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라이프스타일

짚 랭글러로 달린 인제 관대리 오/프/로/드 - 소양호.. 2012-08-28
 Offroad  car 짚 랭글러 스포츠3,000만원대로 값을 낮춘 랭글러의 엔트리 모델로 단계적으로 여닫을 수 있는 모파 정품 소프트톱을 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드톱에 비해 견고함은 떨어지지만 손쉽게 오픈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앞 천장의 레버를 좌우로 젖히고 도어 위쪽의 클립을 누른 후 뒤로 당기면 톱이 스르륵 넘어간다. 뒤쪽의 커버는 지퍼 형태로 되어 있어 햇살이 따가운 여름에는 지붕을 그대로 둔 채 옆과 뒤만 떼어낼 수 있어 편리하다.파워트레인은 최고급형인 사하라와 같아 V6 3.6L 엔진으로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5.4kg·m를 내고 5단 자동변속기와 커맨드-트랙 파트타임 네바퀴굴림을 조합했다. 하드코어적인 루비콘의 록-트랙과 달리 커맨드-트랙은 평상시에는 뒷바퀴에 모든 구동력을 전달하다가 운전자가 개입하면 구동 배분을 앞/뒤 50:50으로 동일하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값을 낮췄음에도 주행안전장치(ESP), 전복방지 시스템(ERM),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HDC), 언덕 밀림방지 장치(HAS),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전자장비를 기본으로 달았고 인피니티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과 6.5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 및 유커넥트 멀티미디어 센터 등 편의장비도 빼놓지 않았다.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서울에서 동해로 가는 길이 한결 수월해졌다. 그전 같으면 영동고속도로를 타거나 올림픽대로를 통해 양평을 거쳐 인제와 미시령을 넘는 긴 코스를 선택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 서울에서 출발해 동홍천IC까지 이어진 고속도로를 탄 후 그 끝지점에서 속초, 인제 방향으로 44번 국도로 올라타면 한결 수월하게 다다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오프로드의 목적지인 인제도 새로 뚫린 고속도로의 수혜지. 소양호와 내린천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이곳까지 서울에서 2시간이면 충분해졌다. 소양호를 따라 이어진 임도내비게이션의 목적지를 ‘인제38대교’로 맞추고 출발. 소프트톱 사이로 들리는 바람소리마저 감미롭게 들리는 것을 보니 나도 모르게 랭글러교의 신자가 되었나보다. 인제38대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 길이 없다는 푯말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포장된 도로의 끝을 알릴 뿐이다. 그 길로 조금 더 가다보면 아스팔트가 끊기고 임도가 나타난다. 초반부터 약간의 오르막이다. 그러나 경사가 급하지 않고 노면도 좋다. 다만 랭글러가 겨우 달릴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아 속도를 내긴 어렵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은 터라 잡풀이 많고 우거진 나뭇가지 때문에 시야가 좁다.오른쪽으로 소양호가, 반대쪽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이어진다.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고 좌우의 배경이 시시각각 변하는지라 지루하지 않다. 왼쪽 절벽의 토종 벌통들이 이곳이 청정지역임을 말해준다. 산딸기와 오디가 지천이어서 잠깐씩 차에서 내려 여유를 즐기며 간식삼아 따 먹는 재미도 그만이다. 지난해 홍수 때 무너진 길을 복구하긴 했지만 아직 그 흔적을 완전히 지우진 못한 모양이다. 커다란 바위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고 자갈밭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곳도 더러 보여 주의해야 한다. 임도 폭이 조금씩 넓어지면서 여유가 생기니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인제군이 조사료 생산을 위해 조성한 연맥 수확이 한창이다. 농약과 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재배된 이곳 연맥은 4,000톤 이상으로 인근의 농가에 전해져 사료값 절감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뜻도 좋지만 그 푸른 밭이 주는 경치가 예사롭지 않다.약 3km를 달리면 제법 긴 내리막이 이어지고 그 중간쯤에 민가가 보인다. 지도상에는 ‘개륜리’라고 표시되어 있다. 약용작물을 재배하는 곳이라는 푯말과 개조심이라고 쓰여 있는 글이 눈에 띈다. 그곳을 지나쳐 오르막을 오르려는 순간 눈치 빠른 사진기자가 오른쪽의 샛길을 발견했다. 도전정신 충만한 둘은 차를 돌려 다시 오던 길로 되돌아가 그 샛길로 들어섰다. 동굴처럼 우거진 숲이 마치 열대우림을 연상시킨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공기가 코끝을 간질이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앞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지만 연한 풀잎이라 차 옆구리 긁힐 염려는 안 해도 된다. 200m쯤 갔을까? 눈앞으로 청색 카펫이 펼쳐진다. 강 건너에만 있는 줄 알았던 연맥 밭이 이곳에도 펼쳐져 있다. 바람 따라 한들거리는 모양새가 눈을 편안하게 한다. 연맥 밭을 따라 한가로이 달리면 그 끝에서 소양호와 만나게 된다. 가뭄으로 거북등처럼 갈라진 바닥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바로 옆의 푸른빛과 대조를 이룬다.물에 발을 담그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소양호의 오염을 생각해 차를 돌려 위쪽으로 향했다. 짧지만 자갈과 모래가 어우러진 이벤트 코스가 이어진다. 랭글러 정도면 거의 모든 코스에서 큰 어려움이 없다. 구동방식을 변경하면서 네바퀴굴림과 두바퀴굴림, 그리고 로우기어의 차이점을 직접 몸으로 느끼는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한참을 놀이터에서 기대치를 채운 아이마냥 묘한 미소를 머금고 이벤트 코스를 빠져 나왔다. 길이 하나인지라 들어갈 때 마주친 연맥 밭이 마중을 한다. 다시 메인 코스에 접어들면 오르막이다. 도로 중간이 팬 것을 보니 비가 조금만 와도 물길로 변할 듯하다. 다행히 오르막의 중간쯤부터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다. 그리고 조금 더 오르면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오른쪽은 강변을 따라 인제대교에 이르고 왼쪽은 양구 두무리로 향하는 길이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숲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나지막한 업힐이 200m쯤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방향이 꺾이면서 왼쪽 아래로 숲바다의 전망을 내어 놓는다. 아래쪽은 제법 물이 많은 계곡이란 소릴 들었지만 가뭄 때문인지 물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말랐다. 오던 길과 반대로 이번엔 오른쪽에 산능선을 끼고 돌아가는 길이다. 왼편으론 푸른 나뭇잎들이 물을 대신한다. 좌우 코너가 반복되는 전형적인 임도지만 강원도란 어감 때문인지 더 깨끗하게 다가온다. 30도를 오르내리는 후텁지근한 서울 날씨에 비하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공기가 차다. 에어컨은 벌써 꺼 두었고 소프트톱을 열어젖힌 하늘로 나뭇가지들이 춤을 추니 오픈 드라이빙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한참을 달리니 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그곳에서 오른쪽을 따라 20여 분 내려오면 관대두무로와 만나면서 임도의 끝을 알린다. 일반인은 보기 힘든 곳이지만 군인들의 훈련이 종종 있는 지역이라 과속은 금물이다. 관대두무로길을 따라 왼쪽으로 다시 관대리로 향해 인제38대교로 복귀해도 좋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오른쪽 양구방향으로 달려 양구 인근을 구경한 뒤 46번국도를 따라 춘천을 지나 서울로 돌아오는 길도 추천할 만하다.인제38대교부터 시작하는 ‘인제 관대리-양구 두무리’ 임도는 총 주행거리가 25km 정도로 1~2시간 정도면 충분한 코스다. 재미는 덜하지만 덩치가 큰 풀사이즈 SUV라면 인제대교 쪽으로도 진입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핵심은 개륜리에서 우회전해 만날 수 있는 이벤트 코스. 무심코 가다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민가를 만나면 속도를 줄이고 오른쪽으로 나 있는 작은 길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5인5색 가족의 입맛대로 여행기 - 강릉 2012-08-28
<CARLIFE>가 한국토요타자동차와 함께 진행 중인 ‘토요일은 토요타와 함께 여행을!’은 매달 <카라이프> 애독자 가운데 한 가족을 선정해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근래 보기 드문 무척이나 훈훈한 이벤트다. 특히 흔한 렌터카 대신 토요타의 다양한 모델들이 여행의 발이 되어주기 때문에 평소 토요타에 관심 많은 사람들에겐 1박2일 동안 여행을 빙자한 무제한 시승의 찬스가 되기도 한다. 3대가 함께 떠난 모처럼의 가족여행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기회인 셈인데, 이달에도 어김없이 물밀듯 밀려든 수많은 신청자 중 공짜 가족 여행의 행운은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조현숙(38) 씨 가족에게 돌아갔다.현숙 씨를 친딸처럼 아끼는 시어머니(장석호·77)와 가족밖에 모르는 자상한 남편(윤원식·45), 개성 강한 씩씩한 두 아들(윤건·10, 윤율·7)과 함께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꾸려가던 현숙 씨는 3대가 함께 하는 모처럼의 가족여행은 물론 자동차 매니아인 남편을 위한 깜짝 선물로 이벤트에 응모했다고. 특히 가족 다음으로 자동차를 사랑하는 남편 원식 씨가 평소 <카라이프>의 열혈 독자라는 사실을 ‘티 나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강조한 것이 후한 가산점을 얻은 비밀 중 하나라는 게 담당기자의 귀띔이다.가족의 사연을 접한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이들을 위해 시에나를 제공해 주었다. 시에나는 북미 시장에서 여유롭고 편안한 가족용 차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토요타의 대표적인 패밀리 밴으로 올해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선정한 가족용 미니밴 부문 최고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에나를 타고 현숙 씨 가족이 향한 곳은 여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한민국 대표 여행지 강릉이다. 강릉의 약속 장소에서 기자 일행과 만난 가족은 우리를 보자마자 시에나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서울에서 강릉까지 4시간 정도 운전해본 남편 윤원식 씨는 “예상보다 힘도 좋고 무척 편안해서 장거리를 온 것 같은 느낌이 전혀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강릉을 찾은 가족이 맨 처음 방문한 곳은 왕산면 대관령 자락에 자리한 ‘커피커퍼’다. 강릉 커피박물관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커피에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는 한편 커피 재배에서 가공, 추출에 이르는 전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강릉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커피 명소다. 17년 전부터 국내에서 커피농장을 꾸려온 커피 매니아 사장이 운영하는 이곳은 지난 5월 500kg의 커피를 수확해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가족 중 커피박물관에서 가장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다름 아닌 커피 애호가 현숙 씨.“제가 커피를 좋아하는데, 이곳에서 TV에서만 보던 커피나무와 생두를 직접 눈으로 보고, 로스팅하는 작업까지 보게 되니 참 신기하네요. 게다가 직접 볶은 커피맛까지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워요.”평소 접하기 힘든 갓 볶은 원두커피 맛을 만끽한 가족은 커피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지역별 유물 전시관까지 꼼꼼히 둘러본 후 다음 목적지인 오죽헌으로 향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지만, 오히려 ‘무덥지 않아 너무 좋다’며 즐거워하는 가족의 모습이 천진하게 느껴졌다. 오죽헌에서 한옥의 정취에 흠뻑 젖다오죽헌은 몸통이 까마귀처럼 검은색을 띠어 ‘오죽(烏竹)’이라 불리는 대나무가 주변에 숲을 이루고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조선 초기 건축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신사임당이 아들 율곡 이이를 낳은 곳이기도 한 오죽헌은 문화재청에서 보물 제165호 지정해 보호·관리하고 있는 강릉의 대표적인 역사유적이다.여름비에 촉촉이 젖어 차분한 분위기의 오죽헌에 도착하니 한쪽에서 초등학생들의 관노가면극 공연이 한창이다. 우리 조상들의 풍자와 해학이 녹아 있는 관노가면극은 강릉의 이름난 지역축제인 강릉단오제의 대표적인 볼거리 중 하나로 오죽헌을 찾은 가족들 역시 금세 흥겨운 가면극에 빠져들었다. 잘 보존된 오죽헌의 고풍스런 풍경은 시어머니 장석호 씨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 한 곳이라고. 강릉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보기로 한 가족은 오죽헌을 나와 곧장 남쪽 끝에 자리한 옥계해변으로 향했다. 경포해변처럼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동해안에 자리한 50개가 넘는 해수욕장 가운데 물이 맑고 깨끗하기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곳으로 올해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전국 수질 우수 해수욕장 베스트 15’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동해와 서해, 남해 각 다섯 곳씩 선정했으니 동해안 해변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표현 역시 허풍이 아니다. 해양오염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요즘 특히 아이를 둔 가족여행객에게 옥계해변은 모처럼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청정지역이라는 것이 바로 경포해변 같은 강릉의 쟁쟁한 해수욕장을 제치고 이번 강릉 여행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가장 큰 이유다.이를 눈치라도 챘는지 옥계해변에 도착하자마자 두 아들 건이와 율이는 바다를 향해 곧장 달려가더니 금세 바닷물에 흠뻑 젖어 버렸다. 아이들을 나무라면서도 모처럼 바다를 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옥계해변을 빠져나와 해변도로를 따라 강릉 바닷가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유명한 정동진역에 닿는다. 서울 광화문역에서 바라볼 때 정(正)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무엇보다 드라마 ‘모래시계’에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정동진역은 전세계의 모든 기차역 가운데 바다에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역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금도 기차가 다니는 역이라 아이들을 데리고 찾기에는 조금 위험할 것 같지만 한 시간에 두어 대 정도밖에 다니지 않는 데다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역 주변에선 느린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분단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함정전시관바닷가에 자리한 시골 기차역의 정취를 마음껏 즐긴 가족은 통일공원 함정전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지난 1996년 강릉 잠수함 사건의 발단이 된 곳으로 무장공비를 태운 북한 잠수함이 좌초된 바로 그 장소다. 이곳엔 현재 당시 좌초된 북한 잠수함과 우리나라 해군의 퇴역함을 함께 전시해 분단된 현실과 평화의 중요성을 돌아보게 하는 안보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잠수함과 함정의 내부를 둘러볼 수 있어 특히 큰아들 건이가 좋아했다. “건아, 율아. 이 북한 잠수함 누가 잡은 건지 알아? 아빠랑 저 기자 아저씨들이 옛날 군인시절에 대포 막 쏴서 잡은 거야~ 어때, 대단하지?” 아빠의 한바탕 허풍에 건이는 콧방귀를 뀌는 반면, 고개를 끄덕이며 자못 진지하게 듣는 막내 율이의 모습이 마냥 귀엽다. 사내아이를 키우는 아빠에게 약간의 허세와 허풍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모험심을 길러주는 꽤나 효과적인 ‘떡밥(?)’이다. 한껏 들뜬 표정으로 함정전시관을 나온 후 가족은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저녁식사로 동해의 맛난 생선회를 즐긴 후 강릉과 인접한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했다. 토요타에서 가족을 위해 특별히 제공한 키즈 스위트룸을 접한 가족 중 가장 신이 난 이는 건이와 율이. 특히 이층침대는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넉넉하고 호화로운 키즈 스위트룸은 가족여행객들에게 꽤나 인기가 높다고.하룻밤 휴식을 취한 가족은 이튿날 강릉 경포대와 참소리 축음기 에디슨 박물관을 둘러본 후 1박2일의 여행을 마무리했다. 온갖 종류의 축음기와 관련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에디슨 박물관은 평소 음악을 좋아하는 율이가 가장 흥미롭게 둘러보았다.각자 마음에 든 여행지가 모두 달랐을 만큼 개성과 취향이 두드러진 현숙 씨네 가족이지만 이번 여행에 함께 한 토요타 시에나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무척 마음에 든다’는 평가를 내렸다. 덕분에 원식 씨는 다음에 구입할 자동차 후보 리스트 맨 위에 시에나를 올려놓았다고. 시에나와 함께라면 이번 같은 즐거운 가족여행을 더 많이, 더 안락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그 이유다. 현재 2003년형 쌍용 렉스턴 RX를 타고 있는 윤원식(45) 씨는 시에나에 대해 “솔직히 첫 인상은 별로였다”고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미국 유학 시절 이런저런 차를 접했던 경험이 있는 터라 시에나는 그저 따분한 차 정도로 여겨졌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첫인상일 뿐,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게 바로 첫인상이라는 사실을 이번 여행을 통해 체험하게 됐다. 그 변화의 시작은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이런저런 편의장비를 만지던 첫 스킨십(?)을 통해서였다. 부드러운 질감의 각종 버튼과 어디 하나 허술하지 않은 꼼꼼한 마무리에 마음을 빼앗긴 것. 게다가 국내에서라면 11인승도 충분히 뽑아낼 것 같은 공간을 여유로운 7인승으로 꾸민 레이아웃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마치 꽉 짜여진 40평대 아파트에서 살다가 여유와 넉넉함이 느껴지는 60평대 아파트를 접한 기분이랄까요.” 시에나의 실내를 샅샅이 둘러 본 원식 씨의 첫 소감이다.감성품질과 공간 활용성뿐 아니라 자동차의 본질이랄 수 있는 달리기 성능 또한 ‘별로’였던 첫인상을 뒤집는 데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거친 국산 디젤 SUV와 숙성된 토요타의 패밀리 밴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어쨌든 잘 다듬어진 V6 3.5L 휘발유 엔진을 얹은 시에나의 움직임은, 덩치만 보고 ‘좀 굼뜨겠구나’ 싶었던 막연한 우려를 한방에 씻어내기에 충분한 실력을 보여주더군요. 특히 최고출력 270마력에 육박하는 힘은 제원표가 아닌 실제 몸으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였어요.”끝으로 덩치 큰 휘발유 미니밴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연비 또한 장거리 고속 주행과 강릉 시내 주행을 종합해 9~10km/L 정도로 나와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물론 디젤이나 하이브리드 버전이 추가된다면 아마도 지금보다 국내에서 훨씬 더 큰 인기를 끌 것이라는 게 그의 조심스런 평가다.
한국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요람 - 인제오토테마파크를 가.. 2012-07-29
한국은 코리아 그랑프리를 개최하고 있지만 모터스포츠 세계에서는 아직 후진국에 머물러 있다. 그것은 국제규모의 경기를 열 수 있는 서킷 수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오랫동안 국내 모터스포츠의 요람이었던 용인 스피드웨이가 기약 없이 문을 걸어 잠근 후 드라이버들은 영암과 태백을 오가며 경기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F1 규정에 맞춘 영암은 수도권에서 거리가 너무 멀고 지나치게 시설이 크다. 반대로 태백 레이싱 파크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대신 1랩이 2.5km에 불과한 소형 사이즈. 용인은 교통이 가장 편리했지만 1랩 2km를 살짝 넘는 초소형이어서 고성능차들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할 수 없었다. 이제 높아진 자동차 성능과 사람들의 눈높이에 걸맞은 무대가 필요한 시기. 그런 절묘한 타이밍에 새로운 서킷이 건설 중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도 인제에 만들어지고 있는 인제오토테마파크가 바로 그곳이다. 편리한 교통과 드라마틱한 코스 레이아웃인제는 한때 교통이 불편한 ‘깡촌’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먼 옛날의 이야기일 뿐. 동서고속도로가 일부 개통되어 서울 시내에서 인제까지 1시간 40분이면 달려갈 수 있다. 출퇴근 시간 서울을 횡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에 다름 아니다. 아직 공사 중인 동서고속도로가 완전히 개통되면 20분 정도 추가 단축도 가능하다. 새로 만들어지는 인제 톨게이트에서 서킷까지는 약 5분 거리. 서킷 규모와 레이아웃, 주변시설 등도 중요한 부분이다. 새로운 인제 서킷은 길이 3.98km에 우코너 11개, 좌코너 9개로 총 20개의 코너로 구성된다. 또 하나의 특징은 고저차가 크다는 점. 산을 끼고 들어서는 입지조건 탓도 있지만 초고속에 기준을 둔 현대적인 F1 서킷과 달리 투어링카 등에 적합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으로 미국의 알란 윌슨이 디자인했다. 아직 노면 포장이 안 된 흙길이었지만 버스를 타고 돌아 본 코스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경사도가 가팔라 상당히 드라마틱했다. 일본 오카야마 서킷과 비슷한 느낌. 한때 F1 퍼시픽 그랑프리를 개최했던 오카야마 서킷(구 TI 서킷)도 산 속에 자리잡아 숲이 우거지고, 고저차가 크다. 인제 서킷은 11~13번, 19~20번 코너 사이를 서로 연결해 전체 코스를 북쪽 2.5km와 남쪽 1.4km 코스로 나눌 수 있어 두 개의 경기나 행사의 동시 진행이 가능하다.  메인 그랜드스탠드 2만석을 비롯한 7만석 규모의 관람석과 함께 카트 경주장과 모터스포츠 체험관이 들어서며 134실 규모의 호텔과 118실의 콘도미니엄도 건설 중이어서 숙박 문제도 해결된다. 서킷이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 자리잡은 호텔과 콘도미니엄은 대부분의 룸 발코니에서 경주를 관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터널을 통해 패독과도 직접 연결된다. 또한 근처에 번지점프, 수영과 레프팅, 산악자전거, 휴양림 산책로 등의 레저 시설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세대의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입지조건이다. 내년 4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인제오토테마파크는 노면 트랙과 방호벽이 완성되는 올 10월이면 간이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서킷들의 아쉬운 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코스 다양화라는 점에서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다. 또한 강원도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국제 수준의 경기를 열 수 있는 규모에 지리적 이점까지 갖추고 있는 인제오토테마파크는 국내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2012-07-29
남태평양의 파라다이스 뉴칼레도니아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의 해외 영토로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에 자리한 남태평양의 열대섬이다. 100여 년 전 프랑스 중죄인들이 우글거리던 시절, 그 중에서도 가장 말썽꾸러기들을 격리 수용했던 감방 속의 감방 격인 일데뺑 섬에는 지금은 세계적 호텔인 르메리디앙 리조트가 눈부신 자태를 뽐내며 라군(프랑스어로 솔섬)을 끼고 자리잡았다. 4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 여행객들에게 비교적 생소했던 뉴칼레도니아는 2009년 방영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호화로운 휴양지로 인기가 급부상했다. 섬에서 유일한 5성급 호텔로 거듭난 르메리디앙 일데뺑(Le Meridien Ile des Pins)은 수도인 누메아에서 20분 거리에 자리하며, 각종 휴양시설과 편의시설이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있다. 응접실은 전체가 소나무와 야자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심플하면서도 고풍스런 외관이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객실은 크게 수영장을 갖춘 호텔 타입의 디럭스, 소나무 숲에 싸여 있는 방갈로 스위트 디럭스, 그리고 오로(Oro) 만에 인접한 프리미엄 방갈로 스위트룸의 3가지로 구성된다. 이 리조트에서 허니문을 준비하거나 누적된 피로를 풀고 싶다면 동서양의 음양이 융합된 퓨전 스파와 오리엔탈 스파를 선보이는 스파 센터를 추천한다.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오로 천연 풀장에서 수영과 스노클링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것도 이곳의 매력. 전세계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니만큼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필수다. 아름다운 풍광 자랑하는 국립공원서호주서호주는 호주에서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는 주로서 호주 국토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우리나라의 33배에 해당하는 광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수도인 퍼스(Perth)는 서호주의 관문도시로 전체인구 230만 명 중 180만 명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면적이 넓은 만큼 다양한 기후대가 존재하는데, 특히 최북단은 열대기후로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다. 바로 해외 배낭족 사이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명소로 꼽히는 이유다. 서호주 북부 아웃백 지역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필바라(Pilbara)는 25억 년 전 태고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신비로운 대자연이 40만㎢에 걸쳐 펼쳐진다. 특히 이 지역의 보석으로 불리는 카리지니 국립공원(Karijini National Park)은 서울의 10배에 해당하는 627㎢ 규모이며 9개의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거대하고 때묻지 않은 자연경관부터 모험에 대한 로망을 자극하는 최적의 아웃백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붉게 빛나는 카리지니 국립공원의 험준하고 장엄한 경관과 새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깎아지른 듯한 협곡과 곳곳마다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폭포, 바위 사이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암반 수영장, 다양한 난이도의 협곡 트레킹 코스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다. 폭포수 아래 맑고 시원한 천연 수영장에 몸을 담가보는 것도 이색적인 즐거움 중 하나다.아름다운 코발트빛 유혹 피지333개의 아름다운 섬들로 이루어진 남태평양의 천국 피지. 휴양과 액티비티를 함께 누릴 수 있는 피지는 모든 리조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무동력 해양스포츠부터 스카이다이빙, 상어 먹이주기 체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맞춤 여행이 가능하다. 섬 하나에 한 개의 리조트가 자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풍광이 비할 데 없이 아름다워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비밀스런 공간이 많아 프러포즈하기에도 그만이다. 다만 섬을 잘못 선택하면 피지까지 가서 볼품없는 곳에 갇힌 신세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할 것.피지의 5대 리조트 중 하나로 꼽히는 완딩이 아일랜드 리조트(Wadigi Island Resort)는 비티레부에서 비행기로 15분이 채 걸리지 않은 자그마한 섬에 위치한다. 이 리조트는 섬을 전세낸다는 개념조차 무색한 곳이다. 프라이버시 보장 차원에서 부레(객실)가 3채밖에 없고, 한번에 한 커플 혹은 한 가족(최대 8명)만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24시간 극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리조트 비치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여행의 낭만에 푹 빠져들게 된다.팔색조의 매력을 지닌곳하와이하와이를 대표하는 섬 오아후(O’ahu)는 호놀룰루 공항이 있는 하와이 주의 주도로, 130만 명의 인구 중 80%가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와이키키 비치를 중심으로 최고급 리조트와 전세계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이곳은 우리나라의 초여름 날씨와 비슷하지만 습하지 않은 기후와 천혜의 자연환경, 한 블록마다 자리잡은 편의점, 각종 명품 숍과 면세점, 미국에서 가장 큰 아웃도어 쇼핑몰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도시가 주는 편리함과 세련미, 자연이 선사하는 평화로움과 여유로움을 함께 간직하고 있어 1년 내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호기심이 가득한 여행자라면 하와이에서 가장 큰 섬인 빅아일랜드(Hawaii Island)를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눈 덮인 화산과 거대한 열대 우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바다 등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대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전에는 스키를, 오후에는 해수욕을, 다음날에는 골프와 하이킹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지형과 기후를 지녔다. 빅아일랜드 관광의 백미는 아직도 활화산이 용암을 토해내는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 서쪽의 마우나케아 화산과 동쪽의 킬라우에아 화산은 슬라이드형 화산의 전형을 보여준다. 여유가 된다면 용암지대를 차로 달리며 화산섬의 생성 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휘황찬란한 도시 라스베이거스라스베이거스에는 세계적인 휴양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화려한 호텔들이 즐비하다. 다른 도시의 호텔과 달리 하나하나가 테마파크처럼 느껴질 정도로 독특하고 웅장한 모습을 뽐내 숙소를 정하는 것조차 고민이다. 넉넉한 예산으로 럭셔리한 여행을 꿈꾼다면 앙코르, 팔라쪼, 브라다 리조트&스파를 추천한다. 좀 더 화려한 공연과 남다른 볼거리를 원한다면 만달레이 베이 더 호텔이나 엠지엠 그랜드의 웨스트 윙 같은 부티크 호텔이 제격. 호텔 실내에는 화려한 장식과 카지노는 물론이고 몇 천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극장, 모래사장을 갖춘 야외 풀장, 수족관, 동물원 등 그야말로 하나의 거대한 테마파크를 이루고 있다. 한편 라스베이거스 주변에는 최신식 설비를 갖춘 30개 이상의 스파가 자리하고 있어 근육과 경련을 풀어주는 스포츠 마사지부터 경혈 지압, 허브 목욕, 의학 반사요법 등 다양한 신체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연인과 함께라면 두고두고 떠오를 수 있는 남다른 추억을 만들기에 그만이다.이색적인 계곡 하이킹스위스지금 당장 온전한 여가를 취하고 싶다면, 지체 없이 찾아가야 할 곳은 이집트 홍해 연안의 샤름 엘 셰이크(Sharm El Sheikh)와 후르가다(Hurghada)이다. 명실상부 이집트 최대의 휴양도시로 꼽히는 만큼 샤름 엘 셰이크든 후르가다든 어느 쪽을 선택해도 후회는 없다. 100개 이상의 다이빙 포인트가 있는 홍해는 붉은빛 해변과 산호초, 열대어, 온난한 기후 등 다이빙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꿈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시나이 반도에 자리한 샤름 엘 셰이크는 세계 최고의 다이빙 명소답게 다채로운 해양스포츠와 수중탐험, 쾌적한 리조트까지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아름다운 동화 속 마을을 연상시키는 후르가다는 이집트 최초의 에코 타운으로 불린다. 가지각색의 레저 활동이 가능한 편의시설에 스파까지 갖추고 있어 지루할 겨를이 없다. 후르가다의 주변 섬들 역시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이용할 수 있는 각종 다이빙 장소가 많아 다이버들 사이에선 이상적인 장소로 꼽힌다. 한정된 시간을 합리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가까운 카이로로 이동해 피라미드를 구경하거나 고대 사원들이 즐비한 룩소르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조용한 지상낙원 태국만년설로 뒤덮인 알프스와 푸른 초원 위에 펼쳐진 통나무집, 아름다운 호수 등 때묻지 않은 대자연……. 스위스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풍경을 연상하며 여행을 떠난다. 그 중에서도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스위스 티치노(Ticino) 일대의 하천 근방에는 베르짜스카(Verzasca) 골짜기가 당당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다. 도시와 확연히 구분되는 풍경이 펼쳐지는 이 골짜기는 수려한 풍광과 웅장한 비경을 조망할 수 있어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동화 속의 도시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곳이 아닐까? 이 골짜기의 대표적인 하이킹 코스(13km)는 센티에로네(Sentierone). 보탬도 뺌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는 이곳에서 소노뇨를 시작으로 각종 계곡을 쭉 따라 걷다보면 브리오네와 라베르테쪼에 이르고 30개의 조각상 및 조형물과 맞닥뜨린다. 자작나무와 낙엽송 숲부터 야외 수영장, 옹기종기 들어선 옛집,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종착점인 폰테 디 살티 다리 등 중세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옛스러운 정취가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최고봉이란 이런 것독일 바이에른안다만의 진주로 불리는 푸켓(Phuket)은 태국에서 가장 큰 섬이자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콕에서 862km 떨어져 있으며 비행기로 1시간 20분, 육로로 약 14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1980년대부터 개발이 진행되어 1992년 내륙과 연결되는 다리가 놓이면서 세계적인 휴양지로 거듭났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고운 백사장, 석회암 절벽, 우거진 숲이 어우러져 있으며 특히 빠통, 까론, 까따 등이 인기가 높다. 해변마다 평화롭고 고풍스러운 리조트가 자리하는 한편 휴식과 여흥을 즐기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언제나 여행객의 감성을 자극한다.푸켓에서 가장 번화한 빠통 해변은 깊숙하게 파인 만 위에 4km에 달하는 황금빛 모래사장이 근사하게 펼쳐져 있다. 각종 편의시설은 물론 저렴한 숙소부터 고급 호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레스토랑이나 유흥시설 또한 최상급 시설을 자랑한다. 이곳에서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꼬 피피 투어(Koh Phi Phi Tour)로, 마야 비치, 바이킹 동굴을 비롯해 꼬 피피의 여러 섬을 일주한다. 피피 섬은 기암절벽과 코발트빛 바다, 산호 해변, 옹기종기 늘어선 산호와 열대어, 야자수 정글 등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 주처럼 상반된 평가를 받는 도시도 드물다. 어떤 이들은 아주 매력적인 곳이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매우 고풍스러운 지역이라고 말하며, 한편에서는 굉장히 현대적인 곳이라고 평한다. 한 지역의 특색을 단 한마디로 표현하는 것은 무모하고 힘든 일이지만 바이에른 주는 더욱 그렇다. 바이에른 주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Garmisch-Partenkirchen) 지역에 자리한 추크슈피체(Zugspitze-2,962m)는 독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그 웅장함은 보는 이를 압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산 정상에 올라서면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국경에 접한 알프스 설봉들의 환상적인 풍경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고, 등산열차로 1,000m 지점인 아이프제까지 올라(1시간 30분 소요) 아이브 호수 케이블카로 갈아타면(5분 소요) 정상에 닿을 수 있다. 하이킹과 스키를 두루 즐길 수 있어 언제나 액티비티를 즐기는 이들로 북적인다. 
터키에서 체험하는 매혹적인 아웃도어 2012-07-28
이스탄불에서 즐기는 크루즈 투어터키 최대의 도시 이스탄불은 탁심 광장을 사이에 두고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다. 술탄아흐메드 모스크를 비롯해 쉘레이만 사원의 2대 이슬람 사원, 예니성당, 하기아 소피아(현재 박물관), 토크카피 궁전(현재 박물관), 고고학박물관, 고대 오리엔트미술관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터키는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이 성지순례지로 찾고 있는 나라인데 아이러니하게도 현지인의 대부분은 회교도인이다. 그 중 술탄하흐메드 모스크는 터키인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무슬림 성전이다. 직경 27.5m, 높이 43m에 이르는 이곳은 그 내부의 벽과 기둥이 푸른색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 블루모스크라고 불린다. 드높은 돔 천장들이 화려한 문양들을 뒤덮은 채, 각양각색의 창문들이 맞물려 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보스포러스 해협, 크루즈이스탄불의 아름다움을 더욱 가까이에서 감상하고자 한다면 보스포러스 해협의 크루즈 투어를 떠나면 된다. 일반적인 투어는 에미뇌뉘 선착장에서 아나돌루 카바으까지 운행(100여 분 소요)하는 바푸르 투어. 배를 타고 첫눈에 들어오는 건물은 돌마바흐체 궁전이다. 19세기 중반 술탄 압둘메지트 1세에 의해 건축된 이 궁전은 유럽 해안을 따라 600m 가량 뻗어 있다. 접견실인 한편 56개의 기둥과 750개의 전등으로 만들어진 4.5톤의 샹들리에는 돌마바흐체 궁전의 백미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밖에도 1800년대에 지어져 지금은 호텔로 사용되고 있는 츠라안 궁전에서부터 예술가의 거리 오르타쾨이모스크, 각종 새들을 볼 수 있는 조류 전시관, 이스탄불에서 가장 높은 언덕인 참르자까지 크루즈 투어는 볼거리가 많고 재미가 쏠쏠해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오스만 제국을 상징하는 톱카프 궁전톱카프 궁전은 오스만투르크 시절에 술탄이 머물던 곳이다. 전체 면적은 약 70만㎡(21만평). 바티칸시국의 2배이며 모나코 절반 정도의 규모이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교역의 요충지를 꿰차고 상업국가로 번성을 누리던 ‘술탄의 시대’를 증거할 만한 유물들이 많다. 궁전 안의 보석 및 다양한 수집품을 살펴보면 술탄 휘하의 오스만 제국이 얼마나 화려했으며 번성을 누렸는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톱카프 궁전 안에는 헬레니즘 시대부터 그리스/로마 시대까지의 조각 및 석상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 5대 고고학박물관 중 하나인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이 자리한다. 기원전 305년경에 만들어진 알렉산더 대왕의 석관도 볼 수 있어 내국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풍성한 문화생활을 소개한다. 전통시장 둘러보기 아치형의 거대한 지붕이 눈에 띄는 그랜드 바자르 시장에서는 터키의 특산물인 화려한 문양의 양탄자는 물론 금, 사파이어, 루비, 에메랄드 등 각종 보석과 가죽, 골동품, 시계, 의류 등 수천 가지의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중앙 거리에는 보석상이 줄지어 있는데, 물건 구입시 최소 3~4군데의 상점을 둘러보고 가격을 비교해가며 구입하길 권한다. 정찰제가 기본이지만 가격 흥정도 가능하다. 한편 이집시안 바자르는 좀 더 서민적인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옛날 이집트에서 보내온 공물 중 향신료를 주로 거래한 덕분에 이집트 시장 혹은 향신료 시장이라 불리기도 한다. 때문에 향신료와 식료품, 일용품을 판매하는 가게도 즐비하다. 일반적으로 그랜드 바자르 시장보다 물가가 싼 편이다. 일요일에는 벼룩시장이 열려 진풍경이 펼쳐진다. 카파도키아에서 즐기는 열기구 탐험카파도키아는 도시 이름이 아니라 카이세리, 아바노스 등 터키 동부에 위치한 고원의 옛 이름을 뜻한다. 유네스코가 유일하게 세계 자연과 문화유산으로 동시에 지정한 이곳의 자연경관은 얼핏 만화 속에 묘사되는 스머프의 버섯과 흡사해 보인다. 수만 년 전 에르지에르 산과 길류 산에 화산이 분출하여 용암과 화산재가 온 지역을 덮은 이래 비와 바람의 침식작용으로 응회암 지대로 바뀌어 지금과 같은 기암괴석 지형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 지역은 네브셰히르와 위르굽 사이의 도로를 경계로 북쪽과 남쪽으로 나뉜다. 북쪽에는 버섯바위와 괴레메의 야외 박물관, 우치히사르, 비둘기계곡, 도예 마을 아바노스 같은 볼거리가 몰려 있고, 남쪽에는 프레스코화가 남아 있는 교회 유적과 지하 도시가 흩어져 있다. 남쪽과 북쪽을 하루에 다 볼 수는 없는 까닭에 카파도키아를 여행하려면 적어도 이틀은 잡아야 한다. 야외박물관이 있는 괴레메 일대는 수도사들의 은신처로 쓰인 동쿨터가 집약된 마을인데 마을 전체가 버섯 모양의 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금방이라도 그 안에서 스머프들이 뛰쳐나올 것 같은 신기한 지형이다. 실제로 그 괴석의 동굴 안에서 거주하는 사람도 있거니와 관광객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식당으로 개조된 곳들도 눈에 띈다. 워낙 다채로운 지형이 넓게 분포되어 있는 까닭에 벌룬 투어와 그린 투어, 로즈밸리 투어 등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우리네 마음을 한껏 들뜨게 만든다. 이른 아침부터 열기구를 타고 하늘 위에서 기암괴석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벌룬 투어는 카파도키아 여행의 백미. 1시간 정도 비행하는 비용이 1인당 200달러에 달하지만 그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기억에 남을 만한 감흥을 선사한다. 그린 투어는 카파도키아의 수많은 지역을 걸어서 관광하는 코스인 반면 로즈밸리 투어는 핑크빛 계곡으로 이루어진 여행지를 돌아보는 코스이다. 중간 중간 동굴 교회 안으로 들어가 벽화를 구경하거나 박해 받던 기독교인들이 은둔해 지냈다는 지하 동굴도 둘러볼 수 있다. 카파도키아를 더욱 경이롭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최대 3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지하 도시이다. 이곳의 형성 시기에 관한 정확한 자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히타이트 시대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BC 6세기경 문헌에 의하면 당시 카파도키아는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았고, 조로아스터교가 널리 퍼져 있었다. 카파도키아는 BC 190년 로마가 마그네시아에서 승리를 거둘 때까지는 셀레우스 왕조의 세력권에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로마에 충성을 바치며 11세기까지 동로마 제국의 보루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한편 투어 코스로 애용되는 데린구유 및 카이막카르 동굴은 120m까지 내려갈 수 있는 지하도시이다. 수용 인원이 많아지면서 지하 동굴은 더욱 넓고 깊숙해졌으며, 아래로 내려갈수록 그 지형 또한 미로와 같이 복잡하다. 동굴 안에는 주거지로 사용하던 방이나 부엌, 교회, 곡물 저장소, 동물 사육장, 신학교, 지하매장지 등 여느 도시에서 볼 법한 기능이 고루 갖춰져 있다. 지하수를 공급받는 곳도 있고 산소를 공급받거나 환풍을 위한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긴급상황시 다른 지하 도시로 피신할 수 있는 지하 터널이 자그마치 9km나 이어진다. 터키를 여행하려면 세계사를 기술한 사회 교과서를 한번쯤 숙독할 것을 권한다. 터키 전역에 펼쳐진 엄청난 문명의 보고 앞에서 그저 수박의 겉껍질만 핥고 오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안탈랴 및 지중해에서 해양스포츠 즐기기안탈랴는 터키 남부의 지중해 해안에 위치한 도시이다. 연중 태양이 300일 이상을 내리쬐는 한편 고대에는 페르가뭄의 아타루스 2세의 이름을 따 아텔리아로 불렸다. 고대광장 카레이치, 역사유적, 기념품, 박물관 그리고 아타튀르크 공원과 카라알리 오굴루 공원 등 휴양지로서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1년 내내 국제 비치발리볼, 골프, 테니스, 카누 등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부드러운 백사장과 암석포구가 인상적인 안탈랴는 지중해 해안과 봉긋 솟은 토로스 산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지중해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남부해안의 길이만 1,600km. 해안을 중심으로 둘러싸인 높은 성벽 또한 인상적이다. 구시가지 카레이치의 좁고 꼬불꼬불한 도로에 잘 보존되어 있는 목조 가옥들도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칼레이치 따라 걷는 뚜벅이 여행안탈랴 여행은 해안을 따라 둘러쳐진 높은 성벽을 따라 이루어진다. 칼레이치는 ‘성 안’을 의미하는데, 4.5km 정도의 성벽으로 항구를 둘러싸고 있다. 하드리안 황제의 문, 이브리미나렛(나선형 첨탑), 케식 미나렛, 흐드르 큘레(성 탑), 옛날 집들과 항구 등 1km 정도 이어진 칼레이치의 여행지는 1시간 정도면 걸어서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안탈랴의 상징은 13세기에 만들어진 이브리미나넷. 37m 높이의 첨탑을 자세히 살펴보면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8개의 홈이 파진 나선이 있는 한편 오묘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과 첨탑들이 인상적이다. 칼레이치 시가지 내부에는 오래된 옛날 집과 고대에 사용되었던 꼬불꼬불한 길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항구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호텔, 레스토랑, 펜션 등이 즐비하다. 이곳의 레스토랑들은 대개 정원을 갖고 있어 과일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 따른다. 수중도시 게코와도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지중해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다는 게코와 관광도 안탈랴 필수 코스다. 보트를 타고 둘러보는 코스가 인기가 좋으며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 게코와 반도의 시메나까지 연결하는 시간 코스의 보트 투어를 이용하면 투명한 바닷물 아래로 성벽, 돌담, 거리, 계단 등 고대도시를 살펴볼 수 있다. 지중해의 접점 마르마리스와 역사의 도시 보드룸마르마리스는 인구 3만여 명의 소도시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자연항구로 유명한 이곳은 그리스의 로도스 섬으로 가는 출발지이기도 하다. 도시 전체가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기온은 연중 따뜻함을 유지한다. 지중해와 에게해의 푸른 바다와 녹지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환경과 보트 세일링 등 해양스포츠가 활성화되면서 리조트 단지가 발달해 있다. 마르마리스에서 북쪽으로 4시간 거리에 위치한 보드룸은 고대 할리카르나수스로 불리던 에게해 휴양지다. 역사학의 아버지 헤로도투스가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오늘날 다양한 레스토랑과 요트 유람, 세련된 나이트클럽 등을 갖춘 지중해 연안의 해양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밀레투스 남쪽 약 20km에 있는 소도시 디딤의 아폴로 신전은 그리스 델포이 신전과 더불어 유명한 신탁지인 아폴론의 신역으로 헬레니즘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로마시대에는 120개 이상의 거대한 대리석 돌기둥도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지금은 높이 20m, 지름 2m의 돌기둥 3개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유명한 메두사의 머리가 입구 기단에 놓여 있고 신전 주변에는 신탁을 찾아 모여든 신자들을 위한 숙박시설과 목욕탕 터가 보존되어 있다.      알고 떠나면 좋을 터키 여행 TIP금연법 터키에서는 음식점, 커피숍, 술집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 실내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담뱃갑이나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버리다가 적발될 경우 벌금을 부과한다. 이슬람 사원 방문시 유의사항 블루 모스크를 비롯한 이슬람 사원에서는 신발을 벗고 입장한다. 보통 관광지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는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봉투를 개인에게 나누어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면 입장을 제지당할 수도 있다.
박수용의 아웃도어 라이프 - 시베리아호랑이와 함께 보낸.. 2012-07-28
EBS 자연다큐 전문 PD 출신의 박수용은 시베리아호랑이(블러디 메리)에 미친 사람이다. 그의 호랑이 사랑은 도무지 끝이 없다. 20년간 우수리(연해주)와 만주, 북한 국경과 러시아 시베리아에 이르기까지 10만㎞ 이상을 종횡무진하며 멸종에 직면한 시베리아호랑이들을 추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1,000시간 분량의 영상에 호랑이들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았다. 눈으로 본 것까지 합하면 5,000시간. 그리고 ‘시베리아, 잃어버린 한국의 야생동물 시리즈’ 7편의 다큐멘터리를 발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2006 프랑스 쥘 베른 영화제 관객상’, ‘2010 블라디보스토크 국제 영화제 특별상 AMBA’ 등을 수상하며 자연다큐의 거장으로 올라선 것이다. 특히 2010년 러시아 푸틴 총리 주최 ‘세계 호랑이 보호를 위한 정상회담’ 개막작으로 상영되면서 세계적인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가 이토록 호랑이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호랑이들의 탄생과 죽음, 인간의 잔혹한 밀렵 현장 등을 목격하며 시베리아호랑이들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졌기 때문이다. “지구상에는 다섯 종류의 호랑이가 살고 있습니다. 시베리아호랑이, 벵골호랑이, 인도차이나호랑이, 수마트라호랑이, 남중국호랑이. 이 가운데 시베리아호랑이를 제외하면 모두 열대지방에 서식하지요. 그에 반해 시베리아호랑이는 우수리, 만주, 한반도에 사는 종으로 열대지방 호랑이와는 무척 달라요. 체구가 30% 이상 크며, 활동 영역 또한 벵골호랑이보다 무려 100배나 넓습니다. 경상남도만 한 지역에 2~3마리의 호랑이가 돌아다닌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겠네요. 게다가 열대지방 호랑이는 1만 마리 가까이 살아 있는데, 시베리아호랑이는 고작 350여 마리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아요. 그런 까닭에 그들을 만난기란 하늘의 별따기인 셈이죠. 시베리아호랑이만 연구하는 학자들 역시 평생 한두 번 만날까 말까 할 정도랍니다.”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열대지방 호랑이를 찍은 영상은 차고 넘쳤다. 하지만 시베리아호랑이 영상은 고작 3분짜리밖에 없었다. 그것도 올가미에 잡힌 호랑이에 무선전파발신기를 달고 도망가는 장면을 영국의 BBC가 헬기에서 촬영한 것이 전부였다. 근접 촬영하기 힘든 동물이거니와 멸종 위기에 몰리다보니 자료가 없는 건 당연지사.  “미국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영국의 BBC, 일본의 NHK 등 내로라하는 자연다큐멘터리 제작사들이 매년 수백, 수천만달러짜리 프로젝트를 진행했음에도 매번 실패했어요. 시베리아호랑이는 자본력과 조직력, 최상급 장비만으로는 촬영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제아무리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도 시베리아호랑이가 나타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 해외 제작사의 구성원들에게는 정신력과 인내력이 없었던 거죠. 그걸 알고 난 뒤 기본 장비만 챙겨 곧바로 시베리아로 향했습니다.”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추적과 잠복을 통한 촬영은 목숨을 걸 만큼 위험한 일이었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지 아니한가. 먼저 봄부터 가을까지 시베리아호랑이가 오가는 이동통로와 길목을 구석구석 조사했다. “지역이 워낙 넓다보니 움직이는 베이스캠프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군에서 쓰던 4륜 트럭 ‘우랄’을 한 대 구입했어요. 기름을 엄청나게 먹지만 힘은 어느 차와 비교해도 강력했죠. 그러고 나서 짐칸에 철제 컨테이너를 장착하고, 쿤 안에 4인용 침대를 설치하며 페치카와 전등 시설을 마련해서 다녔지요. 든든한 동반자였습니다.”우랄을 타고 숲 속 조사를 나가면 한 달이 소요된다. 그렇게 몇 달을 반복하면서 가장 확률이 높은 3~4곳을 꼽아 비트(2~3m의 잠복지)를 설치하고, 팔다리도 쭉 뻗지 못할 정도로 좁은 곳에서 6개월 이상을 생활했다고. 한겨울엔 영하 30도의 추위를 버텨내야 했고 얼어붙은 주먹밥 500개를 녹여 먹으며 대기했다. 스티로폼만으로 추위를 이겨내야 하는 극한 상황이 계속되었지만 언제 어디서 호랑이가 출몰할지 모르는 탓에 깊은 잠을 잘 수도 없었다. “과연 이 방법이 올바른 선택인지, 성공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가운데 꽁꽁 언 주먹밥과 냄새가 심하지 않은 소금, 김, 육포로 끼니를 때우며 6개월씩 잠복지에 갖혀 지내곤 했죠. 육체적인 고통이나 피곤은 충분히 견뎌낼 수 있었지만, 가장 고통스러웠던 건 고독감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방식으로 시베리아호랑이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으니 시작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세계의 시베리아호랑이 영상을 다 합친다 하더라도 1시간 안팎에 불과했으니까요.”시베리아호랑이와의 첫 만남에 대해 그는 늘씬한 몸체가 팽팽하게 이어지다 불쑥 튀어나온 견갑골, 그 위로 당당하게 치켜든 강인한 얼굴, 정갈한 외모, 정제된 행동, 깨끗한 모습이었다고 회상한다. 힘과 꺾이지 않는 의지가 고스란히 느껴졌다고. “어느 날 산길을 걷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풀숲에서 둥그스름한 무언가가 스르르 밀려나왔어요. 호랑이지 뭐에요. 머리가 크고 골격 또한 우람했죠. 갈기도 성성하고 풍채가 남달랐는데, 직감적으로 왕대(王大)라는 것을 알아차렸죠. 참, 시베리아호랑이(블러드 메리) 가계도는 왕대, 1대(블러디 메리), 2대(월백, 설백, 천지백), 3대(헨젤, 그레텔), 4대로 나뉩니다. 그 녀석은 뚫을 듯 저를 바라보더군요.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왕대가 입술을 살짝 실룩였습니다. 허튼짓 하지 말라는 암묵의 경고였어요. 그 후 저를 바라보던 시선을 거두더니 앞만 보고 묵묵히 걸어가더라고요. 허탈한 기분이랄까, 갑자기 제 자신이 초라해졌어요. 자연 앞에서는 사람도 한없이 작은 존재구나 싶더라고요.”박수용은 1,000여 시간을 공들여 찍은 시베리아호랑이 영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사라져가는 시베리아호랑이에게도 가족은 물론 인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네이처21’이라는 콘텐츠회사를 열었다. 글, 음악, 영상(영화) 등을 통해 시베리아호랑이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요즘은  미국공영방송인 PBS(Public Broadcasting Service)에 내보낼 영상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그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20년간 시베리아호랑이를 연구하고 다큐멘터리로 제작해온 수천 시간의 영상물을 북아메리카 전역에 방송하고 전세계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올해 12월 25일 PBS 프로그램인 네이처의 특집방송으로 방영될 예정인데 <카라이프> 7월호가 나올 때쯤 막바지 촬영에 들어갈 것 같아요. 3대 시베리아호랑이인 그레텔의 새끼들을 촬영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설레고 빨리 보고 싶습니다.”   
경쟁의 즐거움을 아는가? - 자전거 대회, 어렵지 않아.. 2012-07-28
거리를 둘러보자. 곳곳에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과 건물 앞에 세워진 자전거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자전거 행렬이 늘어난 이유를 평가하는 데는 정치적인 색이 들어가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전거를 즐기고 평소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늘어났다는 점이다. 레저용 또한 산악자전거 중심의 획일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로드바이크와 미니벨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는 길이 안 좋아서 로드바이크를 타기 어렵다거나, 산악지형이 많기 때문에 포장도로에서조차도 기어비가 높은 산악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다는 등의 편견이 무너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제는 용도에 맞는 자전거를 고를 줄 아는 안목이 생긴 것이다. 자전거는 레이스를 원한다로드바이크와 산악자전거는 모두 레저를 위한 자전거다. 그러나 엔트리 레벨의 자전거들을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레이스에 적합하게 프레임과 부품을 구성하고 있다. 차로 치면 로드바이크는 스포츠카 또는 바로 레이스에 출전할 수 있는 컵(Cup)카가 되고, 산악자전거는 다카르 랠리카나 월드랠리카 정도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렇다. 이들은 레이스에 출전했을 때 그 존재가치가 한층 더 빛난다. 주말 한강이나 동네 뒷산 정도를 오르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자전거 경기라는 경쟁무대에 나서보자. 앞서도 말했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레저용 자전거는 대부분이 산악자전거였다. 그래서 포장도로만을 타는 사람도 자세가 편하고 제동력이 좋다는 이유로 산악자전거를 구입했고, 이들의 산악자전거는 한번도 산길을 밟아보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처럼 산악자전거 위주로 시장이 움직이다 보니, 자연히 동호인 대상의 대회도 산악자전거대회뿐이었다. 그러나 로드바이크 인구가 늘면서 20년 넘게 산악자전거 동호인에게만 문이 열려 있던 아마추어 자전거 레이스에도 새로운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 로드바이크로 참가할 수 있는 레이스가 생기기 시작한 것. 그런데 로드레이스를 개최하려면 많은 제약이 따른다. 일단 로드레이스는 말 그래도 도로에서 개최된다. 스키리조트나 통제 가능한 산악코스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것과 달리 로드레이스는 도로를 통제하고 경기를 열어야 하는데,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하고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민들의 협조와 인내가 뒤따라야 한다. 대회거리도 길고 경기 운영 또한 복잡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로드레이스는 엘리트 대회의 스페셜 경기로 진행되는 ‘투르 드 코리아’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기는 아마추어가 쉽게 출전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 또한 원한다고 모두가 출전할 수 없다. 투르 드 코리아는 많은 인원이 팀을 이뤄 일주일 정도 달려야 하는 스테이지 레이스다. 하루에 경기가 끝나지 않기 때문에 대회 전후로 시간을 낼 수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매일 경쟁을 하며 일주일간 완벽하게 달릴 수 있는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서 투르 드 코리아는 사전 테스트를 통해 참가자를 선정하는데, 자전거 동호회에서 상당한 실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사람이 통과되는 정도이니, ‘초보자인 내가 나갈 만한 대회는 없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실망하지 말고 이름만이라도 알아두자. 언젠가 그 무대에 설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삼천리자전거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깊은 대회를 꼽자면 매년 5월 셋째 주에 열리는 삼천리자전거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가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산악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대회인데, 해마다 1,500명 전후의 참가자들이 코스를 가득 메운다. 하지만 실제로 시상대에 오르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체력과 기량을 확인하고, 폐가 터질 듯한 느낌과 내 다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격한 라이딩을 하는 가운데 경쟁을 통한 즐거움을 느끼려는 의도가 크다. 입상을 못한들 어떠랴, 레이스 자체가 재미있고 완주를 해냈다는 기쁨이 더욱 중요한 것을! 그리고 출발선에 서보면 알겠지만, 올해로 20회에 이른 이 대회에 나오는 이들은 결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옆집 아저씨처럼 배가 불룩 나온 사람들과 분명 나보다 느릴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렇게 평범한 사람들이 모이고, 그들이 모여 고생스러우면서도 신나는 추억이 만들어지는 곳이 바로 삼천리배 대회다. 초급과 중급 그리고 상급이 있는데, 상급은 선수들을 위한 것이니 첫 출전이라면 무조건 초급 경기에 도전해보자.     자이언트배 사이클·산악자전거대회 지난 6월 9일 춘천에서 열린 자이언트배 사이클·산악자전거대회는 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 경기가 동시에 열리는 국내 유일의 대회이자, 동호인 대상의 원데이 로드레이스가 열리는 유일한 대회이다.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일대에서 개최된 이 대회는 산악자전거 경기는 오전 8시부터, 로드레이스는 정오에 개최되었기 때문에 두 경기에 모두 참가한 이들도 여럿 있을 정도로 동호인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만큼 동호인 대상의 로드레이스에 갈증이 컸다는 반증이다. 로드레이스의 경우 산악자전거 경기에 참가하는 사람들보다 레벨이 조금 더 높지만, 지금부터 조금씩 연습을 시작한다면 내년 경기에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 청주MBC배 전국산악 자전거대회7월 7일과 8일 충북 청원군의 미동산수목원에서 청주MBC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가 열린다. 산악자전거 경기만 열리는데, 스키장의 슬로프를 재구성하거나 산길을 따라 낸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산악자전거 경기를 위해 구성한 코스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코스의 난이도가 적당하고 급경사와 내리막 등이 적절히 분배되어 있어, 자신이 어느 부분에서 강점을 보이고 어떤 곳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잘 파악할 수 있다. 대관령과 미시령, 구룡령, 소백산 등 포장된 고개를 ‘오르기만’ 하는 힐클라임 대회도 있는데, 산악자전거 뿐 아니라 로드바이크 부문이 별도로 준비된다. 언덕을 오르기만 하는 것이 무슨 재미냐고 할 수도 있지만, 언덕을 빨리 오르는 것만큼 실력을 확실히 인정받는 것도 드물기 때문에 많은 매니아를 보유하고 있다. 휴가나 주말을 맞아 강원도의 고갯길만을 오르고 오르는 사람들도 꽤 많다. 힐클라임 대회자전거 대회에 출전하는 사람은 거창한 사람들이 아니다. 자전거도로에서 내 옆을 스쳐지나가고 매점 앞 테이블 또는 길가의 벤치에서 함께 쉬던 평범한 사람들이다. 목표를 세우고 약간의 노력만 한다면 누구나 나가서 완주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자전거 대회다. 5km, 10km의 단축 마라톤을 준비하듯 가벼운 목표를 세우고 단계별로 연습해 보자. 함께 출전할 친구를 만든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대회장에서 돌아온 당신은 어느새 ‘선수’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물론 순위와는 무관하게 말이다.        대회정보 바이크왓 www.bikewhat.com, 한국산악자전거협회 www.kmtb.or.kr
수평선 위에서의 하룻밤 - 새만금 오토캠핑장 2012-07-28
전북 군산을 등지고 서해를 향해 곧게 뻗은 새만금방조제를 따라 달린다. 바닷바람을 가르며 10분쯤 달렸을까, 3호 방조제 왼편으로 야미도와 신시도 사이에 걸친 광활한 매립지가 나타난다. 방조제 도로를 빠져나온 후 꽃게 모양의 일주문과 맞닥뜨리는데, 이곳이 바로 ‘새만금 오토캠핑장’이다. 정식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독특한 풍광을 즐기려는 캠퍼들이 주말이면 전국에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곳이다. 일출과 일몰을 한 자리에서 감상바다 한가운데 들어선 캠핑장이라 다소 휑한 느낌이 들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에서 사방이 수평선과 지평선으로만 둘러싸인 풍경을 접하기란 흔치 않은 탓에 낯설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홍보문구가 그럴싸한 이유다. 바닷가에 들어선 여타 캠핑장들이 대개 해수욕장의 보조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반면 새만금 오토캠핑장은 오로지 캠핑을 위해 바닷가에 자리한 시설이다. 인공 매립지인 탓에 주변에 이름난 천연 해수욕장은 없지만, 캠핑장 내에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한 두 개의 간이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입구 안내판에는 해양테마 관광지인 ‘새만금 메가리조트’ 부지에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임시로 조성한 캠핑장이라 소개되어 있다. 리조트 공사가 시작되면 언제든 사라질지 모른다는 소리지만, 당분간 그럴 일은 없을 듯하다. 애초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관광지 건설 사업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2012년 6월 중순 현재 법인설립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돌아가는 상황을 종합해보면 향후 1년 안에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새만금 오토캠핑장은 극적인 상황 변화가 없는 한 1년 이상 존속할 것이라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바다 한가운데 쌓아올린 매립지에 자리한 데다 조경공사도 마무리되지 않아 그늘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탁 트인 사방에서 수시로 불어오는 바닷바람 덕에 생각만큼 덥지는 않다. 오히려 많든 적든 늘 바람이 부는 환경을 감안해 캠핑 때에는 철저한 펙다운(Auto Camping Tip 참조)이 필수다. 캠핑장 바닥에는 잔디가 심어져 있어 전반적으로 깨끗한 편이고, 주차공간에는 파쇄석을 깔아 자동차로 인한 먼지 발생도 적은 편이다. 부대시설로 축구장과 족구장, 다목적 광장은 물론 수영장과 ATV, 관광 자전거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3.6km 길이의 전용 오프로드 코스를 달리는 150cc ATV는 연인은 물론 가족단위 캠퍼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군산 방향으로 올 경우 방조제 입구에 자리한 ‘새만금 종합수산시장’에 들러 싱싱한 해산물 등의 먹거리를 미리 장만하는 것도 좋다. 아울러 캠핑장이 위치한 신시도에서 방조제 도로를 따라 변산 방향 1km 지점에 있는 ‘아리울예술창고’에서 매주 수요일~일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펼쳐지는 다채로운 예술공연도 볼 만하다. 공연장 야외마당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연날리기 체험과 바람개비 만들기, 비눗방울 놀이가 진행된다.     Auto  Camping  Tip 바닷가에 텐트 치기 2새만금 오토캠핑장처럼 사방에 장애물이 없어 바람이 거센 곳에서는 나무가 빼곡히 들어차 있어 바람의 영향이 적은 숲속 캠핑장과 달리 펙 다운(Peg down)을 철저히 해야 한다. ‘펙 다운’이란 텐트의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폴에 연결된 스트링을 펙으로 단단히 지면에 고정하는 것으로, 텐트에 가해지는 풍압을 분산시켜 텐트가 손상될 위험을 줄여준다. 효과적인 펙 다운을 위해서는 텐트의 4면 중 폴의 비율이 높은 쪽을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배치한 후 바람과 닿는 면부터 스트링을 당겨 펙을 박도록 한다. 바람이 심한 곳일수록 30cm 이상의 강철 단조펙(사진 맨 우측)을 쓰는 것이 좋다.주소 전북 군산시 옥도면 야미도리 166전화 (063)465-8253, 1644-8253홈페이지 www.smgcamping.com 시설현황오토캠핑장 대형텐트 기준 약 동 300동 규모 카라반  3대●화장실 1동●취사장 1동샤워장 2동(온수 사용 불가)●매점 1동 이용요금 야영료 텐트 1동 4인 기준 1박 2만원(성수기 2만5,000원, 주차료 및 전기료 포함)장비 대여료 텐트 2만~5만원, 타프(그늘막) 1만원, 캐노피 1만5,000~2만원, 의자·침낭·테이블·취사도구 각 5,000원, 랜턴·버너·전기릴선 각 3,000원 카라반 중형 8만원, 소형 6만원(성수기 중형 10만원, 소형 8만원)●샤워장 무료당일 방문(피크닉) 1인 기준 1,000원(성수기 3,000원)ATV 30분 기준 2만원(어린이 동승시 5,000원 추가)자전거 2시간 기준 1인용 및 어린이용 5,000원, 2인용 1만원수영장 성인 1만원, 어린이 6,000원(6~9월 운영. 캠핑장 이용객 50% 할인) 주변명소 주소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 78전화 (064)452-9757●홈페이지 www.smgmarket.com주차 가능(무료)●입장료 없음 주소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리 제2방조제(캠핑장 남쪽 1km, 33센터 맞은편)전화 (070)7716-3390~1●홈페이지 www.ariulart.com주차 가능(무료)●입장료 5,000원주소 전북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전화 (063)450-6110
맑은 계곡을 탐하다 - JEEP WRANGLER UNL.. 2012-07-28
Offroad  car 짚 랭글러 언리미티드 사하라이달 오프로드의 동반자는 랭글러 언리미티드 사하라였다. 랭글러 라인업 중 최고급 라인업으로 지난 5월 7일 국내 판매를 시작한 최신 모델이다. 루비콘과 달리 루프와 펜더가 보디 컬러와 같은 색이고 18인치 저소음 타이어를 신고 있다. 게다가 가스식 쇽업소버를 달아 온로드 주행성이 나아졌다. 사이드 스텝과 열선기능을 갖춘 고급 가죽시트, 미디어센터 오디오 시스템과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고급 장비를 갖춰 도심에서 쓰는 프리미엄 SUV의 용도로도 손색없다. 그럼에도 도어와 루프는 물론이고 윈드실드까지 완전히 분리할 수 있는 등 숨길 수 없는 짚 고유의 DNA는 그대로다. 값은 4도어 모델인 언리미티드 사하라가 5,170만원이고, 2도어 사하라는 4,910만원으로 일반 모델보다 220만~240만원 비싸다.온 세상이 푸른빛이다. 오프로드의 매력은 이런 푸름을 찾아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 거의 한달 동안을 시달린 감기 탓에 몸이 엉망인지라 심신을 달랠 겸, 서울 인근의 코스 중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면서도 무리 없이 탈 수 있는 경기도 가평의 경반계곡을 이달 오프로드 코스로 잡았다.가평에 이르는 길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꽉 막히는 코스이지만 평일에는 어디를 통해도 시원스레 달릴 수 있다. 경기 동북부나 서울 강북이라면 남양주 퇴계원을 통해 새로 46번 국도를 타고 가는 게 편하고 서울 강동 이남이라면 올림픽대로나 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이어지는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길을 권한다. 급하지 않다면 이 고속도로 서종 IC에서 빠져 나와 한강을 따라 굽이치는 391번 도로를 따라 여유를 즐기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청평대교를 건너면 46번 국도와 만나게 된다. 칼봉산휴양림에서 시작되는 오프로드경반계곡으로 향하는 길은 가평읍내를 통해도 되지만 46번 국도를 타고 내려오는 길이라면 읍내에 들어서기 전 가평군청 입구 교차로에서 좌회전 후 직진하면 한결 수월하게 지날 수 있다. 석봉로를 따라 가평군청을 지나 첫 사거리에서 좌회전해 직진하면 경반리에 이르는 길이 나온다. 과거에는 이 길이 비좁아 목동 쪽으로 가다 용추계곡 입구의 승안리로 돌아 들어가야 했지만 지금은 길이 잘 닦여 있어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경반교를 지나 석봉로 191번길로 2.6km 정도 달리면 칼봉산자연휴양림에 다다른다. 2008년 최신 시설로 새롭게 단장한 이곳은 2015까지 생태체험단지로 거듭날 예정으로 현재 도로 포장공사가 한창이다. 때문에 오가는 공사 차들로 혼잡하니 속도를 줄이며 여유롭게 이동하는 것이 좋다.칼봉산자연휴양림에서 왼쪽으로 자그마한 비포장도로가 이어지는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오프로드다. 시작과 동시에 계곡을 건너야 하지만 승용차로도 쉽게 다닐 만큼 노면이 좋아 주변 산세를 감상하는 여유까지 부려본다. 왼쪽으로 거울처럼 맑은 계곡이 따르며 오른쪽으론 푸르다 못해 검푸른 나뭇가지들이 반긴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물이 많진 않지만 곳곳의 작은 웅덩이엔 물고기들이 제법 있다.약 800m쯤 가다 다시 계곡을 건넌다. 처음 부드러웠던 노면은 속내를 보이기 싫은 듯 점점 거칠어진다. 이제부터는 승용차로는 무리다. 자갈과 흙이 섞여 있어 차고가 낮은 차는 바닥이 긁힐 듯하다. 하지만 랭글러라면 걱정 끝! 좌우로 요동치는 길을 달리니 머리까지 흔들린다. 예정보다 시간이 흘렀지만 속도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 이후에도 서너 번의 계곡 공략이 이어졌다. 좌우로 병풍처럼 늘어선 산과 계곡이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기에 지루할 틈이 없다. 아이들과 함께 차에서 내려 물장구를 치면 낙원이 따로 없겠다.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오지그 길로 1km 정도 달리니 오른쪽으로 작은 건물이 보인다. SBS ‘1박 2일’에서 박찬호와 강호동이 함께 고기를 굽던 경반분교다. 과거 화전민이 많을 때 세워진 학교인데 1982년 폐교되어 현재는 오지 캠퍼들의 숨겨진 보물로 거듭났다. 처마를 새로 올리고 벽을 말끔히 정돈했지만 곳곳에 학교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추억을 부른다.그 앞뒤로 계곡이 흘러 운치가 그만이고 앞마당엔 캠퍼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평일과 성수기 할 것 없이 3만원만 내면 운치 있는 내 집(텐트)을 마련할 수 있다. 전기는 물론이고 휴대폰까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캠핑을 하려면 필요한 물건을 가평 읍내에서 미리 챙겨 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경반분교를 지나 위쪽으로 몇 가구가 더 있는데 벽에 나무껍질을 붙인 집들이 과거 화전민의 삶을 보여주는 세트장 같은 인상이다. 400m쯤 더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면 연인산 MTB 코스인데 ‘자동차 출입금지’라는 푯말이 떡하니 붙어 있다. MTB를 즐기는 이들에게 들어보니 위로 환상적인 코스가 이어진다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왼쪽 다리로 오르는데 눈이 번쩍 뜨인다. 이 오지에 웬 누드욕장? 알고 보니 몇몇 등산객들이 옷을 홀딱 벗고 물놀이를 하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지금까지 달려온 길에 비하면 임도는 그야말로 비단길이다. 폭도 넓어서 애마의 옆구리가 긁힐 염려도 없다. 다만 낙석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마냥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이곳부터는 맑은 물소리는 더 이상 들을 수 없다. 대신 전나무 숲 사이로 이름 모를 새소리가 쉴 새 없이 들린다. 다리를 지나 1.2km까지는 완만한 오르막이고 이후 4km는 급하지 않은 내리막이지만 좌우 코너가 많아 속도를 내면 위험하다. 임도는 아무리 노면이 좋아도 서행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것을 잊지 말도록. 길은 어느덧 다시 칼봉산자연휴양림 근처에서 설봉로와 만난다.칼봉산휴양림에서 시작해 경반분교와 임도를 돌아 왕복하는 경반계곡 오프로드는 1~2시간 정도면 충분할 정도로 부담이 없는 코스다. 노면도 처음 시작에서 경반분교까지만 조금 거칠 뿐 이후에는 세단으로도 달릴 수 있을 정도의 비포장길이라 초보자도 어려움이 없다.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아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산세와 거울처럼 투명한 계곡을 벗 삼아 한나절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경반분교 오토캠핑장1982년 폐교된 경반분교를 사들여 현재는 박해붕 씨가 캠핑이 가능하도록 개방하고 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세면대와 화장실이 있긴 하지만 최신 시설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물론 휴대폰도 쓸 수 없어 잠깐이나마 문명과의 단절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건물 앞뒤로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고 주변에 폭포와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있다.주소·경기 가평군 가평읍 경반리 611연락처·(031)582-8009, 011-339-7816홈페이지·http://cafe.naver.com/kyungban캠핑장규모·30동  이용요금·3만원
아빠와 아들, 근대역사의 도시 군산을 거닐다 - 토요타.. 2012-07-28
그들의 사연, 노진수 씨 가족“저는 자동차 및 아웃도어에 관련된 책과 글을 주로 쓰는 프리랜서입니다. 직업이 자유로운 덕에 카라이프도 조금은 독특한 편인데, 폭스바겐 골프로 독일 스테디셀러 해치백의 실용성과 내구성을, 미니 쿠퍼로 탄탄한 운전재미를 동시에 즐기고 있습니다. 마흔을 앞두고 아내와 아들을 위해 편안하고 여유로운 패밀리 세단을 찾던 중 우연히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가 눈에 띄더군요. 때마침 <카라이프>에서 한국토요타자동차와 손잡고 진행 중인 가족여행 이벤트 소식을 듣고 응모했습니다. 물론 아들과 단 둘이 여행을 가고 싶다는 구구절절한 사연도 함게 보탰죠(웃음). 딜러를 통한 잠깐의 시승보다는 1박 2일 동안의 장거리 여행이 캠리 하이브리드를 체험해 보기에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물론 있었고요.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 중에는 캠리 하이브리드를 제대로 타보고 싶다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답니다.” 엄마에게 휴가를 주고 아빠와 아들, 단 둘이 여행을 떠났다. ‘아빠는 엄마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들 때문에, 아들은 아빠와 편안히 여행을 다닌 기억이 없기 때문에 이번 여행은 필연적이다’라며 담당기자를 구워삶았고, 필연을 빙자한 두 부자의 사연은 <카라이프>가 한국토요타자동차와 손잡고 진행 중인 ‘토요일은 토요타와 함께 여행을!’ 이벤트의 당첨이라는 행운을 안겨다 주었다. 이달 공짜여행의 행운을 차지한 아빠와 아들이 찾은 곳은 근대문화의 도시 전북 군산이다.엄마에게 휴가를 주고 떠난 父子 여행이달 행운의 가족은 노진수(38), 노담윤(8) 부자다. 평소 엄마 품에서만 맴도는 아들의 모습을 안타까이 여겨온 노진수 씨가 아들 담윤이와 떠나는 ‘남자들만의 여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물론 아내 정주현(39)씨에겐 모처럼의 휴가를 주는 인심도 썼다. 아내와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는 부자의 모습에는 바로 이 같은 사연이 담겨 있다. 노진수 씨는 “평소에도 아이와 함께 산에 올라 하룻밤 자고 오는 백패킹을 즐기지만, 거칠고 힘든 아웃도어가 아닌 편안하게 떠나는 여행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 기대되고 설렌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이들 부자가 목적지로 삼은 곳은 바로 근대문화유산의 고장으로 불리는 항구도시 전라북도 군산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 여행은 군산의 옛 중심지인 구 시가지를 둘러보는 코스로 정했다. 군산 구 시가지는 옛 군산세관과 해망굴, 히로쓰 가옥, 동국사 등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축물이 아직도 전체의 2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온전히 보존되어 있어 흔히 ‘야외박물관’으로 일컬어지는 지역이다. 수탈의 도시에서 근대역사의 도시로군산에 이처럼 많은 일본식 건물이 남아 있는 것은 일제강점기 군산 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일본인의 비율이 높았던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당시 군산항이 기름진 전라도에서 생산된 양곡을 일본으로 실어 나르던 창구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동시대를 배경으로 쓰인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무대 역시 바로 이곳 군산으로, 개항을 맞아 활기가 넘치던 항구도시의 이면에는 이처럼 어두운 근대사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탁류(濁流)는 전북 장수에서 발원해 400여km에 이르는 전라도 땅을 달려와 군산 앞바다에서 서해와 만나는 금강의 탁한 물줄기이자, 일제의 자원 수탈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졌던 당시 군산의 암울한 모습을 상징한다.서울에서 3시간 가량을 달려 군산에 도착한 노진수 씨가 아들과 맨 먼저 찾은 곳은 진포해양테마공원이다. 공원은 지난 1999년 군산항 개항 100주년을 맞아 조성한 백년광장 뒤편, 옛 군산항에 자리하고 있다. 흔히 ‘신항’으로 불리는 새 군산항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레 ‘구항’이 되어버렸지만 한때는 바닷길을 통해 군산을 드나들던 모든 여객과 화물이 거쳐가던 물류의 중심지였다. 대부분의 기능을 신항에 넘겨주고 해양테마공원으로 명찰을 바꿔 단 이곳에는 지난 1944년 미국에서 건조된 후 1959년부터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상륙함으로 활약했던 위봉함이 내외부를 박물관으로 꾸민 채 영구 정박되어 있다. 위봉함에는 역대 해전사 관련 자료와 무기, 사진 등이 다채롭게 전시되어 있다. 이밖에 야외전시장에는 8인치 자주포와 F-4 팬텀 전투기 등 일선에서 물러난 국군의 다양한 장비가 전시되어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아빠, 이 탱크 이름이 자주포에요?”라고 묻는 아들에게 노진수 씨는 자주포와 탱크의 차이점을 쉽게 설명해 주었다. 전시된 무기를 둘러보며 즐거워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영락없는 ‘남자’ 그 자체다.진포해양테마공원을 나와 나가사키18은행 건물을 지나면 지난해 말 문을 연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나타난다. 근대문화유산의 도시, 군산에 자리한 대표적인 박물관답게 일제강점기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근대의 다양한 풍물과 역사자료를 전시하고 있다.박물관을 빠져나오자 맞은편에 자리한 고풍스런 붉은 벽돌건물이 시선을 끈다. 이 건물이 바로 옛 서울역사, 한국은행 본점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고전주의 건축물인 옛 군산세관이다. 1908년 6월 독일인 건축가가 벨기에에서 수입한 벽돌로 지은 것인데, 100년의 세월을 훌쩍 넘겼지만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그 자리에 남아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묵묵히 증언하고 있다. 요즘 보기 드문 뾰족한 지붕의 빨간 벽돌건물이 신기한 듯 안과 밖을 살펴보며 이것저것 물어오는 담윤이에게 노진수 씨는 차근차근 건물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들려준다.옛 군산세관을 뒤로하고 부자가 찾은 곳은 해망굴. 일제강점기 군산 앞바다의 수산물을 시내(구시가지)로 수송하기 위해 만들어진 후 한국전쟁 때는 이곳에 인민군 지휘소가 들어서면서 연합군의 주요 공격목표로 전락해 숱한 폭격을 견뎌야 했던 아픈 역사가 서려 있다. 해망굴을 지나 산비탈에 빼곡히 들어선 주택가 골목을 따라 오르면 월명공원에 다다른다. 해병대 충혼탑을 지나 산 능선에 기다랗게 드러누운 계단 끝에 군산의 상징인 수시탑이 서 있다. 1967년 군산의 발전을 기원하며 세운 탑으로 특히 조명을 받아 형광빛으로 빛나는 야경이 유명하다. 일본식 목조주택에서 장인정신을 만나다근래 군산을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는 노진수 씨가 우리나라에 단 하나밖에 없는 멋진 건물들을 보여주겠다며 담윤이의 팔을 이끌어 도착한 곳은 문화재청으로부터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등록문화재 제183호)된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이다. 히로쓰 게이사부로라는 재력가가 1925년 일본에서 최고급 건축자재만을 실어와 지었다고 해서 흔히 ‘히로쓰 가옥’으로 불리기도 한다. 건축한 지 90년이 다되어가는 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하고 단단한 만듦새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데, 특히 가볍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미닫이문은 요즘의 첨단 공법으로 깎아 만든 듀랄루민 섀시 문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지은 지 20년만 지나도 재건축 운운하는 지금의 콘크리트 주택에게 ‘집이란 이렇게 만드는 것’이라 넌지시 충고하는 듯하다. 노진수 씨가 군산에서 발견한 또 다른 멋진 건물은 바로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다. 목조로 뼈대를 짜맞춘 후 기와를 얹은 구성은 비슷하지만 전통한옥과는 다른 일본식 건물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군산의 오래된 시가지를 구석구석 둘러본 후 휴식을 위해 두 부자가 찾은 곳은 변산 대명리조트다. 워터파크 등의 다양한 위락시설을 갖춘 복합휴양시설로 깨끗하고 안락해 커플과 가족단위 여행객 사이에 인기가 높다. 리조트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한 후 다음날 다시 군산에 들른 부자가 찾은 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베이커리로 알려진 ‘이성당’이다. 1920년 이즈모야 화과점으로 문을 연 후 해방 후 한국인이 인수해 이성당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유서 깊은 빵집이다. 매일 오후 2시 빵이 나오는 시간이 되면 쟁반과 집게로 무장한 손님들이 줄지어 선다. 25명의 직원이 날마다 8,000개의 빵을 만들지만 순식간에 동이 나는 진풍경은 이성당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단팥빵 하나에서도 자부심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군산에 들를 때마다 꼭 이성당을 찾는다는 노진수 씨의 말이다. 집에서 기다릴 아내를 위해 넉넉히 빵을 고른 부자는 군산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인 은파호수공원과 째보선창, 경암동 철길마을 등을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여행 마지막 날의 아쉬움을 달랬다. 빠듯한 1박 2일간의 일정이 피곤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차가 너무나 편안해 운전하는 순간에도 휴식이 되는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부자의 모습은 처음 출발할 때보다 한결 거리가 좁혀진 모습이다. “아빠, 다음에는 어디로 여행갈까?”벌써부터 다음 여행지를 물어오는 아들 담윤이 때문에 아무래도 두 부자의 여행은 정기행사(?)로 굳어질 것 같다.     그 가족과 함께한 차TOYOTA CAMRY XLE운전재미와 안락함을 두루 갖춘 패밀리 세단을 알아보고 있는 노진수 씨가 캠리 하이브리드를 타면서 가장 마음에 들어 한 부분은 시속 100km 이하의 실용주행 영역에서 느낄 수 있는 가볍고 편안한 주행감각이다. 특히 2.5L 엔진과 전기모터, 여기에 CVT를 결합한 최고출력 203마력짜리 파워트레인 덕에 저속에서부터 치고 나가는 맛이 꽤 쏠쏠해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는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큰 스트레스를 느낄 수가 없었다고. 연비도 우수해 국도나 고속도로에서 시속 80~110km 정속 주행시 18km/L 이상의 연료효율을 나타내 만족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화끈한 달리기를 위해 변속레버를 B모드로 바꾸면 강력한 엔진 브레이크 성능을 자랑하는 듀얼 클러치 타입의 독일제 트랜스미션처럼 액셀러레이터만으로도 속도조절이 수월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평이한 성능의 자동변속기를 단 국산 중형 세단의 흐리멍덩한 엔진 브레이크 감각과는 확실히 구별된다는 것이 그의 솔직한 평가다. 아울러 B모드에서의 급가속을 제외하면 실내 소음도 합격점을 줄 만하다고. 노진수 씨는 캠리 하이브리드의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편안한 시트에도 흡족함을 나타냈는데 특히 가죽을 씌운 대시보드에서는 고급스러움을, 화려하지 않지만 단정하게 꾸민 운전석에서는 높은 기능성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한편 공조장치와 연동되는 널찍한 센터콘솔의 냉/온장고 기능은 장거리 가족여행을 하며 가장 요긴하게 사용한 장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엄마에게 휴가를 주고 아빠와 아들, 단 둘이 여행을 떠났다. ‘아빠는 엄마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들 때문에, 아들은 아빠와 편안히 여행을 다닌 기억이 없기 때문에 이번 여행은 필연적이다’라며 담당기자를 구워삶았고, 필연을 빙자한 두 부자의 사연은 <카라이프>가 한국토요타자동차와 손잡고 진행 중인 ‘토요일은 토요타와 함께 여행을!’ 이벤트의 당첨이라는 행운을 안겨다 주었다. 이달 공짜여행의 행운을 차지한 아빠와 아들이 찾은 곳은 근대문화의 도시 전북 군산이다.엄마에게 휴가를 주고 떠난 父子 여행이달 행운의 가족은 노진수(38), 노담윤(8) 부자다. 평소 엄마 품에서만 맴도는 아들의 모습을 안타까이 여겨온 노진수 씨가 아들 담윤이와 떠나는 ‘남자들만의 여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물론 아내 정주현(39)씨에겐 모처럼의 휴가를 주는 인심도 썼다. 아내와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는 부자의 모습에는 바로 이 같은 사연이 담겨 있다. 노진수 씨는 “평소에도 아이와 함께 산에 올라 하룻밤 자고 오는 백패킹을 즐기지만, 거칠고 힘든 아웃도어가 아닌 편안하게 떠나는 여행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 기대되고 설렌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이들 부자가 목적지로 삼은 곳은 바로 근대문화유산의 고장으로 불리는 항구도시 전라북도 군산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 여행은 군산의 옛 중심지인 구 시가지를 둘러보는 코스로 정했다. 군산 구 시가지는 옛 군산세관과 해망굴, 히로쓰 가옥, 동국사 등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축물이 아직도 전체의 2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온전히 보존되어 있어 흔히 ‘야외박물관’으로 일컬어지는 지역이다. 수탈의 도시에서 근대역사의 도시로군산에 이처럼 많은 일본식 건물이 남아 있는 것은 일제강점기 군산 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일본인의 비율이 높았던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당시 군산항이 기름진 전라도에서 생산된 양곡을 일본으로 실어 나르던 창구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동시대를 배경으로 쓰인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무대 역시 바로 이곳 군산으로, 개항을 맞아 활기가 넘치던 항구도시의 이면에는 이처럼 어두운 근대사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탁류(濁流)는 전북 장수에서 발원해 400여km에 이르는 전라도 땅을 달려와 군산 앞바다에서 서해와 만나는 금강의 탁한 물줄기이자, 일제의 자원 수탈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졌던 당시 군산의 암울한 모습을 상징한다.서울에서 3시간 가량을 달려 군산에 도착한 노진수 씨가 아들과 맨 먼저 찾은 곳은 진포해양테마공원이다. 공원은 지난 1999년 군산항 개항 100주년을 맞아 조성한 백년광장 뒤편, 옛 군산항에 자리하고 있다. 흔히 ‘신항’으로 불리는 새 군산항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레 ‘구항’이 되어버렸지만 한때는 바닷길을 통해 군산을 드나들던 모든 여객과 화물이 거쳐가던 물류의 중심지였다. 대부분의 기능을 신항에 넘겨주고 해양테마공원으로 명찰을 바꿔 단 이곳에는 지난 1944년 미국에서 건조된 후 1959년부터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상륙함으로 활약했던 위봉함이 내외부를 박물관으로 꾸민 채 영구 정박되어 있다. 위봉함에는 역대 해전사 관련 자료와 무기, 사진 등이 다채롭게 전시되어 있다. 이밖에 야외전시장에는 8인치 자주포와 F-4 팬텀 전투기 등 일선에서 물러난 국군의 다양한 장비가 전시되어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아빠, 이 탱크 이름이 자주포에요?”라고 묻는 아들에게 노진수 씨는 자주포와 탱크의 차이점을 쉽게 설명해 주었다. 전시된 무기를 둘러보며 즐거워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영락없는 ‘남자’ 그 자체다.진포해양테마공원을 나와 나가사키18은행 건물을 지나면 지난해 말 문을 연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나타난다. 근대문화유산의 도시, 군산에 자리한 대표적인 박물관답게 일제강점기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근대의 다양한 풍물과 역사자료를 전시하고 있다.박물관을 빠져나오자 맞은편에 자리한 고풍스런 붉은 벽돌건물이 시선을 끈다. 이 건물이 바로 옛 서울역사, 한국은행 본점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고전주의 건축물인 옛 군산세관이다. 1908년 6월 독일인 건축가가 벨기에에서 수입한 벽돌로 지은 것인데, 100년의 세월을 훌쩍 넘겼지만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그 자리에 남아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묵묵히 증언하고 있다. 요즘 보기 드문 뾰족한 지붕의 빨간 벽돌건물이 신기한 듯 안과 밖을 살펴보며 이것저것 물어오는 담윤이에게 노진수 씨는 차근차근 건물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들려준다.옛 군산세관을 뒤로하고 부자가 찾은 곳은 해망굴. 일제강점기 군산 앞바다의 수산물을 시내(구시가지)로 수송하기 위해 만들어진 후 한국전쟁 때는 이곳에 인민군 지휘소가 들어서면서 연합군의 주요 공격목표로 전락해 숱한 폭격을 견뎌야 했던 아픈 역사가 서려 있다. 해망굴을 지나 산비탈에 빼곡히 들어선 주택가 골목을 따라 오르면 월명공원에 다다른다. 해병대 충혼탑을 지나 산 능선에 기다랗게 드러누운 계단 끝에 군산의 상징인 수시탑이 서 있다. 1967년 군산의 발전을 기원하며 세운 탑으로 특히 조명을 받아 형광빛으로 빛나는 야경이 유명하다. 일본식 목조주택에서 장인정신을 만나다근래 군산을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는 노진수 씨가 우리나라에 단 하나밖에 없는 멋진 건물들을 보여주겠다며 담윤이의 팔을 이끌어 도착한 곳은 문화재청으로부터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등록문화재 제183호)된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이다. 히로쓰 게이사부로라는 재력가가 1925년 일본에서 최고급 건축자재만을 실어와 지었다고 해서 흔히 ‘히로쓰 가옥’으로 불리기도 한다. 건축한 지 90년이 다되어가는 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하고 단단한 만듦새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데, 특히 가볍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미닫이문은 요즘의 첨단 공법으로 깎아 만든 듀랄루민 섀시 문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지은 지 20년만 지나도 재건축 운운하는 지금의 콘크리트 주택에게 ‘집이란 이렇게 만드는 것’이라 넌지시 충고하는 듯하다. 노진수 씨가 군산에서 발견한 또 다른 멋진 건물은 바로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다. 목조로 뼈대를 짜맞춘 후 기와를 얹은 구성은 비슷하지만 전통한옥과는 다른 일본식 건물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군산의 오래된 시가지를 구석구석 둘러본 후 휴식을 위해 두 부자가 찾은 곳은 변산 대명리조트다. 워터파크 등의 다양한 위락시설을 갖춘 복합휴양시설로 깨끗하고 안락해 커플과 가족단위 여행객 사이에 인기가 높다. 리조트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한 후 다음날 다시 군산에 들른 부자가 찾은 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베이커리로 알려진 ‘이성당’이다. 1920년 이즈모야 화과점으로 문을 연 후 해방 후 한국인이 인수해 이성당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유서 깊은 빵집이다. 매일 오후 2시 빵이 나오는 시간이 되면 쟁반과 집게로 무장한 손님들이 줄지어 선다. 25명의 직원이 날마다 8,000개의 빵을 만들지만 순식간에 동이 나는 진풍경은 이성당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단팥빵 하나에서도 자부심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군산에 들를 때마다 꼭 이성당을 찾는다는 노진수 씨의 말이다. 집에서 기다릴 아내를 위해 넉넉히 빵을 고른 부자는 군산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인 은파호수공원과 째보선창, 경암동 철길마을 등을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여행 마지막 날의 아쉬움을 달랬다. 빠듯한 1박 2일간의 일정이 피곤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차가 너무나 편안해 운전하는 순간에도 휴식이 되는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부자의 모습은 처음 출발할 때보다 한결 거리가 좁혀진 모습이다. “아빠, 다음에는 어디로 여행갈까?”벌써부터 다음 여행지를 물어오는 아들 담윤이 때문에 아무래도 두 부자의 여행은 정기행사(?)로 굳어질 것 같다.    
남한강 따라 즐기는 여주 투어 2012-06-26
여름이 시작되는 신록의 계절. 사방에 우거진 녹음은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진다. 하늘은 눈부시게 푸르고, 햇볕은 따뜻하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때. 볼거리가 가득한 곳으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바깥나들이를 떠나 싱그러움을 만끽해 보자.가는 봄을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목적지는 경기도 여주. 경기도 최동부 지역인 여주는 강원도와의 경계에 자리한다. 동서울(강변)고속터미널이나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여주행 버스를 타면 1시간 정도 걸리는, 서울에서도 가까운 곳이다. 자가용으로 갈 때는 경부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여주IC로 빠져 나오면 37번 국도에 이른다. 여기서 여주 방향으로 쭉 가다 보면 신륵사 입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역시 서울에서 1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여주는 조선시대부터 교통의 요충지였다. 충주댐이 생기기 전만 하더라도 조선시대 4대 나루인 이포와 조포나루가 있어 한강을 오가는 선박들이 머물던 곳이었다. 지리적으로 우리나라 중앙부에 위치한 여주읍은 여주를 가로질러 흐르는 남한강을 끼고 있다. 동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남한강을 이 지역에서는 여강(驢江)이라 일컫기도 한다.예로부터 벼농사에 알맞은 일조권을 갖춘 덕분에 남한강 주변은 곡창지대로 유명했다. 쌀 맛이 좋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더군다나 대표적인 강변 사찰인 신륵사를 기점으로 도자세상, 명성황후 생가, 세종대왕릉, 강천보, 이포보, 목아박물관, 황학산 수목원 등 다양한 문화유산 답사지와 볼거리가 많아 가족 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과거로 떠나는 여행, 문화유산 답사먼저 신륵사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정면에 보이는 솟을삼문 우측으로 웅장한 도자세상 건물이 보인다. 고즈넉한 기온이 감돈다. 여주는 예부터 싸리산을 중심으로 도자기의 원료인 고령토와 백토층이 출토되었다. 덕분에 일찍부터 도자기가 발달되어 ‘동국여지승람’ 같은 문헌에서도 자기와 도기를 여주의 특산물로 꼽았다. 그 결과 여주는 지금까지도 백자의 고향으로 통한다. 지금의 도자세상은 전국에서 생산된 각양각색의 도자기를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도예랑, 반달미술관의 전시 및 체험 시설부터 아트숍, 리빙숍, 브랜드숍, 갤러리숍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아이들과 부모 그리고 연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도자세상에서 빠져나와 5분쯤 길을 걸으면 신륵사가 나온다. 이 사찰은 조선시대 4대 나루 중 하나인 조포나루가 있는 봉미산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신륵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변에 자리잡은 사찰로도 유명하다.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이래 고려시대 나옹선사가 입적하면서 유명해졌다. 대부분의 사찰이 산을 통해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면, 신륵사는 강을 통해 아름다움을 전한다. 먼저 여강가 바위언덕에 자리한 강월헌까지 느긋하게 걸었다. 절 입구에는 나옹선사의 지팡이가 자랐다는 은행나무, 그리고 중앙에 자리한 이성계가 직접 심었다는 향나무가 방문객들을 반긴다. 나무그늘 사이로 난 평탄한 길은 걷기도 편하고 길 찾기도 어렵지 않다. 어느덧 나옹선사의 당호를 따서 지은 정자인 강월헌에 다다랐다. 지난해 드라마 ‘추노’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추노꾼 장혁이 좌의정 대감과 흥정하던 바로 그곳이다. 직접 와서 보니 과연 명불허전.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과 지는 노을의 모습은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장쾌한 모습을 보인다고 하니 꼭 한번 찾아보기를 권한다. 정자에 앉아 남한강 줄기를 멀찌감치 바라보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 능선을 따라 구불거리는 유려한 산세를 바라보노라면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정자 옆에 자리한 아담한 크기의 다층전탑과 다층석탑도 편안함을 선사한다.신륵사 경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조사당 뒤편으로 올라 봉미산 숲길을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계단을 올라가면 나옹선사의 무덤인 보제존자 석종·석종 앞 석등·석종비 등의 사찰유적을 감상할 수 있다. 보물로 지정된 대장각기비, 팔각원당형석조부도, 극락보전(아쉽게도 지금은 해체·복원공사가 진행 중이다) 등을 둘러보다 보면 마음이 절로 편안하고 느긋해진다. 신륵사의 향취에 잠시 젖은 일행은 이내 명성황후 생가로 향했다. 여주 인터체인지를 빠져 나와 100m 정도 가서 우회전 길로 들어서면 명성황후 생가 이정표가 보인다. 이 길로 좀 더 가면 명성황후 생가와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1851년 명성황후가 태어나 8세까지 살던 집이다. 원래 1687년에 숙종의 장인이자 인현왕후의 아버지인 민유중의 묘를 관리하기 위한 묘막으로 건립되었는데, 안채만 남아오던 것을 1995년 사랑채, 행랑채, 별당 등을 지어 본래의 모습을 되살렸다.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규모지만 부재의 형태와 가옥의 구조 등에서 조선 중기 살림집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국적인 풍경의 강천보와 이포보여주에서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가 또 있다. 바로 남한강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망할 수 있는 강천보와 이포보. 남한강변에 위치한 이호대교 밑을 지나다 보면 부라우 나루터가 눈에 보인다. 여주읍 단현리와 남한강 건너편의 강천면 가야리 지역을 연결하던 나루 역할을 했던 곳이다. 큼지막한 바위가 인상적인 이곳은 나루 주변의 바위들이 붉은색을 띠어 ‘부라우’라는 명칭이 생겼다고 한다. 지금은 이 부근에 강천보가 들어서 장대한 경관을 자랑한다. 황포돛배를 형상화한 강천보로 발걸음을 옮겼다. 누런 포를 돛에 달고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며 한양과 중부권을 이어주던 수상교통 수단이었던 황포돛배를 재현한 440m 길이의 강천보는 높이 3m의 회전식 수문 7기를 설치했다. 평상시에는 수문을 세워 수위를 유지하다 홍수가 나면 바닥에 눕혀 물을 흘려보낼 수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40m 높이의 문화센터 정상에 오르면 강천보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조망점이 나온다. 밤에는 은은한 조명으로 그럴 듯한 분위기가 연출된다니 연인과 함께 관람하는 것도 좋을 듯. 한강 3공구 구간에 위치한 이포보의 길이는 591mm. 보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미관이 아름다운 곡선보로 디자인되어 강천보와는 또 다른 멋을 선사한다. 특히 강턱의 수중광장은 4대강 16개의 보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곡선부 중앙 조형물은 여주의 군조인 백로를, 가동보를 운영하는 권양기실은 7개의 백로 알을 형상화했다. 보 주변에는 수중광장, 문화광장, 생태광장 등이 있다. 보 자체도 볼거리이지만 둔치와 저류지, 자연상태로 구축된 제방과 그 제방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자전거길 역시 이채롭다. 이포보 옆쪽으로는 양촌 오토캠핑장이 자리한다.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과 화장실, 식수대 등을 갖췄으며 지금은 시범운영 기간이라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단 사전 예약은 필수다(www.riverguide.go.kr).   
Canada Whistler Mountain Bike .. 2012-06-26
2010년 동계올림픽이 어디서 개최되었는지 모르는 한국인은 아마 없을 것이다. 캐나다 밴쿠버. 김연아가 세계 신기록을 세우면서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획득한 바로 그곳이다. 그리고 밴쿠버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나오는 휘슬러 리조트는 밴쿠버올림픽의 공식 경기장으로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등 스케일이 큰 경기의 상당수가 이곳에서 열렸다. 스키장이 여름엔 바이크파크로 변신이렇게 윈터 스포츠로 유명한 휘슬러 리조트는 매년 5월이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눈으로 덮여 있던 슬로프에는 흙을 다져 만든 점프대가 놓여지고, 숲 속으로는 등산로가 아닌 자전거를 위한 트레일(코스)이 가득 채워지게 된다. 북미에서 가장 큰 스키 리조트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바이크파크로 변신하는 것이다.지난 5월 18일 올해도 어김없이 다시 개장한 휘슬러 마운틴바이크파크는 표고차 1,200m에 50개의 트레일을 갖췄고 이 트레일들의 총연장은 200km에 달한다. 이 중 눈이 아직 녹지 않은 상단의 트레일을 제외하고 하단의 트레일부터 차례로 개장하는데, 거의 매주 2~3개의 트레일이 추가로 개장된다고 보면 된다. 전형적인 스키 리조트였던 이곳에 산악자전거가 달리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후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한 산악자전거라는 새로운 스포츠가 서서히 세력을 확대할 무렵이었다. 다른 스키 리조트와 마찬가지로 휘슬러 리조트 또한 하계에는 매출이 크게 줄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리조트를 하계에도 계속 운영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바이크파크로 운영하게 되었다. 50개에 달하는 트레일을 갖춰 주말이면 리프트와 곤돌라를 타기 위한 인파로 가득 메워지는 지금과 달리 당시는 산악자전거의 장르조차 정립되지 않고, 어떤 방법으로 라이딩을 해야 하는지도 제대로 모르는 라이더들이 태반인 시절이었다. 그러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휘슬러 마운틴바이크파크는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독특한 이름의 트레일들이 알려지면서 초기 로컬 라이더들과 밴쿠버 인근의 라이더들이 주로 찾던 것에서 벗어나 미국과 유럽의 라이더들을 불러 모으면서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이다. 산악자전거의 디즈니랜드휘슬러 마운틴바이크파크의 매력은 자전거를 타면서 만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지형을 갖추고, 여기에 나무다리나 점프대 등의 인공기물을 적당히 설치해 라이딩의 재미와 스릴을 극대화시켰다는 데 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모든 코스를 접근하는 데 있어서, 힘들게 페달을 돌리지 않고 편하게 리프트에 앉아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는 것과 같다. 산악자전거는 높은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스포츠이지만 언덕을 내려가는 다운힐 라이딩을 보상으로 받으려면 그만큼 힘들게 올라야 한다. 땀을 흘려 언덕을 내 것으로 만들었다는 성취감도 크지만, 언덕을 오르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다운힐의 재미와 스릴을 원한 사람들이 많았고, 그들의 염원이 현실화된 곳이 산악자전거의 디즈니랜드 휘슬러 마운틴바이크파크인 것이다. 트레일은 해마다 업그레이드되고 있고, 일부 트레일은 유명한 산악자전거 선수가 디자인해서 인기가 높다. 그리고 트레일도 주먹구구식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 자전거의 속도 등을 고려해서 점프대의 각도를 계산하고 착지면을 구성해 실력이 부족한 라이더라도 안전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게 배려했다. 그래서 휘슬러 마운틴바이크파크에 가면 라이딩 실력이 한층 향상된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지곤 한다.휘슬러 마운틴바이크파크에 잘 어울리는 자전거는 산악자전거 중에서도 가장 터프하고 비교적 고가인 다운힐 자전거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한국의 라이더들이 여름휴가 등을 이용해 휘슬러 마운틴바이크파크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굳이 한국에서부터 자전거를 가져갈 필요는 없다. 멀리 자전거를 가져가는 것 혹은 고가의 다운힐 자전거를 구입하는 것이 꺼려진다면 렌탈숍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대여하듯 잘 정비된 다운힐 자전거와 헬멧 등을 렌탈해 트레일을 누빌 수 있다.리프트 티켓의 가격은 성인 기준 하루 48달러이며, 시즌 패스는 549달러(5월까지 구입시 499달러)이다. 보통 오전 10시에 오픈해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성수기인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는 저녁 8시 정도에 문을 닫는다. 올해의 폐장일은 10월 8일이다. 우리는 TV를 통해 눈 덮인 휘슬러 리조트를 스키로 날아오르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리고 5월이면 그 무대는 초록과 흙색으로 바뀌고 먼지를 날리는 자전거 바퀴들이 하늘을 날기 시작한다. 어떤 매력이 세계 곳곳의 라이더들로 하여금 휘슬러 마운틴바이크파크로 몰려들게 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면 직접 확인해 보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조심하자. 하루에도 몇 명씩 골절사고 등으로 실려 내려오는 곳이니까. 위험하지만 치명적인 재미가 있는 곳, 캐나다 휘슬러에 있는 마운틴바이크파크가 바로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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