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라이프스타일

Seochon Inside Out 2011-06-26
서촌은 서울 경복궁 서쪽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흔히 가회동과 안국동, 삼청동 일대의 북촌은 많이들 알고 있지만 서촌은 모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곳에는 개량한옥이 많이 자리잡고 있는데 주로 조선시대 중인들이 거주했던 가옥들을 개조한 것이다. 세종대왕이 태어난 집터와 윤동주, 이상 등 많은 예술가들이 서촌 주민이었다. 서촌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평화로움. 이곳 주민이 서로에게 혹은 방문객에게 대하는 태도와 표정은, 이방인에게도 쉬이 꼬리를 내미는 가축들의 느긋한 걸음걸이처럼 성급함이 없어 보인다. 근래 새로 지은 건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감 어린 집채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가 하면, 한가하면서도 푸근한 자연이 곁들여져 매력을 더한다. 별다른 기교 없이 소박한 모양새이지만 길을 걷다보면 마치 그림 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에 빠져든다. 그 속에 갤러리와 카페, 가옥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바쁜 일상때문에 한동안 여유로움을 잊고 살았다면 서촌 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지쳐있던 몸과 마음이 스스르 생기를 회복하는 곳. 느린 걸음으로 구석구석을 둘러보면 더욱 좋을 서촌이 가슴 먹먹한 행복을 선사할 것이다.대림미술관대림미술관은 경복궁과 접해 있는 통의동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의 건물은 수차례 미술관을 개조한 경험이 있는 프랑스 건축가 뱅상 코르뉴의 손길을 거쳤다. 한국의 전통 보자기를 본뜬 스테인드글라스가 건물의 전면을 장식하고 있으며 건물 내부의 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2~3층의 베란다는 관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미술관에 들어서면 숲길을 따라 들어가듯 연속적인 공간을 만나게 되는데, 마치 누군가의 집으로 들어서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든다. 4층으로 이뤄진 미술관 1층에는 정원과 주차장을 포함한 리셉션, 수장고, 회의실이 있다. 2층과 3층에는 작고 넓은 공간과 긴 갤러리 그리고 천장이 높은 공간으로 이루어진 전시실과 사무실이 자리잡았다. 4층은 120명 규모의 세미나실과 아름다운 전망의 발코니가 있다. 실내는 기존의 벽과 기둥을 활용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는 루이비통, 마크 제이콥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입생 로랑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광고사진을 찍어온 유르겐 텔러의 작품전 <Touch Me>가 국내 최초로 열리고 있었다. 이 전시는 7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주소 서울 종로구 통의동 35-1 문의 (02)720-0667사진 위주 류가헌한옥 갤러리 류가헌은 뭔가 특별하다. 서양건축이 논리적이라면 한옥은 어떤 ‘깨달음’에 가깝다. 류가헌 한옥의 매력은 건물이 아닌 정서에 있다. 언뜻 보면 매우 쉽고 단순한 논리이지만, 현대와 옛것이 공존하는 절제의 정서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기둥과 보에 쓴 유려한 곡선의 나뭇결이 그대로 드러나는 자연미가 돋보인다. 마치 오래 삭힌 묵은지처럼 깊은 맛이 밴 한옥이랄까. 더불어 한옥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전통문살의 창호가 각 방의 갤러리마다 자리잡고 있다. 갤러리 자체로서 하나의 사진 다큐멘터리를 꿈꾸는 류가헌은 한옥 두 채가 나란히 기와지붕을 맞댄 형태를 하고 있다. 40여 평의 한옥 갤러리채는 서까래들이 내려다보는 ‘ㄱ’자형 전시공간 밖에 긴 툇마루, 하늘과 소통하는 잔디마당이 있다. 사진책들을 볼 수 있는 작은 커피숍도 마련해 놓았다. 30여 평의 작은 한옥은 사무동으로 쓰이는데, 사진가 이한구 씨의 작업실이자 아네스 박의 디자인스튜디오 여름이 있다.류가헌의 전시 스케줄은 www.ryugahe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통의동 7-10 문의 (02)720-2010팔레 드 서울팔레 드 서울이 오픈하게 된 이유는 미술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 ‘미술 자체가 재미있는 놀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싶어서다. 즉 혼자 운영하는 갤러리가 아닌 모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이곳의 목표다. ‘서울의 궁’이라는 의미를 담은 ‘팔레 드 서울’의 가장 큰 특징은 400평의 초대형 규모와 공간의 흐름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7개의 전시장과 아트숍 그리고 오프닝 행사를 할 수 있는 옥상정원을 갖췄다. 전시장 곳곳에 마련된 창과 문을 통해 경복궁 경희루의 앞마당과 서울 도심의 풍경, 인왕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도 자랑거리.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휴식을 구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 팔레 드 서울은 최고의 갤러리보다는 좋은 문화공간으로 알려지기를 원한다. 무겁고 엄숙한 분위기의 갤러리가 아닌, 대중과 눈높이를 맞춰 소통할 수 있는 갤러리를 꿈꾸는 팔레 드 서울의 전시정보는 www. palaisdeseoul.net를 참고하면 된다.주소 서울 종로구 통의동 6 문의 (02)730-7707카페 고희카페 고희는 디저트가 맛있는 카페로 유명하다. 입구로 들어서면 깔끔하고 화사한 느낌을 받으며 곳곳에 숨겨진 소품들이 손님들을 맞이한다. 한눈에 드러나지 않아 소소하게 둘러보는 재미가 있으며 벽에 걸린 갤러리 또한 흥미롭다. 매달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판매도 이루어진다고. 사시사철 변하는 내부의 모습은 그 자체로 근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말하자면 공적 기능과 사적 기능의 각기 다른 용도가 한 지붕 아래에서 이뤄진다는 것. 이곳에서는 다양한 베이커리를 배울 수 있는 쿠킹 클래스를 비롯해 각종 파티와 동호회 모임도 진행된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성동 100 문의 (02)734-4907셍빠셍빠는 작지만 소박한 자연재료와 공법을 지향한다. 넓진 않지만 이종진 대표가 작품 활동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곳이다. 공간의 넓고 좁음을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지 않고 공간의 쓰임을 제대로 살린 곳이다. 작업실은 감각적이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살렸다. 작업에 쓰이는 재료를 하나씩 들여다 보면 이 대표의 풋풋함과 달콤함이 느껴진다. 셍빠는 하루하루가 분주하다. 공방, 모임 등 이 대표가 손수 만든 물건들로 한 달이 꽉 찬다. 세상에 하나뿐인 다양한 작품과 물건들을 알리고 판매도 한다. 그녀의 뜰은 예술과 사람 사이에서 그네가 되어준다. 잊고 살았던 우리의 감성, 잊혀진 이상을 되돌려주는 곳. 사람과 예술을 엮어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곳이 바로 셍빠 아틀리에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성동 149 1층 문의 (02)730-5689이상범 가옥1897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청전 이상범은 1906년 서울로 올라와 보흥학교와 계동보통학교를 거쳐 서화미술회강습소에서 심전 안중식과 소림 조석진에게서 서화를 배웠다. 1921년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 입상으로 작가활동을 시작한 그가 1942년부터 1972년까지 살았던 가옥이 서촌 누하동에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배렴과 박노수 등의 후학들을 배출하고 ‘청전양식’이라 불리는 그의 작품세계가 완성된 이곳은 ‘ㄱ’자 안채와 ‘ㅡ’자 행랑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근대 도시한옥의 구성을 갖추고 있다. 도시 한옥에서는 드물게 부엌에 찬마루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 이웃한 청전화숙에서 주로 그림을 그린 청전은 이 주택에서는 가족의 생활공간과 사회적 활동공간을 구분하여 대청 건넌방을 행랑채와 함께 사랑공간으로 사용했다. 주소 서울 종로구 누하동 178 대오서점대오서점은 권오남 할머니가 누하동에서 60여 년을 줄곧 지켜온 헌책방이다. 마치 시간이 정지해버린 듯 권 할머니는 한적한 이곳을 떠나지 않고 한 평생을 살고 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듯 권오남 할머니에게 대오서점의 책들은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오래된 문제집에서부터 쉽게 볼 수 없는 소설책까지……. “할머니, 누하동엔 계속 계실 거예요?” “왜? 계속 여기 있음 또 올라꼬?” “네. 할머니랑 책 보러 또 놀러 오려고요” “앞으로 한 10년 할랑가 20년 할랑가. 몰러 잉. 긍께 또 놀러와. 아들, 근디 나는 찍지 마. 이쁠 때 찍어야 이쁘게 나오는디 말여.” 방문객을 손자처럼 아껴주는 할머니의 표정과 말투가 정겨운 이곳에는 한 기와지붕 아래 가방 가게와 김남희 공방이 함께 있어 더욱 각별하다.주소 서울 종로구 누하동 33 문의 (02)735-1349백송터도시의 화려함 속에서도 자연의 푸른 공기를 꿈꾸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통의동 백송은 우리나라 백송 중에서 가장 크고(키 16m, 둘레 5m) 모양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1990년대 태풍으로 넘어지면서 고사되어 지금은 나무 밑둥 아래만 남아 있다. 혹 통의동을 찾는다면 백송터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 그저 바라만 보아도 백송의 향기가 우리네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리니……. 주소 서울 종로구 통의동 35-15배화여고 생활관 팔운대 1길을 따라 배화여고가 있는 언덕에 올라서면 근대 서양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배화여고 생활관이 자리하고 있다. 배화학당은 기독교 선교와 여성 계몽을 위해 1898년에 미국인 선교사가 설립한 학교다. 제일 아래층이 반지하로 되어 있어 현관으로 들어서려면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현관 앞에 돌출된 지붕을 만들고 그 위를 발코니로 사용했는데, 내부 중앙에 홀과 계단이 있고 그 양옆으로 방이 있다. 흥미로운 건 서양의 주택문화와 우리의 전통 주택문화가 조화를 이뤘다는 점. 건물 외관은 서양식 붉은 벽돌과 기둥을 사용했지만, 지붕은 전통 한옥의 기와를 사용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소 서울 종로구 필운동 12
Melbourne Walking Tour - 대자연의 .. 2011-05-25
흔히 호주를 말할 때 하는 말이 있다. ‘푸른 창공의 하늘 아래 펼쳐지는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 ‘손에 닿을 듯 가까이서 캥거루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곳’,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 이렇듯 호주는 친환경을 으뜸으로 여기며 자연 교감을 테마로 한 에코 여행을 경험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호주 제2의 도시인 멜버른은 4년 전 대한항공 멜버른 직항편이 생긴 이래 색다른 매력과 함께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유럽풍의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갖춘 빅토리아의 주도로서 정원의 도시, 문화 예술의 도시, 미식가의 도시, 패션의 도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살기 좋은 도시로도 통한다. 멜버른은 호주 국민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도시의 70%가 공원으로 가꿔져 있어 아름다운 자연과 녹지공간을 눈앞에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스포츠와 문화·이벤트, 카페와 바, 레스토랑과 와인, 쇼핑, 골프 코스, 뮤지컬 등 도심과 인접한  곳에 다양한 관광지들이 즐비해 있다. 그 중에서도 멜버른을 방문한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차로 1시간 반 정도 달리면 만날 수 있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이다. Great Ocean Road쪾그레이트 오션 로드빅토리아 주 남동쪽에 위치한 214km의 해안도로에 펼쳐진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호주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자연이 빚어낸 거대한 조각품인 12사도상을 비롯해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협곡, 깎아지른 듯한 절벽, 새하얀 백사장과 평화로운 어촌이 함께 어우러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도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10대 관광명소’ 등으로 꼽힌다. 수만 년의 해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온갖 형상의 바위섬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매년 수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해질녘의 모래빛과 자주색과 군청색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즐기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투어 버스를 타고 각 포인트에 내려 20~30분 시간을 갖고 둘러보거나 렌터카를 이용해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이 하나이며, 하늘에서 헬기를 타고 구불구불한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원형과 침식 해안의 모습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헬기 투어가 또 다른 방법이다. 최근에는 차나 헬기가 아니라 아폴로 베이(Apollo Bay)에서 12사도상(12 Apostles)까지 104km의 해안 트레일 코스를 직접 도보로 탐험하는 ‘그레이트 오션 워크’(Great Ocean Walk)가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자동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면서 놓치기 쉬웠던 보석 같은 절경을 가까이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이 도보 관광의 매력. 에코 전문 가이드와 함께 걸으며 그들이 자연과 생태보호에 기울이는 관심과 애정을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Great Ocean Walk쪾그레이트 오션 워크  멜버른에서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따라 해안을 달리다 보면 서핑 포인트로 유명한 아폴로 베이가 나오는데, 바로 이곳에서 그레이트 오션 워크의 트레일 코스가 시작된다. 그레이트 오션 워크 코스는 이전부터 있던 산책로를 5년 여 동안 광범위한 환경, 문화, 지질학을 바탕으로 한 현지 조사를 거쳐 2006년 1월 완공됐다. 이 워킹 프로그램은 그레이트 오트웨이(Great Otway), 포트 캠벨 국립공원(Port Campbell Natio nal Parks), 마렌고 리프 해양 보호구역(Marengo Reffs Marine Sanctuary)을 포함한 다양하고 아름다운 국립공원과 한적한 비치 등을 돌아볼 수 있다. 그레이트 오션 워크를 따라 걷다 보면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해변, 드넓은 들판,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으며 호주에서 가장 높은 해안절벽을 감상할 수 있다. 원시 우림같은 잡목이 우거진 숲길을 거닐다 만나는 야생동물은 또 하나의 볼거리다.아폴로 베이에서 12사도상까지 104km의 모든 구간을 걸으려면 5~7박의 일정을 잡아야 가능하지만 반나절 혹은 1박 등의 단기체험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전문적인 기술이나 거창한 장비가 필요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10여 개의 다양한 단기 코스가 준비되어 있으니 일정과 난이도를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해 부담 없이 절경을 감상하며 걷기만 하면 된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12사도상을 바라보며 걷는 마지막 구간으로, 프린스 타운(Prince to wn)에서 시작해 글렌앰플(Glena mple)까지의 코스다. 이 구간은 총 5.5km로 편도 2시간 30분이 걸리는 짧은 구간이지만 그레이트 오션 워크의 그 어느 구간보다도 역동적이며 다채로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키 높은 나무들이 들어서 있는 우림 지역에 들어섰나 싶으면 어느새 낮은 관목림이 좌우로 빽빽이 들어서 있고, 넓은 관목 숲길을 걷다 보면 절벽 아래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다. 시야를 멀리 두고 걷는다면 관목림 사이로 가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주변을 살피는 캥거루와 12사도상 앞바다에서 유영하는 돌고래를 만날 수도 있다. 대자연의 향연에 푹 빠져 앞으로 걷다 보면 물안개에 휩싸인 거대한 12사도상과 어우러진 풍광이 펼쳐진다. 12사도상은 거대 암석으로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백미로 꼽힌다. 예수의 12제자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수천년 전 시작된 침식작용에 의해 석회층이 해안선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바위섬의 모습으로 우뚝 서 있는데 거센 파도와 바람이 절벽에 홈을 만들고, 동굴이 되어 아치를 형성해 무너져 내린 뒤 다시 쌓여 4 5m 높이에 이르는 암벽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의 일몰 또한 환상적이다. 해가 지면서 노란 모래빛으로 화사하게 빛나는 12사도상은 해가 완전히 지고 나면 붉은 보랏빛과 군청색으로 바뀐다. 그 장엄한 풍광을 눈앞에서 목도할 때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탄복하는 일뿐이다. 현재 12사도상은 오랜 세월 풍화작용을 묵묵히 견뎌내며 8개만 남아 있다. 12사도상을 역광으로 바라볼 수 있는 깁슨 스텝스(Gibson Steps)의 안개 낀 백사장에서는 로맨틱한 추억을 만들기에 그만이고, 로크 아드 협곡(Loch Ar d Gorge)에서 12사도상과 맞이하는 일몰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이다.여유로운 일정으로 다녀올 요량이라면 이곳에서 1박 이상 체류하며 다양한 구간을 걸어볼 것을 권한다. 조안나 비치(Johanna Beach)도 추천 코스 중 하나.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과 그 위로 떨어지는 석양이 무척 아름다운 해변으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과 맨발로 모래를 밟으며 걷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 된다. Walking Tour tip1 전문 업체 서비스   빅토리아 국립공원에서 인증하는 그레이트 오션 워크 서비스 업체들은 전문 가이드, 출발·도착지 이동 차량 제공, 워킹 장비 대여와 식사 등의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가이드 없이 셀프 워킹을 원하는 여행자들을 위해서 숙소, 차량, 일정 안내 등의 서비스를 묶어 패키지로 제공한다. 가이드를 동반하지 않는 셀프 워킹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안전수칙을 숙지한 후 워킹해야 한다. 야생을 체험할 수 있는 에코투어를 온전히 자유여행으로 즐기기에는 다소 벅차다. 노련한 에코 투어 전문 가이드의 동행과 인솔이 필수적이며, 체력소모가 많기 때문에 휴식과 충전을 병행해야 하고 칼로리 소모를 균형적으로 채울 수 있는 영양가 있는 식사도 중요하다.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곳이 바로 보스피트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왕래하는 대중교통이 없기 때문에 이동에 대한 고려도 빼놓지 말 것. 보스피트는 호주 에코투어리즘협회 (Ecotourism Australia)에서 인증을 받은 전문업체로 다양한 일정과 컨셉트의 워킹 프로그램을 갖추고 각종 장비 지원과 함께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숙박시설을 제공한다. 보스피트(Bothfeet) : www.bothfeet.com.au2 셀프 워킹을 위한 안전 수칙  해변의 날씨는 매우 변화무쌍하고 예측이 어려우므로 항상 강한 바람이나 폭우, 폭염 등에 대비해야 한다. 점퍼와 방풍·방수 재킷, 모자와 선크림을 소지하고 튼튼하고 가벼운 신발과 하루에 15km 이동할 수 있는 간식과 물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트랙 도중 식수를 구할 수 없으니 물은 반드시 상비하도록. 정해진 워킹 트랙을 이탈할 경우, 불안정한 지형이나 야생 동물 등으로 인해 사고를 당할 수 있고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정해진 워킹 트랙을 따라 걷도록 한다. 특히 해변 코스는 썰물 때나 바다가 잔잔할 때에만 이동하고 악천후나 밀물일 경우에는 반드시 우회 루트를 이용하는 것을 잊지 말자.
Blooming Garden 2011-05-25
을지로 일대에 새로 생긴 ‘블루밍가든 청계천점’은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다양한 이태리 메뉴 그리고 국내 최초로 도입한 치즈바가 눈길을 끈다. 이태리 래시피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한 메뉴도 제공하고 있다. 외국계 회사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청계천 일대에서 이태리 본토의 맛과 분위기를 전하며 독특한 치즈바로 인해 벌써부터 찾는 이들이 많다. 이태리 정통 음식과 차별화된 치즈바블루밍가든은 이태리 음식점이지만 프렌치 스타일을 지향한다. 이태리 음식은 푸짐하지만 다소 투박한 것이 특징인데, 블루밍가든은 고급스럽고 아기자기한 음식으로 변형시켜 요리한다. 그러나 이태리 요리 경력 6년인 김규수 캡틴은 맛에 있어서만큼은 정통 이태리식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기본적인 이태리 래시피를 바탕으로 요리사의 역량을 가미해 맛깔스런 음식을 내놓고 있는 것.블루밍가든은 50여 종의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그 중에서도 김 캡틴이 추천한 요리는 크림 토마토소스로 맛을 낸 스파게티인 ‘생 성게알 로제’, 드라이하게 볶아낸 담백한 마늘 스파게티 ‘알리오 올리오’등으로, 이미 맛본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런치 세트(콩 바게트, 샐러드, 피자 등)도 준비되는데, 맛은 물론 눈으로 즐겨도 부족할 것 없을 것 같은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블루밍가든을 대표하는 요리인 성게알 로제는 오일을 발라 서늘한 곳에서 말린 성게알을 이용한 요리로, 성게알의 진한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손님들이 음식을 주문하면 요리와 어우릴 만한 와인을 직접 추천해주기 때문에 양식과 와인의 절묘한 조화를 직접 느낄 수 있다. 많은 이태리 전문음식점 가운데 블루밍가든 청계천점만의 개성은 무엇일까?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치즈바다. 외국에서는 치즈바를 흔히 볼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블루밍가든 청계천점이 치즈바를 처음 도입했다. 아직은 치즈바를 낯설게 여기는 이들도 많지만 한번 이곳을 찾은 고객들은 ‘생소하지만 매력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치즈는 그 종료가 너무 다양해서 자꾸만 다른 치즈를 찾아 요리해 먹고 싶은 중독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폰티나 치즈는 냄새가 매우 고약하지만, 크림소스 치즈로 만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냄새가 사라지지요. 여기에 이태리 감자 뇨키와 먹으면 진한 맛이 느껴집니다. 치즈는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은 식재료입니다.” 치즈바에서 선보이는 메뉴 또한 김규수 캡틴이 직접 총괄하고 조리한다. “무엇보다 요리는 냄새·향·눈으로 맛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맛을 음미하면서 눈과 냄새로도 먹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김 캡틴이 추천하는 치즈는 휠통에 담아 보관하는 파르미지오 레지아노 치즈다. 다소 맛이 강하지만 자꾸 먹다보면 또 먹고싶어진다고. 특히 초리조와 레비리코 하몽과 함께 먹으면 이보다 더 좋은 조합은 없다고 적극 추천한다. 품격 있는 이태리 정통 음식과 치즈바에서 다양한 치즈를 맛보고 싶다면 지금 블루밍가든 청계천점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주소 서울시 중구 수하동 67번지 센터원빌딩 B2 문의 (02)6030-8962 영업시간 11:30~23:00
Festivals Worldwide 2011-05-25
그레이트 싱가포르 세일매년 전세계 패션니스타들은 ‘그레이트 싱가포르 세일’(Great Singapore Sale) 행사를 만끽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찾는다. 도시 전체의 크고 작은 쇼핑몰들이 20~80%까지 대폭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디올 옴므, 루이비통, 다이엔 본 퍼스텐버그 같은 럭셔리 상점뿐만 아니라 탑샵, 포에버21 등과 같이 저렴한 매장들도 수두룩하다. 또한 세일 기간 동안 차이나타운, 캄퐁 글람, 리틀 인디아의 고급 상점에서 싱가포르의 다양한 인종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전통의상과 아기자기한 장신구들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싱가포르 세일 웹사이트에서 GSS관광 우대카드를 다운받으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5월 27일부터 7월 24일까지 열린다. 문의 싱가포르 관광청 02-399-5570 www.greatsingaporesale.com.sg베이거스 언코크트 축제라스베이거스에서 5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 동안 세계 최고의 ‘베이거스 언코크트’(Vegas Uncork’d) 요리축제를 개최한다. 푸드 전문잡지 <보나페티>가 주최하고 벨라지오(Bellagio), 시저스 팰리스(Caesars Palace), MGM 그랜드(MGM Grand),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의 요리사들과 마스터 소믈리에가 행사를 주관한다. 3년 전 시작되어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베이거스 언코크트 축제는 특히 미식가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축제 한마당이다. 2011년 베이거스 언코크트에서는 4일에 걸쳐 총 25개의 오찬과 만찬, 시식회를 비롯하여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다양한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입장권의 가격은 65~200달러로 행사마다 다르다. 문의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02-775-3232 www.visitlasvegas.co.kr피지 국제 재즈&블루스 페스티벌남태평양의 파라다이스라 불리는 피지에서 세계적인 규모의 음악 축제가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4일간 피지 섬의 데나라우 항구(힐튼, 쉐라톤, 웨스턴 등 유명 호텔 체인이 모여 있는 데나라우 섬이다. 섬 하나에 리조트가 하나씩 자리잡은 마마누다 군도를 연결하는 항구로 레스토랑, 바, 쇼핑센터들이 모여 있는 관광명소)에서 열리는 ‘ 2011 피지 국제 재즈&블루스 페스티벌 ’은 캐나다, 미국, 뉴질랜드, 호주, 영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100여 명의 재즈 연주자들이 모이는 대규모 음악 축제다. 뉴질랜드 기타리스트 빌리 TK, 영국 기타리스트 토니 페인팅을 비롯한 다양한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칠 예정. 허니문 여행을 계획하는 연인들에게 적극 추천한다.문의 피지 관광청 02-363-7954 www.fijibfest.org독일 자동차 박물관 개회식자동차 발명 125주년을 맞이해 뷔르템베르크의 주도인 슈투트가르트에서 5월 7일부터 8일까지 ‘자동차의 해’ 개회식을 갖는다. 이번 행사에서는 슐로스 플라츠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와 다임러의 자동차 발명의 역사를 비롯한 20세기의 선구적인 업적, 자동차 생산자들의 미래 전망 등이 발표된다. 8일 열리는 ‘슈투트가르트, 수퍼 자동차를 찾다’ 콘테스트에서는 ‘수퍼 자동차’라는 주제로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여기서 선택된 125개의 자동차는 성 앞에 전시될 예정. 이왕 슈투트가르트를 찾았다면 이 지역의 대표적인 자동차 박물관인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과 ‘포르쉐 박물관’에도 들러 자동차 125년의 역사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문의 독일 관광청 02-773-6430www.germany-tourism.de마카오 예술 축제 4월 29일부터 5월 28일까지 3주 동안 ‘Enjoy Life through Arts’를 주제로 한 제22회 마카오 예술 축제가 열려 세계 각국 공연가들이 음악, 드라마,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올 축제에는 9개국에서  29개의 팀이 참가하여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입장권은 ‘Kong Seng’의 오프라인 및 온라인 판매처(www.macauticket.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이 기간 마카오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 축제, 술 취한 용의 축제 등 다양한 종교 행사를 즐길 수 있다.문의 마카오 관광청 02-778-4402 www.icm.gov.mo/fam첼시 플라워쇼첼시 플라워쇼는 매년 15만 7,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의 행사이자, 원예와 관련된 최신 경향을 볼 수 있는 축제다. 런던의 로열 하스피탈(Royal Hospital)에서 열리는 RHS 첼시 플라워쇼는 12 에이커에 이르는 부지를 독특하고 신비로운 곳으로 탈모시켰다. 정원과 관련된 모든 것을 관람할 수 있으며 영국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정원 디자이너와 원예가들에게는 원예와 관련된 최신 경향과 기술, 새로운 식물종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유명한 묘표가들과 원예가들이 선보이는 ‘Great Pavilion’ 쇼 케이스도 놓치지 말 것. 첼시 플라워쇼는 5월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리며 입장권은 성인 기준 40.7파운드이다. 문의 영국 관광청 02-3210-5531 www.visitbritain.co.kr청차우 빵 축제5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청차우 빵 축제 퍼레이드는 홍콩의 독특한 연중행사 중 하나이다. 팍 타이(Pak Tai) 모형으로 장식된 수레 위에서 악귀를 쫓기 위해 징과 북을 요란하게 치며 진행된다. 이 행렬의 스타는 섬의 아이들로, 신화 속의 인물과 현대 중국의 영웅 복장을 하고 장대 끝이나 칼끝 줄에 매달려 균형을 잡으며 행진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5월 10일 낮에 펼쳐지는 거리 퍼레이드와 저녁에 진행되는 빵 탑에 올라 빵 많이 모으기 시합으로 홍콩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축제다. 이날은 약 6만 명의 관광객이 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홍콩 전역에 몰려들기 때문에 미리 페리를 예약하는 것이 좋다. 더 자세한 정보는 www.gray line.com.hk를 참고하면 된다.문의 홍콩 관광청 02-778-4643 www.discoverhongkong.com/kor트릭아트 서울 특별전‘트릭아트’란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화, 조각 또는 다양한 이미지를 소재로 원근법, 음영법 등 미술기법을 극대화한 작품 위에 투명도가 높은 특수도료를 사용하여 관람자의 시각에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새로운 예술장르이다. ‘2011 트릭아트 서울특별전’ 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본 의 SD사와 라이선스를 체결해 그 규모와 작품의 질적인 면에서 완성도가 높다. 세계적인 명화들을 보다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명화 패러디 작품과 아마존을 연상케 하는 밀림과 거대한 폭포 등의 테마관들이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고, 데이트 코스를 찾는 연인들이나 사진 찍는 것을 즐기는 일반 가족 관객들에게 봄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6월 26일까지 휴관일 없이 테크노마트 신도림점 6층 특별전시장에서 개최된다.  문의 전시문화연구소 1577-1033 www.mbctrickart.com내셔널 지오그래픽전<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 창간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회가 ‘지구환경과 인간의 삶’(Life & Nature)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자연 풍경을 시작으로 동·식물의 삶과 인간에 의한 환경 파괴의 모습 그리고 훼손된 자연을 되살리고 보존하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180여 점의 사진이 전시되어 위기에 처한 지구 환경에 대해 되돌아보고자 한다. 또한 ‘최초의 컬러 수중 사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과 관련된 사진’등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게재되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사진들과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사진들이 관람객들을 찾아간다. 5월 29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개최된다.문의 국립대구박물관 053-422-4224 www.ngphoto.co.kr 아침고요수목원 봄꽃 축제아침고요수목원은 경춘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 아침고요수목원 방문객들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잔디광장을 지나 수목원의 최북단을 향해 가는 하늘길,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튤립의 꽃길이 목적지로 안내해준다. 국내에서 가장 작은 교회가 있는 달빛정원과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하경정원 등 주제와 모습이 각기 다른 21개의 정원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축제 기간동안 토요일에는 야외공연장에서 ‘봄맞이 음악회’가 열려 국내 유명 음악가와 함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아침고요수목원 봄꽃 축제는 5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아침고요수목원 1544-6703 www.morningcalm.co.kr
자전거와 지하철 타고 여의도 벚꽃축제로~ 2011-05-25
4월 14일 목요일, 으슬으슬했던 늦겨울의 여운이 완전히 가시고 봄기운이 풍요로웠다. 이 얼마 만에 찾아온 따스함인가 … …. 이런 날, 집에만 앉아 있다면 이 또한 내 감정에 대한 배덕행위이기에 봄을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가기로 했다. 장소를 물색했다. 서울을 벗어나기에는 너무 갑작스럽고, 그렇다고 동네 뒷산(관악산)을 오르기에는 내 자전거로는 무리였다. 이래저래 고민하던 중 떡 하니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 매년 이맘때 열리는 이 축제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뒷길인 윤중로를 중심으로,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길을 내어준다. 올해는 4월 11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시기상으로도 적합했다. 자전거를 접어 차에 싣고 갈까 했으나, 윤중로는 현재 차량 통제 상황. 게다가 축제기간인 여의도에 주차할 곳은 보나 마나 만무했다. 결국 자전거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목적지인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가려면 먼저 2호선인 신림역에서 당산역까지 여덟 정거장을 간 뒤, 9호선으로 갈아타 한 정거장을 더 가야 했다. 집에서 신림역까지 자전거로 10여 분을 달렸다. 여기까지는 달리기만 하면 되니 별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지하철을 어떻게 타느냐였다. 지난달 30km 왕복에 도전한답시고 길을 잃어버린 바람에 버스와 택시를 타보긴 했었지만, 당시에도 지하철은 도저히 엄두를 못 냈더랬다. 또다시 괜한 짓을 하는 건 아닐까 불안이 엄습했지만, 어쩌랴 이미 엎어진 물이요 쏘아버린 화살인 것을. 그러다 문득 자전거 매니아인 친 오라버니 생각이 났다.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 바퀴 달린 것에는 뭐든 사족을 못 쓰는 오라버니는 자전거를 꽤 오랫동안 타신 양반이다(여담이지만, 한때 그는 운동한답시고 자전거 안장을 빼고 타고 다닌 적도 있다). 아무튼, 신림역 앞에서 오라버니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설명을 좀 하고 자전거로 지하철을 어떻게 타야 하느냐고 물었다. 오라버니 왈. “접었다 폈다 하는 게 힘들긴 하겠지만, 일단은 접어서 움직여. 노선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지하철 운송 약관이 그래. 그리고 지하철 맨 뒤나 맨 앞칸으로 가서 타야 눈치를 덜 본다. (중간생략) 계단 사용이 정 힘들면, 대충 눈치 봐서 엘리베이터 이용해라.”  지하철 운송 약관에 자전거에 관련된 내용이 있다는 얘기는 또 처음이다. 어찌 됐든, 오라버니의 말대로 자전거를 접은 뒤 낑낑거리며 지하철역으로 내려갔다. 개찰구를 통과하려는데 이도 만만치가 않다. 개찰구의 폭이 좁아 자전거가 지나가기 매우 불편했던 것. 더욱이 자전거가 걸리는 바람에 등 뒤에서 식은땀이 죽죽 흘렀다.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없었기 망정이지……. 지하철 맨 뒤칸에 탑승한 후 자전거를 벽에 붙였다.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사람들의 시선이 쏟아졌다. 지하철이 설 때마다 자전거가 출렁거리는 바람에 자전거를 쥔 두 손에는 땀이 흥건히 맺혔다. 무사히 당산역까지 도착한 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9호선을 탔다. 9호선은 벚꽃축제에 가는 이들로 유난히도 북적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처럼 자전거를 들고 탄 이가 둘이나 더 있었다는 것. 우리는 마치 전장에서 만난 전우라도 되는 듯 응원의 눈빛을 교환하며 한 정거장을 함께 갔다. 9호선 개찰구는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게 넓게 준비돼 있어 2호선과는 달리 순탄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9호선은 자전거 반입이 불가한 노선이다). 국회의사당역을 빠져나오자 이제부턴 완전히 내 세상이었다. 자전거를 들고 지하철을 탔던 노고(?)는 단숨에 잊혀지고, 유유자적 벚꽃길을 달렸다. 봄빛이 완연하고 날씨는 따스했으며 바람도 기분 좋게 스쳤다. 벚꽃이 만개한 윤중로 곳곳에는 각종 전시회와 거리공연이 펼쳐졌다. 벚꽃뿐이 아니었다. 넓게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진달래, 개나리, 철쭉, 조팝 등 봄꽃들이 만개해 장관을 연출했다. 항상 걷기만 했던 벚꽃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은 무척이나 설레고 신선했다. 고생은 좀 했지만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런 여유를 즐긴 게 얼마 만인지. 두어 시간의 유랑을 마친 뒤 다시 지하철로 향하는 길. 또다시 엄습해오는 그 막막함이란… ….  지하철 자전거 휴대에 관한 몇 가지 약관 1. 1~8호선 구간은 법정공휴일에만 지정된 칸(맨 앞, 맨 뒤)에서 자전거를 휴대하고 탈 수 있다. 평일엔 가로, 세로, 높이의 합이 158cm 미만인 폴딩(접이식) 자전거만 휴대하고 탈 수 있다.2. 9호선 구간은 요일에 관계없이 자전거 출입금지.3. 코레일 공항철도는 접이식은 언제나 탑승 가능하지만 지정된 칸에 탑승해야 한다.4. 광역전철의 경우 가로, 세로, 높이의 합이 158cm 미만인 폴딩(접이식) 자전거만 휴대하고 탈 수 있다.LESPO 20 나비드 RS 특징 접이식 미니벨로 휠사이즈 20인치 변속기 7단 변속레버 시마노 레보시프트 변속 시스템 브레이크(레버) 알루미늄 V-브레이크 핸들바/스탬 알루미늄 핸들바 안장/시트포스트 승차감이 편안한 스프링 부착 무게 14.5kg 값 27만5,000원
와인의 향이 시작되는 그곳 - FRANCE 2011-04-25
프랑스의 지방별 와인알자스 | Alsace보쥬 산맥 아래에 자리잡은 알자스는 다양하고 신비스러운 포도원들로 이뤄져 있다. 성당의 첨탑을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집들과 오래된 골동품 표지판이 붙어 있는 호텔들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북에서 남으로 뻗은 170km의 와인 거리에는 수많은 언덕과 포도원들이 자리해 포도밭을 거닐거나 다양한 와인을 시음하면서 알자스의 7가지 향긋한 포도 품종을 접할 수 있다. 부르고뉴 | Bourgogne부르고뉴 지방은 보르도와 함께 프랑스 와인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5개의 주지역으로 나뉜 2만5,000ha의 드넓은 땅에 샤블리(Chablis), 오세루아(Auxerrois), 꼬뜨 드 뉘(C ’te de Nuit), 꼬뜨 드 본(C ’te de Beaune), 꼬뜨 드 샬로네즈(C ’te de Chalonnaise), 마꽁(Maconnais) 등 100여 곳의 A.O.C 포도밭이 줄지어 있어 장관을 연출한다. 부르고뉴 지방에서 재배되는 와인은 다른 지역의 포도주를 일체 섞어 만들지 않는 것이 자랑이다. 아키텐 | Aquitaine아키텐은 프랑스 남·서부의 대서양 연안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의 포도밭은 대서양 유역에서 시작해 지롱드 강변의 둑과 언덕을 지나 갸론 강, 도르도뉴 강까지 넓게 펼쳐져 있다. 2만ha의 포도밭이 있으며 프랑스 A.O.C 와인의 26%를 차지할 정도로 프랑스에서 가장 넓은 와인 생산 지역이다. 그리고 메독부터 앙트 르 두 메르에 이르는 아키텐의 전 지역에는 포도원과 와인 저장고가 펼쳐져 있다.발 드 루와르 | Val de Loire발 드 르와르 포도밭은 쌍세르부터 대서양까지 뻗어 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앙쥬 쏘뮈르(Anjou-Saumur), 낭뜨(Nante)가 주요 A.O.C 지역이다. 이외에도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루와르 주위의 성과 수도원, 동굴과 공원 등을 다양하게 관광할 수 있다. 샹파뉴 | Champagne샹파뉴는 ‘샴페인’이라는 의미로, 오직 이 지역에서 생산된 발포성 포도주(스파클링 와인)에만 붙일 수 있는 명칭이다.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항상 마셔 유명해진 볼랭저(Bollinger), 샴페인인 모엣 샹동(Moet Chandon), 로랑 페리에(Laurent Perrier), 폴 로저(Pol Roger), 떼땡져(Taittinger), 고세(Gosset) 등이 대표적이다. 프로방스 | Provence프로방스 포도원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곳으로 ‘신에게 축복 받은 땅’이라 할 만큼 친환경 포도나무가 주를 이룬다. 특히 이 지역을 대표하는 로제(Rose) 와인은 태양 빛을 듬뿍 받은 프로방스 토양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월계수 잎, 회향 풀, 라벤더 향이 섞인 적포도주와 백포도주 등 다양한 와인이 생산된다. 론 알프주 | Rhone Alpes론 알프주 지방에서는 고전적인 맛을 지닌 포도주를 생산한다. 보르도와 부르고뉴에 가려져 있다가 20여 년 전부터 화려한 맛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포도의 품종이 다양하며 시라(Syrha)와 그르나슈(Grenache), 백포도주 품종인 비오니에(Viognier) 등이 대표적이다. 아키텐, 대표적인 와인의 고장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 중에서도 보르도가 중심지인 아키텐은 명실상부한 와인의 본고장이다. 14만4,000ha의 포도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A.O.C 승인을 받은 와인 재배자만 만 명에 이른다. 2005년에 수확한 와인만 7억L로 매 초당 27병씩 팔린 셈이다. 아키텐의 포도원은 대략 95개의 와인 재배지로 나뉘는데 각각의 재배지는 고유의 지질학·기후학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대부분이 보르도를 포함해 지롱드(Gironde)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아키텐 전체 포도원의 80%와 57개의 A.O.C 승인 와인을 생산한다. 포므롤(Pomerol), 마고(Margaux), 사우테른(Sauternes)과 같은 와인들은 귀한 와인의 이미지로 인해 폐쇄적일 것 같지만 많은 와이너리들이 일반인에게 자신의 포도원과 와인을 스스럼없이 개방하고 있다. 아키텐의 와인은 다양성과 함께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데 이는 각 포도원들의 토양 성질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한편 아키텐의 보르도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축제가 2년마다 열린다. 다음 축제 기간은 2012년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이며, 이때는 아키텐의 다양한 와인들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아키텐에서는 다양한 전통 축제가 개최되므로 식도락가라면 요리강좌를 듣거나 미슐랭 가이드에서 인지도 높은 요리사들의 특별한 음식을 맛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프랑스 와인의 분류체계●아라씨옹 도리진 꽁트롤레(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 프랑스 와인 중에서도 최상을 뜻하며 엄격한 규정 하에 생산된 포도주만이 획득할 수 있다. 포도주의 품질과 원산지, 알코올 농도를 정부가 규제하고 와인 분석 및 테스팅으로 결정한다. ●뱅 델리미테 드 칼리테 쉬페리외(Vins Delimites de Qualite Superieure) ‘우수 품질 제한 와인’을 뜻하며 1945년부터 시행된 A.O.C와 대등한 품질 관리가 이뤄진다.●뱅 드 뻬이(Vins de Pays) 뱅 드 뻬이를 생산하는 지역은 품종이 정해져 있다. A.O.C처럼 품질이나 원산지, 제조에 엄격한 제한이 없어 선택의 폭이 넓다. ●뱅 드 따블(Vins de Table) 프랑스산과 유럽산 와인을 두루 혼합해 만든 포두주다. 가격이 저렴해서 식사를 하면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꼭 가봐야 할 곳보르도 | Bordeaux프랑스의 역사를 축약해 놓은 보르도는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다. 그 중에서도 거리와 박물관, 가이양 성의 유적, 보르도 현대 미술관의 전시회가 열리는 갈로 로만 양식의 강당들과 18세기 항구의 파사드와 광대한 규모의 보호 건축물은 꼭 들르도록 하자. 아울러 보르도는 레스토랑, 바, 오페라 등 품격 높은 문화 예술공간으로서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www.bordeaux.fr 코르두앙 등대 | Le phare de Cordouan바다에 남아 있는 마지막 등대이다. 유럽의 등대 중에서도 가장 오래됐으며, 1584년부터 지어지기 시작해 1610년에 완공됐다. 베르동에서 메독 반도와 만나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www.vedette-laboheme.com  생떼밀리옹 | Saint-Emilion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중세 교회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www.saint-emilion-tourisme.com 일 오 즈와조의 오두막 | Ile aux Oiseaux나무 기둥 위에 지은 이 오두막은 아르겡의 모래층이나 페레의 곶, 레이르의 삼각주처럼 아르카숑 분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연 유적지다. www.bassin-arcachon.com 보나길 성 | Le cheteau de Bonaguil로 에 갸론(Lot et Garonne) 지방에서 로(Lot) 바로 앞에 있는 보나길은 13세기에 건설되어 18세기까지 재보수가 이어졌다. 1861년부터 역사적 기념물로 분류되어 아키텐 지방의 주요 유적지 중 하나가 됐다. 훌륭하게 보존되어온 이곳은 군사 기술 역사의 발자취를 되짚어볼 수 있는 곳이다. www.bonaguil.org  몽파지에 | Monpazier페리고의 아름다운 성곽도시들 중 하나인 몽파지에는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꼽힌다. www.pays-des-bastides.com 로크 가제악 | La Roque-Gageac도르도뉴 강과 절벽들 사이에 위치한 로크 가제악은 여러 성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뛰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www.perigord.tm.fr  살라 | Sarlat영화, 음악, 시장, 트뤼프 축제 등  페리고르 지방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선사 유적지 ‘인류의 계곡’(Vallee de l’Homme)이 10km 근처에 있다. www.sarlat-tourisme.com
閔家茶軒 민가다헌 2011-04-25
민가다헌(閔家茶軒)은 민영휘(1852~1935)의 아들 민대식이 두 아들 민병옥과 민병완을 위해 같은 모양으로 나란히 지은 두 채의 주택 가운데 하나다. 조선상권의 상징이기도 했던 화신백화점을 설계한 대한민국 최초의 건축가 박길룡이 직접 설계한 주택으로, 지금은 레스토랑으로 고쳐서 사용되고 있다. 박길룡은 채광이 되지 않는 안방과 불편한 동선을 개선하고자 모든 방들이 집약된 ‘H’자형 평면 구조로 설계했다. 안방을 비롯한 주요 방들은 전면에 배치해 채광과 전망을 좋게 하고 대청을 한 칸 규모로 축소하는 대신 별도로 응접실을 두었다. 한편 현관, 화장실, 욕실은 후면에 안배했고 이것들을 긴 복도로 연결해 거주자의 편의를 살렸다. 동양의 전통미와 서양의 생활방식외국에서는 오래된 성이나 저택, 궁 등을 개조해 박물관이나 도서관, 레스토랑으로 운영하는 곳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민가다헌도 바로 그러한 예로, 민병옥의 저택을 퓨전 한식 레스토랑으로 개조한 것이다. 민가다헌을 총괄하는 신용철 매니저에게 탄생배경에 대해 묻자, “보통 외국인이나 관광객들이 전통 한정식을 먹으러 가면 ‘ㄷ’ 자나 ‘ㄱ’ 자 구조에서 식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외국인은 오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바닥에 앉아 음식을 먹기가 힘들지요. 그래서 민가다헌은 예전 뼈대를 그대로 유지한 ‘H’ 자 구조를 기반으로 의자를 배치했습니다.” 민가다헌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각국의 대사관 직원 등 외국인들도 두루 찾는다. 그들은 도심에 한옥의 정취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에 하나같이 놀랍다고 입을 모은다. 실내공간 또한 민가다헌의 최고 자랑거리다.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야외 테라스, 도서관, 다이닝, 카페 등 분위기가 다른 4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도서관(서재방)은 비즈니스 접대를 치르기에 좋은 방으로 고풍스러운 외관 때문에 중요한 업무나 상견례 자리로 많이 찾고 있습니다. 반면 다이닝 방은 단체 손님들을 위한 곳으로 외부 대나무 숲의 정취를 직접 느낄 수 있죠. 카페 공간은 한옥의 안채 개념을 도입해 아늑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고 높은 천장에 서까래가 아름답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야외 테라스는 밝은 햇살이 따사롭게 들어와 전통차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민가다헌은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요리를 지향한다. 쇠고기 허브 비빔밥, 너비아니 스테이크, 닭고기 볶음, 삼겹살찜, 파스타 등 동·서양이 조화된 요리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흔히 비빔밥을 만들 때 야채를 기름에 삶거나 데치는데, 민가다헌의 비빔밥은 신선한 생야채를 그대로 사용한다. 재료 본연의 참맛을 그대로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할 만한 음식이다.서양음식 중에서는 너비아니 스테이크가 대표적이다. 불고기 양념과 레드와인으로 맛을 내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이 일품인데, 서양 스테이크의 기본적인 조리법에 한국인 입맛에 맞게 나물, 더덕, 호박 등을 곁들여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두루 찾는다고. 이밖에도 민가다헌은 국내의 대표적인 와인 업체인 와인나라를 본사로 두고 있어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샴페인 등 다양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음식이든 공간이든 결국 사람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민가다헌은 퓨전 한식을 지향하는 한편 앞으로 더욱 많은 메뉴를 개발해 한식의 세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통 한옥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민가다헌의 작은 바람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 66-7 문의 (02)733-2966 영업시간 12:00~16:00, 18:00~23:00
Festival 벚꽃 명소 ‘10’ 2011-04-25
하동 십리벚꽃길 전라도와 경상도를 경계로 하는 화개에는 매년 4월이면 벚꽃이 십리에 날리면서 화사한 봄을 알린다. 화개의 꽃길은 이미 십리벚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길은 오래 전부터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락을 이룰 수 있다 하여 ‘혼례길’이라고도 불린다. 아울러 새하얀 눈처럼 피어난 하동 벚꽃은 섬진청류와 화개동천 25km 구간을 벚꽃이 아름답게 수놓으며 상춘객들을 맞이한다. 문의 하동군청 문화관광과 055-880-2378www.tour.hadong.go.kr진해군항제 벚꽃진해시는 벚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도시로 유명하다. 창원에서 마진터널을 통과해 검문소까지 이르는 1.5km 도로 양쪽으로 벚꽃이 터널을 이룬다. 진해의 대표적인 명산인 장복산 정상에서 바라본 벚꽃 풍경은 진해만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진해 입구에 자리잡은 여좌천의 벚꽃 터널부터 평소 보기 힘들었던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기지사령부의 벚꽃길은 가족들과 나들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문의 창원시청 055-212-2114www.gunhang.changwon.go.kr진안 마이산 벚꽃암마이봉과 수마이봉의 부부 봉우리로 알려진 마이산의 벚꽃은 전국에서 가장 늦게 피는 벚꽃으로 유명하다. 봄에는 마치 바다에 떠 있는 배의 돛대와 같다하여 ‘돛대봉’이라 불린다. 마이산의 이산묘와 탑사를 잇는 2.5km 벚꽃 터널은 연인과 함께 벚꽃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다. 마이산의 연분홍 꽃잎은 황홀 그 자체로 매년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문의 마이산도립공원 문화관광과 063-430-2560www.jinan.go.kr 제주 왕벚꽃 제주 지역은 왕벚꽃의 자생지로서 국내에서 가장 먼저 벚꽃 소식을 전한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 중에서도 꽃잎이 큰 왕벚꽃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역으로 2~3일 사이에 확 피어나는 것이 특징. 제주시 전농로거리를 비롯해 광령리 무수천에서 항몽유적지 사이의 거리, 제주대학교 진입로 부근이 인기가 높다. 문의 제주 문화관광스포츠국 관광정책과 064-710-3342 www.culture.jeju.go.kr경포 벚꽃매년 4월 초·중순경에 경포대 일원에서 개최되는 벚꽃축제는 강릉시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경포대 진입로 2km 근방은 흐드러지게 핀 수백 그루의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강릉농악, 강릉시교향악단 등의 다양한 공연행사가 열린다. 문의 강릉시청 관광사업추진단 033-640-5904www.gntour.go.kr 삼척 맹방 벚꽃삼척시 맹방해수욕장 부근의 7번 국도 도로변에는 벚나무 가로수가 있어 매년 4월 중순경 하얀 벚꽃이 탐스럽게 피어난다. 한치 밑 마을에서부터 맹방해변 입구를 지나 교가리 삼척전자공업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약 4km 구간에 걸쳐 형성되어 있으며, 매년 4월 중순경 활짝 핀다. 이외에 해신당공원, 척주 동해비, 천은사, 준경요, 환선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연인들의 테마여행 코스로 인기가 높다.문의 삼척시청 관광정책과 033-570-3545www.tour.samcheok.go.kr영암 백리 벚꽃4월의 전남 영암군은 백리 벚꽃이 활짝 피어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영암읍에서 독천리로 이어지는 819번 지방도의 6㎞ 구간에서 핑크빛으로 흩날리는 벚꽃을 감상하며 달리는 드라이브는 환상 그 자체다. 특히 월출산의 기암괴석과 보리밭, 벚꽃이 한데 어우러져 신비롭고 목가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문의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114www.tour.yeongam.go.kr 제천 청풍호 벚꽃충주댐으로 인해 조성된 청풍호반은 국내에서 으뜸으로 여겨지는 호수 중 하나다. 새하얀 벚꽃과 형형색색의 봄꽃들이 만발해 청풍명월의 본향으로도 불린다.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청풍호 벚꽃축제 기간 동안에는 번지점프장이 마련되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문의 제천시청 문화관광과 043-641-5124www.okjc.net/tour 남해 벚꽃남해대교는 1973년에 세워진 남해군과 하동군을 연결하는 660m의 아름다운 현수교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노량해전이 있었던 곳이다. 섬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이 더할 나위 없이 장관이며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특히 남해 벚꽃은 타 지역보다 빛깔이 짙고 꽃잎의 양이 많아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문의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0-8601www.tour.namhae.go.kr 순천 강천산 벚꽃전북 순창군과 전남 담양군 경계에 위치한 강천산은 국내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비교적 높지 않으며 바위와 계곡의 절경은 웅장한 느낌을 전달한다. 특히 산 입구의 강천호 주변에는 수많은 벚꽃이 만개해 가족이나 친구,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 중의 하나다.  문의 순천시청 관광과 061-744-8111www.tour.suncheon.go.kr
NEW YORK - 지구촌의 수도라 불리는 도시 2011-03-17
뉴욕을 관광차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왜 뉴욕을 찾았는가?’ 하고 묻는다면, 대부분 ‘뉴욕의 미술관에 있는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서’ 혹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기 위해서’라고 답할 것이다. 특히 20~30대의 젊은이들에게는 이러한 ‘예술문화’ 추구를 위한 목적을 가진 여행의 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단지 자유의 여신상이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 올라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기는 것에 급급해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말하자면 그 도시만의 특색 있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진정한 ‘여행 미식가’로서, 미래 여행문화를 짊어질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이렇듯 많은 젊은이들이 뉴욕을 선호하는 이유는 이들이 원하는 문화 예술에 대한 갈증과 해답을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술 교과에서나 나올 유명 작품들을 소장한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하거나 전방위적인 예술가들의 거리로 상징되는 그리니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와 수백 개의 갤러리가 들어서 있는 예술의 거리인 소호(SOHO), 신진 예술가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브루클린(Brooklyn)을 걷다 보면 뉴욕이 단지 활력 넘치는 경제 도시가 아닌, 전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지임을 깨닫게 된다.음악에 있어서도 뉴욕은 큰 의미를 갖는다. 클래식 아티스트의 요람으로 불리는 줄리아드 음악학교를 비롯해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유수한 오케스트라의 고향인 뉴욕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카네기홀까지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뉴욕이 낭만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재즈가 있기 때문이다. 뉴욕 재즈의 할렘과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라이브 재즈 홀, 블루노트 등의 다양한 재즈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뉴욕이다. 1. 휘트니 미술관건물 외관이 눈에 띄는 휘트니 미술관은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Gertrude Vanderbilt Whitney)의 개인 소장품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다. 1만여 점의 다양한 미국 현대 미술 작품만을 전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팝아트의 대명사 앤디 워홀의 작품이 이곳의 대표 소장품으로 꼽힌다.2. 현대 미술관모마의 애칭으로 불리는 현대 미술관에서는 피카소, 샤갈, 달리 등의 익숙한 현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미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관람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고 모마의 1층에 위치한 뮤지엄 스토어에서는 독특하고 기발한 디자인의 문구 및 생활 용품 등을 살 수 있다.3.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총 200만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대규모 미술 박물관이다. 한국관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관이 있으며 ‘렘브란트 회화전’, ‘19~20세기 유럽 회화 및 조각전’ 등 비중 있는 기획 전시를 연중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시작해 한국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4.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어떤 이들은 ‘뉴욕에서 뮤지컬을 보지 않는 것은 범죄’라고 말한다. 뉴욕 하면 가장 먼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뉴욕의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맨해튼을 놓고 보았을 때 남북의 43~53 사이와 동서 거리인 6~10 사이의 극장거리를 말한다. 타임스퀘어를 중심으로 38개의 극장이 즐비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들을 공연하고 있어 하루에 2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브로드웨이의 역사는 19세기 말로 올라간다. 1892년 처음 극장이 들어서면서 1920년대부터 대중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해 현재는 전세계의 연극과 뮤지컬을 하는 사람들과 배우들의 동경의 무대로 각광받고 있다. 거리마다 화려한 극장, 레스토랑, 영화관이 늘어서 있고, ‘레 미제라블’, ‘맘마미아’ 등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뮤지컬의 대형 간판들이 시선을 끈다. 브로드웨이에만 약 40여 개의 극장이 몰려 있는데, 그 중 민스코프 극장(Minskoff Theater)의 극장 박물관(Theater Museum)에는 무대의상, 사진, 스크랩 기사, 포스터, 그림 등이 전시되어 있어 뉴욕 극장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뉴욕의 행정구맨해튼 Manhattan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중심지로 백화점과 명품관들로 유명하다.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비롯해 수많은 영화에 등장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센트럴 파크, 자유의 여신상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브롱크스 Bronx 뉴욕 양키즈 홈구장인 양키 스타디움이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욕 식물원과 브롱크스 동물원이 있다. 또한 브롱크스는 힙합의 발상지로도 유명하다. 허드슨 강을 바라보는 경관이 아름다운 웨이브 힐 정원, 유서 깊은 저택들과 문화 유적들은 브롱크스를 뉴욕의 특별한 지역으로 만든다. 브루클린 Brooklyn 맨해튼 중심에서 지하철로 2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맨해튼의 아름다운 도시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곳이기도 하다. 특히 브루클린은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레스토랑과 특이한 상점들이 많다. 오래 전에는 산업지역이었던 덤보(DUMBO)와 레드훅(Red Hook) 지역은 이제 뉴욕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또한 브루클린의 코니 아일랜드에는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산책로가 있다. 퀸즈 Queens  다양한 민족들의 밀집 지역으로 알려졌다. 모든 인종이 다양하게 섞여 있는 멜팅 팟(Melting Pot)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잭슨 하이츠(Jackson Hrights) 지역에서는 전세계의 다양한 인종들이 그들의 문화를 공유하며 살고 있으며, 레스토랑에서는 각기 다른 민족의 전통 음식들을 선보인다. 뉴욕 메츠의 홈구장인 시어(Shea) 스타디움이 이곳에 있다. 스태튼 아일랜드 Staten Island  뉴욕시에서 백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맨해튼에서 페리로 2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자유의 여신상과 맨해튼을 조망할 수 있는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Staten Island Ferry)로 유명한 이곳은 해변과 산책로, 골프코스, 녹지공간이 많아 뉴욕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한편 리치몬드 타운(Richmond Town)은 17~19세기의 뉴욕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이처럼 특색 있는 5개 행정구에서는 일년 내내 문화, 예술, 스포츠, 기념일 등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록펠러, 새해를 맞이하는 타임 볼(Time Ball) 행사를 비롯해 NYC 단축 마라톤, US 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등이 매년 정기적으로 열린다. 9.11 테러 이후 세계평화를 기리기 위해 열리는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 뉴욕의 200여 유명 레스토랑들이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선보이는 ‘뉴욕 레스토랑 위크’와 가장 빠르게 세계의 패션 트렌드를 선보이는 ‘뉴욕 패션 위크’ 등도 빠뜨릴 수 없다. 이밖에도 브로드웨이 쇼를 야외에서 감상할 수 있는 ‘브로드웨이 온 브로드웨이’(Broadway on Broadway)와 문화, 건축, 디자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오픈하우스 뉴욕’(Open House New York)도 관광객들을 사로잡는 뉴욕의 문화 행사다. 한국어 가이드 서비스뉴욕의 대표적인 관광지에서는 한국어 가이드 방송을 듣거나 한국인 안내원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시티투어 버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2007년 12월부터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디렉터스 셀렉션’(Director’s Selection)으로 명한 이 오디오 서비스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소장한 200만 점의 작품 중 필립 드 몬테벨로 관장이 엄선한 58점을 설명한다. 오디오 가이드 이용 가격은 성인이 7달러, 박물관 회원은 6달러, 어린이는 5달러, 15명 이상의 그룹은 1인당 4달러다. 또한 뉴욕 맨해튼의 대표적 관광 상품인 ‘시티투어 버스’에서도 한국어 가이드를 만날 수 있다. 한국어 가이드가 동승하는 모토코치 시티투어의 티켓 가격은 성인이 49달러, 어린이는 35달러다. 여기에 10달러를 추가하면 48시간 동안 더블데커 시티투어(영어 가이드만 가능)를 즐길 수 있다.  
Complex Cultural Space 4 2011-03-17
꼼 데 가르송 스토어  ‘꼼 데 가르송 스토어’는 6호선 한강진역에서 가볍게 걸어도 겨우 10분이면 도착할 거리에 위치해 있다. 얼마나 유명한지 이곳을 찾아가는 길에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한 듯 꼼 데 가르송 스토어로 발걸음을 향하고 있었다. 프랑스어로 ‘소년처럼’이라는 뜻을 지닌 꼼 데 가르송은 레이 가와쿠보, 준야 와타나베 등 3명의 디자이너가 각각의 라인을 나눠 담당하고 있다. 그 중 레이 가와쿠보가 직접 설계에 참여한 꼼 데 가르송 한남점은 5개의 패션 문화공간으로 이루어졌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520평에 이르는 규모도 규모지만 건물의 구성이 매우 독특하다. 1층의 빼놓을 수 없는 트레이드마크인 하트 로고의 캐주얼 라인부터 4층의 준야 와타나베가 직접 제작한 여성 컬렉션 라인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복합 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지하 1층에는 동시대 아티스트들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식스 갤러리가 위치해 있다. 꼼 데 가르송 식스의 두 번째 기획전은 일본 작가 미야지마 다쓰오의 ‘타임 트레인’전으로, 2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진행된다. 지상 1층에는 프랑스 유기농 베이커리인 로즈 베이커리가 자리잡고 있다. 이렇듯 꼼 데 가르송은 지금 당장 갖고 싶은 생각이 드는 멋진 것들보다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옷과 찾고 싶은 문화를 선보인다. 다양한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브랜드가 있는 곳, 바로 꼼 데 가르송이다.위치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9-1 전화 (02)749-1153재지마스여기저기 생겨나는 갤러리와 카페의 복합공간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기란 쉽지 않다. 그럴 듯한 사진과 소개 글만 믿고 갔다가 기대했던 것과 다른 모습에 낭패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많은 이들의 확인을 거친 믿을 만한 공간을 찾고 있다면 젊고 감각적인 아티스트들의 꿈의 놀이터 ‘재지마스’(Jazzy M.A.S)는 어떨까? 재지마스는 다수의 기획전과 다양한 단체전을 통해 유능한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동시에 대중과 아티스트가 함께 즐기며 문화놀이터를 만들어가고 있는 복합 문화 예술공간이다. 재지마스의 갤러리는 평면, 사진, 영상, 설치 등 60평의 전시 공간에 이동 설치가 가능하며 현재 신승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작가와 대중이 만나는 공간을 비롯해 카페, 바, 패션쇼, 공연,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위한 공간대여도 가능하다. 이를테면 맞춤형 버라이어티 공간이다. 재지마스에는 숨은 보물창고가 한 곳 더 있다. 바로 테라스다. 이 공간은 빈티지 가구와 소품으로 이루어져 한결 그윽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장소이다. 화창한 날에는 높은 천장을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에서 바깥 경치를 보며 근사한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재지마스에서는 갤러리의 주제에 맞게 음식의 컨셉트를 잡아 그림 분위기에 어울리는 요리를 제공한다. 예술을 즐기면서 거기에 어울리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재지마스는 당신의 오감을 만족시켜 줄 것이다.위치 서울 강남구 신사동 532-7번지 MASA 빌딩 지하 2층 전화 (02)3445-8067~9공 아트 스페이스 공 아트 스페이스는 지하 3층부터 지상 4층까지 이루어진 공간으로 문화와 예술이 집결해 있는 프리미엄 아트공간이다. 공평아트센터와 같은 대형 전시장은 줄어드는 인사동 갤러리에서 준대형 기획전 및 대관업무, 아트페어, 아카데미 등을 병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지하 2~3층의 박물관 형태로 이루어진 전시장에서는 예술성을 담은 작품들을 상설 전시한다. 지하 1층 공간에서는 전세계에서 발행하는 아트 서적을 구비하고 60여 석의 자리를 갖춘 아트북카페를 경험할 수 있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문화, 예술에 대해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상 1~4층의 Gong Gallery에서는 기획, 초대, 대관업무가 진행되는데 현재 한국미술의 중견 작가들부터 신진작가들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200~300개의 화랑이 밀집해 있는 인사동에서는 전통적으로 작품을 사고파는 거간이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최근 미술시장의 침체로 이전에 활발하게 활동했던 소규모 화랑들이 움츠러든 탓에 지금은 몇몇 대형 화랑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마저도 경기침체로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은 추세다. 이런 가운데 대형 옥션들은 서양화 혹은 외국작품을 위주로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 아트 스페이스가 오픈한 지 1년도 안 되어 인사동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한 것은 문화특구에 위치한 공 아트 스페이스만의 특별한 예술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위치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8-31 전화 (02)735-9938 갤러리 로얄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갤러리 로얄’에 들어서기 전, 세련되고 독특한 모양의 건물이 먼저 눈길을 끈다. 그 감탄을 뒤로 하고 갤러리 안으로 들어서면 현대적이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의 공간이 또다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1층에 위치한 북카페에서는 이탈리아 퓨전 요리를 맛보며 쉽게 볼 수 없는 건축, 인테리어 등의 서적을 접할 수 있다. 2층의 와인 바는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 200여 종을 구비해 갤러리와 함께 명소로 자리잡았다. 무엇보다 같은 층의 갤러리는 전문가보다는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지하 1층은 국내 최대의 욕실제품 전시장으로 선진 욕실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이를테면 효율적인 물의 사용, 욕실과 생활 등 물과 관련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으로 6층에 위치한 로얄 아카데미는 뷰티, 인문학, 플라워 문화강좌가 매달 진행되는 문화활동의 핵심 공간이다. 위치 서울 강남구 논현동 36-8 로얄빌딩 전화 (02)3218-6400
지상에서 가장 멋진 파노라마 - 뉴질랜드 기차여행 2011-03-02
오버랜더(Overlander)북섬 화산지대 심장부를 통과하는 오버랜더는 간선 노선으로 종점인 오클랜드(Auckland)부터 웰링턴(Wellington)까지 총 12시간이 걸린다. 도중에 거치는 명소로는 통가리로 국립공원(Tongariro National Park)과 철도 공학기술의 쾌거로 알려진 라우리무 스파이럴(Raurimu Spiral) 등이 있다. 모든 오버랜더 객차에는 커다란 창이 있어 파노라마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기차 후미에는 라운지 스타일의 좌석을 갖춘 특별 전망 객차가 있고, 3면이 유리로 둘러싸여 있다. 오클랜드에서 남쪽으로 두어 시간 기차를 타고 달리면 오토로항아(Otorohanga)가 나오는데, 이 마을은 와이토모(Waitomo) 지역으로 가는 관문이다. 와이토모 지역의 구경거리는 태고 때부터 형성되어온 석회석 동굴, 은하계를 방불케 하는 반짝이는 반딧불 아래 삿대배를 타고 통과하는 지하 동굴체험이 있다. 남쪽으로 좀 더 내려가면 대자연 황야를 통과하는 카누여행으로 유명한 타우마루누이(Taumarunui)와 황가누이(Whanganui) 국립공원이 여행객을 반긴다. 라우리무(Raurimu)에 도착하면 철도공학의 걸작품이라 일컫는 ‘라우리무 스파이럴’이 나온다. 고작 6.8km 구간을 달리면서 기차는 고도 132m까지 올라가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라우리무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내셔널파크 빌리지(National Park Village)와 오하쿠네(Ohakune)에 선다. 이 두 마을은 통가리로 국립공원 등산객 및 스키여행객이 많이 묵는 곳이다. 일찍이 나티 투이화레토아(Ngati Tuiwharetoa) 마오리 부족장인 테 헤우헤우(Te Heuheu)가 국가에 기증한 통가리로 국립공원(Tongariro National Park)에는 통가리로 화산, 나우루호에 화산, 루아페후 화산이 늠름하게 자리하고 있다. 오버랜더 최종 기차여행 코스는 마나와투 농장지대를 지나 파라파라우무(Paraparaumu) 서해안 남쪽으로 접어든 후, 마지막으로 웰링턴 시내 중심가로 들어선다. 오버랜더의 북섬 여정을 마치고 남섬으로 넘어갈 때는 쿡 해협(Cook Strait)을 이용해 보자. 비행기를 탈 수도 있지만 3시간이 소요되는 쿡 해협 항해는 그림 같은 여행코스로, 종점에 도착하기 전에 아름다운 말보로사운드(Marlborough Sounds)를 통과한다. 말보로사운드는 태고에 지각활동으로 침하한 가파른 계곡지대에 바닷물이 들어와 형성된 수로다. 오버랜더 기차여행은 특정 기간에만 운행하므로 운행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여행을 계획해야 한다. 트랜즈코스탈(TranzCoastal)쿡 해협을 건너 남섬에 있는 역사적인 항구 도시 픽턴(Picton) 선착장에 도착하면 트랜즈코스탈 기차로 바꿔 타고 남쪽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를 향해 달린다. 처음 펼쳐지는 풍경은 말보로(Marlborough) 와인단지로, 연이어 해안선을 타고 달리는데 그 풍경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한 편에는  카이코우라 (Kaikoura) 산맥이 하늘을 찌르고, 다른 한 편에는 태평양의 물결이 해안가 바위와 입맞춤을 하며, 바위 위에는 물개와 펭귄을 쉽게 볼 수 있다. 멀티패스를 이용한다면 꼭 카이코우라에 내려서 고래구경을 해보자. 카이코우라에서 돌고래와 수영하기는 ‘여행자의 바이블’로 불리는 ‘론리플래닛’이 세계에서 가장 스릴 있는 10대 체험 중 하나로 꼽았을 만큼 신비롭기 그지없다. 더스키 돌고래의 경우 카이코우라 바다에서 1년 내내 서식하므로 이 지역은 날씨가 허락하는 한 매일 야생 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 다음 경유지인 캔터버리 평원(Canterbury Plan)은 굽이굽이 흐르는 강이 마치 수놓기라도 하듯 드넓은 평야를 가르며 원예와 축산 단지를 형성한다. 트랜즈코스탈은 총 22개의 터널과 175개의 교량을 통과한다. 트랜즈알파인(TranzAlpine)세계에서 가장 멋진 기차여행 코스의 하나로 손꼽히는 트랜즈알파인은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크라이스트처치와 구릉진 웨스트코스트(West Coast) 강변 마을 그레이마우스(Greymouth) 간을 연결하며 남알프스를 횡단한다.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스테어케이스 바이아덕트(Staircase viaduct)와 아서스패스 국립공원(Arthur’s Pass National Park), 오티라 터널(Otira tunnel)이다. 첫 구간에서는 캔터버리 평원의 원예 및 축산단지를 통과한다. 스프링필드 마을에 도착해서는 간선국도 지역을 벗어나 굽이치는 와이마카리리 강(Waimakariri River)을 지나고, 서쪽으로 가면서 코로와이 톨레즈 터석랜즈 파크 (Korowai Torlese Tussocklands Park)를 지난다. 계단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스테어케이스 마을에 가까이 가면 기차가 환상적인 몇 개의 고가다리를 이용해 남알프스를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크레이기번 밸리(Craigieburn Valley)에 도착하면 풍경이 점차 산악지형으로 바뀌어, 메마른 덤불숲과 돌무지 산비탈 그리고 계곡 바닥에서 우뚝 솟은 가파른 산악이 눈앞에 펼쳐진다. 아서스 패스 마을에서는 기차가 잠깐 정차하기 때문에 다리 운동겸 플랫폼을 걸을 수 있는데, 국립공원의 고산 경치가 압도하는 아서스 패스 마을에는 좋은 등산로가 많이 있다. 가족 단위로 걸을 수 있는 쉬운 코스로부터 며칠 여정으로 떠나야 하는 전문 산악인만 이용할 수 있는 본격 트램핑 코스까지 다양하다. 아서스 패스를 지나면 기차가 8.5km나 되는 오티라(Otira) 터널을 통과하고, 이어서 산맥의 동서를 가르는 분수령 서쪽에 있는 오티라 협곡에 도착한다. 산맥 동편에서 보는 건조한 지대의 너도밤나무숲과 굽이치는 강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서쪽은 싱그러운 초록빛 숲과 급류의 강 풍경이 주를 이룬다. 그레이마우스 마을로 가는 도중에는 예쁜 브루너 호수(Lake Brunner)가 있다. 트랜즈알파인 기차는 총 223.8km를 4시간 30분 만에 달리는데, 19개의 터널과 4개의 고가다리를 지난다. 가장 높은 다리는 높이 73m인 스테어케이스 고가다리다. 트랜즈알파인은 야외 전망대 칸이 있어 신선한 산악 공기를 마시고, 별천지 같은 풍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타이에리 고지 레일웨이(Taieri Gorge Railway) 남부 및 중부 오타고 지역의 역사를 살펴보고,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타이에리 고지 레일웨이 기차여행이다. 매일 출발하는 이 관광열차는 역사가 깊은 오타고 센트럴 레일웨이(Otago Central Railway)를 따라간다. 더니든(Dunedin) 서쪽으로부터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아름다운 타이에리 고지 레일웨이를 통과한 후, 푸케랑이(Pukerangi) 또는 미들마치를 목적지로 스트라쓰 타이에리 평원(Strath Taieri Plain)을 달린다. 이 노선에는 총 10개의 터널과 12개의 고가다리를 지난다. 가장 큰 고가다리는 길이 197m, 높이 47m로 1886년에 건축한 육중한 철제 구조물이다. 이 기차여행은 또한 미들마치와 클라이드(Clyde) 간을 잇는 5일 일정의 자전거 및 도보 하이킹 루트인 오타고 센트럴 레일 트레일(Otago Central Rail Trail)을 이용하는 교통수단이기도 하다. Otago Central Rail Trail남섬 중에서도 남쪽인 오타고 지역에 있는 레일 트레일은 자동차나 버스 없이 기분 좋게 자전거여행을 할 수 있는 자전거 루트다. 출발지에서 종점까지 약 150km인 오타고 철도 트레일은 예전 오타고 셀트럴 철도 노선을 따라가는 루트로, 1990년에 기차 운행을 중단하면서 레포츠용 루트로 쓰이기 시작한 이 후 10년간의 준비 공사 끝에 드디어 일반인에게 개장된 자전거 및 도보여행자용 도로다. 트레일은 동쪽의 미들마치(Middlemarch)와 서쪽의 클라이드(Clyde)를 잇는 아크형 노선으로, 동서 어느 방향에서 출발하든 비슷하다. 퀸스타운(Queenstown)에 비행기를 타고 가서 오타고 트레일로 이동할 때는 클라이드에서 출발하게 된다. 클라이드는 구릉진 평암지대에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문화유산이 많아 문화재 마을이라고도 불린다. 클라이드에서 알렉산드라(Alexandra) 방향을 따라가면 과수원과 포도원 등 아름다운 전원지대가 펼쳐지는데, 중간에 지나게 되는 머튼타운 육교(Muttontown Viaduct)는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 알렉산드라에서 오마카우(Omakau)까지는 전원지대로, 그윽한 야생 백리향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마누헤리키아 다리(Manuherikia Bridge)에 도착해서는 초창기 금광 유적지를 볼 수 있고, 던스탄산맥(Dunstan Mountain)과 래게디 산맥(Raggedy Range)은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이곳에선 한국 문화가 비주류? - ITAEWON 2011-03-02
서울에서 이태원만큼 별스러운 곳도 없다. 녹사평역에서 한강진역으로 이어지는 ‘이태원로’는 이국적인 색채로 가득하다. 유동인구 반 이상이 외국인으로 이태원 어디를 가도 세계 각국의 언어가 터져 나온다. 그들을 상대하는 상점들의 입간판은 영어와 일어, 아랍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표시돼 있다. 골목 사이사이에는 각종 해외 브랜드와 빅 사이즈 숍, 명품 모조품, 보세 등이 즐비해 개성 강한 아이템을 쉽게 찾을 수 있고,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도 다른 문화권의 음식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파스타부터 케밥까지, 세계 음식의 집합소 이태원을 찾는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태원에서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음식거리는 이태원 소방서에서 이슬람 서울 중앙성원으로 이어지는 할랄푸드(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조리된 고기) 거리다. 그 다음으로는 해밀턴 호텔 뒤편의 세계 음식거리와 제일기획 인근, 이렇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보려면 해밀턴 호텔 뒷길이 제격이다. 200여 미터에 이르는 이 길은 태국, 일본, 베트남, 프랑스, 이태리, 불가리아, 남미, 이슬람 등 온갖 나라의 음식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빨강, 파랑 컬러풀한 외벽에 개성만점의 간판들이 소리 없는 호객행위를 한다. 모든 음식점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이고 요리사 역시 외국 생활 경험이 많거나 현지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낮에는 테라스가 딸린 레스토랑에서의 브런치가, 밤이면 휘황찬란한 불빛과 함께 재즈바, 세계 맥주, 와인 카페, 클럽 등 이국의 길로 인도한다. 음식 맛은 개인의 차가 있겠지만 대부분 만족스러운 편. 외국인은 물론이요 타국의 음식을 처음 접하는 한국인의 입맛 또한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수준이 높은 편이다. 이태원 하면 다양한 패션의 집합소로 유명하다. 서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과 트렌디한 아이템이 즐비해 마음에 쏙 드는 ‘득템’을 위해서는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 이태원의 메인 쇼핑거리는 지하철 녹사평역 근처 맥도날드를 기점으로 분포해 있다. 그 중 ‘이태원 시장’은 이곳의 대표 쇼핑센터. 패션 기자, 스타일리스트, 디자이너 등 멋쟁이들이 즐겨 찾는 쇼핑 명소로 수십 개의 매장이 모여 있다. 이곳에는 해외 유명 브랜드의 옷을 그대로 카피한 명품 짝퉁이나 해외 하청 공장에서 몰래 빼서 판매하는 보세 의류가 불티나게 팔린다. 구색을 갖춘 여느 매장처럼 사이즈와 물량을 넉넉히 두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므로 꼼꼼하게 살피고 따져 구입해야 한다. 제품 대부분이 시중보다 싸기 때문에 계획 없이 찾았다간 지갑에 구멍 나기 일쑤이므로 반드시 쇼핑 전 필요한 아이템을 정해 놓고 갈 것. 물건을 좀 더 싸게 사려면 카드 아닌 현금으로 계산하고 적정선에서 흥정하는 것이 방법이다.  서울에서 만나는 정통 아랍문화소방서 뒤편에 자리한 이슬람 서울 중앙성원은 이태원 관광객이 가장 호기심을 갖고 찾는 곳이다. 이태원 소방서 사거리부터 중앙성원까지 이어지는 200여 미터 길을 걷다 보면 익숙하고도 생소한 풍경이 펼쳐진다. 이슬람문화권의 음식점, 식료품 가게, 미용실, 옷가게, 전자상가 등의 상점들과 과거 80년대를 회상케 하는 담 낮고 헤진 주택들이 오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대부분의 사람도 무슬림이다. 1976년 언덕 꼭대기에 이슬람 중앙성원이 생긴 후로 한국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이 근처로 이사하기 시작해 지금은 상당수가 터를 잡고 살고 있다. 푸른색 타일로 화려하게 장식된 이슬람 중앙성원 정문을 지나 언덕을 오르자 마침 예배를 끝낸 무슬림들이 쏟아져 나온다. 히잡(시리아·쿠웨이트 등 아랍권의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와 상반신을 가리기 위해 쓰는 쓰개)을 두르고 꾸란(이슬람교 경전)을 손에 든 무슬림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곳이 서울 한복판임을 잠시 망각할 정도다. 성전 주변에는 여행사들이 상당수 자리하고 있는데, 무슬림이 경영하는 전문 여행사들로 유명 관광지보다 이슬람 국가에 대한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을 상대한다. 파키스탄·인도 요리 전문점MURREE이슬람 중앙성원 근처에서 맛집을 찾아 헤매던 중 “마리푸드! 친구가 하는 곳. 아주 맛있어요”라는 한 파키스탄 사람의 말에 무작정 찾아간 곳이다. 마리는 파키스탄의 관광지인 MURREE(마리)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파키스탄·인도 전통 요리 전문점. 테이블 7개의 소박한 공간이지만 이슬람 성전 벽화와 액자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파키스탄 현지인이 직접 요리하기 때문에 내국인보다는 이곳에 거주하는 무슬림이 주 고객이다. 주요 메뉴는 카레, 탄두리 치킨, 피자, 양고기 버거, 치킨 샌드위치 등이고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들어가므로 인내심(?)을 발휘해 기다려야 한다. 값은 여느 유명 식당보다 저렴한 편. 음식은 소박한 그릇에 담겨 나오지만 그 맛은 절대 소박하지 않다.  찾아가는 길 이슬람 중앙성원에서 오른쪽 길로 100여 미터 내려가다 보면 왼편에 흰색 벽돌 간판에 노란색 유리문이 달린 마리가 나온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40-6 (02)3785-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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