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라이프스타일

Wonders of 12 Nature Parks 2013-02-21
NEW ZEALANDFIORDLAND NATIONAL PARK•사진제공:뉴질랜드 관광청(www.newzealand.com/kr)뉴질랜드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자연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1887년 마오리족 부족장이었던 테 헤우헤우 투키노가 통가리로 산(Mt. Tongariro)을 유럽인들의 무자비한 개발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국가에 보호를 요청한 것이 뉴질랜드 국립공원의 탄생 배경이다. 그 중 피오르드랜드(Fiordland)는 뉴질랜드 최대의 국립공원으로 1990년 ‘테 와히포우나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특히 이곳의 루트번 트랙(Routeburn Track)은 <론리플래닛>(Lonely Planet)이 세계 10대 여행지로 손꼽을 만큼 뛰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피오르드 국립공원과 아스파이어링(Aspiring) 국립공원을 지나는 32km 길이의 이 루트는 과거 마오리 부족들이 옥을 찾아다니던 길이었지만, 이후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트래킹 코스로 자리잡았다. 완주하려면 꼬박 3일이 걸리지만 당일치기로도 가능하다. 두어 시간 걸으면 루트번 평야가 나오는데, 그곳에 주저앉아 사방을 휘감은 산들을 보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사진만 보더라도 인간이 보호해야 할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절로 알게 된다. 울창한 원시림 속을 직접 걷고 싶다면 성수기인 10월에서 4월 사이가 제격이다. SWISSSWISS NATIONAL PARK•사진제공:스위스 관광청(www.myswitzerland.co.kr)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Graubunden) 주 엥가딘(Engadine) 계곡에 자리한 스위스 국립공원은 사방 천지가 조물주가 창조한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170㎢가 넘는 광활한 들판과 숲에는 80km의 하이킹 길이 펼쳐져 있고, 자연 트레일을 비롯한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1914년 조성된 스위스 국립공원은 알프스에서 가장 오래된 곳이다. 굉장히 까다로운 자연환경보호 조건으로도 유명한데, 하이킹 코스로 지정된 길을 벗어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 산악염소인 아이벡스, 영양류의 샤모아, 두더지과의 마못, 야생 토끼, 도마뱀, 각종 새들이 야생 그대로 살고 있는 동물의 왕국이라 일컬어지는 것은 바로 이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체르네즈(Zernez)에 자리한 방문자센터에서는 스위스 국립공원에 관련된 상설 전시를 열고 있으므로 한번쯤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여정이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으며, 공원 깊숙이 들어가 볼 수 있는 가이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SEYCHELLESVALLEE DE MAI NATIONAL PARK •사진제공:세이셸 관광청(www.visitseychelles.co.kr)이국적인 풍광으로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세이셸 공화국은 유럽과 중동의 부호들이 자주 찾는 고급 휴양지로 유명하다. 그 중 발레 드 메(Vallee de Mai)는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에덴의 동산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서는 자그마치 6,000그루의 코코 드 메르(Coco de Mer) 야자수가 자란다. 세이셸에서만 서식하는 이 나무는 전세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씨앗으로 무게가 자그마치 25kg에 이른다. 암나무 열매는 여성의 엉덩이를, 수나무 열매는 남성의 고환을 닮았다. 발레 드 메는 세이셸에서 두 번째로 큰 프랄린(Praslin) 섬의 중심에 위치한다. 마헤 북동쪽으로부터 40km 떨어져 있는 39㎢ 크기의 화강암 섬 프랄린은 아름다운 만과 900여 종의 물고기와 조화를 이루는 프라이빗 해변으로 둘러싸여 있다. 15억 년 전 곤드와나 대륙 시기부터 존재했던 이 원시림은 18세기 프랑스가 차지하기 이전까지 해적과 탐험가들의 보물섬이었다. 프랄린 섬의 발레 드 메를 발견하는 순간 고든 장군은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우거진 코코 드 메르 야자수 숲을 보고 에덴의 동산이 바로 여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발레 드 메는 지구상에서 검은 앵무새(Black Parrot)의 마지막 남은 서식지로도 유명한데, 운이 좋으면 울창한 야자수림 사이로 검은 앵무새를 만날 수 있다. 발레 드 메 투어는 8시부터 17시 사이에 가능하며 60분 코스와 150분 코스가 있다. 그랑 앙세(Grand Anse)에서 세인트 안 베이(Baie St Anne)를 잇는 아스팔트 도로를 따르면 사진과 같은 태고적 원시림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New Caledonia, franceBLUE RIVER NATIONAL PARK•사진제공:뉴칼레도니아 관광청(www.visitenouvellecaledonie.com), 임재철블루리버(Blue River)는 뉴칼레도니아의 수도 누메아에서 동남쪽으로 약 45km 떨어진 야테(Yate)와 덤베아(Dumbea) 사이에 위치한 국립공원이다. 공원 내에 흐르는 강이 실제로 푸르게 보인다고 해서 ‘블루리버 파크’란 이름이 붙었다. 9,000ha에 이르는 블루리버 파크에는 국조인 카구(날지 못하는 새)를 비롯한 수많은 조류가 살고 있다. 1년에 알을 하나만 낳아 번식률이 낮은 카구는 과거 문명의 유입과 함께 프랑스인들이 데려온 사냥개에 의해 멸종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1980년 블루리버 파크의 체계적인 사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600여 마리가 숲에서 서식한다.  블루리버에는 건림과 우림이 고루 섞여 있어 울창한 산림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알려진 아로카리아 소나무, 아마존에서나 볼 법한 맹그로브 숲, 수천 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카오리 나무 등 수백 종의 다양한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루고 있다. 사진 속 거대한 나무는 카오리 소나무이다. 블루리버 파크에는 여기도 소나무, 저기도 소나무, 어딜 둘러 봐도 온통 소나무 천지다. 하나같이 허리도 꼿꼿하다. 구부정한 소나무가 별로 없다. 그 중에서도 높이 50m, 중심 기둥 30m, 뿌리 굵기가 어른 30여 명이 손을 잡고 둘러싸야 할 정도로 큰 카오리 소나무는 단연 압권이다. MALAYSIAMULU NATIONAL PARK•사진제공:말레이시아 관광청(www.mtpb.co.kr)말레이시아에는 탐사가들의 눈을 매혹시킬 만큼 현란하고 다채로운 동굴들이 산재해 있다. 습기 찬 기후가 석순과 종유석의 형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런던의 왕립지리학회와 영국 동굴 탐사협회에 의해 주요 고고학적 탐사가 이뤄졌지만 아직도 많은 동굴들이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채 탐사가들을 기다리고 있다.말레이시아의 동굴은 크게 탐험용과 관람용으로 나뉜다. 탐험 동굴로는 드렁큰 수림 동굴과 리건스 동굴이 대표적인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사라왁 지역의 물루(Mulu) 국립공원 안에 있는 사슴 동굴, 랭 동굴, 클리어워터 동굴 등은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관람용이다.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23km 떨어진 산 속에 자리하고 있는 바투 동굴(Batu Cave)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잡아 끈다. 커다란 종유석으로 이루어진 이 동굴은 인도를 제외한 나라 중 가장 큰 힌두교 성지로도 유명한 격조 높은 사원이었는데 과거 말라야 공산당의 지하 활동 거점지로 쓰이기도 했다. 272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천장까지 100m 높이의 거대한 동굴이 나오고, 내부에는 무수한 석회암 기둥들이 엎치락뒤치락 하며 서 있다. KOREAN PENINSULAMT. BAEKDU•사진제공:호라이즌 리조트 & 스파 한국사무소백두산은 1980년 UN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현재 중국 명산에 등록되어 대대적으로 관리를 받고 있다. ‘머리가 희다’는 뜻의 백두산은 1년 중 8개월이 눈으로 덮인 꼭대기와 화산 활동으로 인해 생긴 하얀색의 부석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인들이 부르는 호칭인 창바이산 역시 같은 의미이다. 전체 면적 중 1/3은 중국, 2/3는 북한의 영토에 속해 있어 우리의 경우 중국을 통해 북서쪽만 등정할 수 있다. 백두산으로 오르는 코스는 북파와 서파가 있다. 그 중 북파는 장백폭포 천문대를 거쳐 천지를 오르는 Y자 형태다. 북파산문을 시작으로 천지를 볼 수 있는 방법 역시 두 가지인데 장백폭포에서 도보로 1시간 정도 올라가서 호수로 직접 가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천문봉으로 올라가 내려다보는 방법이다. 전자는 천지의 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지만, 빼어난 사진은 기대하기 어렵다. 후자는 봉우리에서 천지를 조망하는 것으로 사진 속에서 보아왔던 천지의 전경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백두산 풍경 중 최고로 꼽히는 천지는 화산의 분화구에 생성된 것으로 해발 2,200m 높이에 위치한다. 수평선이 보일 만큼 드넓고, 실제로 주변 둘레가 14km로 서울 여의도만 한 천지는 다양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으뜸은 물의 혼탁도가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깨끗하다는 것이다. 수면 아래로 16m까지 선명하게 보인다고 하니 가히 그 맑음을 짐작할 수 있으리라!EGYPTRAS MUHAMMAD NATIONAL PARK•사진제공:이집트 관광청(www.myegypt.or.kr)‘이집트의 수족관’이라 불리는 홍해 연안은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 중 하나다. 100개 이상의 다이빙 포인트가 있는 데다 1년 내내 상쾌한 다이빙을 즐길 수 있어 각국의 다이빙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다. 그 중 샤름 엘 셰이크 부근의 라스 무함마드(Ras Muhammad) 국립공원은 바닷속 희귀동굴과 식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이색 스쿠버 다이빙 장소로 인기가 높다.라스 무함마드는 본래 이집트 영토였는데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시나이 반도를 점령하면서 이곳을 생태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시나이 반도가 이집트에 반환되자 보호지역이 해제되어 어업이 가능해졌지만 일부 어민들이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하면서 산호초가 심하게 훼손되고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자 1983년 이집트 환경부는 라스 무함마드 지역 전체를 다시 생태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무차별적인 어업과 개발을 금지했다. 라스 무함마드 국립공원은 이집트 최초의 생태보호구역으로 야생동물과 자연환경이 체계적으로 보호되고 있다. 어떤 종류의 건축도 금지되어 있어 마치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라스 무함마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가운데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Reunion, franceREUNION NATIONAL PARK•사진제공:레위니옹 관광청(www.visitreunion.kr)레위니옹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보탬도 뺌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다. 현란한 자연경관과 천혜의 생태관광 자원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프랑스령 섬으로 인도양의 마다가스카르 동쪽에 위치한다. 서울의 4배, 제주도의 1.3배에 달하는 2,507㎢ 크기이지만 인구는 80만 명이 채 안 된다. 국토의 43%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을 만큼 사시사철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30km에 달하는 아름다운 해변과 온갖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바다는 지상 최후의 낙원이라는 수사가 아깝지 않다.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아름다운 코발트빛 바다가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암벽등반, 승마, 다이빙, 협곡 투어, 패러글라이딩 등 각종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이들로 사철 붐빈다. 무려 661개(육지 70%, 해양 23%, 상공 7%)의 다양한 액티비티가 기다리고 있다 하니 과연 액티비티의 천국이라 할 만하다. 그 중 살라지(Salazie)는 레위니옹에서 가장 많은 폭포가 분포하고 있는 협곡이다. 폭포와 계곡으로 인한 습기 때문에 독특한 토종 열대 식물이 많이 자라난다. 수많은 폭포 가운데 가장 높은 폭포는 규모가 840m에 달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사진과 같은 무수히 많은 물방울이 어우러진 우렁찬 폭포소리가 귓전을 두드리는 느낌은 과연 어떤 것일까?CALIFORNIA, USAYOSEMITE NATIONAL PARK•사진제공:캘리포니아 관광청(www.visitcalifornia.co.kr)미국 캘리포니아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는 해변?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웃? 아니면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 대부분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다채롭고 품격 있는 시티 라이프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캘리포니아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자연환경에 있다. 미국이 자랑해마지 않는 최고의 관광자원이기도 한 캘리포니아 주의 국립공원에서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대자연은 물론 하이킹, 캠핑 등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은 전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깊이 1,000m, 폭 1,600m, 길이 1,100m를 자랑하는 웅장한 요세미티 계곡부터 미국 최대의 낙차를 뽐내는 요세미티 폭포, 세계 최대의 화강암 바위인 엘 캐피탄 등을 보노라면 가히 숨이 막힐 지경이다. 100만 년 전 빙하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절경을 터전 삼아 다양한 동식물군이 분포하고 있어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가다보면 1,0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100m 높이의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들을 만나게 된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물체이기도 한 이 매혹적이고 웅대한 나무들을 직접 마주한다면 아마도 그 거대한 규모에 기가 질려 버릴지도…….WESTERN AUSTRALIANAMBUNG NATIONAL PARK•사진제공:서호주 관광청(www.westernaustralia.com)남붕(Nambung) 국립공원은 퍼스에서 가장 손쉽게 갈 수 있는 아웃백 코스 중 하나다. 거대한 석회암 기둥의 기이한 자태를 자랑하는 피너클스의 사막 지역은 퍼스에서 북쪽으로 250km 떨어져 있어 자동차로 족히 4시간을 달려야 한다. 때문에 투어 프로그램을 찾는다 하더라도 꼬박 하루를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캐버샴 야생공원(Caversham Wildlife Park)과 샌드 보딩 등의 프로그램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퍼스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캐버샴 야생공원에서 끝없이 펼쳐진 평야의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광활한 사막과 샛노란 모래의 피너클스가 눈앞에 펼쳐진다. 사막 깊숙이 뿌리내린 크고 작은 석회암들은 황량한 사막을 아름다운 예술의 터전으로 변모시킨다. 사람 키를 훌쩍 넘긴 1만5,000여 개의 석회암 기둥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를 형성하고 있다. 마치 외계 속 풍경 같이 괴기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이런 기둥 수천 개가 사막 곳곳에 흩어져 있다. 높이 3.5m에 이르는 것에서부터 들쭉날쭉한 톱니 모양의 기둥 등 크기와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조개껍질이 쌓여 만들어진 피너클스의 기원은 지금의 모래언덕이 바다 아래에 묻혀 있었던 수백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람이 부는 강’이라는 원주민 언어처럼, 바람은 지금도 조금씩 피너클스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다. 사막 저 끝으로 내다보이는 바다와 대비를 이루며 석회암 기둥들은 더욱 웅장한 모습으로 그 생명력을 발산한다. 10시간이 넘는 제법 멀고 긴 여정이지만 피너클스 여행의 진한 감동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 BRITISH COLUMBIA, CanadaYOHO NATIONAL PARK•사진제공:브리티시컬럼비아 주 관광청(www.HelloBC.co.kr)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속한 요호(Yoho) 국립공원은 캐나다 로키의 관문 도시인 밴프 북서쪽에 위치한다. ‘경이로운 곳’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규모는 작지만 내밀한 아름다움으로 명성이 드높다. 아득한 높이의 폭포, 침봉으로 둘러싸인 호수, 거대한 빙하, 울창한 숲 등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에메랄드 호수는 요호 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호수이다. 그 크기 때문이 아니라 호수의 물빛이 아름다워서 유명해졌는데, 이름 그대로 에메랄드빛을 뿜어내는 호수에 손을 담그면 금방이라도 에메랄드빛 물이 들 것 같은 느낌이다. 빙하의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졌다는 에마랄드 호수(Emerald Lake)는 요호의 빛나는 보석이라고 불릴 만큼 눈부신 비경을 자랑한다. 접근하기도 쉬워 국립공원 내에서도 인기가 좋다. 호숫가에는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거울처럼 맑은 호수 위에서 카누와 낚시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에메랄드 호수를 동그랗게 에워싼 침엽수림 사이로 철도를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가 잘 발달되어 있다. 호수를 따라 도는 순환 코스는 총 5.2km 거리로 1시간 30분이 걸린다. 에메랄드 호수를 찾은 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코스다. 요호 국립공원에서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타카카우 폭포(Takakkaw Fall)다. 높이가 254m에 이르는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원주민 말로 ‘대단하다, 멋있다’는 뜻을 지닌 카타카우는 폭포 위 산에서 빙하가 녹아 흘러내리며 만들어내는 걸작품으로, 요호 국립공원의 상징이라고 불릴 만큼 신비로운 경관을 보여준다. TURKEYMT. NEMRUT•사진제공:터키 관광청터키 동남부 지역 아드야 만에 위치한 넴룻산(Mt. Nemrut) 정상에는 소아시아의 고대 소왕국인 콤마게네 왕국의 신전이 있다. 콤마게네는 B.C 190년 경부터 A.D 72년 로마에 의해 완전 합병되기 전까지 260여 년간 존속한 왕국이다. 해발 2,150m의 산 정상에 돌을 잘게 부수어 만든 높이 50m, 지름 150m의 인공 산이 있으며, 그 밑에는 곳곳에 바위 덩어리가 흩어져 있다.넴롯산 정상의 아래쪽 북·동·서 세 방향에는 인공적으로 만든 테라스가 자리한다. 북쪽 테라스에는 길이 80m의 벽이 세워졌고, 양쪽 끝에 독수리조각이 새겨져 있다. 돌로 된 단 위에 높이 약 9m에 이르는 신들의 거대한 석상은 동쪽 테라스에 위치한다. 석상은 5개로 양손을 무릎에 얹고 의자에 앉아 있는 형상이며, 머리 부분은 아래로 떨어져 있다. 서쪽 테라스에도 안티오코스 1세를 비롯한 여러 신들의 거대한 석상이 자리한다. 몸체는 부서지고 발 부분만 남아 있지만, 떨어진 머리 부분은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석상 뒤쪽에는 네 변이 각각 4m에 이르는 석판에 ‘왕의 점성술사’라는 부조가 새겨져 있는데 그 모습이 신비롭기 짝이 없다.    
[Long Term] DDGT 챔피언십 제3전 - 로터.. 2012-07-28
지난 5월 27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2012 HANKOOK DDGT 챔피언십 제3전이 개최되었다. 엘리스 SC를 구입한 이후 두 번째 서킷 방문이 DDGT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형식이 될 줄은 미처 몰랐다. 구입 당시만 해도 자주 서킷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바쁜 일상과 이동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하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그 기회는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DDGT가 이미 두 차례나 열렸지만, 참가는커녕 팀 응원도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3전은 꼭 참가하리라 마음먹고 규정에 맞게 차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 뒤 타이어만 한국타이어로 교체지난달에 소화기 브래킷을 장만했으니 이제 소화기를 준비할 차례. 자동차에 사용 가능한 하론 소화기 3kg짜리로 구입했다. 다음은 타이어. DDGT는 한국타이어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레이스이기 때문에 참가 차량은 한국타이어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엘리스나 엑시지의 경우 앞 타이어의 사이즈가 독특한 것이어서(175/55 R16) 순정 외에는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다. 한국타이어에서는 아예 맞는 사이즈가 나오지 않아 로터스 챌린지의 경우 뒤 타이어만 한국타이어 제품을 장착하면 참가할 수 있도록 주최 측이 배려해주었다(로터스 챌린지가 아닌 다른 클래스에 출전하는 로터스 차량들은 순정 사이즈가 아닌 타이어를 앞바퀴에 달고 있다).그래서 선택한 타이어는 R-S3. 한국타이어가 생산하는 타이어 중 세미 슬릭인 TD를 제외하고는 스트리트 타이어 중 가장 그립이 높은 타이어로, 엘리스 SC에 순정으로 달린 요코하마 네오바와 종종 비교되는 제품이다. 순정과 같은 225/45/R17(뒤 타이어)은 다행히 흔한 사이즈여서 단골 타이어전문점에 주문한 지 이틀 만에 교체할 수 있었다. 뒤 브레이크 패드가 많이 마모된 상태였지만 봄맞이 점검 때 한 번 정도의 트랙 주행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엔진오일과 냉각수의 양을 확인하는 것을 끝으로 탁송차에 차를 실어 영암 KIC로 내려 보냈다.★ 좌충우돌! 버지 대탐험지난해 로터스 트랙데이에 참가한 후 6개월 만에 다시 찾은 영암 서킷은 반가우면서도 생소했다. 토요일인 5월 26일 진행된 로터스 챌린지와 미니 챌린지, TC 일반 경기에 참가하는 차량들의 연습주행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였다. 라인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상태였고, 심지어 3.045km 상설 트랙의 레이아웃마저 잊어버려 솔직히 고백하건데 연습주행은 버지 대탐험이나 마찬가지였다. 스핀을 하지는 않았지만 연습주행 내내 버지 밖으로 여행을 다녔고 파일론 사이를 슬라럼하듯 스쳐 다녔다. 결승을 생각하니 앞이 깜깜했다. 이 실력으로 다니다가는 다른 참가자들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래서 팀의 멤버가 카페에 올려놓은 초보자용 영암 서킷 공략법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 시점이 결승 출발 20분 전이었다. 공부는 늘 벼락치기였고, 마감 또한 아슬아슬하게 넘겨온 습관 때문이었을까? 그게 더 효과적이었다. 전날 달린 엉터리 주행영상을 보니, 랩타임이 얼추 1분 42~43초다. 결승의 목표는 1분 40초 이내에 들어오는 것. ★ 그러나 목표는 달성했다서킷 공략법을 잠깐 읽었다고 그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나. 당연히 결승 주행에서도 실수 연발이었다. 정신이 없어서 타이어의 공기압도 확인하지 않았고, 피트에서 대기하면서 덥다고 켠 에어컨을 끄지 않고 그대로 달렸으며,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탓에 몇 차례나 보기 흉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목표는 달성했다. 목표한 허들이 낮았던 덕도 있지만, 아무튼 개인적인 목표를 이루니 다음 목표가 자연히 세워진다. 지금의 랩타임을 2초 이상 단축시키는 것. DDGT 챔피언십 제4전은 7월 8일에 열리지만, 그때는 해외 출장이 계획되어 있어 하반기에나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까지 적어도 서킷 레이아웃 정도는 외워야겠다. ‘이 코너가 어디더라?’ 하는 모습을 계속 보일 수는 없지 않겠는가.   LOTUS ELISE  SC  (2008)총 주행거리40,600km이달 주행거리440km평균연비8km/L주유비12만원 유지보수타이어 교체(35만원)문제발생 없음튜닝사항소화기, 블랙박스 장착(39만원)I LIKE도로에서 안전한 언더스티어 세팅  I HATE부족하게 느껴지는 앞 타이어의 제동력  보디형식, 승차정원 2도어 쿠페, 2명길이×너비×높이 3785×1719×1117mm무게 870kg브레이크 디스크(ABS, TCS)타이어앞 175/55 R16 뒤 225/45 R17요코하마 네오바 AD07배기량 1794cc최고출력 220마력/8000rpm최대토크 21.6kgㆍm/5000rpm변속기 형식 6단 수동변속기0→시속 100km 가속 4.6초최고시속 240km연비, 에너지소비효율 11.7km/L, 3등급값 8,330만~8,790만원
Toyota 86과 함께 간 영주, 눈 내린 겨울 정취.. 2013-01-31
“서울, 경기 등 전국에 비교적 많은 양의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서울은 최대 5cm, 경기·강원 일부 지방도 최대 7cm까지 눈이 내릴 것 같습니다. 특히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춥고 눈 내리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거리 곳곳이 얼어붙어 낙상 사고 등에도 유의해야 겠습니다.”여행 당일의 뉴스 속보 내용이었다. 기상예보대로 그날은 정말 예측불허의 날씨였다. 경북 영주까지 내려가야 하는데 큰일이다. 때마침 이달 행운의 주인공인 강형석(29), 김지혜(30) 커플에게서 연락이 왔다. “호법IC를 통과하면서 영동고속도로를 지나치는데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도저히 이동할 수가 없네요. 체인이 없으면 움직이지 못할 것 같고 휴게소까지는 좀 더 가야 하는데, 이를 어쩌죠?”이럴 수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람까지 제법 싸늘하게 몰아쳤다. 토요타 86은 눈길에 약한 뒷바퀴굴림인 탓에 체인이 필수였다. 겨울길은 눈길과 빙판길이 수시로 엇갈린다. 눈이 내릴 때는 눈길이다가 차들이 지나다니면 더 미끄러워지면서 녹다가 얼면 빙판길이 된다. 그런 까닭에 도로의 모든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면서 아수라장이 되었다. 스노 스프레이로 극복하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상황.  급한 불부터 끄기 위해 가까운 휴게소에서 우레탄 스파이크 방식의 스노 체인을 구입했다. 이 체인은 승차감이 좋고 소음이 적어 장거리를 달릴 때 제격이다. 이른 아침부터 출발했지만 독자와 만난 시간은 오후 1시. 약속한 시간보다 3시간 정도 늦었다. 강형석 씨 역시 더 이상 일정을 지체하는 것이 싫었는지 직접 체인을 장착하겠다며 서둘렀다. 체인을 달 때는 제품을 길게 펴 좌우를 확인하고, 구동바퀴 바닥에 체인을 넣어 위로 감아올린다. 그런 다음 뒤쪽 연결고리를 걸어 앞으로 잡아당겨 고정시킨 후 둥근 철제 스프링이나 고정 손잡이를 당겨 팽팽하게 조이면 된다. 마지막으로 10m 정도를 달려 타이어에 꽉 붙어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자. 체인이 느슨할 경우 휠하우스 안쪽과 부딪쳐 차체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단단히 고정하는 게 좋다.눈 내린 소수서원과 소백산자락길일단 체인을 감은 후 목적지인 영주를 향해 네바퀴를 재게 놀린다. 남원주IC(중앙고속도로)를 목표로 삼는다. 다시 정적이 깃든다. 엉금엉금 기다시피 해서 가기에는 갈 길이 많이 남았기 때문. 조심조심 차를 움직였다. 이곳을 지나 풍기IC 방향으로 쭈욱 가다보면 931번 지방고속도로에 이른다. 머잖아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영주! 정감록 10승지 중 제1승지로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도시다. 그러고 보니 입속에 감도는 느낌도 좋다. 젖 먹던 힘을 다해 진을 짜낸다. 영주시 순흥면 소재지 방향으로 들어오면 지나온 길과는 한결 다른 분위기가 물씬하다. 사방이 온통 눈으로 뒤덮인 덕분인지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지는 풍광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이윽고 소수서원과 부석사로 갈라지는 이정표가 한눈에 들어온다. 비로소 안도감이 들었다. 소수서원에서부터 본격 영주 여행이 시작된다. 서원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한적한 곳을 찾아 학문을 닦고 후진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학교이다. 소수서원은 조선 중종 38년(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이곳(영주 순흥) 출신이면서 우리나라에 성리학을 처음으로 소개한 안향을 기리기 위해 세운 곳. 당시 백운동서원으로 불리다가 이후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하면서 조정에 건의하여 소수서원으로 사액되었다. 고등학교 교사인 김지혜 씨가 한마디 거든다.“사액서원이란 나라로부터 책, 토지, 노비를 하사받아 면세, 면역의 특권을 가진 서원이에요. ‘소수는 이미 무너진 유학을 닦게 한다’는 뜻으로 명종이 직접 써서 편액 글씨를 하사했다고 해요. 따라서 소수서원은 왕실로부터 지원을 받는 공인된 교육기관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대학인 셈이지요.”옆에 있던 강형석 씨는 여자친구의 명쾌한 해설이 뿌듯한지 환한 미소를 머금는다. 소수서원은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일신재와 직방재, 한구재와 지락재가 한데 모여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자연미 넘치는 소나무가 도열해 있는데 그 모습이 아주 근사하다. 느리게 경치를 즐기며 걷고 있던 그들 역시 산수화 속을 거니는 듯한 한국적인 아름다움에 흠뻑 취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자 또한 기회를 놓칠세라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눌러댄다. “과연, 명불허전! 와~ 정말 예쁘다. 자기야~ 고생하며 여행 온 보람이 있네. 이런 게 한국의 멋이지.”넋을 놓고 길을 걸으니 소나무에 갇혀 좀처럼 본색을 보여주지 않던 소수박물관과 선비촌,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다. 곁에 인생을 함께 할 동반자가 있어서 그런지 강형석 씨는 온종일 싱글벙글이다. 걸음걸음에 힘도 절로 실리는 모양새다. 선비문화와 유교에 대해 한 권의 책을 보듯 이해할 수 있는 곳이 소수박물관이라면, 그들의 정신을 몸소 실천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선비촌이다.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 선비들이 실제 살았던 전통 가옥이 그대로 복원되어 있는 선비촌은 수신제가, 입신양명, 거무구안 등 선비들의 고결한 성품을 느껴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선비정신을 표현하는 고택은 물론 윷놀이, 제기차기, 지게지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물레방아, 강학당, 대장간 등의 민속시설이 고루 자리하고 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 여행객들에게 뭉근한 사랑을 받고 있으니 꼭 한번 가보길 권한다. 잠시 숨을 돌린 뒤 영주시 풍기읍 죽령로에 위치한 소백산 자락길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태백산보다 100m 낮은 산이라 하여 ‘소백’이라 부르지만 해발 1,3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이어지는 어엿한 백두대간이다. 하지만 날카로운 기운보다는 온화함이 느껴진다. 삼봉이라 일컫는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에서 뻗어 내리는 장쾌하고 유려한 능선을 따라 엎치락뒤치락 하며 서 있는 거대한 산의 풍경이 수놓은 비단결처럼 화려하다. 소백산은 철쭉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5~6월 철쭉 군락이 꽃망울을 터뜨리면 소백산의 능선을 따라 분홍빛 꽃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눈꽃이 장관인 겨울에도 인기가 좋아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유혹한다고. 소백산 산행 코스는 다양해서 취향에 맞는 코스와 탐방로를 선택하여 오르면 된다. 산행의 중심은 연화봉에서 비로봉을 잇는 길로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희방폭포, 희방사, 연화봉, 비로봉을 잇는 희방사 코스. 희방사는 선덕여왕 12년(643년)에 두운조사가 창건한 사찰로, 6·25 때 훈민정음 원판과 월인보 등 귀중한 문화유산이 소실되었으나 1953년 중건되었다. 입구에서 소백산 천문대, 비로봉, 비로사로 이어지는 코스(10.4km)와 희방사, 소백산 천문대, 다시 희방사로 회귀하는 코스(4.8km)로 나뉘는데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완만한 능선을 따라 쉬엄쉬엄 오를 수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다. 하지만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미끄러웠기 때문에 자락길의 3자락인 죽령옛길 입구까지만 들렀다가 이내 싱숭생숭해진 마음을 잡아끌며 발걸음을 되돌렸다. 자락길을 빠져 나오니 서서히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먹거리. 때마침 저녁때라 지역주민의 소개를 받아 한우 전문 식당으로 갔다. 다소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로 가득하다. 주문을 하고 나니  두툼한 한우의 마블링과 육질의 신선함이 식욕을 자극한다. 등심은 붉은 핏기가 살짝 가실 정도로 구워 한입 넣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 것이 제 맛인데 영주 한우의 감칠맛 덕택에 여행의 피로가 단번에 사라진다며 강형석 씨 커플은 밥 두 공기씩을 뚝딱 비웠다.지하 800m 지층에서 용출하는 천연 온천수를 자랑하는 소백산풍기온천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소백산의 풍경을 감상하며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영주의 대표적인 리조트다. 여장을 푼 뒤 따스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있노라니 그간 쌓였던 피로까지 사르르 녹아내린다.부석사와 영주무섬마을에서 만난 뜻밖의 풍경다음날 아침 부석사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도로 지점마다 안내판과 이정표가 눈에 띈다. 역사에 관심이 없는 이라도 고 최순우 전국립박물관장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란 책이 절로 떠오르는 곳이다. 또한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부석사를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아름다운 사찰이라 칭송했다. 빛날 화(華)자 형태로 배치된 모든 건축물이 무량수전을 향하고 있는 이 절만의 독특한 구조 때문이다.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서기 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년고찰답게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국보 5점(조사당, 소조여래좌상, 조사당벽화 등), 보물 6점(3층 석탑, 석조여래좌상, 당간지주 등), 도유형문화재 2점(삼성각, 원융국사비, 불사리탑 등)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부석사의 아름다움을 얘기하자면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굳이 표현하자면, 인위적인 느낌 없이 고고한 매력이 웅장하면서도 단아하다고나 할까. 눈이 충분히 호사를 누릴 만한 멋들어진 모양새다. 그래서인지 건축가들에게 부석사는 영원한 고전으로 통한다. 부석사 안양루에서 무량수전으로 오르다보면 아담한 석등을 만난다. 하! 짧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아름다운 자태와 정교한 조각 솜씨가 명작이라 평가받는 이 석등은 부처의 광명을 상징한다고 해서 광명등이라도 불린다. 이 석등에는 신비스런 비밀이 숨어 있다. 불빛이 퍼져나가도록 4개의 창을 두고 있는데 그 안에 ‘무’(無)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 지우고 비우며 내려놓으라는 글자의 뜻 그대로, 채우기 위해서는 먼저 비워야 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섬세하면서도 화려하고 단아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석등에서 잠시 비움의 미학을 느껴본다.이제 종착점인 영주 무섬마을을 향해 열심히 내달린다. 무섬은 ‘뭍섬’이란 뜻이다. 내성천이 마을의 삼면을 감싸 안고 있는 가운데 섬처럼 떠 있는 마을, 육지 속의 섬 마을이다. 1970년대 완공된 콘크리트 다리가 있지만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외나무다리 하나가 마을과 외부를 잇는 유일한 통로였다. 다리는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사라졌다가 2005년 복원되었다. “고색창연한 고택들이 너무 멋지고 평화로워 보여요. 책에서 보았던 것보다 더욱 멋진 모습인데요? 주변 산세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도 인상적이고요.”무섬마을을 처음 찾은 강형석 씨 커플은 마을 어르신들께 무섬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며 눈속으로 푹푹 꺼지는 발에 힘을 주어 발걸음을 서둘렀다. 때마침 마을 어귀에서 마실 나온 할아버지를 만났다.“저기 외나무다리 보이지? 저 다리가 외지인이 건널라카마 꼭 한 번씩은 빠지기 일쑤였거덩. 그러니께 외지 때를 안 벗고 들어와서 그런 거여~.”304여 년 전, 반남 박씨가 터를 잡아 시작된 무섬마을은 고택 40여 채 가운데 30여 채가 조선후기 사대부 가옥으로 그 원형을 잃지 않고 위풍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 중 9채가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무섬마을을 나서며 외나무다리에서 바라본 마을풍경은 이번 여행의 백미라 할 만하다. 자연 속에서 느끼는 한적함에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할 만큼 깊은 여운을 남기며, 영주의 겨울은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있었다.  그들의 사연, 강형석·김지혜 커플“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자 평생을 함께할 든든한 동반자를 위해 이 편지를 띄웁니다. 우리는 2년여의 연애 끝에 결혼하기로 한 어여쁜 커플이지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고 서로에게 영원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을 약속하며 2월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입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앞두고 보니 예식장 예약부터 신혼여행 준비, 주택 마련, 각종 혼수 장만까지 신경 쓰이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군요. 결혼 준비하랴, 일하랴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여자친구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저희 커플은 여행 매니아입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나라나 타지로 떠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국내는 물론이거니와 재작년 이맘때도 유럽을 여행하면서 많은 추억을 만들었죠. 때마침 <CARLIFE>에서 한국토요타자동차와 손잡고 진행 중인 ‘토요일은 토요타와 함께 여행을!’ 이벤트 내용을 보았고, 관심을 갖고 있던 토요타 86과 함께한다는 소식에 응모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더군다나 ‘이니셜 D’ 만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뒷바퀴굴림차의 팬이기도 합니다. 지난 7월호 표지를 장식한 토요타 86을 읽어보고 더욱 호기심을 갖게 됐는데, 열정이 만든 자동차라는 게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여건만 되면 곧바로 86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 정도입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86을 제대로 타보며 몸과 마음으로 느껴보고 싶습니다.”
토요타 캠리와 함께 전주와 남원, 한국적인 도시를 가다 2012-12-13
12월호 '토요일은 토요타와 함께 여행을!'의 주인공은 강동수 씨 가족이 차지했다. 강동수 씨의 직업은 공중파 방송국의 스포츠채널 담당 PD다. 시도 때도 없는 촬영 탓에 자주 집을 떠나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그의 생활. 게다가 아내인 김연신 씨는 토요일조차도 병원을 떠날 수가 없는 개인병원 의사다. 좀처럼 시간을 낼 수 없는 두 사람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을 보여주고 싶다는 사연이 편집부의 마음을 움직였다.이번 여행지로 정해진 곳은 전북 전주와 남원. 아이들은 물론이고 서울 토박이인 부모들 또한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그래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호기심을 가득 안고 여행을 떠났다. 부부가 부탁한 것은 단 한 가지.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자'는 것이었다."매일 바쁜 스케줄에 쫓기다보니 이번 여행만큼은 느긋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미리 살펴보고 여행 계획을 세우지도 않을 작정이에요. 여행지에 무엇이 있고 어떤 즐길거리가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떠나는 여행도 나름 재미 있지 않을까요?”여행의 동반자로 선택된 차는 토요타의 중형 세단 캠리. 보조시트를 옮겨 달자마자 냉큼 차에 뛰어 올라 척척 벨트를 매는 두 아이의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보조시트에 앉히는 버릇을 들여놔서 그런지 이제는 다른 차를 타도 꼭 보조시트가 있어야 합니다.” 짐을 다 옮겨 실은 강동수 씨가 비로소 차를 꼼꼼하게 살펴보기 시작한다. "그렇지 않아도 차를 교체할 시기가 되어서 여러 모델을 살펴보던 참이었습니다. 출퇴근 거리가 왕복 100km 정도 되기 때문에 연비와 승차감을 일순위로 꼽고 있지요. 사실 캠리 하이브리드에 관심이 더욱 가지만, 가솔린 모델이 어떤 인상을 보여줄지도 내심 기대되네요.”  전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서정적인 아름다움청명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던 한 주였지만, 막상 여행을 떠날 때가 되니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혼잡한 고속도로는 천안-논산 고속도로에 접어들어서야 수월해졌다. 굵고 가늘어지기를 반복하는 빗속을 달리기까지 어느덧 세 시간, 까마득히 먼 도시인 줄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전주에 도착했다. 전주 일정의 시작은 한옥마을. 시청과 금융기관이 자리한 도심 속에 700여 채의 한옥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조선시대에 전주 감영이 있던 자리다. 경기전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풍남문은 전주성의 정문으로 600년 가까이 전주 행정중심 지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도보로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 안에 다양한 문화재와 볼거리들이 산재해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퍼붓던 비는 다행히도 가느다란 빗줄기로 기세가 꺾였다. 세 시간 내리 차를 타고 왔으니 지칠 법도 하건만 두 아이는 벌써부터 마음이 급한 듯 엄마를 채근한다. "아빠, 엄마. 빨리 빨리 가요.” 처음 보는 한옥마을의 이미지는 단정하고 깔끔하기만 하다. 수백 년 묵은 고택이 주는 어쩔 수 없는 빛바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알고 보니 이 마을이 생긴 건 지금으로부터 고작(?) 80여 년 전. 일제 강점기였던 1930년은 전주에서도 일본인들의 세력이 날로 확장되던 시기였다. 이들이 도심으로 비집고 들어오면서부터 일본식 가옥의 군락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에 한국인들은 한옥을 지어 맞섰다. 즉 전주시 교동과 풍남동 일대의 한옥마을은 민족적 자긍심의 발로로 만들어진 것. 한때 재개발론이 나오면서 모두 허물어질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시의 지원으로 그 형태를 유지해오다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전주시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뒷산인 오목대에서 내려다보면 700여 채의 팔작지붕이 만들어내는 한옥 곡선이 장관을 이룬다. 좀 더 가까이에서 바라본 마을은 그야말로 활기가 넘친다. 대청마루가 펼쳐진 전통한옥도 운치가 있지만 한옥을 그대로 개조해 만든 세련된 카페와 맛집, 상점 박물관이 코너를 돌 때마다 쏟아져 나온다. 실제 주민들이 살고 있는 생활공간이어서 독특하고 다채로운 풍경들이 이곳을 더욱 생동감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준다.그렇게 한옥마을의 끄트머리에 도착할 때쯤 갑작스레 나타나는 건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한옥마을의 한 자락에 흡사 유럽의 어디선가 옮겨 놓은 듯한 성당 건물이 묘한 앙상블을 이룬 것. 그 유명한 전동성당이 바로 코앞에 서 있었다. 무려 24년의 축조기간을 거쳐 1931년에 세워진 호남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자 전주의 천주교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비잔틴 양식의 뾰족 돔을 갖춘 국내 유일의 건물이기도 한 전동성당은 한국의 교회 건축물 중 곡선미가 가장 아름답고 웅장하며 화려한 건물로 꼽힌다. 이미 수많은 영화와 광고의 배경으로 많이 나와 전주를 처음 와본 강동수 씨 부부도 익히 아는 듯한 표정이다. "여보. 저 건물 영화 '클래식'에 나온 그 성당이야. 직접 보니 굉장히 멋지네.”  경기전과 한우에 마음을 사로잡히다 결혼식 준비로 분주한 성당을 나와 길 하나를 건너면 경기전이 나타난다. 조선시대를 통틀어 한강 이남에서 궁궐식으로 지어진 건물은 이곳이 유일하다. 바로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영정이 모셔진 곳. 경기전 앞의 하마비를 보니 조선시대를 관통하는 태조의 위상이 어땠는지 가히 짐작이 간다. '지차개하마잡인무득입'(至此皆下馬雜人毋得入), 즉 계급의 높고 낮음, 신분의 귀천을 떠나 모두 말에서 내리고 잡인들은 출입을 금한다는 뜻이다. 어마어마한 엄포지만 오늘날의 경기전은 그저 평화로운 공원일 뿐이다. 대나무, 배롱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등 오랜 시간 자라온 거대한 나무들이 한가로운 산책을 도와주고, 웅장한 자태가 어우러진 건물이 역사의 향기를 고스란히 전해준다. 나무들 사이로 뛰어노는 아이들 뒤에서 부부가 팔짱을 끼고 낙엽을 밟는다. 잠시나마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가로이 음미하는 이 시간이 마냥 소중하기만 하다. "아, 너무 좋다. 우리 이렇게 낙엽 밟고 걸어본 지도 꽤 오래됐지, 아마?” 부부가 홍살문에서 외삼문까지 들어가는 동안 바람에 날려 떨어진 낙엽을 밟는다. 바람 한 줄기가 우거진 대나무 숲을 지나가는 모습이 더없이 사랑스러워 보인다. 슬슬 어스름이 내려오기 시작한다. 종일 운전에다 마을을 걸어 다닌 탓에 고갈된 에너지를 음식과 휴식으로 충전할 때이다. 한옥마을 주변에 숱한 한정식과 비빔밥 전문집이 있건만 강동수 씨가 성큼성큼 들어간 곳은 인근의 한우 숯불구이. "동네에서도 흔히 맛볼 수 있는 비빔밥과 한정식을 굳이 여기까지 와서 먹고 싶지는 않아요. 전주 주변으로는 축산농가가 많아 고기가 안성맞춤일 것 같은데, 어떠세요?” 허름한 가게 메뉴판의 고기는 달랑 소고기와 안창살 두 종류뿐. 부위조차 가리지 않고 담겨 나오는 고기는 굳이 따져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맛있었고 양푼에 푸짐하게 퍼다 나르는 청국장 찌개에 연신 밥숟가락을 담그기가 바쁘다. 더군다나 저렴한 가격에 또 한 번 놀란다. "보세요, 괜찮죠? 원래 산지의 음식이 제일 맛있는 법이랍니다.”배부르게 저녁식사를 하고 나와서 숙소로 향하는 길에 일행이 찾아간 곳은 한옥마을 근처의 카페. 벽체를 덜어내고 통유리를 넣은 방에서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커피 한잔에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때를 놓치지 않고 기자가 끼어 들어 캠리를 타고 오는 동안 차에 대한 느낌을 물었다. "4기통 2.5L 엔진이라고 해서 파워는 별 기대를 안했는데 의외로 잘 달려주었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차들은 물렁한 승차감 위주라고 생각했는데 이 차는 제법 승차감이 단단한 편이네요. 내비게이션이 기존에 쓰고 있던 거치형 내비에 들어간 소프트와 동일한 것이라 익숙한 것도 좋았고요. 스티어링 휠에 달린 큼지막한 버튼들 역시 조작이 간편했습니다. 다만 계기판의 정보가 텍스트 위주로 너무 많이 쓰여 있어 복잡하다는 인상이 강했어요. 대시보드에는 스티치까지 박아 넣었지만 질감이 노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도 드네요. 캠리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무리겠죠?”전주를 떠나 미리 예약해 둔 숙소인 남원 스위트호텔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전북에 있는 몇 안 되는 5성급 호텔 중 하나다. 특1급 호텔 특유의 호화로움은 물론이거니와 올해 3월 개장한 탓에 모든 것이 새것이나 다름없다. 가족도 호텔의 수준에 크게 만족하는 분위기. 하루의 여장을 풀고 다음날을 준비했다.  남원과 임실을 찾아 떠나다아침이 밝았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화창한 날씨 속에 호텔에서의 아쉬운 하룻밤을 뒤로 하고 남원으로 향했다. 남원은 한국인에게 영원한 사랑의 지침서 역할을 해오고 있는 고전 '춘향전'의 발상지다. 그 중에서도 춘향과 몽룡이 사랑을 속삭이던 광한루는 춘향전의 자취를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곳. 춘향의 사당과 월매의 집, 월매가 정한수를 떠놓고 몽룡의 장원급제를 기원하던 곳까지 만들어 놓았다. 춘향이 역사 속 실존인물이었던가 헷갈릴 정도다. 그래도 약간 오버했다 싶은 몇몇 시설을 빼면 광한루는 현대의 시선으로 보아도 대단히 잘 꾸며진 정원이다. 인공적인 멋을 가리지 않고 토양 구릉을 그대로 살렸으며, 드문드문 자연석 고인돌을 구릉에 놓아 작은 언덕 공간처럼 하고, 정원수 역시 자연 그대로 자라도록 하여 흡사 숲속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누각을 연결하는 다리 위를 다니다가 싫증이 나면 연못의 잉어에게 밥을 주거나 은행잎을 잔뜩 주워 뿌리고 놀기도 한다. 머리를 맞댄 채 낙엽 위에 누워 흘러가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족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의 충만감이 한껏 차오른다. 훗날 아이들이 이 시간을 잊을지라도 강동수 씨 부부의 머릿속에 광한루의 한때는 꽤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제 슬슬 되돌아갈 시간이다. 그런데 웬걸. 돌아가는 길목에서 치즈로 유명한 임실을 발견했다. 스마트폰 검색에 나온 테마파크는 임실 IC를 나오면 바로 보인다. 치즈 제조의 단계를 넘어 치즈를 관광 산업화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목표. 특히 구릉지대에 펼쳐진 이국적인 형태의 건물들이 알프스 산맥의 전원마을을 연상시킨다. 예약을 하면 치즈 제작의 모든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지만 여행 당일은 점심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가족들과 함께 피자와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갓 만들어낸 모차렐라 치즈를 잔뜩 올린 피자와 스파게티는 도시의 배달피자와는 차원이 다른, 그야말로 일품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여행을 떠났는데 많은 것을 알고 되돌아갑니다. 전주와 남원 그리고 인근에 이렇게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은 줄 미처 몰랐어요. 좀 더 충분한 시간을 두고 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다음에 올 때는 토요타의 하이브리드를 한 대 사서 몰고 올까요? 하하.”배부르게 먹고 한참 뛰어 논 아이들은 어느새 뒷자리에서 곤히 잠이 들었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잔뜩 만들어준 부부는 만면에 웃음을 지으면서 서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전주, 주변 볼거리 한옥마을  교동, 풍남동에 위치한 한옥 700여 채가 모여 있는 한옥촌이다. 1930년을 전후로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에 대한 반발로 형성된 곳으로 현재는 전주관광의 중심지가 되었다. 박물관, 공예품 상점과 함께 특색 있는 카페와 음식점 그리고 한옥민박이 즐비하다. 뒷산인 오목대에 올라가면 한옥마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조망이 펼쳐진다.  경기전  풍남문에서 동쪽으로 150m쯤 가면 울창한 숲속에 고색창연한 경기전이 나온다. 사적 제339호로 지정된 경내에는 보물 제931호로 지정된 이성계 어진(왕의 초상화)과 유형 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된 조경묘가 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영정을 봉안하기 위해 태종 10년(1410)에 창건했다. 태조의 영정은 원래 6개가 있었지만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과 6.25를 거치면서 모두 타버렸고 전화를 피한 영정은 경기전의 것이 유일하다.  전동성당  숱한 영화와 광고의 배경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전동성당은 1908년에 건축을 시작하여 1931년에 내부가 최종적으로 완성되었다. 명동성당의 내부를 건축한 프와넬 신부가 설계한 이 성당은 호남 최초의 서양식 건물일 뿐만 아니라 한국의 교회 건축물을 통틀어서 곡선미가 가장 아름답고 웅장하며 화려한 건물로 손꼽힌다.  전주 영화의 거리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곳이자 전주의 대형 영화관들이 모여 있어 '영화의 거리'라 불린다. 영화 관련 상설전시물은 다소 부족한 편이지만, 쇼핑가와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전주의 번화가를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도보로 15분이면 닿는다.  남원 광한루원  경회루와 함께 한국의 4대 누각 중 남아 있는 두 곳 중 하나다. 총 면적 6,985m²(2만1,113평)의 광대한 정원이다. 조선 세종 때인 1419년 황희 정승이 건립, 소설 '춘향전'에서 몽룡과 춘향이 인연을 맺은 곳으로도 유명하며, 1920년대에 경내에 춘향사를 건립하고 춘향의 영정을 모셔 놓았다. 정원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하는 때는 5월의 춘향제 기간으로, 이때는 야간 방문이 가능하다.  임실치즈테마파크  한국 치즈의 대표 브랜드가 된 임실군에서 치즈를 테마로 관련 시설을 모아 놓았다. 치츠 전문 연구소는 물론 치즈 공장과 치즈 제조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단 체험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예약은 필수. 갓 만든 신선한 치즈로 만든 음식을 먹거나 치즈를 구입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전주에서 30분 거리.  한우  전주는 정읍과 완주,김제와 같은 한우 단지가 지척에 있어 당일 도축한 신선한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유명세를 탄 큰 음식점을 찾기보다는 괜찮은 허름한 가게를 권한다. 몇 종류 안 되는 반찬은 잠시 눈을 감자. 고기의 맛이 그 모든 것을 보상해 준다.  솜리치킨  오직 전북에만 있는 이 프랜차이즈 치킨의 시작은 시장통이었다. 엄청난 화력의 가마솥 속에 튀긴 후 크리스피 상태가 된 튀김옷에 카레로 염지를 하고 깨를 뿌린 깨통닭의 맛은 한번 먹고 나면 잊을 수가 없을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전주는 물론 남원에도 체인이 있으니 꼭 찾아보길 권한다.  물짜장  명색이 짜장면인데 허옇다. 오직 전북에만 있는 이 짜장은 처음 보는 이들에게는 문화적인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불에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기와 야채를 볶은 뒤 녹말을 풀어 끓이는 것은 일반짜장과 다를 바 없지만, 간을 맞추는 것은 춘장이 아닌 오직 간장뿐. 삼삼하면서도 부드러운 순한 양념맛과 함께 진한 불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 프라이팬에 구운 야들야들한 군만두 한 접시만 곁들이면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피자와 스파게티  전주에서 30분을 달리면 임실치즈테마파크가 나온다. 이곳 구내식당에서는 특산품 치즈로 만든 여러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데 갓 만들어진 신선한 모차렐라 치즈로 만든 피자를 맛보고 난 뒤에는 당분간 배달피자를 입에 대기가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짜릿한 모험과 대자연이 뒤엉킨, 서호주 2012-11-23
아웃백의 천국, 킴벨리서호주 아웃백을 대표하는 곳은 최북단의 킴벌리(Kimberley) 지역이다. 휴 잭맨과 니콜 키드만이 주연한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의 무대가 된 곳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이 킴벌리 지역의 푸눌룰루(Purnululu)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벙글벙글(Bungle Bungle)은 신비롭고도 경이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벙글벙글은 원래 바닷속에 있었는데, 해수면이 낮아지면서 2,000만 년 전에 지금의 모습으로 남겨지게 되었다. 오렌지색 바탕에 검은 띠를 두르고 있는 수천 개의 벌집과도 같은 형상은 전세계 사진작가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20세기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황량한 미지의 땅이었으나 1983년 이곳을 촬영하던 방송사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부터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이후 푸눌룰루 국립공원이 형성되어 2003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으로 거듭났다. 푸눌룰루 국립공원에는 벙글벙글 외에도 탄성을 자아내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지형이 자리잡고 있다. 북쪽의 에치드나 캐즘(Echidna Chasm), 남쪽의 캐세드럴 고지(Cathedral Gorge)의 능선을 따라 하이킹을 즐기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왕복 18km의 코스인 피카니니 고지(Piccaninny Gorge)는 좀 더 자유분방한 모험을 원하는 모험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보호와 생태관광에 큰 힘을 기울이고 있는 푸눌룰루 국립공원은 600여 종의 식물과 130여 종의 조류가 살고 있을 만큼 토지를 잘 보존해 모험과 자연을 찾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선사한다. 협곡에서의 수영이나 아보리진 원주민들의 예술작품, 헬리콥터 투어 등의 특별한 추억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길 거리. 북쪽 지역 협곡은 육로 접근이 금지되어 있지만 헬리콥터를 이용하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다. 헬리콥터 투어는 슬링에어(www.slingair.com.au)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세한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 벙글벙글을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4~12월. 호주 최북단에 위치한 탓에 우기와 건기로 구분되는데, 우기 때에는 비행장이 폐쇄된다. 공원 내부에서의 취사는 엄격히 금지되며 지정된 캠핑 사이트에서만 머물 수 있다. 킴벌리 지역의 다채로운 투어 정보를 제공하는 이스트킴벌리투어(www.eastkimberleytours.com.au)가 운영하는 캠핑장에서 최고급 사파리 텐트에서 숙박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돌고래 가족의 보금자리, 몽키 마이어몽키 마이어(Monkey Mia). 영국의 탐험선을 뜻하는 ‘Monkey’와 호주 원주민어로 집이란 뜻의 ‘Mia’가 합쳐진 지명이다. 몽키 마이어에서 여행객의 눈길을 가장 먼저 이끄는 명물은 바로 야생 돌고래. 얕은 해변까지 헤엄쳐오는 돌고래 무리를 가까이에서 보며 먹이를 줄 수 있어 관광객들을 즐겁게 한다. 돌고래들은 대개 하루에 3번(첫 모습은 오전 7시 30분경) 정도 모습을 보이며, 정기적으로는 7마리의 돌고래가 이 해변을 빈번하게 드나든다. 많을 때는 20마리의 돌고래들이 떼지어 몰려들기도 한다고. 이 야생 돌고래들은 환경보호관리국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사냥 본능을 잃지 않도록 일일섭취량을 1/3로 제한하고 있다. 관광 도중 몽키 마이어 돌고래의 생태를 관찰하고 있는 관리자들을 만나면 신기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는데,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면 덴흠(Denham)에 위치한 정보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몽키 마이어 지역에는 돌고래 말고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낙타를 타고 몽키 마이어 해변을 따라 한가롭게 산책을 하거나 캐터머랜을 타고 쪽빛 인도양 바다를 가르는 크루즈 투어 및 원주민 문화를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거대한 고래상어를 만나는 곳, 닝갈루 리프닝갈루 리프는 서호주 북서쪽에 위치한 산호 지대다. 3월이 되면 200여 종이 넘는 산호초가 형형색색 아름다운 해변을 수놓으며, 3월부터 7월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물고기인 고래상어가 떼를 지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고래상어를 만나는 일은 모든 다이버의 꿈이라 할 만큼 신비롭고 쉽지 않은 일인데, 닝갈루 리프에서는 고래상어와 함께 수영하는 특별한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고래상어는 길이 20m, 무게가 11t에 달하는 거대한 몸집으로 인해 언뜻 무시무시해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아주 온순하고 영리하여 사람을 공격하거나 해를 끼치지 않는다. 수많은 크릴새우와 작은 바다생물을 삼키려고 큰 입을 벌리고 유유히 헤엄치는 고래상어 사이를 유영하는 바닷속 체험은 인간이 주는 그 어떤 감동보다도 진하게 다가온다. 고래상어 외에 쥐가오리, 병코돌고래를 비롯해 최근에 과학자들이 찾아낸 노랑 가오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이곳의 매력.닝갈루 리프에서 고래상어와 수영을 즐기고 코랄베이에서는 바다낚시, 엑스마우스 중앙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다이빙 장소인 네이비 피어에서는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일년 내내 흥미진진한 어드벤처가 가득한 낭갈루 리프가 우리를 부른다. 세계에서 가장 긴 골프장, 눌라보 링크스서호주 남부에 위치한 눌라보 링크스(Nullabor Links)는 세계에서 가장 긴 골프장 중 하나다.  18홀 73파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계 최대의 노천 광산인 수퍼 피트와 아웃백 풍광으로 유명한 칼굴리에서 남호주의 세두나까지 총 1,365km에 이르는 코스를 자랑한다. 자그마치 서울에서 부산까지 두 번을 왕복하는 거리이다. 골프장의 첫 홀과 마지막 홀이 있는 칼굴리와 세두나는 물론 이 두 지역 사이에 있는 마을마다 한 홀씩 위치해 있다. 따라서 18홀을 마치려면 모든 마을을 둘러보아야 한다. 그린피는 18홀 라운딩에 50달러(약 5만5,000원)이며, 스코어카드는 칼굴리 관광 안내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각 홀에서 경기를 끝내고 스코어카드에 확인도장을 받아오면 18홀 경기를 모두 마친 후에 ‘세계에서 가장 긴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는 인증서를 발급해준다. 골퍼들의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라운딩 전체 소요 시간은 평균 4일 정도라고. 눌라보 링크스는 별도의 예약이 없어도 이용 가능하다. 바람이 빚어 놓은 거대한 조각, 피너클스남붕 국립공원(Nambung National Park)은 퍼스(Perth)에서 가장 손쉽게 갈 수 있는 아웃백 코스 중 하나로, 거대한 석회암 기둥의 기이한 자태를 자랑하는 피너클스의 사막 지역과 터키석 빛깔의 아름다운 바닷가 지역으로 나뉜다. 피너클스는 퍼스에서 북쪽으로 250km 떨어져 있는데, 자동차로 족히 4시간을 달려야 하는 거리이기 때문에 투어 프로그램을 찾는다 하더라도 꼬박 하루를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캐버샴 야생공원과 샌드 보딩 등의 프로그램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퍼스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캐버샴 야생공원(Caversham Wildlife Park)에서 호주의 상징인 코알라와 캥거루에게 먹이를 주다보면 사람도 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끝없이 펼쳐진 평야의 탁 트인 풍경과 풍력발전소의 대형 바람개비가 연출하는 광경을 감상하다 보면 광활한 사막과 샛노란 모래의 피너클스가 눈앞에 펼쳐진다. 사막 깊숙이 뿌리내린 크고 작은 석회암들은 황량한 사막을 아름다운 예술의 터전으로 변모시킨다. 사람 키를 훌쩍 넘긴 1만5,000여 개의 석회암 기둥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를 형성하고 있다. 마치 외계 속 풍경 같이 괴기한 분위기를 풍기는 기둥 수천 개가 사막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 높이가 3.5m에 이르는 것에서부터 들쭉날쭉한 톱니 모양의 기둥 등 크기와 모양이 각양각색이다. 조개껍질이 쌓여 만들어진 피너클스의 기원은 지금의 모래언덕이 바다 아래에 묻혀 있었던 수백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람이 부는 강’이라는 원주민 언어처럼, 바람은 지금도 조금씩 피너클스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다. 사막 저 끝으로 내다보이는 바다와 대비되어 석회암 기둥들은 더욱 웅장한 모습으로 그 생명력을 발산한다. 투어 프로그램은 여행사나 관광안내센터, 호텔 데스크 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출발 당일 오전 7시경 숙소로 픽업차량이 온다. 10시간이 넘는 제법 멀고 긴 여정이지만 피너클스 여행의 진한 감동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    
토요타 시에나와 함께 떠난 가족여행 - 제천 잊지 못할.. 2012-11-23
‘토요일은 토요타와 함께 여행을!’ 이벤트 메일(event@carlife.net)에는 매달 수십 통의 사연이 들어온다. 수많은 독자들이 토요타 자동차를 멋지게 촬영한 사진을 보내는가 하면, 골수팬이라고 자부한다는 신청자도 적지 않다. 자신이 토요타와 함께 여행을 가야만 하는  이유를 장구한 사연과 함께 보내기도 한다. 호응이 너무 큰 탓일까? 추첨의 공정성을 둘러싼 항의 메일이나 전화도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 지면을 통해 고백컨대, 편집팀 입회 아래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치러지니 괜한 의심은 거두어주었음 좋겠다. 그렇다고 나는 당첨하고는 인연이 멀다며 지레 포기할 필요는 없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 기회는 언제나 당신 곁에 있다.11월호 행운의 주인공은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이명곤(33) 씨 가족. 맑고 잔잔한 해수욕장에서 아버지(이철호·66), 어머니(이태선·64), 누나(이명이·36) 네 명의 가족이 오붓하게 찍은 사진과 함께 보내온 진심어린 사연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이명곤 씨는 7월부터 9월까지 3통의 메일을 맛깔스럽게 써서 보내온 독자. <CARLIFE>에 대한 애정과 함께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이 편집팀을 감동시켰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행운입니다. 차에 관심이 많아 매달 서점에 가서 <CARLIFE>를 구입하기는 하지만 정기구독자도 아닌 제가 이런 행운을 받다니……. 다른 독자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가족과 함께 감사히 잘 다녀오겠습니다.”충북 제천을 이번 기행의 목적지로 삼은 이유는 이명곤 씨가 드넓은 호수와 하늘과 맞닿은 푸른 산, 계곡 등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산과 호반으로 어우러진 충북 제천충북 제천은 원래 진한의 발상지였다. 4세기 초에는 백제의 영토였다가 5세기 중엽 고구려가 차지하면서 내토(奈吐)라 불렀다. 삼국 중 마지막으로 차지한 신라 때의 지명은 내제군(奈堤郡), 고려 시대에는 제주군(堤州郡)으로 불리다가 1413년(태종 13) 지금의 지명으로 확정되었다. 농업과 광업이 중심을 이루었던 제천은 1985년 이후 청풍호가 생기면서 점차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주변의 여러 산이 호수와 어우러져 일찍이 ‘산악관광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허영호, 최종렬 등의 내로라하는 산악인을 배출했고, 청풍호반에 국제적인 규모의 인공암벽이 세워지면서 사계절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거듭났다. 자드락길, 청풍랜드, 청풍문화재단지, 의림지, 박달재, 배론성지, KBS/SBS 촬영장 등도 제천의 인기에  한몫 거들었다. 82번 국지도로인 청풍호반의 청량한 풍광을 사방에 두르고 드라이브를 만끽하는 것도 제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 구불구불 호수 따라 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는 이 길에는 빼어난 영봉, 월악산과 금수산, 옥순봉 등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어 산세를 조망하는  즐거움이 남다르다. 열어 놓은 창문으로 시원한 가을바람이 온몸을 감싸고 지나가면 신선이 따로 없지 싶다! 볼거리도 많고 즐길 곳도 많은 청풍호반 충북 제천은 서울에서 자동차를 타고 2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다. 중앙고속도로를 통과해 남제천 IC로 쭈욱 가다보면 82번 국도에 이른다. 이곳을 지나 청풍면을 목표로 삼는다. 청풍호반 길로 들어오면 청풍호의 수려하고 빼어난 풍경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바로 제천 투어의 시작점이다. 시에나와 함께 달리는 즐거움에 푹 빠져든 이명곤 씨 가족의 기분도 서서히 고조되기 시작한다. 통통한 몸매에 비해 공기저항계수가 0.306으로 낮아서일까. 시에나는 주행시 바람소리가 잘 새어들지 않았고, 그런 까닭에 실내는 아늑하고 조용했다. 청풍리조트가 위치한 청풍호는 1985년에 충주댐을 건설하면서 조성되었다. ‘육지 속의 바다’라 불릴 만큼 소양호(29억t) 다음으로 담수량(27억5,000t)이 큰 호수로 꼽힌다. 호수 이름은 댐의 명칭에서 따온 충주호라 불리고 있는데, 제천시에서는 충주댐으로 인한 수몰 지역이 제천에 가장 많이 속해 있어 청풍호라 부른다. 호수 주변으로 국립공원 월악산을 비롯해 금수산, 동산, 작성산 등 크고 높은 준봉들과 옥순봉, 구담봉, 비봉산 등 기암절경의 암봉들이 늘어서 있다. 제천시 청풍면과 수산면 일대의 이 산들이 둘러싼 청풍호의 일부를  ‘청풍호반’이라고도 한다. 청풍호반의 푸른 물살을 흰 포말로 가르며 유유히 달리는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월악산과 금수산의 단풍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청풍 나루터에서 단양 장회나루까지 왕복하는 유람선은 뱃길로 52km, 왕복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제천 여행의 백미인 유람선을 타고 청풍호의 푸른 물결과 바람에 몸을 싣노라면 일상의 피로가 말끔히 풀어진다. 호수 주변은 그야말로 비경이다. 하늘에 가득한 구름 사이로 가끔씩 따사로운 햇살이 오락가락했다. 현란하게 펼쳐지는 자연풍경과 아름다운 꽃에 흠뻑 젖어든 이명곤 씨 가족은 추억으로 남길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청풍호를 좀 더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비봉산 정상의 청풍호 활공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비봉산 가운데 솟은 봉우리는 봉황의 머리, 양쪽으로 뻗은 능선은 영락없는 날개 모양으로, 이름 그대로 봉황이 날아갈 듯한 자태다. 산행은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일행은 비봉산(531m) 끝에서 맞이할 빼어난 경치를 맘껏 감상하고 싶은 마음에 모노레일을 타고 20분 만에 올랐다. 능선의 오르내림이 의외로 급했지만 으슥하면서도 자연미가 흠뻑 묻어난다. 드디어 정상. 삼삼오오 짝을 지은 여행객들이 큰 목재 쉼터에서 숨을 돌리고 있다. 2~3시간 전만 해도 안개가 짙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정상에서 구경하는 느낌은 확실히 남달랐다. 이명곤 씨 가족들도 위풍당당한 산줄기와 소나무가 장쾌하게 흘러내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환성을 지른다. 가을의 기운을 듬뿍 받은 비봉산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다음 행선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멋진 풍경을 몸과 마음으로 느꼈으니 이제 짜릿한 체험을 통해 기분을 북돋울 차례. 청풍호반 길에서 좀 더 내려가니 종합 레포츠단지 청풍랜드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연인과 가족들로 북새통이다. 청풍랜드는 국내 최대 높이(62m)의 번지점프(4만원), 파일럿의 비상 탈출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이젝션 시트(2만원), 40m 상공에서 큰 그네를 엎드려 타는 듯한 빅스윙(1만8,000원), 와이어에 의지한 채 공중에서 푸른 호수 위를 가로 지르는 케이블코스터(3만5,000원), 인공암벽장 등 스릴 만점의 시설들이 갖춰져 있어 갖가지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이명곤 씨 일행은 다들 겁이 많다며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다. 청풍호반의 또 하나 볼거리는 커다란 뿔소라 모양으로 생긴 수상 아트홀로 그 모양이 제법 근사하다. 물 위에 떠 있는 이 공연장은 700석의 객석에 조명, 음향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수상 아트홀에서 바라보는 수경분수 또한 장관인데162m의 물줄기를 뿜어내는 이 분수는 낮에는 물보라가 만들어내는 무지갯빛을, 야간에는 레이저빛이 아트홀의 야간 조명과 어우러져 인상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때마침 무지갯빛 물보라가 진풍경을 보여주고 있어 절로 감탄이 새어나왔다. 중부내륙답사 1번지로 꼽히는 청풍문화재단지를 향해 두 발을 재게 놀린다. 1978년 시작된 충주댐의 건설로 제천시 청풍면 5개면 61개 마을이 수몰되면서 이곳에 있던 문화재들을 한 곳에 모아 조성한 곳이다. 이 지역의 생활 유물 1,900여 점을 전시하여 작은 민속촌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친화적인 자연학습장을 마련하여 각종 야생화를 볼 수 있도록 꾸몄다. 남한강 상류의 화려했던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산 교육장도 마련되어 있다. 이윽고 태양은 중천으로 떠올라 드디어 정오가 되었다. 뱃속이 소란하다. “기자님. 제천에서 가장 맛있는 데로 밥 먹으러 가요. 밥값은 제가 쏠게요.” 이명곤 씨 어머니가 운을 뗐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인기가 좋은 송어회와 떡갈비를 먹으러 황금가든으로 향한다. 제천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 송어 비빔회는 민물고기의 담백한 맛과 새콤달콤한 양념 비법이 가미되어 특유의 감칠맛으로 입맛을 돋운다.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등장하는 떡갈비 역시 씹을수록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지고 담백해 긴 여운을 남긴다. 식사를 마친 후 가족은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고, 청풍호와 인접한 청풍리조트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했다. 낭만과 사색의 가을 여행둘째 날 아침, 청풍호로에서 의림지와 배론성지, 박달재가 위치한 모산동 부근으로 전진했다. 평탄하게 이어지는 길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 초행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덕분에 20분 만에 의림지에 도착.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수리시설인 의림지는 제천 10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 영호정, 경호루, 수백 년간 자란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의 자연폭포 등이 어우러져 의림지의 운치를 더한다. 마침 이명곤 씨 어머니가 시원한 음료를 꺼낸다. 벤치에 앉아 가족과 담소를 나누며 초가을의 정취를 즐기는 모습이 의림지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번져 나간다.이제 배론성지로 길을 잡는다. 한국 천주교 전파의 진원지로 천주교의 재건을 위해 황사영이 작성한 백서, 최초의 신학교인 성요셉 신학교 등이 있었던 곳이다. 첩첩산중 계곡이 깊고 마치 배 밑바닥 같다고 해서 주론 혹은 배론이라고 불린다. 공원처럼 잘 꾸며진 산책로를 걷다 보니 서서히 시야가 트인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다. 마지막 여로인 박달재를 향해 일행은 잰걸음을 걸었다. 박달재는 제천시 봉양읍과 백운면을 잇는 해발 453m의 고개로, 박달 선비와 금봉 낭자의 애달픈 사랑이 담겨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고갯마루에는 박달 선비와 금봉 낭자 동상이 서 있고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랫소리가 구슬프게 흘러나온다. 노래를 듣던 이명곤 씨 아버지가 한 말씀 거든다. “박달재를 왜 울고 넘었는지 아세요? 슬플 때는 참지 말고 차라리 울어 버리라는 얘기가 있잖아요. 아픔을 정직하게 만날 수 있는 곳, 그래서 웃을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울고 넘는 박달재라 한답니다.”어느덧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제천 여행에서의 여운이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명곤 씨 가족은 서울을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그 가족과 주말을 함께한 차, TOYOTA SIENNA 다양한 시트배열과 수납공간이 Good!1986년은 미니밴이 탄생한 해다. 미국의 크라이슬러와 프랑스의 르노가 미니밴의 개념을 처음 자동차산업에 도입했다. 캐러밴과 에스파스가 바로 그것. 승용차의 플랫폼을 기본 뼈대로 하여 차체를 키우고 편하게 탈 수 있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운전성, 거주성, 안정성이 더해지며 데뷔와 동시에 높은 인기를 누렸다. 토요타 시에나는 미국 시장에서 데뷔 첫해인 97년에 7만5,000대가 팔리며 일본산 미니밴 유행을 이끌었다. 세단을 기본으로 손질한 캡포워드 형태의 보디, 7인승에 앞바퀴굴림, 슬라이딩 도어, 그리고 북미에서 인기를 끌었던 캠리의 플랫폼 등 인기 있는 미니밴이 지녀야 할 조건을 두루 갖추었다.2003년 2세대로 거듭난 시에나는 섀시를 낮추고 휠베이스를 늘리면서 안락성과 승하차성을 개선하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리어뷰 카메라, 레이저 크루즈 컨트를 등 다양한 편의장비와 함께 연비가 좋은 V6 3.3L 230마력 엔진과 5단 자동기어를 맞물렸다. 현행 모델인 3세대 시에나는 좀 더 견고하고 듬직해진 것이 특징. 미니밴의 장수 비결인 감성품질, 즉 다양한 시트배열과 수납공간에 도가 튼 시에나만의 특기가 한껏 녹아들었다. 이틀동안 시에나와 함께 한 이명곤 씨는 ‘시에나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에나만의 꼼꼼한 좌석 배치가 돋보였습니다. 공간이 널찍했죠. 3열 뒤칸에 골프백 5~6개는 거뜬하게 들어갈 정도로 짐을 넣기에 좋았어요. 트렁크를 버튼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전동식이라 짐을 옮기는 데에도 크게 힘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2열 시트는 물론 3열 전동 접이식 시트도 맘에 들었고, 부모님 역시 시트가 푹신해서 그런지 오고가는 내내 편안해 하셨어요. 차체가 낮아 승차가 편한 점도 돋보였습니다. 승용차처럼 허리를 숙이거나 박스카처럼 다리를 들 필요 없이 가볍게 운전석에 앉을 수 있었죠.”시에나는 V6 3.5L 266마력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266마력, 최대토크 33.9㎏·m를 내며 1L의 연료로 10.5km를 달린다. 덩치가 위풍당당하지만 비단결처럼 부드럽게 달린다. 거칠고 억센 느낌은 받기 어렵다. 변속기는 6단 자동. 이명곤 씨는 시에나의 겉모습이 뚱뚱해보여서 무겁겠거니 생각했는데 제천 청풍호반의 꼬부랑길에서 보란 듯이 차체를 잘 떠받쳐주는 하체에 만족스러워했다. 서울에서 충북 제천까지 왕복 5시간의 이동과 제천 주변의 드라이브를 함께 한 시에나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네바다에서의 멋진 날들 - ( Overseas Trav.. 2012-10-26
스포츠 천국, 레이크 타호이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휴양지는 어디일까? 많은 사람들은 미국 북서부에 위치한 네바다 주의 레이크 타호(Lake Tahoe)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일년 내내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기 때문이다. 서쪽으로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산맥과 동쪽의 카슨(Carson) 산맥에서 눈 녹은 물이 흘러내려 만들어진 매머드급 호수로, 수면이 해발 1,897m에 달해 ‘하늘 호수’(The Lake of the Sky)라고 불릴 정도로 평온하고 깨끗함(호수 둘레 152km, 최대 수심 502m, 최대 투명도 37.2m)을 자랑한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깊고, 북아메리카 고산 호수 중 가장 크다. 최근 미국의 권위 있는 일간지 <USA Today>에서 독자들이 뽑은 <가장 가보고 싶은 호수> 1위로 선정된 레이크 타호는 ‘왕자와 거지’, ‘허클베리 핀의 모험’ 등을 집필한 세계적 작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이 빼어난 자연경관에 매료되어 이곳에 머물며 집필 활동을 한 곳으로도 유명하다.사계절 내내 온갖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어 따뜻할 때는 PGA 투어와 골프 관광, 선셋 크루즈(Sunset Cruise), 보트, 카약, 하이킹 등의 레포츠가 눈길을 사로잡고, 겨울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스키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1960년 동계올림픽이 열리기도 했던 이곳은 특히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세계적인 수준의 마운틴 로즈(Mount Rose)와 헤븐리(Heavenly) 등 7개의 스키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어 전세계 스키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웅장함과 레이크 타호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감상하면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만끽할 수 있어 연간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Southeastern Nevada Tour메스키트→피오세→칼리엔테→알라모*거리 805km  *여행기간 4박 5일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해 15번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75번 출구로 나온 뒤 북쪽으로 쭈욱 가다보면 밸리 오브 파이어 국립공원(Valley of Fire State Park)에 닿는다. 오랜 시간 동안 침식과 풍화를 받아 떨어져 나온 기이한 모양의 붉은 바위들로 이뤄진 산악 지대다. 햇빛이 강할 때면 바위가 불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불의 계곡’이라고 불리는데, 세련되고 절제된 아름다움이 주는 풍경이 경이로우면서도 유쾌해 보인다. 다시 169번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보면 오버톤(Overton)의 숨겨진 보석 로스트 시티 박물관(Lost City Museum)이 자리한다. 아나사지의 유적과 공예품, 푸벨로 주택 등을 통해 고대 문명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다시 15번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에 위치한 메스키트(Mesquite)로 발걸음을 옮기면 골프부터 스파에 이르기까지 여행객들의 마음을 한없이 들뜨게 하는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메스키트를 기점으로 애리조나 주의 비버댐(Beaver Dam), 유타 주의 베요(Veyo)를 거쳐 북쪽 피오세(Pioche-218km)에서 멋진 경치를 보며 드라이브를 하기에 그만이다.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 도로를 따라 지나치는 애리조나 스트립(Arizona Strip)과 유타 주 딕시(Utah’s Dixie)의 아름다운 풍경을 놓치지 말 것. 연인과 함께라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 피오세에 도착하면 실버 카페(Silver Cafe)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에는 힐사이드 타운(Hillside Town)을 둘러보기를 권한다. 피오세에서 도시락을 챙겨 동쪽으로 가다보면 스프링 밸리 주립공원(Spring Valley State Park)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부터는 조지 워싱턴 락(George Washington Rock)까지 능선을 따라 하이킹을 즐기는 코스다. 특이한 암석과 각양각색의 야생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에코 캐년 국립공원(Echo Canyon State Park)이 자리하고 있어 여행객들의 가슴속에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붐비는 캐데럴 고지 국립공원(Cathedral Gorge State Park) 투어는 시간에 쫓기고 생활에 찌든 현대인에게 삶의 활력을 더해준다. 아늑한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스프링 밸리 주립공원은 삶의 긴장을 풀어주는 작은 휴식처로 그만이다.  칼리엔테 지역에 위치한 브랜딩 아이론 레스토랑(Branding Iron Restaurant)에서 아침을 먹고 남동쪽에 위치한 커쇼 라이언 국립공원(Kershaw-Ryan State Park)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다. 캐년 트레일(Canyon Trail)이 떡 하니 자리하고 있어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로 북적거리는 곳. 산길을 걷다 보면 맑은 공기에 온몸이 정화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93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의 애쉬 스프링스(Ash Springs)로 여정을 잡는다. 암면조각을 구경하거나 온천에 몸을 담가 피로를 푸는 코스. 남쪽으로 좀 더 내려가면 패러나갯 국가 야생동물 보호지구(Pahranagat National Wildlife Refuge)와 어퍼 레이크(Upper Lake)가 자리한다. 여행의 소박한 낭만이 절로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운 조망을 자랑하는 곳. 단, 겉만 훌쩍 보고 지나친다면 분명 후회할 일이니 바쁜 일정이라도 꼼꼼히 둘러보길……. 알라모의 윈드밀 릿지 레스토랑&롯징(Windmill Ridge Restaurant&Lodging)에서 점심을 먹고, 라스베이거스로 돌아가는 것으로 여행은 마무리된다.Central Nevada Tour피오세→엘리→토노파→비티*거리 1,373km  *여행기간 4박 5일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해 15번 고속도로를 거쳐 다시 93번 고속도로로 갈아탄다. 그러다 보면 패러나갯 국가 야생동물 보호지구(Pahranagat National Wildlife Refuge)의 퍼시픽 플라이웨이(Pacific Flyway)가 한눈에 들어온다. 퍼시픽 플라이웨이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미국 철새들의 이동경로를 뜻하는 말이다. 새를 관찰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특히 230종 이상의 철새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 장관에 절로 감탄이 난다. 북쪽으로 알라모(Alamo)를 향해 가다가 윈드밀 릿지 레스토랑&롯징(Windmill Ridge Restauratnt&Lodging)에 들러 갓 구워진 빵을 먹어보는 것도 이색적인 즐거움 중 하나다. 알라모의 북쪽에 위치한 커쇼 라이언 국립공원(Kershaw-Ryan State Park)에서는 하이킹과 발리볼을 즐기거나 잔디에 누워 휴식을 만끽 할 수 있다. 다음 장소는 캐데럴 고지 국립공원(Cathedral Gorge State Park)으로 드라마틱한 점토와 사암들이 인상적이다. 피오세에는 부트힐(Boot Hill) 묘지와 밀리언달러 법정(Million Dollar Courthouse), 타운 박물관(Town Museum) 등을 찾다 보면 어느새 여행의 낭만에 푹 빠져들게 된다. 피오세에서 출발해 그레이트 베이슨 하이웨이를 타고 그레이트 베이슨 국립공원(Great Basin National Park)으로 진입한다. 5,000년의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브리스틀콘 소나무(Bristlecone Pine Tree)가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여행자를 맞이한다. 리만동굴(Lehman Caves)에서는 신비로운 석순과 종유석들을 구경한 본 뒤 50번 고속도로를 타고 엘리로 향해 1870년대에 지어진 역마차 정거장으로 향한다. 엘리 동부 철도 기지 박물관(East Ely Railroad Depot Museum)이나 1900년대 초에 건립된 네바다 북부 철도(Nevada Northern Railway)도 꼭 둘러보길. 20여 가지가 넘는 벽화와 조각품들이 엘리의 역사를 말해주는 아트 트레일(Art Trail)도 꼭 한번 걸어보자.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50번 고속도로에서 셋째 날을 시작한다. 드라이브족들도 종종 눈에 띈다. 유레카(Eureka)에 잠시 들러 셀프가이드 워킹 투어를 하면서 유레카 오페라하우스(Eureka Opera House)와 센티넬 박물관(Sentinel Museum)을 방문한 뒤 다시 376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간다.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스모키 밸리(Smoky Valley)를 지나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1900년대 초에 광산폭발이 일어났던  토노파(Tonopah)가 나온다. 혹여 어두워졌을 때 도착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밤에는 별빛 하늘을 감상하기에 제격이기 때문. 특히 별을 관측하기에 제일 좋은 곳이니 꼭 한번 가보길 권한다.  토노파 히스토릭 광산 공원(Tonopah Historic Mining Park)에서 광산 장비와 건물, 갱도를 살펴본 뒤 가까이에 자리한 센트럴 네바다 박물관(Central Nevada Museum)으로 발걸음을 옮겨 토노파 광산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과거 개척자와 목장 운영에 관한 쏠쏠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95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신흥 도시였던 골드필드(Goldfield)에 이른다. 다시 95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의 비티(Beatty)로 내려가 하룻밤을 묵는다. 비티를 출발하여 374번 국도를 타고 남서쪽의 데스밸리 국립공원(Death Valley National Park)으로 떠난다. 유령도시인 라이얼라잇(Rhyolite)으로 가서 골드웰 오픈 에어 박물관(Goldwell Open Air Museum)을 둘러보자.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실물크기로 만든 조각상을 포함하여 대규모 조각품들이 옛스러운 정취를 풍기며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제 남동쪽에 있는 데스 밸리 국립공원의 퍼니스 크릭(Furnace Creek)으로 향한다. 관광안내소에서 지도와 가이드북을 얻고, 드라마틱한 풍경과 모래언덕을 감상해 볼 것. 이후 190번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의 파럼프(Pahrump)로 거쳐 160번 고속도로를 타고 라스베이거스로 되돌아오면 여행의 종지부를 찍는다.    
백패킹 입문자를 위한 핵심 노하우 - 먼저 동네 뒷산부.. 2012-10-26
백패킹 열풍이 거세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백패킹이 뭔지 모르던 사람들도 요즘은 인터넷으로 백패킹 카페를 찾고, 대형배낭과 초경량 텐트를 사기 위해 이런저런 정보를 검색한다. 오토캠핑이 주류를 이루던 캠핑 동호회에도 장비를 작고 가볍게 줄인 가칭 ‘미니멀 캠핑’이 유행하면서 개중엔 아예 백패킹으로 넘어오는 사람들도 많다. 백패킹 장비는 잘 팔리는데, 백패커는 없다?알다시피 백패킹은 1박2일 이상의 장거리 트레킹과 종주산행 등의 도보여행에 캠핑의 요소가 곁들여진 것이다. 캠핑을 ‘운전’이라고 가정할 때 강원도 여행을 위해 운전을 하는 것이 백패킹이라면, 단순히 드라이브를 하기 위해 강원도를 다녀오는 것은 캠핑인 것이다. 물론 강원도 여행을 떠나면서 운전을 즐기지 말란 법은 없지만, 어쨌든 백패킹의 주어는 도보여행이고, 캠핑은 백패킹이라는 문장의 수식어 중 하나일 뿐이다. 기자는 거의 2주마다 가파른 산등성이를 타고 봉우리에서 잠을 자며 다시 능선을 따라가는 백패킹을 즐기고 있지만, 지금껏 당일 등산객이 아닌 커다란 백팩을 짊어진 백패커를 산에서 마주친 적은 거의 없다. 필자가 강원도 두메산골의 깊은 오지로만 다니는 것도 아니고 주로 우리나라 백패커의 70% 이상이 몰려 있다는 수도권의 알 만한 산으로만 다니는데도 같은 백패커 보기가 이처럼 힘든 이유는 ‘오직 캠핑을 위해’ 백패킹 장비를 사들인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백패킹 관련 장비의 판매 추세와 실제 백패킹 인구가 비례하지 않는 매우 특이한 시장으로 꼽힌다. 게다가 백팩을 짊어지고 10km도 걸어보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일 만큼 속칭 ‘초짜’들이 범람하고, 제대로 된 경험자가 드물다보니 철저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은 채 집을 나섰다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이달에는 백패킹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기본적이지만, 간과해선 안 되는 핵심 노하우 한 가지를 알려줄까 한다. ‘에게~ 고작 한 개?’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 한 가지 안에 백패킹에 성공적으로 입문하기 위한 기본적인 지식과 경험들이 모두 들어 있다. 백패커에게 동네 뒷산이 중요한 이유누군가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것 중의 하나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나는 ‘동네 뒷산도 잘 안 오르는 사람이 백패킹을 떠나려는 것’이라고 대답하겠다.왜 그런지 설명할 필요도 없을 만큼 다 아는 말이라고? 미안하지만 잘못 짚었다. 나는 지금 ‘평소 체력 단련의 중요성’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건 너무나 당연한 소리이기 때문에 굳이 그런 걸 노하우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 어째서 동네 뒷산을 자주 들락거리는 게 백패커에게 중요한지 지금부터 이야기해줄 테니 잘 들어보길.예를 들어 이번 주말에 백패킹을 하려고 등산화를 하나 샀다고 치자. 정말 아무생각 없는 사람이라면, 새로 산 등산화를 신고 처음 떠나는 백패킹에 나설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 등산화가 잠깐 신어볼 땐 몰랐는데 두어 시간 걸어보니 발바닥이 아프고 물집이 잡힐 정도로 불편하다면 어쩔 텐가. 백패킹을 포기하고 절룩거리며 집으로 돌아갈 것인가? 새 등산화를 신고 미리 동네 뒷산이라도 한 번 올랐더라면 그런 일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뭔 소리를 하고 있는지 이제 감이 오는가. 등산화뿐만 아니라 등산복부터 배낭까지 여타 장비들도 미리 동네 뒷산을 오르며 점검한다면, 새로 구입해 익숙하지 않은 장비 때문에 필드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말이다. 평소 동네 뒷산을 자주 들락거려야 하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새로 산 장비를 쉽게 평가하고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늘 신던 등산화로 항상 다니던 동네 뒷산에 어느 날 새 등산화를 신고 갔다 치자. 동네 뒷산이라는 환경은 그대로인 채 오직 신발만 바뀌었기 때문에 그 신발의 장단점을 기존 신발과 비교해 금세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만약 늘 다니던 곳이 아니라 처음 가는 곳에 새 등산화를 신고 갔다면, 길이 험하고 가파르기 때문에 발이 아픈 건지, 새 등산화가 문제가 있어서 아픈 건지 쉽게 감을 잡기 힘들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현명한 백패커라면 늘상 다니는 동네 뒷산처럼 익숙한 테스트 장소를 한 두 곳 정도 마련해두어야 한다. 아, 물론 쉬운 말로 ‘동네 뒷산’이라고 표현했지만, 꼭 산이 아니더라도 3시간 이상 걸을 수 있는 등산로(오르막과 내리막이 섞인)와 산책로, 둘레길, 강변길 등 평소 자주 다녀 눈 감고도 찾아갈 수 있는 익숙한 공간이면 된다. 산길이 강변길로 이어지고, 다시 들길로 뻗는 그런 복합적인 환경이라면 금상첨화. 지금 백패킹을 준비하고 있다면, 장비 목록을 뽑고 인터넷 쇼핑몰을 들락거리는 횟수만큼 동네 뒷산을 마르고 닳도록 드나들기 바란다. 열심히 다녀서 길을 달달 외우고, 길가에 있는 돌멩이 한 개, 나무 한 그루까지 세세하게 기억할 만큼 ‘익숙한 나의 것’으로 만든다면 필드에서의 시행착오도 한결 줄일 수 있을 것이다. Backpacking Tip 백패킹에 필요한 체력 기준은?텐트 치고 고기나 구워먹던 사람들이 백패킹을 한답시고 값비싼 장비들을 사모아 놓고는 정작 필드로 나서지 못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체력에 자신이 없어서다. 그 어떤 아웃도어 활동도 마찬가지지만, 백패킹 역시 기본적인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무리 없이 소화해낼 수 있다. 만약 제대로 체력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덤벼들었다간 큰 부상이나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체력이 되어야 백패킹에 도전할 수 있을까? 기자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동네 주민들이 정상 밟고 돌아오는 데 평균 1시간 반~2시간 정도 걸리는 해발 200m쯤의 나지막한 뒷산을 한 번도 쉬지 않고 35분 안에 다녀올 수 있는 정도의 체력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백패킹 열풍이 거세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백패킹이 뭔지 모르던 사람들도 요즘은 인터넷으로 백패킹 카페를 찾고, 대형배낭과 초경량 텐트를 사기 위해 이런저런 정보를 검색한다. 오토캠핑이 주류를 이루던 캠핑 동호회에도 장비를 작고 가볍게 줄인 가칭 ‘미니멀 캠핑’이 유행하면서 개중엔 아예 백패킹으로 넘어오는 사람들도 많다. 백패킹 장비는 잘 팔리는데, 백패커는 없다?알다시피 백패킹은 1박2일 이상의 장거리 트레킹과 종주산행 등의 도보여행에 캠핑의 요소가 곁들여진 것이다. 캠핑을 ‘운전’이라고 가정할 때 강원도 여행을 위해 운전을 하는 것이 백패킹이라면, 단순히 드라이브를 하기 위해 강원도를 다녀오는 것은 캠핑인 것이다. 물론 강원도 여행을 떠나면서 운전을 즐기지 말란 법은 없지만, 어쨌든 백패킹의 주어는 도보여행이고, 캠핑은 백패킹이라는 문장의 수식어 중 하나일 뿐이다. 기자는 거의 2주마다 가파른 산등성이를 타고 봉우리에서 잠을 자며 다시 능선을 따라가는 백패킹을 즐기고 있지만, 지금껏 당일 등산객이 아닌 커다란 백팩을 짊어진 백패커를 산에서 마주친 적은 거의 없다. 필자가 강원도 두메산골의 깊은 오지로만 다니는 것도 아니고 주로 우리나라 백패커의 70% 이상이 몰려 있다는 수도권의 알 만한 산으로만 다니는데도 같은 백패커 보기가 이처럼 힘든 이유는 ‘오직 캠핑을 위해’ 백패킹 장비를 사들인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백패킹 관련 장비의 판매 추세와 실제 백패킹 인구가 비례하지 않는 매우 특이한 시장으로 꼽힌다. 게다가 백팩을 짊어지고 10km도 걸어보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일 만큼 속칭 ‘초짜’들이 범람하고, 제대로 된 경험자가 드물다보니 철저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은 채 집을 나섰다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이달에는 백패킹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기본적이지만, 간과해선 안 되는 핵심 노하우 한 가지를 알려줄까 한다. ‘에게~ 고작 한 개?’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 한 가지 안에 백패킹에 성공적으로 입문하기 위한 기본적인 지식과 경험들이 모두 들어 있다. 백패커에게 동네 뒷산이 중요한 이유누군가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것 중의 하나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나는 ‘동네 뒷산도 잘 안 오르는 사람이 백패킹을 떠나려는 것’이라고 대답하겠다.왜 그런지 설명할 필요도 없을 만큼 다 아는 말이라고? 미안하지만 잘못 짚었다. 나는 지금 ‘평소 체력 단련의 중요성’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건 너무나 당연한 소리이기 때문에 굳이 그런 걸 노하우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 어째서 동네 뒷산을 자주 들락거리는 게 백패커에게 중요한지 지금부터 이야기해줄 테니 잘 들어보길.예를 들어 이번 주말에 백패킹을 하려고 등산화를 하나 샀다고 치자. 정말 아무생각 없는 사람이라면, 새로 산 등산화를 신고 처음 떠나는 백패킹에 나설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 등산화가 잠깐 신어볼 땐 몰랐는데 두어 시간 걸어보니 발바닥이 아프고 물집이 잡힐 정도로 불편하다면 어쩔 텐가. 백패킹을 포기하고 절룩거리며 집으로 돌아갈 것인가? 새 등산화를 신고 미리 동네 뒷산이라도 한 번 올랐더라면 그런 일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뭔 소리를 하고 있는지 이제 감이 오는가. 등산화뿐만 아니라 등산복부터 배낭까지 여타 장비들도 미리 동네 뒷산을 오르며 점검한다면, 새로 구입해 익숙하지 않은 장비 때문에 필드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말이다. 평소 동네 뒷산을 자주 들락거려야 하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새로 산 장비를 쉽게 평가하고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늘 신던 등산화로 항상 다니던 동네 뒷산에 어느 날 새 등산화를 신고 갔다 치자. 동네 뒷산이라는 환경은 그대로인 채 오직 신발만 바뀌었기 때문에 그 신발의 장단점을 기존 신발과 비교해 금세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만약 늘 다니던 곳이 아니라 처음 가는 곳에 새 등산화를 신고 갔다면, 길이 험하고 가파르기 때문에 발이 아픈 건지, 새 등산화가 문제가 있어서 아픈 건지 쉽게 감을 잡기 힘들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현명한 백패커라면 늘상 다니는 동네 뒷산처럼 익숙한 테스트 장소를 한 두 곳 정도 마련해두어야 한다. 아, 물론 쉬운 말로 ‘동네 뒷산’이라고 표현했지만, 꼭 산이 아니더라도 3시간 이상 걸을 수 있는 등산로(오르막과 내리막이 섞인)와 산책로, 둘레길, 강변길 등 평소 자주 다녀 눈 감고도 찾아갈 수 있는 익숙한 공간이면 된다. 산길이 강변길로 이어지고, 다시 들길로 뻗는 그런 복합적인 환경이라면 금상첨화. 지금 백패킹을 준비하고 있다면, 장비 목록을 뽑고 인터넷 쇼핑몰을 들락거리는 횟수만큼 동네 뒷산을 마르고 닳도록 드나들기 바란다. 열심히 다녀서 길을 달달 외우고, 길가에 있는 돌멩이 한 개, 나무 한 그루까지 세세하게 기억할 만큼 ‘익숙한 나의 것’으로 만든다면 필드에서의 시행착오도 한결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아웃도어에 별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고어텍스’(Gore-Tex)라는 이름은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아웃도어 장비, 특히 의류 분야의 역사는 크게 고어텍스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면과 양모, 가죽 등 주로 천연소재로 만들어졌던 과거의 아웃도어 의류들은 무거울 뿐만 아니라, 땀과 비에 쉽게 젖으면서도 마르는 속도는 느려 극한지 탐험가들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장시간 마르지 않는 젖은 옷은 몸의 열기를 빼앗아 극한지에서는 동상이나 저체온증을 유발한다. 가까운 예로 지난 2007년 봄 충북 민주지산에서 장거리 행군 중이던 특수전사령부 제5공수여단 소속 장병들이 갑작스런 기후변화로 인한 폭설로 6명이 탈진 및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 역시 시대에 뒤떨어진 부실한 피복류가 주요 원인 중 한 가지로 지목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고어텍스 소재로 만든 야전재킷이 특전사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땀을 많이 흘리고 비에 곧잘 노출되는 백패커에게도 저체온증의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아웃도어용 재킷은 비를 맞더라도 젖지 않아야 함은 물론 땀으로 인한 습기를 빨리 외부로 배출시킬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실현한 것이 바로 고어텍스다. 이러한 것을 ‘방수투습’(防水透濕) 소재라고 부르는데, 기존의 천연소재들은 방수투습 기능이 거의 없거나 불가능했다.1976년 미국 화학회사인 듀퐁의 실험실에서 빌 고어(Bill Gore, 1912~1986)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고어텍스는 물 분자보다 작지만, 수증기 입자보다는 큰 구멍을 셀 수 없이 많이 지니고 있는 다공질 섬유로 쉽게 말해 외부의 빗방울이나 이슬은 막아주고, 체온에 의해 발생하는 수증기는 밖으로 배출해준다. 애초 유아용 의류 소재로 개발되었으나 이 같은 특징 때문에 현재는 아웃도어용 의류뿐 아니라 신발과 모자, 텐트 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용도에 따라 프로쉘과 팩라이트쉘, 퍼포먼스쉘 등으로 세분화된다. 고어텍스가 워낙 유명해지다보니 마치 ‘방수투습 소재=고어텍스’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 고어텍스 말고도 비슷한 기능을 가진 소재는 상당히 많다. 대표적으로 유럽 시장에서 고어텍스보다도 인지도가 높은 독일 ‘심파텍스’(Sympa-Tex), 영국 퍼서버런스밀사의 ‘퍼텍스’(Pertex), 일본 토레이사의 ‘엔트란트’(Entrant) 등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코오롱에서 개발한 ‘하이포라’(Hipora)와 가장 최근 개발된 ‘액티플렉스’(Acti-Flex)가 유명하다.이 같은 방수투습 소재 의류들은 빗방울에 노출되었을 때 마치 연잎 위의 물방울처럼 스며들지 않고 굴러 떨어져야 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를 ‘발수력’이라고 하는데, 오래되어 표면 발수력이 떨어지게 되면 그 면적 만큼 내부 수증기가 배출되지 못해 입으나 마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방수투습 소재 의류들은 표면 발수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아웃도어용 방수스프레이 등으로 잘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덧붙여 ‘폴라텍 파워드라이’(Polartec Power Dry)처럼 땀을 잘 흡수하고 빨리 건조되는 이른바 ‘흡한속건’(吸汗速乾) 소재로 만든 셔츠를 착용해야 방수투습 재킷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미쓰비시 파제로로 달린 - 강원도 홍천 살둔마을 2012-10-26
공교롭게도 태풍이 한바탕 온 나라를 뒤집어 놓고 지나간 바로 뒤에 오프로드 여행의 스케줄이 잡혔다. 잘 닦인 포장로도 뒤엎는 판에 태풍이 휩쓸고 간 오프로드는 그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내 고난을 줄 것이 뻔하기 때문에 걱정이 앞섰다.예상대로 이번 오프로드 여행은 순탄치 않았다. 당초 오프로드 매니아들 사이에 유명한 포천 오뚜기령을 다녀올 생각이었다. 한데 사전 답사과정에서 오뚜기령 거의 정상 부분에 작은 산사태로 커다란 바위가 떨어져 길을 막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새로운 코스를 찾아야 했다. 출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시각이라 인터넷 서핑 내공과 지도 읽기의 주특기를 살려 서둘러 새로운 목적지를 탐색했다. ‘되도록 태풍의 영향을 덜 받은 곳이면서도 다양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곳’을 찾아서. 태풍의 영향이 적었던 강원도, 그 중에서도 서울에서 두어 시간 만에 다다를 수 있는 지역으로 후보지를 좁혔고 일전에 래프팅을 하기 위해 가본 적이 있었던 살둔마을을 최종 목적지로 결정했다. 내린천 따라 이어진 오솔길살둔마을로 가기 위해선 서울을 기준으로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를 타고 동홍천IC를 빠져나와 철정교차로에서 451번 도로를 타고 홍천군 내면을 거쳐 가는 길과, 영동고속도로 장평IC를 통해 봉평을 지나는 길을 주로 이용한다. 정체 걱정이 없는 평일이라면 거리상으로 동홍천IC로 움직이는 게 낫다. 철정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한 시간 남짓 한적한 도로를 달리면 목적지인 살둔마을이 나온다. ‘사람이 기대어 살 만한 둔덕’이라는 뜻을 지닌 이마을은 몇 해 전만 해도 사람의 발이 닿기 힘든 오지마을로 명성(?)이 자자했지만 최근에는 도로여건이 나아져 찾는 이들이 늘면서 오지란 말이 무색해졌다. 몇몇 지역은 벌써 개발의 붐을 타고 펜션이 들어섰다.생둔1교를 넘지 말고 오른쪽으로 난 작은 길로 들어서면 ‘살둔 야영장’이라는 커다란 표석을 볼 수 있다. 그곳에서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막다른 ‘T’자로를 맞이한다. 오른쪽이 캠퍼들 사이에 인기 높은 ‘살둔분교 캠핑장’으로 향하는 길이다. 우리의 목적은 캠핑이 아닌 ‘주행’이니만큼 다리 밑으로 이어진 왼쪽을 따라 이동했다.다리를 지나고 몇 발짝 가지 않아서 콘크리트 포장로가 끊겼다. 딱 걷기 좋을 만큼의 도로가 내린천을 따라 이어진다. 평소엔 발 담그고 플라이 낚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일 터인데 태풍 볼라벤이 쏟아낸 장대 같은 비로 수위가 꽤 높아졌다. 차를 세우고 바위에 앉아 힘찬 물길을 바라보노라니 브레드 피트가 주연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파제로에 발을 실어 다시 길을 재촉했다. 산등성이를 가로지르는 임도보다는 한결 여유롭다. 왼쪽의 경사가 비교적 얌전해 산사태의 위험도 크지 않은 길이다. 바닥에 살짝 묻어나는 긁힘 흔적쯤 상관없는 쿨한 오너라면 세단으로도 주행이 가능하고 SUV의 경우에는 약간 속도를 낼 수 있다. 다만 중간 중간에 빗물이 고여 만든 진창이 있고 계곡 물이 넘쳐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곳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물과 새소리 외엔 아무것도 없을 법한 길이 1km 정도 이어지더니 왼쪽으로 민가가 나온다. ‘엘림리조트’란 간판이 있는데 숙박과 수련회 등이 이뤄지는 모양이다. 그 옆으로 400미터쯤 달리면 율전교에 다다른다. 쭉쭉 뻗은 침엽수와 굽이치는 내린천이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드는 포인트다. 가족과 함께라면 이곳을 배경삼아 멋진 작품사진을 만들 수 있겠다. 이곳을 지나면 비슷한 분위기의 포장로가 1km 정도 이어진다. 왼쪽으로 밭, 오른쪽으로 천을 동무삼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다. 나도 모르게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백년 살고 싶네’라는 노랫말이 흘러나온다.길은 어느덧 내린천을 가로지른다. 난간 하나 없는 다리가 위태롭게 보이긴 하지만 리어 게이트를 열고 낚싯대를 드리고픈 심정이 앞선다. 그 아래로 흐르는 맑은 물이 ‘이곳이 낙원이구나’ 하는 감탄사를 절로 당긴다. 폭이 제법 넓고 수위가 낮아 뛰어들어 물장구를 치면 그만이겠다. 인근의 나뭇가지에 그물침대를 드리우고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는 가족여행지로도 손색없는 곳이다.다리를 건너 오르막을 오르면 내린천로와 만난다. 그 지점에서 왼쪽의 비포장길이 보이는데 밭을 일구기 위한 농로다. 끝이 내린천으로 향하는 듯해 기대했지만 얼마 못가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어 더 이상 전진할 수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차를 돌려 율전교로 향했다. 율전교에서 계곡 쪽으로 산길이 이어지는 것을 눈여겨 봐뒀던 터였다. 비가 온 뒤라 계곡을 흐르는 물줄기가 굵다. 초입에 경사가 조금 급하지만 네바퀴굴림의 도움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 산을 깎은 모양새로 보니 누군가 펜션부지로 개발하려는 듯하다. 500여 미터 뒤에 길이 두 갈래로 갈리고 그 중간으로 계곡이 흐른다. 빽빽하게 엉킨 나뭇가지들이 터널처럼 장관을 이룬다. 물길을 가로질러 오른쪽으로 향했다. 그 길로 비슷한 거리를 달리면 비교적 넓은 터가 나타난다. 지도상으론 작은 길이 더 있지만 흙으로 막혀 있어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었다. ‘느림’의 매력을 품고 있는 곳긴 거리를 달려야만 오프로드 주행의 참맛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단순한 그림이 반복되는 길고 지루한 코스보다는 짧더라도 다양한 눈요깃거리를 주는 곳이 더 즐겁다. 총 주행거리가 3~4km에 불과하지만 물과 산이 어우러져 눈을 호강시켜준 살둔마을 오프로드는 그런 면에서 추천할 만하다. 코스가 짧아 시간적으로 여유롭고 ‘빠름’을 외치며 쉼 없이 달려온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도 그만이다. 마음에 드는 곳에 차를 세워놓고 걸으면서 자연이 내어준 선물을 온몸으로 받노라니 슬쩍 ‘혼자만 알고 있어야지’ 하는 욕심이 생긴다.     Offroad  car 미쓰비시 파제로오프로드 전용 모델의 가장 큰 단점은 온로드 주행이 피곤하다는 점. 오프로드에선 흙을 찍어 누르며 좋은 트랙션을 발휘하는 매력만점 오프로드 타이어이지만 온로드에 오르면 ‘윙~윙’ 소리를 내어 머리를 어지럽힌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이런 것쯤은 으레 무시하곤 했다. 그래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지 않던가. 미쓰비시 파제로는 온로드와 오프로드의 균형감각을 잃지 않은 몇 안 되는 모델이다. 가혹한 다카르 랠리에서 검증받은 튼튼한 프레임 섀시를 기반으로 수퍼 셀렉트 네바퀴굴림(SS4-Ⅱ) 시스템과 오프로드 세팅에 맞춰 개발된 능동적 주행안전장치인 ASTC, 리어 록 기능까지 갖춰 오프로드 주행 능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독립 서스펜션의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온로드 주행성도 만족스럽다.  
그 연인과 주말을 함께한 차, TOYOTA 86 2012-10-12
86은 1980~90년대 왕성하다가 2000년대 들어 희미해진 저배기량 소형 뒷바퀴굴림 쿠페의 부활을 의미한다. 이 차는 수퍼 스포츠카가 아니다. 현실 속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개발되었다. 고출력 스포츠카들이 많아진 요즘 203마력의 출력은 결코 넘치는 파워가 아니다. 그러나 이 차의 진면모는 코너에서 나타난다."거친 노면을 안정적이게 소화하고, 달릴수록 믿음감을 주는 탄탄한 하체는 정말 인상적이에요!" 청평호를 따라 굽이치는 코스를 달리고 난 후 이기훈 씨는 흥분한 듯 이렇게 말했다. "시트는 몸을 잘 잡아주고 스티어링, 변속기, 페달 등 운전에 필요한 모든 것이 완벽한 위치에 있어요."사실 그가 주말여행에 원했던 파트너는 토요타 86 수동변속기 모델. 그러나 자동변속기를 타본 후에도 그는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자동변속기의 반응과 움직임이 만족스러워요. 듀얼 클러치처럼 날카롭지 않아도 신경질적이지 않고 충분히 재미있어요." 예전의 일본 스포츠카, 다시 말해 남자들을 위한 정교한 장난감 같다는 그의 표현이 86과 꽤나 잘 어울린다."7,000rpm까지 회전하는 엔진은 응답성이 좋고 사운드도 마음에 들어요. 그러나 여전히 파워는 약간 부족하게 느껴져요. 아마 드라이빙 필링이 훌륭하며 탄탄하고 좋은 하체 때문에 상대적으로 파워 부족을 더 느끼는 것 같아요."금요일부터 시작한 여행 일정은 토요일에 끝났지만 그는 남은 1박 2일을 86과 함께 하기 위해 동해로 떠난다고 했다. 굽이치는 강원도 산길 와인딩 코스를 신나게 달리고 바다도 보고 오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주말 이기훈 씨를 태운 86은 정말 물 만난 고기 같았다.
토요타 86과 여행을 떠나다 - 연인, 춘천에 푹 빠지.. 2012-10-12
접근성 좋고 볼거리 많은 춘천과 홍천이른 아침, 토요타 86을 타고 주말여행을 떠날 이기훈(35), 김유리(27) 커플을 만났다. '토요일은 토요타와 여행을!' 이벤트는 애초 가족을 대상으로 시작한 것이었으나 가족만큼 연인들의 신청도 많은 상태인 데다가 이달 여행에 동반자가 2명이 타기에 적합한 토요타 86이라 이기훈 씨 커플이 뽑히게 된 것이다.오전 9시, 서울에서 출발한 일행은 춘천으로 시원하게 달렸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덕분에 서울 중심에서 1시간 30분이면 춘천에 도착할 수 있다. 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경춘선 전철 개통으로 1시간 30분이면 다다를 수 있는 춘천은 이제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않은 여행지다. 그러나 춘천 시내로 곧바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면 고속도로에서 일찌감치 나와야 한다. 남양주부터 청평호를 지나 춘천 시내, 그리고 홍천으로 이어지는 국도 중간 중간에 수많은 볼거리가 있기 때문. 이 지역을 효과적으로 둘러보고 싶다면 여행지의 위치를 지도에서 파악하고 목적지로 가는 길에 차례대로 둘러보는 것이 시간과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길이다.영화촬영소와 문화마을, 멋진 폭포까지춘천 여행에 처음 들른 곳은 남양주에서 춘천 가는 길목에 자리한 남양주종합촬영소이다(http://studio.kofic.or.kr). 팔당대교를 지나 얼마가지 않아 자리한 이곳은 약 40만 평의 부지에 영화촬영용 야외세트와 6개의 실내 촬영스튜디오, 녹음실, 각종 장비 제작소 등 실제 영화촬영부터 소품제작까지 이루어지는 곳. 공동경비구역 JSA,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취화선, 가문의 영광 같은 영화를 비롯해 추노, 동이, 해신 같은 드라마도 꾸준히 촬영되고 있다. "여기가 그 드라마에 나온 그 장소잖아!" 김유리 씨가 이기훈 씨에게 답답하다는 듯 설명한다. 그러나 드라마를 잘 안 보는 이기훈 씨는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눈치. 그는 판문점 세트에 가서야 "아하!" 하며 손뼉을 쳤다.점심은 남양주종합촬영소 가는 길에 자리한 한정식당 '산에들에'(031-576-7425)에서 해결했다. 숯불 떡갈비, 훈제오리, 버섯생불고기와 각종 술안주, 구이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메뉴가 즐비하다. 금요일 점심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지만 주말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청평호 방향으로 국도로 약 18km를 더 가다보면 한국 안에 작은 프랑스 마을인 '쁘띠프랑스'(www.pfcamp.com)가 있다. 쁘띠프랑스로 가는 길은 청평호를 끼고 강을 따라 굽이치는 도로가 4~5km 이어져 드라이브에 안성맞춤. 드디어 토요타 86이 물 만난 고기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엔진회전을 높여 신나게 달려 나갔다. 코너로 뛰어드는 86을 뒤에서 보고 있자니 절로 스포츠 주행의 욕구가 솟아오른다. 신나게 달리다보니 어느새 쁘띠프랑스. 언덕 위로 하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이 마치 지중해 연안의 마을 같기도 하고, 알프스 산록의 전원마을 같기도 하다. 팬터마임이나 악기연주 같은 작은 공연이 주로 열리는 야외무대, 그 뒤로 150년쯤 된 프랑스 고택을 고스란히 옮겨다 놓은 프랑스 주택전시관, 갤러리, 숙박시설(34동, 최대 200명) 등을 갖췄다. 쁘띠프랑스의 핵심은 소설 '어린왕자'의 원작자 생텍쥐페리의 기념관이다.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잃지 말라는 설립자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곳이다. "여기 우리나라 맞아?" 이국적인 건물과 분위기 앞에서 이기훈 씨 커플은 어리둥절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다시 춘천방향으로 차를 몰아 구곡폭포, 김유정 문학촌 등을 차례로 돌아보았다. 처음부터 지도를 보고 알맞게 동선을 짜서인지 꽤 먼거리를 국도로 이동했음에도 여유 있게 여러 여행지를 둘러볼 수 있었다. 그러나 춘천과 홍천의 다양한 볼거리를 하루 이틀로 모두 구경하기엔 어려웠다. 충분히 시간을 두고 몇 차례 더 방문해 구석구석 찾아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카누를 타고 의암호 물길을 여행하는 춘천 물레길을 비롯해 춘천 시내 근처의 애니메이션박물관, 도립화목원, 소양댐의 구경은 다음으로 미루고 이기훈 씨 커플은 숙소인 소노펠리체로 차를 돌렸다.대명비발디파크 안에 리조트와 함께 자리한 소노펠리체(www.daemyungresort.com/sono)는 전원주택, 별장과 같은 세컨드 하우스 개념의 클럽하우스이다. VVIP 호화 펜션을 목표로 숙소동, 테라스 하우스, Par-3 골프장 등 호화로운 객실과 부대시설을 갖춰 가족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회원가 기준 객실 13만~79만원).이 씨가 묵은 실버스위트는 주방이 갖추어져 취사도 가능하고 리조트 내 한식, 그릴,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식당을 갖춰 딱히 먹을거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다. 숙소 바로 앞에 '오션월드'와 스키장이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여행에도 좋은 휴식처다.늦은 밤 이기훈 씨에게 연락이 왔다. "여행지를 둘러보는 것이 피곤했는지 여자 친구는 먼저 잠이 들었어요. 숙소 주위로 괜찮은 와인딩 코스가 있는데 함께 달리실까요?" 하긴 주말 내내 86의 키를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는 꽤나 근질근질할 것이다. 게다가 눈치 볼 여자 친구도 잠든 이때가 마음껏 차를 테스트해볼 기회. 그날 우리 일행은 꽤 늦은 시간까지 86과 즐거운 달리기를 즐겼다.
액티비티의 천국, 인도양 레위니옹 2012-09-22
레위니옹은 한마디로 환상적이다. 보탬도 뺌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다. 현란한 자연경관과 천혜의 생태관광 자원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프랑스령 섬으로 인도양의 마다가스카르 동쪽에 위치한다. 서울의 4배, 제주도의 1.3배에 달하는 2,507㎢ 크기이지만 인구는 80만 명이 채 안 된다. 수도는 생드니, 프랑스어가 공용이고 주민들은 아프리카계 흑인, 중국인, 인도인, 백인으로 나뉜다. 국토의 43%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을 만큼 사시사철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30km에 달하는 아름다운 해변과 온갖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바다는 지상 최후의 낙원이라는 수사가 허명이 아님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코발트빛이 일품인 이곳에서는 한가로운 일광욕에 빠진 사람들부터 활화산 투어, 암벽등반, 하이킹, 승마, 다이빙, 협곡 투어, 패러글라이딩, 헬리콥터 여행, 초경량 항공기 등 각종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이들로 사철 붐빈다. 무려 661개(육지 70%, 해양 23%, 상공 7%)의 다양한 액티비티가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액티비티의 천국이다. 그야말로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모든 여행은 전문 요원들의 관리하에 안전하게 이루어지며 동쪽에서 급류타기와 래프팅을 타고 즐기는 낭만 또한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다. 물론 적지 않은 비용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 감동이 자연의 경이로움으로 빼곡히 채워지니 아깝다는 생각이 조금도 없다.헬리콥터 투어레위니옹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액티비티 중 하나는 드넓은 자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헬리콥터 투어. 6인이 함께 이용하는 헬리콥터 투어는 20분부터 50분까지의 코스가 있는데, 레위니옹의 전체적인 풍광을 돌아보려면 50분 코스(1인당 250유로)가 적당하다. 인도양 최고봉인 네주 봉(Piton des Neiges, 3,069m)과 주요 협곡(실라오스, 살라지, 마파트), 그리고 세계 5대 활화산으로 꼽히는 순상화산인 푸르네즈 봉(Piton de la Fournaise, 2,631m)을 감상할 수 있다. 실로 뭐라 할 말을 잃게 하는 매혹적이고 압도적인 장관이다.3개의 협곡은 레위니옹의 최고봉인 네주 봉이 무너지면서 생성된 것으로 병풍처럼 에어싸고 있는 바위 암벽이 서로 다른 지형적 차이의 특색을 뽐낸다. 헬리콥터는 레위니옹의 협곡과 활화산, 해변을 누비며 스릴 넘치는 비행을 연출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수십 킬로미터에 걸쳐 펼쳐지는 수백 개의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는 코스가 인상적이다. 실라오스 협곡 Cirque de Cilaos 네주봉을 오르려면 실라오스를 거쳐서 가야 한다. 이 협곡은 2,500m~3,000m 이상의 봉우리와 1,200m 고지 평원에 아늑한 마을로 이루어진 곳으로 온천수와 와인이 유명하다. 트레킹 여행자를 위한 크고 작은 산장이 분포해 있는데, 특히 깎아지를 듯한 바위절벽에 앉아 있노라면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주는 신비함과 경이로움이 인간이 주는 그 어떤 감동보다도 진하게 다가온다. 이밖에도 트레킹과 하이킹, 계곡 래프팅, 피크닉 그리고 자동차 등으로 실라오스의 모든 협곡을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다. 살라지 협곡 Cirque de Salazie살라지는 레위니옹에서 가장 많은 폭포가 분포하고 있는 협곡이다. 폭포와 계곡으로 인한 습기 때문인지 독특한 토종 열대 식물이 많이 자라난다. 10여km를 거치면 수십 개의 폭포소리가 들려온다. 그 중 가장 높은 폭포는 840m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커서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푸르네즈 봉 Piton de la Fournaise푸르네즈 봉은 프랑스어로 ‘화염의 봉우리’라는 뜻이다. 해발 2,643m의 봉우리는 2년여에 한 번 정도 분출하지만, 평시에는 분화구 입구까지 트레킹을 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한 화산이다. 특히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용암 대지가 10km 넘는 협곡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상공에서 보는 기생화산과 붉은 용암대지는 마치 달 표면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액티비티의 천국을 노닐다승마 인도양의 푸른 바다와 높은 산을 품으며 해변을 질주하는 코스에서부터 화산지역과 호수, 울창한 삼림 속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코스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절경을 만끽하며 즐기는 승마체험은 ‘존 웨인’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산악자전거 1,500km에 이르는 자전거도로가 펼쳐진다. 12개의 센터에서 자전거를 빌려 다양한 높이의 봉우리를 바라보며 달릴 수 있다.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코스들이 많기 때문에 레위니옹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직접 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 코스로 꼽힌다. 골프 서로 다른 매력과 장점을 갖춘 3개의 골프 코스가 자리한다. 삼림지대에 접해 있는 가든 코스, 생드니 산등성이에 있는 계단 모양의 코스, 그리고 유칼립투스 나무 그늘에서 석호를 바라보는 아름다운 코스 등이 있어 연중 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고 있다. 패러글라이딩  레위니옹은 패러글라이딩을 위한 최적의 입지조건을 자랑하기 때문에 애호가라면 빠뜨리지 말고 체험해 볼 것. 2인승 비행기가 가장 안전하며 초보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스파 레위니옹의 온천 역사는 18세기로 거슬러 올라 간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20여 개의 스파에서 현대적인 해수요법을 접목해 일상의 피로를 풀어준다. 스쿠버 다이빙과 해저 관람 비늘돔, 트럼펫, 크라운 물고기 등 이 모든 이름들은  레위니옹 바다의 다채로움을 연상케 한다. 1년 내내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므로 어디서든 다이빙을 할 수 있고 산호초 사이를 유유히 오가며 손을 스치는 바다거북과 가오리, 돌고래 등의 수중 생물들이 환상적인 추억을 만들어준다. 레위니옹 섬을 둘러싼 바닷속엔 150개의 산호초와 500개의 물고기류가 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레위니옹은 산호초가 가장 풍부한 곳인데 물에 직접 들어가지 않더라도 보트를 타고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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