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라이프스타일

SMS 코리아 정석태 사장 모터스포츠 마케팅 분야.. 2004-06-25
프라가 없습니다. 깊이와 넓이가 모두 부족한 거지요.” 스포츠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SMS 코리아 정석태(47) 사장은 우리나라 모터스포츠의 현주소를 이렇게 진단했다. 서키트와 관련 업체의 지원은 말할 것도 없고, 튜닝을 불법으로 간주하는 법규와 전문가 부족 등, 한 마디로 총체적인 난국이라는 설명이다. 모터스포츠 마케팅 처음 들여와 정 사장이 스포츠 마케팅에 눈을 뜬 시기는 1996년. 쌍용자동차 기술연구소에 근무하면서 다카르 랠리 준비를 맡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어요. 잘 모르니까 랠리를 봐도 재미없더라구요.” 하지만 외국의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을 만나고, 대회를 치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자동차경주가 열리고, 사람들은 열광했다. 이를 통해 마케팅이 이루어졌다. ‘이거다. 정말 엄청난 분야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다. 정 사장은 독립을 결심했다.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3년 정도 있다가 돌아온 것이 2001년. 그 해 3월 SMS(Sports Marketing Survey) 코리아를 만들었다. SMS 코리아는 영국의 스포츠 마케팅 전문회사 SMS의 한국지사다. 모터스포츠 선진국 영국은 이 분야와 관련된 정규직만 4∼5만 명, 한 해 매출이 60억 달러를 헤아린다. 자그마치 7조2천억 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완전 딴판이었다. ‘깊이도 넓이도 모두 부족한’ 상황에 부딪힌 것이다. 마케팅은 상품과 서비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유통시키고, 그 과정에서 이익을 만들어낸다. 모터스포츠의 경우 관련업체의 후원과 ‘대중노출도’를 연결시켜야 한다. 이벤트와 미디어가 연결고리 구실을 해야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정 사장은 이를 ‘닭과 달걀의 문제’라고 표현했다. 말하자면 악순환이다. 사람들은 모터스포츠를 몰랐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아 지난해 5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나타난 모터스포츠 인지도는 발표하기 민망할 정도다. 그래도 상황이 조금은 나아졌다. 월드컵을 치르면서 스포츠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그 주역이 모터스포츠여야 한다는 것. 정부나 관련업체의 지원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지만, 몇몇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GT 챔피언십을 찾는 사람도 점차 많아지고 있고, 올 가을(10월)에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챔프카 월드 시리즈가 열린다. 코리아 F3 개최도 5년 연장되었고, F1 유치도 논의되고 있다. 볼거리들이 생기는 것이다. 여기에 지원과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스포츠 마케팅의 역할, 정 사장이 할 일이다. 수도권에 F1 레이스를 치를 수 있는 서키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정 사장의 지론이다. 이 때문에 그는 경주장 설립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선 2월 말 처음 개최했던 모터스포츠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렇듯 그의 머릿속에는 모터스포츠 생각이 가득하다. “지금도 힘들어요. 그래도 후회는 안합니다. 재미있잖아요. 꿈도 있고…….” 언제가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정 사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지구촌 3대 스포츠 축제로 꼽히는 F1을 우리나라에서 치르는 것이 스포츠 마케터로서, 그리고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가 바라는 것이다. 성숙한 모터스포츠 축제의 장을펼치기 위해 정석태 사장은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닛산주식회사 케네스 L. 엔버그 사장 “인피니.. 2004-06-14
“닛산의 기술력을 모두 담아낸 인피니티의 가치는 무한대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기대하고 있는 것 이상의 인피니티를 한국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도요타와 혼다에 이어 닛산이 한국 수입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닛산은 지난 5월 1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국닛산의 출범을 발표했다. 한국닛산의 활동 예정 시기는 내년 여름. 시판에 들어가기까지 13개월이나 남은 시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 적극성은, 한국 수입차 시장에 대한 닛산의 꼼꼼한 준비와 판매전략을 대변해 주는 듯했다. 닛산이 한국 시장에 들여올 브랜드는 인피니티. 지난 1989년 북미 럭셔리 시장을 겨냥해 등장한 인피니티는 올해 4월 기준 90만 대 이상의 누적판매대수를 기록한 브랜드다. 90년대까지는 이미지나 판매 면에서 렉서스에 밀리는 분위기였으나, 카를로스 곤 사장의 ‘닛산 리바이벌 플랜’에 힘입어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잇달아 등장한 새차들의 스타일링은 성공적이라 평가받는다. 21세기 초 세계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뉴스는 단연 닛산의 완벽한 부활. 닛산과 인피니티의 성공 스토리를, 그리고 그 과정을 이끌어온 인피니티 차들을 한국 땅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세련미와 고성능으로 수입차 시장 공략 한국닛산자동차의 초대 사장으로 취임한 케네스 L. 엔버그(43) 대표이사는 닛산 USA에서 잔뼈가 굵은 ‘낫산맨’. 미국 애리조나 대학에서 경제학과 영어학을 전공한 뒤 지난 1985년 닛산 USA에 입사해 18년 동안 영업과 마케팅, 애프터서비스, 인사관리 등 거의 모든 분야를 섭렵해왔다. 북미에서 가장 규모가 큰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랫동안 일한 경험도 엔버그 사장의 큰 무기. 한국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찾은 곳이라 낯설기도 하지만 기대감도 큽니다. 물론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멋지고 대단한 도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에요. 가장 치열한 북미 시장에서 오랜 세월 갈고 닦은 경쟁력을 한국에 이어올 작정입니다.” 인피니티가 북미 시장이 아닌 다른 지역에 자체 판매망을 갖추고 정식 진출하기는 한국이 처음. 바로 그런 한국법인의 첫 사장으로 취임했으니 부담감이 꽤 클 법도 하다. “인피니티의 세계화는 닛산 전체 성공의 핵심요소입니다.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때가 되었지요. 한국은 유럽이나 중국, 일본 등 다른 지역 진출을 위한 파일럿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급팽창하는 한국 시장에서의 경험은 인피니티 세계화의 바로미터가 되리라 확신해요.” 엔버그 사장이 꼽은 인피니티의 강점은 스타일링과 테크놀로지, 퍼포먼스 등 세 가지. 사실상 자동차가 갖춰야 할 주요 덕목 모두를 인피니티의 강점으로 꼽은 것이니, ‘인피니티는 모든 것을 갖춘 차’라는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으로 여겨진다. 내년 여름 한국 시장에 선보일 라인업은 스포티한 G35 세단 및 쿠페, 기함 Q45, 올해 뉴욕 모터쇼를 통해 데뷔한 어퍼미들 세단 M35와 45, 크로스오버 SUV인 FX35와 45 등 모두 일곱 가지. 컴팩트 세단 I35와 최근 선보인 대형 SUV QX56을 뺀 전 모델이 출동하는 셈이다. 스카이라인의 후계자 G35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 선정 ‘2003년 최고의 차’에 뽑혔던 모델. 세련된 이미지와 고성능은 인피니티의 전략 포인트다. “한국 수입차 시장은 앞으로 5년 안에 연간 6만 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봅니다. 재무건전성이 좋은 딜러들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면 2~3년 안에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렉서스에 버금갈 성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합니다.” 서울 지역 2, 3개로 시작해 3년 안에 7개까지 늘일 인피니티 딜러는 판매와 애프터서비스, 부품 공급을 두루 책임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한다. 인피니티의 특징은 독특한 느낌의 세련미. 엔버그 사장은 이를 ‘매버릭 럭셔리’(Maverick Luxury)라고 표현했다. 우아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분위기, 활력 넘치는 기술이 ‘인피니티만의 멋’을 만들어낸다는 뜻. “인피니티가 한국에 진출하는 2005년은 닛산 3개년 사업전략인 ‘닛산 밸류 업’(Nissan Value-up)의 원년이고, 한국닛산은 이 계획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인피니티를 꼭 한번 느껴보세요.” 한국닛산의 활동은 2004년 5월 이미 시작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송승철 회장 “수입차도 국내 .. 2004-06-08
지난 4월 1일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이사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이하 수입차협회) 제5대 회장에 선임되었다. 지난 95년에 설립된 수입차협회는 국내 수입차업체의 사장이 회장을 맡아온 그간의 관행대로 3∼4대 회장을 지낸 손을래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부사장에 이어 송승철 대표를 선임했다. 이제 수입차업계를 대변하는 수입차협회의 회장에 오른 송승철 대표가 수입차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6년의 일로, 코오롱상사가 수입차사업을 시작하며 설립한 BMW사업부를 통해 수입차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93년 사브를 수입하던 신한자동차의 영업마케팅본부장을 거친 후 지난해 1월부터는 푸조의 국내 공식 파트너인 한불모터스를 이끌고 있다. 푸조가 국내에 다시 진출하는데 그의 맨 파워가 크게 작용했을 정도로 송 회장은 업계 전문가로 통한다. “무역불균형 해소는 국산차 수출에도 도움” “최근 혼다코리아가 합류하면서 수입차협회의 회원사는 14개로 늘어났습니다. 이제 미국과 유럽, 일본의 웬만한 브랜드가 모두 국내에 상륙한 셈이지요. 직판을 준비하고 있는 아우디와 닛산도 곧 회원사가 될 예정입니다. 늘어난 회원사의 수와 수입차시장의 규모에 맞게 수입차협회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송 회장은 우선 “내수시장의 2%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수입차시장의 규모를 3∼5년 내에 5%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1만9천여 대이고, 올해 초 수입차협회는 2004년 국내 수입차 판매대수를 2만5천여 대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고 자동차 내수시장 전망 또한 그다지 밝지 않아 협회가 연초에 밝힌 예상치 만큼 수입차가 판매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송 대표는 “올 하반기 각 메이커별로 새 모델 발표가 잇따를 예정이고, 혼다와 닛산 등 새로운 수입차업체가 의욕적으로 국내 수입차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올해 목표를 무난히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 수입차업체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송 회장은 수입차시장 초창기와 지금의 변화된 상황, 그리고 앞으로 수입차업계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다. 그에게서 듣는 예전과 지금의 수입차시장은 분명히 다르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풀어가야 할 숙제도 남아있다. “10여 년 전 국내 수입차시장의 상황과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수입차가 손꼽을 수 있는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었고, 수입차를 사는 사람들도 대부분 대기업의 총수나 부유층에 머물렀어요. 고객 연령층도 50대 이상으로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계층이 수입차를 타고 있고 연령층도 20∼60대로 크게 넓어졌습니다. 또한 예전에 수입차를 선택할 때는 가장이 모델을 고르고 운전기사가 조언을 하는 데 그쳤지만, 지금은 부인과 자녀들의 구매영향력이 무척 커졌습니다. 전문지와 인터넷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가족들이 의사결정에 큰 역할을 하게 된 것이지요. 이밖에 차종도 대형 세단 위주에서 SUV나 컨버터블 등으로 다양해졌습니다. 최근 2천∼5천만 원대의 수입차들이 많아진 것도 변화의 하나입니다.” 이처럼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송 회장은 수입차 저변 확대의 여전한 걸림돌로 국내 자동차시장의 폐쇄된 분위기를 꼽았다. 직장 상사나 주변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현실 때문에 원하는 수입차를 소신껏 탈 수 없는 것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 송 회장은 또 과소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수입차를 첫 희생양으로 삼는 언론이나, 명확하지 않은 잣대로 자동차 수입을 억제하는 정부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대수는 200만 대가 넘었습니다. 내수보다 수출의 비중이 더 커진 것이지요. 그러나 한해 200만 대 이상의 차를 수출하는 상황에서도 국내에서는 수출량의 2%도 되지 않는 수입차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주무대인 국내 메이커들의 수출입지를 넓혀주기 위해서라도 국내 수입차시장이 커져서 무역불균형이 해소되어야 합니다. 협회는 단지 수입차의 판매대수를 늘리는 것이 아닌 국산차와 수입차가 국내에서 함께 성장하는 올바른 시장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수입차도 이제 어엿한 국내 자동차산업의 일부분”이라고 강조하는 송 회장의 말이다.
갤러리 코리아 관장·의학박사 최낙원 “마음까지 정화.. 2004-06-08
물밑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냇가에서 빨래를 하는 여인들, 리어카 위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실뜨기를 하는 모녀, 꽃을 꺾고 있는 소녀들……. 물감에 빛이라도 풀었을까. 자연광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화폭에는 따스하고 눈부신 유년의 풍경이 가득하다. 중국 동포작가이며 이 시대 마지막 서정화가로 불리는 허문(55)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는 갤러리 코리아(서울 중구 태평로1가 파이낸스 빌딩 지하 3층). 그림을 바라보는 최낙원(53) 관장의 얼굴이 상기되어 있다. “어린 시절 그대로지요. 지금은 우리나라에 없는 풍경이에요. 허 문 선생님을 뵙고 그림을 보면서 가슴이 벅찼습니다. 욕심과 편견, 마초적인 쾌감만 있는 현실에서 일순간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었지요. 보는 이의 마음까지 깨끗하게 정화해주는 진짜 그림들입니다.” 최 관장이 허문의 작품전을 열게 된 이유다. 회색 일색의 빌딩 숲, 현대화라는 이름 아래 사라지는 정취, 벽돌과 시멘트뿐인 메마른 도시를 떠나 순수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으로, 그는 89년 처음 백두산과 연길을 찾았다. 민족의 원류를 찾아 성지순례에 나서는 마음이었다. 그곳에서 최 관장이 만난 것은 그렇게 그리워했던 우리의 옛 모습이었다. 그와 사회주의권 작가들의 작품은 그렇게 인연을 맺었다. “그동안 중국이나 러시아의 작품을 많이 모았습니다. 첫째는 기본적 구상력, 데생이나 크로키가 정확합니다. 어려서부터 아카데믹한 교육을 받기 때문에 탄탄한 구도 등 기본기가 뛰어나요. 둘째로는 황금만능주의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소위 말해 돈 냄새가 안 나는 그림들이지요. 팔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린 기교적인 작품과는 질이 달라요. 그런 그림 옆에는 아예 가지도 않습니다.” 의학박사로, 성북성심병원 원장으로, 그림과는 인연이 없는 길을 걸어왔지만 최 관장이 늘 갈망했던 것은 그림이었다. 어린 시절 화가가 되고 싶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접었고, 어느 정도 여유를 갖게 되면서부터는 미친 듯이 좋은 그림을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갤러리 코리아’의 문을 열고 ‘그사모(그림을 사모하는 모임)’라는 동호회까지 만들었다. 갤러리 코리아라는 이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화랑으로서 한국의 작품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담겨 있다. 그리고 그사모에는 국내외 숨은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해 전시회를 열고, 함께 모여 감상의 시간을 갖고 작품을 고르기도 하는 미술 매니아들이 모였다. 국내외 작가 지원하고 작품 알리는 데 힘써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들 하지요. 그 말이 진리입니다. 한국의 정서가 물씬한 작품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찬사를 받습니다. 좋은 작가들을 발굴해 세계 곳곳에 소개하는 일들을 계속해나갈 겁니다. 개인으로 뛰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니까요. 내가 그림을 좋아하고 갤러리를 운영하는 것을 호사가의 취미 정도로 보는 이들도 있지만 분명히 잘못된 시선입니다. 저는 제 일생에서 꼭 하고 싶었던 일을 지금 하고 있을 뿐이에요.” 그러나 화가의 길을 걷지 못한 아쉬움은 여전히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다. 지금은 너무 바빠서 엄두를 못 내고 있지만 언젠가 현업에서 물러나면 직접 붓을 들 참이다. “차라리 의사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합니다. 훌륭한 작가들의 작품을 계속 보다 보니 내가 화가라면 화가 중에서도 돌팔이가 되었겠다 싶어요(웃음). 지금은 이 정도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간간이 진료차트에 환자들 손이나 발 같은 신체 부위를 잘 그리는 것으로 뿌듯해 하면서(웃음).” 바쁘게만 돌아가는 세상에 브레이크를 걸고, 좋은 그림을 보는 여유를 가지라고 말하는 이 사람. 자동차에 관해서도 쓴 소리를 한 마디 한다. “요즘 차들에서는 옛날 차들의 기계적인 정직성이나 순수성을 찾기 어려워요. 모든 기능이 전자식으로 바뀌어서 문제가 생겨도 고치기가 쉽지 않고…….” 최 관장은 20여 년 전 운전을 시작하며 처음 선택한 중고 마크Ⅳ를 “속을 많이 썩이며 미운 정 고운 정을 쌓아 가장 기억에 남는 차”로 꼽는다. 그 뒤 5∼6대의 차를 거쳤고 지금은 BMW 745Li를 타고 있다.
후쿠이 다케오 사장 ⑥인터뷰 - “판매대수보다는 레.. 2004-06-08
혼다의 중단기 전략과 비전은 어떤 것인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2010년을 향한 비전을 ‘고객으로부터 존재를 기대받는 기업’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서 혼다의 기업이념인 인간존중과 3조이(Joy), 즉 사는 기쁨, 파는 기쁨, 만드는 기쁨을 실현하고, 그 기쁨을 창조하고 넓혀 다음 세대로 이어나가면서 제조업으로서 사용자에게 기쁨과 만족을 주는 것이 혼다의 목표다.” 한국차의 품질경쟁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러 번 한국에 가서 한국차의 발전상을 보고 왔다. 또한 한국차가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을 계속 높여가고 있고, 소비자만족도도 높아지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판매대수의 경쟁을 떠나서 레이스에서 경쟁했으면 하는 것이 진심이다.” 혼다의 글로벌 네트워크란 무엇인가. “글로벌 네트워크는 수요가 있는 곳에서 생산하고 공급한다는 정책이다. 물론 제품이 팔리는 모든 나라에서 직접 제품을 만들면 좋겠지만, 환율이나 무역여건상 채산성이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지역별 거점에서 그 지역에 맞는 제품을 생산해 주변 나라들로 보내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부품도 과거에는 일본을 거쳐서 각국으로 보냈지만, 지금은 각 생산거점에서 필요한 나라로 바로 보내고 있다. 이렇듯 유효한 자원의 활용차원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다.” 노사관계는 어떤가. “노조와 좋은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관계는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다. 노사간의 협의를 통해 유지하는 부분도 있지만, 노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있다.” 항공기용 제트 엔진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보통 엔진은 효율을 1~2%만 높여도 대단한 발전이지만, 우리는 제트 엔진의 효율을 10% 향상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따라서 환경과 경제성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우수한 기술의 혜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개발비 지출이 많아 재정적 압박이 있을 텐데 주주들의 반대는 없는가. “혼다가 연구개발에 쓰는 비용은 연 매출의 5% 내외로 자동차 메이커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나친 지출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을 수 있지만, 정작 주주들은 회사의 이익이 줄어들었을 때보다 레이스에서 이기지 못했을 때에 ‘왜 이기지 못하느냐’고 꾸짖는다.”
아우디 아시아태평양 지역 요르그 호프만 수석 부사장 .. 2004-05-14
아우디는 최근 몇 년 동안 열린 주요 모터쇼에서 초강력 뉴스메이커로 자리잡아왔다. 파이크스피크와 슈테펜볼프 등 미래지향적 SUV에서부터 르망과 누볼라리 콰트로처럼 모터 스포츠 전통을 되살린 퓨어 스포츠카에 이르기까지 아우디가 연이어 내놓은 컨셉트카들은 세계 각 국 미디어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고, 올 제네바 오토살롱에 등장한 뉴 A6은 21세기 아우디 스타일링의 지향점을 제시해주었다.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의 격전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도 아우디는 다른 메이커들을 한발 앞질러 나아가는 분위기. 아우디가 한국법인 출범 계획을 발표했다. 관심의 초점은, 1999년 이후 공식 수입업체 고진모터임포트를 통해 한국 고객들을 만나온 아우디의 전략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이냐는 것. 한국법인 준비작업을 이끌어온 요르그 호프만(37) 아우디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부사장이 4월 7일 한국을 찾아 그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앞으로 5년간 10가지 새 모델 들여올 계획 짧게 자른 머리, 단단한 체구의 호프만 부사장은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과 독일 뮌헨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고 지난 1996년 오펠 아시아태평양 지역 생산관리자로 자동차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GM 아시아태평양 상품관리자(97~98년)와 오펠 재팬의 판매 영업이사(98년)를 두루 거친 아시아태평양 지역 통(通). 지난해 3월부터 아우디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부사장 겸 아우디 재팬 총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이 일찍 개방된 일본에서 2001년에야 현지법인을 세운 데 비하면 한국법인의 출범은 조금 이른 감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우디 경영진은 미래 핵심지역을 재구성해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로 했어요. 한국과 중국, 호주, 일본이 아시아태평양의 4대 축입니다.” 지난 99년 12대에 불과했던 아우디의 한국 내 판매대수는 지난해 886대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호프만 부사장은 “좀더 치고 나가려면 집중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자면 현지법인을 통한 직접 개입이 필연적”이라고 법인 설립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는 6월 출범할 한국법인은 10월 1일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영중인 아우디 현지법인은 유럽과 북미, 일본, 호주 등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역에 걸쳐 대략 10여 개. 호주법인은 올 1월 세워졌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법인은 한국인 직원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더불어 법인 출범 후 4~5년 동안 모두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도 이뤄진다. 아우디의 한국 내 기반을 닦은 고진모터임포트는 계속해서 메인 딜러로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 “모두 30여 명의 한국인 직원을 채용할 방침입니다. 부사장을 뺀 사장과 임원진도 모두 한국인으로 구성해 빠르고 효과적인 현지화를 이룰 계획이에요. 한국법인의 목표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효율적인 비즈니스 인프라 구축, 최상의 제품 및 서비스 제공입니다.” 한국법인은 올 11월 뉴 A6의 도입을 시작으로 A3 5도어와 뉴 A4, 뉴 A4 쿠페, 파이크스피크를 베이스로 한 SUV와 정통 스포츠카 등 향후 5년 안에 10가지 이상의 새 모델을 들여올 예정이다.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중국에서와 달리 한국에서는 경쟁자들을 따라잡아야 하는 추격자 입장이기에 해야 할 일이 많다. 좀더 빨리 한국 시장에 집중적인 관심을 갖지 못한 실수를 깨끗이 인정하는 그의 태도가 당당하다. “5개 매장을 운영중인 지금의 판매 네트워크는 물론 확충할 겁니다. 다만, 효과적인 컨트롤이 힘들 정도로 무리하게 매장 숫자를 늘일 생각은 없어요. 2008년까지 서울 7개 등 전국 18개의 매장을 갖출 계획입니다. 한국법인과 딜러들의 동반성장이 핵심이지요.” 아직 점유율 1%대에 머물고 있는 한국 수입차 시장이기에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 아우디가 한국법인 설립을 결정한 계기도 이 때문이다. 호프만 부사장은 모국어인 독어는 물론 영어와 불어, 스페인어에 능통하고 간단한 일본어까지 할 줄 아는 언어 능력에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의 경험까지 고루 갖춘 국제 경영인. 그가 제시한 아우디 한국법인의 청사진은 자신만만하다. 이제 그 장밋빛 계획의 추진과정을 지켜볼 차례다. “지난해 8만5천 대가 팔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아우디의 가장 중요한 미래 시장입니다. 한국에서도 오는 2008년까지 연 5천 대의 자동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타타그룹 라탄 엔 타타 회장 “대우상용차 인수는.. 2004-05-06
최근 국내에서 인도 타타그룹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 기업이 전북 군산에 있는 대우상용차를 사들인 것(인수대금 1천206억 원)과 지난해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했었다는 소식은 인도에서 차가 생산되는지조차 몰랐던 많은 이들에게 궁금증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특히 타타그룹의 이번 대우상용차 인수는 인도 회사가 한국에 투자한 사례 중 가장 큰 규모여서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름일지 모르나 1860년에 출범한 타타그룹은 인도 최대 재벌기업으로 자동차, 항공, 철강, 정보통신, 보험 등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 82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타타그룹의 주력기업은 1945년에 설립된 인도 유일의 자동차업체 타타모터스다. 타타모터스는 세계 6위의 상용차회사로 2002년에 2억2천800만 달러(약 2천73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인도 경제계의 대부 “군산공장을 둘러보며 열의에 차 있는 직원 얼굴을 보았을 때 이번 투자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확신했지요. 이번 인수를 통해 타타그룹은 타타모터스 라인업에 없는 대형상용차를 확보하고 대우상용차는 타타모터스를 기반으로 중·소형 상용차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우상용차와 인수 조인식을 위해 3월 29일 군산공장을 처음 방문한 타타그룹의 라타 엔 타타(66) 회장은 대우상용차 직원들에 대한 칭찬으로 말문을 열었다. 육중한 체구와 온화한 미소 속에 강인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타타 회장은 창업자인 잠셋지 나사르완지 타타의 증손자뻘로, ‘타타’ 성을 쓰긴 하지만 꽤 먼 친척이다. 미국 코넬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에서 고등경영과정(MBA)을 수료했고, 91년 제4대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70세를 바라보는 지금까지 독신생활을 해오고 있는 그는 인도 재계와 정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도 경제계의 대부로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인도 국민이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잘 몰라도 타타 회장은 안다고 할 정도다. 그러나 인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명성에 비해 타타 회장의 일상은 그다지 화려하지 않다. 아랍의 부호처럼 거대한 저택에 살 것이라고 생각하면 잘못이다. 그는 현재 타타그룹 본사가 있는 뭄바이의 방 3칸짜리 아파트에서 애견 ‘탱고’를 키우며 살고 있다. 타타 회장은 90년대 중반 100%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승용차 독자 제작을 시작했다. 인도인을 위한, 인도에 걸맞은 차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승용차 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타타 회장은 대우상용차를 인수한 이유에 대해 “뛰어난 생산능력과 한국 시장 진출이란 매력 때문”이라며 “능력 있는 경영진과 부지런한 근로자, 정부 관계자들의 우호적인 태도 등도 플러스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타타그룹은 일단 한국 시장에서 현재 25% 수준에 머물고 있는 대형상용차의 시장점유율을 두 배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수출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타타그룹은 대우상용차가 더 큰 성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타타 회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우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우상용차가 한국에서 한국인에 의해 운영되는 한국기업으로 남아 있기를 바라며 우리 스스로를 군산 시민으로, 군산을 고향으로 생각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아직까지는 대우 브랜드가 유럽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어 굳이 브랜드를 바꿀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타타 회장은 대우종합기계 등 대우상용차에 납품하는 부품회사들이 타타 그룹의 대우상용차 인수로 거래선을 잃을까봐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한 어조로 이렇게 대답했다. “일단 인수한 후 거래선들을 일괄 점검할 계획입니다. 그렇다고 거래선을 끊겠다는 것은 아니에요. 좋은 부품회사에 대해서는 대우상용차뿐 아니라 타타 그룹 전체에 납품하는 기회를 줄 생각입니다.” 타타 회장은 또 타타모터스에서 생산하는 승용차(인디카, 인디고)의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가능성이 확인된다면 완성차보다는 부품을 수입해 한국에서 조립하는 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스트롤 마케팅 류재용 이사 “F1 드라이버 키우고.. 2004-04-26
모터스포츠와 관계된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꼭 물어보는 얘기가 있다. “어디서 사느냐” 하는 것이다. 자동차경주는 주말에 열리고, 휴일에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자리한 용인을 오가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캐스트롤의 류재용(43) 마케팅 이사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서울에서 두 번째로 싼 동네에서 삽니다.” “?… …” “삼전동이 제일 싸구요, 일원동이 그 다음이에요.” “집값이 1원밖에 안 되어 속은 좀 쓰리겠지만, 용인에서 가까운 게 어디냐”고 받아넘기면서 그에게 후한 점수를 주었다(기자는 웃겨 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인터뷰 약속을 한 바로 그 시각, 캐스트롤 직원이 “국회에서 지금 막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었고, 그 충격 때문인지 거리에 차가 없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게다가 약속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았다.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국내 서키트에 적응하는 것이 올 시즌 목표 초록과 빨강색이 적당히 어울린 캐스트롤 경주차 사진을 구경하고 있는데 류재용 이사가 종종걸음으로 들어섰다. 청바지 위에 캐스트롤 레이싱 재킷을 걸친 게 썩 어울린다. 새로 시작한 레이싱 마케팅 때문에 긴 회의를 하고 나온 참이다. 그동안 외국에서 WRC 현대 랠리팀을 지원했고, 지난해 클릭 페스티벌의 스폰서로 참여했지만 직접 모터스포츠팀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다고 비명을 지른다. 이렇게 힘든 일을 시작한 이유는 뭘까? “국내 모터스포츠 참여는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닙니다. 캐스트롤의 100년 역사는 곧 모터스포츠 역사예요. 우리에게 스포츠 마케팅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영국 본사의 방침이기도 하고요.” 경주차로 BMW를 고르는 데도 망설임이 없었다. F1 그랑프리에서 캐스트롤은 BMW-윌리엄즈의 스폰서이고, BMW 전차종에 캐스트롤 엔진오일이 들어간다. 게다가 BMW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은데다 수년 째 수입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으니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파트너가 또 있을까? 캐스트롤-BMW의 출현은 레이싱팀과 모터스포츠 팬들에게도 반가운 뉴스였다. 그동안 오일뱅크와 인디고 등 일부 프로팀이 레이스를 장악하다시피 했고, 경기장도 스피드웨이 한 곳이어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한 시기에 외제차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스포티하다는 BMW가 나타났으니 얼마나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겠는가. 여기다 렉서스도 가세해 GT 레이스는 국산차와 수입차의 대결장이 될 전망이다. 류 이사는 이제 시작인 만큼 우승 욕심은 없다고 말한다. “올해 목표는 안정되게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일단 국내 서키트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내년쯤이면 우승할 수 있지 않겠어요?” 그는 실질적으로 팀을 이끌게 될 이명목 감독에게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 경주차는 포뮬러와 GT1 한 대씩을 운영하고 앞으로 한 대를 더 들여올 계획이다. 차를 조율하는 작업은 김성철 치프 미캐닉이, 스티어링 휠은 박성한이 잡는다. 캐스트롤이 모터스포츠에 참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제품의 이미지를 높임으로써 판매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캐스트롤의 국내 윤활유시장 점유율은 6%.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모터스포츠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합성유로 평가받고 있다. 류 이사도 자신의 차 현대 EF 쏘나타에 캐스트롤 엔진오일을 쓰고 있다. 값은 광유(2만 5천 원)보다 세 배가 넘는 8만 5천 원이지만 엔진오일 하나 바꾼다고 몸으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차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대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확실한 장점은 갖고 있다. “점도가 낮아 추운 겨울에도 시동이 금방 걸려요. 광유와 달리 저온에서도 굳지 않기 때문이지요. 덕분에 러시아, 캐나다 등 추운 지방에서 캐스트롤의 인기가 높습니다.” 이쯤에서 불안감이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1∼2년 해보고 성적이 나쁘면 철수해 버리는 것은 아닐까? “절대 그럴 일은 없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류 이사는 이렇게 덧붙였다. “2009년쯤 국내에서 F1이 열린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국내 드라이버가 그랑프리 경주차에 앉아야 자존심이 서지 않겠어요? 캐스트롤이 목표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모터스포츠와 캐스트롤은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씀 드렸지요?” 캐스트롤-BMW가 어떤 모습으로 개막전에 등장할지 궁금해진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성현 절제된 DIY가 보기 좋아 2004-04-22
이성현(27) 씨는 2002년 11월 쌍용 뉴 코란도 오너가 된 프리랜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다.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생활하는 것을 좋아해 지프 그랜드 체로키 중고차와 쌍용 뉴 코란도를 놓고 꽤 오랫동안 저울질을 했다. 뉴 코란도에 기울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이었다. 대학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스포티한 멋이 은은하게 흐르는 뉴 코란도의 보디 라인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여행을 좋아하는데다 대학 졸업반 신분이어서 연비도 중요했다. 인테리어 장비를 실을 수 있는 짐칸도 필요한 그에게 뉴 코란도 602 밴이 해답이었다. 헤드유닛 바꾸기 위해 두 달간 매달려 뉴 코란도를 샀을 때만 해도 DIY 매니아가 될 줄은 몰랐다. 그러다 오디오를 바꾼 것이 DIY에 빠져든 계기가 되었다. 어느 것이든 디자인을 먼저 살피는 그에게 뉴 코란도의 순정 오디오는 너무 투박했고, 기능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고심 끝에 카오디오 전문매장에서 99만 원짜리 ‘파이오니어’ 헤드유닛을 샀다. 100만 원에 가까운 헤드유닛도 부담이 컸던 터여서 터무니없이 높은 공임에 화가 치밀었다. 케이블만 잘 연결하면 된다는 주변사람들의 말만 믿고 교체작업을 시작했다가 꼬박 두 달간 오디오에 매달렸다. 작업은 순조롭지 않았다. 케이블을 잘못 연결해 헤드유닛이 망가지는 바람에 AS까지 받아야 했다. 결과적으로 오디오 작업은 보람이 컸고, 이때 사들인 공구들이 DIY를 시작하는 발판이 되었다. 오디오 교체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DIY의 맛을 알아 버린 그는 갖가지 작업에 매달렸다. 그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답게 주로 인테리어에 초점 맞추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작업으로 표현한다. 천장 방음작업도 그랬다. 소음을 없애는 목적도 있었지만 실내 분위기를 아늑하게 바꾸고 싶어 시작했다. 동대문시장에서 인조가죽과 스펀지를 구입하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리벳을 샀다. 비용은 5만 원. 먼저 천장 패널을 뜯어낸 다음 위에 리벳이 들어갈 밑그림을 그리고 전동 드릴로 구멍을 뚫었다. 스프레이 접착제로 스펀지를 붙이고, 인조가죽을 크기에 맞게 잘라 얹은 뒤 리벳으로 고정시키면 된다. 이때 리벳은 가운데부터 박아야 가죽이 울지 않는다. 천장 방음에 쓰고 남은 인조가죽은 도어트림 손잡이 주변을 쌌다. 우선 인조가죽을 도어트림에 맞게 재단한 뒤 세탁소에 맡겨 박음질을 했다. 도어트림을 떼어내고 직물로 된 부분에 박음질한 가죽을 씌우고 다시 결합하면 된다. 인조가죽을 톱니바퀴처럼 잘라 스테이플러로 도어트림에 고정시켜야 팽팽함을 유지한다. 짐칸에 접이식 소파를 싣고 털이 달린 흰색 숄을 덮은 것도 디자이너다운 발상이다. 고정장치가 없어 사람이 앉을 수는 없지만 아늑한 분위기를 위해 마련했다. 남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뒷문에 매달린 스페어 타이어의 소음을 해결한 것도 중요한 작업이었다. 고생 끝에 교체한 오디오의 음을 살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친구한테서 스페어 타이어 고정판을 얻어 바꾸어 달았다. 타이어 아랫부분과 뒷문이 부딪치면서 나던 소리가 말끔히 사라져 깨끗한 음질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이성현 씨는 복잡하거나 화려하게 꾸미는 DIY에는 반대한다. 꼭 필요한 것도 아닌데 경쟁하듯이 차를 꾸미는 사람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DIY가 아니라, 꼭 필요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절제된 DIY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쌍용 뉴 코란도 타는 김나영 ⑥인터뷰 - 길동무·보.. 2004-04-21
“SUV요? 이만한 보디가드를 어디서 구하겠어요.” SUV를 고른 이유를 묻자 짧고 명쾌하게 대답하는 김나영(30) 씨. 그녀는 현재 대학원생으로, 국악학원에서 아이들에게 대금을 가르치고 있다. 그녀는 듬직한 길동무 겸 보디가드로 2000년형 쌍용 뉴 코란도 602 밴을 골랐다. 음악을 전공해 악기를 많이 실어야 하는데다 지방에도 자주 다녀 안전과 경제성을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1995년 4월 운전면허를 딴 뒤 현대 스쿠프, GM대우 티코·마티즈, 현대 엑센트를 타왔으니 벌써 운전경력 8년차다. 시야 넓어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어 악기를 실어야 할 때는 군소리 없는 짐꾼이 되어 주는데다 연비도 좋은 편이니 ‘SUV 예찬’은 당연한 일. 그녀가 뉴 코란도에 특별한 애착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는 패밀리카로 쓰고 있는 르노삼성 SM5를 운전할 때마다 느끼는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뉴 코란도는 운전석이 높아 앞이 훤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위에서 내려다보며 운전하니까 승용차를 몰 때 느끼는 답답함과 불안감이 없어요. 뉴 코란도를 운전할 때는 끼어 들거나 몰아붙이는 차들이 하나도 겁 안 나요.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이 든든하지요.” 뉴 코란도를 타면서 SUV에 반한 것일까? 그녀의 드림카는 BMW X5다. 아파트 주차장에 서 있는 X5를 보고 부드러운 디자인과 위풍당당한 모습에 넋을 잃었다고 한다. ‘죽기 전에 꼭 타야할 차’라고 강조하면서 짖궂은 표정을 짓는다. 뉴 코란도가 처음부터 편했던 것은 아니다. 가장 애 먹었던 것이 주차다. 큰 덩치를 움직일 때 다른 차와 부딪히지 않을까 마음이 조마조마했지만 이제는 ‘척척’이다. 틈만 나면 집 앞 주차장에서 연습한 결과다. 이 과정에서 여자들이 운전을 잘 못하는 이유가 경험부족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나영 씨가 뉴 코란도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지난해 4월 가입한 동호회다. 떨리는 마음으로 첫 모임에 나갔더니 스물 대여섯 명 가운데 여자는 세 명뿐이어서 입이 꽁꽁 얼어붙었다. 하지만 활발한 성격에 미모까지 갖추었으니 인기를 독차지한 것은 시간문제. 지금은 1만2천여 명의 회원을 관리하는 총무 감투까지 차지했다. 그녀는 인터뷰 끝머리에 동호회 PR도 잊지 않았다. “뉴 코란도 602 밴을 타고 있는 여성 오너라면 주저 말고 ‘602VAN’(cafe.daum.net/602van)으로 오세요. 아무 것도 몰랐던 저도 이제는 와이퍼, 전구 교환은 물론이고 워셔액과 엔진오일도 스스로 점검하고 보충한답니다. 무엇보다 활력과 소중한 추억을 얻을 수 있어요. ‘강추’합니다.”
기아 쏘렌토 타는 김복남 ⑤인터뷰 - “16년간의 .. 2004-04-21
얼마 전 코란도 역사에 대해 쓰게 되어 4WD 관련 책을 뒤적거린 적이 있다. 데뷔시기와 특징, 그리고 경쟁모델은 자세히 나와 있지만 오너의 의견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어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여기에 딱 어울리는 사람을 만났다. 강원도 원주에서 16년째 4WD를 타고 있는 김복남(56) 씨다. 그동안 타온 SUV를 꼼꼼하게 분석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맨 처음 탄 4WD는 1988년에 나온 쌍용 코란도 훼미리. 이때부터 4WD 편력이 시작되었다. 높은 자리에서 맛보는 시원함이 좋아 “차가 흔한 때가 아니었어요. 고급스럽고 단단해 뵈는 코란도 훼미리를 샀더니 주위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하더군요.”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파워 스티어링이 아니어서 멈춘 상태에서 커다란 바퀴를 돌리기가 이만저만 힘든 것이 아니었다. 하루는 주차장에 차를 맡겼다가 주차요원으로부터 “사모님 팔 힘은 장난이 아닐 것 같아요”라는 말도 들었다. 그녀는 서대문 지프를 운영하는 김안남 한국4WD연맹 회장도 알고 있었다. 김 회장이 전화를 걸어 동호회 가입을 권했다고 한다. 지금이야 4WD 매니아층이 형성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동호회 활동이 활발하지만 당시에는 낯선 단어였다. 구형 코란도 역시 튼튼함이 매력. 하지만 차체가 훼미리보다 높아 코너를 빠르게 돌면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바로 무쏘로 바꾸었다. 역시 자세한 분석이 이어진다. 차안이 한결 조용해졌고 무엇보다도 실내장식이 승용차와 비슷했다. 매끈한 차체와 빠른 달리기 성능은 훼미리나 구형 코란도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달리기에 빠져 자신도 모르게 속도를 높여 교통경찰에 걸리기도 했다. 지금 타고 있는 쏘렌토에 대한 평가도 빼놓을 수 없다. “폭이 넓어 처음에는 주차가 쉽지 않았어요. 그리고 센터페시아에 늘어선 스위치를 보면 너무 복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점으로는 승용 감각을 든다. 체어맨도 타 보았지만 쏘렌토와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높이 앉아 내려다보면서 운전하기 때문인지 가속력은 더 빠르게 느껴진다. 오프로딩 경험은 없지만 눈길에서는 가끔 네 바퀴를 굴린다는 김복남 씨. 16년 동안 4WD만을 타온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 “높은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시원함이 좋잖아요. 짐공간의 활용도도 뛰어납니다. 엉덩이가 땅에 붙을 것 같은 세단과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어요?” 그녀는 자신의 4WD 편력에 이렇게 마침표를 찍었다. “훼미리 탈 때만 해도 6천 원이면 연료통을 가득 채울 수 있었는데 쏘렌토는 10배가 넘게 들어요. 그만큼 세월이 많이 지났다는 의미겠지요.”
이향림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②인터뷰 - “.. 2004-04-21
듬직한 체격, 강인한 모습. 그리고 ‘안전’이라는 한 마디로 압축되는 볼보자동차. 어딘지 모르게 ‘남성’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자동차 메이커 중 볼보만큼 여성과 가까운 메이커도 없다. 첫 SUV인 XC90을 개발할 때도 여성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뒷좌석에 앉은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앞으로 바짝 당겨지는 시트, 치마 입은 여성을 고려한 낮은 지상고와 운전석, 묶은 머리가 배기지 않도록 만든 입체 헤드 레스트 등이 그 결과물이다. 3월 초 제네바 오토살롱에서는 여성 전용 컨셉트카 YCC(Your Concept Car)를 선보이기도 했다. 제작팀 140명 가운데 100여 명이 여성으로 구성되어 완벽하게 여성을 위한 차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볼보만의 특성으로 승부하겠다 볼보의 여성주의 바람이 국내에도 불어와, 자동차업계 최초로 여성 대표가 탄생했다. 3월 3일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겸 브랜드 매니저로 취임한 이향림(43) 씨가 주인공이다. 이 대표는 1997년 볼보트럭에 입사해 볼보자동차와 인연을 맺었고. 2001년에는 볼보·재규어·랜드로버를 총괄하는 PAG코리아 재무·인사 업무를 맡았으며 2003년 2월 PAG코리아 상무이사에 올랐다. 이 대표는 자동차, 그것도 거대한 트럭과의 대면으로 볼보자동차와 첫 인연을 맺었다. ‘여자인데 차를 다루기가 힘들지 않을까’라는 못 미더워 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이 대표는 이것이 장애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근래 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은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볼보 역시 지난해 1천23대를 팔아 2002년보다 9% 정도 판매가 늘었다. XC90이 판매증가에 한몫을 담당했다. 국내에 배정된 100대가 눈 깜짝 할 사이에 팔려 나갔고, 올해 배정된 230대도 마찬가지. 지금 신청하면 7월 이후에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볼보를 탔던 사람은 다시 볼보를 찾는 것이 보통이지만 사실 판매가 많지도 않고, 양으로 승부하는 메이커도 아니다. “판매가 늘면 당연히 좋지요. 하지만 단기간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향림 대표는 거대한 공룡 시장의 틈새를 엿보기보다는 긴 안목을 갖고 다른 차가 주지 못하는, 볼보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를 걸 생각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세단과 SUV로 명확하게 양분되어 있는 점이다. 볼보의 역사는 왜건의 역사와 맥을 같이하는 만큼 ‘볼보 왜건’이 큰 자랑거리인데, 국내에서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뉴 S80을 직접 몰고 다니는 그녀의 운전 스타일은 어떨까. “평범하고 갑자기 끼어드는 차도 양보해 주는 얌전한 드라이버”라고 자평한다. 하지만 볼보의 뛰어난 순발력을 무기로 꽉 막힌 도심에서 재빨리 차선을 바꿀 줄도 아는, 순발력 있는 드라이버다. 이 대표는 주말이면 가끔씩 회사 차인 XC90을 몰고 오프로드를 달리곤 한다. 수입되는 모든 볼보 차를 직접 시승해 보겠다는 목적도 있지만 시야가 시원한 SUV를 타고 자연을 넓게 바라보고 싶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또 딱딱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도 SUV의 운전석에 앉게 만든다. 그래서 세컨드카를 굴릴 여건이 되면 무조건 XC90을 사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동안 일만큼은 후회 없이, 맘껏 해보았다. 하지만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교수가 될 꿈을 안고 있었지만 1985년 외국인 회사에 들어가면서 그만 직장인으로 눌러앉게 되었다. 한때 ‘인기짱’인 선생님을 그려 보기도 했단다. ‘기본에 충실하고 멀리 내다보아라. 그리고 자신을 감싸고 있는 환경에 따뜻한 시선을 주어라.’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그러면서도 자신의 가슴 속에 항상 담고 있는 말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며칠 뒤, 이향림 대표를 우연히 다시 만났다. 새벽 1시, 뉴스 전문 채널에서 여성들에게 이렇게 당부하고 있었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분명히 두터운 가로막음이 있다. 장벽이 있다면 부딪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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