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라이프스타일

Book&Cooks - duomo 2010-03-19
효자동 두오모는 이태리 시골 농가의 가정식과 와인, ‘허영만의 커피 볶는 집’에서 로스팅한 핸드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고작해야 테이블 5~6개의 소박한 실내. 테이블 2~3개는 더 놓아도 될 듯한데 손님의 공간을 배려해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를 넓게 두었다. 이미 수많은 미식가와 블로거들 사이에서 효자동 맛집으로 소문난 이곳은 어느 자리에 앉아도 골목 풍경이 훤히 보일 만큼 널찍한 유리창들로 가득하다. 채광이 좋아 낮에는 별다른 조명이 필요 없을 정도. 소박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드는지 가게를 둘러보는 손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흐른다. 그들의 시선이 제일 처음 머무는 곳은 한쪽 벽에 우뚝 선 커다란 책장. 책 대부분이 세계 각국의 요리와 와인 서적으로 이곳 대표가 이태리 유학시절에 수집하거나 영국에서 공수해온 것들이다. 책장 중앙을 덮은 사람 키만 한 칠판에는 오늘의 메뉴와 추천 음료 등이 예쁜 손 글씨로 적혀 있다. 두오모의 메뉴는 이태리 가정에서 가장 많이 먹고 있는 샐러드, 파스타, 피자가 주종을 이룬다. 디저트는 6,000~7,000원 정도면 맛볼 수 있고, 커피와 음료는 5,000~8,000원 사이다. 이태리 가정식 파스타와 리조또는 1만5,000~2만원 정도에 즐길 수 있다. 매주 구성이 바뀌는 브런치는 파스타를 중심으로 샐러드와 사이드 메뉴, 커피 등이 나온다. 브런치는 두오모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위치 서울 종로구 효자동 40-2번지 (02)730-0902
보고, 먹고, 만지는 초콜릿 이야기 - GENESE 2010-02-22
초콜릿이란?초콜릿은 테오브로마 카카오나무(Theobroma cacao)의 열매로 만든다. 다 익은 카카오 열매에서 섬유질을 발라내면 카카오 종자가 나온다. 이 종자를 나무로 만든 통에서 며칠 동안 발효시키면 붉은빛을 띤 갈색으로 변하면서 독특한 향기를 낸다. 이것을 물로 씻은 다음 건조한 것이 카카오 콩이며, 볶아서 분말로 만든 것이 카카오 페이스트(paste)다. 여기에 설탕과 우유, 향료 등을 첨가해 굳힌 것이 바로 초콜릿이다. 카카오 페이스트를 압축시켜 지방을 뽑아낸 것이 카카오 분말(코코아)이고, 여기서 얻은 지방을 카카오 버터라 한다. 초콜릿의 시작은?카카오 열매에서 분리된 씨앗을 갈아 마시는 초콜릿 음료는 멕시코에서 시작됐다. 잉카와 아스텍족에 의해 신들의 음식으로 불린 이 음료는 1502년 콜럼부스가 처음 발견했지만 스페인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에 의해 본국에 전파된다. 이후 이태리와 프랑스에 이어 영국과 네덜란드, 스위스로 퍼져 나가며 초콜릿은 특권층만이 향유할 수 있는 귀한 음료, 혹은 몸에 좋은 약용이나 최음제의 효력이 있는 것으로 인식됐다. 지금 우리가 먹는 판형 초콜릿은 1830년경 영국 프라이사와 캐드버리사에 의해 생산되기 시작했다. 이후 밀크 초콜릿과 액상 초콜릿을 부드럽게 하는 콘칭(conching, 초콜릿 원료를 천천히 휘저어 녹이는 공정) 기술이 개발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한번 맛보면 쉽게 손을 뗄 수 없는 초콜릿. 초콜릿은 높은 열량과 단맛 때문에 비만과 충치의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사람들은 이런 초콜릿을 두고 ‘중독’ 혹은 ‘유혹’에 비유하거나, 특유의 달콤 쌉싸래한 맛 때문에 ‘사랑의 묘약’이라고도 표현한다. 이유는 초콜릿의 달콤함이 인체에 기쁨과 행복감을 주는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고,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카페인이 각성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또한 초콜릿의 성분 중 테오브로민(theobromine)은 폐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긴장을 풀고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어쨌든 초콜릿이 가진 그 달콤한 맛과 부드러움은 잠시나마 사람을 행복으로 이끄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얼마 전 인천 송도 신도시 한 호텔에 이 매력을 파는 가게가 문을 열었다고 해 찾아가 보았다.  인천 특산물 초콜릿과 나만의 수제 초콜릿 인기취재차 길을 떠난 날은 며칠째 이어진 한파와 얼음처럼 변한 눈덩이들로 송도 전체가 잔뜩 움츠리고 있었다. 아직 도시의 형태를 갖추지 못한 탓에 이렇다 할 이정표도, 길을 물어볼 행인조차 쉽게 보이지 않았다. 가까스로 차를 달리고 달려 약속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쥬네스가 있는 송도브릿지호텔에 도착했다.2009년 11월 문을 연 쥬네스(GENESE)는 제과ㆍ제빵 원부자재 전문 도매 업체인 ‘철은인터내쇼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초콜릿 브랜드다. 브릿지 호텔 1층에 있는 쥬네스의 규모는 생각보다 작았다. 사람이 앉을 만한 테이블이 고작 5개 정도이고, 종업원이라 할 만한 사람도 없었다. 이러한 풍경은 쥬네스가 ‘카페’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쥬네스는 ‘한국 초콜릿을 세계에 알리고, 문화공간을 공유한다’는 슬로건으로 문을 연 곳이다. 매장을 둘러보면 그 포부가 곳곳에서 확인된다. 초콜릿의 역사와, 유래, 효능 등을 설명한 큼지막한 액자가 벽을 장식하고, 테이블 위에는 세계의 명화, 아트 북, 퍼즐 등 문화예술과 관련된 책자들이 올려져 있다. 인천 특산물로 만든 초콜릿과 케이크, 쿠키는 물론이요 초콜릿으로 만든 재미난 공예품도 많다. 하지만 쥬네스의 진짜 매력은 바로 초콜릿 공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문화센터에서 실시하는 초콜릿 공예와는 달리 이곳에서는 별도의 강습비 없이 재료비 3만~3만5,000원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더욱이 품질 좋은 프랑스와 벨기에산 초콜릿을 원료로 하고 있고, 동경대 출신의 오진희 쇼콜라티에의 수준 높은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쥬네스에서는 초콜릿, 케이크, 쿠키, 구운 과자 4가지 메뉴만 판매한다. 그 중 가장 인기가 좋은 제품은 인삼, 순무, 복분자 등 인천의 특산품을 첨가한 초콜릿이다. 특히 강화 인삼을 사용한 인삼초콜릿은 선물용은 물론 외국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외국인들의 주문으로 여러 가지 동ㆍ식물 등을 모티브로 한 초콜릿 공예품도 판매하고 있다. 쥬네스에서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연인들을 위한 초콜릿 주문도 받고 있다. 쥬네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10-2  베니키아 프리미어 송도브릿지호텔 1층 (032)210-3838
건축, 디자인을 시도하다 2010-01-15
어반 하이브 Urban Hive흔히 ‘교보타워 사거리’로 불리는 강남 한복판에 가면 건물에 온통 구멍이 뻥뻥 뚫린 어반 하이브가 있다. ‘2009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 수상작인 어반 하이브는 백색 콘크리트 외벽에 지름 105cm의 둥그런 창이 수없이(정확히 3,371개) 뚫려 일명 ‘치즈 빌딩’으로 불린다. 밤이 되면 층마다 흰색 LED 조명이 들어와 멋진 야경을 연출하는데, 덕분에 이 앞을 지나는 사람들은 밤이 되면 거대한 화이트 치즈를 볼 수 있다. 치즈 밑동에 삼각형으로 뚫린 입구로 들어가면 초록 나무와 널따란 좌석이, 무엇보다 기둥이 전혀 없어 인상적인 카페 테이크 어반(Take Urban)이 나온다.서울대학교 미술관Museum of seoul national university서울대학교 정문 쪽에 있는 서울대학교 미술관은 그 자체만으로도 거대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처음 건립된 대학 미술관으로, 2006년 삼성그룹이 건립해 서울대학교에 기부했다. 건물은 지상 3층과 지하 3층으로 나뉘어져 있고 교육과 전시, 공연과 영화 상영이 가능한 다목적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의 건축가 램 쿨하스(Rem Koolhaas)가 설계해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크링 Kring 삼성동 사거리에서 휘문고 방향으로 가다 보면, 블랙홀을 연상시키는 외벽으로 눈길을 끄는 건물이 있다. 바로 2008년 6월, 금호건설이 개관한 크링이다. 네덜란드어로 원(Circle)을 뜻하는 크링은 공연, 전시, 영화, 공연, 디지털아트 등의 다양한 문화 컨텐츠와 카페, 스카이가든 등의 라이프스타일이 모여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밤이 되면 카멜레온처럼 색을 바꿔가며 건물 전체가 하나의 조명이 된다. 부띠끄 모나코 Boutique Monaco 서울의 건물은 모두 단조롭고 무미건조하다는 생각을 단숨에 날려버리는 건물이다. 부띠끄 모나코는 건물 중앙과 외벽에 군데군데 직육면체 형태의 빈 공간이 나 있는 독특한 형태다. 건물 외관도 재미있지만, 디자인 과정이 더 재미있다. 법이 허용한 높이제한과 건폐율(대지 면적에 대한 건물 바닥 면적의 비율) 40%를 최대한 맞춰 건물을 27층까지 올리려니 용적률(대지 면적에 대한 건물 총면적의 비율) 제한 970%를 꼭 10% 초과했다. 27층 건물을 지으면서 용적률도 맞출 묘안을 찾다가, 건물 중간 여기저기를 골고루 덜어내는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다. 부띠끄 모나코에 듬성듬성 보이는 빈 공간이 탄생한 이유다. 리움 미술관 Leeum Museum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곳. 삼성그룹이 소장한 1만5,000여 점의 방대한 미술품 컬렉션에서 정수만을 고르고 골라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미술관이다. 한국 옛 미술품 120여 점 중 국보만 24점, 보물은 41점이나 보유하고 있다. 어디 그 뿐인가. 박수근, 이중섭, 백남준 등 대표적인 한국 근·현대 작가들은 물론 마크 로스코, 매튜 마니, 데미언 허스트와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돼 있다. 내실에 걸맞게 건물 자체도 작품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스위스), 장 누벨(프랑스), 램 쿨하스(네덜란드) 등 세계적인 천재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스펙만 듣자 하니 이질감이 없지 않지만, 디자인은 멋지다. 서교동 자이 갤러리 Xi gallery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형상을 보여주는 독특한 구조물 서교동 자이 갤러리는 GS건설의 주택문화관이자 전시 및 문화공간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2007년 대한민국 굿디자인전에서 건설업계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모두 여섯 차례에 이르는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인도와 연결된 잔디밭과 나무계단이 2층의 야외공간과 연결되어 있어 산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고, 도로변 LED 스크린이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한 미디어아트 캔버스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 디자인보다 더 마음에 든다. 삼성 타운  Samsung Town 우리나라 최고의 역과 최고의 기업이 만났다. 바로 강남역 인근을 장악한 삼성 타운이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기타 협력 업체 등 상주인원만 3만 명 정도라 하니 웬만한 소도시 규모다. 모두 3개 동으로 구성된 삼성 타운은 A동 35층, B동 32층, C동 43층의 높이를 자랑한다. 미국 유명 건축사무소 KPF(Kohn Pedersen Fox Associates)가 설계를 맡았는데,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와 미국 IBM 본사를 설계한 명성 높은 회사다. 어쨌든 삼성 타운의 자체발광 위용은 낮이나 밤이나 참으로 볼 만하다.
천혜의 남해, 그 안의 휴식처 - Hilton Namh.. 2010-01-15
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12월 어느 날, 서울에서 5시간 남짓 달려 남해군에 도착하자 바다에서 불어오는 싱그러운 공기가 비에 젖은 남쪽의 땅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고 있었다. 남해대교를 지나니 곧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이하 힐튼 남해)란 이정표가 보인다. 표지판에는 우리가 더 달려가야 할 거리(25km)가 친절히 표기돼 있다. 좁고 구불구불한 길 때문에 속이 썩 편치 않지만, 눈앞에 펼쳐진 자연이 충분한 위로가 된다. 남해 특유의 계단식 경작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저 멀리 바다 위에는 작은 섬들이 듬성듬성 고개를 내민다. 이 그림 같은 풍경 위로 어선 한 척이 한가롭게 지나가자 동행자들의 탄성이 터져 나온다. 긴 시간을 달려 도착한 힐튼 남해, 간만에 내린 단비가 그치지 않아 주위를 둘러볼 여유도 없이 체크인을 위해 클럽하우스로 달려간다. 탁 트인 객실, 그림 같은 풍경이 창 밖에 힐튼 남해를 찾는 이들이 가장 먼저 거치는 관문이자 이곳의 얼굴인 ‘클럽하우스’는 직선과 완만한 곡선의 조화가 아름다운, 하나의 조형물과도 같다. 내부 역시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건물 외관의 컨셉트와 잘 이어진다. 골프 플레이의 시작점인 이곳 1층에는 간단한 식사와 조식을 해결하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자연과 잘 어울리는 마감재가 인상적이다. 녹색 자연과 잘 어우러지는 옥색으로 외벽을 칠하고, 산책로와 이어진 돌담은 굵직한 돌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것이 마치 옛 성벽을 연상시킨다. 여행 책자 어디에선가 본 듯한 이국적인 건물을 앞에 두고 사람들은 기념사진을 남기기 바쁘다. 허나 클럽하우스의 진가는 밤에 확인된다. 해가 지면 차갑게 식은 건물 위로 조명이 비치며 온기를 불어 넣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은 인근 야경과 어우러지며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밤을 선사한다.체크인을 마치고 향한 곳은 클럽하우스와 멀지 않은 스위트룸이다. 힐튼 남해의 객실은 150개의 스위트룸과 20개의 프라이빗 빌라로 구성된다. 각각의 건물은 지형 흐름에 따라 유기적으로 배치돼 넓은 시야가 압권이다. 더욱이 리조트로는 처음으로 전 숙소가 오션뷰를 볼 수 있는 5베이(bay) 구조를 갖추어 낮은 층에서도 바다, 섬, 골프 코스 등이 훤히 보인다. 특히 스위트룸은 도심지의 여느 호텔처럼 한 건물에 숙소가 몰려 있지 않고 한 동에 8개 정도만 배치돼 있어 다른 투숙객을 신경 쓸 일이 적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탁 트인 거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스위트룸은 이 거실을 중심으로 양쪽에 비슷한 구조의 방이 배치돼 있다. 각각의 방에는 샤워시설과 욕조(바닷가를 바라보며 반신욕을 즐길 수 있다)가 잘 갖춰진 욕실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거실 옆에 주방이 따로 구비돼 있지만 핫플레이트는 사용할 수 없다. 미니바에는 커피, 허브티, 무료로 제공되는 홍차 티백과 생수, 맥주, 양주, 탄산음료, 주스, 안주용 견과류 등이 준비되어 있다. 기본 서비스 시스템인 ‘매직콜’은 24시간 논스톱 서비스로 룸서비스 및 세탁 서비스, 모닝콜 서비스 등을 포함하고 있다. 스위트룸은 평형과 구조에 따라 ‘디럭스 플러스 스위트’(52평형), ‘디럭스 스위트’(45평형), 심플한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원룸 스타일의 ‘스튜디오 스위트’(35평형) 등으로 구분된다. 바다와 하나 된, 한국 최초 시사이드 18홀 골프 코스 여장을 풀고 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눈앞에 바다와 골프 코스가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무려 22만 평에 달하는 이 수채화는 추적한 비와 살포시 올라온 안개가 뒤엉켜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바다를 코앞에 두고 운동과 경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힐튼 남해 골프 코스는 온화한 해양성 기후로 사계절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한국 최초의 시사이드(Sea-side) 골프 코스다. 시사이드 골프는 전세계적으로 희귀할 뿐만 아니라,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 그리고 자연과의 완벽한 조화 속에서 완벽한 라운딩을 꿈꾸게 하는 매력적인 코스다. 18홀의 골프 코스는 바다를 조망하는 11개 코스와 바다와 접해 있는 7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4개 코스는 바다를 가로질러 샷을 날릴 수 있게 설계돼, 매 홀마다 드넓은 바다와 푸르른 산을 만끽하며 즐거운 라운딩을 경험할 수 있다. 골프 코스를 따라 걷다 보니 클럽하우스에서 꽤 떨어진, 한적한 바다 위에 또 다른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바로 모든 동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는 2층 구조의 독채 건물, ‘그랜드 빌라’(78평형)다. 프라이빗 공간이란 어떤 것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이곳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 자연 친화적인 건축 자재가 인상적이고 4개의 침실과 욕실, 2개의 응접실, 개인 수영장과 아담한 정원까지 갖추어져 있다. 내부에 들어서면 바다를 향해 열려 있는 중앙 구조가 빌라가 바다와 연결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특히 개인 수영장으로 둘러싸여 있는 1층 룸은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인상적인 느낌을 풍긴다. 몸과 마음에 힘을 얻는 명품 테라피 ‘더 스파 오아시스’힐튼 남해에 왔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전문 테라피와 마사지 트리트먼트를 경험할 수 있는 ‘더 스파 오아시스’다. 클럽하우스 옆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목조 바닥이 나타난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것은 역시 그림 같은 다도해. 평소 같으면 잠시 풍광에 젖어 신선놀음이나 했겠지만, 이곳에서의 진짜 신선놀음은 따로 있기에 유리문을 힘껏 밀고 들어간다. 은은한 아로마 향기와 곳곳에 장식된 캔들로 눈과 마음이 편안해질 즈음, 테라피스트가 따뜻한 허브차와 설문지 한 장을 내민다. 설문지는 개인에게 가장 알맞은 테라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피부와 보디 타입, 질병, 신체 특이사항 등을 꼼꼼히 체크하도록 돼 있다. 대부분의 리조트 스파가 기계 위주의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면 더 스파 오아시스는 고객 한명 한명의 만족을 위해 손으로 이루어지는 테라피와 시스템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있다. 테라피스트를 따라가니 이곳에서 사용하는 테라피 제품들이 진열된 통로가 나온다. 제품은 프랑스 럭셔리 스파 브랜드 ‘빠이요’(Payot)와 내추럴&트로피칼 스파 브랜드 ‘퓨어 피지’(Pure Fiji). 페이셜 케어에 이용되는 빠이요는 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스킨케어 및 스파 전문 브랜드로, 프랑스 현지를 비롯한 유럽과 전세계 50여 개국의 최고급 휴양지에서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다. 퓨어 피지는 청정지역 피지의 전통에 첨단 과학을 더해 탄생한 고급 보디 케어 브랜드로, 남태평양 피지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더 스파 오아시스의 모든 룸은 연인 또는 가족이 함께 테라피를 받을 수 있도록 2개의 베드가 함께 배치돼 있고, 룸 안에서도 남해가 한눈에 들어와 마치 외국 리조트에서 마사지를 받는 듯한 특별한 느낌을 받는다. 옷을 갈아입고 베드 위에 눕자 낮고 부드러운 음악과 은은한 아로마 향이 마음을 먼저 안정시킨다. 이어 전문 테라피스트가 마사지를 시작하니 하루 종일 분주하게 돌아다니느라 지친 몸이 시원해지며 곧 잠에 빠져든다. 관리가 끝났다는 테라피스트의 속삭임에 눈을 뜨니 약속된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나 있다. 하지만 몸이 느낀 것은 반나절은 숙면을 취한 듯한 상쾌함이다. 더 스파 오아시스의 프로그램은 크게 더 스파 오아시스 칠 아웃(The Spa Oasis Chill-Out), 마사지&보디 랩(Massage&Body Wrap), 페이셜(Facial)로 나뉜다. 각 프로그램은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세분화되어 있어 간단하게는 발과 어깨의 피로를 풀어주는 마사지부터 3시간 30분짜리 전신 특별 관리 프로그램까지 있다. ‘고 투 홀-인-원’(Go to Hole-In-One)이라는 흥미로운 프로그램도 있다. 골프 라운딩 전, 적당한 근육 이완이 비거리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을 바탕으로 준비된 프리미엄 트리트먼트다. 골프 전에 무슨 마사지냐 할 수 있지만,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웅크리고 있던 몸이 갑자기 운동을 하면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미리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 트리트먼트를 받고 24시간 안에 홀-인-원을 성공한 고객에겐 300만원 상당의 스파 이용권을 주는 파격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운동 후 뭉친 근육을 풀기에 적당한 테라피도 있다. 골프 컨디셔닝을 위한 ‘오아시사지’(Oasissage) 마사지는 골프 후 밀려오는 피로감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유하는 웰빙 마사지로, 적절히 조절된 손의 압을 이용해 뭉친 근육과 경직된 몸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테라피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자 동료 기자의 질문이 쏟아진다. 기자는 “아무리 설명해도 모른다. 직접 경험해 보라”는 말을 남긴 뒤 아직 남은 휴식을 만끽하기 위해 침대 위로 몸을 던졌다. 특별한 계기로 찾은 힐튼 남해. ‘쉼’과 ‘특별한 경험’을 동시에 계획한 여행이라면 힘껏 추천하고 싶다. 자연의 품에서 맛보는 느긋한 산책, 바다를 벗 삼은 골프 플레이, 그동안의 피로를 말끔히 날리는 테크니컬한 스파 테라피 그리고 깔끔하고 편안한 잠자리……. 혹시 잠을 이룰 수 없다면 욕조에 향긋한 입욕제를 풀고 맥주 한 잔을 곁들이는 것은 어떨까? 깊고 푸른 남해와 밤하늘에 총총히 뜬 별이 분명 꿈같은 시간으로 인도할 것이다. 애완동물도 리조트 손님?!Pet Friendly Room Service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국내 전 호텔과 리조트 가운데 처음으로, 그리고 유일하게 객실에서 애완동물과 함께 지낼 수 있는 ‘Pet Friendly Room Service’를 실시하고 있다.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기르는 사람이라면, 이들과 함께 여행을 갈 수 없어 곤란을 겪은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이 서비스는 특정 객실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그랜드 빌라, 디럭스 플러스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 스튜디오 스위트 등 모든 객실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애완동물 용품을 별도로 가져와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애완동물 식기와 패드는 물론, 깔개까지 룸서비스로 실시한다. 한 객실 당 반입할 수 있는 애완동물은 최대 두 마리(각 34kg 이하)로, 1 마리 당 3만원의 서비스 비용이 추가된다. 힐튼 남해 주변 추천 드라이브 코스물미 해안도로(3번 국도) 드라이브 코스19번 국도를 타고 금산 남쪽 해안 미조리를 지나 남해도 동쪽으로 접어들면 경남 남해군 삼동면의 물건마을과 미조를 잇는 물미해안도로가 시작된다. 물미도로는 남해군이 가장 자랑하는 드라이브 코스로 한려수도 절경이 해안 절벽 위를 달리는 도로의 굽이굽이마다 펼쳐진다. 미조도, 팥섬, 마안도를 지나 울창한 물건리방품림을 조망하며 드라이빙을 하다 보면 절로 감탄이 터져 나온다.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미조항, 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과 고깃배들, 숲이 우거진 나선형의 해안선, 바닷가 마을이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물미도로 구간에는 전망 좋은 곳에 작은 꽃밭과 벤치가 놓인 쉼터가 있어 잠깐의 휴식도 취할 수 있다. interview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총지배인 - 장 필립 자코팡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의 총지배인 장 필립 자코팡(Jean-Philippe  JACOPIN). 레스토랑과 호텔을 경영하는 가정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호텔리어의 꿈을 키어온 그는 약 20년 동안 호텔의 다양한 부서를 거치며 매니지먼트 스킬을 익혀온 실력가다. 프랑스 페르피낭(Perpignan) 호텔 경영 학교 및 스위스 로잔(Lausanne) 호텔 경영학교에서 호텔 경영과 지배인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 또한 호텔의 핵심 요소인 레스토랑, 즉 음식에 관해서 제대로 알고자 하는 열정으로 각종 요리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고, 프랑스의 와인 전문대학 위니베르시테 드 뱅(University du Vin)에서 와인 전문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그가 힐튼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0년 스위스의 힐튼 제네바에 입사하면서다. 이후 유럽과 일본 등 세계의 힐튼 호텔에서 식음료 매니저부터 연회, 판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서를 두루 거치며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에 대한 기준을 세워왔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힐튼 도쿄에서 운영총괄 디렉터로 근무하면서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2007년 11월, 힐튼 남해 총지배인으로 부임, 3년도 안 된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성과를 올리며 힐튼 남해를 국내 최고의 리조트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해가 저물어가는 12월 어느 날, 클럽하우스에서 그를 만나 힐튼 남해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경영 철학, 서비스 노하우 등을 들어보았다. 힐튼 남해 부임 소식을 듣고 기분이 어땠나?  더욱이 리조트 근무는 처음이다 이곳에 오기 전 일본에서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에, 그곳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때문에 다음 부임지가 한국이라는 사실에 아무런 망설임이 없었다. 다만 남해에 도착했을 때 두 가지 충격을 받았다. 하나는 너무도 맑고 깨끗한 남해의 자연이었고, 두 번째는 도심과 너무도 떨어진 나머지 문명의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없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부분이 내가 남해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됐다. 당신이 바라본 남해의 매력은 어떤 것인가?  남해에 한번이라도 온 사람이라면 분명 그 매력에 반하고 말 것이다. 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신선한 공기를 지니고 있다. 이런 천혜의 자연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시간이 날 때마다 남해 요트 학교를 찾아 요트 세일링을 즐기는데, 파도의 진동과 바람을 가르는 기분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일반인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으니 남해를 찾는다면 반드시 경험해 보라고 추천한다. 부임 이후 괄목할 만한 성과나 변화가 있었나?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연속 관광 및 여행업계에서 최고의 영예로 손꼽히는 월드 트래블 어워드(World Travel Award)에서 ‘한국 최고의 리조트’, ‘한국 최고의 골프 리조트’ 등을 수상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또한 소비자가 뽑은 세계 명품 브랜드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내부 변화로는 직원들의 평균 연령을 낮춘 것이다. 나이가 어려 가르쳐야 할 것이 많지만, 젊음이 만들어내는 팀워크가 서비스를 좀 더 활기차고 밝게 하고 있다. 직원들은 당신을 직함이나 이름이 아닌 ‘JP’라 부른다한국에서는 연장자 혹은 상사에 대한 호칭이나 대우가 무척 엄격한 편이다. 이는 자칫 직원과의 관계에 벽을 만들 수 있다. 이름의 이니셜을 딴 ‘JP’는 기억하기도 쉽고 직원들과의 장벽을 허무는 좋은 방법이 되고 있다. 조직 발전을 위해서는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고, 훌륭한 팀워크는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한다. 또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은 솔직한 의사표현에서 시작한다. JP는 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최근 글로벌 브랜드 리조트 혹은 휴양형 리조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는? 특별한 대비를 하기보다는 힐튼 남해만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힐튼 남해는 아름다운 자연과 리조트가 조화를 이루며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이곳에서는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탁 트인 자연 속에서 골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이런 조건은 국내 어떤 리조트도 갖추고 있지 않다. 현재 리조트 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현상 역시 고급화와 친환경적인 생태(Ecology) 중심의 개발이다. 고객들은 단순히 숙박을 해결하는 장소가 아닌 최고의 편안함과 대자연을 만끽하고 싶어 한다. 힐튼 남해는 이런 고객의 요구를 충분히 만족시키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고객의 요구 사항을 바로바로 흡수해 개선하는 것 또한 하나의 전략이다. 얼마 전에는 골프 코스에 나무가 적다는 손님의 의견을 받아들여 필드에 500여 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었다. 부대시설이 다소 부족한 편인데, 확충 계획은 없나? 여름에는 야외 수영장이 개방되기 때문에 손님들이 부대시설에 대한 큰 불편을 호소하지 않는다. 하지만 겨울에는 이것이 제외돼 고객의 활동 범위가 다소 좁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실내 수영장을 계획 중이다. 또한 스파 시설도 확장할 예정인데, 모든 것이 완비되면 워터파크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추후에는 스포츠 시설도 계획 중이다. 당신만의 서비스 노하우 혹은 경영 철학이 있다면? 고객의 직업, 국적, 나이, 조건 등은 중요하지 않다. 고객 한분 한분이 이곳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을 최대한, 그리고 공평하게 서비스하는 것이 나의 경영 철학이다. 고객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직원들 본인이 대접받고 싶은 것을 손님에게 그대로 전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서비스가 될 것이다. 힐튼 남해의 향후 계획과 목표는? 돌아보면 3년 전과 지금의 힐튼 남해는 많은 것이 변했다. 고객이 불편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원하는 서비스는 무엇인지를 꾸준히 찾아내고 개선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러한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3년 전과 지금의 모습이 다른 것처럼, 지금의 힐튼 남해와 3년 뒤의 힐튼 남해는 많은 것이 변해 있을 것이다. ‘보물섬’이라 불릴 만큼 잠재력이 많은 남해. 그 남해의 혜택을 최대한 살려 고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주는 것이 힐튼 남해의 계획이자 목표다.           
와인과 예술이 있는 풍경 - Gallery Hyun 2009-12-17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숍이 삼청동에 있다기에 발길을 옮겼다. 삼청동길을 따라 걷다 삼청파출소를 조금 지나자 19세기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붉은색 벽돌 건물이 보인다. 가까이 가보니 내걸린 간판이 ‘갤러리 현’이다. 와인 파는 곳이라 해서 찾아왔는데 웬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니 그 궁금증이 이내 풀린다. 각 층과 그 층을 연결하는 계단 곳곳에 마치 갤러리처럼 작품이 전시돼 있다. 작품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새로운 것으로 교체되는데, 이 작품들의 주인공은 바로 젊은 대학생들. 무료대관이라는 훈훈한 인심 덕에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좋은 와인과 예비 예술가들의 작품을 함께 맛보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촛불과 와인, 그리고 꽃잎  와인 바와 몇몇 테이블이 있는 1층을 지나,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간다. 마치 비밀 통로를 지나 밀실을 찾아가는 느낌으로 당도한 곳은 바로 와인 저장고가 있는 지하실. 높이가 무려 6m나 되는데 지하 2층을 하나로 합쳤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조명만 사용, 밤에는 촛불이 불을 밝히는 이곳에는 최대 24인까지 들어갈 수 있다. 100% 예약제로만 운영되고 외부와 완벽하게 단절돼 있어 유명인사들도 여럿 다녀갔다. 수천 개의 코르크 마개가 달린 독특한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갤러리 현의 보물인 와인 셀러. 별도의 온도조절장치가 없고 선풍기 하나로 습도를 조절, 온도는 항상 16도로 유지된다. 이 완벽한 천연 저장고에 보관된 와인은 160여 종. 이는 메뉴판 기준이고 이 외에도 1,400여 종의 와인이 보관 중이다.  다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간다. 이곳은 지하와는 또 다른 분위기. 하늘거리는 핑크색 커튼에 따뜻함이 감돌고 테이블 위 생화가 싱그러움을 더한다. 주방이 있는 3층 역시 같은 느낌. 채광이 좋고 느낌이 밝아 2층과 3층은 주로 여성에게 인기가 좋다. 4층과 5층은 갤러리 현이 자신 있게 자랑하는 곳이자 유일한 흡연 공간이다. 슬라이딩 도어와 테라스를 설치해 개인 공간의 느낌이 강하고 사전 예약된 단 1팀만이 들어갈 수 있다. 4~5층 테라스에 서면 60년 넘게 살고 있다는 노란 은행나무, 청와대와 삼청동, 북한산과 인왕산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다. 마침 5층에는 프러포즈용 테이블 꾸미기가 한창 진행 중이다. 벽돌 사이사이에서 불을 밝히는 초, 장미와 음악, 꽃잎 흩뿌려진 하얀 테이블, 은은한 조명과 고즈넉한 풍경의 완벽한 밸런스……. 갤러리 현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 메뉴는 애피타이저(1만8,000원~), 스프(8,000원~), 샐러드(1만8,000원~), 런치 메뉴(1만2,000원~), 디너 메뉴(3만4,000원~), 코스 요리(6만2,000원~), 스페셜 코스(12만원), 런치 세트(3만2,000원~) 등이다. 오리, 칠면조, 꿩 등을 이용한 스페셜 메뉴(4인 이상, 예약)도 판매하는데, 모두 120도에서 5시간 이상 구워낸 오븐 요리로 스프와 샐러드, 디저트가 함께 제공된다. 술은 와인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찾아볼 수 없다. 영업시간은 AM 11시 30분~PM 12시. 오후 3시~5시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찾아가는 길삼청동길 초입에서 삼청터널 방향으로 직진, 삼청파출소를 지나 50m 정도 가면 왼쪽에 빨간 벽돌로 지어진 5층 건물 ‘갤러리 현’이 나온다. 지하철은 5호선 광화문역에서 하차, 4번 출구로 나와 11번 마을버스를 탄다. 갤러리 현 서울 종로구 팔판동 27-5. (02)722-0701
골목을 찾아 떠나는 여행 - 인사동(仁寺洞) 2009-12-17
종로2가에서 인사동을 지나 관훈동 북쪽의 안국동 사거리까지 이어진 인사동길. 이 인사동길에는 골동품과 토속 음식점, 민속주점, 만물상, 공방 등이 한집 건너 한집이고, 선인들의 생활도구와 장신구 등 일상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갖가지 전통공예품도 눈에 띄게 많다. 언젠가 한 방송에서 한글 간판이 사라지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우리말로 표현해도 좋을 것을 굳이 영어를 써야 ‘있어 보인다’는 착각 때문에 너도나도 영어식 간판을 사용하기 때문이란다. 허나 인사동길에는 영어식 간판을 찾아보기 어렵다. 질경이, 갯마을 밀밭집, 떡 빚은, 모퉁이돌 등 정겹고 아름다운 한글 간판이 대부분이고 ‘네이처 퍼블릭’, ‘스타벅스 커피’ 등 영어식 발음도 한글로 표현돼 있다.  지혜와 슬기, 전통을 팝니다“골목에 가면 그냥 마음이 편안해져 옛 모습을 간직한 골목들을 찾아다니게 된다. 때로는 길의 흐름을 느끼고 가파른 계단의 리듬을 타며 걷는 골목길은 읽을거리가 많은 책과 같다.” 골목을 사랑해서 사진집까지 낸 한 사업가의 인터뷰 내용이다. 인사동의 주된 볼거리는 중심거리에 몰려 있지만 기자 역시 인사동길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발품을 팔아서라도 골목골목을 누벼보라 권한다. 주중엔 3만~5만 명, 주말엔 5만~10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이곳이지만 의외로 골목은 한산하다. 그 한산함이 결코 썰렁하거나 초라하지 않고 오히려 고풍스럽고 멋스러우며, 예스럽고 정답기까지 하다. 인사동을 인사동답게 만드는 골동품점, 만물상, 민속주점, 공방 등도 대부분 골목에서 만날 수 있다. 돗자리를 펴고 60~70년대의 정취가 가득한 장난감과 생활용품을 파는 노점, 한두 사람 간신히 지나갈 듯한 골목 한 귀퉁이에서 직접 염색한 옷을 파는 아주머니, 서울 한복판이면 누가 살까 싶은 옥 제품, 약재, 나물……. 이밖에 옛날 사진, 옛날 돈, 옛날 그릇, 옛날 장식품, 옛날 밥그릇, 별의별것이 다 거래된다. 뉘 집의 가훈이었을지 모를 빛바랜 액자를 보니 피식 웃음도 난다. 골목에서 만난 또 다른 풍경 하나. ‘지혜와 슬기를 드립니다’라는 간판을 내건 이곳은 ‘인사동 책거리’라 이름 붙인 길거리 서점이다. 5미터 남짓한 책방에는 세계의 미술 사진첩, 고전소설, 교과서, 그림책, 하물며 해리포터 시리즈도 보인다. 딱히 장르도 없고 손님도 없는 비인기 가게(?)지만 잘만 고르면 대단한 고서적 하나 찾아낼 것 같은 비장함이 느껴진다. 골목마다 두 서너 곳씩 자리잡은 전통 찻집은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메밀꽃 필무렵, 머시 꺽정인가, 깔아놓은 멍석 놀고 간들 어떠하리, 농부가 기가 막혀 등 읽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일본 관광객이 인사동에 오면 꼭 들른다는 찻집 ‘달새는 달만 생각한다’는 쌈지길 옆 골목을 따라 안쪽으로 한참을 들어가야 있다. 복조리, 절구통, 짚신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오래된 소품들로 꾸며져 있고 유자, 매실, 모과 담은 항아리가 눈길을 끈다. 이곳의 전통차는 주인이 직접 담가 1년 동안 숙성시킨 것으로 차를 주문하면 한과, 떡, 약과가 서비스로 나온다. ‘아름다운 차 박물관’은 기와집 밑에서 차도 마시고, 전시회도 감상하며, 세계의 각종 차를 살 수도 있는 곳이다. 주로 인도, 중국, 일본, 한국 등 동양의 차를 전시ㆍ판매하는데, 쟈스민, 페퍼민트, 케모마일 등 익숙한 찻잎부터 동방미인, 운낭홍차, 목책철관음, 대홍포 등 생소한 이름의 차들도 수십 점 전시돼 있다. 인사동의 이색풍경, 쌈지길인사동의 대표 명물인 쌈지길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중앙 거리를 걷다 보면 붉은 벽돌이 촘촘히 쌓인 건물에 커다란 ‘ㅆ’이 걸려 있다. 밤이면 노랗게 조명이 들어오는 이 유쾌한 쌍자음이 바로 쌈지길을 나타내는 간판이다. 쌈지길은 ‘딸기가 좋아’의 건축가 최문규 씨의 작품으로 전통의 느낌이 강한 여느 인사동 길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작게는 3평밖에 되지 않는 각 숍에는 주인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문화 상품이 판매되는데 작가별, 분야별로 개성 있는 매장을 만날 수 있다. ‘길’이라는 글자 때문에 직선형태의 도로를 생각할 수 있지만 쌈지길은 500미터의 경사로가 건물을 휘감으며 4층까지 연결된 형태다. 전통 한지공예가 장용훈 씨의 장지방, 서울시 무형문화재 전시판매장, 도예가 황갑순ㆍ정연택ㆍ박종훈 씨의 전시매장, 금속공예가 김승희 씨와 섬유공예가 이성순 씨의 공간 등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4층 하늘공원에 도착한다. 층마다 붙여진 첫걸음길, 두오름길, 세오름길, 네오름길 등의 이름도 정겹다. 과거 쌈지길은 한시적으로 입장료를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금세 꼬리를 내리고 다시 무료입장을 시행하고 있다. 잠시나마 관람객의 노여움을 샀던 유료입장의 진실은 바로 몰려드는 인파 때문. 그도 그럴 것이 이 손바닥만 한 공간에 하루 평균 3만여 명이 찾고 주말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미어터진다. 애초 건물을 지을 때부터 하루 수용인원 5,000명을 예상한 쌈지 쪽에서는 3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파를 감당할 수 없기에, 관람객을 조금 줄여보자는 취지로 입장료를 받았다고 한다. 이렇듯 돛대기 시장 같은 쌈지길을 조금이나마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면 그나마 평일이 좋다. 떡메치기나 입춘대길 행사 같은 이벤트를 체험하고 싶다면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고 가야 한다. 쌈지길 역시 카메라 지참은 필수! 단 대부분의 숍은 ‘카메라 접근 금지’이므로 사진을 찍을 때 들키지(?) 않도록 주의할 것! Last Shot이번 인사동길 탐방은 볼보 XC60 D5가 발이 돼 주었다. 온종일 무거운 촬영 장비와 스텝을 싣고, 가고 서기를 수없이 반복한 XC60 D5. 고된 하루를 보상해줄 길을 찾다 제법 한산해진 인사동길에 세우고 기념 컷 한 장 찍어 주었다. 2010년형 볼보 XC60 D5는 새로운 순차 방식의 트윈터보 엔진을 달아 응답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새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이 180마력(40.8kg·m)이고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할덱스사의 기술이 접목된 볼보 AWD시스템은 빗길과 눈길 등의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자랑한다. 시속 30km 이하에서 앞차를 인지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시티세이프티(City Safety) 기능은 ‘볼보=안전’이란 말이 실감 나는 대목이다. 값은 6,290만원.
오감휴식의 성지 - 일본 오이타 현(大分縣) 2009-11-19
지옥에서 즐기는 달콤한 온천, 벳푸(別府)온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일본이다. 그 중에서도 일본 규슈 오이타 현에 있는 벳푸는 온천수 하루 용출량이 많고 교통이 편리해 아리마, 노보리베쓰와 함께 일본 3대 온천 여행지로 유명한 곳이다. 벳푸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다양한 온천장이 마련돼 있다는 것.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들을 위한 무료 온천장부터 까다로운 여행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고급 온천장까지 선택의 폭도 넓다. 이런 벳푸 온천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지옥온천 순례.’ ‘지옥온천’은 1,200여 년 전 벳푸를 감싸는 쓰루미다케 산의 화산 폭발로 분화구가 생성된 뒤 사람이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곳이라고 해 붙은 이름이다. 온천수가 돌 사이로 솟아오를 때 발생하는 증기로 밥을 지었다는 ‘가마도 지옥’, 솟아오르는 온천수와 연기가 마치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우미 지옥’, 물 색깔이 붉은 ‘지노이케 지옥’ 등 8개의 각기 다른 온천이 있다. 온천수에 익혀 먹는 계란과 어묵은 누구나 맛보는 이곳의 명물이다. 뜨거운 온천수로 몸의 피로를 풀었다면 다음은 ‘오이타 향 박물관’을 들러 마음속까지 상쾌해질 시간이다. 벳푸 시 기타이시가키에 있는 향 박물관은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시작된 향의 역사와 제조과정, 세계의 유명한 향수 컬렉션을 소개하고 있는데, 세계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그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중세를 재현한 방에는 1억원이 넘는 드레스가 전시돼 있고, 세계 각국의 유물급 향수병도 만날 수 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직접 향수를 만들어보는 조향체험공방. 박물관 입구에서 미리 예약을 하면 관람이 끝날 즈음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자기만의 오리지널 향수를 만들 수 있다. 남성 혹은 여성향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만드는데, 완성된 향수는 일주일 후부터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라벤더, 자몽, 민트향 등을 골라 편안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로마 룸과 향기 제품을 판매하는 뮤지엄숍, 허브가든을 바라보며 차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카페 등이 마련돼 있다. 언덕 위의 사무라이 고장, 키츠키(杵築)에도 시대의 전통 가옥과 마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오이타 현의 키츠키(杵築)는 일명 ‘사무라이 고장’으로 통한다. 지금도 사무라이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키츠키는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언덕이 형성돼 있는데, 언덕 위에는 과거 무사들이 살던 저택이, 언덕 아래에는 상인들의 터가 조성돼 있다. 지금은 누구라도 언덕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지만, 과거 상인들은 절대 이 길을 이용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언덕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간조바노사카 언덕길’과 ‘스야노사카 언덕길.’ 그 중 간조바노사카 언덕길은 넓은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유는 말과 가마꾼이 오르내리기 쉽도록 만들었기 때문. 언덕길 양옆의 토벽과 돌담을 따라 걷다 보면 에도 시대의 그윽한 향기에 젖어 당시의 유적들이 뭔가 속삭이는 듯한 묘한 감정에 빠져든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키츠키 성과 모리에만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 이 사무라이 마을을 반대쪽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키츠키 성(천수각)이다. 키츠키 성은 모두 3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1층에는 키츠키 시를 대표하는 다양한 소품이, 2층과 3층에는 키츠키뿐만 아니라 일본 전통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의복, 장신구 등이 전시돼 있다. 키츠키 성 3층은 전망대로 광활한 키츠키 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키츠키에서는 독특한 풍경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키츠키를 안내하는 노년의 가이드. 이들은 전문 교육을 받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오직 지역의 문화를 알리고 활성화하기 위해 몇 년째 자청해서 가이드를 하고 있는 것. 이들 자원봉사자는 키츠키 뿐만 아니라 오이타 현의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벳푸 최고의 온천 리조트, 스기노이 호텔벳푸 최고의 온천 호텔인 스기노이 호텔(SUGINOI HOTEL)은 산 중턱에 있어 한쪽으로는 푸른 숲이, 다른 한쪽으로는 벳푸 시내와 벳푸만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스기노이 호텔의 마스코트는 호텔 옥상에 있는 대전망 노천탕 ‘다나유.’ 뜨끈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눈앞에 펼쳐진 벳푸의 절경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일상의 갖은 잡념들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다나유는 호텔 투숙객들뿐만 아니라 벳푸 시민 등 일반인도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른 노천탕인 ‘미도리유’는 호텔 투숙객 전용으로 운영돼 한결 오붓한 온천욕을 할 수 있고, 가족 단위 투숙객들을 위한 가족탕도 있다. 이밖에도 대형 실내 워터파크인 ‘아쿠아비트’, 대규모 볼링장인 ‘스기노이 볼’, 오락실 ‘남코랜드’, 각종 기념품과 특산품을 파는 ‘쇼핑 아케이드’ 등 리조트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한 다채로운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다. 숙박료: 1만5,900엔~(평일, 1박 2식 포함) 홈페이지: www.suginoi-hotel.com일본의 옛 모습을 찾아 떠나는 여행, 분고타카다(豊後高田)오이타 현 북동쪽에 있는 분고타카다(豊後高田)는 쇼와(昭和) 30년대(약 1960년대)를 재현한 쇼와 마을(昭和の町)로 유명한 곳이다. ‘SONY’(소니) 간판이 크게 달린 전기상회에는 쇼와 시대에 만들어진 냉장고, 세탁기, 흑백 TV 등이 전시돼 있고 마을 곳곳에는 옛날 물건과 먹거리 등을 전시ㆍ판매한다. ‘쇼와좌’, ‘하이눈’, ‘로마의 휴일’ 등의 간판이 걸린 극장은 마치 흑백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상인들 역시 쇼와 시대 의상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총 500m의 거리에 이어지는 이러한 모습은 사실 얼마 되지 않은 풍경이다. 분고타카다 지역은 쇼와 시대인 1954년 정촌(町村) 합병으로 1시 2정으로 개편되면서 젊은이가 떠나고 고령화가 지속되는 어려움을 겪는다. 여기에 급속한 산업화의 바람이 더해져 결국 개와 고양이만 남았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퇴락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위기감에 사로잡힌 마을 주역들은 마을의 얼굴인 중심가(쇼와거리)를 되살리기로 결정, 현대화가 아닌 쇼와 시대로의 복귀를 선택한다. 무모하리만큼 과감한 시도와 변화 끝에 현재 이 작은 마을은 연간 400만 명이 찾는 일본 최고의 여행지가 됐다. 쇼와거리에서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 바로 쇼와 시대 유물을 전시해 놓은 ‘다가시야 꿈의 박물관’(Dagashiya-no-yume Museum)이다. 박물관장이 25년간 모은 20만 점의 물품을 전시했다는 이곳에서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우주소년 아톰부터 다양한 일본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쇼와 30년대의 향수를 마음껏 즐겼다면 이제 천 년의 낭만과 대자연이 조화로운 후키지(富貴寺)와 구마노마애불(熊野磨佛)을 감상할 차례다. 언뜻 보기에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자그마한 절 후키지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마을 주민이나 몇몇 오갔을 초라한 이곳이, 알고 보니 일본 국보로 지정된 절이란다. 게다가 규슈에서 현존하는 제일 오래된 목조 건축물일 뿐 아니라 나무 한 그루만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사연을 지니고 있다. 절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정면이 아닌 측면, 즉 신을 벗고 계단을 올라가 절의 앞쪽을 돌아 옆으로 가야 있다. 이동을 불편하게 만든 이유는 절 안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최대한 막아 불상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다. 이렇게 귀하게 모셔진 ‘아미다 불상’ 역시 주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구마노마애불은 약 1200년 전 바위에 조각된 불상이다. 일본에서 가장 큰 석불로 뒤쪽에는 사람이 지나가는 통로가 있다. 구마노마애불로 오르는 길은 신자들이 고행의 길로 여길 만큼 가파르지만 그 시간이 고되지 않을 만큼 맑은 공기와 뛰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분고타카다 시의 명물, 보넷또 버스이 버스는 보넷또 버스(bonnet bus)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보닛이 길게 튀어나와 붙여진 이름이다. 1956년에 만들어져 13년 동안 운행되다 1969년부터 방치, 관광 목적으로 올여름에 복원됐다. 엔진부터 차 내부까지 과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운전사와 여차장의 모습도 옛 복장 그대로다. 독특한 것은 차체 바닥이 나무 합판이고 앞좌석이 마주보게 되어 있다는 것. 25명 정원인 보넷또 버스의 승차비는 무료, 허나 엄청남 엔진 소리와 에어컨이 없는 관계로 여름에는 더위를 감수해야 한다. 벳푸의 절경을 품다, 히지마치(日出町)히지마치에 가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이 바로 요코쿠성(暘谷城) 유적터다. 1601년 초대 영주 기노시타 노부토시 공이 축성한 이곳은 눈앞에 다카사키 산과 벳푸만의 아름다운 경관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오이타 현 백경(百景)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요코쿠 성벽에는 2.1km의 보행로가 조성돼 있다. 1960년대 건축된 이 운치 있는 보행로를 걷노라면 귓전에 들리는 파도 소리와 오밀조밀하게 늘어선 집들의 풍경이 더해지며 세상의 시름은 가벼운 깃털처럼 사사롭기만 하다. 요코쿠 성 주변에는 과거 무사의 자제들이 교육을 받던 번교(서당)와 매일 아침 8시 30분에 7번 울린다는 성벽 위의 종, 역대 영주의 묘지, 화가인 셋슈가 축조한 만류 정원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히지마치에는 독특한 동물원이 하나 있다. 살아 있는 동물을 관람하는 곳이 아닌, 돌 위에 그려진 동물들로 가득한 바로 이시고로타치노 동물원(石ころ たちの 動物園)이 그곳. 스톤 주(Stone Zoo)라고도 불리는 이곳에는 길에서 흔히 보이는 돌 위에 온갖 동물들이 그려져 있다. 완성된 작품으로 꾸며진 정원과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수백 점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그 섬세함과 완성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미 여러 방송 매체와 유명인이 찾아왔을 만큼 히지마치의 명물이 됐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일본 캐릭터 놀이공원 하모니랜드(ハ-モニ-ランド). 1993년 7월 21일 개관한 하모니랜드는 오이타 현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잡은 야외 테마공원이다. 헬로키티와 시나몬, 우사하나를 비롯한 산리오의 여러 캐릭터를 빠짐없이 만날 수 있으니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이나 캐릭터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반가운 여행 코스다. 리드믹 코스터, 헬로키티 엔젤코스터, 하모니 트레인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으며, 특히 대관람차 원더파노라마는 귀여운 캐릭터 곤돌라를 타고 지상 약 60미터에서 벳푸의 화려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취재협조 : 화인존 www.finezone.co.kr
전통과 현대, 트렌드와 예술이 소통하는 거리 - 삼청동.. 2009-11-19
광화문 네거리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곧장 들어가다 보면 청와대 진입로와 삼청동길 두 갈래로 길이 갈라진다. 그 가운데 소박한 입구와 낮은 건물들이 촘촘히 들어선 삼청동길의 풍경은 이색적이면서도 고즈넉하다.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은 건물은 보이지 않고 대신 담벼락이 낮은 집들과 오래된 가옥들이 눈에 띈다. 얼마 전까지 삼청동은 주말에만 사람들이 몰렸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평일에도 젊은이들과 외국인의 왕래가 잦다. 삼청파출소를 시작으로 삼청 터널 입구까지 뻗은 삼청동길과 화개길을 비롯해 그 사이사이 골목에는 각종 식당과 카페, 그리고 패션 관련 매장들이 들어서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옛날 한옥을 개조한 퓨전 레스토랑과 아기자기한 테라스 카페가 속속 생겨나고 있는데 이런 변화는 40대 여성들이 주 고객이었던 삼청동에 20대의 왕래를 압도적으로 늘어나게 했다. 삼청동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커뮤니티디자인연구소와 디자인로커스가 기획한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인사이드 아웃사이드’로 인해 삼청동의 벽은 작품으로 물들었다. 폐가 벽에 소박한 ‘삼청동 옛지도’를 그리고, 굽이굽이 휘어진 골목마다 ‘꽃내음길’과 ‘바람길’ 등의 문패를 달았다. 사람들의 낙서로 가득한 담벼락에는 시를 붙이고 글자를 새기기도 했다. 삼청동 재창조 프로젝트를 기획한 디자인로커스는 2008년 한해 동안 화개길에 있는 10개의 숍을 ‘아트 벨트’로 선정해 매장의 쇼윈도에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렇듯 삼청동은 수십 년의 세월이 담긴 앨범을 넘겨보듯, 발걸음을 옮기는 곳마다 이색적인 파노라마가 펼쳐지며 과거와 현재, 전통과 이국적인 요소가 혼재되어 있다. 그 때문일까, 삼청동을 찾아 가겠다 마음먹으면 가장 먼저 챙기게 되는 것이 카메라인 이유는. 갤러리와 카페의 색다른 동거삼청동에 있는 미술관은 아트숍과 커피숍이 함께 있어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멀티갤러리가 대부분이다. 삼청동 초입에 있는 ‘국제 갤러리’는 국내 현대 미술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곳으로,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어 미술 애호가들이 꼭 들르는 필수 코스로 통한다. 한옥을 개조한 ‘갤러리 피프틴’은 ‘쿡앤하임’이라는 가정식 이태리 레스토랑을 운영, 맛있는 식사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작품 앞에 앉아 작가의 의도를 고민할 필요 없이 식사를 하면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2003년 문을 연 ‘아프리카 미술관’은 아프리카의 문화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곳. 짐바브웨, 케냐, 세네갈의 아티스트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조각품은 물론, 1920~50년대 아프리카 골동품, 회화 등 수백여 점이 전시돼 있다.  방문객이 가장 선호하는 3층 옥상은 테이블 카페로 꾸며져 있어, 역시 편안히 쉬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화개길에 있는 ‘세계장신구박물관’ 역시 삼청동의 명물이다. 남미와 유럽, 아프리카 각국에서 모은 전통 장식품 2,000여 점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유목민의 목걸이부터 값비싼 보석에 이르기까지 각종 장신구가 다양한 민족의 역사를 보여준다. 삼청동에 들러 여유롭게 차 한 잔을 즐기고 싶다면 북카페가 제격. 삼청동의 유명한 북카페는 2곳으로 삼청동길 초입에 있는 ‘진선 북카페’와 삼청동길 우리은행 옆에 있는 ‘북카페 내 서재’가 그곳이다. 특히 북카페 내 서재에는 과학, 인문학, 문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 3,000여 권이 앤티크한 책장에 진열돼 있다. 은은한 조명과 조용하게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이 진한 나무색의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룬다. 삼청동에서 트렌드를 묻다삼청동에 있는 숍들은 단순 보세 상품보다는 희귀한 수제 제품을 취급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 중 신발 매장이 압도적으로 많고 가방, 모자, 액세서리 등 패션 잡화가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의류 매장의 경우 뉴욕이나 유럽 보세 제품들을 수입하거나 실험적인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쇼룸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삼청동 수제비길에 있는 ‘지아衣 갤러리’는 작은 매장이지만 예술 작품 같은 의상들로 판매 매장이라기보다는 근사한 갤러리 같다. 의상 하나하나마다 디자이너의 섬세한 감성이 정성스럽게 녹아 있어 무심히 지나칠 수 없게 한다. 다양한 연령대의 제품으로 엄마와 함께하는 데이트는 물론, 오랜만에 여자친구들과의 외출이면 다채로운 컬러의 의상들을 보며 쇼핑과 감성 모든 것이 충전된다. ‘슈즈’와 ‘화랑’의 앞뒤 글자를 따서 조합한 ‘슈랑’은 그 이름과 퍽 어울리게 일렬종대로 줄을 선 슈즈들이 한순간도 눈을 돌릴 수 없게 만든다.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 만나는 슈랑의 모든 슈즈는 단 한번의 홍보 없이 오로지 입소문으로만 이름을 날린 확실한 ‘물건’들이다. 자개, 문고리, 한글 등 한국 고유의 장식 요소를 가미한 백 숍인 ‘스토리’는 한국보다 영국 등 해외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 런던, 마드리드 등 12개국에 40개 매장을 가진 유명 가방 브랜드이며 영국 리버티 백화점에서 3년 연속 베스트 가방 브랜드 1위를 할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길의 시작과 끝 위에 놓인 세계의 벼룩시장삼청동의 여정이 끝나고 기념이 될 만한 무언가를 찾는다면 ‘벼룩시장’에 들러보자.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삼청동길의 명물 중 명물로 이곳은 언제나 사람들로 넘쳐난다. 워낙 작은 소품들이 빼곡히 전시돼 있어 일일이 구경하고 사진을 찍다 보면 10~20분은 그냥 지나간다. 벼룩시장 1층과 지하에는 앤티크 소품이 빼곡하게 정리돼 있는데 가구, 도자기, 돌그릇, 목공예 조각품 등 300여 점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벼룩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바로 고양이 조각품. 한복 입은 고양이부터 고기 잡는 고양이, 각 나라를 대표하는 고양이까지 디자인도 다양하다. 특히 한복 입은 고양이는 이곳 사장이 직접 디자인해 인도네시아에서 2개월 동안 작업한 것이다. 좌판에는 대학생이 손수 나무 조각에 그림을 그린 휴대전화 줄을 비롯해 케냐 작가가 코끼리를 그린 접시 등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하다.
죽기 전에 가볼 수 있으면 가라! - 세계의 무한감동 .. 2009-10-19
TRAVEL 1 - 도시공간미국 서부에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는 곳이다. 아름다운 도시경관, 온화한 날씨, 다양한 인종과 문화, 세계적 수준의 식당으로 전세계 여행자들을 끌어모으는 샌프란시스코는 사실 면적 120제곱킬로미터에 불과한 작은 도시다. 처음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금문공원과 금문교, 트래저 아일랜드, 케이블카를 타고 지나는 노브힐(Nob Hill)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를 놓치지 않는다. 1937년 완공된 금문교는 단일 경간(지주와 지주 사이 거리)이 세계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다리로, 이 다리를 보지 않으면 샌프란시스코를 보았다고 할 수 없다. 인터내셔널 오렌지라는 붉은색으로 칠해져 샌프란시스코의 풍경과 너무도 잘 어울릴 뿐 아니라 밤이 되면 도시의 야경과 다리의 조명들이 어우러져 황홀한 밤 풍경을 연출한다. 노브힐은 호텔, 아파트, 레스토랑들의 밀집지역으로 1890년대에는 일단의 자유분방한 예술가들과 찰스 노리스(Charles Norris), 조지 스털링(George Sterling), 메이나드 딕슨(Maynard Dixon) 같은 유명 작가들이 살기도 했다.샌프란시스코를 직접 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다채롭고 생기 있는 미션 디스트릭트(Mission District), 게이의 거리인 카스트로 디스트릭트(Castro District), 1960년대 히피문화의 체취가 남아 있는 헤이트&애쉬버리 스트리트(Haight&Ashbury Street), 세련된 분위기의 퍼시픽 하이츠(Pacific Heights), 이국적인 차이나타운(Chinatown), 자유분방한 노스 비치(North Beach) 등을 추천한다. 특히 카스트로 디스트릭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게이공동체 중심지로, 레즈비언과 게이로서 자유롭게 생활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신선한 문화 충격을 받기도 한다. 카스트로에서 가장 흥미 있는 구역은 콜링우드. 카스트로와 하트포드 스트리트를 포함하는 17번가와 20번가로 둘러싸인 곳으로, 이 구역에는 신기한 것들을 진열해 놓은 상점과 독특한 분위기의 커피숍이 자리하고 있다.INFO가는 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의 항공사가 샌프란시스코까지 직항으로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편도가 약 10시간 30분, 경유를 하면 항공편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13~15시간 정도 걸린다. 로스앤젤레스에서 1시간, 시애틀에서 2시간, 시카고에서 3시간 30분, 뉴욕에서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주의사항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대도시 지역에 비해 전체적으로 범죄율이 낮고 안전한 지역이다. 그러나 공항이나 호텔, 관광 명소 등지에는 날치기나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위험 지역으로는 마켓 스트릿(Market St.) 이남 지역과 재팬 타운(Japan Town) 이남 지역으로 이곳을 방문했다면 되도록 밤에 나가는 것을 삼가자. 관광청 홈페이지  www.onlyinsanfrancisco.com, (02)777-9282TRAVEL 2 - 인간 비거주 공간갈라파고스 제도는 에콰도르에서 가장 유명한 국립공원으로 수백 년 동안 많은 관광객을 매료시킨 곳이다. 갈라파고스 제도에는 현재 60개의 지명된 섬이 있는데, 대표적인 섬들로는 페르난디나(Fernandina), 이사벨라(Isabela), 발트라(Baltra), 제임스(James), 산타크루즈(Santa Cruz), 산크리스토발(San Cristobal) 등이다. 다윈의 ‘종의 기원’에 서술된 비슷한 종의 식물군과 동물군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곳에 번성하고 있으며, 대략 이곳의 97%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갈라파고스의 전설적인 바닷속 동식물과 땅 위의 이구아나, 거대한 거북과 바다표범 무리는 자연의 가장 환상적인 공존을 확인시켜준다. 이곳의 동물들은 철저히 격리된 진화로 인해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모르고 있어 관광객이 접근해도 전혀 피하지 않는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또한 세계 최고의 스쿠버다이빙 포인트이기도 하다. 섬 주위를 도는 다이버 보트는 섬 안의 타운에 있는 여행사에서 예약할 수 있는데, 완벽하게 보존된 신비로운 해저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은 이곳을 절대 잊을 수 없게 된다. 침식된 화산의 아랫부분에는 믿을 수 없이 많은 산호와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다. 거대한 거북은 살아 있는 풍선처럼 물속을 배회하고, 때때로 상어도 출현하지만 역시 전혀 인간을 해치지 않는다.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가볼 만한 곳을 몇 곳 뽑자면 먼저 이사벨 섬 남동쪽에 있는 해발 1,500미터의 시에라 네그라(Sierra Negra) 화산이다.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가장 큰 화산이며 아직도 활동하는 활화산이다. 칼데라(화산의 화구)의 깊이는 약 100~140m 정도이며 몇 개의 분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꽤 복잡한 구조를 가진다. 또한 칼데라 바닥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화산암으로 덮여 있다. 페르난디아 섬 역시 갈라파고스 제도의 명물이다. ‘나보르 섬’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진 페르난디아 섬은 해발 약 1,400m 솟아오른 커다란 화산으로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활화산이다. 현재까지도 몇 년에 한 번씩 화산 폭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1988년과 1991년, 1995년에 화산 폭발이 있었다. 이 화산폭발로 인해 분화구의 서쪽 부분에 거대한 화산암이 형성되었다. 이곳의 화산 봉우리는 경사가 급하고 뒤집힌 그릇 모양으로 일반적인 화산 봉우리와는 다른 특이한 모양이며, 거대한 칼데라가 중심에 있다. INFO가는 길  갈라파고스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먼저 에콰도르의 국제공항인 ‘키토’나 ‘과야킬’에 도착해야 한다. 과야킬에서 다시 비행기로 1시간 30분 정도 가면 갈라파고스 제도가 나온다. 대부분 비행기는 발트라 섬이나 산크리스토발 섬에 착륙하는데 이외의 다른 섬을 관광하기 위해서는 보트를 이용해야 한다. 이곳의 자연은 생물학적으로 대단히 민감하기 때문에 자연을 보호하기 위하여 보트 투어에는 반드시 자격증을 가진 가이드가 동반한다. 주의사항  갈라파고스 제도에서는 자연보호를 위해 꼭 지켜야 하는 규칙들이 있다. ① 조개껍질, 모래, 식물을 채취하거나 돌 등을 옮겨놓으면 안 된다. ② 섬에 상륙 하면 금연이다(푸에르토아요라 시내는 제외). ③ 어떤 쓰레기도 버릴 수 없다. ④ 동물을 만지거나 해치면 안 된다. ⑤ 동물에게 먹이를 주어서는 안 된다. ⑥ 제도에서 혹은 섬에서 섬으로 동물을 갖고 가거나 이동시켜서는 안 된다.  ⑦ 가이드의 지시에 반드시 따른다. 대사관 홈페이지  http://ecu.mofat.go.kr, (02)739-2401TRAVEL 3 - 낙원때묻지 않은 자연과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이국적인 풍광으로 ‘지상의 마지막 낙원’이라 불리는 세이셸은 유럽과 중동의 부호들이 자주 찾는 고급 휴양지로 유명하다. 잘 보존된 자연, 열대지방이라고 믿기지 않는 쾌적한 기후, 그리고 산호가 부서져 이루어진 부드럽고 새하얀 모래를 지닌 환상적인 해변은 번잡한 일상과 스트레스에 찌든 우리의 심신을 정화하기에 충분하다.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화초와 인체를 닮은 코 드 메르 열매, 기네스북에 오른 최장수 거북의 서식지, 아름답고 진귀한 열대의 새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가족 휴양지이자 영국 윌리엄 왕자가 밀월여행을 떠난 곳 등 여행지 세이셸의 가치를 대변하는 상징은 수없이 많다. 연중 섭씨 22~32도를 유지하는 세이셸은 따뜻하고 투명한 물, 풍부한 햇빛과 매력적인 해양 동식물, 전원풍의 해변과 최고급 수준의 특급 리조트들이 즐비하다. 산호초가 부서져 만들어진 해변이 펼쳐져 있고 짙은 야자수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바다는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빛으로 차 있다. 11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이셸은 다양한 해양 생물과 산호를 만날 수 있는 해양 공원뿐 아니라, 15억 년 전의 태고적 원시림과 원시 생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세이셸에서 가장 큰 섬 ‘마헤’는 세이셸의 문화와 풍물을 탐험할 수 있다. 낚시, 요트, 스쿠버 다이빙 등의 레포츠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마이아와 반얀트리 리조트의 스파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프랄린 섬은 세계 문화유산인 발레 드 메(Vallee de mai) 국립공원과 섬의 북서쪽에 있는 앙세 라지오 해변으로 유명하다. 앙세 라지오는 그 절경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해변으로, 황홀한 물빛을 자랑한다.또한 변화무쌍한 화강암 해변을 자랑하는 라디그 섬은 세이셸을 대표하는 가장 포토제닉한 섬이다. 특히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주 무대였던 앙세 소스 다종 해변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세이셸 여행 중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할 명소 중의 명소다. 햇빛의 각도에 따라 핑크빛과 회색빛을 오가는 거대한 화강암을 보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INFO윈드서핑이나 세일링을 즐기기 위해 세이셸을 방문하려면 미리 현지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통 5월부터 10월까지는 바람이 적당히 불어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한데, 특히 3월부터 5월 사이와 9월부터 11월에는 다이빙하기에 좋다. 가는 길  우리나라에서는 두바이까지는 항공편이 매일 운항한다. 두바이나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서 갈 수도 있다. 싱가포르를 경유하면 6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두바이에서 3시간 30분, 도하에서 4시간이 걸린다. 환율 세이셸의 화폐는 세이셸 루피(Seychelles Ruppee)라 불리며, 지폐는 10, 25, 50, 100루피 짜리가 있고, 동전은 각각 1, 5, 10, 25 센트가 있다(1루피=100센트). 관광청 홈페이지 www.seychellestour.co.kr, (02)508-3933TRAVEL 4 - 세계의 불가사의마추픽추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11년 미국 예일대 교수 ‘하이램 빙어’에 의해서다. ‘안데스 산맥 깊은 곳에 잉카족의 숨은 요새가 있다’는 소문에 탐험가 기질이 발동한 교수는 우루밤바 강(아마존 강의 지류)을 둘러싼 협곡을 향해 올라가다 우연히 인디오를 만나 물을 얻어 마셨다. 그로부터 산모퉁이 뒤에 숨어 있던 잃어버린 도시에 대해 듣게 되고, 그 말을 따라 산모퉁이를 돌아서니 옛 성벽도시 즉 마추픽추가 우뚝 솟아 있었던 것이다. 마추픽추는 스페인 정복자들에게 쫓긴 잉카족이 깊은 산 속에 숨어 들어가 세운 자그마한 비밀 도시다. 해발 2,280m나 되는 높은 곳에 있는 마추픽추 주변은 낭떠러지와 하늘을 찌를 듯한 날카로운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산자락에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어 ‘공중도시’라고도 불린다. 마추픽추까지 가는 길도 여행코스로 유명하다. 쿠스코 역에서 마추픽추까지는 약 100km 떨어져 있는데 이곳을 오가는 특급기차 여행은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4시간 동안 차창 밖으로는 형형색색의 인디오 집들, 색상이 화려한 수공예품을 팔려는 인디오 여인, 격류가 흐르는 계곡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마추픽추 역에서 다시 하얀색 미니버스를 타고 경사가 가파른 우루밤바 계곡을 한참 올라간다. 약 600m의 꼬불꼬불한 길을 오르는데 밑은 낭떠러지라서 그야말로 스릴 만점이다. 산 위 주차장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우루밤바 강이 기다란 물줄기가 되어 소리 없이 흐르고, 운해에 덮여 겹겹이 싸인 산들의 모습이 가히 장관이다. 이렇게 산속으로 한참 걸어가다 모퉁이를 돌아서면 바로 마추픽추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마추피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수준 높은 건축 기술이다. 각 변의 길이가 몇 미터나 되고 모양도 제각각인 돌들을 정확하게 잘라 붙여서 성벽과 건물을 세웠다. 가파른 산비탈에 계단식 밭을 만들고 여기에 배수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계단식 밭을 지나 경사진 산등성이를 따라 올라가면 마추픽추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은 사진이나 매체를 통해 익히 보았던, 가희 ‘경이롭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바로 그 풍경이다. 어떻게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가 됐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건축물은 태양 신전, 왕녀의 궁전, 신성의 광장, 감옥, 묘 등으로 분류되는데, 특히 태양의 신전은 신에게 제물을 바치며 안전과 풍년을 기원했던 곳으로 자연석 위에 그대로 돌을 쌓아 만든 놀라운 기법을 보여준다. INFO가는 길  우리나라에서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돈, 체력이 필요하다. 서울에서 미국 LA, LA에서 페루의 소도 리마(Lima)까지, 리마에서 다시 국내선으로 페루의 제2도시인 쿠스코까지 가야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쿠스코에서 마추픽추까지는 다시 기차로 4시간 정도 소요되고, 기차역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간 다음 걸어서 다시 30분 정도 올라가야 한다. 이 모든 코스를 거치면 꼬박 이틀이 넘게 걸린다. 쿠스코에서 헬기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데 마추픽추로 갈 때는 기차로, 돌아올 때는 헬기를 이용하면 당일 여행도 가능하다. 마추픽추의 굿바이 보이  마추픽추에서 돌아오는 버스를 타면 인디오 남자 아이가 나타나서 손을 흔들며 ‘굿바이’하고 인사한다. 버스는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역을 향해서 내려간다. 커브 하나를 돌았을 때 소년이 다시 나타나 버스가 통과하기를 기다렸다가 ‘굿바이’하고 소리 지른다. 소년은 버스가 구불구불한 길을 내려갈 때마다 커브에 나타나 ‘굿바이’라고 소리치면서, 마침내는 버스보다 먼저 역에 도착한다. 관광객들은 약간의 팁을 소년에게 쥐어준다. 페루 여행정보 www.mitinci.gob.pe, www.peru.info하나투어 www.lovehanatour.co.kr
명품 커피와 오브제의 만남 - CAFE de JURA 2009-10-15
한낮의 햇살이 카페 유리창을 지나 테이블 위에 빛과 그림자를 만든다. 그날의 기분에 썩 어울리는 센스 있는 음악과,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맛있는 커피. 그 자리는 혼자여도 혹은 누군가와 마주 앉아도 상관없다……. 우리가 가끔 그리워하는 오후 한때의 모습이다. 허나 시간에 쫓고 쫓기는 우리의 일상은 이러한 낭만과 여유를 즐길 새도 없이 팍팍하기만 하다. 가을이다.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 커피 향이 깊고 여유롭게 다가오는 계절이다. 유독 감성을 자극하는 커피 향을 따라 청담동의 한 카페로 향했다. 손님의 취향을 반영한 섬세한 커피청담동에 있는 카페 드 유라(CAFE de JURA)는 스위스 명품 에스프레소 머신 유라(JURA)에서 직접 운영하는 플래그십 카페다. 테이블 7개의 자그마한 규모지만 인테리어는 그 어느 곳보다 화려하고 과감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크리스털이 주렁주렁 달린 대형 샹들리에. 테이블 크기와 맞먹은 샹들리에는 손님들이 넋을 놓고 바라볼 만큼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한다. 바(bar)에는 커피를 추출하는 각종 기구와 재료들이 진열돼 있고, 바와 이어진 선반에는 플래그십 카페답게 고가(200~600만원대)의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이 줄을 서 있다. 실내의 모든 인테리어는 유라 머신의 컨셉트(블랙, 화이트, 엘레강스)를 반영한 모습이 역력하다. 테이블과 물결이 흐르는 듯 구불구불한 벽, 바를 제외하고는 모두 블랙 컬러를 사용해 모던하고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실내가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내기 위해 한쪽 벽은 거울로 장식했는데, 이 또한 평범한 유리가 아닌 흑경(黑鏡)을 사용했다. 흑경은 일반 거울과는 달리 들여다볼수록 다른 공간처럼 보이게 하는 묘한 매력과 함께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풍경을 투영시킨다. 이처럼 카페 드 유라는 크리스털, 유리, 플라스틱 등 서로 다른 재질이 섞인 인테리어와 작은 소품들이 조화를 이루며 숍 전체가 하나의 오브제를 형성하고 있다. 손님이 찾아오자 한 바리스타가 직접 주문을 받는다. 바로 지난 2007년 한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사홍 수석 바리스타다. 각 테이블 옆에는 유라의 에스프레소 머신이 한 대씩 준비돼 있다. 손님의 오더가 떨어지자 김사홍 씨는 그 자리에서 커피를 만들기 시작한다. 카페 드 유라에서는 이처럼 손님이 보는 앞에서 커피를 만든다. 이유는 손님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커피를 대접하고, 호텔과 같은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카페 드 유라를 찾아와 자신의 커피 취향을 정확히 알아가는 손님들도 있다. 커피가 추출되는 내내 바리스타와 손님의 대화가 이어진다. 바리스타에게 직접 듣는 ‘커피 이야기’가 꽤나 흥미진진한지 손님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때로는 질문이 오가기도 한다. 누군가 “어떤 커피(브랜드)가 가장 맛있는 커피인가?”하고 물어오자 김사홍 바리스타는 “자기 입맛에 맞는 커피가 가장 맛있는 커피다”라고 대답한다. 카페 드 유라에서는 블랜딩 커피(Blending coffee)와 유라 스페셜(JURA Special), 사이폰 커피(Syphon coffee) 등 20여 가지의 커피를 맛볼 수 있고, 가격대가 다소 높기는 하지만 ‘유라 커피’로 무한정 리필된다. 찾아가는 길청담초등학교 정문에서 청담 사거리 방향으로 50미터 직진하면 있다.카페 드 유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101-7번지(02)544-2162
한강을 제대로 즐기는 4가지 데이트 코스 2009-09-17
★ COURSE 1 63시티에서 야무지게 놀기pm.  2:00~5:00첫 데이트 코스는 63시티(63 City)다. 진부하고 시시하다고? 그렇다면 당장 연인에게 63시티에 가봤는지 물어보자. 장담하건대 10명 중 4~5명은 못 가봤다고 할 것이다. 왜냐고? 원래 가장 가까운 곳이 가장 멀게 느껴지는 법이다. 혹 갔더라도 옛날 옛적 이야기다. 2만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전시한 씨월드, 거대한 스크린과 최첨단 음향시설을 갖춘 아이맥스 영화관, 세계 유명 인사를 밀랍인형으로 전시한 왁스뮤지엄 등……, 안 가봤으면 말을 말자.  pm. 12:00~1:00뷔페 파빌리온63시티에는 푸드코트를 비롯해 먹을거리가 많지만, 사실 63시티 하면 ‘뷔페’ 아닌가. 명성 자자한 뷔페 파빌리온은 국내 뷔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매스티지(Mass+Prestige, 대중명품) 컨셉트를 도입해 특급호텔에 뒤지지 않는 서비스와 요리를 제공한다. 인테리어 또한 최상급. 하지만 5만원이 넘는(거의 6만원에 가까운)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 그럴 땐 이벤트 코너(1만원대 후반)를 이용하자. 푸드코너 이용이 많이 제한되기 때문에 살짝 ‘간지’가 떨어지긴 하지만 6만원짜리 뷔페에서 몇 가지 음식이나 맛볼 수 있을까 따져보면 나름 위안이 된다. pm. 1:30~2:30씨월드지하 1층과 2층으로 구성된 63씨월드는 총 1,078평 크기에 400여 종, 2만여 마리의 해양생물이 전시되고 있다. 가장 먼저 관람객을 반기는 펭귄을 비롯해 전기뱀장어, 피라니아, 곰치, 수달, 바다거북, 악어 등 ‘동물의 왕국’에서나 나올 법한 바다생물과 산갈치, 실러캔스 등의 박제도 있다. 63씨월드의 묘미는 단연 수중공연. 정기적으로 테마를 달리해 공연하는 싱크로나이즈 쇼와 물개 쇼는 최고의 볼거리다. 이밖에도 펭귄 터치풀장, 수달의 고고 어드벤처 등 행동전시와 투명한 바닥 위를 걷는 스릴 워터, 바다표범 쇼, 정글 미니어처 등 바다 생물들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끊이지 않는다. pm. 3:00~4:00왁스뮤지엄왁스뮤지엄은 밀랍인형 전시관이다. 김구·박정희·김대중 등 역대 대한민국 지도자들을 비롯해 아인슈타인·간디·베토벤 등 역사 속 위인과 달리·고흐·피카소 등의 유명 화가, 마릴린 먼로·제임스 딘 등의 헐리우드 스타들이 실제 크기로 전시돼 있다. 특히 예수와 12제자를 재현한 ‘최후의 만찬’은 한눈에 모두 안 들어 올 정도로 웅장한데, 밀랍인형과 같은 의상을 입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있으니 바로 ‘공포 체험관’이다. 폐창고를 컨셉트로 꾸며진 이곳은 어둡고 비좁은 길이 이어지며 공포스런 밀랍인형과 호러 분장한 배우들이 극도의 공포감을 유발한다. 어딘가에서 들리는 여성 관람객의 비명소리와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는 남자의 흐뭇한 미소……. 그야말로 심리적인 압박감 최고다! 밀랍인형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으니 배짱 있는 그대라면 한번 도전해 보길. pm. 4:30~5:30스카이아트63시티 60층에 있는 스카이아트는 해발 264m의 전망대로 날씨가 좋으면 인천 앞바다까지 눈에 잡힐 만큼 시원한 시계를 자랑한다. 전망대 풍경은 역시 낮보다 밤이 최고! 밤이면 빛에 물든 한강과 함께 형형색색 치장한 다리와 건물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스카이아트에서는 미술품도 감상할 수 있다. 요즘은 ‘꽃밭에서’라는 타이틀로 여러 화가들의 꽃에 관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잠시 쉬어갈 카페도 한쪽에 마련돼 있다. 그리고 절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지하 1층에서 60층까지 오르는 전망엘리베이터. ‘1분 20초’ 동안 고도에 따라 바뀌는 서울의 풍경도 일품이지만 진짜 짜릿함은 따로 있다. 그 ‘짜릿함’(반드시 연인과 둘만 타야 한다)은 겪어본 사람만 안다. ● 멀티 문화공간 ‘63아트홀’63시티 지하 1층에 있는 63아트홀은 1985년 오픈한 ‘63아이맥스 영화관’을 대대적으로 개조해 만든 467석 규모의 멀티문화공간이다. 낮에는 영화를 상영하고 밤에는 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이는데, 객석은 관람이 편하고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의자 방향이 무대 쪽(계단식)을 향해 있다. 요즘은 다큐멘터리 영화인 ‘애니멀콘서트’와 뮤직퍼포먼스 ‘꼬레아랩소디’가 공연 중이다. 요일별로 공연 시간이 다르니 관람 전 홈페이지(www.63city.com)에서 정확한 시간을 확인하자.● 이용시간 관람장소 씨월드 스카이아트 아트홀(아이맥스) 왁스뮤지엄 관람시간 10:00~22:00 10:00~20:30 10:00~22:00 10:00~22:0063아트홀 공연은 만 7세 이상부터 입장할 수 있다. 2~3곳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패기지 상품이 있다.  스카이아트위치: 60층소요시간: 1시간~1시간 30분입장료: 1만2,000원  만족도: ★★★★☆씨월드위치: 지하 1층소요시간: 1시간~1시간 30분입장료: 1만5,000원(어른, 1인 기준)만족도: ★★★★☆ 씨월드위치: 지하 1층소요시간: 1시간~1시간 30분입장료: 1만5,000원(어른, 1인 기준)만족도: ★★★★☆ 왁스뮤지엄 위치: 지하 3층소요시간: 1시간 입장료: 1만4,000원(어른, 1인 기준) 만족도: ★★★☆☆★ COURSE 2 슬슬 배고픈데, 밥 먹자!pm. 6:00~7:00자, 이제 하루 데이트의 반이 흘렀다. 남은 데이트를 위해 또다시 배를 충전해야 할 때다.  로맨틱한 분위기의 선상 카페와, 독특한 경험이 될 만한 전망대 카페, 운치 있는 한강 둔치 매점……. 어느 것을 택하든 한강 풍경은 덤이다.  분위기 제대로! 선상 카페 ‘프라디아’ 찾아가는 길 한남대교와 반포대교 사이 한강시민공원 내 수영장 옆에 있다. 한강시민공원의 주차요금은 선불. 3,000원을 미리 내야 하지만 프라디아를 이용하면 주차요금을 환불받을 수 있다. 프라디아 (02)3477-0033www.fradia.co.kr 분위기 제대로! 선상 카페 ‘프라디아’ 프라디아(FRADIA)는 선상카페, 즉 물 위에 떠 있는 카페로 정확히는 바지선 위에 마련된 공간이다. 가보면 알겠지만 들어가는 입구부터 포스가 만만찮다. 알고 보니 유명 가수의 쇼케이스와 자동차 론칭 행사, 웨딩과 뷰티쇼 등의 무대로 여러 번 사용된 곳이다. 1층에는 요트클럽과 커피 하우스, 2층은 각종 공연과 쇼를 위한 대연회실, 3층은 실내 카페와 테라스로 꾸며져 있다. 3층은 안에서도 탁 트인 전경을 내다볼 수 있도록 창을 모두 큼지막한 통유리로 설계했다. 테라스는 낮에는 천덕꾸러기 신세지만 해질 무렵이면 명당으로 변해 앉을 곳을 찾기가 힘들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낙조가 시작된다. 농익은 태양빛이 물 위로 반사되면 한강은 마치 주홍빛 다이아몬드처럼 화려한 빛의 향연을 펼친다. 여기에 한낮의 묵은 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줄 시원한 강바람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로맨틱함의 절정이다. 프라디아의 메뉴는 애피타이저와 스프, 파스타, 스테이크, 와인, 와플, 칵테일, 커피와 차 등으로 추천 메뉴는 최상 등급의 고기를 사용한 스테이크류다.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마늘빵과 통마늘 구이도 한번 맛보면 누구든 중독된다. 커피는 최상급 라바짜 원두를 사용해 향이 짙고 맛이 깊은 것이 특징. 달달한 것이 좋다면 ‘까페 허니 라떼’를 추천한다. 혹 특별한 날이라면 칵테일이나 와인 한잔으로 분위기 up! 프라디아에는 80여 종의 와인 리스트가 준비돼 있고 4만원대부터 선택할 수 있다. 파스타는 2만원, 스테이크는 5만원 정도로 값이 만만치 않지만 값 대비 ‘맛’과 ‘분위기’는 돈이 아깝지 않다. 낮 12시부터 4시 사이에 방문한다면 비교적 싼 값에 ‘런치세트’를 맛볼 수 있다. 디너세트는 5만~9만원대까지 다양하다.다리 위에 이런 곳이?지난 7월 초에 오픈한 ‘카페 레인보우’는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한강 다리 전망대 프로젝트 1호점으로 한남대교 남단 한강전망대 3층에 있다. 둥그스름한 통유리 창밖으로 한강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개장한 지 한 달도 안 됐지만 벌써부터 데이트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실내가 넉넉하지는 않지만 자전거를 모티브로 꾸며진 인테리어가 깜찍하고 아기자기하다. 주 메뉴는 커피류(2,000~3,000원대)와 음료 및 칵테일(3,000~5,000원대). 핫도그(4,000원)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도 있다. 이곳에도 나름 명당이 있으니, 2층 장식장 옆자리가 바로 그곳. 이미 블로거들에게는 유명한 포토 포인트다. 카페 레인보우 (02)3788-0874초간단, 초저렴 메뉴에 눈앞의 한강이 덤으로‘매점’ 한강 둔치에는 이제 추억의 스낵카와 간이매점은 없다. 대신 20여 개의 컨테이너 하우스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돗자리를 깔고 먹던 매점표 사발면과 스낵카 안에서 모르는 사람과 다닥다닥 붙어 뜨거운 김을 ‘호호’ 불며 먹던 우동 한 그릇의 추억은 사라졌지만 그렇게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스낵카와 간이매점이 ‘편의점’으로 바뀌었을 뿐 그 안의 사발면과 단무지, 김밥, 돗자리는 그대로이고, 일반 편의점에서 파는 메뉴도 대부분 갖추고 있다. 심지어 몇몇 편의점에서는 생맥주에 치킨까지 맛볼 수 있다. 배달이 아닌, 즉석에서 조리한 통닭 말이다. ★ COURSE 3지나치면 섭섭하지∼ 유람선 타기pm. 7:30~9:00서울사람이라면 한강 유람선 한번쯤은 다 타봤겠지만, 사실 누구와 언제 무슨 이유로 타느냐에 따라 그 감동과 로맨틱함은 제로가 되기도, 배가 되기도 한다. 어찌 됐든 한강 데이트코스에 유람선이 빠진다면 실로 섭섭하지 않겠는가. 한강 유람선은 일반 유람선, 라이브 유람선, 테마 유람선, 뷔페 유람선 4가지로 나뉜다. 전 단계 코스에서 주린 배를 채웠으니 뷔페 유람선은 의미가 없고, 일반 유람선은 임팩트가 부족하고, 테마 유람선은 살짝! 유치할 수 있어 결국 오후 7시 30분에 출발해 9시에 돌아오는 라이브 유람선(회항)으로 결정했다. 명당은 따로 없다유람선은 라이브가 공연되는 1층과 매점이 있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무래도 2층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한 수 위일 것이란 생각에 입장과 동시에 사람들은 우르르 2층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체력낭비다. 라이브 유람선이 운항되는 90분 내내 2층에 앉아 있는 것도 무리일 뿐더러 라이브는 1층에서 공연된다. 고로 라이브가 시작되는 8시가 됨과 동시에 1층과 2층 자리는 이리저리 섞이기 시작한다. 유람선에는 명당이 따로 없다는 얘기다. 매점은 2층에 있다. 커피와 음료수, 팝콘, 스낵, 오징어 등의 간단한 식품을 판다. 주위를 둘러보니 한번 와봤거나 사전조사를 철저히 마친 사람들은 과일, 통닭, 도시락 등 별도의 먹을거리를 챙겨와 한상 푸짐하게 차려놓고 있다. 매점에서 그나마 끼니가 될 만한 것이 만두. 그러나 이도 경쟁이 치열해 조금만 늦으면 품절이다. 라이브는 수준급! 그러나……승무원의 유창한 한국어&일본어 안내방송이 끝나고 8시 정각이 되자 통기타를 둘러맨 한 여인이 무대에 오른다. 배가 출발할 즈음 텅 비어 있던 1층 라이브 홀이 속속 사람들로 채워진다. 한참 동안 음향기기 세팅을 하던 그 여인은 무슨 뜻인지 명확치도 않은 목소리로 간단히 자기소개를 끝내고 MR 반주에 맞춰 노래를 시작한다. 와우! 여가수의 실력은 가히 수준급이다. 한두 해 닦은 노래실력이 아님을 듣는 순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양수리 카페촌에서나 들을 법한 7080송이나 매니아틱한 노래들이 대부분이어서 공연 후반부에 가면 음악 공감에 실패한 10~20대는 자리를 뜬다. 라이브 유람선의 핵심인 ‘라이브’가 옥에 티가 될 줄이야!한강 야경은 백만불짜리 야경! 직접 타본 유람선의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다. 유람선이 지나가는 곳을 따라 물결이 일고, 그 위로 교각과 건물의 불빛들이 덩달아 출렁이며 오색찬란한 회오리를 만든다. 그야말로 황홀경이다. 어둠이 짙어지면 도심의 불빛들이 한강과 서울을 더욱 화려하게 수놓는다. 강변 따라 늘어선 빌딩숲의 불빛, 다리를 장식한 화려한 조명과 반포대교의 분수 쇼 등 유람선 갑판 위에 올라선 사람들은 마치 은하수 사이를 떠다니기라도 하듯 연신 탄성이다. 하나같이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서울 야경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미처 몰랐다는 표정들이다.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고, 그 아름다움에 넋이 나가 셔터 누르는 것도 잠시 잊을 지경이다. 운항시간이 막바지로 치닫자 움직임이 분주했던 탑승자들은 추억의 마지막을 장식할 자리를 찾는다. 그리고 회항 길의 끝자락쯤이면 모두 말이 없다. 한강 유람선의 90분 여행은 생각보다 황홀하고 짧은 시간이었다.
갤러리형 이태리 레스토랑 - 그안에 스케치북 2009-09-14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아 명품관 맞은편에 알록달록한 외벽의 건물 하나가 눈에 띈다. 바로 지난 4월 1일 문을 연 ‘MCM HAUS’다. 이 건물은 독일 명품 브랜드인 ‘MCM’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일반 제품과 골드 라인(한정 제품)을 함께 전시ㆍ판매하는 매장이다. 역시 청담동 스타일(?)로 제대로 튀어주는 이곳은 갤러리아 백화점 포스에 전혀 밀리지 않을 만큼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위풍당당하다. 어쨌든 오늘의 주인공은 MCM HAUS가 아닌 그 건물 지하에 있는 이태리 레스토랑 ‘그안에 스케치북’(이하 ‘그안’)이다. 빈티지와 캐주얼의 조화 건물 외벽과 컨셉트를 같이한 ‘그안’의 초입 역시 범상치 않다. 컬러풀한 나무를 이어 붙인 듯한 벽은 알고 보니 영국의 5대 컨템퍼러리 작가 중 한 명인 리처드 우즈(Richard Woods)의 작품이다. 리처드 우즈는 조각과 페인팅을 병행하는 아티스트로 독특한 컬러와 개성 있는 패턴의 작품으로 잘 알려졌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니 오른쪽에 작은 갤러리가 눈에 띈다. 해묵은 미니 벤치와 테이블, 스탠드형 조명과 시대를 가늠할 수 없는 오락기계가 꽤나 유쾌한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그안’의 홀은 그야말로 ‘빈티지와 캐주얼’의 완벽한 조화다. 벽에 그려진 그림과 그 위에 걸린 그림들, 알록달록한 테이블 페인팅 들이 리처드 우즈의 갤러리를 찾은 듯 캐주얼한 감성이 넘친다. 반면 테이블과 조명, 액세서리 등은 빈티지풍이 짙다. 이밖에도 볼거리는 곳곳에 넘친다. 주방이 훤히 보이는 통유리 칸막이, 그 위에 적힌 ‘You are not alone’, ‘You are the best’란 재치 넘치는 문구, 그릇 한가득 전시된 장식장, 미니 풍금, 리처드 우즈의 작품집, 대형 벽시계 따위를 다소 좁다 싶은 공간에 알차게도 꾸며 놓았다.  ‘그안’에서는 파스타와 스테이크, 리조또, 피자 등의 이태리 요리를 선보이는데, 특히 파스타(1만5,000~2만2,000원)는 천연재료를 사용해 이곳에서 직접 만든 생면으로 쫄깃하고 생생한 맛이 잘 살아 있다. 메뉴가 다양해 고르기가 쉽지 않다면 ‘런치 세트’와 ‘디너 세트’를 권한다. 런치 세트는 야채샐러드 또는 스프, 파스타와 후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디너 세트는 치즈와 샐러드, 스프, 스파게티, 셔벗, 안심스테이크, 디저트와 차가 나온다. 이밖에도 에피타이저(1만6,000~4만5,000원), 피자(1만1,000~1만4,000원), 스테이크&해산물(3만~4만5,000원), 리조또(1만6,000~1만8,000원) 등과 100여 가지의 세계 와인, 커피와 차 종류도 준비돼 있다. 특정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시즌 메뉴는 9,000~1만9,000원대에서 맛볼 수 있다. 영업은 점심이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 저녁이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두 타임으로 운영되고 디너바(Dinner BAR)는 12시까지 연다. 찾아가는 길청담동 갤러리아 명품관 맞은편 MCM 매장 지하에 있다.그안에 스케치북 서울 강남구 청담동 78-12번지. (02)518-9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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