 근대화에 반대하는 데모를 하다가 63년에 체포돼 터키로 추방된 그는 65년 어린 시절 공부했던 제2의 고향이자 이란과 인접한 이라크로 들어갔다. 1971년, 팔레비 왕이 이란의 고도 페르세폴리스에서 이란 건국 2,500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려 하자 호메이니는 이라크에서 이란의 반정부세력을 원격 조종, 그 행사를 반대하는 사주를 했다.이에 팔레비 왕과 미국은 이라크에 압력을 가해 호메이니는 다시 프랑스로 떠난다. 훗날 이란-이라크전의 앙심이 잉태된 배경이다. 그는 프랑스에서 이란혁명을 일으켜 마침내 팔레비 정권을 굴복시켰다. 1979년 2월 호메이니는 이란으로 날아와 100만 인파가 열광하는 공항에 도착, 테헤란에 입성했다. 혁명정부를 수립하고 수상을 임명한 그는 새 헌법을 제정, 이란이 이슬람 공화국으로 새로 태어났음을 만방에 선포했다. 그는 이슬람 시아파의 교주로 추대되어 종교적 정치적으로 최고의 자리에 앉게 되었다. 이란의 두 번째 성지 ‘콤’호메이니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려면 콤(Qom)으로 가야 한다.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버스로 두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이건 정상적인 교통 흐름일 때이고, 금요일이나 이슬람 경조 일에는 다섯 시간도 좋고 여섯 시간도 좋다. 콤은 이란에서 마샤드에 이어 두 번째 성스러운 곳이다. 이슬람은 크게 두 파로 갈라져 있다. 사우디를 위시한 아랍권은 다수 주류인 수니파이고 이란(아랍이 아니다)은 시아파다. 수니파가 이슬람의 창시자 무하마드의 가르침과 행적을 따라간다면 시아파는 무하마드의 혈통을 이어간다. 이란 동북쪽에 있는 마샤드는 시아파 8대 교주이자 무하마드의 직계 후손인 이맘레자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이란 최고의 성지이고, 콤은 이맘레자의 누이이자 역시 무하마드의 피를 이어받은 파테메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1990년대로 접어들며 마샤드와 콤의 위상은 크게 엇갈린다. 마샤드는 성지로서 참배객들이 몰려든 데다 이란-이라크 전 때는 이라크에서 가장 먼 곳이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전쟁을 피하려는 이란인들이 몰려와 갑자기 도시가 커졌다. 반면 인구 26만밖에 안 되는 작은 도시 콤은 정치적인 힘이 실려 수도 테헤란을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혁명의 진원지가 되었다. 호메이니가 터키로 추방되기 전까지 그가 똬리를 틀고 있던 곳이 바로 이곳이며, 호메이니 사후 현재까지 이란의 최고 실력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집도 호메이니의 집 인근에 있다. 1963년, 호메이니가 팔레비 정권에 체포되어 터키로 추방당하기 전 그의 권위와 위상은 하늘을 찌를 듯했는데 당시 그가 살던 집은 상상 외로 초라하다. 개발이 미치지 않은 우리나라 소도시 골목길의 30~40여 평 되는 단층집, 마당 우물가엔 접시꽃이 피고 나무마루는 삐걱거리며 손볼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닌 그런 집이다. 근년에 이곳은 성지가 되어 정부에서 대대적인 손질을 했지만 호메이니의 이름에 비해서는 여전히 초라한 모습이다. 호메이니는 추방당하기 전 이곳에서 보통사람처럼 결혼해서 부인을 두고 자식들과 함께 살았다. 그의 부인은 호메이니가 죽을 때까지 머리를 오렌지색으로 염색했다고 한다. 그는 또한 이란의 여자 결혼연령을 9세로 낮추었다. 아랍에서조차 여자 결혼연령을 15세로 올리는데 그는 초등학교 3학년이면 시집을 가라고 등을 떠밀었다. 또한 이란-이라크 전에 수많은 젊은이를 전쟁터에 몰아넣어 ‘천당의 지름길=순교자’라는 미명으로 죽음을 택하게 했다. 이러한 일들로 인해 서구인들은 그를 무서운 눈길로 보지만 이란인들은 아직도 그를 성자로 우러러 본다. 이후 천하의 팔레비 왕이 권력의 칼을 버리고 망명길에 오른 반면 팔레비에 의해 추방되었던 호메이니는 터번을 쓰고 망토를 펄럭이며 테헤란 공항에 도착, 100만 인파 앞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팔레비가 놓고 간 권력의 칼을 움켜쥐었다. 호메이니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 호메이니의 일생은 아마도 외부인에게는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을 것이다.
시간을 달리다 2009-03-13
녹사평역‘푸른 풀이 무성한 들판’이란 뜻의 녹사평역. 눈부신 자연 채광이 유리 돔을 통해 쏟아져 내릴 때면 이 깊은 지하 공간은 순식간에 유리 궁전이 된다. 인간이 만든 이 아름다운 건축물은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가 되고, 누군가의 결혼식장이 되기도 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한 층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볼 것이 많아 기다림이 외롭거나 지루하지 않고, 약속한 이의 서두름이 멀리서도 훤히 보이기에 조금 늦었다고 나무랄 마음도 들지 않는다. 녹사평역은 아름답고 너그러운 들판이다. 충무로역죽어서나 들어갔던 땅 속을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가고 나오기를 반복한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을 문명의 혜택이다. 그 문명의 혜택은 또 다른 일상을 낳았다. 지친 하루를 접고 잠시 의자에 앉아 단꿈을 꾸고, 낯선 눈빛과 침묵의 대화를 주고받기도 하며, 정보의 조각들을 탐독하기도 한다. 역은 출발과 멈춤 사이에 존재하는 일상의 흔적이자 정보의 교환이요 사람과의 소통이다. 강남역역 번호 222번, 1일 이용객 평균 20만 명. 대한민국의 철도역 가운데 이용객이 가장 많은 곳 강남역……. 그래서 이곳은 인적이 끊긴 고요한 역 풍경을 쉽사리 볼 수 없다. 애써 의식하지 않으려는 스침과 기억 못할 인연들이 도시의 삭막함을 되새기게 하지만 달리 보면 이 또한 아름다운 풍경이다. 땅으로 난 문을 따라 사람들은 파도치듯 일렁이고, 젊고 힘찬 발걸음들은 음악이 되어 거리를 채운다. 출렁이는 빛을 타고 시간을 달리는 사람들……. 역(驛)의 일상이다. 종로3가역그리스 신화 속 테세우스 왕자는 지하 미궁에 사는 괴물과 싸운 뒤 입구에 묶어놓은 실을 따라 땅 속을 빠져나왔다. 현대인에게 테세우스의 실은 ‘디지털’이다. 수많은 철로와 길이 얽힌 미로 같은 터널을 사람들은 정보를 주고받으며 유유히 빠져나온다. 이 긴 지하 터널에는 엇갈림은 있으나 유실은 없다. 구서울역돈 벌어 오겠다며 고향을 떠나온 시골촌뜨기의 서울 상경 관문이 되었던 곳. 명절이면 밤을 새워 차표를 구하고, 사람이 많아 늘 지저분하고 부랑자의 쉼터가 되기도 했던 옛 서울역. 하지만 이별의 아쉬움과 만남의 설렘이 교차했던 낭만의 공간이자 개통 후 100년 넘게 우리 민족의 역사적 무대가 되어 왔다. 폐쇄된 이후 간간이 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주로 ‘우범 지대’와 ‘노숙자 사건’ 등으로 신문에 오르내릴 뿐이다. 어느덧 우리의 기억에서 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는 그곳. 벗겨지고 갈리진 벽과 깨어진 창문들, 곰팡이 슨 낡은 목재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때 서울 입성의 관문이자 동양 제2의 건물이었다는 칭호가 무색하게 느껴진다. 신서울역세상이 변하니 역도 변한다. 사람들은 좀 더 빠르고 넓은 곳을 원했고 한곳에서 많은 것을 해결하기 바랬다. 그렇게 탄생한 지상 3층, 철골과 유리로 둘러싸인 서울역 신역사에는 지하철과 KTX,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시종착하고 백화점과 서점, 음식점이 들어섰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역 광장에는 앞으로 어떤 떠남과 도착, 만남이 쌓여갈까……. 임진강역민통선 300m 전방, 민간인 신분으로 아무런 제재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서북쪽 한계선인 임진강역. 민족의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그리움의 상징이다. 대합실 알림판에는 수천 개의 메모가 붙어 있다. 평양에 살아계실 부모형제에게 안부를 전하는 편지나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향민의 기도들이다. 개성을 거쳐 평양으로 뻗어 있는 이 기찻길은 언제쯤 살아날까. 다음 역 ‘평양 209km’라는 문구에 왠지 가슴 한쪽이 아려온다.  
포하이산 420 2009-02-06
외식업체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먹을거리가 유행을 탔다 사라지곤 하는데 그 가운데 몇 년째 인기를 이어가는 베트남 쌀국수는 제법 자리를 잡은 듯하다. 시원한 국물과 쌀로 만든 면발이 한국 사람의 입맛에 맞아떨어졌기 때문. 특히 추운 겨울이면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넣고 숙주나물과 저민 고추, 레몬 즙을 뿌린 깔끔한 베트남 쌀국수 생각이 절로 난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을 찾기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먹을수록 담백하고 향이 자극적이지 않은, 특히 뒷맛이 개운한 쌀국수를 맛보기란 쉽지 않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포하이산420’은 그런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픈 곳이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5시간 우려낸 육수 사용베트남 국기에서 따온 붉은색이 주를 이루는 포하이산420 도곡점. 베트남 국화인 연꽃 그림이 천장을 붉게 물들이고, 베트남에서 직접 공수해온 소품들이 아늑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낸다. 규모는 작지만 편안한 분위기에서 한 끼 정도 해결하기에는 적당한 곳. 요즘 외식업체들이 인테리어에 목숨을 걸고 있지만 가장 날카롭게 평가해야 할 부분은 역시 음식이다. 포하이산420 도곡점은 10여 가지 쌀국수와 사이드디시, 볶음류와 밥류, 그리고 전골과 쌈 요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쇠고기와 해물, 약재 등을 넣고 국물을 우려낸 쌀국수도 압권이지만 닭고기를 넣고 우려낸 담백한 닭가슴살 쌀국수도 입맛을 당긴다. 한 가지 더 칭찬하자면 육수에 사용되는 재료와 우려내는 시간, 즉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화학조미료나 분말가루 등으로 국물을 급하게 우려낸 일부 베트남 쌀국수집과는 달리 신선하고 좋은 재료들로 5시간을 우려내 육수를 만든다. 이곳 쌀국수의 향이 강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 중 하나. 또 하나 믿음직스러운 부분은 남은 음식은 절대 재활용하지 않는다는 것. 쌀국수에 얹어 먹는 양파나 숙주나물에 손님 젓가락이 전혀 가지 않았더라도 다음 손님을 위해 무조건 버리는 것이 이곳 철칙이다.아삭아삭한 탕추러우쌈과 호주식 월남쌈 역시 쌀국수 못지않은 인기메뉴다. 라이스페이퍼를 뜨거운 물에 살짝 담갔다가 야들야들해지면 새싹과 채소, 해조류, 소면, 당근, 파프리카, 숙주, 크래미, 파인애플, 키위, 방울토마토, 새우, 볶은 고기 등을 얹어 싸먹는다. 개인의 입맛에 따라 재료를 선택해 직접 쌈을 싸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1월부터 추가된 양지스페셜전골과 매운 닭가슴살스페셜전골 등의 전골 메뉴도 일품이다. 쌀국수와 만두, 완자, 버섯, 두부 등이 육수와 더해져 담백하고 개운한 맛을 낸다. 라면사리는 무한정 리필. 모든 요리는 단품으로 판매되지만, 다양한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황제쌈’에 도전해 보자. 애피타이저를 시작으로 월남쌈과 전골 등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코스요리로 값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한상 가득 차려지니 돈이 아깝지 않다. 모든 메뉴에는 재료의 원산지가 표시돼 있고, 매운 정도를 그림으로 표시해 놓아 입맛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다. 영업시간은 평일 11시부터 9시 30분(주문시간)까지이고, 3시 30분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주말은 브레이크타임 없음)이다.    찾아가는 길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다. 지하철 3호선 도곡역 4번 출구에서 매봉역 방향으로 직진하면 군인공제회관과 우리증권이 보인다. 그곳에서 좌회전하면 ‘우성캐릭터 199’ 1층에 포하이산420 도곡점이 있다. 삼성타워팰리스 3차 맞은편.포하이산420 도곡점 (02)3463-0420
프랑스 최적의 떼루아 - Bordeaux 2009-02-06
프랑스 보르도 시내에도 맥도날드 햄버거 집들이 있다. 이곳에서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메뉴 하나가 더 있다. 바로 와인이다. 햄버거를 먹으며 와인 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게 하지만 쳐다보는 사람은 없다. 호텔 조식뷔페에서도 최소한 적백 두 병의 포도주가 준비되어 있고 투숙객들은 아침부터 와인을 마신다. 보르도 시내엔 와인 학교가 있다. 하루 코스, 이틀 코스, 사흘 코스, 일주일 코스……. 장기(?) 코스 학생들은 실습시간에 와이너리를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필자는 최단기 코스인 한나절 코스 와인학교에 입학해서 4시간 만에 졸업했다. 강의는 ‘보르도가 왜 와인의 메카가 되었는가’로 시작해 와인의 종류로 들어가면 와인병이 돌아간다. 학생들의 테이블 위엔 두 개의 글라스와 작은 수도꼭지, 그리고 물과 포도주를 버리는 구멍이 있다. 아침부터 와인 테이스팅으로 샤도네를 마시고 물로 입을 헹궈 뱉어버리고, 리슬링을 마시고 헹구고, 다시 까베르네 소비뇽을 마시고……. 와인스쿨을 졸업할 때쯤이면 취객이 되어 비틀거리게 된다. 와인스쿨에서 예상치 못한 일은 강사가 영국인이라는 것. 강의가 끝난 뒤 “영국인이면서 어떻게 보르도에서 와인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가?” 하고 물었더니 비즈니스로 보르도에 왔다가 와인에 반해서 이곳에 눌러 앉았다고 대답한다. 보르도 세인트 에밀리온 인근 와이너리에서 또 한 사람의 영국인을 만났다. 그는 아내의 고향이 이곳이라서 보르도에 산다며 많은 영국인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고 했다. 100년 전쟁의 원인이 된 보르도영국과 보르도는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보르도는 프랑스 남서부, 여러 강이 합쳐 대서양으로 빠져 나가는 하구 지역에 있다. 보르도(Bordeaux)라는 말은 불어로 ‘물 가장자리’라는 뜻이다. 프랑스는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포도나무에 물을 주는 걸 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강가에 자리잡은 땅은 포도가 자라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또한 물이 감싸고 있는 땅은 밤과 낮의 일교차가 적고 계절의 온도 변화도 크지 않아 포도 산지로 제격이다. 게다가 보르도 지역은 일년 내내 쏟아져 내리는 햇살에 계절의 변화를 보이면서도 혹한과 혹서가 없는 온화한 기후로 로마시대부터 포도주 산지로 이름을 떨쳤다. 영국은 포도주를 생산할 수 없는 나라지만 포도주에 대한 애착이 강한 나라다. 중세부터 그들이 눈독을 들인 곳도 보르도다. 보르도 지방은 아끼뗀 공작의 영지였는데 1137년 상속자인 기욤 공작이 갑작스레 죽어 겨우 열다섯 살의 아끼뗀의 딸이 상속받았다. 이 딸은 훗날 유럽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게 될 왕녀 엘레 오노르였다. 로빈후드와 아이반호에 등장하는 사자왕 리처드와 폭정을 휘두르다 대헌장을 승인하게 된 존 왕이 그녀의 아들들이다. 엘레 오노르는 프랑스의 왕 루이 7세와 결혼했다가 이혼한 후 영국 왕실의 헨리 플랜태저넷과 재혼했다. 이후 헨리 플랜태저넷이 영국의 왕 헨리 2세로 즉위하면서 엘레 오노르는 영국의 왕비가 되었다. 프랑스 왕실이 소유한 영지보다 더 넓은 땅을 소유하고 있던 그녀는 루이 7세와 결혼하면서도 땅에 대한 소유권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헨리 2세와 결혼하면서 중세 영국법에 따라 보르도는 영국 왕실 소유가 됐다. 엘레 오노르와 결혼한 헨리 2세는 신부의 결혼 지참금으로 보르도라는 엄청난 보화를 얻은 셈이다.보르도에서 생산된 질 좋은 포도주가 영국으로 바리바리 실려 가는 걸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프랑스로서는 왕비가 이혼 후 영국 왕비가 된 데 대한 원한이 사무치는 터에 땅까지 가져가자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듯했다. 보르도 와인이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 것은 이때부터다. 부글부글 속을 끓이던 프랑스가 마침내 1337년 보르도를 몰수한다는 칙령을 발표한것. 하지만 영국이 순순히 물러날 턱이 없다. 보르도 땅을 둘러싼 영국과 프랑스 간의 기나긴 전쟁이 시작됐다. 이것이 바로 인류역사에 한 획을 그은 ‘100년 전쟁’의 전말이다. 피와 포도주가 보르도를 붉게 물들이며 백년 전쟁이 무르익어갈 때 프랑스의 시골 처녀가 이끄는 군대가 영국군을 연파하기 시작한다. 그녀 이름은 바로 잔 다르크. 잔 다르크의 등장으로 전세는 급격하게 프랑스의 우세로 반전되어 보르도는 다시 프랑스 영토가 되었다. 그런데 프랑스 정부의 과도한 징세에 질려버린 보르도 농민, 귀족, 상인들이 영국이 지배하던 시절이 더 좋았다며 영국에 밀사를 보냈다. 이에 딸보(Talbot) 와인의 기원이 되는 영국의 딸보 장군이 영국군을 이끌고 보르도에 상륙, 잔 다르크와 한판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한껏 기세가 오른 잔 다르크를 꺾을 수는 없었다. 결국 딸보 장군은 보르도에서 목숨을 잃고 전투에서 패한 영국은 이후 보르도에서 영향력을 상실하고 만다. 300년 동안이나 영국 영토였던 땅, 보르도는 마침내 프랑스 품으로 돌아갔지만 수백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영국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영국이 수입하는 포도주는 보르도산이 대부분이다. 보르도는 인구 20만의 부띠끄 도시로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도시 가운데 하나다.
SEOUL BRIDGE - 낭만교량 2009-02-06
방화대교반포대교에서 색색의 물줄기가 솟아올랐다. 거대한 포물선을 그리며 몇십 m를 날아 강으로 떨어진 그것은 한 시청 직원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분수 폭포다. 며칠 후 바람이 불면 물이 차에 튀어 위험하고, 자전거 타기가 곤란하다는 등의 불편이 호소됐다. 반면 어떤 이들은 그래도 보기 좋다며 카메라를 들이밀며 환호했다. 교통 대란이나 붕괴가 아니면 존재감조차 없던 삭막한 다리가 이토록 관심의 대상이 된 적이 있었던가. 어쨌든 반포대교 입장에서는 때아닌 시선에 수시로 물에 잠기는 설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있을지 모른다.반포대교(잠수교)잠실대교굳게 닫혀 있던 잠실대교의 수중보가 열리면 제법 세찬 물보라가 일고, 그 덕에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물 속 생물들이 시멘트 둑을 타고 오른다. 막힌 교각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물고기들은 인간이 따로 내어준 길로 이동하며 수시로 제 모습을 보인다. 다리는 지역과 지역을 잇는 ‘소통’에 곧잘 비유되지만, 한강의 다리는 그보다 인간과 자연을 이어주는 고리로서의 의미가 더 깊은 곳이다.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것. 서울의 산업화가 본격화될 당시 한강의 다리는 단지 그 정도 의미였다. 그러다 기능을 넘어 도시의 미적 상징이 되는 외국의 다리들에 감탄했고, 그 영향을 받아 만든 첫 작품이 바로 성산대교다. 어찌 보면 지금 우리가 한강 다리의 아름다움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것도 성산대교의 탄생이 있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성산대교우리나라 첫 인도교(人道橋)인 한강대교는 6ㆍ25전쟁 때 적의 진군을 막으려고 고의로 파손했던 아픈 역사가 있는 다리다. 그 때문인지 강박하고 칙칙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아치형 구조물이 강물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혹시 아는가. 수많은 발길과 역사의 무게를 버텨낸 그 어깨가 로버트와 프란체스카의 사랑을 이어준 매디슨카운티의 다리처럼 누군가의 운명의 끈이 되어 줄지. 한강대교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