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라이프스타일

자전거를 쫓는 자동차? 2012-09-22
카매니아들이 F1과 WRC에 열광한다면, 전세계의 사이클링 팬들은 7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투르 드 프랑스를 보느라 모든 스케줄을 조절할 정도다. 1903년 처음 열린 프랑스 일주 사이클 경기, 투드 드 프랑스는 이탈리아 일주경기인 지로 디탈리아와 스페인 일주경기인 부엘타 아 에스파냐와 함께 세계 3대 그랜드 투어라고 부른다. 이 중에서도 인지도와 명성은 투르 드 프랑스가 단연 으뜸이다. 투어 경기라고 하는 이유는 이 사이클 경기가 하루 만에 끝나지 않고 국가 전역을 일주하며 진행하기 때문이다. 보통 하루 만에 끝나는 원데이 레이스는 결승점을 먼저 통과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순위경기인데, 짧게는 며칠부터 길게는 몇 주간 이어지는 스테이지 레이스는 총 경기 시간이 가장 짧은 선수가 종합우승자가 된다. 따라서 스테이지 우승자와 종합우승자가 다를 수 있다. F1과 같은 경우인데, 우리는 언제나 그해의 시즌 챔피언만을 기억하게 된다.  투르 드 프랑스의 규모를 보면 1903년 처음 열렸을 때는 6개 스테이지 2,400㎞를 달렸고, 이후 거리가 계속 늘어나 1926년에는 무려 5,745㎞를 달려야 했다. 이는 투어 역사상 가장 짧은 거리와 가장 긴 거리로 기록됐다. 처음에는 스테이지당 거리가 길어서 선수들이 밤에도 달려야 했으나, 지금의 투르 드 프랑스는 낮에만 달리며 총 거리는 3,500㎞를 넘지 않는 선에서 결정된다. 올해는 3,497㎞를 달렸다. 출발지는 조금씩 달라지지만 도착지는 언제나 같다. 파리, 샹젤리제다. 선수들은 3주간(이틀의 휴식 포함) 프랑스 전역을 달리고 험준한 알프스를 넘은 끝에 샹젤리제에 도달하게 되는데, 매년 20~30%의 선수들이 완주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친다.투르 드 프랑스는 참가하고 싶다고 해서 누구나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아니다. F1에도 팀이 있듯, 그랜드 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세계사이클연맹에 등록된 18개의 프로 투어 팀과, 프로 투어 팀 바로 아래 등급인 프로 컨티넨탈 팀 중 초청된 팀이 참가할 수 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프로 컨티넨탈 팀 하위 등급인 컨티넨탈 팀밖에 없어서 아직은 팀 단위로 참가가 불가능하다. 2012년 투르 드 프랑스는 18개의 프로 투어 팀과 4개의 프로 컨티넨탈 팀, 총 22개 팀 198명(팀 당 9명)의 선수가 벨기에 리에쥬에서 출발, 21일간 3,497㎞를 달린 끝에 개선문에 도달해 153명의 선수가 완주했다. 경기를 포기한 대부분의 이유는 사고에 의한 부상이다. 스카이 프로 사이클링 팀해마다 투르 드 프랑스에는 영웅이 등장한다. 21일간 더위와 비, 악명 높은 언덕 등과 싸우며 200여 명의 선수 중 가장 짧은 기록으로 파리에 도달한 선수는 당연히 영웅이 될 자격이 있다. 두 번의 세계대전 기간 중 경기가 중단되어 올해로 99회를 맞은 2012 투르 드 프랑스의 종합우승자는 영국의 브래들리 위긴스. 그가 속한 팀 스카이 프로 사이클링 팀은 막강한 화력으로 그를 지원해 투르 드 프랑스의 리더가 입는 옐로우 저지를 스테이지 7에서 획득한 후 남은 기간 단 한 차례도 넘겨주지 않고 파리에 입성했다.  100년 전, 초기의 투르 드 프랑스 선수들은 경기 중 발생하는 문제들을 모두 스스로 처리해야 했다. 펑크가 나면 멈춰서 자신의 장비로 고쳐 타고 가야 했고, 사고로 프레임이 망가진 선수는 인근의 공장을 찾아가 용접을 해서 다시 경기를 하기도 했다. 지금과는 많은 것이 달랐다. 현재는 선수들의 예비 자전거를 비롯해 휠셋, 보급용 음식과 물통 그리고 미케닉을 실은 야전지휘차가 선수들의 바로 뒤를 따르고 있다. 사이클링 팀이 사용하는 차는 다재다능해야 한다. 일단 8대 이상의 자전거를 루프에 적재할 수 있어야 하며, 실내공간에도 많은 짐 또는 라이더를 태울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짐은 많이 실을 수 있지만 좌석이 없는 밴들은 탈락. 자전거 경기를 따라가는 차라고 해서 속도가 늦어도 될 것이란 착각은 금물이다. 프로 투어 중에는 다운힐 구간에서 선수들이 시속 100㎞를 가볍게 넘기기도 한다. 그것도 브레이킹과 코너가 반복되는 내리막에서! 따라서 프로 사이클링 팀의 차는 가속이 빨라야 하며, 뛰어난 코너링 성능이 필요하다. 게다가 수십 년 이상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원데이 레이스에 흔히 포함되는 파베 구간(돌을 박아서 포장한 거친 길)을 계속해서 달려야 하기도 한다. 짧게는 하루 6시간의 클래식 경기에서 3주간 이어지는 투르 드 프랑스까지 이들은 선수와 함께 달리는 가운데 선수들의 예비 자전거와 휠셋을 실어 나르고, 물통이나 에너지바를 배달하기도 하며, 라이더와 나란히 달리며 자전거를 수리하기도 한다. 전세계 사이클링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사이클 최대의 이벤트인 그랜드 투어에 참가하는 팀들의 자전거가 홍보효과가 높은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 많은 자전거 제조사들이 자사의 자전거를 후원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것도 쉽지 않다. 단순히 자전거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비용 또한 일부 지불해야 하고, 결정적으로 팀이 정한 기준의 성능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조건을 제시해도 팀에서 사용을 거절하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프로 투어 팀이 사용하는 자전거 또는 그 브랜드의 자전거는 성능이 입증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수들과 함께 투어에 나서는 자동차 또한 자전거 못지않게 높은 기준을 가져야 한다. 올해 브래들리 위긴스를 통해 투르 드 프랑스 옐로 저지를 획득한 스카이 팀은 그들의 자전거와 자동차 모두 프리미엄 제품으로 무장했다. 스카이 팀이 사용한 자전거는 이탈리아의 사이클 명가 피나렐로가 만든 ‘도그마’로 전세계 사이클링 팬들이 원하는 드림 바이크 중 하나다. 자전거의 프레임만 1,000만원에 육박하는 고급, 고성능 모델이다. 팀에서 사용하는 자동차는 재규어의 왜건 XF 스포트브레이크다. 스카이 프로 사이클링과 재규어는 올해 초 3년 계약을 맺었다. 보통 스카이 프로 사이클링 팀의 컬러인 블루로 장식을 하고 다니는데, 위긴스가 옐로 저지를 확정지은 이후 XF 스포트브레이크에도 옐로우 스트라이프를 넣어 이를 기념했다.    
캠핑이 곁들여진 야생탐험 - BACKPACKING 2012-09-22
도시생활과 다름없는 캠핑장 풍경우리나라의 캠핑문화는 선진국에 비해 조금 특이한 편이다. 긴 여름휴가나 장거리 여행의 수단으로 곁들여지는 캠핑이 아니라, 말 그대로 ‘캠핑을 위한 캠핑’의 성격이 짙다. 이렇다보니 ‘캠핑=놀고 먹고 자는 것’이라는 등식이 자연스레 자리잡게 되었다. 특히 휴가철이 되면 어딜 가나 텐트 쳐놓고 고기 굽고 술 마시며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온 산과 바다와 들판이 캠핑족들로 몸살을 앓는 것이다. 지난 수년간 캠핑을 즐겨온 입장에서 보면 요즘 캠핑장의 풍경은 한마디로 ‘지옥’이다. 어딜 가나 자동차와 인파에 치어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휴식 같은 건 온데간데없고 예약하랴 주차하랴, 자리 잡으랴 신경전을 벌이다보면 어느새 각박한 도시생활과 별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캠핑문화가 확산되는 것까진 좋은데,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캠핑장과 기타 제반 시설 등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벌어지는 현상 앞에선 캠핑에 대한 로망도 사그라지기 일쑤다.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장비가 크고 무거운 오토캠핑보다는 좀 더 작고 간소한 장비로 캠핑을 즐기는 가칭 ‘미니멀 캠핑’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장비를 간소화했다고는 하나 기존 오토캠핑족과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여야 하는 상황은 별 차이가 없는 탓에 아예 번잡한 캠핑장을 벗어나 조금 불편하지만 호젓한 자연 속에서 도보여행과 캠핑을 즐기는 백패킹 동호인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건 어찌보면 자연스런 결과다.생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백패킹’(Backpacking)이란 한자리에 머물러 먹고 자며 휴식을 취하는 캠핑과 달리 트레킹이나 등산 등의 ‘도보여행’에 캠핑의 요소가 곁들여진 것이라고 보면 된다. 좀 더 멀리, 좀 더 오래 도보여행을 할 수 있도록 장비를 최소화해 배낭(백팩)에 짊어지고 다니는 모습이 그대로 고유명사화되어, 이들을 ‘백패커’(Backpacker)라고 부른다. 선진국에선 이미 30~40년 전부터 시작되었지만, 우리나라에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건 불과 2~3년밖에 되지 않았다. 해외에서는 이미 최소한의 장비만 가진 채, 자연 속에서 온몸으로 부딪히는 생생한 모험과 탐험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자연의 위대함을 체감하는 궁극의 아웃도어 장르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모험’이라는 요소로 인해 일반적으로 해외여행 비용을 아끼기 위한 ‘배낭여행’과는 구분된다.언제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자유로움우리나라에서는 기존에 캠핑을 즐기던 사람들이 소란하고 붐비는 캠핑장을 벗어나 자연 속으로 도보여행을 떠나면서 백패킹의 세계로 접어들기도 하고, 반대로 등산 매니아들이 1박 이상의 종주산행을 위해 백패킹에 입문하기도 한다. 또한 깊은 계곡이나 무인도에서의 낚시를 위해 백팩을 짊어지는 경우 등 백패킹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일면은 생각보다 다양하다.오토캠핑과 비교해 백패킹의 장점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우선 차가 들어갈 수 있는 오토캠핑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백팩만 짊어지면 산이든 바다든 섬이든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어떤 곳으로도 떠날 수 있기 때문에 예약이 필요 없고 야영료도 공짜다. 아울러 크고 무거운 오토캠핑 장비로 인해 기존의 소형차를 SUV나 미니밴으로 바꾸는 과다 지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연료를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줄이고 아끼는 분위기에서 단지 오토캠핑 장비를 수납하기 위해 큰 차로 바꾸는 건 시대적 흐름에도 맞지 않다. 그러나 백패킹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충분히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경제적이다. 또한 텐트 쳐놓고 철수할 때까지 먹고 마시고 자기만 하는 캠핑과 달리 백패킹은 등산이든 걷기여행이든 꾸준히 움직이기 때문에 건강관리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 하지만 백패킹에 나서기 전 유념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캠핑에 비해 체력소모가 큰 만큼 짐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짐을 줄이면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도 줄어들어 좀 더 멀리, 오랜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덧붙여 정해진 캠핑장이 아닌 다양한 자연 환경 속에서 야영을 하고 여행을 하는 만큼 자칫 범죄나 사고 등 위급한 상황에 빠질 수 있으므로 혼자보다는 되도록 둘 이상 함께 다니는 것이 좋다. 또한 일기예보와 날씨변화에 관심을 갖고, 여행하는 곳의 주변 지리를 미리 파악해 두는 꼼꼼함도 필수다.그러나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체력’이다. 외형적으로만 보면 군대에서 하는 ‘행군’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체력은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여름철 기준 15kg 내외의 배낭을 짊어지고 온 종일 거친 자연 속을 누벼야 하는 탓에 기초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기르고 신체를 단련하는 것이 백패킹 입문을 위해 이런저런 장비를 알아보고 여행지를 물색하는 것보다 우선이다.     Backpacking Tip백패킹은 불법이다?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국가나 지자체에서 보호·관리하고 있는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등에서의 취사와 야영행위는 불법이다. 다만 국립공원 내에서도 지정된 야영장에서는 취사와 야영이 가능하므로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과거 산림녹화사업의 취지에 입각해 산림의 육성과 보전에만 치중한 현재의 관련 규정들은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차차 이를 즐기고 활용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줄여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굳이 이름난 산이 아니더라도 제주 올레길 같은 트레킹 코스는 물론 전국에 산재한 강과 바닷가, 시골마을 등도 백패킹을 즐기는데 별다른 제약이 없다.장비소개이 밖에도 외딴 곳으로 많이 다니기 때문에 기본적인 구급약품 휴대는 필수다. 외상처치용 압박붕대와 지혈제, 소독약, 진통제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이동 중 하체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무게를 분산시키기 위한 스틱도 필수 장비다.
끝없이 펼쳐진 돌밭길 - 짚 컴패스로 달린 경주 입천리.. 2012-09-22
여행의 즐거움 가운데 최고는 가보지 않은 곳을 찾아 떠나는 것. 설렘과 야릇한 두려움은 으레 도전 후 희열로 바뀌고 그 과정에서 얻는 수많은 것들이 바로 또 다시 떠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동안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다닌 탓에 이달 오프로드 코스는 무조건 서울에서 먼 곳을 가기로 마음먹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연일 최고기온을 갈아치우는 불볕더위가 마음에 걸렸다. 대부분 차를 타고 이동하긴 하지만 만에 하나 길이라도 잃거나 하는 날엔 고생길이 훤하기 때문이었다. 내심 어디 편안한 곳 없나 눈길을 돌리려던 찰나에 지인이 핸드폰으로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보이는 것이라곤 돌뿐인 그런 사진을. 잠시 그동안 다녀왔던 장소들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이달 오프로드 코스를 사진 속 그곳으로 결정했다.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곳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조항산 임도를 넘어 시무네계곡으로사진 속 그곳은 경주 조항산 인근의 시무네계곡. 서울에서 가려면 고속도로를 타고 너덧 시간은 족히 달려야 하는 거리다. 거의 하루 종일을 아스팔트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루비콘보단 조금 얌전한 온로드 특성을 지닌 짚 컴패스를 파트너로 삼았다.지도를 펼쳐 대략 루트를 살펴보니 조항산 임도로 들어가 시무네계곡 쪽으로 넘어가는 길이 안성맞춤이란 결론에 이르렀다. 경북 경주시 양남면 효동리 이스트힐 CC를 찍고 출발. 경부고속도로 경주IC를 빠져나와 7번 도로를 이용하거나 35번 도로를 이용해도 된다. 어느 곳으로 가든 외동읍에서 만나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곧장 달리다보면 이스트힐 CC가 나온다. 이스트힐 정문을 지나 낮은 고개를 넘어 오른쪽으로 향하는 첫 번째 코너 지점에서 왼쪽으로 조양산 임도가 시작된다. 평지를 100여 미터쯤 가다가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밑은 단단하지만 입자가 굵은 흙이 살짝 덮여 있는 언덕길이 1km 정도 이어진다. 고른 노면이라 승용차로도 오를 수 있겠다 싶지만 중간 중간 경사가 심하고 미끄러운 곳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탄력주행하면 큰 무리가 없지만 중간에 멈췄다 오르려 하니 온로드 주행용 컴패스의 타이어가 슬금슬금 미끄러진다. 약간의 평지가 이어진 후 두 갈래로 나뉘는데 친절하게도 한쪽 길은 ‘길이 없습니다’란 푯말이 떡 붙어 있다. 왼쪽으로 약 2km의 오르막이 이어진다. 경사가 급한 곳은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초입에 비하면 한결 오르기 쉽다. 정상에 오르니 커다란 날개들이 하늘을 덮고 있다. ‘경주 조항산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왼쪽은 막혀 있고 가운데는 토함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하는 길이다.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조금만 달리면 또다시 오른쪽으로 임도가 이어진다. 공사로 인해 가려 있어 지나치기 쉬우니 천천히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이곳부턴 다운힐이다. 마운틴 바이크 매니아라면 더 없이 반길 만한 코스의 연속이다. 평탄한 길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급한 경사가 나타난다. 다행히 급경사로엔 콘크리트로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속도만 줄이면 별 어려움이 없다. 6km 정도까진 산세를 즐기며 여유롭게 달릴 수 있다. 오른쪽의 절벽이 완만하기 때문에 산사태의 위험은 적은 편이지만 왼쪽의 낭떠러지는 제법 깊다. 산이 높진 않지만 사람의 왕래가 적은 탓에 산림이 우거져 있다. 쭉쭉 뻗은 침엽수가 주인공이었던 강원도의 산에 비하면 이곳은 훨씬 더 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뒤엉켜 있다.임도의 끝에 거의 도착했을 때쯤 와인딩이 시작된다. 역시 콘크리트로 잘 닦여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적지만 급코너가 이어지고 경사도 제법 심하다.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해 풋 브레이크의 과열을 방지하는 게 좋다. 이런 길이 1.5km쯤 이어지더니 왼편 나무 사이로 하얀 자갈밭이 눈에 들어온다. 물길 대신 이어진 돌밭임도를 내려오자마자 드넓은 돌밭이다. 비가 오거나 하면 물길로 변할 듯한데 가뭄 때문에 바짝 말라 있다. ‘어디가 끝일까?’ 하는 호기심에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갔다. 머지않은 곳에 덩그러니 차 두 대가 서 있는 게 아닌가. 현대 갤로퍼와 쌍용 구형 코란도로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특별히 튜닝된 몬스터들을 이곳에서 만날 줄이야. 아마도 인근의 동호인들이 종종 오프로딩을 즐기는 모양이다. 노면이 점차 험해지고 폭이 좁아지더니 차 하나 간신히 지날 정도에 이른다. 사방댐 공사를 위한 트럭 때문에 단단히 다져졌던 아래 길과 달리 모래와 자갈이 뒤섞인 코스다. 여기서부턴 사진기자가 내려 코스를 안내했다. 커다란 돌을 지나칠 때면 차 바닥이 긁히지 않을까 노심초사했고 살짝이라도 코스를 이탈하면 헤어나오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손과 발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잠깐의 방심은 사고를 부르는 법. 돌을 피한답시고 그만 지반이 무른 곳을 밟고 말았다. 순간 지뢰라도 밟은 양 정적이 흘렀다. 차에서 내려 상황을 살폈다. 이미 차는 왼쪽으로 기울었고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칠수록 점점 더 아래로 흐르는 상황. 괜한 호기심에 고생길이 열렸으니 누굴 원망하겠나. 그늘 하나 없는 돌밭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란 당해보지 않고서는 쉽게 짐작하기 어려울 것이다. 휴대폰은 ‘나 죽었오’를 알린 지 오래고 마을까지 내려가 도움을 청하려면 걸어서 족히 한 시간은 가야 한다. 그때 똑똑한 사진기자가 잭을 사용해보자는 의견을 냈다. 다행히 잭을 이용해 앞바퀴와 뒷바퀴를 차례로 띄운 후 돌로 구덩이를 메우는 식으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한 차례 생고생을 겪고 나니 괜히 소심해진다. 그럼에도 여기까지 온 만큼 끝을 봐야하지 않겠냐는 소신(?)을 밀어붙여 다시 차를 굴렸다. 사방댐 옆으로 난 길을 넘으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만 같은 기대를 품고서 말이다. 헌데 상황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사방댐 위쪽 코스는 컴패스는 물론이고 순정 상태의 어떤 차도 오르지 못할 정도로 험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차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계곡 하류로 향하는 길은 작은 돌들이 지천이다. 사방댐 공사를 위해 트럭들이 지나다닌 자리로 길이 났긴 했지만 승용차로는 무리다. 지상고가 컴패스 정도는 되어야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다. 다만 트럭이 다진 길을 벗어나면 노면이 무르기 때문에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랭글러 루비콘이었다면 조금 더 자유롭게 코스를 누빌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만큼 미지의 오프로드가 널려 있다는 얘기.넓은 곳은 폭이 100m쯤 되니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장관이다. 게다가 오가는 이가 없어 오지에 덩그러니 떨어진 느낌이다. 하얀 돌밭을 좌우 능선이 감싸고 있는 형태인데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 또 다른 그림을 내어 줄 것 같다. 이런 돌밭길을 6km 정도 달리니 입천리 마을이 나타나고 대종천으로 이어진다. 대종천변을 따라 비포장도로를 달려 입천교로 넘어서면 오프로드의 끝이다.경주 입천리 오프로드 코스는 총 주행거리가 15km 정도로 그 중 돌밭이 절반이다. 앞만 보고 달리면 1~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나 수많은 이벤트 코스를 다 누리고자 하면 반나절도 모자랄 정도다. 곳곳에 자갈과 모래밭이 섞여 있고 바위도 탈 수 있으니 오프로더들에게는 훌륭한 놀이터가 되어줄 것이다.     Offroad  car 짚 컴패스 리미티드이달 오프로드 동반자로 컴패스를 고른 이유는 온전히 긴 고속도로 주행 때문이었다. 짚의 혈통이긴 해도 오프로도보다는 온로드에 더 잘 어울리는 도심형 SUV란 생각이 있었기에. 실제 고속도로에서 보여준 컴패스의 주행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직렬 4기통 2.4L와 CVT의 조합은 온로드 주행에서 뛰어난 궁합을 발휘했다. 짚이라 으레 시끄러울 것이란 예상도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렇다면 오프로드 성능은? 일단 지상고가 세단보다 높아 임도나 자갈밭을 달리기엔 무리가 없다. 게다가 트랙션이 필요한 미끄러운 노면을 지날 때에는 록(Lock) 기능을 갖춘 네바퀴굴림이 도움을 주었다. 세미 오프로더의 자격은 충분하다는 뜻이다. 허나 욕심은 금물. 대다수의 동급 SUV처럼 바퀴 중 하나가 공중에 뜨는 상황이라면 게임 끝이다. 본격적인 오프로딩은 역시 오프로드 타이어를 끼우고 로기어와 디퍼렌셜 록 기능을 갖춘 랭글러 루비콘 몫이다.토함산 자연휴양림(rest.gyeongju.go.kr)입천리 오프로드 코스에서 가까운 토함산 자연휴양림은 1997년 조성되었다. 우거진 숲을 바탕으로 잘 가꿔진 등산로와 휴양관을 갖췄다. 어른은 1,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휴양관 이용자는 면제된다. 오프로드를 즐기러 왔다면 휴양관보다는 하루 1만원(입장료 1,000원 별도)이면 충분한 야영데크를 활용하는 게 제맛이다. 데크는 6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운영되며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근교 즐기기, 경기도 화성 2012-09-22
그들의 사연, 조태연 씨 가족 “저는 스튜디오 관련 일을 하고 있는 프리랜서입니다. 직업 특성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지만 얼마 전 둘째가 태어나기까지 한동안 마음대로 움직이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이번 가족여행이 의미가 있죠. 그동안 폭스바겐 골프 GTI,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선 5를 구입해 트랙과 와인딩 주행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물론 가족을 위해 카니발도 갖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스포츠카 못지않게 미니밴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최근 식구가 늘어나면서 토요타 시에나가 위시리스트에 올랐어요. 사실 이번 이벤트에 시에나를 1순위로 응모했지만, 2순위인 프리우스로 당첨되었지요. 다행히도 여행지가 가까워 차가 크지 않아도 문제될 건 없었어요. 한편으로는 프리우스의 성능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저희와 동행한 <카라이프> 편집부가 가져온 진행차 시에나까지 타볼 수 있어 이번 여행은  토요타 자동차를 잘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CARLIFE>가 한국토요타자동차와 함께 진행 중인 ‘토요일은 토요타와 함께 여행을!’은 매달 <카라이프> 애독자 가운데 한 가족을 선정해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훈훈한 이벤트다. 특히 평소 토요타 자동차에 관심을 두었던 사람에게는 가족여행뿐 아니라 관심 있는 차를 실컷 타볼 수 있는 좋은 기회. 8월 이벤트 당첨자인 조태연 씨 가족과 동행한 차는 2012년형 프리우스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8월 말, 어김없이 토요타 가족여행 이벤트를 진행했다. 휴가철을 여름을 맞이해 당초 이달 가족여행은 남해 부근으로 떠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국의 여행지와 숙소는 물론 고속도로까지 피서객들로 북적거리는 터라 숙소 확보나 이동 등이 문제로 떠올랐다. 더불어 이벤트 당첨가족도 멀리 이동하면서 길에서 시간을 소비하는 것보다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가는 게 좋겠다고 했다. 긴급회의 끝에 고속도로 정체를 최대한 피하고 숙소 확보가 가능한 경기도 화성을 여행지로 선정한 후 가족들에게 의향을 물었다. “화성, 좋습니다! 둘째아이가 생후 4개월이라 장거리 주행이 어렵거든요. 마침 화성 근처에는 평소 가고 싶었던 호텔도 있고요.” 다행히 이번 이벤트의 주인공 조태연 씨는 서울 근교인 화성으로의 여행을 무척 반겼다. 은근히 볼거리 많은 화성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자리한 화성은 서해에 접해 있고 남부와 서부에 비옥한 평야가 펼쳐지는 곳이다. 근교농업에 유리한 조건이지만 반도체, 자동차 그리고 제약단지가 조성되는 등 제조업도 활발하다. 화성은 융건백설, 용주범종, 제부모세, 구평낙조, 남양황라, 입파홍암, 제암만세, 남양성지 등 비경8경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융건릉같이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여행지다.그러나 수많은 볼거리를 뒤로 하고 이번 여행은 제부도와 숙소 주변에서 편히 쉬다 오는 일정을 택했다. 한여름 살인적인 더위로 움직이기 힘들 뿐 아니라 4개월 된 갓난아이가 동행하고 있기 때문. 조태연(43)씨 가족(문주연(36), 승윤(6), 윤서(1))과 처음 만난 곳은 점심식사장소였다. 보통 갓난아이가 있다면 모든 것이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법. 따라서 동선과 스케줄을 빡빡하게 않도록 여유롭게 구성했다.  “수영장은 언제 가요?” 아직 여행지를 둘러보기도 전인데 첫째 승윤이는 벌써부터 숙소에 있는 수영장에 들어가고 싶단다. 벌써부터 신난 승윤이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즐거워하자 조태연 씨 부부도 덩달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점심식사 후 일행은 약 30km 떨어진 제부도로 향했다. 제부도는 화성시 서신면 앞바다에 위치한 면적 1백만㎢에 작은 섬이다. 이 섬이 유명한 것은 조수간만의 차로 물이 빠지며 길이 열리는 해할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흔히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물길은 하루에 두 차례 나타나는데 시간만 잘 맞춘다면 차를 타고 제부도를 둘러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첫 번째 물길이 닫힌 상황. 오후 5시나 되어야 두 번째 물길이 열린다고 하니 제부도 입구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그래도 서해까지 와서 바다를 못 보고 가는 것이 못내 아쉬워 일행은 다시 10여km를 달려 궁평항에 도착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족은 바다내음을 만끽했다. 수많은 어선들과 수산시장의 사람들로 궁평항은 무더운 한낮인데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공룡알화석지와 자연을 담은 생태습지공원궁평항을 뒤로한 채 다음으로 찾은 곳은 공룡알화석지. 1999년 시화호 간석지의 기초조사를 벌이던 중 대량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이후 관광객을 위해 공개된 곳이다. 더불어 주변이 늪지와 갈대로 구성되어 멋진 풍경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이날에도 무척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지만, 뜨거운 햇살이 일행을 금세 지치게 만들었다.후끈한 열기 속에서 빠르게 주변을 돌아본 후 일행은 시화호갈대습지공원으로 이동했다. 시화호갈대습지공원은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반월천, 동화천, 삼화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조성한 대규모 인공습지다. 100만㎡의 광활한 면적에 자연정화 능력이 뛰어난 갈대와 수생식물을 심어 하수의 유해성분을 제거한다. 더불어 습지 가운데 야생동물들이 쉴 수 있는 인공섬을 조성해 오리와 해오라기, 장다리물떼새, 황오리, 중대백로 같은 철새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이날 한낮의 기온이 영상 36도에 이를 만큼 더웠지만 모처럼 여행을 나온 조태연 씨 가족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한바탕 땀을 뺐으니 이젠 시원한 숙소로 이동할 시간. 얼른 수영장을 가자고 승윤이가 보챈다.숙소는 조씨가 미리 봐둔 롤링힐스 호텔(www.rollinghills.co.kr)을 택했다. 롤링힐스는 휘트니스 클럽을 비롯해 수영장과 스쿼시 시설까지 갖춘 복합휴양시설로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저녁을 먹기 전 자투리 시간. 아내 주연 씨와 딸 윤서가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이 조태연, 조승윤 부자는 지체 없이 수영장으로 달려갔다. “풍덩.” 여름의 열기 속에서 시원한 물놀이가 시작됐다. 피서지는 꼭 멀어야 재미있는 것은 아니었다. 볕이 뜨거운 한여름에는 역시 야외를 돌아다니는 것보다 시원한 실내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나았다. 전국의 휴양지와 고속도로가 피서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던 그때, 조태연 씨 가족은 호텔 수영장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냈다. 응당 ‘피서’ 하면 떠올리는 북적거리는 동해나 남해 대신 택한 화성. 서울에서 가까운 특급호텔에서 피서를 즐기는 가족의 얼굴에는 행복하고 여유로운 웃음으로 가득했다.그 가족과 함께한 차 2012 TOYOTA PRIUS이번 여행에 함께 한 차는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카 토요타 프리우스다. 프리우스가 갖고 있는 국내 최고의 공인연비(29.2km/L)는 수많은 디젤 세단의 출현 앞에서도 독보적이다. 현행 모델은 2009년 5월 데뷔했으며, 같은 해 10월 국내에 토요타가 출범하면서 도입되었다. 올해 초 프리우스는 2012년형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신형 프리우스는 이전 모델의 단점을 손질해 한결 쓰임새가 좋아졌다. 다양한 선택을 위해 3가지 트림(E, M, S)이 마련되었고 값도 3,130만~4,120만원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앞 범퍼의 인테이크 면적이 넓어지면서 얼굴이 보다 당당해졌고 안개등과 리어램프의 디자인도 세련되게 바뀌었다. 트림별로 15인치 휠(E, S)과 17인치 휠(M)이 장착된다. 한국형 내비게이션과 USB(AUX)를 추가해 멀티미디어 확장 범위가 넓어진 것도 자랑거리. 프리우스는 1.8L 99마력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해 136마력의 출력을 내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카이지만 힘 부족을 느낄 수 없다. 달리기 성능은 2.0 가솔린 중형차보다 경쾌한 수준이면서 연비는 가솔린 중형차와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좋다. “패밀리 해치백으로 나무랄 데 없네요”이틀간 프리우스를 타본 후 조태연씨는 이렇게 말했다.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RX450h는 타봤지만 정작 하이브리드카의 대명사 프리우스를 타본 적이 없어서 항상 궁금했죠. 프리우스는 엔진과 전기모터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동력 변환 과정이 이질적이지 않네요. 에너지 흐름 디스플레이의 반응도 빨라서 어떤 구간에서 연료를 낭비하는지 일깨워주고, 덕택에 운전습관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프리우스의 공인연비가 29.2km/L라고 하던데 짧은 여행기간 동안은 특별히 연비주행이 필요 없었어요. 연비에 연연해하지 않고 4명의 가족과 짐을 싣고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달렸는데도 연비는 평균 17km/L 정도 나오던데요? 아이들이 더 커서 싣고 다니는 짐들이 줄어들면 패밀리카로 고려해볼 만합니다.”보디형식, 승차정원 5도어 해치백, 5명•길이×너비×높이 4460×1750×1495mm•휠베이스 2700mm•트레드 앞/뒤 1525/1520mm•무게 1395kg•서스펜션 앞/뒤 스트럿/토션 빔•스티어링 랙 앤 피니언(전동 파워)•브레이크 앞/뒤 V디스크/디스크•타이어 195/65 R15 브리지스톤 에코피아 EP20•엔진형식 직렬 4기통•밸브구성 DOHC 16밸브•배기량 1798cc •최고출력 99마력/5200rpm•엔진 최대토크 14.5kg·m/4000rpm•시스템 토크 21.1kg·m/4000rpm•구동계 배치 앞 엔진 앞바퀴굴림•변속기 형식 CVT•0→시속 100km 가속 10.4초•연비, 등급 29.2km/L, 1등급•CO₂ 배출량 80g/km•값 4,120만원<CARLIFE>가 한국토요타자동차와 함께 진행 중인 ‘토요일은 토요타와 함께 여행을!’은 매달 <카라이프> 애독자 가운데 한 가족을 선정해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훈훈한 이벤트다. 특히 평소 토요타 자동차에 관심을 두었던 사람에게는 가족여행뿐 아니라 관심 있는 차를 실컷 타볼 수 있는 좋은 기회. 8월 이벤트 당첨자인 조태연 씨 가족과 동행한 차는 2012년형 프리우스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8월 말, 어김없이 토요타 가족여행 이벤트를 진행했다. 휴가철을 여름을 맞이해 당초 이달 가족여행은 남해 부근으로 떠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국의 여행지와 숙소는 물론 고속도로까지 피서객들로 북적거리는 터라 숙소 확보나 이동 등이 문제로 떠올랐다. 더불어 이벤트 당첨가족도 멀리 이동하면서 길에서 시간을 소비하는 것보다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가는 게 좋겠다고 했다. 긴급회의 끝에 고속도로 정체를 최대한 피하고 숙소 확보가 가능한 경기도 화성을 여행지로 선정한 후 가족들에게 의향을 물었다. “화성, 좋습니다! 둘째아이가 생후 4개월이라 장거리 주행이 어렵거든요. 마침 화성 근처에는 평소 가고 싶었던 호텔도 있고요.” 다행히 이번 이벤트의 주인공 조태연 씨는 서울 근교인 화성으로의 여행을 무척 반겼다. 은근히 볼거리 많은 화성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자리한 화성은 서해에 접해 있고 남부와 서부에 비옥한 평야가 펼쳐지는 곳이다. 근교농업에 유리한 조건이지만 반도체, 자동차 그리고 제약단지가 조성되는 등 제조업도 활발하다. 화성은 융건백설, 용주범종, 제부모세, 구평낙조, 남양황라, 입파홍암, 제암만세, 남양성지 등 비경8경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융건릉같이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여행지다.그러나 수많은 볼거리를 뒤로 하고 이번 여행은 제부도와 숙소 주변에서 편히 쉬다 오는 일정을 택했다. 한여름 살인적인 더위로 움직이기 힘들 뿐 아니라 4개월 된 갓난아이가 동행하고 있기 때문. 조태연(43)씨 가족(문주연(36), 승윤(6), 윤서(1))과 처음 만난 곳은 점심식사장소였다. 보통 갓난아이가 있다면 모든 것이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법. 따라서 동선과 스케줄을 빡빡하게 않도록 여유롭게 구성했다.  “수영장은 언제 가요?” 아직 여행지를 둘러보기도 전인데 첫째 승윤이는 벌써부터 숙소에 있는 수영장에 들어가고 싶단다. 벌써부터 신난 승윤이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즐거워하자 조태연 씨 부부도 덩달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점심식사 후 일행은 약 30km 떨어진 제부도로 향했다. 제부도는 화성시 서신면 앞바다에 위치한 면적 1백만㎢에 작은 섬이다. 이 섬이 유명한 것은 조수간만의 차로 물이 빠지며 길이 열리는 해할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흔히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물길은 하루에 두 차례 나타나는데 시간만 잘 맞춘다면 차를 타고 제부도를 둘러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첫 번째 물길이 닫힌 상황. 오후 5시나 되어야 두 번째 물길이 열린다고 하니 제부도 입구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그래도 서해까지 와서 바다를 못 보고 가는 것이 못내 아쉬워 일행은 다시 10여km를 달려 궁평항에 도착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족은 바다내음을 만끽했다. 수많은 어선들과 수산시장의 사람들로 궁평항은 무더운 한낮인데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공룡알화석지와 자연을 담은 생태습지공원궁평항을 뒤로한 채 다음으로 찾은 곳은 공룡알화석지. 1999년 시화호 간석지의 기초조사를 벌이던 중 대량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이후 관광객을 위해 공개된 곳이다. 더불어 주변이 늪지와 갈대로 구성되어 멋진 풍경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이날에도 무척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지만, 뜨거운 햇살이 일행을 금세 지치게 만들었다.후끈한 열기 속에서 빠르게 주변을 돌아본 후 일행은 시화호갈대습지공원으로 이동했다. 시화호갈대습지공원은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반월천, 동화천, 삼화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조성한 대규모 인공습지다. 100만㎡의 광활한 면적에 자연정화 능력이 뛰어난 갈대와 수생식물을 심어 하수의 유해성분을 제거한다. 더불어 습지 가운데 야생동물들이 쉴 수 있는 인공섬을 조성해 오리와 해오라기, 장다리물떼새, 황오리, 중대백로 같은 철새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이날 한낮의 기온이 영상 36도에 이를 만큼 더웠지만 모처럼 여행을 나온 조태연 씨 가족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한바탕 땀을 뺐으니 이젠 시원한 숙소로 이동할 시간. 얼른 수영장을 가자고 승윤이가 보챈다.숙소는 조씨가 미리 봐둔 롤링힐스 호텔(www.rollinghills.co.kr)을 택했다. 롤링힐스는 휘트니스 클럽을 비롯해 수영장과 스쿼시 시설까지 갖춘 복합휴양시설로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저녁을 먹기 전 자투리 시간. 아내 주연 씨와 딸 윤서가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이 조태연, 조승윤 부자는 지체 없이 수영장으로 달려갔다. “풍덩.” 여름의 열기 속에서 시원한 물놀이가 시작됐다. 피서지는 꼭 멀어야 재미있는 것은 아니었다. 볕이 뜨거운 한여름에는 역시 야외를 돌아다니는 것보다 시원한 실내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나았다. 전국의 휴양지와 고속도로가 피서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던 그때, 조태연 씨 가족은 호텔 수영장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냈다. 응당 ‘피서’ 하면 떠올리는 북적거리는 동해나 남해 대신 택한 화성. 서울에서 가까운 특급호텔에서 피서를 즐기는 가족의 얼굴에는 행복하고 여유로운 웃음으로 가득했다.
인도에서 즐기는 어드벤처 2012-08-28
5,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광대한 나라 인도는 파키스탄과 중국, 네팔 사이인 남아시아 지역에 자리하며, 28개 주도와 7개의 연방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북쪽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 산맥이 국경으로 접하며, 남쪽으로 내려가면 고원지대와 열대우림 지역, 그리고 모래로 뒤덮인 사막과 해변이 닿는다. 기후 역시 상당히 다양하다.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한대성 기후부터 서북부의 사막 기후를 포함한 건조기후, 중부에서 동부까지의 온대성 기후, 남부의 열대성 기후까지 6개의 기후로 나뉜다. 3월부터 우기로 들어서기 직전의 3개월은 연중 기온이 가장 높이 올라가는 혹서기. 4월이면 인도 평야부의 기온이 자그마치 50도까지 오른다. 우기로 들어서는 6월부터 9월까지는 인도 남부에서 아라비아해의 습기를 머금은 계절풍이 불어오는데, 이때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다. 그렇다고 비가 종일 쏟아지는 건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기가 끝나는 9월부터는 건기로 접어든다. 그리고 11월~2월까지는 북인도의 일교차가 상당히 심해지는 겨울철(한국의 가을 날씨)로 여행자가 가장 많이 찾는 시기이다. 인도로 떠나는 여행자들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목적지를 정하는 것. 히말라야를 비롯한 수많은 산과 언덕에서의 트레킹, 해안선을 따라 위치한 바다와 강에서 즐기는 낚시와 수영 등 다양한 여가활동과 액티비티한 해양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인도 최북단에 위치한 잠무(Jammu)와 카슈미르(Kashmir) 주는 광활한 산악지대, 시끌벅적한 도시, 아담한 시골 마을, 호수와 숲, 이국적인 문화유적을 두루 갖추고 있어 우리네 마음을 한없이 들뜨게 만든다. 잠무와 카슈미르 주를 감상하다인도는 국민의 80% 이상이 힌두교와 불교 신자이다. 때문에 해마다 수백만 명의 힌두교 신자들이 몰려드는데 잠무와 카슈미르는 철도 교통의 중심지이며 ‘사원의 도시’로 불린다. 잠무 주는 힌두교도인 도그라(Dogra) 왕조의 요새였으며, 시민들을 위한 수많은 사원들과 산림 휴양지로 가득해 꼭 둘러 봐야 할 명소다. 카슈미르의 주도인 스리나가르(Srinagar) 시는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에 하나로 꼽힌다. 카슈미르의 유일한 궁전호텔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숙박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을 뿐더러 대부분의 호텔이 호수 근처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숙식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고루 누릴 수 있다. 거주용 보트인 하우스보트가 유명하며, 호수에 떠 있는 하우스보트를 연결해주는 교통수단인 시카라(Shikara)는 여행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즐길 거리 중 하나인 동시에 로맨틱한 추억을 만들기에 그만이다.이와 함께 라닥(Ladakh)은 이 주의 최북단에 위치한 산악 지역으로 차가운 기후를 가지고 있다.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수도원들과 다채로운 생활양식이 주위 환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티벳 불교가 생생하게 보존되고 있다. 위풍당당한 산맥을 오르다 인도에는 7개의 산맥이 자리한다. 그 중에서도 인도 아대륙 북부와 티베트 고원 사이에 있는 히말라야 산맥이 대표적이다. 5,000만 년 전에 조성되어 부탄 동쪽의 남차바르와부터 파키스탄 서쪽의 낭가파르바트까지 자그마치 2,500km나 뻗어 있다. 그리고 최근에 형성된 낮은 구릉지대 시발릭스 너머에는 인도에서 인기가 좋은 휴양지인 쉼라(Shimla), 무수리(Mussoorie), 나이니탈(Nainital), 다르질링(Darjeeling), 달하우지(Dalhousie) 등이 자리하고 있다. 히말라야 산기슭은 모험심이 강한 이들에게 이상적인 트레킹 코스로 대(大)히말라야, 소(小)히말라야, 시왈리크 등 3개의 산맥이 나란히 이어져 있다. 특히 히마찰프라데시, 잠무&카슈미르, 라다크, 서벵골 등지에는 다양한 루트가 위치한다. 뱅골 서부 언덕 트레킹은 10~11월을 제외한 5월부터 6월 초까지가 최대 시즌으로 특히 산닥푸(Sandak-phu)에서 출발해 팔루뜨(Phalut)로 향하는 씽갈릴라 리지 트랙(Singalila Ridge Trek) 코스가 가장 인기가 높다. 씽갈릴라 국립공원을 볼 수 있는 코스이자 히말라야 풍경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최장의 트레킹 코스다. 최근 들어 인도를 찾는 암벽등반 애호가와 트레커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히마찰 프라데쉬 주의 날렵한 절벽과 마날리 밸리는 애호가들에게 암벽등반의 조건들을 두루 만족시킨다. 특히 히마찰 프라데시 주에 위치한 바그수 폭포는 한나절 또는 1박 2일 코스로도 둘러볼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다. 히말라야 산맥의 풍경과 폭포가 어우러진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라다크에는 해발 6,000m 이상인 봉우리가 많다. 기본 장비만으로도 충분한 징첸-룸바끄-스또끄 코스가 있는가 하면 웅장한 산으로 둘러싸인 바위투성이 라다크 불교도 계곡은 꽤 험준한 코스다. 잔스까르(Zanskar)의 트레킹 또한 최고의 목적지로 꼽히는데 텐트와 식량준비는 필수. 따라서 가이드 없는 트레킹은 자제하는 게 좋다. 또한 체력 소모가 상당하므로 트레킹 전 고산 적응 및 준비운동을 꼭 하도록 하자.해양스포츠의 천국, 고아와 코발람고아는 최근에 각종 수상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여행지다. 특히 바가(Baga), 베나울림(Benaulim), 꼴바(Colva)의 해변에서 즐기는 패러세일링과 제트스키 등이 유명하고 안주나(Anjuna), 아람볼(Arambol)에서는 패러글라이딩과 카이트 서핑이 가능하다. 해양스포츠는 물론 각종 야생동물의 보고인 고아에서는 다양한 새들과 순록, 사슴, 표범 등의 야생동물을 만나볼 수 있다. 꼬띠가오 야생동물 보호 구역(Cotigao Wild Life Sanctuary)에서는 동물들의 생생한 모습을, 트로피칼 스파이스 플랜테이션(Tropical Spice Plantation)에서는 호수에서 각종 새들을 만날 수 있다. 현지 여행사를 이용해 조류관찰 투어, 돌고래 투어 등을 경험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등대 해변과 하와 해변으로 이루어진 코발람은 저렴한 리조트부터 최고급 시설을 갖춘 럭셔리 리조트까지 즐비해 주머니 사정에 맞는 숙소를 찾을 수 있다. 이곳 역시 고아와 마찬가지로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 특히 께랄라(Kerala) 주에서는 각종 액티비티를 즐긴 후 편안하게 아유르베다 마사지를 받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께랄라 전역의 리조트에서 가능한 아유르베다 마사지는 1시간 코스부터 28일 코스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특별한 마사지를 받다아유르베다(Ayurveda)는 인도의 고대 의학서인 차라카 삼히타(Charaka Samhita)에서 발견된 이론을 주축으로 한다.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질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을 목적으로 창안되었다. 아유르베다의 기본은 약초와 약초성분. 약초는 인체의 신진대사를 거스르지 않고 효능이 발휘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 마사지 요법은 기다란 나무 탁자 위에서 진행된다. 마사지 치료사 두 명이 동시에 마사지를 진행하는 아브향가(Abhyahnga)는 전통 식물유를 이용한 마사지로 체내의 노폐물이 빠져나가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피지칠(Pizhichil) 치료법은 관절염을 앓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좋다. 특히 이마에 향신료를 붓는 시로다라(Sirodhara)는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마사지로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긴장이 풀리면서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알아두면 좋을 인도 언어 TIP안녕하세요 나마스테(Namaste)감사합니다 단야와드(Dhanyavaad)예/아니오 하안(Haan)/나히(Nahin)무엇을?/어디에?꺄(Kya?)/까하(Kahan?)누가?/왜?껀(Kaun?)/규운(Kyon?)화장실이 어딘가요?또이렛트 까하헤(Bathroom Khan hai)저는 한국에서 왔습니다메 코리아세훙(Main Korea Sehoon)미안합니다마프 키지에(Maaf Keejiye)이 물건은 얼마입니까?이스까 캬 담 헤?(Iska Kya Daam Hai?)
강화나들길, 옛것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2012-08-28
바야흐로 완연한 여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때다. 무더위를 피해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즐기는 달콤한 여름휴가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 듯한 여행 말고 일상을 떠나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 만한 휴가를 보내고 싶은 것은 모두의 바람. 그런 이들에게 강화나들길은 가볍게 떠나 풍성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는 쉼터이자 추천할 만한 트레킹 코스다. 쭉쭉 뻗은 길이 답답한 가슴과 머리를 시원하게 풀어주기에 나들길의 멋은 한층 더해진다. 강화도는 서울에서 자동차를 타고 1시간 30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다. 올림픽대로를 통과해 김포 방향으로 쭈욱 가다보면 48번 국도에 이른다. 이곳을 지나 강화대교를 목표로 삼는다. 한강과 임진강 어귀 건너편에 위치한 강화읍내 방향으로 들어오면 용흥궁, 성공회 강화성당, 고려궁지 등이 한데 몰려 있다. 바로 도보여행의 시작점이다. 느리게 걸어도 즐거운 곳강화도는 오래된 섬이다. 신라시대에는 해구로 불리다가 고려시대 초기에 이르러 강화도란 이름이 붙여졌다. 강화나들길은 ‘나들이 가듯 걷는 길’이라는 뜻이다. 화남 고재형 선생이 1906년 강화도의 유구한 역사와 수려한 자연을 노래하며 걸었던 길을 복원하고 연결한 길이다. 바다가 있고 강이 있으며 생태계의 보고인 세계 5대 갯벌 또한 품고 있다. 강화 본섬에 9개, 교동도 2개, 석모도, 주문도 코스, 불음도 등 전부 14개 코스에 246.8km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강화 중심을 통과하는 나들길 제1코스(18km)를 걷다보면 세월의 흔적이 아득하다. 약간의 과장을 보태면 천년을 넘나드는 타임머신을 탄 듯하다.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다녀올 만큼 무난한 코스이므로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강화문학관과 용흥궁에서부터 연미정과 갑곶돈대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역사적인 유적지가 있어 자녀들과 함께 걷기에도 그만이다. 강화읍 관청리 용흥궁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강화나들길 1코스의 출발점이다. 그 전에 용흥궁 공원 안에 있는 강화문학관을 둘러본다. 강화도에 대한 기초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으며, 어린이부터 성인들의 눈높이에 맞게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1층에는 강화에서 활동한 문인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고 2층에는 언론인이자 수필가로 활동한 월당 조경희 선생의 수필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곧바로 용흥궁을 향해 발을 옮겼다. 강화도령이라 불렸던 조선 제25대 철종이 1850년 왕위에 오르기 전에 19세까지 살던 잠저(임금이 되기 전에 살던 집)로 철종이 왕위에 오르자 강화유수 정기세가 건물을 새로 지어 ‘용흥궁’이라 이름붙였다고 한다. 궁이라고 하지만 그 규모는 조금 큰 기와집 정도. 마치 창덕궁의 연경당과 낙선재 같이 눈에 익은 풍경이다. 근사하면서도 소박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살림집 느낌의 한옥처럼 보인다고 하면 이해하기 쉽겠다. 용흥궁 뒤쪽으로 바라보이는 언덕 위에는 성공회 강화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힘을 낼 것도 없이 몇 발자국만 걸으면 강화성당 입구로 접어든다. 1900년 대한성공회 초대 주교인 존 코르페에 의해 건립된 이곳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손꼽는 명성에 걸맞게 고상하고 멋스런 풍취를 간직하고 있다. 내부는 동서로 10칸, 남북으로 4칸 규모에 서양의 성당 구조인 바실리카 양식을 접목했다. 그럼에도 겉모습은 한식 목구조와 기와지붕으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낸다. 건물 구조는 배 모양을 본떠 뱃머리 쪽에는 외삼문과 내삼문, 동종을 배치하고 중앙에 성당을 두었으며 후미에는 사제관이 자리한다. 인위적인 느낌 없이 고고한 매력이 특징.다음 행선지인 고려궁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도보 지점마다 안내판과 이정표가 눈에 띈다. 강화나들길을 알려주는 안내표시는 다양하다. 특히 페인트칠된 파란 바탕의 분홍색 화살표가 자주 나타났다. 그런 까닭에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 교회와 대월초등학교 앞길로 조금 올라가면 고려궁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고려시대의 옛 궁터다. 고려왕조가 1232년에 몽골군의 침입에 대항하기 위해 왕도를 강화를 옮긴 이후 1270년 개성으로 환도할 때까지 39년 동안 사용되어온 왕궁 터라고 한다. 하지만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에 의해 행궁, 장녕전, 만녕전 등이 불타 지금은 섬세하고 수수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동헌과 이방청만 남아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고려궁지를 나와 강화여자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지나면 북문으로 연결된 아스팔트 숲길이 보인다. 숨을 깊이 들여 마시고 오른다. 완만한 오르막이어서 느릿한 걸음으로 걷더라도 충분하다. 산들바람이 땀을 식혀주고 길 양쪽으로 그늘이 드리워진 덕분에 고요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온통 초록빛이라 그런지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과 함께 얼굴에 절로 미소가 감돈다. 20분 정도를 걷다 보면 강화산성 북문이 나타난다.강화산성은 1232년 고려시대 말 강화도 읍기에 내성으로 축조되었으며 개경으로 환도할 때 몽골의 요구로 헐리는 수모를 당했다. 이후 조선 전기에 강화성이 다시 건축됐지만 병자호란 때 청군에 의해 파괴당했다가 숙종 때 다시 성을 보수하면서 남산까지 넓혔다. 진송루 현판이 걸린 북문 오른쪽 길에는 성곽을 지키는 장수의 지휘소인 북장대터가 자리한다. 첫 인상은 위풍당당. 강화산성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무궁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하지만 성벽이 군데군데 훼손된 것이 못내 안타깝다. 북장대터 꼭대기에 오르면 여름 정취를 한껏 머금은 강화 들판과 서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특히 북한 땅인 황해도 개풍군이 장쾌하게 펼쳐지니 꼭 한번 올라가 보길 권한다. 날이 다소 흐렸는데도 시계가 말끔했다. 시원한 조망이 풀어낸 풍광이 일품이다. 다시 강화산성 북문 밑으로 들어서면 오읍약수가 나온다. 차갑고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이며 갈증을 해소한다. 이윽고 강화도 북서쪽 바닷가 언덕에 있는 연미정을 향해 나아간다. 도중에 물길바람터에 들러 잠시 쉬어가도 좋겠다. 개와 고양이가 방문객을 반긴다. 평일 오후라 한적한 분위기가 여행자들에게 소중한 쉼터 역할을 한다. 평평한 숲속 벤치에 앉아 시원한 냉수나 커피 한잔을 마시고 담소를 나누며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연미정은 고려시대에 세워진 정자이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한 줄기는 서해로, 또 다른 한 줄기는 강화해협 염하로 흘러드는 모양새가 제비꼬리 같아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여기까지 오면 1코스의 종착지인 갑곶돈대에 다다르게 된다. 연미정에 올라서자 어지간한 바람에는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이 굳건한 500년생 느티나무 두 그루가 뿌리를 박고 있다. 그 형상이 당당하고 늠름해 보인다. 덕분에 품 넓은 그늘을 선사한다. 그늘이 드리워진 고목 아래에서 바라보는 유도섬(무인도)과 한강이 바다로 합류하는 수려한 풍광이 한 폭의 그림같다. 이제 종착점인 갑곶돈대로 향한다. 갑곶돈대는 제물진에 소속된 돈대로 소대 규모의 수비병이 지키던 요새다. 조선시대에 세워진 군사시설로 다양한 포가 전시되어 있다. 돈대에서 보는 주변 조망이 한눈에 쏙 들어왔다. 갑곶돈대 안에는 비석군과 탱자나무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나들이를 호젓하게 마무리하기에 좋다.    
국립공원에서 즐기는 달콤한 휴식 - 오대산 소금강 자동.. 2012-08-28
요즘 같은 휴가철에 서울과 경기도의 웬만큼 시설 좋은 캠핑장에 입성(?)하기 위해선 두 번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 우선 원하는 날짜에 캠핑 장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으려면 한두 달 전부터 밤잠을 설쳐가며 치러야 하는 예약전쟁이 그것이다. 대개의 사람들이 그렇듯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면, 한 시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예약취소 자리가 나올 때까지 먹이를 노리는 하이에나처럼 ‘새로 고침’ 버튼을 무한 클릭하며 잠복하는 건 필수다.이렇게 어렵게 티켓을 얻었더라도 또 한 번의 전쟁이 더 남아 있다. 바로 시장바닥 같은 캠핑장에서의 자리확보 싸움이다. 특히나 구획이 나뉘어져 있지 않은 캠핑장이라면 ‘이웃 간에 예의를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거리’ 따위는 무시한 채 나만의 사이트를 최대한 넓게 확보할 수 있도록 공간을 쥐어짜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때 텐트와 타프는 가급적 거대할수록 좋다. 때로는 이렇게 치고 들어오는 이웃캠퍼로 인해 사방이 텐트에 가로 막혀 진입로 자체가 증발해버리는 상황도 흔치 않게 일어난다.다닥다닥 붙은 텐트들로 인해 옆집의 삼겹살 굽는 연기에 눈이 따갑고, 온갖 소음에 잠을 설쳐도 휴가철 이름난 캠핑장은 원래 그런 것이니 묵묵히 견딜 줄 아는 것도 이맘 때 수도권 캠핑장으로 떠나는 사람들의 필수덕목이다. 사실 이쯤 되면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휴식 따위는 온데 간데 없는 그저 또 다른 스트레스일 뿐이다. 예약 스트레스 없는 선착순 야영장시설이 좋으면서 예약도 필요 없는, 싱그러운 숲속에서의 편안한 휴식까지 맛볼 수 있는 ‘가상현실’ 같은 캠핑장을 찾고 있다면 오대산국립공원에 자리한 소금강 자동차야영장을 추천한다. 예약제가 아닌 선착순으로 운영되는 덕분에 지긋지긋한 예약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다만, 출발 전 관리사무소에 자리 여부를 미리 문의하는 것이 좋다. 캠퍼들 사이에 ‘소금강 오토캠핑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이곳은 서울에서 차로 약 3시간 30분 정도 달려야 하지만, 그 정도 수고를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 괜찮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널찍하고 여유로운 사이트와 주차공간, 넉넉한 개수대와 화장실, 온수 사용이 가능한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오대산국립공원의 잘 가꿔진 숲과 계곡이 주변에 펼쳐져 있어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아울러 성수기 성인 1인 기준 2,000원에 불과한 야영료는 금전적인 부담도 크게 줄여준다. 어른 두 명, 어린이 두 명으로 이뤄진 4인 가족이 3박 4일 동안 캠핑을 즐겨도 주차료 포함 3만3,000원 정도면 충분하다. 이는 수도권에 자리한 사설 오토캠핑장의 성수기 1박 요금과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수준이다. 야영장 가운데 자리한 P1~P4 구역은 평지에 조성된 전형적인 오토캠핑장의 형태를 띠고 있다. 나무 그늘이 잘 드리워져 있는 편이긴 하지만 자리에 따라 편차가 있으므로 텐트 설치시 이를 잘 감안해야 한다. 남쪽 산기슭에 자리한 P5~P7 구역은 기슭 쪽으로 갈수록 그늘이 짙어 여름철엔 인기가 높다. 다만 평지 구역보다 바닥이 고르지 못한 것이 단점이다. 입식으로 세팅한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좌식 위주의 캠핑이라면 바닥 고르는 작업에 신경 써야 한다. 어느 구역이든 취사장과 화장실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큰 불편이 없지만 P4와 P5, P8 구역에서는 샤워장이 조금 멀다. 샤워장은 태양열을 이용해 온수를 제공하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 사용빈도에 따라 쓸 수 있는 온수량이 제한적이다.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은 되도록 온수사용을 자제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온수는 아침보다 해가 진 직후에 가장 잘 나온다. 소금강 자동차야영장 주변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계곡 물놀이장은 물론 오대산 노인봉, 선자령, 구룡폭포, 만물상, 금강사 등으로 이어진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등산과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좋다.      기본정보주소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56전화 (033)661-4161홈페이지 odae.knps.or.kr 시설현황일반텐트 기준 약 동 250동 규모●화장실 4동●취사장 5동샤워장 1동(제한적인 온수 사용 가능)전기시설 카라반 사이트만 사용 가능●다목적 광장 1곳 이용요금 야영료 성인 1,600원, 청소년 1,200원, 어린이 800원(성수기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주차료 1일 승용차 기준 4,000원(성수기 5,000원) 샤워장 무료 주변명소 주소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 312-91전화 (033)661-7302●영업시간 07:00~22:00주차 가능(무료)●입장료 없음 주소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569-1전화 (033)661-5878●홈페이지 www.hyundeoksa.or.kr주차 가능(무료)●입장료 없음 주소 강원도 강릉시 저동 94전화 (033)640-4471주차 불가능●입장료 성인 600원, 청소년 300원, 어린이 200원Auto  Camping  Tip 야간에 텐트치기낮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해가 진 이후 야영장에 도착해 텐트를 치다보면 다음날 따가운 햇살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더운 시간에 나무 그늘이 텐트 위에 올 수 있게 하려면 나무를 기준으로 북쪽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밤에는 방향을 분간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작은 등산용 나침반이나 스마트폰의 나침반이 큰 도움이 된다. 나침반이 없다면 주위 텐트의 위치를 잘 관찰해보자. 주변 나무를 기준으로 텐트들이 어디에 자리잡고 있는지 살펴보면 낮에 그늘이 지는 방향을 대강 알 수 있다.
짚 랭글러로 달린 인제 관대리 오/프/로/드 - 소양호.. 2012-08-28
 Offroad  car 짚 랭글러 스포츠3,000만원대로 값을 낮춘 랭글러의 엔트리 모델로 단계적으로 여닫을 수 있는 모파 정품 소프트톱을 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드톱에 비해 견고함은 떨어지지만 손쉽게 오픈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앞 천장의 레버를 좌우로 젖히고 도어 위쪽의 클립을 누른 후 뒤로 당기면 톱이 스르륵 넘어간다. 뒤쪽의 커버는 지퍼 형태로 되어 있어 햇살이 따가운 여름에는 지붕을 그대로 둔 채 옆과 뒤만 떼어낼 수 있어 편리하다.파워트레인은 최고급형인 사하라와 같아 V6 3.6L 엔진으로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5.4kg·m를 내고 5단 자동변속기와 커맨드-트랙 파트타임 네바퀴굴림을 조합했다. 하드코어적인 루비콘의 록-트랙과 달리 커맨드-트랙은 평상시에는 뒷바퀴에 모든 구동력을 전달하다가 운전자가 개입하면 구동 배분을 앞/뒤 50:50으로 동일하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값을 낮췄음에도 주행안전장치(ESP), 전복방지 시스템(ERM),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HDC), 언덕 밀림방지 장치(HAS),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전자장비를 기본으로 달았고 인피니티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과 6.5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 및 유커넥트 멀티미디어 센터 등 편의장비도 빼놓지 않았다.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서울에서 동해로 가는 길이 한결 수월해졌다. 그전 같으면 영동고속도로를 타거나 올림픽대로를 통해 양평을 거쳐 인제와 미시령을 넘는 긴 코스를 선택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 서울에서 출발해 동홍천IC까지 이어진 고속도로를 탄 후 그 끝지점에서 속초, 인제 방향으로 44번 국도로 올라타면 한결 수월하게 다다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오프로드의 목적지인 인제도 새로 뚫린 고속도로의 수혜지. 소양호와 내린천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이곳까지 서울에서 2시간이면 충분해졌다. 소양호를 따라 이어진 임도내비게이션의 목적지를 ‘인제38대교’로 맞추고 출발. 소프트톱 사이로 들리는 바람소리마저 감미롭게 들리는 것을 보니 나도 모르게 랭글러교의 신자가 되었나보다. 인제38대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 길이 없다는 푯말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포장된 도로의 끝을 알릴 뿐이다. 그 길로 조금 더 가다보면 아스팔트가 끊기고 임도가 나타난다. 초반부터 약간의 오르막이다. 그러나 경사가 급하지 않고 노면도 좋다. 다만 랭글러가 겨우 달릴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아 속도를 내긴 어렵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은 터라 잡풀이 많고 우거진 나뭇가지 때문에 시야가 좁다.오른쪽으로 소양호가, 반대쪽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이어진다.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고 좌우의 배경이 시시각각 변하는지라 지루하지 않다. 왼쪽 절벽의 토종 벌통들이 이곳이 청정지역임을 말해준다. 산딸기와 오디가 지천이어서 잠깐씩 차에서 내려 여유를 즐기며 간식삼아 따 먹는 재미도 그만이다. 지난해 홍수 때 무너진 길을 복구하긴 했지만 아직 그 흔적을 완전히 지우진 못한 모양이다. 커다란 바위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고 자갈밭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곳도 더러 보여 주의해야 한다. 임도 폭이 조금씩 넓어지면서 여유가 생기니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인제군이 조사료 생산을 위해 조성한 연맥 수확이 한창이다. 농약과 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재배된 이곳 연맥은 4,000톤 이상으로 인근의 농가에 전해져 사료값 절감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뜻도 좋지만 그 푸른 밭이 주는 경치가 예사롭지 않다.약 3km를 달리면 제법 긴 내리막이 이어지고 그 중간쯤에 민가가 보인다. 지도상에는 ‘개륜리’라고 표시되어 있다. 약용작물을 재배하는 곳이라는 푯말과 개조심이라고 쓰여 있는 글이 눈에 띈다. 그곳을 지나쳐 오르막을 오르려는 순간 눈치 빠른 사진기자가 오른쪽의 샛길을 발견했다. 도전정신 충만한 둘은 차를 돌려 다시 오던 길로 되돌아가 그 샛길로 들어섰다. 동굴처럼 우거진 숲이 마치 열대우림을 연상시킨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공기가 코끝을 간질이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앞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지만 연한 풀잎이라 차 옆구리 긁힐 염려는 안 해도 된다. 200m쯤 갔을까? 눈앞으로 청색 카펫이 펼쳐진다. 강 건너에만 있는 줄 알았던 연맥 밭이 이곳에도 펼쳐져 있다. 바람 따라 한들거리는 모양새가 눈을 편안하게 한다. 연맥 밭을 따라 한가로이 달리면 그 끝에서 소양호와 만나게 된다. 가뭄으로 거북등처럼 갈라진 바닥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바로 옆의 푸른빛과 대조를 이룬다.물에 발을 담그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소양호의 오염을 생각해 차를 돌려 위쪽으로 향했다. 짧지만 자갈과 모래가 어우러진 이벤트 코스가 이어진다. 랭글러 정도면 거의 모든 코스에서 큰 어려움이 없다. 구동방식을 변경하면서 네바퀴굴림과 두바퀴굴림, 그리고 로우기어의 차이점을 직접 몸으로 느끼는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한참을 놀이터에서 기대치를 채운 아이마냥 묘한 미소를 머금고 이벤트 코스를 빠져 나왔다. 길이 하나인지라 들어갈 때 마주친 연맥 밭이 마중을 한다. 다시 메인 코스에 접어들면 오르막이다. 도로 중간이 팬 것을 보니 비가 조금만 와도 물길로 변할 듯하다. 다행히 오르막의 중간쯤부터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다. 그리고 조금 더 오르면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오른쪽은 강변을 따라 인제대교에 이르고 왼쪽은 양구 두무리로 향하는 길이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숲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나지막한 업힐이 200m쯤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방향이 꺾이면서 왼쪽 아래로 숲바다의 전망을 내어 놓는다. 아래쪽은 제법 물이 많은 계곡이란 소릴 들었지만 가뭄 때문인지 물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말랐다. 오던 길과 반대로 이번엔 오른쪽에 산능선을 끼고 돌아가는 길이다. 왼편으론 푸른 나뭇잎들이 물을 대신한다. 좌우 코너가 반복되는 전형적인 임도지만 강원도란 어감 때문인지 더 깨끗하게 다가온다. 30도를 오르내리는 후텁지근한 서울 날씨에 비하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공기가 차다. 에어컨은 벌써 꺼 두었고 소프트톱을 열어젖힌 하늘로 나뭇가지들이 춤을 추니 오픈 드라이빙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한참을 달리니 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그곳에서 오른쪽을 따라 20여 분 내려오면 관대두무로와 만나면서 임도의 끝을 알린다. 일반인은 보기 힘든 곳이지만 군인들의 훈련이 종종 있는 지역이라 과속은 금물이다. 관대두무로길을 따라 왼쪽으로 다시 관대리로 향해 인제38대교로 복귀해도 좋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오른쪽 양구방향으로 달려 양구 인근을 구경한 뒤 46번국도를 따라 춘천을 지나 서울로 돌아오는 길도 추천할 만하다.인제38대교부터 시작하는 ‘인제 관대리-양구 두무리’ 임도는 총 주행거리가 25km 정도로 1~2시간 정도면 충분한 코스다. 재미는 덜하지만 덩치가 큰 풀사이즈 SUV라면 인제대교 쪽으로도 진입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핵심은 개륜리에서 우회전해 만날 수 있는 이벤트 코스. 무심코 가다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민가를 만나면 속도를 줄이고 오른쪽으로 나 있는 작은 길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5인5색 가족의 입맛대로 여행기 - 강릉 2012-08-28
<CARLIFE>가 한국토요타자동차와 함께 진행 중인 ‘토요일은 토요타와 함께 여행을!’은 매달 <카라이프> 애독자 가운데 한 가족을 선정해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근래 보기 드문 무척이나 훈훈한 이벤트다. 특히 흔한 렌터카 대신 토요타의 다양한 모델들이 여행의 발이 되어주기 때문에 평소 토요타에 관심 많은 사람들에겐 1박2일 동안 여행을 빙자한 무제한 시승의 찬스가 되기도 한다. 3대가 함께 떠난 모처럼의 가족여행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기회인 셈인데, 이달에도 어김없이 물밀듯 밀려든 수많은 신청자 중 공짜 가족 여행의 행운은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조현숙(38) 씨 가족에게 돌아갔다.현숙 씨를 친딸처럼 아끼는 시어머니(장석호·77)와 가족밖에 모르는 자상한 남편(윤원식·45), 개성 강한 씩씩한 두 아들(윤건·10, 윤율·7)과 함께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꾸려가던 현숙 씨는 3대가 함께 하는 모처럼의 가족여행은 물론 자동차 매니아인 남편을 위한 깜짝 선물로 이벤트에 응모했다고. 특히 가족 다음으로 자동차를 사랑하는 남편 원식 씨가 평소 <카라이프>의 열혈 독자라는 사실을 ‘티 나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강조한 것이 후한 가산점을 얻은 비밀 중 하나라는 게 담당기자의 귀띔이다.가족의 사연을 접한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이들을 위해 시에나를 제공해 주었다. 시에나는 북미 시장에서 여유롭고 편안한 가족용 차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토요타의 대표적인 패밀리 밴으로 올해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선정한 가족용 미니밴 부문 최고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에나를 타고 현숙 씨 가족이 향한 곳은 여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한민국 대표 여행지 강릉이다. 강릉의 약속 장소에서 기자 일행과 만난 가족은 우리를 보자마자 시에나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서울에서 강릉까지 4시간 정도 운전해본 남편 윤원식 씨는 “예상보다 힘도 좋고 무척 편안해서 장거리를 온 것 같은 느낌이 전혀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강릉을 찾은 가족이 맨 처음 방문한 곳은 왕산면 대관령 자락에 자리한 ‘커피커퍼’다. 강릉 커피박물관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커피에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는 한편 커피 재배에서 가공, 추출에 이르는 전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강릉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커피 명소다. 17년 전부터 국내에서 커피농장을 꾸려온 커피 매니아 사장이 운영하는 이곳은 지난 5월 500kg의 커피를 수확해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가족 중 커피박물관에서 가장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다름 아닌 커피 애호가 현숙 씨.“제가 커피를 좋아하는데, 이곳에서 TV에서만 보던 커피나무와 생두를 직접 눈으로 보고, 로스팅하는 작업까지 보게 되니 참 신기하네요. 게다가 직접 볶은 커피맛까지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워요.”평소 접하기 힘든 갓 볶은 원두커피 맛을 만끽한 가족은 커피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지역별 유물 전시관까지 꼼꼼히 둘러본 후 다음 목적지인 오죽헌으로 향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지만, 오히려 ‘무덥지 않아 너무 좋다’며 즐거워하는 가족의 모습이 천진하게 느껴졌다. 오죽헌에서 한옥의 정취에 흠뻑 젖다오죽헌은 몸통이 까마귀처럼 검은색을 띠어 ‘오죽(烏竹)’이라 불리는 대나무가 주변에 숲을 이루고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조선 초기 건축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신사임당이 아들 율곡 이이를 낳은 곳이기도 한 오죽헌은 문화재청에서 보물 제165호 지정해 보호·관리하고 있는 강릉의 대표적인 역사유적이다.여름비에 촉촉이 젖어 차분한 분위기의 오죽헌에 도착하니 한쪽에서 초등학생들의 관노가면극 공연이 한창이다. 우리 조상들의 풍자와 해학이 녹아 있는 관노가면극은 강릉의 이름난 지역축제인 강릉단오제의 대표적인 볼거리 중 하나로 오죽헌을 찾은 가족들 역시 금세 흥겨운 가면극에 빠져들었다. 잘 보존된 오죽헌의 고풍스런 풍경은 시어머니 장석호 씨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 한 곳이라고. 강릉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보기로 한 가족은 오죽헌을 나와 곧장 남쪽 끝에 자리한 옥계해변으로 향했다. 경포해변처럼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동해안에 자리한 50개가 넘는 해수욕장 가운데 물이 맑고 깨끗하기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곳으로 올해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전국 수질 우수 해수욕장 베스트 15’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동해와 서해, 남해 각 다섯 곳씩 선정했으니 동해안 해변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표현 역시 허풍이 아니다. 해양오염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요즘 특히 아이를 둔 가족여행객에게 옥계해변은 모처럼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청정지역이라는 것이 바로 경포해변 같은 강릉의 쟁쟁한 해수욕장을 제치고 이번 강릉 여행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가장 큰 이유다.이를 눈치라도 챘는지 옥계해변에 도착하자마자 두 아들 건이와 율이는 바다를 향해 곧장 달려가더니 금세 바닷물에 흠뻑 젖어 버렸다. 아이들을 나무라면서도 모처럼 바다를 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옥계해변을 빠져나와 해변도로를 따라 강릉 바닷가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유명한 정동진역에 닿는다. 서울 광화문역에서 바라볼 때 정(正)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무엇보다 드라마 ‘모래시계’에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정동진역은 전세계의 모든 기차역 가운데 바다에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역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금도 기차가 다니는 역이라 아이들을 데리고 찾기에는 조금 위험할 것 같지만 한 시간에 두어 대 정도밖에 다니지 않는 데다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역 주변에선 느린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분단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함정전시관바닷가에 자리한 시골 기차역의 정취를 마음껏 즐긴 가족은 통일공원 함정전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지난 1996년 강릉 잠수함 사건의 발단이 된 곳으로 무장공비를 태운 북한 잠수함이 좌초된 바로 그 장소다. 이곳엔 현재 당시 좌초된 북한 잠수함과 우리나라 해군의 퇴역함을 함께 전시해 분단된 현실과 평화의 중요성을 돌아보게 하는 안보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잠수함과 함정의 내부를 둘러볼 수 있어 특히 큰아들 건이가 좋아했다. “건아, 율아. 이 북한 잠수함 누가 잡은 건지 알아? 아빠랑 저 기자 아저씨들이 옛날 군인시절에 대포 막 쏴서 잡은 거야~ 어때, 대단하지?” 아빠의 한바탕 허풍에 건이는 콧방귀를 뀌는 반면, 고개를 끄덕이며 자못 진지하게 듣는 막내 율이의 모습이 마냥 귀엽다. 사내아이를 키우는 아빠에게 약간의 허세와 허풍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모험심을 길러주는 꽤나 효과적인 ‘떡밥(?)’이다. 한껏 들뜬 표정으로 함정전시관을 나온 후 가족은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저녁식사로 동해의 맛난 생선회를 즐긴 후 강릉과 인접한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했다. 토요타에서 가족을 위해 특별히 제공한 키즈 스위트룸을 접한 가족 중 가장 신이 난 이는 건이와 율이. 특히 이층침대는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넉넉하고 호화로운 키즈 스위트룸은 가족여행객들에게 꽤나 인기가 높다고.하룻밤 휴식을 취한 가족은 이튿날 강릉 경포대와 참소리 축음기 에디슨 박물관을 둘러본 후 1박2일의 여행을 마무리했다. 온갖 종류의 축음기와 관련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에디슨 박물관은 평소 음악을 좋아하는 율이가 가장 흥미롭게 둘러보았다.각자 마음에 든 여행지가 모두 달랐을 만큼 개성과 취향이 두드러진 현숙 씨네 가족이지만 이번 여행에 함께 한 토요타 시에나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무척 마음에 든다’는 평가를 내렸다. 덕분에 원식 씨는 다음에 구입할 자동차 후보 리스트 맨 위에 시에나를 올려놓았다고. 시에나와 함께라면 이번 같은 즐거운 가족여행을 더 많이, 더 안락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그 이유다. 현재 2003년형 쌍용 렉스턴 RX를 타고 있는 윤원식(45) 씨는 시에나에 대해 “솔직히 첫 인상은 별로였다”고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미국 유학 시절 이런저런 차를 접했던 경험이 있는 터라 시에나는 그저 따분한 차 정도로 여겨졌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첫인상일 뿐,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게 바로 첫인상이라는 사실을 이번 여행을 통해 체험하게 됐다. 그 변화의 시작은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이런저런 편의장비를 만지던 첫 스킨십(?)을 통해서였다. 부드러운 질감의 각종 버튼과 어디 하나 허술하지 않은 꼼꼼한 마무리에 마음을 빼앗긴 것. 게다가 국내에서라면 11인승도 충분히 뽑아낼 것 같은 공간을 여유로운 7인승으로 꾸민 레이아웃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마치 꽉 짜여진 40평대 아파트에서 살다가 여유와 넉넉함이 느껴지는 60평대 아파트를 접한 기분이랄까요.” 시에나의 실내를 샅샅이 둘러 본 원식 씨의 첫 소감이다.감성품질과 공간 활용성뿐 아니라 자동차의 본질이랄 수 있는 달리기 성능 또한 ‘별로’였던 첫인상을 뒤집는 데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거친 국산 디젤 SUV와 숙성된 토요타의 패밀리 밴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어쨌든 잘 다듬어진 V6 3.5L 휘발유 엔진을 얹은 시에나의 움직임은, 덩치만 보고 ‘좀 굼뜨겠구나’ 싶었던 막연한 우려를 한방에 씻어내기에 충분한 실력을 보여주더군요. 특히 최고출력 270마력에 육박하는 힘은 제원표가 아닌 실제 몸으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였어요.”끝으로 덩치 큰 휘발유 미니밴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연비 또한 장거리 고속 주행과 강릉 시내 주행을 종합해 9~10km/L 정도로 나와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물론 디젤이나 하이브리드 버전이 추가된다면 아마도 지금보다 국내에서 훨씬 더 큰 인기를 끌 것이라는 게 그의 조심스런 평가다.
한국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요람 - 인제오토테마파크를 가.. 2012-07-29
한국은 코리아 그랑프리를 개최하고 있지만 모터스포츠 세계에서는 아직 후진국에 머물러 있다. 그것은 국제규모의 경기를 열 수 있는 서킷 수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오랫동안 국내 모터스포츠의 요람이었던 용인 스피드웨이가 기약 없이 문을 걸어 잠근 후 드라이버들은 영암과 태백을 오가며 경기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F1 규정에 맞춘 영암은 수도권에서 거리가 너무 멀고 지나치게 시설이 크다. 반대로 태백 레이싱 파크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대신 1랩이 2.5km에 불과한 소형 사이즈. 용인은 교통이 가장 편리했지만 1랩 2km를 살짝 넘는 초소형이어서 고성능차들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할 수 없었다. 이제 높아진 자동차 성능과 사람들의 눈높이에 걸맞은 무대가 필요한 시기. 그런 절묘한 타이밍에 새로운 서킷이 건설 중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도 인제에 만들어지고 있는 인제오토테마파크가 바로 그곳이다. 편리한 교통과 드라마틱한 코스 레이아웃인제는 한때 교통이 불편한 ‘깡촌’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먼 옛날의 이야기일 뿐. 동서고속도로가 일부 개통되어 서울 시내에서 인제까지 1시간 40분이면 달려갈 수 있다. 출퇴근 시간 서울을 횡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에 다름 아니다. 아직 공사 중인 동서고속도로가 완전히 개통되면 20분 정도 추가 단축도 가능하다. 새로 만들어지는 인제 톨게이트에서 서킷까지는 약 5분 거리. 서킷 규모와 레이아웃, 주변시설 등도 중요한 부분이다. 새로운 인제 서킷은 길이 3.98km에 우코너 11개, 좌코너 9개로 총 20개의 코너로 구성된다. 또 하나의 특징은 고저차가 크다는 점. 산을 끼고 들어서는 입지조건 탓도 있지만 초고속에 기준을 둔 현대적인 F1 서킷과 달리 투어링카 등에 적합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으로 미국의 알란 윌슨이 디자인했다. 아직 노면 포장이 안 된 흙길이었지만 버스를 타고 돌아 본 코스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경사도가 가팔라 상당히 드라마틱했다. 일본 오카야마 서킷과 비슷한 느낌. 한때 F1 퍼시픽 그랑프리를 개최했던 오카야마 서킷(구 TI 서킷)도 산 속에 자리잡아 숲이 우거지고, 고저차가 크다. 인제 서킷은 11~13번, 19~20번 코너 사이를 서로 연결해 전체 코스를 북쪽 2.5km와 남쪽 1.4km 코스로 나눌 수 있어 두 개의 경기나 행사의 동시 진행이 가능하다.  메인 그랜드스탠드 2만석을 비롯한 7만석 규모의 관람석과 함께 카트 경주장과 모터스포츠 체험관이 들어서며 134실 규모의 호텔과 118실의 콘도미니엄도 건설 중이어서 숙박 문제도 해결된다. 서킷이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 자리잡은 호텔과 콘도미니엄은 대부분의 룸 발코니에서 경주를 관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터널을 통해 패독과도 직접 연결된다. 또한 근처에 번지점프, 수영과 레프팅, 산악자전거, 휴양림 산책로 등의 레저 시설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세대의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입지조건이다. 내년 4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인제오토테마파크는 노면 트랙과 방호벽이 완성되는 올 10월이면 간이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서킷들의 아쉬운 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코스 다양화라는 점에서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다. 또한 강원도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국제 수준의 경기를 열 수 있는 규모에 지리적 이점까지 갖추고 있는 인제오토테마파크는 국내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2012-07-29
남태평양의 파라다이스 뉴칼레도니아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의 해외 영토로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에 자리한 남태평양의 열대섬이다. 100여 년 전 프랑스 중죄인들이 우글거리던 시절, 그 중에서도 가장 말썽꾸러기들을 격리 수용했던 감방 속의 감방 격인 일데뺑 섬에는 지금은 세계적 호텔인 르메리디앙 리조트가 눈부신 자태를 뽐내며 라군(프랑스어로 솔섬)을 끼고 자리잡았다. 4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 여행객들에게 비교적 생소했던 뉴칼레도니아는 2009년 방영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호화로운 휴양지로 인기가 급부상했다. 섬에서 유일한 5성급 호텔로 거듭난 르메리디앙 일데뺑(Le Meridien Ile des Pins)은 수도인 누메아에서 20분 거리에 자리하며, 각종 휴양시설과 편의시설이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있다. 응접실은 전체가 소나무와 야자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심플하면서도 고풍스런 외관이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객실은 크게 수영장을 갖춘 호텔 타입의 디럭스, 소나무 숲에 싸여 있는 방갈로 스위트 디럭스, 그리고 오로(Oro) 만에 인접한 프리미엄 방갈로 스위트룸의 3가지로 구성된다. 이 리조트에서 허니문을 준비하거나 누적된 피로를 풀고 싶다면 동서양의 음양이 융합된 퓨전 스파와 오리엔탈 스파를 선보이는 스파 센터를 추천한다.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오로 천연 풀장에서 수영과 스노클링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것도 이곳의 매력. 전세계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니만큼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필수다. 아름다운 풍광 자랑하는 국립공원서호주서호주는 호주에서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는 주로서 호주 국토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우리나라의 33배에 해당하는 광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수도인 퍼스(Perth)는 서호주의 관문도시로 전체인구 230만 명 중 180만 명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면적이 넓은 만큼 다양한 기후대가 존재하는데, 특히 최북단은 열대기후로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다. 바로 해외 배낭족 사이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명소로 꼽히는 이유다. 서호주 북부 아웃백 지역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필바라(Pilbara)는 25억 년 전 태고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신비로운 대자연이 40만㎢에 걸쳐 펼쳐진다. 특히 이 지역의 보석으로 불리는 카리지니 국립공원(Karijini National Park)은 서울의 10배에 해당하는 627㎢ 규모이며 9개의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거대하고 때묻지 않은 자연경관부터 모험에 대한 로망을 자극하는 최적의 아웃백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붉게 빛나는 카리지니 국립공원의 험준하고 장엄한 경관과 새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깎아지른 듯한 협곡과 곳곳마다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폭포, 바위 사이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암반 수영장, 다양한 난이도의 협곡 트레킹 코스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다. 폭포수 아래 맑고 시원한 천연 수영장에 몸을 담가보는 것도 이색적인 즐거움 중 하나다.아름다운 코발트빛 유혹 피지333개의 아름다운 섬들로 이루어진 남태평양의 천국 피지. 휴양과 액티비티를 함께 누릴 수 있는 피지는 모든 리조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무동력 해양스포츠부터 스카이다이빙, 상어 먹이주기 체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맞춤 여행이 가능하다. 섬 하나에 한 개의 리조트가 자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풍광이 비할 데 없이 아름다워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비밀스런 공간이 많아 프러포즈하기에도 그만이다. 다만 섬을 잘못 선택하면 피지까지 가서 볼품없는 곳에 갇힌 신세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할 것.피지의 5대 리조트 중 하나로 꼽히는 완딩이 아일랜드 리조트(Wadigi Island Resort)는 비티레부에서 비행기로 15분이 채 걸리지 않은 자그마한 섬에 위치한다. 이 리조트는 섬을 전세낸다는 개념조차 무색한 곳이다. 프라이버시 보장 차원에서 부레(객실)가 3채밖에 없고, 한번에 한 커플 혹은 한 가족(최대 8명)만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24시간 극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리조트 비치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여행의 낭만에 푹 빠져들게 된다.팔색조의 매력을 지닌곳하와이하와이를 대표하는 섬 오아후(O’ahu)는 호놀룰루 공항이 있는 하와이 주의 주도로, 130만 명의 인구 중 80%가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와이키키 비치를 중심으로 최고급 리조트와 전세계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이곳은 우리나라의 초여름 날씨와 비슷하지만 습하지 않은 기후와 천혜의 자연환경, 한 블록마다 자리잡은 편의점, 각종 명품 숍과 면세점, 미국에서 가장 큰 아웃도어 쇼핑몰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도시가 주는 편리함과 세련미, 자연이 선사하는 평화로움과 여유로움을 함께 간직하고 있어 1년 내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호기심이 가득한 여행자라면 하와이에서 가장 큰 섬인 빅아일랜드(Hawaii Island)를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눈 덮인 화산과 거대한 열대 우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바다 등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대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전에는 스키를, 오후에는 해수욕을, 다음날에는 골프와 하이킹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지형과 기후를 지녔다. 빅아일랜드 관광의 백미는 아직도 활화산이 용암을 토해내는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 서쪽의 마우나케아 화산과 동쪽의 킬라우에아 화산은 슬라이드형 화산의 전형을 보여준다. 여유가 된다면 용암지대를 차로 달리며 화산섬의 생성 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휘황찬란한 도시 라스베이거스라스베이거스에는 세계적인 휴양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화려한 호텔들이 즐비하다. 다른 도시의 호텔과 달리 하나하나가 테마파크처럼 느껴질 정도로 독특하고 웅장한 모습을 뽐내 숙소를 정하는 것조차 고민이다. 넉넉한 예산으로 럭셔리한 여행을 꿈꾼다면 앙코르, 팔라쪼, 브라다 리조트&스파를 추천한다. 좀 더 화려한 공연과 남다른 볼거리를 원한다면 만달레이 베이 더 호텔이나 엠지엠 그랜드의 웨스트 윙 같은 부티크 호텔이 제격. 호텔 실내에는 화려한 장식과 카지노는 물론이고 몇 천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극장, 모래사장을 갖춘 야외 풀장, 수족관, 동물원 등 그야말로 하나의 거대한 테마파크를 이루고 있다. 한편 라스베이거스 주변에는 최신식 설비를 갖춘 30개 이상의 스파가 자리하고 있어 근육과 경련을 풀어주는 스포츠 마사지부터 경혈 지압, 허브 목욕, 의학 반사요법 등 다양한 신체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연인과 함께라면 두고두고 떠오를 수 있는 남다른 추억을 만들기에 그만이다.이색적인 계곡 하이킹스위스지금 당장 온전한 여가를 취하고 싶다면, 지체 없이 찾아가야 할 곳은 이집트 홍해 연안의 샤름 엘 셰이크(Sharm El Sheikh)와 후르가다(Hurghada)이다. 명실상부 이집트 최대의 휴양도시로 꼽히는 만큼 샤름 엘 셰이크든 후르가다든 어느 쪽을 선택해도 후회는 없다. 100개 이상의 다이빙 포인트가 있는 홍해는 붉은빛 해변과 산호초, 열대어, 온난한 기후 등 다이빙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꿈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시나이 반도에 자리한 샤름 엘 셰이크는 세계 최고의 다이빙 명소답게 다채로운 해양스포츠와 수중탐험, 쾌적한 리조트까지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아름다운 동화 속 마을을 연상시키는 후르가다는 이집트 최초의 에코 타운으로 불린다. 가지각색의 레저 활동이 가능한 편의시설에 스파까지 갖추고 있어 지루할 겨를이 없다. 후르가다의 주변 섬들 역시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이용할 수 있는 각종 다이빙 장소가 많아 다이버들 사이에선 이상적인 장소로 꼽힌다. 한정된 시간을 합리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가까운 카이로로 이동해 피라미드를 구경하거나 고대 사원들이 즐비한 룩소르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조용한 지상낙원 태국만년설로 뒤덮인 알프스와 푸른 초원 위에 펼쳐진 통나무집, 아름다운 호수 등 때묻지 않은 대자연……. 스위스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풍경을 연상하며 여행을 떠난다. 그 중에서도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스위스 티치노(Ticino) 일대의 하천 근방에는 베르짜스카(Verzasca) 골짜기가 당당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다. 도시와 확연히 구분되는 풍경이 펼쳐지는 이 골짜기는 수려한 풍광과 웅장한 비경을 조망할 수 있어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동화 속의 도시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곳이 아닐까? 이 골짜기의 대표적인 하이킹 코스(13km)는 센티에로네(Sentierone). 보탬도 뺌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는 이곳에서 소노뇨를 시작으로 각종 계곡을 쭉 따라 걷다보면 브리오네와 라베르테쪼에 이르고 30개의 조각상 및 조형물과 맞닥뜨린다. 자작나무와 낙엽송 숲부터 야외 수영장, 옹기종기 들어선 옛집,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종착점인 폰테 디 살티 다리 등 중세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옛스러운 정취가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최고봉이란 이런 것독일 바이에른안다만의 진주로 불리는 푸켓(Phuket)은 태국에서 가장 큰 섬이자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콕에서 862km 떨어져 있으며 비행기로 1시간 20분, 육로로 약 14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1980년대부터 개발이 진행되어 1992년 내륙과 연결되는 다리가 놓이면서 세계적인 휴양지로 거듭났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고운 백사장, 석회암 절벽, 우거진 숲이 어우러져 있으며 특히 빠통, 까론, 까따 등이 인기가 높다. 해변마다 평화롭고 고풍스러운 리조트가 자리하는 한편 휴식과 여흥을 즐기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언제나 여행객의 감성을 자극한다.푸켓에서 가장 번화한 빠통 해변은 깊숙하게 파인 만 위에 4km에 달하는 황금빛 모래사장이 근사하게 펼쳐져 있다. 각종 편의시설은 물론 저렴한 숙소부터 고급 호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레스토랑이나 유흥시설 또한 최상급 시설을 자랑한다. 이곳에서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꼬 피피 투어(Koh Phi Phi Tour)로, 마야 비치, 바이킹 동굴을 비롯해 꼬 피피의 여러 섬을 일주한다. 피피 섬은 기암절벽과 코발트빛 바다, 산호 해변, 옹기종기 늘어선 산호와 열대어, 야자수 정글 등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 주처럼 상반된 평가를 받는 도시도 드물다. 어떤 이들은 아주 매력적인 곳이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매우 고풍스러운 지역이라고 말하며, 한편에서는 굉장히 현대적인 곳이라고 평한다. 한 지역의 특색을 단 한마디로 표현하는 것은 무모하고 힘든 일이지만 바이에른 주는 더욱 그렇다. 바이에른 주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Garmisch-Partenkirchen) 지역에 자리한 추크슈피체(Zugspitze-2,962m)는 독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그 웅장함은 보는 이를 압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산 정상에 올라서면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국경에 접한 알프스 설봉들의 환상적인 풍경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고, 등산열차로 1,000m 지점인 아이프제까지 올라(1시간 30분 소요) 아이브 호수 케이블카로 갈아타면(5분 소요) 정상에 닿을 수 있다. 하이킹과 스키를 두루 즐길 수 있어 언제나 액티비티를 즐기는 이들로 북적인다. 
터키에서 체험하는 매혹적인 아웃도어 2012-07-28
이스탄불에서 즐기는 크루즈 투어터키 최대의 도시 이스탄불은 탁심 광장을 사이에 두고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다. 술탄아흐메드 모스크를 비롯해 쉘레이만 사원의 2대 이슬람 사원, 예니성당, 하기아 소피아(현재 박물관), 토크카피 궁전(현재 박물관), 고고학박물관, 고대 오리엔트미술관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터키는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이 성지순례지로 찾고 있는 나라인데 아이러니하게도 현지인의 대부분은 회교도인이다. 그 중 술탄하흐메드 모스크는 터키인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무슬림 성전이다. 직경 27.5m, 높이 43m에 이르는 이곳은 그 내부의 벽과 기둥이 푸른색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 블루모스크라고 불린다. 드높은 돔 천장들이 화려한 문양들을 뒤덮은 채, 각양각색의 창문들이 맞물려 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보스포러스 해협, 크루즈이스탄불의 아름다움을 더욱 가까이에서 감상하고자 한다면 보스포러스 해협의 크루즈 투어를 떠나면 된다. 일반적인 투어는 에미뇌뉘 선착장에서 아나돌루 카바으까지 운행(100여 분 소요)하는 바푸르 투어. 배를 타고 첫눈에 들어오는 건물은 돌마바흐체 궁전이다. 19세기 중반 술탄 압둘메지트 1세에 의해 건축된 이 궁전은 유럽 해안을 따라 600m 가량 뻗어 있다. 접견실인 한편 56개의 기둥과 750개의 전등으로 만들어진 4.5톤의 샹들리에는 돌마바흐체 궁전의 백미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밖에도 1800년대에 지어져 지금은 호텔로 사용되고 있는 츠라안 궁전에서부터 예술가의 거리 오르타쾨이모스크, 각종 새들을 볼 수 있는 조류 전시관, 이스탄불에서 가장 높은 언덕인 참르자까지 크루즈 투어는 볼거리가 많고 재미가 쏠쏠해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오스만 제국을 상징하는 톱카프 궁전톱카프 궁전은 오스만투르크 시절에 술탄이 머물던 곳이다. 전체 면적은 약 70만㎡(21만평). 바티칸시국의 2배이며 모나코 절반 정도의 규모이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교역의 요충지를 꿰차고 상업국가로 번성을 누리던 ‘술탄의 시대’를 증거할 만한 유물들이 많다. 궁전 안의 보석 및 다양한 수집품을 살펴보면 술탄 휘하의 오스만 제국이 얼마나 화려했으며 번성을 누렸는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톱카프 궁전 안에는 헬레니즘 시대부터 그리스/로마 시대까지의 조각 및 석상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 5대 고고학박물관 중 하나인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이 자리한다. 기원전 305년경에 만들어진 알렉산더 대왕의 석관도 볼 수 있어 내국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풍성한 문화생활을 소개한다. 전통시장 둘러보기 아치형의 거대한 지붕이 눈에 띄는 그랜드 바자르 시장에서는 터키의 특산물인 화려한 문양의 양탄자는 물론 금, 사파이어, 루비, 에메랄드 등 각종 보석과 가죽, 골동품, 시계, 의류 등 수천 가지의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중앙 거리에는 보석상이 줄지어 있는데, 물건 구입시 최소 3~4군데의 상점을 둘러보고 가격을 비교해가며 구입하길 권한다. 정찰제가 기본이지만 가격 흥정도 가능하다. 한편 이집시안 바자르는 좀 더 서민적인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옛날 이집트에서 보내온 공물 중 향신료를 주로 거래한 덕분에 이집트 시장 혹은 향신료 시장이라 불리기도 한다. 때문에 향신료와 식료품, 일용품을 판매하는 가게도 즐비하다. 일반적으로 그랜드 바자르 시장보다 물가가 싼 편이다. 일요일에는 벼룩시장이 열려 진풍경이 펼쳐진다. 카파도키아에서 즐기는 열기구 탐험카파도키아는 도시 이름이 아니라 카이세리, 아바노스 등 터키 동부에 위치한 고원의 옛 이름을 뜻한다. 유네스코가 유일하게 세계 자연과 문화유산으로 동시에 지정한 이곳의 자연경관은 얼핏 만화 속에 묘사되는 스머프의 버섯과 흡사해 보인다. 수만 년 전 에르지에르 산과 길류 산에 화산이 분출하여 용암과 화산재가 온 지역을 덮은 이래 비와 바람의 침식작용으로 응회암 지대로 바뀌어 지금과 같은 기암괴석 지형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 지역은 네브셰히르와 위르굽 사이의 도로를 경계로 북쪽과 남쪽으로 나뉜다. 북쪽에는 버섯바위와 괴레메의 야외 박물관, 우치히사르, 비둘기계곡, 도예 마을 아바노스 같은 볼거리가 몰려 있고, 남쪽에는 프레스코화가 남아 있는 교회 유적과 지하 도시가 흩어져 있다. 남쪽과 북쪽을 하루에 다 볼 수는 없는 까닭에 카파도키아를 여행하려면 적어도 이틀은 잡아야 한다. 야외박물관이 있는 괴레메 일대는 수도사들의 은신처로 쓰인 동쿨터가 집약된 마을인데 마을 전체가 버섯 모양의 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금방이라도 그 안에서 스머프들이 뛰쳐나올 것 같은 신기한 지형이다. 실제로 그 괴석의 동굴 안에서 거주하는 사람도 있거니와 관광객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식당으로 개조된 곳들도 눈에 띈다. 워낙 다채로운 지형이 넓게 분포되어 있는 까닭에 벌룬 투어와 그린 투어, 로즈밸리 투어 등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우리네 마음을 한껏 들뜨게 만든다. 이른 아침부터 열기구를 타고 하늘 위에서 기암괴석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벌룬 투어는 카파도키아 여행의 백미. 1시간 정도 비행하는 비용이 1인당 200달러에 달하지만 그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기억에 남을 만한 감흥을 선사한다. 그린 투어는 카파도키아의 수많은 지역을 걸어서 관광하는 코스인 반면 로즈밸리 투어는 핑크빛 계곡으로 이루어진 여행지를 돌아보는 코스이다. 중간 중간 동굴 교회 안으로 들어가 벽화를 구경하거나 박해 받던 기독교인들이 은둔해 지냈다는 지하 동굴도 둘러볼 수 있다. 카파도키아를 더욱 경이롭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최대 3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지하 도시이다. 이곳의 형성 시기에 관한 정확한 자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히타이트 시대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BC 6세기경 문헌에 의하면 당시 카파도키아는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았고, 조로아스터교가 널리 퍼져 있었다. 카파도키아는 BC 190년 로마가 마그네시아에서 승리를 거둘 때까지는 셀레우스 왕조의 세력권에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로마에 충성을 바치며 11세기까지 동로마 제국의 보루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한편 투어 코스로 애용되는 데린구유 및 카이막카르 동굴은 120m까지 내려갈 수 있는 지하도시이다. 수용 인원이 많아지면서 지하 동굴은 더욱 넓고 깊숙해졌으며, 아래로 내려갈수록 그 지형 또한 미로와 같이 복잡하다. 동굴 안에는 주거지로 사용하던 방이나 부엌, 교회, 곡물 저장소, 동물 사육장, 신학교, 지하매장지 등 여느 도시에서 볼 법한 기능이 고루 갖춰져 있다. 지하수를 공급받는 곳도 있고 산소를 공급받거나 환풍을 위한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긴급상황시 다른 지하 도시로 피신할 수 있는 지하 터널이 자그마치 9km나 이어진다. 터키를 여행하려면 세계사를 기술한 사회 교과서를 한번쯤 숙독할 것을 권한다. 터키 전역에 펼쳐진 엄청난 문명의 보고 앞에서 그저 수박의 겉껍질만 핥고 오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안탈랴 및 지중해에서 해양스포츠 즐기기안탈랴는 터키 남부의 지중해 해안에 위치한 도시이다. 연중 태양이 300일 이상을 내리쬐는 한편 고대에는 페르가뭄의 아타루스 2세의 이름을 따 아텔리아로 불렸다. 고대광장 카레이치, 역사유적, 기념품, 박물관 그리고 아타튀르크 공원과 카라알리 오굴루 공원 등 휴양지로서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1년 내내 국제 비치발리볼, 골프, 테니스, 카누 등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부드러운 백사장과 암석포구가 인상적인 안탈랴는 지중해 해안과 봉긋 솟은 토로스 산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지중해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남부해안의 길이만 1,600km. 해안을 중심으로 둘러싸인 높은 성벽 또한 인상적이다. 구시가지 카레이치의 좁고 꼬불꼬불한 도로에 잘 보존되어 있는 목조 가옥들도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칼레이치 따라 걷는 뚜벅이 여행안탈랴 여행은 해안을 따라 둘러쳐진 높은 성벽을 따라 이루어진다. 칼레이치는 ‘성 안’을 의미하는데, 4.5km 정도의 성벽으로 항구를 둘러싸고 있다. 하드리안 황제의 문, 이브리미나렛(나선형 첨탑), 케식 미나렛, 흐드르 큘레(성 탑), 옛날 집들과 항구 등 1km 정도 이어진 칼레이치의 여행지는 1시간 정도면 걸어서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안탈랴의 상징은 13세기에 만들어진 이브리미나넷. 37m 높이의 첨탑을 자세히 살펴보면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8개의 홈이 파진 나선이 있는 한편 오묘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과 첨탑들이 인상적이다. 칼레이치 시가지 내부에는 오래된 옛날 집과 고대에 사용되었던 꼬불꼬불한 길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항구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호텔, 레스토랑, 펜션 등이 즐비하다. 이곳의 레스토랑들은 대개 정원을 갖고 있어 과일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 따른다. 수중도시 게코와도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지중해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다는 게코와 관광도 안탈랴 필수 코스다. 보트를 타고 둘러보는 코스가 인기가 좋으며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 게코와 반도의 시메나까지 연결하는 시간 코스의 보트 투어를 이용하면 투명한 바닷물 아래로 성벽, 돌담, 거리, 계단 등 고대도시를 살펴볼 수 있다. 지중해의 접점 마르마리스와 역사의 도시 보드룸마르마리스는 인구 3만여 명의 소도시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자연항구로 유명한 이곳은 그리스의 로도스 섬으로 가는 출발지이기도 하다. 도시 전체가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기온은 연중 따뜻함을 유지한다. 지중해와 에게해의 푸른 바다와 녹지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환경과 보트 세일링 등 해양스포츠가 활성화되면서 리조트 단지가 발달해 있다. 마르마리스에서 북쪽으로 4시간 거리에 위치한 보드룸은 고대 할리카르나수스로 불리던 에게해 휴양지다. 역사학의 아버지 헤로도투스가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오늘날 다양한 레스토랑과 요트 유람, 세련된 나이트클럽 등을 갖춘 지중해 연안의 해양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밀레투스 남쪽 약 20km에 있는 소도시 디딤의 아폴로 신전은 그리스 델포이 신전과 더불어 유명한 신탁지인 아폴론의 신역으로 헬레니즘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로마시대에는 120개 이상의 거대한 대리석 돌기둥도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지금은 높이 20m, 지름 2m의 돌기둥 3개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유명한 메두사의 머리가 입구 기단에 놓여 있고 신전 주변에는 신탁을 찾아 모여든 신자들을 위한 숙박시설과 목욕탕 터가 보존되어 있다.      알고 떠나면 좋을 터키 여행 TIP금연법 터키에서는 음식점, 커피숍, 술집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 실내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담뱃갑이나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버리다가 적발될 경우 벌금을 부과한다. 이슬람 사원 방문시 유의사항 블루 모스크를 비롯한 이슬람 사원에서는 신발을 벗고 입장한다. 보통 관광지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는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봉투를 개인에게 나누어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면 입장을 제지당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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